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대 JOB뉴스(6)] 6위 '멸종되는 대기업 공채, 수시채용 대세로'

김연주 기자 입력 : 2020.12.28 13:57 ㅣ 수정 : 2020.12.30 09:40

초보 신입 대신에 즉시 투입 가능한 경력직 선호와 맞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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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가 ‘2020년 10대 JOB뉴스’를 선정해 보도합니다. 국내 주요기업 홍보관계자들을 대상으로  1인당 10대 JOB뉴스 3개를 선택하고 그 이유를 약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무기명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했습니다. 올해의 경우, JOB뉴스를 보는 관점이 '코로나19'와 '디지털화'로 인한 다양한 변화 양상에 주목하고 있어 흥미롭습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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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김연주 기자] 뉴스투데이가 주요 기업의 홍보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멸종되는 대기업 공채, 수시채용 대세로’가 8표를 얻으며 6위에 올랐다.

 

① 핵심현상 ▶ 적재적소에 '꼭' 필요한 인재만 뽑는 '수시채용' 시대 

 

공개채용이 축소되고 수시채용이 확대되고 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발표한 '2020년 기업 채용 총평'에 따르면, 올해 대졸공채는 29.3%, 경력직 수시는 38.9%를 차지했다. 

 

공개채용에서 수시채용으로 변화하는 양상은 대기업에서도 두드러진다. 지난해 현대차그룹을 시작으로 SK그룹도 점진적 공개채용 축소를 예고했으며, 지난 6월에는 LG그룹이 올 하반기부터 공개채용을 전면 폐지하고 수시채용으로 전환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 홍보팀 관계자 A씨는 "사업의 확장성과 다양성으로 인해 최근 대규모 공채보다는 적재적소에 인재를 선발하는 수시채용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밝혔다. 

 

B씨는 "공채 대신 필요할 때, 꼭 필요한 인재를 찾아 채용하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며 "일반 신입사원 뿐 아니라 경력직 입사도 마찬가지인 듯"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는 기업에 불어오는 '수시채용' 바람을 더 재촉하고 있다. 코로나19로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는 요즘, 공채는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어 진행하기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C씨는 "코로나19로 인해 고용시장이 경직되면서 신입 공채를 대규모로 선발하기보다 바로 실무에 투입할 수 있는 경력직을 수시 채용을 통해 각 직무별로 뽑는 현상이 더욱 증가한 듯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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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1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0 대한민국 일자리 엑스포에서 관람객과 구직자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②핵심원인 ▶ 산업변화 속도 빨라져 …공채는 효율성 떨어져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이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한 방안으로 기업들은 '수시채용'을 실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입사원들을 대거 채용하면 이들을 교육하는데 드는 시간과 비용이 막대하다. 그러나 해당 업무에 최적화 된 인재를 수시 채용하면 빠른 시간 안에 실무에 투입해 효과를 볼 수 있다.

 

D씨는 "이(수시채용으로의 전환)는 관련 경력을 가진 인재를 영입해 현장에 투입함에 따른 긍정요인을 더 높게 바라봤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라고 볼 수 있다"며 "대대적 공채 관련 비용도 효율화 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언급했다. 

 

E씨는 "전 산업군에서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그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요소에 빠른 인력충원뿐만 아니라 해당 직무에 맞는 우수인재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해졌다"며 "구직자의 입장에서도 연간단위 기회가 오는 공채 도전에 대한 부담감과 졸업을 유예하는 등 취업을 위해 소비하는 불필요한 시간이 줄어드는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고 본다"고 짚었다. 

 

 

③ 평가 ▶ '전문성' 중시해 '수시채용' 선호도 올라갈 것 VS 직군·직무별 차이 존재 

 

E씨는 "각자의 능력과 역량이 다양한 요즘 시대에 공채로 단체 입사해 동일한 교육을 받고 같은 선에서 출발하는 것은 의미가 약해졌다"며 "본인이 원하는 직무를 선택하고 회사는 직무에 맞는 인재를 찾는 등 사람과 일의 Fit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흐름이라고 볼 수 있다"며 설명했다.

 

다수의 홍보담당자들은 공채의 감소가 가속화 되고, 수시채용이 계속해서 늘 것이라고 봤다. 

 

F씨는 "공채의 감소는 점차 가속화될것으로 생각한다. 제너럴리스트를 키우는 공채보다는 스페셜리스트를 픽업하는 수시채용은 기업의 전문인력 선호현상을 반영한다고 생각합니다"라며 "향후 인력 전문성 강화와 수시 채용이 기업채용의 키워드로 자리잡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G씨도 "점점 수시채용의 비중이 커질 것 같다"고 내다봤다. 

 

반면, 직군별·직무별 채용 시장의 차이가 있어 모든 직종에서 '수시채용'이 대세라고 할 수는 없다는 관점도 있다. 

 

H씨는 "네이버도 올해 수시채용을 진행했다. 그러나 개발자 부분에서는 여전히 몇백 명대 인재를 공개 채용하고 있다"며 "채용시장 전반에서 수시채용의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직군별, 직무별 인재부족현상이 매우 다르고 차이가 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