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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OB현장에선] 증권사 사외이사에 여성이 거의 없는 까닭은
    [뉴스투데이=윤혜림 기자] 국내 증권사들이 주주총회를 통해 교수나 금융업계 출신의 ‘전문가’를 대거 사외이사로 선임한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당국의 관리 감독에 대응하기 위해 금융권·법조계 출신의 관료를 선임했던 것과는 달리 불안한 금융시장에서 사업 다변화를 추진하기 위해선 사외이사의 전문성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경영진의 잘못된 경영 판단을 지적·조언하는 본래의 역할이 강조된 것이다.   올해 증권가 사외이사에는 교수, 금융업계 출신의 ‘전문가’가 대거 선임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제공=연합뉴스]   하지만 전체 임원들 가운데 여성은 여전히 소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여성 사외이사의 분야도 리테일에 집중된 터라 여성들에게 여전히 ‘유리천장’이 존재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19일 주주총회를 열고 호바트 리 엡스타인 전 KTB투자증권 대표와 정영록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를 재선임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김태원 구글코리아 상무, 윤대희 연세대 경영대 교수, 김정기 전 KEB하나은행 부행장 등 정영록 사외이사(전 주중 한국대사관 경제공사)를 제외하곤 모두 업계 출신 인사와 금융전문가를 선임했다.   삼성증권·NH투자증권·메리츠증권 등도 금융과 관련된 교수나 금융업계 출신의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며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였다. 과거 증권사들은 금융감독원 관계자, 전직 고위 관료, 법조계 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금융당국 재직경험을 활용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하지만, 일각에서는 내부감사보다는 금융당국의 관리 감독에 대응하기 위한 선임이라고 비판하곤 했다. 하지만 올해 1월 29일, 상법 시행령이 개정되며 사외이사의 임기가 6년을 초과할 수 없게 됐다. 연임을 거듭하며 장기간 사외이사 자리를 차지하며 경영진과의 관계를 중요 시 하던 관습을 원천 봉쇄하겠다는 취지다.    최근 증권사들은 자산관리(WM), 해외 사업, 투자은행(IB)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면서 사외이사의 역량이 중요해졌다. 과거 구색 맞추기에 급급했던 사외이사 제도가 업무 영역을 벗어나 경영진의 잘못된 경영 판단을 지적·조언하는 본래의 역할이 강조된 것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금융시장이 불안했고, 상법 시행령의 개정으로 사외이사 선임이 중요한 이슈가 됐다”며 “과거 고위직 관료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던 것과 달리, 사업 다각화로 인해 다양한 전문가를 선임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진 것 같다”고 전했다.   지난달 증권사들의 사외이사 대거 선임에도 불구하고, 여성 사외이사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 여전한 여성의 ‘유리천장’, 오는 8월 자본시장법 개정안으로 개선 요구돼   지난달 증권사들이 사외이사를 대거 선임한 가운데, 여성 사외이사는 극히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달 25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여성인 이젬마 경희대 국제학과 부교수를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이 교수는 국가미래연구원 연구위원, 금융위원회 신성장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한 재무·회계 전문가로, 내부에서 이 교수의 능력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 이외에 현재 여성 사외이사가 있는 증권사는 KB증권·하나금융투자·키움증권·IBK투자증권·SK증권 등이다. 하지만 대부분 1명에 그치거나 아예 여성 사외이사가 없는 증권사도 많다. 오는 8월 5일부터 시행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에는 ‘자산총계 2조원 이상인 주권상장법인의 경우, 이사회의 이사 전원을 특정 성(性)의 이사로 구성하지 아니하도록’ 명시돼 있다. 2년간의 유예기간을 감안해도 2022년 7월까지는 여성 이사를 한 명이라도 선임해야 한다. 하지만 자산 규모가 큰 대기업에만 적용되며 자산총계가 2조원 이상이어도 상장하지 않은 증권사는 법에 해당되지 않는 등 법 적용 범위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여성 이사가 확대되기에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여성 인력 풀이 제한돼 있어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다”며 “증권업종 특성상 리스크를 떠안고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전략이 필요한데, 인사권을 지닌 고위층에서 이러한 특성과 여성이 잘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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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4-06
  • [JOB현장에선] 대기업 외식업체 '배달' 늘었다고? 코로나19 상반기 넘기면 '큰 일' 난다
    [뉴스투데이=김연주 기자]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가 진정되지 않으면서, 항공 및 관광업계에 이어 외식업계 일자리도 큰 타격을 입을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 외식업계 관계자들은 "인원감축으로 인한 일자리 상실과 근로시간 조정을 통한 임금 삭감이 이뤄질 것 같다"면서 "그럴 경우 소비심리 위축도 더욱 위축됨으로써 외식업계에 부메랑으로 돌아올 것이 걱정된다"고 말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바깥 외출을 자제하는 풍토 속에서 외식업계의 매장 방문 고객이 줄어들고 있는데, 외식업계를 포함한 다양한 업종에서 구조조정과 임금삭감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될 경우 외식업계가 빠져드는 불황의 수렁은 더욱 깊어질 것이라는 걱정이다. "내 월급 깍이는 것도 걱정이지만 이웃집 가장이라도 잘 지내길 바라는 심정"이라는 이야기도 들린다. 업종의 특성상 '소비위축'이 근본적인 고민거리인 것이다. ■ 대기업 외식업체 '배달' 늘었다는 건 '소문난 잔치'...고객 감소율 65.8% / 업계 관계자, "상반기 지나도 호전 안되면 구조조정과 임금삭감 조치 나올 듯"걱정   코로나19 사태로 외식업계는 큰 타격을 입었다. 한국외식업중앙회와 한국외식산업연구원(K-firi)이 진행 중인 ‘외식업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영향 모니터링 조사’의 5차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전체 업체의 누적 고객 감소율은 65.8%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배달이 늘었다고 하지만 한계는 있다. 매장 판매를 위주로 한 대기업 외식업체 관계자는 "이번달 매출이 전년대비 30%이상 감소했다"며 "배달 건수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맞지만, 비중은 그리 크지 않다"고 말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다"는 속담이 정확하게 맞아 떨어지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타격으로 영세업체는 인원 감축, 휴업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하지만, 대기업 외식업체의 경우, 코로나19가 확산한 지 약 두 달이 지난 만큼, 인력 구조조정에 대해 신중한 모습이다.   