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점뉴스] '3위의 반란' 이뤄낸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유임 유력, ‘충성고객 확보’와 '화웨이 리스크'가 과제

김보영 기자 입력 : 2020.11.24 05:34 ㅣ 수정 : 2020.11.25 10:18

3분기 영업이익 전년대비 60.6%증가한 2512억…화웨이 리스크와 위축된 주가는 풀어나가야 할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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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김보영 기자] LG그룹이 이달 말 연말 정기 인사 발표를 앞두고 LG유플러스 하현회(64) 대표이사 부회장의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현회 부회장은 실적 개선 및 경영성과로 유임 가능성이 높다. 

 

2018년에 임명돼 올해 3년차를 맞는 하 부회장은 2021년 3월 31일로 임기가 종료된다. 이번 LG의 정기 인사에서 하 부회장의 연임 쟁점은 실적 개선을 이룬 ‘경영 혁신’ 그리고 ‘충성고객 확보’에 대한 평가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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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이미지제공=LGU+ / 그래픽=김보영 기자]

 

LG유플러스, 통신 3사 중 올해 3분기 연속 ‘어닝 서프라이즈’ 달성 유일…하현회 부회장 유·무선 사업 고르게 성장 견인 

 

하 부회장은 LG유플러스 취임 당시 ‘변화를 만들어내는 기업’을 강조하며 통신 시장에서의 혁신을 강조한 바 있다. 그는 업무 방식의 변화를 통해 현장 중심 경영철학을 내세우며 통신 시장 ‘3위’의 반란을 예고했다.

 

실제로 LG유플러스는 하 부회장의 취임 이후 통신·유료방송 등 부진했던 사업의 실적을 개선했다고 평가된다. 지난해 4월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한 뒤, 한 달만에 점유율을 27%까지 높이며 5:3:2라는 통신업계의 고착화된 점유율 판도에 파란을 일으켰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통신 점유율을 크게 높일 수 있었던 것은 5G 상용화 전부터 이동통신 3사 중 가장 많은 5G 기지국을 미리 구축해온 하 부회장의 선제적 대응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하 부회장의 경영 혁신은 유료방송 부문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그는 지난해 LG헬로비전(구 CJ헬로) 인수합병을 추진해 지역 채널 및 자체 콘텐츠 경쟁력을 확보하며 통신 3사 중 유일한 IPTV 가입자 순증을 기록했다.

 

지난해 방송시장 경쟁상황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하 부회장이 강력하게 추진했던 ‘넷플릭스’ 독점 제공을 통해 1년간 가입단자 수가 13.9%로 크게 성장했다.  같은 기간 KT의 점유율은 1.83%, SKT는 0.45%로 소폭 하락했다. 여기에 LG헬로비전 인수를 통해 유료방송 점유율도 끌어올리며 SK텔레콤을 제치고 올 상반기 기준KT(31.42%)에 이어 점유율 2위(25.10%)를 차지했다. 

 

LG유플러스는 하 부회장의 과감한 경영 행보에 힘입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4분기 부터 4분기 연속 성장하는 ‘어닝 서프라이즈’ 기록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지난 1분기 코로나 19와 5G 통신설비 투자로 적자를 기록했던 SK텔레콤,KT와 달리 유일하게 흑자를 냈고,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0% 이상 성장률을 보여줬다. 누적 영업이익은 지난해 연간 이익을 뛰어넘은 7107억원을 기록했다.

 

한 통신 업계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하현회 부회장의 선제 대응과 적극적인 경영행보가 LG유플러스의 전례없는 성장을 이끌었다”며 “이번 인사에서도 그의 경영 성과와 실적 개선에 힘입어 유임이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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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김보영 기자]

 

하현회 부회장, KT·SK텔레콤과 달리 ‘팬덤’ 기반 통신사업 집중 / ‘만년 3위’ 타이틀 벗어나기 위한 신사업 발굴은 풀어나갈 숙제

 

하현회 부회장은 남은 임기 동안 통신사업에 좀 더 집중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하 부회장은 13일 진행된 4분기 LG유플러스 임원 워크숍에서 “충성고객 확보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자”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KT와 SK텔레콤이 ‘탈통신’을 전면에 내세운 것과 달리, 하 부회장의 ‘팬덤’ 기반 확장 전략은 본연의 통신 사업영역에 집중해 ‘만년 3위’ 타이틀을 벗어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하 부회장은 “아마존, 넷플릭스 등 글로벌 기업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환경에서 ‘팬덤’의 힘을 바탕으로 오히려 더욱 성장했다”며 “우리도 고객 맞춤형 서비스 제공, 고객 불편 해결, 빅데이터의 활용을 통해 이러한 ‘충성고객’을 확보하고 사업모델을 선제적으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하 부회장은 ‘이용자 감동’이라는 관점에서 유통구조 혁신, 데이터 기반의 혁신을 통해 사업구조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LG유플러스가 강조한 성공적인 신사업모델 구축을 위해선 먼저 저평가된 주가를 회복하고 리스크를 줄여 성장 기회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야 한다고 분석한다.

 

특히 미·중 무역갈등으로 불거진 ‘화웨이 리스크’가 주가와 사업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과 관련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는 지역에 이미 커버리지(통신 영역)가 완성이 돼 있고, 보안·안전 유지에서의 인벤토리(기록)도 이미 확보됐다고 보면 된다”며 “따라서 현재 LGU+가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는 향후 에도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 부회장은 남은 임기 동안 이러한 LG유플러스의 숙제들을 하나씩 풀어가며 적극적으로 신사업 투자에 나설 전망이다. 특히 하 부회장이 강조하는 통신과 5G와 관련해 지난 9월, 7개 글로벌 기업이 참여하는 5G 콘텐츠 연합체 ‘XR 얼라이언스’를 통해 양질의 콘텐츠를 확보해 나가며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사업을 이어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