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 속보 >>>
  • 네이버 블로그
  • 네이버 포스트
  • 빙글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 유튜브
  • 이메일

굿잡뉴스Good jobs

[직업이야기 (121)] 네이버·카카오와 IT개발자 간의 인식충돌,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모든 직업에는 은밀한 애환이 있다. 그 내용은 다양하지만 업무의 특성에서 오는 불가피함에서 비롯된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때문에 그 애환을 안다면, 그 직업을 이해할 수 있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김보영 기자] 얼어붙은 채용시장에 기업들은 수시채용 전환 및 채용인력 감축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이 너도나도 몇백 명씩 대규모 공개채용을 진행하는 분야가 있다. 바로 SW(소프트웨어) 개발자, 인공지능 분야다. 네이버 한성숙 대표와 카카오 여민수 공동대표는 지난 12일 ‘목요대화’에서 정세균 국무총리를 만나 업계의 가장 필요한 현안은 ‘개발자 인재 부족’이라고 입을 모았다. 올 하반기 세자릿수 개발자 채용을 두번이나 진행하는 양사의 수장들이 채용을 하고 싶어도 채용할 인재가 없다고 애로점을 호소한 것이다. 한성숙 대표는 특히 AI(인공지능) 인력난에 대해 “AI 기술은 한두 달 뒤처지면 시장에서 영영 도태될 수 있는데 인재가 모자라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기업들은 급속도로 변화하는 글로벌 AI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SW 인재육성에 힘을 쏟고 있는 상황이다. 대표적으로 KT는 인재육성을 위해 9개 산학연과 협력한 AI 원팀을 이달 출범했다. 이 AI 원팀은 실제 데이터를 바탕으로 진행되는 실무교육으로 기업이 직접 인재를 발굴하겠다는 취지를 담았다. ■국내 대표적 IT기업 CEO들 '인재 부족' 호소 VS. 일선 개발자들 '척박한 토양' 주장/원인과 결과 둘러싼 인식 충돌 현상 그러나 뉴스투데이 취재에 따르면 현직 개발자들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AI 등을 타깃으로 한 기업들의 인재 확보 노력이 결실을 맺으려면 국내 에서 개발자 처우의 전반적인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개발자에 대한 전반적인 처우가 개선돼야 인재가 몰리고 그 속에서 네이버나 카카오와 같은 초일류 IT기업들의 눈높이에 맞는 특급인재가 배출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IT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은 '인재부족'을 문제점으로 지적하는 반면에 일선의 IT개발자들은 '척박한 토양'을 근본원인으로 주장하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IT개발자 혹은 AI특급 인재의 양성을 둘러싸고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와 같은 까다로운 논쟁이 제기되고 있는 셈이다. ■ 국내 AI 엔지니어 평균연봉, 미국 평균연봉 1억7400만원 절반에도 못미치는 6065만원 한국 인공지능 커뮤니티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등에 따르면, 국내 공룡 플랫폼 기업 대표들의 ‘인재 부족론'에 대한 일선 개발자들의 반박이 적지 않게 발견된다. 