그러나 사태가 장기화 할 경우 인력 조정은 피할 수 없으며, 전국적으로 지점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그 여파는 상당히 클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직은 인력 구조조정 조치를 내리지 않고 있지만, 올 상반기가 지나면서도 사태가 계속된다면 조처를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사태가 장기화하면 매장직원, 관리직원 순으로 근무시간 조정 등의 대책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직원 해고 등은 최후의 수단이고, 매장직원을 반씩 나눠 일정 기간 순환휴직을 하는 방안을 먼저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예상되는 외식업계 종사자의 피해액은 얼마가 될까. 크레딧잡에 따르면 국내 주요 대기업 외식업체를 빕스, 더플레이스, 계절밥상, 제일제면소 등을 운영하는 CJ푸드빌의 임직원 수는 2934명이다. 국민연금 기준 평균연봉은 1261만원이다. 푸드빌은  임직원 다수를 시간제 알바생이 차지하는데 이들도 국민연금에 가입돼있다. 따라서 평균연금이 낮게 잡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만약, 사태 장기화로 올 하반기부터 한 달씩 순환휴직을 하게 된다면 2020년 한 해 근로자가 받는 임금은 평균연봉의 4분의 3인 945만 7500원이 된다.  애슐리, 자연별곡, 피자몰, 로운 샤브샤브 등을 운영하는 이랜드이츠의 경우 본사·매장을 포함한 전체 직원 수는 7262명이다. 국민연금 기준 평균연봉은 1842만원이다. CJ푸드빌과 같은 방식으로 계산해 본다면 이랜드이츠 근로자가 2020년 한 해 받을 임금은 평균연봉의 4분의 3인 1381만 5000원이 된다.  해당 수치는 잡포털 사이트인 크레딧잡에 개시된 국민연금을 기준으로 한 각 사 평균연봉 자료에 근거한 것이며, 평균 수치를 기준으로 계산했기 때문에 실제 연봉과는 상당한 차이가 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외식업체 직원들이 겪게 될 경제적 피해와 충격의 크기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기준은 된다.     이처럼 팬데믹에 취약한 업종들이 순차적으로 순환휴직, 구조조정, 연봉 삭감 등에 들어갈 경우 급격한 국내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연봉이 4분의 1이 줄어든다면, 소비는 그보다 더 큰 폭으로 감소하기 마련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산업동향에 따르면, 소비동향을 보여주는 소매 판매액은 2011년 이후 가장 크게 떨어진 6% 하락률을 보였다. 신발·가방 품목은 30% 이상 소비가 줄었고, 백화점 면세점 판매는 20~30%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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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4-05
  • [직업이야기(104)]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포에 찬 선택,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겐 D램 부문 청신호?
    모든 직업에는 은밀한 애환이 있다. 그 내용은 다양하지만 업무의 특성에서 오는 불가피함에서 비롯된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때문에 그 애환을 안다면, 그 직업을 이해할 수 있다. ‘JOB뉴스로 특화된 경제라이프’ 매체인 뉴스투데이가 그 직업의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소개한다. <편집자주>  마이크로소프트 간판[사진제공=연합뉴스]   [뉴스투데이=오세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좀처럼 사그라들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글로벌 경제 전체가 흔들리고 있지만, 오히려 새로운 호황을 누리는 업종이나 산업부문도 출현하기 마련이다. "비가 오면 우산장수가 돈을 번다"는 것과 마찬가지 이치이다. 그런 산업이 마스크, 손세정제, 코로나 진단키트 등에 국한된 게 아니다.   꼼꼼히 살펴보면 의외로 악재 속에서 선전하거나 성장하는 부문이 적지 않다. 이와 관련해 마이크로소프트(MS)가 내년 상반기까지 내외부 행사를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한다고 밝힌 것이 주목된다. 이는 '공포에 찬 선택'이다. 현재의 팬데믹이 쉽게 종식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몸을 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시작된 우리 삶의 패턴 변화가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지속적 결과로 전환될 것이라는 관측을 낳고 있다.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고 온라인 관계에 집중하는 행동 패턴이 코로나19 이후에도 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 MS는 내년 상반기까지 대규모 행사를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 D램 수요 급증 신호?   지난 1일(현지시각) 미국 IT 매체 지디넷은 MS가 2021년 회계연도(2020년 7월~2021년 6월) 동안 내외부 행사를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MS는 현재 계획하고 있는 △이그나이트(Ignite) 2020 △이그나이트 더 투어 △MVP Summit 2021 △빌드 2021 △ 인스파이어(Inspire) 2021 등의 행사를 디지털로 진행한다. 빌드, 인스파이어, 이그나이트는 수천 명 규모로 진행되는 대규모 행사다.   이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MS의 이 같은 결정은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의사결정으로 보여진다”라며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재택근무, 화상회의 등으로 인해 클라우드 기업들의 서버용 D램 수요가 늘고있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MS의 변화된 이벤트 흐름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지난 달 24일 화상회의로 열린 수펙스추구협의회에 참석해 현재 상황을 앞으로도 재발 가능성이 큰 위기상황으로 진단하면서, 재택근무와 같은 현재의 변화가 지속적 현상이 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최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이 가중되는 것을 보면서 그동안 SK가 짜놓은 안전망이 더는 유효하지 않다는 것을 목격했다”며 “‘잘 버텨보자’는 식의 태도를 버리고 완전히 새로운 씨줄과 날줄로 안전망을 짜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이어 “어려운 시기일수록 소외된 조직이나 개인이 발생하지 않도록 기업이 더욱 단단하고 체계적인 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를 위해 모든 관계사들이 기존 관행과 시스템 등을 원점에서 냉정하게 재검토해 달라”고 주문했다.   최 회장은 본인 역시 한 달 넘게 재택근무를 하면서 많은 점을 느끼고 있다면서 “환경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데이터 축적 등을 통해 체계적인 워크 시스템(Work System)으로 정착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기업들이 코로나19가 종식된 이후에도 세계적인 전염병의 재발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근무시스템(자택근무, 화상회의 등)및 행사방식에 상당한 변화를 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럴 경우 MS를 다시 글로벌 1위 기업으로 복귀시키는데 1등 공신 역할을 한 클라우드 서버 산업이 팽창할 뿐만 아니라 서버용 D램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게 된다.    ■ 삼성증권 보고서, "2분기 메모리 반도체 가격상승 감안하면 큰 폭의 실적 개선"   실제로 지난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0년 3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2.7% 감소한 87억6000만달러(약 10조6854억원)를 기록했다. 