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별 유튜브 추천 (38)] “멜로디언으로 치즈떡볶이를?” ‘클리커’의 천만뷰 스톱모션, 어떻길래?

염보연 기자 입력 : 2020.11.12 18:48 ㅣ 수정 : 2020.11.13 09:34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바야흐로 ‘유튜브’ 시대다. 다양한 정보가 넘실대는 영상의 바다는 남녀노소, 개인과 기업, 직종을 불문하고 거대한 미디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무수한 영상의 홍수 속에서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콘텐츠로 눈길을 끄는 유튜브 채널들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사진캡처=클리커 유튜브]
 
[뉴스투데이=염보연 기자] 이번에 소개할 유튜버는 ‘클리커’다.
 
클리커(27)는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크리에이터다. 구독자 35만 명, 평균 조회수는 259만 뷰에 이른다. 지금까지 16개의 영상을 올렸다.
 
스톱모션이란 피사체에 변형을 가하면서 찍은 여러 장의 사진을 이어붙임으로서 피사체가 다른 대상으로 갑자기 변하거나 움직이는 듯한 시각효과를 내는 것을 말한다.
 
특유의 아날로그한 감성과 ASMR의 특징, 운동화 끈, 종이 등 먹을 수 없는 사물로 요리를 만드는 시각적인 재미가 매력인 장르다.
 
클리커는 작년 10월 경 스톱모션계에 혜성같이 등장해 유튜브 개설 한달 만에 유튜브 10만 구독자를 돌파하며, 실버버튼을 획득하였다.
 
클리커의 스톱모션은 아이디어와 센스, 자신의 스타일이 살아있는 편집, 입이 떡 벌어지는 디테일로 “어떻게 저렇게 했지?” 감탄을 불러 일으킨다. 스톱모션계 천재, 예술가라고 불리며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퇴사 후 세계여행하며 "뭐하지?" 고민…영상 독학 한 달만에 유튜브 도전
 
클리커는 원래 회사원이었다. 2019년에 회사를 그만두고 4개월간 해외여행을 다니면서 “앞으로 뭘 할까?” 고민했다.
 
그는 전시디자인을 전공했고 미술 분야에 강점이 있었다. 하고 싶은 일은 수도 없이 많았다. 며칠동안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면서 머리 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정리했고, 웹툰, 이모티콘, 유튜브 세 가지로 도전할 방향을 정리했다.
 
가장 처음에 도전한 웹툰은 중간에 포기했고, 이모티콘은 플랫폼 심사에서 탈락했다. 마지막이 유튜브였다.
 
독학으로 약 한 달 가량 영상을 공부한 뒤 첫 번째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음악 시험을 망친 학생의 요리’를 올렸다. 이 때 ASMR 영상 속에 자주 들리는 마우스를 클릭하는 듯한 소리와 ‘호객하다'’의 의미를 가진 영단어에서 따서 ‘클리커’라고 채널명을 정했다.
 
첫 번째 영상은 음악시간에 사용하는 악기를 이용해 치즈 떡볶이를 만드는 내용이었다. 멜로디언 건반을 잘라 떡과 김을 만들고, 탬버린으로 인덕션을 표현했다. 털장갑을 잘라 붉은 소스를 만들고, 악보를 주먹밥으로 만드는 재미있는 스토리가 시선을 끌었다.
 
또한 불과 물의 움직임, 소스가 번지며 변하는 색까지 디테일을 살려 표현해내 감탄을 자아냈다. 이 영상은 1046만뷰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에도 나무, 구두, 레고, 종이 등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 요리하는 영상을 제작했다. 클리커 특유의 센스와 아이디어, 관찰력, 디테일이 빛나는 작품은 금새 인기를 끌었고 일본, 중국 등 해외 구독자도 늘어났다.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은 인고의 예술이다. 소재를 톱으로 조금씩 잘라가며 4~5장의 사진을 찍어야 칼질을 하는 한 번의 동작이 만들어진다. 조금씩 움직이는 물체의 사진을 수 백장 찍고, 일일이 편집작업을 거쳐 음악까지 삽입해야 이루어진다.
 
클리커는 유튜브에 자신이 이용하는 장비와 표현 방법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는데, 이를 본 시청자들은 영상에 들어가는 공에 감탄했다.
 
클리커는 "보통 한 개의 작품을 완성하는데 매일 12시간 씩 열흘에서 2주가 걸린다"고 말했다.
 
스톱모션 애니메이터 클리커의 영상을 소개한다.
 

 
■레고 비빔밥 & 막걸리! - 스톱모션 요리 & ASMR

1300만뷰로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영상이다. 레고를 이용해 한식 비빔밥과 막걸이를 만들었다. 밥을 짓는 시작부터 재료를 손질하는 과정 내내 클리커의 재치와 정성이 녹아있다. 레고로 표현된 식재로, 불의 반짝임까지 감탄을 자아낸다. 주걱으로 퍼지는 밥알과 막걸리의 움직임 표현이 백미.
 

■ 무더위를 날려줄 과일빙수! - 스톱모션 요리 & ASMR
 
이번에도 레고 작품이다. 인트로를 연 아름다운 휴양지로 떠난 가족 애니메이션이 귀엽다. 더위에 지친 여성이 빙수 가게에 들어가자 클리커가 맞아준다. 귀엽게 잘려나가는 딸기, 바나나, 키위의 산뜻한 색감과 모양. 둥근 빙수와 수박 주스까지. 화사하고 상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