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블록이 일하는 법 (2)] 블록체인팀 이영준·장규근 "다양한 의료데이터 유즈케이스를 담아낼 탈중앙 네트워크 기술 개발 중"

임종우 기자 입력 : 2022.12.01 07:00 ㅣ 수정 : 2022.12.02 06:23

네이버와 NHN 출신 개발자가 블록체인팀 리드해
"자체 메인넷을 기반으로 의료데이터 플랫폼 구축 중"
"오픈소스인 블록체인은 협업 발전하는 윈윈게임 모델"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메디블록(대표 이은솔·고우균)은 야심만만한 시장창조자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디지털헬스케어 플랫폼’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가는 중이다. 국내 전자의무기록(EMR) 시장규모는 2조~3조원 정도이다. 하지만 ‘환자중심의 의료정보 플랫폼’ 시장을 완성할 경우 100조원에 달하는 제약산업과 결합시켜 20~30조원 규모의 신시장을 창출할 수 있다. 국내에 의료 마이데이터 기업들은 적지 않지만, 메디블록만이 이처럼 원대한 비전을 품고 일하는 중이다. 따라서 메디블록이 일하는 법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일하는 목적’, 즉 비즈니스모델(BM)을 이해하는 것도 필요하다. 뉴스투데이는 ▲메디블록의 이은솔 대표, ▲메디패스팀 ▲블록체인팀 ▲닥터팔레트팀 등과 연쇄인터뷰를 갖고 그들이 일하는 목적과 방식에 대해 인터뷰를 했다. 시장창조자들은 무슨 생각을 갖고 어떻게 일하는지를 알 수 있었다. 그들의 이야기는 5회에 걸쳐 소개된다. <편집자 주>

 

image
이영준 블록체인팀 팀장[사진=메디블록]

 

[뉴스투데이=인터뷰 이태희 편집인 / 정리 임종우 기자] 블록체인팀의 이영준 팀장과 장규근 소프트웨어개발 책임은 국내의 대표적 IT기업인 네이버와 NHN에서 메디블록으로 이직한 케이스이다. 이들은 뉴스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메디블록의 두 가지 BM인 메디패스와 닥터팔레트의 기술적 기반인 블록체인이 ‘진화중인 기술’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미완성’이기 때문에 더욱 창의적인 작업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 점은 블록체인팀이 일하는 핵심원칙이다. 흔히 소프트웨어개발자들은 코딩작업에 몰두하는 작업환경에 처해지기 쉽다. 하지만 이 팀장과 장 책임은 무한한 상상력을 동원하며 기술세계를 실현해나가는 개발자들이다. 

 

탈중앙네트워크라는 기술이 오픈소스 형태로 존재하기 때문에 ‘협업’도 핵심원칙이다. 기술적 변화를 다른 연구자들과 공유하고 변형시킴으로써 함께 진화하게 된다. 나의 성공은 상대방의 패배로 귀결되는 ‘제로섬게임’이 아니라 플레이어들이 함께 성공하는 ‘윈윈게임’이 실현되는 것이다. 

 

이로 인해 이 팀장과 장 책임은 메디블록의 탈중앙네트워크가 암호화폐 전송에 사용되는데 그치지 않고 다양한 BM과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는 ‘범용기술’로 진화시키려는 야망을 품고 있다. 이를 위해 매혹적인 ‘인센티브 시스템’도 만들어나가고 있다.  

 

■ 이영준 팀장, “네이버에서 분산저장소 개발, 탈중앙네트워크 초기 빌딩하려고 메디블록 선택”

 

Q: 이 팀장님은 헤어스타일부터 좀 남다르시네요

이: 칭찬 들으니 좋네요(허허).

 

Q: 메디블록에 합류한 과정과 오기 전에는 어떤 일을 하셨는지 등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 저는 처음에 네이버에서 ‘분산 저장소’라는 것을 만드는 일을 했습니다. 대학 졸업하면서부터 대규모 시스템을 개발하고 운영하고 싶다는 욕심이 있어서 네이버에서 분산 저장소를 개발했습니다. 그 이후에는 작은 스타트업들이 일을 빠르게 하는 것을 경험하고 싶어서, 다른 스타트업에도 있었다가, 제가 최초에 관심을 가졌던 분산 시스템이 시간이 갈수록 ‘탈중앙 네트워크‘라는 방향으로 발전하길래 그 흐름에 뛰어들어 함께 초기 단계의 빌딩을 하고 싶어서 메디블록에 뛰어들게 됐습니다.

