[최환종의 스쿠버 다이빙 시즌 2] (10) 필리핀 세부 ④, 다이버에 도전하는 '노익장' 선배들

최환종 칼럼니스트 입력 : 2022.09.05 11:43 ㅣ 수정 : 2022.09.05 11:43

다이버 자격증 보유한 고교선배, 여유있게 균형 잡으면서 수중환경에 적응
초심자인 군 선배, Valsalva와 균형잡기 등 수중환경 적응에 어려움 겪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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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하여 해외여행이 제한된 지 벌써 2년이 넘었다. 분기에 한번 정도 따뜻한 해외 바다를 찾아 스쿠버 다이빙을 즐기며 편안한 휴식을 즐기던 필자로서는 답답한 시간의 연속이었다. 다이빙을 못한지 1년 반이 되어가던 지난해 6월 하순 경, 지인들과 같이 속초로 다이빙을 갔다. 그러나 열악한 수중시야와 무척 차가운 수온 때문에 다이빙은 즐겁다기보다는 고통에 가까웠고, 따뜻한 태평양 바다가 더 그리워질 뿐이었다. 다행히도 최근 뉴스를 보면 해외여행이 활성화되는 듯한 기사가 많이 보이는데, 빠른 시간내에 코로나가 종식되어서 예전과 같이 자유로운 해외여행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따뜻하고 맑은 바다에서의 다이빙을 즐길 수 있기를 바라면서 지난 2019년 1월에 연재를 종료했던 ‘최환종의 스쿠버 다이빙’ 이야기 '시즌 2'를 시작한다. 2019년 한해의 다이빙 기록과 앞으로 하늘길이 열리면 하게 될 다이빙 이야기를 담을 예정이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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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트 수영장에서 기초 교육을 받고 있는 필자의 선배들. 오른쪽에 있는 사람이 필자의 고교 선배이다. [사진=최환종]

 

[뉴스투데이=최환종 칼럼니스트] 리조트에 돌아와보니 리조트 수영장에서는 '학생 다이버들의 교육'이 한창 진행중이었다. 필자의 선배 두 명도 열심히 교육을 받고 있었는데, 그 모습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나이 드신 분들이 고생하시네 ! ㅎㅎ'

 

선배들의 교육 받는 모습을 잠시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어느덧 수영장 교육이 끝난 것 같았다. 피교육생 모두가 다이빙 장비를 메고 바닷가로 향하는 것이 수영장 교육을 마치고 벌써 바다 실습에 들어가는 모양새다.

 

필자의 두 번째 다이빙 후에 공기탱크 잔압은 80바 정도였고, 마침 BCD와 공기 탱크가 결합되어 있는 상태였기에 필자는 장비를 다시 갖추고 교육생들을 따라갔다. 두 선배의 교육받는 장면을 카메라에 담아서 나중에 기념사진으로 드리려고.

 

피교육생들의 바다 실습 장소는 리조트 바로 앞이었다. 필자는 서둘러서 피교육생 그룹을 따라가서 입수하려는데, 하강이 잘 안된다. 왜 이럴까?

 

가만 생각해보니 소모한 공기만큼 공기탱크가 가벼워졌고, 그만큼 부력이 생겨서 가라앉는 것이 어려워진 것 같았다. 그렇다고 Weight belt를 더 무겁게 해서 다시 착용할 시간도 없고... 아무튼 이래저래 해서 겨우겨우 바닥으로 가라앉을 수 있었고, 피교육생들이 있는 곳으로 접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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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에서 실습 중인 선배  [사진=최환종]

 

피교육생들의 교육 장소는 수심이 깊지 않았다. 가장 깊은 곳이 5m, 평균 수심 3m 정도였다. 수중 시야는 좋지 않았지만 피교육생 그룹은 금방 찾을 수 있었고, 피교육생 모두들 수중에서 균형을 잡지 못하고 기우뚱거리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면서 또 웃음이 나왔다. 나도 처음에는 저렇게 힘들어했겠지?

 

그런데, 단 한 명이 균형을 잡고 여유롭게 있었다. 가까이 가서 보니 역시 필자의 고교 선배다. 앞서 얘기했듯이 필자의 고교 선배는 꽤 오래 전에 다이버 자격증을 취득했었고(비록 지금은 그 단체가 없어졌고, 자격증도 분실했지만), 그때 교육받은 감각이 아직도 남아 있어서 쉽게 수중환경에 적응하고 있었던 것이다.

 

게다가 이 선배는 평소 수영장에서 거의 매일 아침에 수영을 하고 있고, 그 실력이 선수급이라고 한다. 그러니 이 선배에게 이번 다이빙 자격증 교육은 복습인 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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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 실습을 마치고 방카 보트 위로 올라오는 두 선배  [사진=최환종]

 

비록 고교 선배가 피교육생이지만 너무도 수중환경에 적응을 잘하고 있으므로 다이빙 강사들은 수중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는 다른 피교육생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수중 교육을 진행하고 있었고, 선배는 혼자서 중성부력 연습을 하면서 피교육생 그룹 주위를 맴돌고 있었다. (선배는 강사들이 자기에게 관심을 거의 두지 않았던 이 상황을 늘 자랑스럽게 얘기한다. 이렇게 잘하는 학생이 있느냐고. ^^)

 

한편, 필자는 피교육생 그룹에서 또 다른 선배(육군 예비역 장군)를 찾고 있었다. 잠시 후에 이 선배를 찾았는데, 물속에서 자세를 잘 못잡고 있었다. 후에 들어보니, 그 선배는 Valsalva 등 수중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많이 힘들었다고 한다.

 

필자가 교육을 마치고 올라온 선배들을 촬영하려고 수면에서 대기하고 있는동안, 육군 선배가 먼저 올라온다. 옆으로 가서 그 선배의 BCD를 최대로 부풀려서 바다 위에 편안하게 떠 있도록 한 후에 기념촬영(?)을 했다. 선배가 마스크를 벗자 얼굴이 많이 피곤해 보였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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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환종 프로필 ▶ 공군 준장 전역, 前 공군 방공유도탄 여단장, 前 순천대학교 우주항공공학부 초빙교수, 現 한국안보협업연구소 전문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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