하지만 물량은 27%나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비대면 라이프 스타일 확산과 공급망 차질 해소 등으로 반도체·가전·무선통신기기 등 IT 관련 품목 수출은 증가했다는 게 산자부측 설명이다.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수요가 늘어 가격이 회복되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과 같은 메모리 반도체 강자들의 수익성은 큰 폭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지난 1일 나온 삼성증권 보고서도 올해 2분기도 D램 판매는 한자리수 안팎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모바일이 전분기 대비 한자리수 중반으로 하락하지만, PC 등에 사용되는 서버가 10% 이상 상승해 D램 수요 전체는 증가할 것이라는 계산법이다. 이  보고서는 "2분기 메모리 반도체 가격상승을 감안하면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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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4-04
  • [JOB현장에선] 현대차 위기속 미래 포석 주목, 정의선의 '패러다임 전환' 겨냥한 첫 채용
    [뉴스투데이=이원갑 기자] 현대자동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연기됐던 상반기 수시채용을 재개했다. 채용 분야는 '연구개발(R&D)'이다. 신입과 경력 모두 수소차 기술 개발,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배터리시스템 개발 등 미래사업 분야에 집중됐다. 연간 판매량에서는 10% 남짓 차지하는 친환경차 부문이지만 채용 수요는 독점에 가까운 수준이다. 연구개발에 국한된 것이지만 내연기관 부문 채용이 없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추진하고 있는 자동차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이 고스란히 반영된 첫 채용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현대차는 30일 연구개발본부 신입 및 경력사원 상시 채용 공고를 내고 62개 직무분야에서 신입 및 경력사원을 뽑는다고 발표해다. 주요 모집 분야는 △수소차 및 연료전지 △전기 배터리 △차량 기본 성능 등이다. 특히 ‘밑바닥’부터 시작하는 UAM은 지난해 9월 미국 항공우주국(NASA) 출신 신재원 박사를 영입해 사업부를 신설한 지 6개월만에 제대로 된 팀이 꾸려지게 됐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 현대차, "이번 채용은 미래차 산업 주도권 강화하기 위한 핵심인재 확보가 목적" / 유진투자증권, "코로나만 잡으면 친환경자동차 시장 급성장 할 것"   다음 달 12일까지 진행되는 신입사원 모집은 총 23개 직무에서 시스템 개발직 위주로 이뤄지며 △환경차 시스템 개발 △환경차 성능 시험 △차량 성능 컨셉개발 및 시험-해석 △연료전지시스템 설계-평가 △샤시 시스템 설계 △바디 시스템 설계 △수소 신기술 개발 등이 포함됐다. 비개발 부문은 △연료전지시스템 사업기획 및 사업개발 △노무관리 등이다.   경력사원의 경우 같은 달 19일까지 39개 직무에서 서류를 받으며 UAM을 비롯해 친환경차의 세부 개발 인력을 선발하기 위해 △디자인전략 자율주행 센서퓨전 기술 개발 △환경차 구동모터 전자기 설계 △특허개발 △차세대 표면제어 공정 개발 △전력변환 부품 전자파 설계 연료전지 운전장치 설계 △센서 소자 연구 등이 포함됐다.   이와 관련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상시 채용은 미래 자동차 산업을 이끌어갈 핵심 인재 확보를 통해 미래 자동차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연구개발부문 우수 인재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 코로나19도 내연기관→친환경차 패러다임 전환 흐름은 못 막아   현대차 채용의 패러다임 전환은 현대차의 사업구조 변화 때문에 일어났다. 지난해 전체 판매대수 178만 4401대 중 코나EV, 넥쏘, 아이오닉 등 친환경차의 비중은 11.11%(19만 8203대)에 불과하지만 정의선 부회장은 친환경차 비중을 늘리고 UAM 등 혁신 모빌리티 신사업을 키우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그는 지난 1월 2일 신년사에서 신사업은 기술개발, 내연기관은 경영 효율화에 각각 방점을 찍으면서 “불필요한 낭비요소를 제거하고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 개발을 통해 보다 근본적인 원가혁신 활동을 추진하겠다”라며 “거대한 조직의 단순한 일원이 아니라 모두가 스타트업의 창업가와 같은 마음가짐으로 창의적 사고와 도전적 실행을 해주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현대차의 변신은 자동차 시장의 변화에 적응하려는 행보다. 지속적으로 추락하는 글로벌 자동차 수요와 정반대로 전기차 시장은 성장일로에 있기 때문이다. 유럽이 친환경차 산업 육성을 통해 경기를 부양시키는 ‘그린 뉴딜’이 실행을 앞두면서 세계적인 경기 침체를 일으키고 있는 코로나19마저 호재로 소화할 정도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보고서에서 지난 주말 EU 대표부의 합의를 들어 “EU가 매우 빠른 대응을 통해 코로나로 인한 경제 위기극복을 그린 뉴딜을 통해 하겠다고 선언함으로써 관련 산업들의 리스크는 그만큼 낮아졌다”라며 “코로나로 인한 위기만 낮아진다면, EU시장에서의 전기차와 재생에너지 시장 성장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 시장조사업체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의 지난 12일 조사에서 세계 차량 전동화 시장 규모는 지난 2018년 279억 달러(한화 약 34조원)에서 연평균 8.5%씩 성장해 오는 2026년에는 533억 달러(한화 약 65조)로 2배 가까이 불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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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3-30
  • [뉴투분석] GS칼텍스가 코로나19 실적충격속에서 사회공헌 열심인 까닭
    [뉴스투데이=김태진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GS칼텍스, SK이노베이션,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4사가 총 1조원 이상의 1분기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환율이 급등함에 따른 시장 불안정성의 결과이다. 삼성증권은 1분기 SK이노베이션의 영업손실이 최대 4040억원, 에쓰오일은 3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GS칼텍스의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을 5587억원으로 전망했다. 현대오일뱅크는 공장 가동률을 전년 대비 2~4% 내려 영업손실이 불가피하다.   지난 25일 GS칼텍스 여수공장이 여수시 충무동과 광림동에 거주하는 결식 우려 홀몸 어르신 가정을 방문해 구호 식품으로 채운 '에너지 박스' 100개를 전달했다.[사진제공=GS칼텍스] GS칼텍스는 정유 4사 중 유일하게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이 5000억원 이상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GS칼텍스는 기부금, 구호물품 공급, 방역 체계 등 코로나19 피해 극복을 위한 사회공헌에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의 ‘기업과 지역 상생’ 경영 철학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허 사장은 아버지인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의 뜻에 따라 현장에서 직접 활동하며 10년여 동안 경영수업을 받아왔다. 또한, 지난해 여수산업단지 오염물질 배출조작사건을 사과하며 지역민과의 상생을 약속한 바 있다.   당시 허 사장은 “앞으로 철저한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 여수산업단지 제1의 기업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 친환경 경영마인드와 사회공헌 사업 등을 통해 지역민과 상생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약속했다. 