 

Q: 네이버의 분산 저장소라는 게 블록체인 기술 아닙니까?

이: 그 당시에는 블록체인이라는 이름이 유명하지도 않았고, 엄밀히는 블록체인과는 굉장히 다릅니다. 하지만 많은 양의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는 기술들을 개발하는 곳이긴 합니다. 그러나 블록체인은 퍼블릭하고 탈중앙화돼있고, 반면 네이버의 분산 저장소는 훨씬 중앙적이고 성능을 빠르게 하죠. 목표는 비슷하지만, 색깔은 달랐습니다.

 

Q: 어떤 전공을 하셨습니까?

이: 컴퓨터공학입니다.

 

■ 이 팀장, “대기업에선 한 가지 일을 오래 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 새로운 경험 위해 이직”

 

Q: 그러면 여기 네이버 출신분들이 많은데, 네이버에서 스타트업으로 오면 소득은 좀 줄지 않나요?

이: 허허 사실 때에 따라서 좀 다른데, 저 같은 경우에는 네이버를 신입사원으로 들어가서 꽤 오랜 기간 재직을 했습니다. 한 5년 정도 했는데, 연봉 측면도 그렇지만 매일 같은 팀에서 하는 일만 하고 다른 사람이 결정해준 걸 했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걸 못한다는 느낌도 받았고, 그런 측면이 보상과도 연결됐던 것 같습니다. 

 

좀 더 새로운 것들을 도전하고 제가 더 회사에 보탬이 되는 것들을 증명해가면서 보상이 올라가야지 되는데, 대기업에서는 그러한 기회가 많지 않아서, 인상률이 극적이지는 않았어요. 그래서 저도 스스로 제가 가진 능력을 좀 더 필요로 하는 작지만 다른 곳에 가면 조금 더 주목받지 않으냐는 전략을 가지고 나오게 됐습니다.

 

Q: 그렇게 해서 다른 곳에 가셨다가 메디블록에 오시니까 좀 어떻습니까. 전략이 통하신 것 같습니까?

이: 어… 그거는 솔직히 밝힐 수는 없지만(웃음), 후회되는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과거로 돌아가더라도 비슷한 선택을 할 것 같습니다.

 

Q: 네이버에서 다시 모시겠다 해도 가지 않으실 겁니까?

이: 저는 네이버에서 나와서 해외에 있는 스타트업에 갔다가 돌아온 경우에요. 돌아올 때 네이버가 워낙 대기업이다 보니까 고려를 하긴 했지만, 그래도 과거에 경험했던 것보다는 새로운 걸 경험하고 싶어서 이곳을 선택했고, 지금까지 후회는 없습니다.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저도 지금은 알 수 없네요.

 

■  “탈중앙네트워크 기술의 발전방향에 기여하는 게 나의 커리어 비전”

 

Q: 소위 커리어비전은 어떻게 설계하고 계시는가요?

이: 저는 맨 처음 개발자로 커리어를 시작했고, 앞으로도 개발 일을 하고 싶습니다. 제가 가장 잘하고 재밌어하니까요. 거기에 더해서 세상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잘 이해하고 기술의 방향성을 결정할 힘을 갖고 싶은 것이 제 커리어의 목표입니다. 특히 탈중앙네트워크는 이제 세상에 나온 기술이기 때문에 어떤 방향으로 갈지, 지속될 지 아무도 모르는 분야잖아요. 그래서 제가 직접 연구도 해보고 다른 사람도 만나보면서 우리가 가고 있는 길이 맞는 길인지 점검하면서 갈 수 있는 엔지니어가 되고 싶어요. 단순히 개발만 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도 그런 식으로 시간을 많이 쏟고 있습니다.

 

Q: 그러면 후배 직원이 들어왔을 때 팀장님에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겠네요.

