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점뉴스] 롯데백화점·CJ제일제당·이마트 등 유통업계, '에코그래머블 마케팅'으로 MZ세대 공략

김소희 기자 입력 : 2022.08.06 03:40 ㅣ 수정 : 2022.08.06 03:40

유통업계, '필환경' 시대 맞아 에코그래머블 마케팅 펼쳐
롯데百·CJ제일제당·한국 코카-콜라, 소비자 참여형 캠페인 진행
이마트·이마트트레이더스·이니스프리, 리필 스테이션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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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에 비치돼 있는 햇반 용기수거 박스 [사진=CJ제일제당]

 

[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친(親)환경을 넘어 ‘필(必)환경’ 시대를 맞아 소비자는 보다 적은 양의 플라스틱이 들어간 제품, 종이 완충제, 재활용 포장재, 화학물질을 줄인 제품 등 환경친화 제품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상공회의소가 올해 1분기에 MZ세대(20∼40대 연령층)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65.4%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실천 기업 제품이 비싸더라도 구입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또 기업의 바람직한 역할로 13.2%가 환경보호를 뽑았을 정도로 환경에 대한 MZ세대 관심은 높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도 MZ세대를 겨냥한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그 가운데 업체들은 친환경이라는 긍정적 영향력을 지닌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하고 MZ세대의 자발적 참여와 공유를 이끌어 내는 ‘에코그래머블(Eco-grammable)’ 마케팅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에코그래머블은 '환경'을 의미하는 ‘에코(Eco)’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한’이라는 뜻의 ‘인스타그래머블(Instagrammable)’를 합친 신조어다. 결국 '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한 비주얼을 갖춘 친환경 성격 제품 또는 서비스'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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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콜라 보랭 캠핑의자 [사진=한국 코카-콜라]

 

■ "참여하고 SNS 인증샷 올리자" 소비자 동참형 캠페인 펼쳐

 

이에 따라 일상 속에서 긍정적인 친환경 상품과 함께할 수 있는 소비자 동참형 캠페인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여름철 휴가지에 방문객이 급증해 쓰레기가 많이 생기는 해수욕장을 찾아가 환경 정화 활동을 펼치는 ‘비치코밍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비치코밍은 해변(비치·beach)으로 떠밀려온 표류물, 쓰레기 등을 마치 빗질(코밍·combing)처럼 모으는 행위를 일컫는다. 쉽게 설명하면 바닷가 해변에서 쓰레기를 줍는 친환경 보호운동 활동을 뜻한다.

 

롯데백화점은 친환경, 친건강 가치를 중시하고 이와 관련된 소비를 즐기는 트렌드에 발맞춰 제주‧강원도 해수욕장에 부스를 설치해 방문객에게 비치코밍 할 수 있는 도구를 빌려준다. 참가자는 포인트 부스에서 쓰레기 양에 따라 포인트를 지급받을 수 있다. 이렇게 받은 포인트는 제로웨이스트(쓰레기 배출을 없앤) 물품으로 교환할 수 있다. 

 

CJ제일제당은 지역자활센터와 햇반 용기를 수거해 재활용하는 ‘지구를 위한 우리 용기’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CJ제일제당은 올해 1월부터 자사 쇼핑몰 ‘더마켓’을 통해 회수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6월부터 이마트 78개 매장, 롯데마트 10개 매장에 햇반 용기 수거함을 운영했다. 

 

또한 용기 회수에 참여하면 재활용 PP 소재를 일부 활용해 제작한 한정판 제품 ‘햇반 레드백(트래블백)’을 선물하는 ‘안심사이클 체험단’도 운영하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햇반 용기 수거 캠페인이 ‘환경을 위한 자원순환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소비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기 바란다"면서 "플라스틱 저감을 위한 진정성 있는 노력을 통해 지속가능경영을 적극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코카-콜라는 최근 일상 속에서 투명 페트병의 올바른 분리배출을 통한 자원순환 경험을 돕는 ‘원더플 캠페인’ 시즌3를 시작했다. ‘한 번 더 사용되는 플라스틱’이라는 의미를 지닌 ‘원더플 캠페인’은 2020년 12월 첫 시즌을 시작한 이후 시즌 2까지 평균 8:1의 높은 참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행사는 7200명의 소비자와 함께 33.5t의 플라스틱을 수거해 유용한 자원으로 재탄생시키는 역할을 했다. 플라스틱 33.5t은 500ml 크기 페트병으로 환산하면 약 240만 개에 달하는 분량이다.

 

이렇게 수거된 투명 페트병은 ‘코카-콜라 보랭 캠핑의자’로 재탄생돼 참가자들에게 재전달될 예정이다. 코카-콜라 보랭 캠핑의자는 약 23개 투명 페트병이 사용된 업사이클링 제품이다. 이 의자는 코카-콜라 고유의 빨간색과 깔끔한 흰색이 대비를 이루는 디자인에 간편한 접이식 형태로 만들어져 옮기기가 간편하다. 최근 캠핑이나 나들이 같은 야외활동이 활발해지는 가운데 음료나 음식 등을 차갑게 보관할 수 있는 보랭백이 부착돼 있어 실용성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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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플래그십 스토어 리필 스테이션 [사진=이니스프리]

 

■ 플라스틱 사용도 줄이고 저렴한 가격에 구매하는 ‘일석이조’

 

이마트와 이마트트레이더스는 친환경 세탁세제와 섬유유연제를 리필해 구매할 수 있는 ‘에코 리필 스테이션’을 운영 중이다. 전용 리필용기만 있으면 친환경 세제와 섬유유연제를 충전해 구매할 수 있어 플라스틱 사용을 대폭 줄일 수 있다. 

 

대상 상품은 친환경 세제 전문기업 ‘슈가버블’의 ‘내츄럴 버블 세탁세제’와 ‘스노우코튼 섬유유연제’이다. 이 제품은 기존 제품에 비해 35~39%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이니스프리는 지난해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에 선보인 ‘리필 스테이션’을 건대점에도 도입했다. 

 

이니스프리 건대점 리필 스테이션은 고객이 가져온 재사용 용기에 내용물을 원하는 만큼 담을 수 있는 리필 시스템이다. 10g의 작은 단위까지 작게 나눠 필요한 양을 기존 제품가격에 비해 40%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또한 제조번호, 사용기한, 소분일자를 나눠 용기에 부착하는 과정도 경험할 수 있다. 

 

이니스프리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환경을 생각한 가치 소비를 실천하고 경험할 수 있는 리필 스테이션을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지속적으로 기획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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