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반 우려 반' 8월 IPO 시장…쏘카·대성하이텍 출격 준비

임종우 기자 입력 : 2022.08.04 07:03 ㅣ 수정 : 2022.08.04 07:03

쏘카, 오는 10~11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 예정
대형 공모주 한파 속 존재감…고평가 논란은 여전
대성하이텍, 9~10일 청약…희망범위 7400~9000원
‘소부장 특례 상장’ 기대감…바뀐 시장 환경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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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freepik]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냉각기가 이어지고 있는 기업공개(IPO) 시장에 이달 수조원대 ‘거물’ 쏘카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인 대성하이텍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시장에서는 두 기업의 흥행 여부에 대해 ‘반신반의’의 눈길로 주시하는 가운데, 흥행에 성공해 얼어붙은 투자심리를 회복하는 분수령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시장 주목받는 쏘카 IPO…‘기대 반 우려 반’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쏘카는 이날부터 오는 5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결정한다.

 

쏘카의 주당 공모가 희망 범위는 3만4000~4만5000원이며,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공모가 범위 최상단 기준 1조5943억원 수준이다.

 

이후 오는 10~11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실시한 뒤 이달 중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고, 공동주관사로 삼성증권이 참여한다. 유안타증권은 인수회사로 동참했다.

 

올해 들어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오일뱅크, SK쉴더스 등 대형 공모주들이 연이어 IPO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쏘카가 흥행에 성공한다면 향후 IPO 시장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또 쏘카가 국내 증시에서 처음으로 ‘유니콘 특례 상장’을 통해 상장을 준비하는 점도 시장의 이목을 끄는 요인이다.

 

유니콘 특례 상장이란 시가총액이 1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들에 한해 기술성 사전 평가 절차를 생략하고 예비 심사 청구 이후부터 진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현재 실적이 좋지 않더라도 상장할 기회를 주는데, 쏘카는 지난 1분기까지 적자를 이어온 바 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현재 모빌리티 플랫폼 시장 점유율의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는 쏘카가 상장 이후 다른 기업들과의 경쟁을 통해 점유율을 나누게 된다면 주가가 내릴 위험성이 있다고 내다보기도 했다.

 

이경은 KB증권 연구원은 “계절적 비수기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한 차량 이용량 감소에 1분기 실적은 적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브이씨엔씨 지분 매각 및 멤버십 프로그램 강화를 통한 마케팅 비용 감소로 수익성은 개선되는 중”이라며 “현재 쏘카는 시장 점유율의 79.6%를 차지하고 있는 과점 기업이지만, 향후 모빌리티 플랫폼 시장 내 경쟁이 심화된다면 시장 점유율 감소와 이에 따른 수익성 하락 리스크도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게다가 여전히 제시되고 있는 고평가 논란도 IPO의 방해요소 중 하나다. 앞서 기관 수요예측 이후 IPO 계획을 철회한 원스토어 등의 사례도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쏘카가 제시한 몸값은 꽤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만일 기관 수요예측 결과 최종 공모가가 희망밴드 하단 이하로 내려오게 된다면 IPO를 철회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쏘카 측은 이와 같은 우려들에 대해 반박하며 IPO 흥행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전일 박재욱 쏘카 대표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IPO 시장이 어려운 건 사실이나, 모빌리티 시장이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있어 이 중요한 시기를 놓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상장 계획을 철회할 생각은 없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고평가 논란에 대해서도 “올해부터 유일한 흑자 전환 모빌리티 플랫폼이 될 것이기 때문에 성장성과 수익성으로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자신한다”며 “구주매출 대신 전량 신주 455만주를 발행하는 데다가, 재무적 투자자(FI)와 전략적 투자자(SI) 모두 자발적 보호예수를 걸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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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 / 표=뉴스투데이]

 

■ 대성하이텍, ‘소부장’ IPO 흥행 이어가나

 

한편, 정밀기계 부품 전문 업체인 대성하이텍도 이달 코스닥 상장을 위해 IPO를 진행한다.

 

대성하이텍은 이날부터 오는 5일까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실시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7400~9000원이며, 예상 시가총액은 희망밴드 최상단 기준 1195억원 수준이다.

 

상장 예정일은 오는 19일이며, 대표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가 맡았다.

 

대성하이텍의 주력 제품으로는 반도체·디스플레이 등을 가공하는 데 사용하는 ‘스위스턴 자동선반’이 있다. 2014년 일본 노무라 VTC를 인수한 대성하이텍은, 이후 기존 7개였던 해외 대리점 네트워크를 25개까지 늘리는 등 시장 내 입지를 넓히고 있다.

 

성현동 KB증권 연구원은 “대성하이텍이 영위하고 있는 정밀·공작기계 사업은 과거에 수요 변동과 시설투자 규모에 영향을 많이 받았지만, 최근에는 IT와 자동차, 우주항공 등 다양한 전방 산업을 기반으로 변동성이 줄고 있는 추세”라며 “노무라 VTC 인수합병 이후 초정밀 스마트 머시닝 기술력을 확보했고, 폴더블 폰 힌지와 전기차 모터 효율 향상을 위한 MSO-COIL, 수소차 샤프트 등 수익성이 큰 정밀 부품 사업을 고도화했다”고 설명했다.

 

성 연구원은 “최대 고객사인 일본 야마자키 마작에 대한 매출 비중이 22% 정도 되고 이외 70여개 고객사를 확보했으며, 반도체와 2차전지, 헬스케어 등으로 전방산업을 다각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성하이텍은 ‘소부장 특례 상장제도’를 통해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지난달 IPO를 진행했던 소부장 기업들이 연이어 흥행에 성공한 바 있는 만큼, 대성하이텍도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지난 7월 폐배터리 전문 기업인 성일하이텍은 기관 수요예측에서 사상 최고 경쟁률인 2269.71대 1을 기록한 바 있다. 같은 달 에이치피에스피와 영창케미칼, 새빗켐 등 또다른 소부장 기업들도 수요예측에서 1000대 1 이상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최근 IPO 시장의 분위기가 좋지 않아 소부장 기업이라도 무조건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에는 기업의 업종과 상관없이 IPO 시장 자체가 별로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소부장 기업이라는 점은 이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겠지만,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어떻게 전개될지 짐작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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