이: 저도 많이 가르쳐줘야 할 것 같고, 또 오히려 개발자로서의 경력이 길지 않으시더라도 나이가 젊거나, 탈중앙 네트워크에 익숙하신 분들이 들어오시면 저도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 장규근 책임, “NHN도 자유로운데 메디블록은 더 자유로워”, “의료데이터의 주인 된다는 발상에 반해”

 

Q: 장규근 책임님도 말씀 부탁드립니다.

장: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5월에 합류해서 이제 막 반년 정도 됐고요. 그전에는 NHN에 있었습니다. 거기서 클라우드 기반 Notification 서비스를 담당하였으며, 이 서비스는 Sms, Email, KakaoTalk으로 고객에게 발송하기 쉽게 API 또는 웹UI를 제공해줍니다.이 서비스를 담당하면서 한정된 자원으로 대량의 요청을 처리하기 위한 여러가지 기술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메디블록에 합류하게 된 이유는, 지인의 권유로 메디블록을 알게되었고, 관심있게 찾아보니 내 의료데이터를 주인 의식을 가지고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한 매력을 느꼈고 좋은 프로젝트라고 생각되어 합류하게 됬습니다. 처음부터 블록체인으로 합류한 것은 아니고 닥터팔레트로 갔다가 블록체인에 좋은 기회가 나서 이쪽으로 합류했습니다.

 

Q: 사실은 NHN도 뿌리가 네이버와 같은 뿌리를 공유하잖아요. 그곳의 기업문화도 관료적이었나요?

장: 팀마다 다를 것 같은데, 제 주위의 팀은 관료적이지는 않았고, 수평적인 편이긴 했습니다.

 

Q: 메디블록에 와보니까 어떻습니까? 조직문화라던가 그런 것들이 말이죠.

장: 1년 6개월 정도 됐는데, 여긴 더 자유로운 조직문화가 있는 것 같아서 신선했고, 적응단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되게 새로웠죠“

 

■ 이 팀장, “다양한 데이터서비스가 메디블록의 블록체인 기술 활용하도록 할 것‘

 

image
[사진=메디블록]

 

Q: 팀장님에게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패너시어팀(블록체인팀)은 메디패스나 닥터팔레트팀과 달리 메디블록의 근간이 되는 기술을 만드는 팀이잖아요. 정확히 무슨 일을 하시는 건가요?

 

이: 사실 저희도 시장에 어떤 모습으로 다가갈지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고려하는 방향은 블록체인이라는 투명한 기술을 이용해서 의료데이터 혹은 일반 데이터를 공유하고, 공유된 데이터의 위변조 방지 기능을 블록체인이 하고 있습니다. 이 역할들이 닥터팔레트와 메디패스에 접목돼 사람들이 블록체인이라는 복잡한 개념을 이해하지 않고도 데이터를 표준화되고 투명하게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즉 메디패스와 닥터팔레트에 자연스레 녹아들게 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입니다.

 

두 번째는 메디패스나 닥터팔레트뿐만 아니라 이 세상에는 투명한 데이터 공유를 원하는 서비스가 상당히 많을 것입니다. 의료 분야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말이죠. 그들이 저희 기술, 저희 프로토콜을 아주 쉽게 가져다가 사용할 수 있고, 블록체인의 혜택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하는 역할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닥터팔레트나 메디패스 외의 다른 헬스케어 앱이 될 수도 있고, 웨어러블 기반 디바이스나 저희가 생각지도 못한 다른 형태가 될 수도 있죠. 그런 다양한 서비스 사이에 데이터가 빠르게 오가면 오갈수록 닥터팔레트나 메디패스도 시너지 효과가 나거든요. 그런 모든 서비스를 메디블록이 만들기는 힘들죠.

 

그래서 외부 플레이어들도 우리 블록체인의 투명화된 기술을 같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작업도 진행 중에 있습니다.

 

■ ”오픈소스를 이용한 기업과의 데이터 공유에 대한 인센티브 시스템 구축 중“

 

Q: 그러면 그 기술을 전수하고 돈 같은 것을 받나요?

