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대 JOB뉴스 (7)] 공동 7위 ‘삼성전자가 열어 제친 언택트 채용시대’

변혜진 기자 입력 : 2020.12.29 15:28 ㅣ 수정 : 2020.12.31 17:21

코로나 확산 막기 위한 비대면 채용절차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뉴스투데이가 ‘2020년 10대 JOB뉴스’를 선정해 보도합니다. 국내 주요기업 홍보관계자들을 대상으로  1인당 10대 JOB뉴스 3개를 선택하고 그 이유를 약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무기명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했습니다. 올해의 경우, JOB뉴스를 보는 관점이 '코로나19'와 '디지털화'로 인한 다양한 변화 양상에 주목하고 있어 흥미롭습니다. <편집자 주>

 

image
[표=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변혜진 기자] 뉴스투데이가 주요 기업의 홍보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10대 JOB뉴스’ 무기명 설문조사에서 ‘삼성전자가 열어 제친 언택트 채용시대’이 6표를 기록하면서 ‘상경계도 휘청, 디지털 인재 독주시대 열리다(6표)’, ‘자영업 폐업 늘고 창업 늘었다(6표)’와 함께 공동 7위를 차지했다.

 

① 핵심현상 ▶ 삼성전자, 대기업 최초 온라인 필기시험 진행…온라인 인적성 및 AI·화상면접 확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는 비단 실물경제 뿐 아니라 채용시장에도 큰 변화의 바람을 몰고 왔다. 기업들은 코로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언택트 채용(untact hiring)’ 방식을 적극 도입했다.

 

수험생들이 고사장에 한데 모여 필기시험을 보는 모습은 보기 어려워졌다. 대신 집에서 혹은 개인 공간에서 온라인 인적성 검사 등이 이뤄졌다. 응시자들은 화상통화 시스템에 접속하고, 감독관들은 응시자들이 시험을 치르는 모습을 화상으로 감독하게 됐다.

 

면접도 마찬가지다. 인공지능(AI·Artificial Intelligence)이 응시자의 면접 태도 등을 평가하는 AI면접부터, 인사 담당자와 온라인 형식으로 면접을 진행하는 화상면접까지 각양각색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대기업 중 처음으로 온라인 필기시험을 진행했다. 지난 5월 말 진행된 삼성 직무적성검사(GSAT)는 시험 응시와 감독 모두 온라인으로 이뤄졌다.

 

응시자들은 거치대에 스마트폰을 올려놓고 컴퓨터 모니터 화면, 마우스, 얼굴과 손 등이 모두 나오도록 촬영구도를 세팅한 가운데 GSAT에 응시했다. 감독관들은 스마트폰과 연동된 모니터링을 통해 응시자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확인했다.

 

이후 여러 기업들도 언택트 채용을 진행하기 시작했다.

 

홍보 관계자 A씨는 “올해 많은 기업들이 화상 면접을 진행했다”고 동의를 표했으며, B씨 역시 “여러 기업들에서 AI면접 등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고 답했다.

 

image
삼성 직무적성검사(GSAT) 응시자 키트[사진제공=연합뉴스]

 

② 핵심원인 ▶ 코로나 감염 최소화 위해 동참 / 언택트 채용은 이미 피할 수 없는 트렌드

 

응답자들은 코로나가 언택트 채용을 단기간에 촉발시켰다고 봤다. 코로나 감염을 최소화하면서도 신규 채용을 진행해야 했기 때문이다.

 

B씨는 “코로나의 언택트 시대를 맞으면서 AI 면접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가 언택트 채용을 가속화시켰지만 언택트 채용 자체가 이미 피할 수 없는 트렌드였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도 있었다.

 

C씨는 “비록 코로나19가 언택트 채용을 촉발시켰다고 하더라도, 이것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는 채용 방식이고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확산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③ 평가 ▶ “언택트 채용이 기회비용 줄였다” vs “스펙 재부상, 모호한 채용기준 등 부작용 해결해야”

 

응답자들은 언택트 채용방식 도입 필요성에 많은 공감을 표했다.

 

D씨는 “코로나로 인한 새로운 세상에 새로운 적응이 필요한 현재, 직장인 입장에서는 무엇보다 기업들의 발빠른 대응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B씨 역시 “이전에는 모든 면접 절차로 대면면접을 시행했지만, 이제는 취업준비생들과 기업이 AI면접 등을 통해 대면면접을 위한 비용 등을 최소화해 그만큼 기회비용을 줄일 수 있었다”고 의견을 보탰다.

 

하지만 아직 언택트 채용이 사회적으로 정착되지 않은만큼 기업 입장에서는 혼란기 속에서 새로운 채용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B씨는 “AI면접의 애매모호한 합격기준 등 해결해야 할 숙제가 많은데 이것들 또한 과도기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씨는 “자사는 아직 언택트 채용을 시행하진 않았지만, 언택트 채용 시 지원자의 인상이나 업무태도보다는 철저히 스펙으로만 평가하게 될 것이라는 게 개인적인 의견”이라고 밝혔다. 즉 정성적인 평가 기준보다 정량적인 평가 기준이 강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기업들은 향후에도 언택트 채용 방식을 유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F씨는 “기업들이 비대면 채용 방법을 다양하게 고민하면서 언택트 채용 트렌드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