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선이 만난 MZ세대 CEO] 케이튠(K-Tune) 정한길 대표(1) “20명의 글로벌 뮤지션들이 케이튠에서 BTS 신곡 공동창작 가능 ”

고은하 기자 입력 : 2021.06.02 09:32 ㅣ 수정 : 2021.06.02 09:32

“JYP, YG등과 협력하면 K-pop 프로듀서의 산실될 수 있어”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뉴스투데이가 이병선 디지털미래정책연구소장과 함께 연중기획으로 MZ세대 CEO들을 만난다. 눈과 귀 그리고 가슴을 열고, 그들의 창업철학부터 사회개혁론까지 모든 것을 가감없이 전한다. <편집자 주>

 

image
정한길 케이튠 대표(왼쪽)와 이병선 디지털미래정책연구소장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YOU2TV 인터뷰 화면 캡쳐]

 

[뉴스투데이=고은하 기자] 케이튠 정한길 대표는 이병선 디지털미래정책연구소 소장과의 인터뷰에서 “재능이 있다면 누구나 히트곡 프로듀서가 될 수 있게 길을 만들어보자라는 생각에서 출발해 케이튠을 설립하게 됐다”고 밝혔다. “‘케이튠’은 케이팝을 기반으로 전 세계 뮤지션들이 자유롭게 공동작업 할 수 있는 글로벌 플랫폼이자 커뮤니티이다”며 “케이팝 프로듀서가 될 수 있는 게이트웨이”라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대중음악 공동창작 플랫폼은 왜 필요한 것일까. 작사, 작곡은 개인의 독창성을 자양분으로 삼는 개인 예술의 영역이 아닌가.  현대 대중음악은 공동창작의 결과물이라는 게 정 대표의 설명이다. 그동안 공동창작은 오프라인을 통해서만 진행돼 왔고 이로인한 시간과 공간의 비효율이 적지 않았다.

 

공동창작자들이 한 편의 곡을 완성하기 위해서 미팅을 갖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케이튠은 바로 그런 한계를 극복한 대중음악 생산 플랫폼이다. 온라인에서 공동창작자들이 소통하고 작업 결과물을 조율해나간다면, 공간비용은 0으로 줄이고 시간낭비도 획기적으로 감축할 수 있다. 

 

전 세계의 뮤지션 20명이 BTS의 신곡을 공동창작하기 위해서 케이튠이라는 플랫폼을 이용하면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것이다. 

 

■ “BTS 곡 하나에 20명의 프로듀서가 참여” 

 

정 대표는 20세기에 들어오면서 “대중음악은 필연적으로 컴퓨터와 전자악기를 수반하게 됐다”면서 “사실은 한 사람이 작곡하는 시대는 이미 지나가버린 시대”라고 주장했다.

 

정 대표에 따르면, 방탄소년단(BTS)이나 아리아나그란데 등도 국내 외를 막론하고 한 곡을 20명의 프로듀서가 만들고 있다. 일반 대중들이 3~4분짜리 곡에 왜 이렇게 많은 프로듀서가 필요한 지에 대해 의문을 가질 수 있다. 그 원인은 음악 트렌트가 빠르게 변한다는 사실에 있다.  

 

빠르게 바뀌는 트렌드에 맞춰서, 반주와 작사 및 편곡 등과 같은 대중음악의 복잡한 제작과정을 한 사람이 다 소화하기 힘들다.

 

예컨대, 모든 대중음악엔 3가지 요소가 있다. ‘트랙(반주)’, ‘Topline(멜로디)’, ‘작사’ 등이 그것이다. 마치 컨베이너벨트를 지나가듯 대중음악은 트랙⇒탑라인⇒작사⇒마지막 편곡 순서로 이뤄지게 된다. 음악의 퀄리티를 위해 믹싱, 마스터링 같은 기계적인 작업도 필요하다. 