 

이: 그렇지는 않고요. 다른 블록체인 회사들이 하는 것처럼 오픈소스의 형태로 공개할 생각입니다. 하지만 그런 프로토콜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형태의 지불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메디블록에 지불하는 방식은 아니고, 환자나 이용자 등 투명하게 데이터를 공유해준, 생태계를 함께 만들어가 주는 사람들에게 지불되는 방식이 될 것 같습니다.

 

Q: 만약 제가 메디패스에 가입했다 치고 데이터를 전부 공유하게 되면, 저는 무엇을 받을 수 있습니까?

 

이: 그런 세부 사항이 아직 결정되지는 않아서 공개하기는 조금 모호하지만, 핵심을 말씀드리자면 본인이 마이데이터를 온전히 소유하는 게 정말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사람들에게 일깨워주고 싶습니다. 본인의 데이터를 본인이 소유하는 것이 왜 필요한 일인지 모르는 분들이 대부분이잖아요.

 

예를 들어 의료기관 의료연구기관 등 데이터를 이용해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본인의 데이터를 제공하면서 인센티브를 받는 식이죠. 그런 인센티브가 코인이 될지 다른 형태의 무엇이 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논의 단계에 있긴 한데, 어쨌든 본인의 데이터를 누군가에게 공유하면서 서비스를 누리거나 추가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게끔 하는 것이 저희의 목표입니다.

 

사실 구글이나 다른 기업들은 비슷한 비즈니스를 하고 있습니다. 본인의 검색 혹은 방문기록이 구글에 공개가 되고 있죠. 그를 통해 혜택을 누리고는 있습니다. 지메일이나 드라이브를 무료로 사용하는 것이죠. 그러나 그것이 저희가 제공하는 데이터의 가치에 비교해 혜택이 적다고 느낄 수 있어요. 그보다 더 큰 가치가 있는 데이터를 주는 것일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정확히 어떤 데이터에 대한 가치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소비자는 정확히 어떤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는지, 그런 데이터 이코노미가 블록체인 위에서 투명하게 공개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희의 전략입니다. 우선은 말씀드렸다시피 다른 서비스 개발자들이 저희 프로토콜 블록체인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제품화할 것이고, 그의 첫 번째 예시가 닥터팔레트와 메디패스에 적용하는 것이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메디패스팀, 닥터팔레트팀과 협업해 거대한 변화 만들 것“ 

 

Q: 책임님은 이런 견해에 동의하십니까?

 

장: 말씀을 잘 해주신 거 같아서 말씀을 드릴 게 없는 것 같습니다(웃음).

 

Q: 그러면 일반인들은 블록체인 팀이라고 들었을 때 순수한 기술을 개발하는 곳인 줄 이해하잖습니까? 근데 이용자들에게 이득을 주려고 하시는 건데, 이것이 기술적으로 발현되는 건지, 혹은 하나의 비즈니스모델을 말씀하는 것인지 그게 헷갈립니다.

 

이: 다른 여러 블록체인 프로젝트들과 마찬가지로 저희도 굉장히 기술적인 부분에 집중해 설계 및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에 더해, 참여자들에게 지급할 인센티브 모델을 설계하는 노력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거대한 변화가 시장을 한 번에 바꾸지는 못할 것으로 생각해서 닥터팔레트나 메디패스팀과 협업하며 조금 쉬운 방법으로 시장에 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기술적인 토대 위에 BM이 함께 간다고 생각해주시면 됩니다.

 

■ ”메디블록의 토큰은 투명한 네트워크를 강력하게 만드는 재료“, ”토큰은 사용처 생길 것“

 

Q: 사전에 본 것으로는 패너시어 팀에는 기획자 없이 개발자로만 이뤄져 있다고 들었는데 왜 그런 겁니까?