지역 사회와 현장을 중요시 여기는 허 사장의 뜻에 맞춰 이번 코로나19 기부 및 구호물품은 피해가 막심한 지역 주민들을 위한 결과로 보인다.   ■ 임원진의 자발적 2억원 성금···1억5000만원 지역 상품권으로 경제 활성화까지   지난 10일 GS칼텍스는 GS그룹의 성금 10억원과 별도로 코로나19 예방과 피해 복구를 위해 2억원의 성금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다. GS칼텍스 임원진이 자발적으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어려움에 함께 대처해나가자는 취지로 모금을 모았다.   GS칼텍스는 코로나 사태로 인한 헌혈 급감으로 수혈이 필요한 중환자들을 위해 대한적십자사와 헌혈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다.   25일 GS칼텍스 여수공장은 여수시 충무동·광림동에 거주하는 결식 우려 홀몸 어르신 가정을 직접 방문해 구호식품으로 채운 ‘에너지 박스’ 100개를 전달했다. 에너지 박스에는 약 50식의 분량의 쌀 5kg을 비롯해 여러 반찬거리와 간식 등이 담겨있다.   GS칼텍스의 여수시 봉사활동은 과거부터 이어져왔다. 13년 전부터 무료급식소 ‘사랑나눔터’를 운영해왔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월3일부터 중단했다. 중단 시점에 350여명의 어르신에게 구호식품을 전달했지만 결식 우려 감소를 적극적으로 줄이기 위해 에너지 박스를 도입했다.   지역사회 감염확산 방지에도 나서고 있다. 여수공장 임직원들은 인근 경로당과 마을회관 등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해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분무소득을 실시했다. 인파 밀집 공간과 코로나19에 취약한 어르신들을 위한 집중 방역 활동이다. 향후 여수공장 인근마을 소재 32개 경로당과 마을회관 중심으로 주 1회 이상 지속적인 방역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지난 3일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1억5000만원 상당의 여수사랑 상품권을 구매했다.   ■ 지난해 기부 금액 348억원···실적은 줄어도 기부금은 3배 증가 GS칼텍스의 기부 규모 확대는 일시적 현상이 아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GS칼텍스의 기부금은 348억원이다. 전년(108억원) 대비 222.2%(240억원) 증가했다. 약 3배 가까이 기부금을 확대했다.   GS칼텍스는 지난해 전체 실적이 감소했음에도 기부금 규모를 확대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GS칼텍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8797억원으로, 전년(1조2342억원)보다 28.7% 감소했다. 순이익 또한 전년(7036억원) 대비 35.7% 줄어든 4526억원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GS칼텍스는 지난 2005년부터 위아자나눔장터에 동참해 임직원의 뜻을 모은 기부를 이어오고 있다. 15년간 누적 기부 물품은 2만4000여 점에 달하며 7000여 만원의 판매수익을 기부했다.   이에 대해 GS칼텍스 관계자는 26일 본지와의 전화연결에서 “기부금 집행은 실적과 상관없이 이뤄진다”고 밝혔다. 즉, 실적이 줄어도 기부금 확대는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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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3-29
  • [JOB현장에선] 현대차 노사 아반떼 등 증산 협의, 내수키워 해외공장 셧다운 '만회' 기대감
    [뉴스투데이=이원갑 기자] 현대자동차가 국내 생산을 최대화하고 신차 효과를 통해 해외 생산 중단 피해를 상쇄하는 전략을 추진해 주목된다. 가동 중단 시기에 밀렸던 생산량을 채우고 사전예약 1만여 대가 걸려 있는 신형 아반떼의 수요도 맞추려면 노동시간 연장까지 필요한 입장이다.   현대차는 지난 26일 ‘올 뉴 아반떼’가 사전 계약 하루 만에 1만 58대의 계약 대수를 채웠다고 밝혔다. 정식 출시는 다음 달 7일이지만 벌써부터 일감이 폭증한 셈이다. 이미 계약 대수가 밀려 있는 ‘팰리세이드’, ‘그랜저’, ‘GV80’ 역시 출고 대기 기간이 각각 6개월에서 1년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 '올 뉴 아반떼' 모습 [사진제공=현대차]   ■ 일감 밀린 팰리세이드’, ‘그랜저’, ‘GV80’ 증산 위한 노사 공감대 형성/현대차 노조 "영세 협력사들  사정 심각"   노조의 반응도 노동시간 연장에 긍정적이다. 현대차의 완성차 생산 활동이 늘어나면 그간 일감을 받지 못해 고사 위기에 처했던 하청업체의 숨통도 트이게 되기 때문이다. 노조는 사측과의 특근 재개 합의 과정에서 하청업체들의 생존 보장을 명분으로 내세운 바 있다. 다만 내부 협의가 진행 중인 상황으로 아직까지 노조 차원의 공식적인 결정은 내리지 못했다.   전국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는 27일 발간한 소식지에서 “현장에서 노동시간 유예제를 놓고 말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도입의 필요성은 공감하나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마비된 경제활동에 여기저기서 생존을 위한 특단의 조치를 내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본력을 갖고 있는 원청 대기업은 그나마 버틸 수 있다고 하지만 그 반대인 영세 부품 협력사들의 사정은 심각하다”라며 “이에 2, 3차 부품협력사들이 살려 달라고 애원하는 안타까운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기술했다.   이날 현대차 관계자는 증산 계획을 묻는 질문에 대해 “근로시간 확대는 이제 얘기가 나와서 협의 중에 있다”라며 “그 부분을 저희(사측)가 노조에 요청해 전달했고 노조는 실무협의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아직까지 결론은 나지 않았기 때문에 협의 중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와 관련 현대자동차는 지난 2월 중국산 부품 ‘와이어링 하니스’ 수입이 중단되면서 한 달간 전국의 공장 문을 닫았던 바 있다. 이 때 ‘밀린 일감’은 현대차 측이 지난 3일 밝힌 바에 따르면 8만 대 수준이며 6일에는 연말까지 이를 나눠서 채우기 위한 특근이 노조의 동의 하에 시작됐다.   ■ 베트남, 중국 제외한 해외공장 생산중단 상태/국내 증산 최대화는 정의선 부회장의 위기극복 방식으로 주목돼   현대차의 해외 생산기지는 27일 러시아와 터키 공장이 멈춰서면서 중국과 멕시코를 뺀 나머지 전체가 마비됐다. 국가별 공장 폐쇄 기한은 잠정적으로 △미국 3월 31일 △인도 3월 31일 △체코 4월 5일 △브라질 4월 9일 △러시아 4월 3일이며 터키 공장은 무기한 폐쇄된다. 같은 계열사 기아자동차의 미국 공장이 종전보다 10일 늘어난 4월 10일로 폐쇄 기간이 연장된 만큼 현대차 역시 기한 연장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게 됐다.   폐쇄된 이들 공장의 지난해 판매량을 모두 합하면 195만 7470대로 전체 해외 공장 판매량의 72.36%에 해당한다. 현재 가동 상태로 남아 있는 해외 생산기지는 베트남과 중국 등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의 수요 위축이 전망되는 가운데 그나마 남은 수요마저도 맞추지 못할 위기에 봉착한 셈이다.   정의선 현대차 그룹 수석부회장이 코로나19 상황이 급속히 악화되는 시점에서 임직원들의 재택근무를 중단시키고 유연근무제로 전환한 데도 위기에 직면한 노사가 과감한 국내 증산전략을 추진해야 한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현대차의 국내 생산량 증대 논의는 국내 매출을 키우고 해외 매출의 손실을 최소화해 회사의 위기를 극복하는 방식으로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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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3-27
  • [JOB현장에선] 변화 시작된 신한금융 조용병 회장 체제, 임직원 지지 아래 3가지 과제 시동