 

■ “오프라인 중심의 대중음악 공동창작에 반기를 든 것”

 

정 대표는 “그동안 이런 다양한 과정들이 오프라인에서만 진행됐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상당히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물리적인 만남 등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사례로 JYP, YG 엔터테인먼트를 들었다. 두 회사는 1년에 한 두번 정도 송캠프(SONGCAMP)를 개최한다. 송캠프는 세계 각국의 프로듀서를 초청해 캠프 형식으로 곡을 만드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정 대표는 “대중음악 공동창작을 왜 오프라인에서만 해야하지라는 의구심이 들었다”며 “온라인에서도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탄생한 것이 케이튠”이라고 말했다.

 

■ “케이튠은 아마추어 작곡가들을 위한 ‘아레나’라는 공간을 제공”

 

이 소장은 “케이튠 플랫폼은 공동창작에 어떻게 활용되는지”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정 대표는 “케이튠은 공간과 사람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CAMP’가 온라인 속의 공간을 의미하고, 케이튠과 계약된 작곡가와 작사가 및 평론가 등이 사람에 해당된다. 이 사람들은 아마추어 작곡가들을 이끌고 발탁하게 된다. 

 

정 대표는 “케이팝씬에서 유명한 신사동 포랭이를 포함한 10여명의 작가들이 케이튠에서 활동한다”며 “사실, 아마추어 작가라면 음악을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은 데 그런 분들을 위해 아레나라는 공간이 있다"고 밝혔다.

 

아레나는 음악을 만들 때 필요한 요소인 ‘트랙’, ‘반주’, ‘악기’ 등을 자유롭게 사고 팔 수 있는 상점과 같은 기능을 수행한다. 

 

■ "케이튠 회원 수는 5000명이지만 90%이상이 아티스트"

 

image
정한길 케이튠 대표(왼쪽)와 이병선 디지털미래정책연구소장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YOU2TV 인터뷰 화면 캡쳐]

 

정 대표는 “케이튠의 이용자수와 플랫폼의 운영실적은 어느 정도냐”는 질문에 "회원수는 약 5000명"이라면서 "이는 일반적인 플랫폼과 비교했을 땐 적은 수에 해당하지만 90% 이상이 아티스트"라고 강조했다.  플랫폼의 실제 상용화 오픈이 올해 2월에 이뤄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고무적인 수치이다. 

 

하지만 매출 및 수익향상이라는 고민은 아직 충분히 해소되지 않았다.

 

정 대표는 “케이튠의 수익모델은 어디서 나오느냐”는 물음에 대해  “케이튠의 수익모델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눠진다"고 답했다. 첫째는, ‘거래 수수료’다. 아레나에서 거래가 이뤄질 때마다 수취되는 수수료가 이에 해당한다. 캠프에서도 수수료를 받는다. 구체적으로, 송캠프를 열었을 때 상금에서도 수수료를 받는다. 

 

둘째는, ‘퍼블리싱 수수료’다. 회원들이 곡을 만들어서 판매했을 때 저작권료 일정부분을 취하는 것”이다.

 

■ “5000명 회원 중 91%가 외국인, 유럽 회원이 무려 60%"

 

정 대표는 “회원수 5000명 중 외국인과 한국인의 비율은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 “한국인의 비율은 9%다. 나머지 91%는 외국인 회원이다. 구체적으론, 유럽 회원이 60% 북미 회원이 20%고 나머지는 동남아시아, 중화권”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비율의 원인에 대해 정 대표는 “K팝 팬 뿐만 아니라, K팝에 프로듀서로서 진출하려는 작곡가와 작사가 등이 많은 상황이다. 이런 이유는 ‘케이팝’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고 짚었다. 이런 케이팝 현상은 장기적으로 지속될 것 같다”고 밝혔다.