 

이: 2021년까지는 개발자로만 이루어졌었는데, 현재는 기획자 1명이 합류해 함께 블록체인 프로토콜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구축하고 있는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데이터 프로토콜은 당연하지만, 저희만으로는 그 생태계를 완성할 수 없습니다. 제약, 보험 및 임상시험 기관 등 다양한 데이터 수요자가 함께 해야지만, 환자가 제공하는 데이터에 대한 가치를 가질 수 있습니다. 기획자는 전세계 다양한 기관과 기업을 만나며, 저희가 완성하고자 하는 에코시스템에 대한 설명을 하고 비즈니스에 대한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데이터 프로토콜을 어느 정도 완성한 지금, 앞서 말씀드린 데이터 이코노미 쪽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회사의 있는 비즈니스 개발팀 그리고 마케팅팀과 매일 협업 중입니다. 이분들도 탈중앙 네트워크의 전문가셔서요. 앞으로도 블록체인 관련 기획자 혹은 비즈니스 전략을 다루시는 분들을 많이 영입할 계획입니다.

 

Q: 지금 메디블록에 코인이 있잖아요? 이것은 패너시어 팀과 어떤 관계죠?

 

이: 지금 당장은 메디블록이라는 네트워크를 단단하게 만드는 재료라고 보시면 됩니다. 조금 더 쉽게 표현을 드리면 블록체인을 운영하는 컴퓨터를 메디블록 혼자서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에 있는 수많은 사람이 자발적으로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분들이 자원봉사하는 게 아니니 어떤 인센티브를 받아야 하겠죠. 그래서 그분들이 서버를 열심히 무너지지 않게 운영해주는 것에 대한 보상으로 주기적으로 발행되는 새 코인들이 그들에게 자동 분산됩니다. 그들이 꾸준하고 안전하게 서버를 운영하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하나의 방식인 것이죠. 그래서 네트워크를 강력하게 만드는 재료라고 말씀드린 것입니다.

 

물론 그것만으로는 부족한 점이 있습니다. 미래에는 메디블록의 코인을 통해 다른 행위를 할 수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예를 들어 편의점에서 맥주를 사는 등 쓸모가 있어야지 영속적인 시스템이 되겠죠. 그래서 데이터 공유 이코노미 시스템을 통해 데이터를 공유하는 사람은 인센티브를 받는다고 말씀드렸는데, 이런 식으로 다른 사용처가 생길 것입니다. 

 

예를 들어 누가 공유한 데이터를 다른 사람이 안전한 방식으로 취득해갈 때 코인 등을 사용하게 될 것입니다. 데이터를 무료로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무언가를 지불하고 데이터를 취해야 하니까요. 지불된 코인은 데이터를 제공해준 사람에게 투명한 방식으로 제공될 것이고, 그것이 저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코인의 사용 방법입니다.

 

■ “우리 코인은 메디블록 자체 메인넷 기반”

 

Q: 다른 코인들은 이더리움 등 다른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설계돼있다고 들었는데, 메디블록의 코인은 어떤 기반으로 설계돼있나요?

 

이: 저희는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기반이 아니고, 저희가 자체적으로 패너시어 블록체인을 설계 및 개발하였습니다. 그래서 어디 기반인 코인이 아니라, 쉽게 말하면 ‘패너시어’가 기반이 되는 코인이죠.

 

Q: 그야말로 의미가 있는 코인이네요.

 

이: 더 의미가 있다기보단, 다른 블록체인에 종속적이지 않은 구조가 장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코인의 가치는 거래가 많이 될수록 올라가겠네요?

 

이: 거래가 많이 되거나 혹은 데이터의 경제 생태계가 더욱 커지고 활발히 유통되면, 코인의 가치도 견인되겠죠.

 

■  “블록체인기술의 방향을 만들어가기 위해 함께 협업할 분이 필요해”

 

Q: 이번에는 책임님께 좀 여쭤보겠습니다. 어떤 인재가 필요할까요?

 

장: 일단은 블록체인을 잘 아시는 분이 오는 것이 가장 좋긴 하지만, 블록체인을 아시는 분이 많지 않으시잖아요. 저도 처음에는 블록체인에 대해서 잘 몰랐고, 서서히 알아가는 단계인데요. 그래서 조금 힘들지만, 같이 어려운 분야에서 같이 협업하고 나아갈 수 있는 분이 오셨으면 좋습니다.

 

또, 블록체인이 영어로 된 문서나 소통이 많습니다. 저도 영어가 아주 유창한 편은 아니지만, 영어를 조금 하시는 분이 오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최근 합류하신 기획자분도 영어를 유창하게 하셔서 해외 행사 및 기업과의 만남에 있어서도 다양한 이야기를 전개할 수 있습니다. 

