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전쟁(18)] ‘백신 후발주자’ K-제약·바이오, 선발주자 따라 잡으려면

김연주 기자 입력 : 2021.03.05 17:18 ㅣ 수정 : 2021.03.12 15:05

SK바이오사이언스 등 5개사, 내년 출시 목표 임상 돌입 / 변이 바이러스 대응력에 편리성·효율성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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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오전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병원 의성관에 설치된 호남권역 예방접종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 주사액을 맞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김연주 기자] 최근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등 다국적 제약사들에 비하면 출발이 다소 늦은 후발주자다. 다국적 제약사들은 이미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해 전세계에 판매하고 있다. 그런만큼 이에 맞설 경쟁력 있는 ‘K-백신’을 개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임상 계획 승인을 받아 시험을 진행하는 기업은 SK바이오사이언스, 제넥신, 셀리드, 진원생명과학, 유바이오로직스 등 총 5곳이다. 이들은 현재 임상 1상 내지 2상에 들어간 상황으로, 모두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 확산속도 빠른 변이 바이러스 대응력 갖춰야 

 

이제 필요한 건 경쟁력이다. 다국적 제약사보다 백신 상용화 시점이 늦은 만큼,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대응력을 더 잘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현재 전 세계 80여 개국에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발 변이 바이러스는 40여 개국, 브라질발은 10여 개국에 퍼졌다. 이에 더해 미국 전역에 7개 종류의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발현했다. 

 

변이 바이러스는 확산 속도도 빠르다. 이미 영국은 검출되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중 80% 이상이, 스위스는 신규확진의 약 70%가 변이 바이러스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도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누적 수가 162명이나 된다. 그런만큼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할 수 있는 백신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다.

 

‘K-백신’ 개발에 뛰어든 우리 기업들도 이같은 현실을 인식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는 것은 하나의 플랫폼 기술"이라며 "완성된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변이 바이러스를 적용해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백신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하나의 플랫폼을 만들면 변이 바이러스에 적용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는 것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내년 상반기 자체 개발 코로나 백신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3분기 중에 후보물질 'NBP2001'과 'GBP510'중 하나를 최종 후보로 선정해 임상3상을 시작한다.

 

제넥신은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임상2a상에 진입했다. 제넥신의 후보물질 'GX19N'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까지 대응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X19N'는 바이러스가 인체에 침입할 때 활용하는 스파이크단백질의 항원을 체내에 생성하는 DNA 방식의 백신이다. 

 

진원생명과학은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LS-5310'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박영근 진원생명과학 대표는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 등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지를 평가하는 동물실험도 수행 중"이라고 밝혔다. 

 

■ 편리성·효율성 높이는 것도 과제

 

변이 대응과 함께 백신의 편리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것도 과제다. 현재 유통되는 화이자 백신은 보관온도 영하 70도, 모더나 백신은 보관온도 영하 20도가 유지돼야 해 유통과정이 까다롭다. 

 

미국 화이자, 독일 큐어백 등 다국적 제약사들의 경우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한 차세대 백신에 대한 허가 신청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우리나라에 보급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AZD1222'의 경우 일반 냉장 온도에서 6개월까지 보관할 수 있다. 

 

화이자는 기존 백신의 유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르면 내년부터 분말 형태로된 백신을 내놓을 계획이다. 

 

큐어백은 코로나 19 백신인 'CVnCoV'를 개발 중이다. 'CVnCoV'는 냉장 상태에서 최대 3개월, 실온에서 최대 24시간 보관할 수 있다. 

 

투여 횟수를 줄이거나 투여 방식을 달리한 백신도 개발 중이다. 머크와 존슨앤존슨이 1회 접종만으로 예방이 가능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머크는 국제에이즈백신계획(IAVI)과 구강 백신을 공동개발 중이다. 기존 백신보다 운송 및 투여가 용이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이 백신은 지난 11월 임상 1상에 돌입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외 제약사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 방어에 가장 적합한 플랫폼을 찾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다양한 노력을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 방어에 가장 최적화된 백신이 나온다면, 그 백신이 결국 시장의 좋은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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