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혁명(24)] 현대차와 한화시스템즈가 만드는 유인 드론택시 누가 조정할까?

최천욱 기자 입력 : 2020.11.12 10:13 ㅣ 수정 : 2020.11.21 15:57

11일 여의도 하늘에선 중국산 트론택시가 비행실증 / 상용화 앞두고 드론택시 기사가 신종 직업으로 주목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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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은 한국인 모두의 화두이다. 사회에 첫발을 딛는 청년뿐만이 아니다. 경력단절 여성, 퇴직한 중장년 심지어는 노년층도 직업을 갈망한다. 문제는 직업세계가 격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4차산업혁명에 의한 직업 대체와 새직업의 부상뿐만이 아니다. 지구촌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위상 변화, 한국사회의 구조 변화 등도 새직업의 출현한 밀접한 관계가 있다. 뉴스투데이가 그 '직업 혁명'의 현주소와 미래를 취재해 보도한다 <편집자 주>

 
드론택시 시연 모습 [사진제공=서울시]
 
[뉴스투데이=최천욱 기자] 공중을 날아다니는 ‘드론택시’가 상용화되면 누가 운전을 할까.
 
서울시와 국토교통부가 지난 11일 여의도 하늘에 미래 교통수단인 유인용 드론택시 비행실증에 나서면서 이 같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현실세계에 등장했기 때문이다. 서울시가 지난해 스마트모빌리티 엑스포에서 드론택시를 전시해 시민들의 관심을 불러으킨 가운데 비록 시범운행 그쳤지만, 실제로 사람을 태우고 공중비행을 한 드론택시가 한국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이날 선보인 드론택시는 중국 이항사 제품이다. 국내 기업중에서는 현대차와 한화시스템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 국토부 관계자, “퇴역군인 등 헬기 조정 경험자 자격 취득 유리할 듯” / 서울시, 조정 및 정비 전문인력 양성 계획
 
그렇다면 현대차와 한화시스템이 드론택시를 출시할 경우, 어떻게 기사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을까. 또 정부는 드론택시 기사 양성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을까. 현재의 드론조종 자격증은 드론에 탑승하지 않고 무선조종을 하는 내용이다. 반면에 드론택시는 기사가 탑승해 운전을 해야 한다. 성격이 전혀 다른 것이다.
 
이와 관련해 국토부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아직 세계적으로 인증을 받은 기체가 없는 상태라서 한국에서 (조정사 자격증 등) 자격 기준에 대한 연구를 할 예정이다”라면서 “퇴역군인 등 헬기 조정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자격 취득에 있어)접근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번 비행실증에 투입한 드론택시 기체를 활용해 내년에는 타 지자체에서 추가 비행시연을 실시, 도심항공교통에 대한 관심을 전국적으로 확산시켜 나갈 예정이다. 더불어 항공분야 대학, 민간기관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UAM 분야 학위과정을 개설하는 등 조종·정비 분야 전문인력 양성에도 나설 계획이다. 아직은 시작도 안된 상태라고 볼 수 있다.
 
드론택시는 모델에 따라 기체의 조정 자격이 각각 다를 것이라는 게 정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 도심항공교통(UAM), 지상교통의 차세대 대안 주목 / 첫 시험운행은 아쉽게도 ‘3억5000만원’짜리 중국 이항사 드론 / 한화시스템이 앞섰지만 현대차 속도 빨라질 듯
 
드론택시는 도심항공교통(UAM.Urban Air Mobility)산업의 핵심축 중의 하나이다. UAM은 도심지 내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전기동력 비행체를 활용해 도시권역(30~50km) 교통수요를 정체 없이 수용 가능한 차세대 교통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2차원이 아닌 3차원 교통서비스의 개념이다. 고질적 병폐인 교통 체증을 해결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드론택시 제작 기술력은 한화시스템이 다소 앞선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UAM를 ‘모빌리티 3대 비전’중의 하나로 꼽은 만큼 빠른 성장 속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도 적극적인 정책을 펴고 있다. 지난 6월 제2차 혁신성장전략회의에서 2025년 드론택시 최초 상용화 목표를 포함한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로드맵’을 확정·발표했으며,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추진한 이번 K-드론시스템 및 드론택시 실증행사는 이 로드맵의 후속조치이다.
 
이날 비행실증에는 중국 이항사가 개발한 2인승급 드론기체(EH216) 1대가 투입돼 해발 50m 상공에서 여의도 한강공원, 서강대교, 밤섬 일대 1.8km를 두 바퀴 돌며 약 7분간 비행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기체와 관련, “국내외 (기체)연관 업체를 컨택했고 유인용 드론택시 비행 경험 등을 종합해서 중국 이항사 것을 사용했다”면서 “가격은 3억5000만원이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이 직접타지 않고 중국 이항사의 조정사가 무인 조정기로 시범 비행을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중국 기업이 첫 비행을 한 게 아쉽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한화시스템과 현대차가 각각 2023년, 2025년 드론택시를 완성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는 이번 실증행사에서 드론택시용 개발기체 모형을 전시했다.
 
앞서 현대차는 올해 초 CES(세계가전전시회)에서 우버사와 협력해 개발 중인 기체 모형을 전시한 바 있고 한화시스템즈는 오버에어사에 2500만 달러를 투자해 기체 개발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