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중금리대출’ 강화하는 케이뱅크의 3가지 경쟁력

변혜진 기자 입력 : 2020.10.14 06:17 ㅣ 수정 : 2020.10.14 20:59

대출규모 면에서 카카오뱅크가 압도, 저신용자 대출에선 케이뱅크가 두각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뉴스투데이=변혜진 기자] 케이뱅크가 중·저신용자들을 위한 중금리대출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케이뱅크는 강점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추진중이다. 고도화된 신용평가모형, 시중은행 대출 문턱 넘지 못하는 중·저신용자 고객 흡수, 소상공인·개인사업자를 위한 높은 대출한도 등 세 가지 경쟁력을 바탕으로 중금리대출을 부문을 지속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케이뱅크가 중·저신용자들을 위한 중금리대출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사진은 이문환 케이뱅크 행장[사진제공=연합뉴스 / 그래픽=뉴스투데이]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배진교 정의당 의원이 분석한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케이뱅크의 신용대출은 신용등급 5~6등급 이하 고객층이 대부분이었다. 총 4544건 중 5~6등급 비중은 15.4%(700건), 7~10등급은 87.9%(3721건)이었다.


그간 케이뱅크는 중·저신용자를 위한 중금리대출을 꾸준히 늘려왔다. 5~6등급 신용대출 비중은 2017년 말 37% 수준이었지만 2019년 말 45.7%까지 올랐다. 반면 상대적으로 고신용자에 속하는 1~4등급 대출은 2017년 60%에서 2019년 6월 말 46.4%로 줄어들었다.


물론 대출 규모는 카카오뱅크가 전체 건수(138만2203건) 대비 99.7%, 금액(17조3728억원) 대비 99.8%로 케이뱅크를 압도하고 있다. 하지만 카카오뱅크의 대출은 같은 기간 93.5%가 1~4등급에 포진돼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케이뱅크의 '중금리 대출 시장' 경쟁력은 크게 3가지 정도로 압축된다.


[표=배진교 의원실]


■ 경쟁력 1. 신용평가모형 고도화…KT 통신데이터&케이뱅크 금융데이터 결합한 CSS


케이뱅크가 중·저신용자를 위한 중금리대출을 중점적으로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자체 신용평가모형을 선제적으로 마련했기 때문이다.

 

케이뱅크는 카카오뱅크보다 2년 앞선 2017년 자체 신용평가모형을 적용한 중금리대출상품인 ‘슬림K’를 선보인 바 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13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중금리대출 오픈 초기에 고객의 KT 통신데이터를 케이뱅크 금융데이터를 결합해 개인신용정보시스템(CSS·Credit Scoring System)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외부 신용평가사(CB·Credit Bureau)가 산정한 신용등급 기준에 자체 신용평가모형을 결합했다”면서 “이런 자체적인 노력을 통해 보다 많은 저신용등급 고객에게 신용대출을 공급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케이뱅크는 향후에도 주주사·모회사 등과의 협업을 통해 지속적으로 신용평가모형을 고도화시킬 방침이다. 특히 이문환 케이뱅크 행장은 BC카드, KT그룹 등 주주사·모회사 등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 부문에 신경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기존에 KT의 통신데이터를 활용한 경험을 바탕으로 BC카드의 가맹점 매출데이터 등을 추가 활용해 신용평가모형을 고도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경쟁력 2. 중금리대출 사각지대, 중·저신용자 대출수요 충족…‘사잇돌대출’ 상품도 준비중


케이뱅크는 시중은행에서 신용대출을 받기 어려운 중·저신용자를 공략한다는 점에서도 경쟁력을 지닌다.


애초에 인터넷은행은 2017년 출범 당시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 사이의 중금리대출 사각지대를 메우는 것을 주요목표로 내세웠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주요 시중은행의 중·저신용자 중금리대출 비중은 10%에도 미치지 못한다”면서 “인터넷은행은 제2금융권보다는 대체로 낮은 금리로 중·저신용자의 대출수요를 충족시키는 등 서민금융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유상증자 이후 지난 7월 대출상품을 재편하면서 중신용 고객 등을 위한 ‘신용대출 플러스’를 선보였다. 최대 한도는 5000만원에, 금리가 출시 당시 최저 연 3.82% 수준으로 평균 신용대출 금리가 10%대인 저축은행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케이뱅크는 향후에도 중금리대출 상품을 확대·출시할 계획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SBI서울보증과의 연계로 이뤄지는 ‘사잇돌대출’ 상품도 현재 준비중”이라며, “이 상품은 정부지원대출로 이뤄져 규모가 큰 편이기 때문에 보다 많은 중저신용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경쟁력 3. 소상공인·개인사업자 등을 위한 중금리대출 검토…카카오뱅크보다 높은 대출한도 고려


케이뱅크는 소상공인·개인사업자 등을 위한 중금리대출로 발을 넓혀 포용금융 실천에서도 경쟁력을 더 가속화 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케이뱅크 관계자는 “소상공인·개인사업자 등을 위한 중금리대출 상품 출시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케이뱅크는 개인사업자 신용대출에 적용할 마이너스 통장 방식 대출 한도를 기존 상품(3000만원)보다 2000만원 올리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소상공인 등의 간편한 자금 융통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현재 인터넷전문은행 중에서 유일하게 소상공인·개인사업자 대출을 시행하고 있는 카카오뱅크의 관련 대출한도가 2000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높은 대출한도 역시 케이뱅크의 경쟁력인 셈이다. 

 

BEST 뉴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