익명을 요청한 A씨는 “네이버·카카오는 인재가 부족하다고 한탄하기 이전에 왜 인재가 부족할까 고민해야 한다”면서 “개발자들이 원하는 기업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못하는 안일한 태도”라고 지적했다. 그들이 지적한 국내 AI 인재 부족 원인은 크게 두 가지이다. 첫째는 연봉이 다른 국가에 비해서 너무 낮다는 점이다. 글로벌 연봉조사기관 ‘셀러리엑스퍼트(Salary Expert)’이 24일 발표한 자료 따르면 국내 인공지능 엔지니어의 평균 연봉은 약 6065만원이다. 미국과 AI 엔지니어 평균연봉이 1억7400만원임을 감안할 때 국내 AI 전문가들은 절반도 안되는 연봉을 받고있는 것이다. AI 개발자로 재직 중인 B씨는 블라인드에서 “같은 직군, 비슷한 업무 강도를 요구하는 기업이 있으면 무조건 해외기업을 선택할 것”이라며 “국내 개발사들은 업무 강도도 높을 뿐만 아니라 대우도 현저히 다르다. 말 그대로 연봉 후려치기다”라고 주장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개발사의 이런 환경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와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맞아 AI 관련 업무가 폭증하면서 더 심화됐다고 분석한다. 전 세계적으로 AI 전문가들의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임금 역시 수직 상승했지만 여전히 해외에 비하면 연봉의 현재 수준 및 증가 폭등에서 여전히 부족하다는 평가다. 현직 개발자로 일하고 있는 A씨는 “AI로 박사학위까지 받은 전문가가 국내에서 1억정도의 연봉을 받는다면 미국 실리콘벨리 유수 기업에서는 2억~3억까지 받을 수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 세계경제포럼, ‘글로벌 AI 인덱스’에서 한국은 54개국 중 종합 8위…그러나 AI 산업 환경·정부 전략 부문에서 각각 31위, 30위, 인재 부문에서도 28위로 평균미달 현직 AI 개발자들이 지적하는 국내 인재 부족 현상의 또 다른 원인은 AI 산업 생태계가 취약하다는 점을 꼽았다. 블라인드에서 ‘AI 인재 부족’과 관련해 B씨는 “최근에 많이 개선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개발자들의 업무량과 업무시간이 다른 직업군보다 많고 힘들다는 건 사실”이라며 “AI 전문기관도 적고 국비교육으로 고급인력을 길러내는 것은 한계가 많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9월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이 분석한 세계경제포럼의 ‘글로벌 AI 인덱스’에 따르면, 한국은 전체 54개국 중 종합순위 8위로 상위 10개국에 속했다. 한국은 ‘개발력(특허)’ 부문에서 3위, 인프라는 5위를 기록했으나 운영환경, 정부 전략 부문에서는 각각 31위, 30위를 기록해 하위권에 머물렀다. 인재 부문에서도 28위를 기록하며 한국이 개발력(특허)과 세계 최초 5G도입 등 인프라 형성은 우수하나 정부지원·인재는 평균에도 못미치는 취약한 AI 산업 생태계를 갖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이와 관련 또 다른 블라인드 유저 C씨는 “국내 최고의 IT 기업이라고 평가되는 네이버·카카오도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게 현실”이라며 “그만큼 우리나라 AI 생태계가 얼마나 취약한지 알려주는 지표다. 당장에 고급 AI 전문가 인력을 원한다면 정부와 기업도 그에 걸맞는 대우와 환경이 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요뉴스