    [뉴스투데이=윤혜림 기자] 26일 열린 신한금융그룹 주주총회에서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이 가결됐다. 국민연금이 신한은행의 채용비리 문제로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조 회장의 연임 안건에 반대를 했음에도 연임에 성공한 것이다. 특히 조 회장은 신한 우리사주 조합의 찬성표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우리사주를 보유한 전직원이 투표에 참여해 조 회장의 연임 찬반 결정이 이뤄졌다”며 “탁월한 경영으로 그간 좋은 실적을 보인 것이 찬성표를 던진 이유인 것 같다”고 밝혔다.   26일 열린 신한금융그룹 주주총회에서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이 가결됐다. [사진제공=신한금융지주]   이날 열린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은 3가지 목표를 내세웠다. 코로나19로 인한 금융위기 극복, ‘상품판매’ 위주의 평가 체계를 ‘고객 자산관리’ 중심 체계로 개선,  2020스마트프로젝트 완수 등이다.  조 회장은 “코로나19가 촉발한 금융 위기 극복을 위한 금융의 역할을 선도적으로 실천할 것이며, 지난해 투자상품 환매중단 사태 발생에 대해서는 고객의 손실을 최소화하고 사태를 빠르게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조 회장은 “올 한 해 전 직원이 하나가 되어 ‘2020 SMART Project’를 반드시 완수하고 일류 신한을 향해 도전해 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뉴스투데이가 이날 취재한 바에 따르면, 신한금융 계열사들은 이 같은 3가지 과제를 달성하기 위한 실무작업에 이미 착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 회장이 제시한 목표를 실천하기 위한 자체적인 시스템을 준비 중이다. 우리사주의 지지를 받은 만큼 강력한 리더십이 작동되고 있는 것이다.   ■ 우리사주 조합원들 전자투표 통해 조 회장 연임 '찬성 입장' 결정   26일 주총에서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지분 9.38%)과 일부 해외 연기금을 중심으로 반대 분위기가 조성됐으나 이변은 없었다. 조 회장의 연임 성공에는 재일교포 주주(약 15%), BNP파리바(3.55%), 우리사주(5.07%)의 찬성표가 주요하게 작용했다. 신한금융의 미래와 관련해 가장 중요한 대목은 우리사주가 조 회장을 지지한 대목이다.  조 회장이 직원들에게 신뢰받고 있다는 사실을 드러낸 것이기 때문이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우리사주를 대표한 공식적인 의견표명은 없었다”면서도 “이번 우리사주의 찬성표는 우리사주를 보유한 직원들이 모두 전자투표에 참여한 결과를 기반으로 해서 이루어졌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우리사주의 지지이유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신한금융 대표로 계시는 동안 탁월한 경영성과를 보였고, 실적 역시 좋았기 때문에 당사 직원들도 이런 부분에서 능력을 높이 평가한 게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실제로 조 회장은 지난 2년간 비은행 부문 강화 및 글로벌 사업 비중을 키웠다. 특히 작년 글로벌 사업 순이익 비중은 12%로 전년보다 1.5%포인트(p)나 올랐다. 그 결과 작년 신한금융의 순이익은 3조4035억원으로 설립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 신한은행 관계자, "지점 폐쇄에 대비해 핵심인력 분산 배치 및 대체근무지 확보"/신한금투 관계자, "최대한 재택근무도입하는 시스템 구축" 주요 계열사들은 조 회장이 첫 째 과제로 제시한 '코로나 19 비상대응 대응체제' 구축에 돌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며 주요 대기업과 IT기업들이 발 빠르게 재택근무를 시행했지만, 개인정보·금융자료 등의 외부 유출 방지로 인해 폐쇄적인 시스템을 이용하는 금융권은 재택근무를 하기 어려운 실정이었다. 하지만 신한금융 주요 계열사들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금융위원회에서 금융권의 재택근무를 위해 외부 서버로도 내부 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게 ‘망 분리 예외조치’를 허용해 비상대응 체제를 도입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금융업무의 연속성 및 체계적인 대응을 위해 자체적으로 종합상황실 운영했으며, 대체근무지를 확보하고, 핵심인력들은 여러 지점에 분산 배치했다. 또한 기업 내 예방 관련 수칙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우선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지점이 폐쇄될 것을 대비해 업무 유지를 위해 신한은행 죽전 데이터 센터에 S&T센터·외환업무지원부·자금부·금융결제부 등 특수부서 근무를 위한 업무지속계획(BCP) 사무실을 구축했다. 또한 특수부서를 제외한 부서에서도 대체 근무를 할 수 있게 신한은행 본점, 광교 백년관, 영등포지점 등에 대체 사무실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금융권은 할 수 없었던 재택근무 환경도 조성했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회사 자체에서 노트북을 제공하거나 외부PC(자가PC)를 활용해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데스크톱 가상화 시스템을 도입했다. 또한 은행권 최초로 고객 상담센터를 재택근무로 전환하기도 했다”며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 역시 재택근무를 도입했다고 전했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도 본지와의 통화에서 “우선적으로 임산부 직원에 대한 재택근무가 도입됐다. 이후 재택근무가 가능한 부서들은 최대한 재택근무를 할 수 있게끔 시스템을 마련했다”며 “특히 본사와 달리 영업점은 대면 업무가 많아 재택근무가 어려워, 대구 지역 및 피해가 심각한 지점에 한해 순환 재택근무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또한 두 곳 모두 기본적인 방역에도 철저하게 대응하고 있다. 신한금융 계열사 관계자는 “전 직원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ICT 직원 근무지에 방역을 시행했다. 특히 내부 워크숍 및 대고객 행사 등 행 내외 행사를 금지시키고, 부서·영업점 및 외부와의 대면 회의 최소화했다. 그리고 구내식당 가림막을 설치해 일상생활에서도 서로 조심하는 문화를 조성했다”고 전했다.        ■ 신한금융투자 관계자, "라임사태 관련해 철저한 자산관리쪽으로 방향을 바꿀 듯" 조 회장은 26일 주총에서 “지난해부터 금융권 전체적으로 투자상품 환매중단 사태가 발생하였고, 저희 신한금융그룹 또한 소중한 자산을 맡겨주신 고객님들께 큰 실망을 안겨 드렸다”면서 “신한금융 전 계열사에 ‘상품판매’ 위주의 평가 체계를 ‘고객 자산관리’ 중심의 체계로 바꾸고, 고객수익률·고객만족도 등 고객의 실질적인 가치 증대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임 사태로 인한 피해 최소화 및 고객자산관리라는 과제를 제시한 것이다.  신한금융지주는 라임 사태의 연루된 금융사 중 하나로 라임 운용과 자산 운용 관련 계약(TRS·총수익스와프)을 맺은 상태에서 펀드의 부실을 알리지 않은 채 일반 투자자들에게 관련 상품을 판매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한 적극적 대응을 강조한 셈이다. 그렇다면 실제 고객과 대면 영업을 하는 신한은행이나 신한금융투자에서는 어떤 변화를 보이고 있을까.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지난해부터 일어난 '라임 사태'에 대한 방안은 내부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전해 들었다. 현재 본사 차원에서는 사후 자산관리를 철저히 하는 방향에 맞춰 내부 평가 체계를 바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투자상품 사태를 자성의 계기로 삼아 매사 고객을 위한 것인지, 고객 피해는 없는지 면밀히 살피겠다”며 “고객 퍼스트 원칙 정신을 실천하겠다”는 조 회장의 주총 발언이 계열사의 변화로 연결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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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3-27
  • [JOB현장에선] 카카오가 뽑은 첫 90년대생 이사 박새롬, 90년대생 문화는 어떤 방향?
