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월 IPO 실시 기업 ‘15곳’…폭락장에도 상장 도전은 봇물

임종우 기자 입력 : 2022.10.02 07:41 ㅣ 수정 : 2022.10.02 07:41

‘펫푸드·골프·독서’ 등 IPO 기업 업종 다양화
최근 부진한 ‘소부장’…반전 흥행 귀추 주목
IPO 미뤘던 샤페론·플라즈맵, ‘절치부심’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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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freepik]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글로벌 증시가 급락하고 있는 상황에도 10월 한 달간 총 15개(스팩 제외)의 회사가 기업공개(IPO)에 도전한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중으로 일반청약을 진행하는 기업은 △오에스피 △탑머티리얼 △에스비비테크 △샤페론 △핀텔 △플라즈맵 △골프존커머스 △산돌 △저스템 △큐알티 △제이오 △펨트론 △뉴로메카 △제이아이테크 △밀리의 서재 등이다.

 

■ ‘펫푸드·골프·독서’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 상장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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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거래소 / 표=뉴스투데이]

 

이달 들어 가장 먼저 공모를 진행하는 기업은 펫푸드 ODM(제조자 설계생산) 전문기업인 오에스피다. 오에스피는 지난달 27~28일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했으며, 오는 4~5일 일반청약을 실시한다.

 

관련 업계에서 국내 최초로 상장하는 오에스피는 현재 국내 유기농 펫푸드 ODM 분야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상장 이후에는 펫푸드 사업을 넘어 반려동물 종합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경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려동물 관련 시장 규모는 약 4조2000억원으로 추정되며, 유기농 등 프리미엄 펫푸드 시장은 연평균 12.5%씩 성장 중”이라며 “자체 개발 상품(PB 제품) 영업이익률은 28%로, ODM 사업 평균 12.8%보다 높아 하반기 신규 PB 제품 출시에 따른 전사적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골프용품 유통사 골프존커머스는 오는 11~12일 수요예측을 거친 뒤 18~19일 일반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모회사인 골프존의 지주회사체제 전환 과정 중 필요한 절차로 보이며, 이후에도 계열사인 골프존카운티의 상장이 예정돼 있다.

 

최근 IPO를 진행하는 다른 기업들이 공모가를 낮추는 것과 대비해 골프존커머스는 반대로 예비심사 때보다 몸값을 27% 높인 수준에서 상장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최근 실적이 양호한 흐름을 보인 점을 공모가에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골프존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975억원과 170억원으로 집계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장성원 골프존커머스 대표이사는 “이번 상장을 계기로 온라인 시장의 버티컬 플랫폼 개발과 오프라인 대형매장 및 물류설비 투자 등에 나설 것”이라며 “오랜 기간 골프용품 유통분야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더해 고객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고 주주분들께는 높은 기업가치로 돌려드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독서 플랫폼 기업 밀리의 서재는 오는 25~26일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이달 31일부터 내달 1일까지 일반 청약을 시행한다.

 

2016년 설립된 밀리의 서재는 2017년 10월 국내 최초로 구독형 전자책 서비스를 선보였으며, 지난해 9월 지니뮤직에 인수되면서 KT그룹 산하로 편입됐다. 현재는 도서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오디오북과 오디오드라마, 챗북(채팅형 독서 콘텐츠) 등을 서비스 중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1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향후 KT미디어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 ‘흥행 보증 수표’도 옛말인가…반도체·2차전지 소부장 기업들 IPO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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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거래소 / 표=뉴스투데이]

 

반도체와 2차전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들도 다수 준비 중이다.

 

다만 올해 상반기 ‘흥행 보증 수표’로 거론되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업황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며 분위기가 달라진 모양새다. 앞서 IPO를 진행한 몇몇 유사 업종 기업들은 부진한 성적표를 받은 바 있다.