 

■ “SM, JYP 엔터테인먼트와는 공생 관계다”

 

이 소장은 “케이튠과 대형기획사들의 관계는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정 대표는 “오히려 공생관계라고 생각한다. 큰 회사들이 필요로 하는 작사가와 작곡가들을 저희와도 같이 공유한다. 저희도 좋은 곡이 있을 때, 큰 회사에 출범하기도 한다. 때문에 경쟁관계는 아닌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 소장은 “케이튠을 통해 외국의 아티스트들과 연결이 가능한지”에 대해 물었다. 정 대표는 “가능하다. 그런 사업 기회도 장기적으로 가지고 있다. 대형 기획사들은 이미 외국 작가들과 협업 중이다. 그러나 신진 작가들과는 아직”이라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케이튠은 규모가 작기 때문에 외국 신진작가들을 발굴해서 기획사에 소개해주는 것이 저희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케이튠은 한국음악저작권협회 정회원, 케이튠이 만든 음악은 정식 등록돼”

 

이 소장은 “기존 저작권 단체들과 갈등 요소는 없는지”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정 대표는 “그것은 저의 설명 부재로 나온 오해다. 케이튠도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의 정회원이다. 그중에서도, 많은 작가들로 구성된 한 명의 법인이 케이튠이 되는 것이다"면서 "케이튠이 만든 음악은 저작권 협회에 케이튠의 이름으로 등록된다. 회원의 창작물을 케이튠이 아티스트에게 퍼블리싱(판매)하면, 20% 지분을 저작권 협회에 등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 대표는 “저작권협회는 각 나라별로 주체랑 당국이 다른만큼, 이미 미국과 일본과도 대행계약을 마친 상태”라고 밝혔다.

 

■ “블록체인에 저장하는 순간 표절의 동기를 낮출 수 있다”

 

이 소장은 “블록체인 기반 위에서 공동창작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에 대해 질문했다.

 

정 대표는 “블록체인을 도입하게 된 이유는, 역설적이게도 케이튠이 가지고 있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것이었다. 구체적으론, 시중에 공개오디션이 없는 이유는 바로 표절때문이다. 예를 들면, 저작권협회에 등록되지 않은 미완성의 곡을 내보였을 땐 누구나 표절이 가능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정 대표는 “이더리움 기반의 블록체인을 고안했다. 작가들의 모든 작업 내역은 사이드체인에 기록된다. 추후에, 표절 시비가 벌어지거나 한 곡을 가지고 공동의 작곡가들의 지분 시비가 발생하는 경우에 유의미한 증거자료 제출이 가능하다”며 “블록체인에 저장하는 순간 표절의 동기를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 “가장 먼저 현실세계에서 접점을 찾을 수 있는 것이 저작물인 것 같다”

 

이 소장은 “실제로 블록체인 기술을 서비스에 구현해보니 어땠는지”를 물었다. 

 

정 대표는 “다행스럽게도, 초기단계여서 분쟁은 아직 없는 상태다. 때문에, 아직은 블록체인 기록들을 콜백하거나 제출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블록체인의 특성은 ‘위조의 불가능’, ‘분산 저장 가능’ 2가지인 것 같다”며 “가장 먼저 현실세계에서 접점을 찾을 수 있는 것이 저작물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 “케이튠 토큰은 우리 플랫폼의 유일한 지불 및 보상수단”

 

정 대표는 “블록체인을 도입하면서 토큰 발행을 했냐”는 질문에 대해 “케이튠 이름을 따서, ‘케이튠 토큰’을 발행했다. ICO는 2019년 12월 스위스에서 진행했다”며 “케이튠 토큰은 저희 플랫폼의 유일한 지불수단이자 보상수단”이라고 주장했다.

 

케이튠토큰이 케이튠 플랫폼에서 작동되는 방식과 관련해서는 “우버나 에어비앤비 등은 기존 결제시스템을 따랐다. 하지만 케이튠 안에서의 유일한 지불 수단은 ‘케이튠토큰’이다. 케이튠토큰으로 출금을 할 수 있고, 케이튠안의 콘텐츠를 구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플랫폼 안에서 어떤 활동을 하면 토큰이 주어지는 것일까. 정 대표는 “크게 2가지가 있다. ‘아레나에서 음원을 판매하는 경우’, ‘구매자는 토큰으로 판매자에게 보상하는 경우”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 대표는 “회원레벨에 따라 케이튠토큰으로 보상한다. 활동을 열심히 하는 분들에겐 보상의 일부분으로서 케이튠토큰을 얻을 수 있다. 또, 공개오디션 발탁 시 리워드로 케이튠토큰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BEST 뉴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