 

Q: 팀장님께서는 어떠신가요?

 

이: 저도같은 의견입니다. 블록체인을 개발하신 분이라면 더할 나위 없이 제일 좋죠. 그렇지 않아도 대규모 시스템 등 이용자들이 상당히 많은 상호작용을 하는 시스템을 만들었거나, 운영해보신 분이라면 정말 환영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꼭 그렇지 않더라도, 새로운 탈중앙 네트워크 분야, 쉽게 말해서 ‘웹3.0’이라고 부르는데, 이 분야로 전환되는 것에 찬성하고 시스템 구축에 한몫하고 싶으신 분이 오신다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당장 직접적인 경험이 없더라도 반길 것 같네요.

 

현재 웹 3.0으로 가는 길에 어떤 기술과 방향성이 필요한지 아직 제대로 규정되지 않았거든요. 함께 시장의 흐름을 지켜보면서 우리가 함께 방향을 정의하고 연구할 수 있는 분이 최고일 것 같습니다. 누가 정해주는 길을 뒤따라 가는 것이 아니라요.

 

■ “우리의 블록체인 기술은 국내 정상급… 기술적 난제가 아직 많이 남아 도전해볼만 해”

 

Q: 그러면 블록체인에 관심 있는 인재들이 두 가지 정도 궁금증이 생길 것 같습니다. 첫 번째는 블록체인이 이 시장을 변혁시킬 새로운 제3의 물결이 될 것이냐, 두 번째는 만약 물결이 됐을 때, 내가 이 시장에서 권위자가 될 수 있냐는 궁금증이 생길 것 같아요.

 

이: 독자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국내에는 블록체인을 다루는 회사나 기술자가 많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중에서 저희가 절대 뒤처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가진 경험이나 기술들도 상당히 앞서 있는 상태라고 보고요. 다른 곳에서 저희가 가진 것을 공유할 때도 전혀 부끄러움 없이 내세울 수 있을 정도로 잘 정돈된 기술들이기 때문에, 저희가 나아가는 방향과 기술에 대한 자신감은 높은 편입니다.

 

그리고 저희는 앞서 말씀드렸듯이 어떤 블록체인 시스템 위에 올라탄 것이 아니라, 오픈소스 프로젝트들을 참고해서 그 위에 부품들을 더해 만들어진 블록체인입니다. 그렇게 결정한 이유도 여러 가지가 있고요. 물론 저희가 참고한 오픈소스들이 있지만, 정확히 그 핵심까지 파악한 상태로 적용을 했고, 지금도 그렇게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탈중앙 네트워크에서 일하고 싶으신 분에게 우리 회사를 어필할 때 하는 말이 있습니다. 이제는 탈중앙 네트워크를 하는 회사가 세계적으로 수백개가 있거든요? 그들 중에 많은 회사는 아직 블록체인의 인터널트랜잭션(내부거래)에만 집중을 합니다. 물론 아직 블록체인이 태동한 지 10년 남짓한 기술이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해결해야 할 난제가 너무나도 많아서 그런 회사들이 하는 일이 절대 의미가 없지는 않지만, 저희는 약간 시선을 돌려서 그 위에서 블록체인 기술이 인간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쓸모가 있는지 고민하는 것까지 함께하고 있습니다. 

 

특히 저도 네이버에 있을 때 인터널 기술에 대해서 깊이 파고들고 그 분야에서 재미를 느꼈지만, 좀 더 넓은 시야로 보니까 우리가 하는 일이 쓸모없는 일이 아니라 세상에서 실현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탈중앙 네트워크를 하고픈 분들이 인터널만 하는 회사가 아니라 이곳에 오셔서 적극적으로 이용자에게 다가가기 위한 운동을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Q: 운동이라 하셨는데, 혹시 사회단체도 하실 생각입니까?

