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바이오기업분석(13)] 롯데가 콕 집은 엔지켐생명과학, 이유 있었네

김연주 기자 입력 : 2021.03.29 09:26 ㅣ 수정 : 2021.03.29 15:03

미래가치는 녹용 추출 성분 기반 ‘EC-18’ / 코로나 치료제 등 12개 적응증 임상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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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엔지켐바이오]

 

[뉴스투데이=김연주 기자] '유통공룡' 롯데그룹이 '바이오공룡'으로 거듭나기 위해 주목하는 기업이 있다. 바로 엔지켐생명과학이다. 롯데지주는 현재 엔지켐생명과학 지분 일부를 인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엔지켐생명과학은 1999년 설립돼 2018년 기술성장 기업 특례상장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돼 있다. 원료의약품과 글로벌 건강기능식품을 생산할 뿐 아니라 글로벌 신약도 개발 중이다. 

 

■ 후보물질 ‘EC-18’, 12개 적응증으로 임상 진행 

 

엔지켐생명과학의 미래가치는 녹용에서 추출한 성분을 기반으로 한 신약후보물질 ‘EC-18’다. 이 후보물질 하나로 현재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치료뿐 아니라 구강점막염(CRIOM), 우주방사선치료제, 코로나19 치료제 등 12개 적응증으로 임상을 진행 중이다. 

 

호중구감소증과 구강점막염(CRIOM)은 임상2상 종료 후 혁신 신약 지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코로나19 치료제 임상2상을 승인받았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올해 1, 2분기에 한국과 미국의 임상2상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급성방사선증후군(ARS)은 2019년 FDA로부터 임상 2상 승인을 받아 미국 국립보건원(NIH),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등과 함께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내년 말까지 FDA 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현재 해당 적응증을 통해 우주건강중개연구소(TRISH)와 미국항공우주국(NASA) 주도로 진행 중인 ‘우주방사선 예방 및 치료제 개발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엔지켐바이오는 ‘EC-18’DL 향후 세계 최초의 우주방사선 치료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우주관광 등이 시작되는 상황인 만큼 시장 전망도 밝다. 엔지켐생명과학에 따르면 해당 시장은 800억 달러(약 80조원)대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 손기영 대표는 바이오 비전공자 

 

엔지켐생명과학의 손기영 대표는 바이오 비전공자다. 고려대에서 경영학 석사를 마친 뒤 삼일회계법인 파트너로 15년간 일했다. 대다수 바이오벤처가 생명과학 전공자로 커리어를 쌓은 것과 대비된다. 

 

여러 벤처기술사업을 놓고 고민하던 손 대표는 바이오업계 성장성을 믿고 2003년 브리짓라이프사이언스를 설립했다. 

 

이후 2010년에는 엔지켐생명과학 유상증자에 참여해 최대주주로 올라섰으며, 2012년부터는 손 대표가 엔지켐생명과학을 이끌고 있다. 

 

■ 코로나19 치료제·호중구감소증 치료제 기술수출 가능성  

 

현재 엔지켐생명과학 매출 대부분은 원료의약품 생산으로 이뤄지고 있다. 항응고제(19.94%), 진해거담제(16.57%), 위궤양 치료제(6.80%) 순이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2020년 매출은 258억원으로 2019년(314억원)대비 17.8% 줄었다. 영업손실은 2019년 164억원에서 2020년 191억원으로 늘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치료제, 호중구감소증과 구강점막염(CRIOM)을 적응증으로 한 임상2상이 올해 안에 마무리되면서 기술수출 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지난 1월 열린 ‘2021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22개 글로벌 빅파마, 투자은행과 기술수출 및 공동협력 임상에 대해 구체적으로 협의한 바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구강점막염 치료제의 경우 올해 2분기에 2상을 종료할 예정”이라며 “하반기에 임상3상 시험계획서(IND) 및 혁신치료제 지정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어 올 하반기 구강점막염에 대한 라이센싱 아웃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성장성이 부각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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