[단독인터뷰] '인재유출' 비상걸린 HMM 노조, 배재훈 사장 옹호하며 산업은행 비판

[뉴스투데이=이지민 기자] 글로벌 해운업이 10여년만에 반등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유일한 국적 외항해운사인 HMM(구 현대상선, 사장 배재훈) 이 고질적인 인재유출 사태로 내홍을 겪고 있다. 법정관리 상태인 HMM에 대해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지원하는 등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지만, 정작 '인재관리'에 실패하고 있다는 주장이 노조에 의해 제기됐다. HMM 노조는 25일 뉴스투데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글로벌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산업은행과 정부가 선박뿐만 아니라 사람에 투자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 주목된다. 일각에서 제기된 노조와 배재훈 사장 간의 불화설은 일축했다. 오히려 배 사장은 이 같은 조직 분위기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지만 실질적 권한이 없다면서, 채권단에 화살을 겨눴다. 다음은 HMM 노조 관계자와의 인터뷰 내용. ■ "10년 적자에 이탈하는 직원 늘어, 배재훈 사장은 최선 다하지만 권한 없어" Q. 지난 24일 피켓시위를 벌였다. 피켓시위를 벌이게 된 배경은? A. 회사가 10년 동안 계속 적자였다. 직원들도 이를 이해했기 때문에 급여가 오르지 않아도 버텼다. 선사 중에서 연봉 수준이 16위 정도로 떨어지기도 했다. 흑자 전환에 성공하기만을 기다렸는데 올해 대규모 흑자전환에 성공하고 나서도 회사와 채권단은 ‘큰 폭의 급여 인상은 어렵다’는 입장만을 고수했다. 직원들은 고생하며 기다린 보람이 없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고 이 때문에 사측과의 갈등이 시작된 것이다. 선사 중에서도 워낙 연봉이 낮아 이탈하는 직원들이 점점 늘어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어 이 악순환의 고리를 올해는 끊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회사와 채권단의 입장 때문에 회사가 처한 현실을 채권단에게 전달하고자 피켓 시위를 벌였다. Q. 일각에서는 피켓 시위가 배 사장을 겨냥한 시위라는 얘기도 나왔다. A. 전혀 사실이 아니다. 피켓에 관련 내용이 적혀있다는 것 역시 거짓이다. 현 상황에 사장님을 욕할 이유가 전혀 없다. 직원들에게 뭔가를 잘못한 것도 아니고 사장님 역시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 사장의 권한에 한계가 있다는 걸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은 충분히 이해한다. ■ "유일한 국적선사인데 중견선사보다 연봉은 20% 낮아, 비전제시도 없어" Q. HMM 직원들이 일반 기업에 비해서는 높은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안다. A. HMM은 유일한 국적선사임에도 불구하고 타 중견선사에 비해 연봉이 20% 정도 낮다. 작년 연말을 기준으로 현대글로비스의 과장급이 연봉 9000만원대 중반을 받은 것으로 안다. 하지만 HMM의 경우 과장은 6000만원이 채 되지 않는 연봉을 받고 있고 팀장이 돼도 8000만원대 중반의 연봉을 받는다. 물론 중소기업에 비해서는 당연히 많은 월급이다. 하지만 직원들은 국내 중견선사들과 경쟁하려고 있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선사와 경쟁하는 친구들이다. 훌륭한 인재들에게 “이제 열심히 했으니 같이 성장하자”며 비전을 제시해야 직원들도 회사에 머물고 싶은 이유가 생기는 것 아니겠냐. 지금은 좋은 직원들이 나가고 돌아올 생각을 하지 않으니 회사의 경쟁력만 악화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 "현대글로비스, 삼성SDS 같은 물류회사로 인력 빠져나가" Q. 인력 유출이 어느 정도로 심각한 상황인지? A. 사무직이 아니라 배를 타는 직원들도 있는데 이 배는 클수록 힘들다. 근데 HMM은 세계에서 가장 큰 배도 가지고 있다. 배를 타기만 하면 되는 게 아니라 항구에 도착할 때마다 서류를 제출하고 보고서를 처리하는 등 업무가 가중되면서 이를 못 버티고 나가는 직원들이 속출하는 것이다. 사실상 더 나은 처우의 중견선사로 가는 게 더 수월하게 일을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된 거다. 배를 한 번 타면 6개월에서 1년 정도를 타야 하는데 그조차도 인력 수급이 되지 않아 다 한 명의 직원을 교체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지금 가지고 있는 배에 탈 사람도 부족한데 내년에는 정부로부터 16000TU의 배 8척을 받을 예정이다. 대체 그 8척에 어떤 직원이 탈 건지? Q. 유출 인력들은 주로 어디로 가는지? 대략적으로 매년 어느 정도의 인원이 퇴사하는지? A. 유출되는 인력들은 현대 글로비스로 가장 많이 빠진다. 이외에도 삼성 SDS와 같은 물류 회사로도 빠진다. 올해는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인력 유출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지만 통상적으로 퇴사하는 직원들이 지난 5년 동안 평균 1년에 5-60명 정도였다. 그중 10-20%의 직원들이 현대 글로비스나 삼성 SDS에 입사했다. ■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정부는 선박지원 이전에 인재 이탈 고민해야" Q.사측에서는 꾸준히 임금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임금협상 상황은? A. 임금협상 자체는 10월부터 시작했지만 11월 말인 지금까지 답변을 받지 못하고 있다. 사측 역시 이 상황에 대해 인지하고 있지만 정부를 설득하지 못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채권단 또한 결정을 하지 못하고 있다. 노조가 논의하려는 포인트는 한국의 해운 인재들을 어떻게 지원하고 키울 것이냐인데 인재를 키운다는 측면에 대한 관심이 떨어진다는 생각이 든다. 산업은행, 나아가 정부 역시 배 여러 척을 지원하기 이전에 좋은 직원들이 왜 떠나는지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사람들

1 / 4

시큐리티팩트 더보기

전국 더보기

카드뉴스 더보기

뉴투 플러스

1 / 4

포토퍼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