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탐구] 최양하 한샘 회장 ③철학: 이케아도 끄덕 없다..“힘들 때가 기회다”
강이슬 기자 | 기사작성 : 2019-04-22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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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양하 한샘 대표이사 회장 [일러스트=민정진/ⓒ뉴스투데이]


“힘들 때가 기회다” IMF·글로벌 금융위기·이케아 진출 위기 때마다 빛난 결단력

[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가장 힘들 때가 기회다. 위기가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들었다.” 최양하 한샘 회장의 경영 철학이다. 최 회장은 그의 경영철학을 실제 행동으로 옮겼다.

1997년 IMF 외환위기 당시, 모든 기업이 사업을 축소하고 투자를 줄였다. 하지만 최양하 회장은 오히려 사업을 확대했다. 당시 주방가구 전문회사였던 한샘을 거실과 욕실 등 인테리어 가구부문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대형 직영매장인 ‘한샘 플래그샵’도 1997년 첫 문을 열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졌을 때도 기회를 잡았다. 유통채널을 재정비하면서 전국의 인테리어 사업자들과 협업해 제품을 유통하는 ‘한샘IK’ 사업을 시작했다. 사무가구 전문인 ‘비츠’ 브랜드도 새로 내놓았다.

2014년 12월 세계 1위 가구업체 ‘이케아’의 한국 진출에 국내 가구업체의 침체가 예상됐다. 최 회장은 권영걸 전 서울시 디자인서울 총괄본부장을 최고디자인책임자(CDO) 사장으로 영입해 디자인 고급화 전략을 꾀했다. 최양하 회장은 이때도 “위기가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들었다”면서 이케아의 한국 진출에 대한 위기감이 오히려 체질을 개선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의 승부사적 기질은 통했다. IMF 위기로 만든 ‘한샘 플래그샵’과 ‘한샘 IK’는 현재 한샘의 미래를 책임질 ‘리모델링’ 사업의 주춧돌이 되고 있다. 한샘 플래그샵은 리모델링 전시가 추가된 ‘한샘디자인파크’로, ‘한샘 IK’는 리모델링 사업을 확대한 ‘한샘 리하우스’로 변경되고 있다.

이케아 한국진출 위기를 ‘기회’로 바꾼 디자인 고급화 전략도 성공적으로 먹혔다. 2014년 한샘의 매출은 1조3250억원에서 2015년 1조7150억원으로 29.43% 증가했다. 그리고 2017년 최초로 매출 2조원을 기록하는 쾌거를 이뤘다.

최양하 회장은 2015년 기자간담회에서 “이케아는 세계적인 공룡기업이고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대형매장에 한정된 비즈니스 모델, 택배와 시공서비스 부재 등 단점도 있다”면서 “반면 한샘은 택배와 시공서비스는 물론 직매장, 인테리어, 온라인 홈쇼핑 등 다양한 유통채널을 갖추고 있고 품질도 이케아보다 좋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직원이 잘돼야 회사가 잘 된다”

최양하 회장은 ‘샐러리맨의 신화’답게 직원이 잘돼야 회사가 잘된다는 철학도 갖고 있다. 특히 여성 임직원이 행복한 일터를 만들기 위한 ‘모성보호제도’도 강화하고 있다.

최양하 회장은 지난해 상반기 지난해 상반기부터 임신 시 30만원 상당의 임신축하선물과 산전 용품구입을 위한 복지포인트 지급, 임신 전 기간 임금 차감 없이 6시간 단축 근무, 임부 PC OFF제 시행, 산부를 팀원으로 둔 관리자에 대한 직책자 교육 등을 시행해 임산부들의 충분한 휴식시간을 보장하도록 했다. 출산하면 100만원의 출산 축하금을 지급한다. 육아휴직은 최대 2년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또, 만 8세 이하 자녀를 둔 직원은 4~6시간으로 근로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임직원 자녀 70명을 돌볼 수 있는 사내 어린이집도 운영하고 있다.

최 회장은 2019년 연간 캠페인 주제를 ‘나는 엄마입니다’로 정했다. ‘싱글맘’, ‘워킹맘’, ‘전업맘’ 등 ‘세상의 모든 엄마를 응원’하는 활동을 진행한다. 지난 3월에는 한부모 가정의 경제적 자립을 위해 생활용품 판매ㆍ물류직을 특별 채용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육아와 경제활동을 병행해야 하는 한부모가정의 상황에 맞춰 근무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특징이다.

최양하 회장은 “그냥 취직만 목표로 회사에 들어오면 본인도 회사도 모두 손해”라며 “꿈과 목표를 회사에서 이루려는 파트너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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