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퀴즈쇼]① 스마트폰 속으로 들어온 퀴즈쇼, 직장인의 돈되는 '워라밸'
이안나 기자 | 기사작성 : 2018-05-02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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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투데이=이안나 기자) 왼쪽부터 스노우 '잼라이브', NHN엔터테인먼트의 '페이큐', NBT의 '더퀴즈라이브' ⓒ각사

다수가 서바이벌 형태로 퀴즈 맞추고 상금 타는 '퀴즈쇼' 모바일 돌풍
 
콘텐츠 차별화로 참여자 높인 후 수익모델 구체화 할 듯...네이버 자회사 스노우의 '잼라이브'가 선두주자
 
놀면서 돈버는 레크레이션 앱, '집단지성' 재미 느낄 수 있어…상금은 천차만별
 
파괴적인 게임보다 생산적, 점심시간 직장인들의 신풍속도

 
(뉴스투데이=이안나 기자) 출제자가 문제를 내고 다수가 정답을 맞추는 고전 콘텐츠인 서바이벌 퀴즈쇼가 방송·PC게임에서 모바일로 옮겨왔다. 네이버 자회사인 스노우의 잼라이브를 시작으로 NHN엔터테인먼트의 ‘페이큐’, NBT의 ‘더 퀴즈 라이브’ 등 실시간 모바일 퀴즈쇼의 종류 역시 다양해지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수익모델을 구체화하기엔 이제 막 시행단계인 서비스라 성급한 것 같고 아직까진 자사 서비스 연동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그럼에도 인터넷서비스는 우선 사람들이 많이 모여야 다음 단계를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먼저는 차별화 등으로 더 많은 참여자들을 모으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터넷업체들 사이에서 퀴즈쇼의 부상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정해진 시간에 참여자들이 접속하고 나면 라이브 방송으로 퀴즈쇼가 시작된다. 약 10~12문제를 풀고 끝까지 살아남은 사람들끼리 상금을 나눠갖는 게임이다. 상금은 회사마다 다르지만 100만~500만원 수준이다.
 
스마트폰에 어플을 설치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퀴즈쇼에 참가해 상금을 탈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KBS ‘1 대 100’처럼 예선을 거쳐 본선 녹화방송에 참여할 필요도 없다. 과거 PC게임인 ‘퀴즈퀴즈(큐플레이)’의 모바일 버전이라 생각하면 쉽다.
 

▲ 과거 PC게임 '퀴즈퀴즈' 한 장면. 일반상식을 키울 수 있는 장점도 있었지만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족보'를 누가 빠르게 검색하느냐가 경쟁력이 되기도 했었다.

모바일 퀴즈쇼는 ‘족보’를 사용하기엔 시간이 짧아 공정하고, 상금은 현금화할 수 있는 캐시형태로 제공되어서 실용적이다. 15~20분 정도의 라이브 방송 시간에 맞춰 참여하는 형식이라 ‘퀴즈쇼 폐인’은 생겨나지 않는다. 직장인들에겐 점심시간에 짧게나마 레크레이션에 참여하며 돈을 벌 수 있는 일석이조의 서비스인 셈이다. 우승자가 받는 상금은 몇백원 단위부터 30만원 수준까지 천차만별이다.
 
특히 주변 사람들과 같은 시간대에 같은 문제를 풀며 대화를 주고받는 커뮤니티 형성은 퀴즈쇼 재미를 배가시키고 있다. 온라인 상에서의 채팅 대화뿐 아니라 친구, 직장 동료들과 오프라인에서 퀴즈 참여 시간 동안엔 대화가 많아질 수밖에 없다. 상금을 위한 역할 배분을 하거나 자신이 알고 있는 일반상식을 공유하다보면 친밀감이 더 형성된다.
 
직장인 강도훈씨(32)는 “주말 저녁에 친구들과 함께 떠들면서 하니까 재밌어서 이후 혼자 참여하기도 했는데 확실히 혼자할 때보단 주변 사람들과 함께 하는게 재밌기도 하고 정답 확률도 높아진다”고 말했다.
 
모바일 퀴즈쇼의 원조는 지난해 8월 미국에서 출시된 ‘HQ 트리비아(HQ trivia)’이다. 출시된지 5달 만에 동시접속자가 200만명을 넘어섰다.
 
국내에서는 네이버의 자회사 스노우가 모바일 퀴즈쇼 ‘잼라이브’를 올해 2월에 시작하며 붐을 일으켰다. 동시접속자수가 11만명으로 가장 많다. 잼라이브의 서비스 시간은 평일 낮 12시30분, 주말 오후 2시와 8시이지만 게릴라 방송도 종종 진행된다. 일본에서도 모바일 퀴즈쇼가 인기를 모으면서 네이버 자회사 라인이 지난 2월 ‘라인라이브’를 출시했다.
 
후발주자들의 성장도 만만치 않다. NHN엔터테인먼트의 ‘페이큐’는 시즌1 기간 동안 총 3억원 규모의 상금을 내걸었다. 시즌1은 3개월간 약 60회 정도로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럴 경우 한 게임 당 평균 상금은 500만원 정도다.
  
페이큐는 스노우의 잼라이브와 달리 자사 서비스 연동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의 팟캐스트 앱 ‘팟티’를 통해 퀴즈게임을 진행하고 상금은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페이코 포인트로 지급한다. 콘텐츠 차별화도 시도하고 있다. 매주 금요일은 일반상식보다 재미를 추구한 ‘버라이어티 퀴즈데이’를 특별 편성한다. MC는 인기 개그맨인 유민상과 홍윤화다.
 
NHN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일반상식처럼 진중한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참여자들에게 ‘재미있는 경험’을 주기 위한 콘텐츠를 생각하고 있다”며 “인기 개그맨들을 MC로 정하고 예능적인 요소의 문제를 제공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라고 설명했다. 페이큐는 매일 낮 12시에 진행, 12문제를 맞춰야 한다. 참여자들이 늘면 방송 횟수도 늘릴 예정이다.
 
매일 새로운 문제를 제공하는 것은 내부 직원들의 몫이다. 네이버와 NHN 관계자 모두 “퀴즈 문제는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생각하고 만들어낸다”고 전했다.
 
미디어 플랫폼 NBT의 ‘더퀴즈라이브’는 매일 오후 9시30분에 열리고, 하루 한차례 정도 게릴라 방송을 진행한다. 월~토요일은 상금 100만원, 일요일엔 300만원이다. 잼라이브와 페이큐와 달리 문제 개수는 10개다. 가끔 더퀴즈라이브는 1명이 남을 때까지 퀴즈를 진행하는 ‘끝까지 간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기존 퀴즈쇼와 차별화하는 전략을 내놓고 있다.
 

[이안나 기자 leean@news2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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