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압타밀·일루마 이어 퓨어락까지…거듭되는 '수입 분유 이물질' 논란

김소희 기자 입력 : 2021.06.29 13:50 ㅣ 수정 : 2021.06.29 13:50

"너무 찝찝" 등 온라인 임신·육아 카페에 성토 글 쏟아져 / 뾰족한 대책 없는 수입·유통사, "제조사와 소통한다"고만 / 소비자원 조사에선 국산이 영양성분 함량 높고 가격 저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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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퓨어락, 일루마, 압타밀에서 나온 이물질 사진 [사진제공=맘스홀릭베이비 갈무리]

 

[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국내 분유보다 상대적으로 비싼 수입 분유 압타밀(네덜란드), 일루마(아일랜드), 퓨어락(뉴질랜드)에서 이물질이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들어 임신·출산·육아 관련 네이버 1위 카페인 맘스홀릭베이비에 유아용 음식에서의 이물질 검출 사례가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이 가운데 수입산 분유를 성토하는 글이 빈번히 기재되고 있어 수입산 분유에 대한 안전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지난 25일에는 ‘퓨어락에서 이물질 나왔어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 작성자 A씨는 “국산보다 비싸도 아기 건강 생각해서 신생아 때부터 꾸준히 (퓨어락을)먹였는데 갈샐깔 목화인지 벌레인지 마른 이물질이 들어있었다”며 “비싸다고 무조건 좋은게 아닌거 같다. 당장 분유를 다른 걸 사서 먹일수도 없고 결국은 소비자만 손해본다”고 했다. 

 

지난 21일에는 아일랜드에서 제조되는 일루마 분유에서도 이물질이 나왔다. 

 

소비자 B씨는 일루마 분유에서 나온 이물질 사진을 올리며 “올챙이 알처럼 덩어리도 크고 초분(분유 결정체)과는 확연히 다른 형태였다”고 했다. 

 

“영유아가 먹는 분유에서 이런 일이…”

 

B씨는 “본사에 전화하니 이물질 회수 후 자체 검사한다고 하는데 너무 찝찝하다”면서 “그저 죄송하단 말만 하니 더 화가 난다.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가 먹는 분유에서 이런 일이…”라고 짚었다. 

 

지난 16일에는 네덜란드에서 제조되는 압타밀에서 이물질이 검출됐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 작성자인 C씨는 “내수용 압타밀 다량 구입했는데 이물질이 나왔다. 저처럼 이물질 나오신 분 계신가요?”라고 했다. 

 

현재 해당 글에는 ‘찝찝하다’, ‘진짜 이물질 같다’, ‘잘 먹이고 있는 분유를 바꾸기도 쉽지 않다’라는 등의 댓글이 달린 상황이다.

 

이처럼 아이가 이미 적응해 먹고 있는 분유를 바꾸는 건 말처럼 쉽지 않다. 복통, 설사 등 배앓이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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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우리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도 수입 분유에서 이물질이 검출되는 경우 수입식품안전관리 특별법에 근거해 이물질 종류에 따라 행정처분을 내린다. 가령 칼날이나 쥐, 바퀴벌레 등이 나오면 제품 폐기와 영업정지 5일 처분을 부과한다. 기생충과 금속, 유리가 검출될 경우에는 영업정지 3일과 제품 폐기가 이뤄진다. 그 외의 이물질에 대해서는 시정명령을 내린다. 

 

식약처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수입 분유에서 플라스틱이 나와 시정명령이 내려진 적이 있다”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분유를 수입해 국내에 유통하는 업체들은 "어떤 과정에서 이물질이 혼입됐는지 확인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거의 손을 놓고 있다.  

 

퓨어락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2㎜정도 되는 거름망을 사용해서 제조 시 이물질이 통과할 수 없다”며 “분유통 은박지쪽 틈에 먼지가 잘 끼어 유통 중 먼지가 들어가거나 분유를 타다 정전기 등의 이유로 먼지가 들어가는 경우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물질이 언제 들어갔는지 알 수 없지만, 소비자들은 만들 때 들어갔다고 무조건 주장한다”며 “우리는 을의 입장이기 때문에 제품을 교환해주는 쪽으로 진행한다”고 했다. 

 

국내 유통업체, “제조사에 소비자 클레임 공유”

 

일루마 관계자는 “소비자 클레임(불만)이 있는 경우 면밀한 조사를 위해 제조사와 소통하고 있다”며 “해당 건은 고객이 본사의 이물질 검사를 거절해 식약처에 신고하는 방법을 안내했고 식약처에서 해당 내용 통보받아 성실하게 협조 중이다”라고 말했다. 

 

압타밀을 국내에 공급하는 이마트 측은 “정확한 이물질 혼입 원인에 대해서는 실물 확인이 선행돼야 할 부분인데 실물을 볼 수 없어서 어떤 과정에서 이물질이 혼입됐는지 확인하기 어렵다”며 “이물 관련 고객 클레임이 들어올 경우 제조사에서 제품을 들여올 때 관련 내용이 계약돼 있어 매뉴얼대로 절차를 따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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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국소비자원]

 

그렇다면 수입 분유는 국산 분유보다 영양 성분이 더 좋고 가격도 합리적일까. 

 

지난해 3월 한국소비자원이 국내·외 조제 분유의 영양 성분을 비교한 결과에 따르면 국산이 수입산에 비해 영양 성분 함량이 다소 높고 가격도 저렴했다. 

 

국내분유 vs. 수입분유

 

열량과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셀레늄, DHA, 칼슘, 인 등 영양성분 8종 중 칼슘과 인을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국내 조제 분유의 영양성분 함량이 더 높았다.  


100g당 가격도 국내 분유는 2만5052원으로 수입 분유(2만7529원)보다 2500원 가량 쌌다.

 

그럼에도 국내 조제 분유 시장은 저출산 영향으로 규모가 줄어드는 반면, 수입 조제 분유는 소비자들의 선호로 물량이 대폭 늘고 있는 상황이다.  

 

분유업계 한 관계자는 “조제분유는 영유아의 주식인 만큼 안전성이 확보된 제품을 선택하고 아기의 성장에 필요한 영양성분이 과학적으로 설계된 제품을 선택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직구 등으로 구입하는 수입 분유의 경우 국내 식품 관련법으로 통제하기 어려운 원재료와 영양성분에 대한 심사가 이뤄지지 않는다”며 “제품의 품질에 이상이 발견될 경우 즉각적인 대체가 어렵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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