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환종의 스쿠버 다이빙 시즌 2] (3) 필리핀 아닐라오 3, 세 번째 다이빙 포인트인 ‘Coral Garden'의 환상적인 바다생물

최환종 칼럼니스트 입력 : 2022.05.16 17:30 ㅣ 수정 : 2022.06.08 16:52

60대에 다이버 자격증을 취득한 '용왕님'이 능숙한 솜씨 보여줘
다이빙 리조트로 돌아오는 바다 풍경은 영원히 정지해도 좋을 휴식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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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하여 해외여행이 제한된 지 벌써 2년이 넘었다. 분기에 한번 정도 따뜻한 해외 바다를 찾아 스쿠버 다이빙을 즐기며 편안한 휴식을 즐기던 필자로서는 답답한 시간의 연속이었다. 다이빙을 못한지 1년 반이 되어가던 지난해 6월 하순 경, 지인들과 같이 속초로 다이빙을 갔다. 그러나 열악한 수중시야와 무척 차가운 수온 때문에 다이빙은 즐겁다기보다는 고통에 가까웠고, 따뜻한 태평양 바다가 더 그리워질 뿐이었다. 다행히도 최근 뉴스를 보면 해외여행이 활성화되는 듯한 기사가 많이 보이는데, 빠른 시간내에 코로나가 종식되어서 예전과 같이 자유로운 해외여행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따뜻하고 맑은 바다에서의 다이빙을 즐길 수 있기를 바라면서 지난 2019년 1월에 연재를 종료했던 ‘최환종의 스쿠버 다이빙’ 이야기 '시즌 2'를 시작한다. 2019년 한해의 다이빙 기록과 앞으로 하늘길이 열리면 하게 될 다이빙 이야기를 담을 예정이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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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색상의 각종 산호 [사진=최환종]

 

[뉴스투데이=최환종 칼럼니스트] 세 번째 다이빙 포인트인 ‘Coral Garden'은 입수하자마자 화려한 광경이 펼쳐졌다. 각양각색의 산호는 물론이고 다양한 수중생물이 노닐고 있었다. 산호 위에서 쉬고 있던 거북이는 우리가 다가가자 자리를 피한다.

 

한편, 이번 다이빙에 동행한 멤버 중 한 명은 몇 년 전에(그 당시 이미 60이 넘은 나이였다) 필리핀 사방 비치에서 다이버 자격증을 취득했었고, 다이빙 기회가 많지 않아 수중환경에 적응이 더딘 편이었는데, 오늘 세 번째 다이빙에서는 수중에서의 동작이 매우 능숙하다.

 

갑자기 아닐라오 바다속 용왕님이 기운을 주셨나? (이분이 다이버 자격증을 취득한 이후, 주위에서는 사석에서 ‘용왕님’이라 불렀다. 나이도 있고 이름 중에 ‘용’이라는 글자가 있기도 하고, 그 나이에 다이버 자격증을 취득하였으니 주위에서 재치있는 누군가가 존경의 의미로 그렇게 별명을 만들었다.)

 

오랜만에 보는 환상적인 바다속 풍경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 필자는 바다속 풍경을 감상하면서 오랜만에 보는 귀여운 녀석들을 촬영하느라 바쁘게 움직였다.

 

다이빙을 하면서 수중생물을 촬영하고, 또 다이빙을 다녀와서 그동안 촬영한 사진을 보는 것은 다이빙 못지않은 큰 즐거움이다. (수중 촬영에 대해서는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 다만 관련 서적을 뒤적이고, 수중촬영 경험이 있는 지인들에게 물어가며 나만의 수중 촬영 실력을 쌓아가고 있는데, 수중 촬영에 대하여 하나씩 스스로 배워가는 것도 큰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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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호 위의 거북이 [사진=최환종]

 

수중 세계의 아름다움에 도취되어 유영과 촬영을 반복하는 사이에 어느덧 40분이 지났고 공기잔량이 50바에 가까워지면서 감압정지 수심으로 올라갔다. 늘 그렇듯이 아름다운 다이빙 포인트에서 다이빙을 마치려면 아쉬움이 앞선다.

 

우리 일행은 방카보트에 올라 수면 휴식을 하면서 다이빙 리조트로 돌아왔다. 리조트로 돌아오는 동안 넓고 깨끗한 바다를 바라보는 것도 훌륭한 휴식이다. 이런 휴식시간이라면 영원히 정지해도 좋을 그런 편안한 휴식시간!

 

리조트에 와서 샤워를 하고는 저녁시간을 기다리는 동안 바닷가에 앉아서 커피 한잔을 마시며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또 한가한 시간을 보냈다. 저녁 식사 이후에는 지인이 면세점에서 사온 위스키를 마시며 세상사는 얘기도 하고, ‘용왕님’의 다이빙 실력이 많이 향상되었음에 ‘위하여’를 거듭했다.

 

다음날의 다이빙을 위하여 일찍 술자리를 마무리하고(그래도 거의 10시가 다 되어서야 마쳤다), 각자 숙소로 돌아가서 잠자리에 들었다. 새벽에 잠시 눈이 떠져서 밖을 바라보았는데, 보름이 다 되었는지 엄청 밝은 달이 하늘에 떠 있었고 바다위에도 그 달빛이 비치고 있었다. 조용하고 편안한 광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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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아닐라오 해변. 달빛이 비치는 바다 위의 작은 배들이 한가롭게 보인다. [사진=최환종]

 

어느덧 일어날 시간이 되었다. 더 자고 싶은 생각을 떨쳐버리고 겨우 일어나 앉아서 창밖을 바라보았다. 새벽녘의 조용했던 바다는 잔잔한 파도와 함께 깨어나고 있는 모양새였다. 리조트의 식당 주변은 벌써부터 다이버들의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서둘러서 아침 식사를 하고 다이빙 준비를 했다. 우리 팀 전담 강사의 ‘오늘 다이빙 포인트에 대한 브리핑’ 후에 우리는 방카보트에 몸을 싣고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다이빙 포인트로 향했다.

 

첫 번째 포인트는 Ather’s Rock. 여기서의 다이빙 평균 수심은 10미터(최대 23.3 미터), 수온 26도, 수중 시정은 어제와 비슷했다. 물속에 들어가자 다양한 종류의 물고기들이 보였고, 갯민숭달팽이 등의 작은 수중생물 또한 많이 관찰할 수 있었다. (다음에 계속)

 

 


◀ 최환종 프로필 ▶ 공군 준장 전역, 前 공군 방공유도탄 여단장, 前 순천대학교 우주항공공학부 초빙교수, 現 한국안보협업연구소 전문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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