 

이: 그렇지는 않고요. 운동이라기보다는 활동이라고 표현하는게 맞겠네요.새로운 기술이자 패러다임이기 때문에 사용자들이 낯설어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들에게 쉽게 다가가기 위한 활동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 "네이버와 구글은 중앙이 모든 데이터 관리, 우리는 50개의 노드로 구성된 협의체”

 

image
[사진=SBS 유튜브 캡처]

 

Q: 말씀을 들으니 블록체인에 대해 이해 가지 않던 부분이 이해가 어느 정도 됐습니다. 왜 블록체인과 코인이 결합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서 말이죠. 근데 그걸 분산된 분들이 서버를 켜서 운영하셔야 한다고 했잖아요. 그럼 클라우드와는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이죠?

 

이: 그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의문점이실 겁니다. 클라우드라는 것의 정의는 굉장히 다양하지만, 어떠한 데이터를 내가 가진 컴퓨터가 아닌 다른 공간에 저장한다는 측면에서는 블록체인과 닮은 부분이 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클라우드 아키텍처에서는 구글, 네이버, 페이스북 같은 중앙화된 기업이 모든 데이터와 프로그램, 서버 등을 구현, 관리합니다. 아직은 그들이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그들을 믿고 데이터를 저장하고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었죠.

 

그런데 민감한 데이터 같은 경우에는 더 많은 ‘눈’이 필요할 것입니다. 블록체인은 민감 데이터가 위조되지 않고 잘 저장 및 전달되었는지를 검증합니다. 그리고 블록체인 소프트웨어를 수정할 때에는 세계 곳곳에 퍼져있는 참여자들의 합의를 얻어야 합니다. 메디블록이 독단적으로 기능을 추가하거나 변경할 수 없습니다.

 

이에 메디블록의 블록체인에는 실제로 대웅제약, 한화시스템 블록체인 자회사, 교보 디플레닉스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제약, 기술 등 다양한 기업이 기업 검증자 노드로 합류하여 활동하며 생태계 구성 및 확장에 함께하고 있습니다.

 

Q: 지금 메디블록 같은 경우에는 노드라고 하는 서버가 몇 개나 있습니까?

 

이: 물리적인 개수는 각 운영자가 알겠지만, 저희를 제외하고 최소 50명 정도의 플레이어가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Q: 그러면 그 50명이 서로 소통을 하겠네요. 그 사람들은 어떤 것을 하는 사람들입니까?

 

이: 그분들이 서버를 세팅하고, 서버에 저희 패너시어 블록체인 소프트웨어를 구동시켜두는 것입니다. 그러면 다른 노드들과 통신이 이뤄지면서, 코인 전송 등 어떤 상황이 발생했을 때, 그것이 사실인지를 확인할 때 자동화된 방식으로 같이 확인하게 됩니다.

 

그래서 어떤 행위가 일어날 때 이것이 올바른지 ‘예’ 혹은 ‘아니요’로 투표하게 되고요. 그래서 과반수 혹은 2/3 이상이 동의하게 되면 그 행위가 이뤄질 수 있습니다. 그런 자동화된 검증을 모든 플레이어가 함께하는 것입니다. 물론 저희가 자동화된 검증 블록체인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그들에게 드리기는 했지만, 강제하는 것은 결코 아니고, 그들이 더 높은 성능을 보이게끔 프로토콜을 구현해도 관계는 없습니다. 즉 이 블록체인 소프트웨어는 저희가 단독으로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과 함께 하는 셈이고요. 저희가 어떤 추가기능을 넣더라도 그들의 합의를 받지 못하면 반영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정확히 데이터를 어떤 포맷으로 암호화해서 저장하고, 그 데이터를 가지고 어떤 자동화된 행위를 하는지가 전 세계 모든 사람에게 투명하게 공개되고 있습니다. 저희가 블록체인에 어떤 데이터를 싣거나 블록체인 위에서 서비스를 만드는 사람들도 블록체인의 보안과 신뢰성을 믿고 사용할 수 있죠.

 

Q: 마지막 질문입니다. 그 플레이어들이 다른 비즈니스를 하고 있나요? 그 기술을 활용해서?

 

이: 그런 분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분들도 있습니다.

 

장: 그냥 일반적인 분들도 코인을 사서 노드를 띄울 수 있고요. 아니면 전문적으로 이것을 보유해서 활용하는 회사들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BEST 뉴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