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 부동산탐구] 신정뉴타운, 목동 재개발 지지부진에 반사이익 얻나

최천욱 기자 입력 : 2020.07.12 08:03 ㅣ 수정 : 2020.10.14 17:52

옆 동네인 목동 재건축 2년 실거주 강화되자 사업 속도 붙으며 입주권 가격 ‘쭉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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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최천욱 기자] 정부가 재건축 단지들에 대한 부동산 규제를 쏟아내면서 재건축을 앞둔 단지들은 안전진단뿐 아니라 2년 실거주,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등으로 사업에 난항이 예상된다.
 
서울 양천구 목동 재건축 사업 역시 예외가 아닌 가운데 옆 동네 신정뉴타운이 상대적으로 낮은 집값에 목동생활권을 누릴 수 있다는 점에 반사이익을 보면서 사업 속도를 높이고 있다. 최근에는 입주권 등 시세도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신정뉴타운이 재건축 단지에 대한 규제 강화로 반사이익을 보고 있는 가운데 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입주권 등 시세가 오르고 있다. 사진은 신정뉴타운 일대 모습. [사진제공=양천구청]
 

12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2003년 지정된 신정뉴타운은 양천구 신월동과 신정동 일대에서 진행되는 정비사업으로, 총 10개 구역으로 나눠 재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1-2구역의 ‘신정뉴타운두산위브’(357가구)는 2012년 입주를 완료해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른 곳이고 2년 후 1-4구역의 ‘신정뉴타운롯데캐슬’(930가구)이 입주를 마쳤다.

 

가구 규모가 가장 큰 1-1구역의 ‘목동센트럴아이파크위브’(3045가구)는 지난 3월 준공해 입주에 들어갔고, 두 번째로 가구 수가 많은 2-1구역의 ‘래미안목동아델리체’(1497가구)는 내년 1월에, 바로 옆 2-2구역의 ‘호반써밋목동’은 2022년 3월에 입주민을 맞을 예정이다.

 
1-3구역은 사업시행 변경인가가 끝났고, 1-5구역은 구역 해제 상태에서 서울시와 협의를 끝내고 용역발주 예정이다. 이에 대해 양천구청 관계자는 “재개발 구역 지정을 위한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3-1·2구역은 재개발 추진위원회가 구성돼 있는 상황이다. 
 
■ 입주권 10억원 돌파…정부, “재건축 규제 완화 생각하지 않아”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래미안목동아델리체’ 전용 84.95㎡는 지난달 23일 13억원(19층)에 거래됐다. 분양 최저가 7억4000만원 대비 2배 가까이 올랐다. 주변 단지와의 격차도 줄어들었는데 ‘목동신시가지7단지’(1986년 준공) 전용 66.6㎡의 지난달 매매가격이 14억원 중후반대다.
 
조합설립인가가 난 4구역에 있는 ‘은아쉐르빌’의 가격도 올랐다. 2002년에 지은 신정동에 있는 ‘은아쉐르빌’ 전용 64.91㎡는 지난해 3월 4억2000만원(3층)에 실거래가 이뤄졌지만, 지난달에는 5억5000만원(1층)에 거래되면서 1년 새 1억3000만원이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신축 아파트 조성을 앞두고 있어 프리미엄(웃돈)이 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 전문가는 “재건축 규제 강화로 목동 재건축단지가 힘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신정뉴타운에 있는 새 아파트가 주목받으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다” 고 설명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10일 6·17 부동산 정책 후속 대책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재건축 규제 완화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재건축 사업에 지속적으로 압박을 가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새 아파트 수요가 재개발 사업으로 돌아갈 가능성도 점쳐진다.
 
또 다른 전문가는 이와 관련해 “새 아파가 들어설 신정뉴타운의 가격 상승은 지속되고 목동 재건축이 추진되면 (단지) 주민들의 이주로 향후 (신정뉴타운의)수요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