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채용분석 (43)] 경영진 인성면접 강화된 SH공사 “인재상 준비 철저해야”, 예비 합격자도 실망은 ‘금물’

최천욱 기자 입력 : 2020.11.17 15:23 ㅣ 수정 : 2020.11.18 07:04

김세용 사장, “어려운 문제에 적극 대응하고 최고의 전문가가 되려는 사람이 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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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최천욱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올해 처음으로 신입사원 채용에 AI면접을 전격 도입했다. 기업체들이 앞다퉈 AI면접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지원자의 직무역량을 심층적으로 검증하고 파악할 수 있는 면접방식 도입 및 면접 강화의 필요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이번 채용은 예년과 달리 한층 강화된 경영진(인성)면접이 예고돼 있어 이에 대한 만반의 준비가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반드시 체크해야 할 부분이 공사의 인재상이다. 실제 SH공사는 박람회 등 채용설명회에서 “인재상에 대한 준비를 많이 해달라”며 신신당부하기도 했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오는 20일부터 AI면접을 시작으로 신입사원을 선발하는 면접일정에 들어간다. SH공사가 면접을 진행하면서 중점적으로 보는 부분은 취업 박람회 등을 통해 거듭 강조한 인재상이다. 이에 SH공사의 새내기가 되고 싶은 취준생은 인재상에 자신의 스토리를 잘 입혀 면접을 준비해야 승산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SH공사 전경 모습 [사진제공=SH공사]
 

그렇다면 김세용 사장이 원하는 인재는 무엇일까. 김 사장은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스마트 시민기업’이란 SH공사 미래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도전정신을 갖춘 우수한 인재와 함께 공사 미션을 수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목표달성을 위한 인재상은 적극성, 성실성, 전문성, 윤리성을 함양한 인재로 어려운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업무를 성실히 처리하며, 자기분야의 최고 전문가가 되고자 노력하는 자세로 팀원들과 함께 협력하는 인재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AI면접, 오는 20일 필기 합격자 대상 진행 / “공개 자료 참고하면서 공사 비전 등 사전 파악”
 
사무직·기술직·주거복지직 필기 시험과 인성검사 합격자를 대상으로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되는 AI면접은 지원자 자택 등에서 약 1시간 가량 진행되며, 응시여건이 마련돼 있지 않은 지원자는 사전 신청을 받아 방음시설이 잘 된 상담실 크기의 별도 장소를 제공, 불편함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AI면접은 기본질의응답→ 탐색질문(인성검사형)→상황제시형 질문→역량게임→심층질문으로 구성된다. 이에 대해 SH공사 관계자는 “일반적인 준비방법은 많이 공개돼 있는 자료나 영상 등을 참고하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내용적으로는 공사의 미션과 비전, 핵심가치 등에 대한 사전 파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AI면접의 배점은 10점이다. 미응시 또는 영상해석 불가 등 판독불가를 제외하고는 점수가 낮아도 직무수행능력과 경영진 면접을 볼 수 있다. 그만큼 대면면접이 중요하기 때문에 면접자들이 인재상을 중심으로 철저히 준비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 제시 주제 발표 PT, 동일 주제 토론…3인 1조 30분 인성면접 강화 / “화상면접 계획 없어”
 
직무수행능력과 경영진 면접은 30일부터 12월 3일까지 진행된다. 직무수행능력은 제시된 주제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발표하는 PT와 동일한 주제에 대해 지원자들과 함께 의견을 교류하는 토론을 융합한 방식이다.
 
경영진 면접은 공사 경영진 등으로 구성된 면접관이 가치관, 직업윤리 등을 질문을 하게 된다. 특히 올해부터는 지원자 1인당 면접시간을 2배 가까이 늘려 진행할 예정이다.
 
신입사원이 출연한 청신호 TV [사진제공=유튜브 화면 캡처]
 
SH공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 “6인 1조 40분에서 3인 1조 30분으로 인원은 줄이고 시간을 늘려 인성면접을 강화시켰다. 지원자의 가치관, 조직 적합성 등을 심도깊게 평가하기 위해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사의 진행 사업과 최근 이슈 등을 조사하고, 미션과 비전 등 공사가 추구하는 가치들이 무엇인지 명확히 파악한 후 예상 질문을 작성해 답변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며 면접 팁을 전했다.
 
또한 “PT와 토론은 화상으로 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번 채용에서 화상면접 계획은 없다”면서 “정부의 방역지침을 준수하면서 (면접)준비를 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예비 합격자도 새내기로 합류할 수 있어 / “지난해 채용서 선발한 사례 있어”
 
최종 합격자들은 임용예정일인 12월 말부터 내년 1월초까지 2주간 교육을 받게 된다. 구체적인 장소 및 세부 교육 프로그램은 현재 계획 수립 중이고 신입사원들이 소속감과 애사심, 소명의식을 함양하고 조직 내 조기 적응을 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최선을 다한 면접에서 탈락, 최종이 아닌 예비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고 해서 실망할 필요는 없다. 6개월 이후 SH공사 새내기에 합류할 수 있는 기회가 있기 때문이다.
 
SH공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 “예비 합격자 제도는 본 합격자의 임용 미등록, 신체검사 불합격, 결격사유 조회 부적격과 같은 사유 발생시 또는 개인사유로 일정기간 내 퇴직이 발생할 경우 공사 업무의 원활한 수행을 위해 인원공백을 최소화하고자 운영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진행된 채용에서 예비 합격자를 선발한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 신입사원 면접 노하우, “공사 SNS구독”, “스터디로 정보 공유” / 예상 질문 준비하면서 돌발 질문도 대비
 
신입사원이 청신호 TV를 통해 밝힌 면접 팁은 공사 SNS구독, 스터디로 정보 공유 등이다. 김종혁 사원(건축사업부/건축직렬)은 “블로그 등 공사 SNS가 좋은 내용으로 업로드 돼 있어 구독을 통해 본 게 면접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현욱 사원(마곡사업부/토목직렬)은 “스터디를 통해 정보를 공유했다”고 말했다.
 
예상 질문 100개를 준비해 답을 달면서 준비를 한 김희선 사원(계약부/행정직렬)은 “덜 떨렸던 것 같다”면서도 “예상치 못한 질문에 당황해 즉흥적으로 답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취준생에게 “전공 공부 좀 더”, “본인이 가고 싶은 곳이든 직렬이든 지향점을 하나 잡고 도전”, “‘버티면 언젠가 된다’는 마음” 등등의 말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