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종합상사가 눈독 들이는 미래사업은? (14)] DX, 기존사업 효율화를 넘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노린다 ③

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입력 : 2022.12.16 00:30 ㅣ 수정 : 2022.12.16 00:30

[기사요약]
이토추 상사, DX ‘군(群)전략(cluster strategy)’ 채택
단일 기업 차원의 대응 한계 극복 방안으로 기업군의 전략적 연합체 구성
이토추 상사의 강점, 다양한 산업에서 내부 기반 보유하고 있다는 점
이를 토대로 그룹 내부 효율화와 함께 사업화 기회 테스트
막강 경쟁자 액센츄어의 존재, 우선은 내부 효율화와 개선에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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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종합상사는 “라면에서 로봇까지” 세상의 모든 영역에 손을 뻗치고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는 오랜 기간 동안 새로운 사업기회를 탐색하고 선제적인 투자로 비즈니스를 육성해 온 역사적 결과물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친환경, 디지털화 트렌드를 타고 종합상사의 신규사업 도전은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일본 종합상사의 미래사업 투자 동향을 통해 새로운 사업기회 포착의 힌트를 얻어 보자.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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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asia nikkei]

 

[뉴스투데이=조항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 미쓰비시 상사가 DX(Digital Transformation, 디지털 전환) 관련 핵심 기술을 내부화하는 전략을 취하는 것과 달리 이토추 상사는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이 제창한 소위 ‘군(群)전략(cluster strategy)’을 채택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 DX 群전략을 추진하는 이토추 상사

 

군전략이란 단일 기업 차원의 대응에 한계가 있을 경우, 기업군의 전략적 연합체를 구성한다는 개념이다.

 

여기에 합류하는 기업은 각 영역에서 기술적 성취를 이룬 신흥 기업들로, 이들 기업에 대한 소수 지분 투자를 통해 각 기업의 브랜드와 정체성은 유지하면서 그룹 생태계 전체의 시너지 극대화를 지향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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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주간 다이아몬드, 2021.6.19]

 

DX의 가치사슬(Value Chain)은 컨설팅, 데이터분석, 시스템구축, BPO(Business Process Outsourcing)로 구성되어 있다.

 

이토추 상사는 시스템 개발 자회사인 이토추 테크노솔루션즈(CTC)를 보유하고 있고, 업무 아웃소싱 회사인 Bell System24의 최대 주주로 하류 부문의 내부 역량은 갖추고 있다.

 

문제는 DX의 핵심인 상류 부문의 데이터 분석 기술과 컨설팅 기능을 갖추는 것인데, 여기에서 군전략을 사용한 연합체를 형성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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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ctc-g]

 


• DX의 가치사슬 상류 부문에서 다양한 연합체 형성

 

우선 2018년 9월 일본 1위 기업데이터 수집·분석업체 WingArc1st와 제휴한 후, 2019년 12월에는 추가로 지분을 투자하여 데이터 활용 지원사업에 본격 진입하였다.

 

2020년 3월에는 디지털컨설팅 사업에 강점을 가진 미국 AKQA와 협업을 시작했고, 11월에는 데이터 활용에 강점을 가진 BrainPad와 자본 제휴관계에 들어갔다. 이들 집단은 CTC, Bell System24가 약한 DX 중·상류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이제 마지막 퍼즐은 전략컨설팅. 이 마지막 조각을 Sigmaxyz 제휴로 해결하였다.

 

Sigmaxyz는 원래 미쓰비시 상사와 미국 투자회사 RHJ International의 합작법인으로 설립되었으나, 2018년 미쓰비시 상사가 매각 의사를 밝힌 후, 이토추 상사가 교섭에 들어가서 2021년 4월 35억엔을 투자하여 약 9%의 지분을 취득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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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toyokeizai]

 

이토추 상사의 강점은 섬유, 식품, 기계 등 다양한 산업에서 내부 기반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를 토대로 식품 DX와 같이 그룹 내부 효율화와 함께 사업화 기회를 테스트하고 있다.

 


• 막강 경쟁자 액센츄어 극복 위해 내부 효율화와 개선에 초점

 

그러나 미쓰비시 상사, 이토추 상사가 각자의 전략으로 DX를 사업화함에 있어 가장 큰 장벽은 막강한 경쟁자 액센츄어(Accenture)의 존재다.

 

Accenture는 전략컨설팅 부문에서 독점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고, 데이터 분석, 시스템구축, 아웃소싱까지 Value Chain 전체를 내부화하고 있기 때문에 압도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일본 종합상사 각 사는 내부 사업분야가 비슷하면서도 자사 특징적인 요소들이 있기 때문에, 내부 사업기반 DX 솔루션의 확장성에 한계가 있을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일단은 내부 효율화 및 개선에 초점을 둘 가능성이 커 보인다.

 

다음 편에서는 미쓰이 물산의 DX 사업전략에 대해 살펴보겠다.

 

[정리=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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