    [뉴스투데이=이원갑 기자] 카카오가 국내 대기업으로는 최연소 사외이사를 영입했다. 지난 25일 제주 카카오 본사에서 열린 제2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로 선임된 박새롬 성신여자대학교 융합보안공학과 조교수가 그 주인공이다. 그는 1990년생으로 올해로 만 30세다. 국내 대기업에서 90년대생이 이사나 임원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의 기업문화에 큰 변화를 시사하는 의미심장한 사건인 것이다.   박 교수는 '젊은 연령' 뿐만 아니라 전형적인 '융합형' 인재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산업공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해 2018년 3월부터 6개월 간 서울대학교 수학기반산업데이터해석 연구센터에서 재직했다. 이후 2018년 9월부터 4개월동안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 분교(UCLA)의 순수 및 응용수학 연구소(IPAM)에서 방문연구 과정을 거쳐 지난해 9월 성신여대 조교수로 임명됐다.   [표=뉴스투데이 이원갑, 사진 및 자료=성신여자대학교]    박 교수의 주요 연구 분야는 인공지능(AI)와 보안, 머신러닝(기계학습), 통계학습, 데이터마이닝 등이며 현재 데이터베이스 보안실습, 암호응용 및 실습 등 과목을 담당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컴퓨터과학 분야 SCI급 국제 학술지 ‘뉴럴 네트워크’에 공저자로 참여한 감정 분석 기술 관련 논문을 게재했다.   이날 주총에서 박 교수와 함께 사외이사에 신규 선임된 인물들로는 윤석 윤앤코 대표이사와 최세정 고려대학교 미디어학부 교수다. 이와 관련 카카오 측은 “독립성은 물론 전문성과 다양성을 강화했다”라며 “여성 사외 이사 비율을 확대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사외이사를 선임함으로써 사업 방향뿐만 아니라 산업 전반에 대해 폭넓은 조언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온라인 상에서 박교수의 이사 선임을 둔 반응은 긍정적이다.  "외모와 실력을 겸비한 것 같다"는 평에서부터 "젊은 인재 기용은 좋은 것 같다", "앞으로 잘하길 기대한다"는 바람을 담은 의견도 발견된다. 박교수가 연을 맺게 된 카카오는 '젊은 조직문화'로도 유명한 IT기업이다. 사장부터 신입사원까지 모두 서로 영어 이름을 부른다. 직함을 생략하고 '존', '매리' 등으로 부르는 것이다.     박교수와 같은 90년대생의 기업 임원진 진출은 늘어날 전망이다. 90년대생들이 기업내 의사결정과정의 상층으로 진입할 경우 한국의 기업 문화는 어떻게 변화할까.   ■ 90년대생 임원이나 이사가 늘어난다면? …공정성, 성평등, 일과 삶의 균형등이 주요 경영현안으로 부상할 듯 [표=뉴스투데이 이원갑, 자료=뉴스투데이<2019년 10대 JOB뉴스>]   뉴스투데이는 지난해 12월 보도한 ‘2019년 10대 JOB뉴스’ 선정하는 과정에서 국내 대기업 홍보 관계자 200여명 중 응답한 99명에게 수집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90년대생이 기업문화 변화에 끼치는 영향을 가늠해볼 수 있다. 당시 '기업문화 뒤흔든 90년대생'이 10대 JOB뉴스 중 1위를 차지했다. 99명 중 44명이 선택했다.   ▶ [2019년 10대 JOB뉴스](1) 1위:기업문화 뒤흔든 90년대생 참조   응답내용을 감안해 볼 때, 90년대생들이 향후 본격적으로 임원이나 이사로 승진하게 되면 '인재'에 대한 개념이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 그들은 시간 때우기식 근무 대신에 '칼퇴'를 선호하고, 비효율적인 업무에 적극적인 불만을 표현하며, '재미'를 추구한다. 이러한 기준은 업무방식이나 인사고과등에 새로운 잣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기업 관계자 A씨는 지난 해 설문조사에서 "90년대생은 회사내의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던 올드보이들의 관행에 의문을 제기한다"고 말했다. 90년대생 임원이 많아지면 기존 임원들과의 문화적 갈등이 빚어질 수도 있는 것이다.   기업내에서 실적이나 효율성 이외의 가치, 즉 성평등이나 공정성 문제가 주요한 사안으로 부상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 관계자 B씨는 "그들의 성향이 기업을 바꾸고 있다"면서 "일과 삶의 균형, 공정의 가치 중시, 성의식 강화 등을 중시하는 직원들에 맞춰 기업도 많은 제도와 업무방식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90년대생이 임원이 되면 공정성이나 윤리경영 등이 회사 경영에서 더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안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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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3-26
  • [JOB현장에선] 정의선의 현대차그룹 '공포' 뚫고 하이킥 선언, '성장의 봄'을 화두로 제안
    [뉴스투데이=이원갑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현대기아차가 적극 대응 전략으로 전환하고 있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직면할 경우엔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는 경영전략을 펴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는 23일 코로나19로 실시했던 재택근무를 중단하고 임직원들이 유연근무제를 통해 출근하도록 조치했다.   미주, 유럽, 인도 등 주요 해외 공장들이 이달말까지 셧다운해야 하는 상황에서 국내공장의 생산을 차질없이 수행함으로써 손실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태가 악화되자 근무형태 면에서 오히려 더 강력한 대응을 취한 것이다.   현대자동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의 한 근로자 모습 [사진제공=현대자동차]   따라서 정 부회장이 선택한 비상경영 체제는 '공포'에 움츠러드는 수세적인 것이라기 보다는 대담한 공세적 태도를 담고 있다. 이날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주식 190억원 어치를 장내 매입한 것으로 공시됐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주가는 각각 6만원대와 13만대로 떨어진 상태이다. 한달여 전에는 각각 13만원과 23만원 대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금융시장이 흔들리고 주식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회사를 책임있게 이끌어가겠다는 의지를 담은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정 부회장의 매입이 현대차 등의 주가 하락을 당장 저지하는 효과를 거두기는 어렵다. 하지만 코로나19라는 재앙에 대한 선전포고와도 같은 의미를 갖는다. 글로벌시장을 지배하는 공포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위기를 극복하고 발전을 이뤄내겠다는 다짐의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 미국, 유럽, 인도 등 생산공장 이달말까지 셧다운 '충격'   특히 현대차는 해외 공장에서 연달아 조업 중단 사태가 벌어지면서 2만여 명의 현지 근로자들이 일손을 놓게 됐다. 