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내년부터 2030년까지 LNG운반선 수주로 163조원 거머쥐나

남지완 기자 입력 : 2022.11.25 05:00 ㅣ 수정 : 2022.11.25 07:35

2023~2030년 동안 LNG운반선 496척 수주·매출액 163조원 예상
전세계 최고 LNG운반선 건조역량 지닌 조선3사 기술력 여전히 굳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LNG운반선 필요성 갈수록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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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순서대로) 정기선 한국조선해양 대표, 정진택 삼성중공업 대표,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대표 [사진=뉴스투데이DB]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세계 최고 수준의 선박 건조 역량을 지닌 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 3사가 내년부터 2030년까지 8년간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사업에서 496척을 수주해 163조원이 넘는 매출액을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5일 영국 조선·해운 시황전문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국내 조선 3사는 최근 3년간 LNG운반선 187척을 수주했으며 연평균 물량이 62척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향후 8년간 LNG운반선 예상 수주 척수는 총 496척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를 돈으로 환선하면 현재 LNG운반선 선가(선박 가격)이 2억5000만달러(약 3300억원)인 점을 감안할 때 조선3사는 매년 총 20조4600억원의 매출을 확보할 수 있다. 이는 2023년부터 2030년까지 8년 동안 총 163조원에 이르는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얘기다.

 

내년부터 8년간 LNG운반선 사업이 '대박'을 칠 것으로 여기는 데에는 사실상 친환경연료인 LNG에 대한 관심이 커져 LNG운반선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파이프 운송이 아닌 선박을 활용한 LNG 운송이 커질것으로 예상된다.

 

일반적으로 LNG를 운송하는 방법은 파이프를 활용한 가스 운송 방식인 'PNG', LNG운반선을 사용해 운송하는 두 가지 방식으로 나뉜다.

 

유럽은 대륙이기 때문에 그동안 가스 운송이 대부분 PNG 방식으로 이뤄졌다. 그러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PNG 운용이 어려워 LNG운반선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과 친환경 에너지 수요 증가에 힘입어 국내 조선3사는 향후 LNG운반선 사업으로 휘파람을 불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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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신조선 발주량은 2030년까지 견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뉴스투데이DB / 자료=클락슨리서치]

 

■ 한국 조선업계, LNG운반선 건조에 특화된 강점 지녀

 

고부가가치 선박에는 LNG운반선, 대형 컨테이너선, 대형 원유운반선(VLCC) 등이 포함된다. 이 가운데 고부가가치 선박은 LNG운반선이며 국내 조선3사는 LNG운반선 건조 역량에 자타공인 최고로 불리고 있다.

 

포스코경영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과 중국의 LNG운반선 건조 기술 격차는 7년이다. 중국이 벌크(건조화물)선 부문에서 낮은 인건비를 앞세워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최고 기술력이 요구되는 LNG운반선 부문에는 아직까지 한국이 압도적인 우위를 지키고 있다.

 

한국 조선사의 LNG운반선 건조 기술력이 세계 최고라는 점은 통계에서도 잘 드러난다.

 

조선3사는 2020년 전 세계에 발주된 LNG운반선 49척 가운데 36척(73%)을 수주하며 역량을 과시했다. 조선3사는 또 지난해 세계 LNG운반선 78척 발주 물량 가운데 68척(87%)을 거머쥐는 기염을 토했다.

 

게다가 올해 1~8월 기준으로 전 세계  LNG운반선 총 발주량 111척 가운데 83척을 수주해 압도적인 점유율(75%)을 지키고 있다.

 

조선업은 대표적인 기간산업이다. 이에 따라 현재 업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 중국, 일본 외에 새로운 경쟁자가 출현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

 

또한 앞서 설명한 것처럼 한국과 중국의 LNG운반선 건조 기술력 차이는 상당하기 때문에 중국이 한국을 추월하기는 쉽지 않다.

 

특히 중국 조선사가 최근 글로벌 선사들의 신뢰를 잃고 있는 점도 한국에게는 호재다. 

 

중국 조선사 후동중화조선은 지난 2018년 대형 LNG운반선을 건조하던 중 엔진 결함이 발생해 선박 인도가 여러 차례 지연됐으며 결국 선박을 폐선시켰다. 이 같은 사건에 중국 조선사의 LNG운반선 건조 능력 부족이 만천하에 알려졌으며 이후 글로벌 선사들은 LNG운반선 발주를 거의 대부분 한국에 집중하고 있다.

 

■ 러시아-우크라 전쟁 장기화에 LNG운반선 수요 급증 가능성 커져

 

러시아-우크라 전쟁이 지속되면서 유럽연합(EU)은 때 아닌 에너지난을 겪고 있다.

 

특히 전세계 어느 지역보다 친환경 연료 사용에 대한 관심이 큰 EU로서는 대안 에너지원 확보에도 고심하고 있다. 

 

이 같은 두가지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하기 위해 EU는 준친환경 연료인 LNG 사용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LNG 재고율을 2022년말까지 80%, 2023년까지 90% 유지할 계획이다. 재고율은 매달 발생하는 원료 소비량에 대한 월말 재고 비율을 뜻한다. LNG 수요가 큰 만큼 재고 비율도 높게 유지하겠다는 얘기다. 

 

메리츠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12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 한파가 지난 후 EU의 가스 재고율은 50% 밑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EU는 러시아-우크라 전쟁으로 파이프를 통해 가스를 확보하는 방식인 PNG를 당분간 활용할 수 없다. 대규모 물량을 이송할 수 있는 PNG는 러시아 관리 하에 있기 때문이다.

 

배기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유럽이 이 같은 위기를 타파하기 위해 LNG 수입 인프라가 구축돼야 한다”며 “이에 따라 LNG운반선 수요가 폭증하고 대규모 해양플랜트도 구축돼야 하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대부분 증권사는 조선3사 매출이 향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K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은 2022~2024년 매출 17조7000억원, 22조290억원, 22조26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같은 기간 삼성중공업은 6조1060억원, 8조510억원, 9조296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증권은 대우조선해양이 2022~2024년 5조308억원, 7조9583억원, 9조979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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