 

실제로 인공지능(AI) 반도체 지적재산권(IP) 설계 플랫폼 기업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지난달 7~8일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44.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IPO를 진행한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인 비씨엔씨(1831대 1)이나 가온칩스(1847대 1), 넥스트칩(1623대 1) 등과 비교하면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반도체 산업은 최근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소비가 줄어들고 고객사들의 재고 소진 기조에 공급 과잉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력 제품인 D램과 낸드플래시의 가격도 크게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반도체와 2차전지는 국내 증시에서 주가가 방어되는 대표 업종이었으나, 반도체의 경우 최근 업황 부진 우려가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최근 신규 상장한 일부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도 약세를 보이는 만큼, 반도체 관련 기업들의 IPO에 대한 투자 심리가 이전 같을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달 IPO를 실시하는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은 △저스템(반도체 습도 제어 솔루션) △큐알티(반도체 신뢰성 분석) △펨트론(반도체 검사장비) △제이아이테크(반도체 등 전자재료 소재) 등이 있다.

 

2차전지 소부장 분야에서도 최근 IPO에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기업이 나타나며 흥행 공식이 깨졌다.

 

2차전지 분리막 제조기업 더블유씨피는 지난달 14~15일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33.28대 1을 기록했으며, 이후 실시한 일반청약에서도 7.25대 1의 경쟁률을 얻는 데 그쳤다.

 

다만 더블유씨피의 경우 희망 공모가가 비교적 높았다는 지적도 있다. 더블유씨피의 공모가 희망밴드 최상단(10만원) 기준 시가총액은 3조4000억원 규모였는데, 이는 유사 업종 기업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시가총액(약 4조원)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 수준이다.

 

더블유씨피의 흥행 부진과 별개로 2차전지 업황은 한동안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최근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센터장들은 2차전지는 글로벌 전기차 수요 증가와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향후 수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달 중으로 IPO를 진행하는 2차전지 기업은 소재 기업인 탑머티리얼과 제이오가 있다.

 

두 곳의 로봇 관련 기업도 이달 IPO를 실시한다. 로봇 하모닉 감속기 기업인 ‘에스비비테크’와 협동로봇 솔루션 기업 ‘뉴로메카’다.

 

에스비비테크는 지난달 28~29일 수요예측을 실시했으며, 오는 5~6일 이틀간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를 진행한다.

 

뉴로메카는 이달 20~21일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며, 이후 26~27일 일반 공모를 실시할 예정이다.

 

■ ‘약해진 투심’ 바이오…소프트웨어 기업도 두 건 대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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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거래소 / 표=뉴스투데이]

 

샤페론과 플라즈멥 등 두 곳의 바이오기업이 10월 IPO 시장에 도전한다.

 

샤페론의 대표 파이프라인은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누겔’로, 현재 국내 5개 대형 센터에서 임상 2상 환자 등록을 완료한 상태다. 또 국전약품에 기술을 이전한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도 올해 임상 1상을 진행해 기술료를 받을 예정이다.

 

플라즈맵은 지난해 수술도구 플라즈마 멸균 기술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승인받은 바 있다. 현재 FDA가 승인한 플라즈마 멸균 솔루션은 4개뿐이며, 그중 소형 멸균기에 대한 승인은 플라즈맵이 유일하다.

 

두 기업들은 모두 지난 9월 중으로 IPO를 계획했으나, 일정을 이달로 한 차례 연기한 바 있다.

 

최근 바이오기업들은 실적 시즌이 종료된 이후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지난달 1~28일 코스피 의약품 지수는 11.8% 하락했으며, 코스닥 제약 지수도 18.7% 떨어졌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바이오텍의 현 주가는 바닥에 가까우며, 다운사이드보다는 업사이드가 큰 구간”이라며 “다만 여전한 금리 인상 기조에 높아진 자금 조달 비용과 달러 강세르 높아진 신약 개발 비용은 산업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방어적인 관점은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소프트웨어 기업도 두 곳이 상장 절차를 밟는다. AI 영상분석 기업 ‘핀텔’과 폰트 전문기업 ‘산돌’이다.

 

핀텔은 오는 4~5일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11~12일에 걸쳐 일반 청약을 실시한다. 공모가 범위는 7500~8900원이며,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산돌은 이달 12~13일에 수요예측을 실시하며, 일반공모 기간은 오는 18~19일이다. 공모가 밴드는 1만6000~1만8800원이며, KB증권이 주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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