최악의 경우 연간 해외 판매량의 절반을 잃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대차의 해외 생산기지 첫 확진자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나왔다. 근로자 1명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이면서 공장 가동은 잠정 중단됐고 같은 그룹 계열사 기아자동차의 조지아 공장 역시 문을 닫았다.   지역에서 3100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한 앨라배마 공장은 지난해 총 33만 5500대를 팔았고 쏘나타와 싼타페,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를 취급한다. 같은 해 27만 4000대를 판매한 조지아 공장은 3000여 명의 근로자가 쏘렌토와 옵티마, K5, 텔루라이드 등을 만든다.   현대차그룹의 유럽 생산기지 일부도 멈춰 섰다. 현대차 체코 공장과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은 23일부터 2주간 문을 닫게 됐다. 현재 양국 모두 국가 비상사태가 선포돼 국경이 폐쇄되면서 유럽지역으로 수출 물량을 내보내는 역할을 하는 이들 공장을 여는 의미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i30와 투싼을 만드는 체코 공장의 지난해 판매 대수는 30만 7418대, 근무자 수는 3248명이다. 씨드, 스포티지, 수출용 미니밴 ‘벤가’를 생산하는 슬로바키아 공장은 작년 한 해 34만 4000대를 팔았고 3800명의 근로자가 일한다.   인도 생산라인은 정부가 직접 운영을 중단시켰다. 인도 정부는 23일 첸나이, 뭄바이 등 코로나19 발생 지역에 해당하는 75개 도시의 사업장 운영을 전면 중단시키고 병원 등 필수시설만 문을 열게 했다. 이에 첸나이에 위치한 현대차 공장은 문을 닫았고 아난타푸르에 있는 기아차 인도 공장은 생산 중단을 검토 중이다.   8400명이 일하는 현대차의 첸나이 공장은 지난해 69만 1460대를 판매했고 생산 차종은 소형 SUV 베뉴, 역시 소형 SUV인 코나의 해외형 모델 ‘크레타’ 등을 비롯해 인도 내수-수출 도합 14종에 이른다.   ■ 현대차그룹 '재택근무' 중단하고 국내공장 생산 등 박차...이원희 사장은 '성장의 봄' 제안    해외 공장들이 줄줄이 멈춰 서면서 현대차그룹의 해외 생산 능력은 반토막이 났다. 생산이 중단된 공장들의 지난해 연간 판매 대수를 모두 합치면 현대차가 133만 4378대, 기아차가 61만 8000대로 전체 해외 생산기지 판매량 중에서 각각 49.33, 49.57%를 차지한다.   이에 현대자동차는 23일 자율형 재택근무 조치를 전면 시행 26일 만에 대부분 축소하고 근무시간의 길이와 분포를 재량껏 조절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임신부와 환자를 뺀 나머지 직원들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시 사이에 출근하되 주 40시간의 근로시간만 각자 알아서 채우는 식이다.   이는 미주 등 해외공장의 위기를 국내와 중국 등에서 최대한 만회하겠다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은 23일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자동차산업 위기 극복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국내 공장에서 특근 재개 등을 통해 팰리세이드, GV80 등 인기 차종의 생산량을 만회할 방침이다. 미국 시장에서는 팰리세이드와 베뉴 등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을 내세워 점유율을 확대하는 계획을 추진한다.   현대차 이원희 사장은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전 세계는 공포와 불안으로 극심한 경제위기로 접어들고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한명 한명의 집중과 몰입이 간절하다"면서 "어느덧 찾아온 봄처럼 '위기극복' 그리고 이를 통한 현대차 '성장'이라는 봄이 찾아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말미에 "'이 세상이 그렇게 빨리 망하진 않을 것 같다. 언 땅속에서 개나리 한 뿌리가 저렇게 찬란한 봄을 머금고 있었다니"라는 이시영 시인의 시 '조춘(早春)'을 덧붙였다. 공포에 떠는 대신에 희망을 품고 신발끈을 조여매는 게 현대차그룹의 비상경영전략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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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3-23
  • [직업이야기 (103)] 소비자들이 모르는 KGC인삼공사의 비밀, 면세점에서 산 정관장 홍삼세품이 덜 쓴 이유는
    모든 직업에는 은밀한 애환이 있다. 그 내용은 다양하지만 업무의 특성에서 오는 불가피함에서 비롯된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때문에 그 애환을 안다면, 그 직업을 이해할 수 있다. ‘JOB뉴스로 특화된 경제라이프’ 매체인 뉴스투데이가 그 직업의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소개한다. <편집자주>    KCG인삼공사의 면세점 제품 '홍삼정로얄'. [사진제공=온라인커뮤니티]   [뉴스투데이=김연주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면역력을 높이는 건강기능 식품에 관한 관심도 높아졌다. 특히, ‘홍삼’은 면역력 강화에 좋은 식품이라는 인식이 있는 만큼, 면역력 강화를 위해 홍삼을 섭취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추세다. 그러나 제대로 홍삼을 섭취하려면 홍삼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홍삼제품으로 가장 친숙한 '정관정'을 생산하는 KGC인삼공사의 생산과정에는 흥미로운 점이 있다. ‘정관장’을 판매하는 판매 루트에 따라 제품의 성분은 조금씩 다르다.   판매 루트에 따라 성분이 조금씩 다른 게 품질의 상·하를 결정짓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소비자들로서는 약간 기분이 나쁠수도 있다. 그러나 성분 차이는 소비자들의 기호를 최대한 충족시키기 위한 KGC인삼공사의 '세심한 배려'의 산물이다. 매장마다 서로 다른 타깃층이 있고, 이들의 서로 다른 입맛을 맞추기 위해 제조과정에서 '맞춤형 생산'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최근 기자와 만나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스틱형 홍삼제품의 경우 젊은 층이 타깃이기 때문에 쓴맛을 낮춘 제품을 출시한다”며 “이 과정에서 성분에 변화가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외국인 구매자가 많은 면세점 제품 또한 국내 제품과 성분에 차이가 있다. 국내 제품은 홍삼의 뿌리와 몸통으로 제품을 만드는 반면, 면세점 제품은 홍삼의 몸통만 들어간다.   이 관계자는 “국내 판매용 제품에는 홍삼의 몸통과 뿌리가 7대 3의 비율로 들어가지만, 외국인들을 겨냥한 면세점용 제품에서는 뿌리를 아예 넣지 않았다”며 “홍삼의 뿌리는 쓴맛이 강한데, 외국인들의 경우 이 쓴맛에 거부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 ‘사포닌’이 약효 결정?…비사포닌 계열까지 섭취하는 게 포인트   그렇다면 홍삼 뿌리와 몸통중 어느 부위가 더 효능이 좋을까. 