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금리쇼크①]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인하 기대 제로, 2% 물가목표 제시에 시장 멘붕

정승원 기자 입력 : 2022.09.26 00:52 ㅣ 수정 : 2022.09.27 00:53

9월 연준 통화정책 회의 결과보다 향후 두 차례 남은 통화정책회의에 관심 쏠려, 연말까지 연 4.4%, 내년말 연 4.6% 금리목표에 세계경제 신음소리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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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9월 금리인상폭을 자이언트스텝(0.75%P)으로 결정한 이후 세계증시는 쇼크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자이언트스텝은 울트라스텝(1%P) 가능성까지 점쳤던 것과 비교하면 시장의 기대치에 부합하는 것임에도 지난 7월 깜짝반등과 같은 현상은 더 이상 나타나지 않았다. 오히려 시장은 연준이 내년까지 지속적으로 금리를 올리고 또 올려서 연 4.6%까지 끌어올릴겠다는 금리목표에 더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미국발 금리쇼크의 파장을 거시경제, 증시, 부동산 등 분야별로 짚어본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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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 저승사자로 떠오른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 [연합뉴스]

 

 

[뉴스투데이=정승원기자] 연준은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지난 2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75%P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발표했다. 지난 6월, 7월에 이어 세 번 연속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한 것도 시장에 공포감을 안겨주기에 충분했지만 회의직후 공개된 연준의 점도표(dot plot)는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인하로 돌아설 가능성이 전혀 없음을 분명히했다는 점에서 패닉셀을 불러일으켰다.

 

연준은 점도표에서 연말 금리를 연 4.4%, 내년말 금리를 연 4.6% 수준을 각각 제시했다. 이번 9월 금리인상으로 미국의 기준금리가 기존 2.25~2.50%에서 3.00~3.25%로 상승했는데, 연말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향후 두 차례 남은 통화정책에서 최소한 한 차례 더 자이언트스텝을 밟아야 한다. 현재로선 11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0.75%P를 올리고, 마지막 12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0.5%P 올릴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인상을 멈추는 전제조건으로 제시한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2% 수준이다. 지난 7월 CPI가 전년동기대비 8.5%, 8월 CPI는 전년동기대비 8.3% 상승률을 보였다는 점을 고려할 때 과연 CPI가 2% 수준으로 떨어질지 지금으로선 요원한 목표처럼 보인다.

 

최근 물가지수가 지난 6월 9.1% 증가율에서 조금씩 내려가고는 있다고 하지만 2% 물가수준은 상당기간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임에 분명해 보인다. 결국 연준은 내년 상반기까지는 금리인상을 지속한 후 물가가 어느정도 안정됐다고 판단되는 시점에서 긴축통화정책 기조를 바꿀 것으로 예상되는데, 많은 전문가들은 그 시기를 내년 하반기 혹은 최악의 경우 2024년 초로 보고 있다.

 

연준이 미국경제에도 충격을 볼러올 경기침체를 각오하고 물가잡기에 총력전을 선언한 만큼, 당분간 세계경제는 침체 공포에서 벗어나기 어렵게 됐다. 특히 미국의 독보적인 고금리정책으로 인한 강달러 현상은 당분간 바뀌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로화가 1달러 밑으로 떨어지고 일본 엔화는 140엔을 훌쩍 넘긴 상황에서 그나마 버티던 영국 파운화까지 1달러에 수렴하는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원화환율은 1400원을 넘어 1450원을 넘볼 기세다. 통화가치 하락은 특정국가의 문제가 아니라, 전세계적인 현상으로 번지고 있다.

 

세계경제는 고금리와 강달러라는 원투펀치를 맞고 상당기간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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