인삼에 대해 지식이 있는 소비자들은 "뿌리에 사포닌 성분이 많이 들어갔는데, 뿌리를 뺐다면 효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던질 수도 있다. 면세점 정관장의 약효가 떨어진다는 시각이다.   하지만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사포닌 성분이 더 많이 들어갔다고 더 좋은 제품은 아니다”라며 “홍삼의 효과를 제대로 누리려면 사포닌과 비사포닌 계열 모두를 고루 섭취해야 하는 것이 키포인트”라고 설명했다. 단순 사포닌 함유량으로 효능을 판단하는 것이 어렵다는 말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건강기능식품으로서 홍삼 제품의 기능 5가지를 인정하고 있다. 홍삼 효능의 기준이 되는 사포닌을 진세노사이드(Ginsenoside)라고 부르는데, 진세노사이드 Rg1, Rb1, Rg3의 합이 일일섭취량 기준 3.0∼80㎎이면 '면역력 증진·피로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의 기능성이 인정된다. 합이 2.4∼80㎎이면 '혈액 흐름·기억력 개선·항산화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의 기능성이 인정된다.   그러나 사포닌 성분으로 지표성분(Rg1,Rb1,Rg3)를 정한 것은 품질관리를 위한 기본 척도일 뿐, 효능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이 관계자는 “홍삼 사포닌 계열은 홍삼 전체 성분의 일부에 불과하다”며 “나머지는 비사포닌 계열로 홍삼의 효능과 관련된 홍삼다당체, 열안정성 단백질, 페놀화합물 등이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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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3-22
  • [JOB현장에선] 현대오일뱅크에게 들어본 유가폭락 ‘손익 방정식’, 양대 변수 충돌해 예측불허
    [뉴스투데이=이원갑 기자] 국제유가 하락세가 뚜렷한 가운데 국내 4대 정유사가 복합적인 변수들 앞에 고심하고 있다. 석유 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와 셰일 업체들의 위축으로 인한 정제마진 증가가 기대되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이 수요를 가로막고 유가 폭락에 따른 재고평가 손실은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국내 4대 정유사는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 에쓰오일(S-Oil), 현대오일뱅크 등이다.   국제유가는 지난주 금요일 하루 소폭 반등한 이후 이번주 들어 폭락을 계속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16일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가 배럴당 28.7달러를 기록하면서 30달러선이 무너졌고 이튿날 북해산 브렌트유도 28.73달러로 20달러선에 진입했다. 두바이유는 배럴당 30.83달러를 나타냈다. 사우디아라비아 하스바 유전 모습 [사진제공=사우디 아람코]   정제마진도 줄었다. 1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싱가포르 시장에서 두바이유에 대한 휘발유 정제마진은 전날 배럴당 8.84달러보다 0.06달러 떨어진 8.78달러를 나타내 지난달 27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항공유 역시 배럴당 4.71달러에서 하루 만에 0.89달러 하락한 3.82달러를 나타냈다. 급격한 저유가 추세가 정유사들의 이익에 영향을 미칠 두 가지 변수로는 △유가 변동과 직결된 원유 재고의 평가손익 △유가 하락에 따른 시장의 석유제품 구매력 변화 등이 꼽히고 있다. 같은 변수라도 불리하게, 또는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어 주의를 요하는 상황이다.    4대 정유사중의 하나인 현대오일뱅크측으로부터 이 같은 상황에 대한 '손익계산서'와 향후 대책 등에 대한 입장을 청취했다.   현대오일뱅크의 한 관계자는 18일 “유가가 워낙 변수가 많고 세계 경기 이런 것에 되게 민감한 품목이다. 그래서 엄청 변동이 심한 상품이다”라며 “모든 게 맞물려서 어디는 유리하고 어디는 불리해져서 어느 쪽으로 작용할지는 우리가 판단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표=뉴스투데이 이원갑]   ■ 유가 폭락으로 재고평가 ‘손해’ VS. 美 셰일업체 몰락하면 국내업체 '반사이익’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 부분은 정유사의 실적 수치 중 재고평가 손익이다. 이전에 원유를 구입한 가격보다 시세가 떨어지면 이미 구입한 원유를 밑지고 산 것처럼 회계장부에 기록되는 원리다. 이 과정에서 이익을 덜 봤다면 회사가 손에 쥐는 이익인 정제마진도 줄어든 수치로 계산된다. 현대오일뱅크도 국제적인 정제마진 하락 추세를 따라갈 것으로 보인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우리나라 정제마진은 내려가 있다. 재고손실을 반영하기 때문이다”라며 “싱가폴에서 발표하는 정제마진은, 동남아에 위치해 있어서 중동과 가깝다. 그래서 당월 비중이 높고 우리나라는 극동에 위치해 있으니까, 중동에서 머니까 20여일이 걸리니까 전월 원유 비중이 높고, 그 차이다. 장기적으로 보면 똑같다”라고 설명했다. 반대로 유가 폭락 자체가 하락폭을 스스로 상쇄하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 미국의 셰일가스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에서 밀려나 위축되면 석유 공급이 줄고 가격은 오를 것이기 때문이다. 셰일가스는 암석층에 스며든 천연가스를 복잡한 과정을 거쳐 추출해 내는 제품을 가리킨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8일 미국 셰일가스 생산업체 ‘콘초 리소시스(Concho Resources)’가 올해 지출을 25%(한화 약 9974억원) 줄이겠다고 발표했고 17일 미국 정유사 엑손모빌도 지출을 줄이는 방안을 고려하겠다고 했다. 증권가에서는 ‘셰일의 몰락’도 언급되고 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8일 보고서에서 “2011년부터 시작된 셰일 붐은 미국 정유 및 석유화학 업체에 막대한 원가경쟁력을 제공했으며, 이는 아시아 업체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었다”라며 “미국 셰일업체의 투자 및 생산량 축소, 신용 리스크는 결국 미국 정유 및 석유화학 업체의 경쟁력 하락으로 직결될 것”이라고 기술했다. 고유가시대에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셰일가스로 원유를 정제해온 미국정유사들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되면 국내 정유 4사는 반사이익을 보게 되는 셈이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도 “셰일가스 업체가 쓰러지면 공급 쪽에 차질이 생기고 유가가 오르면 평가손실을 메꾸어주므로 (국내 정유사 입장에서는) 좋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 셰일 도산·코로나19는 '수요 악재’ VS. 저렴한 기름값은 '수요 호재’   유가폭락과 수요공급의 상관관계도 한 마디로 단언하기 어렵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셰일가스도 모든 것과 연관돼 있다. 셰일가스 업체가 망하면 미국 경기가 안 좋아진다”라며 “미국에서 소비가 줄어드니까 석유제품 소비도 줄어들 것이고 그러면 또 금융위기가 올 것이다”라고 우려했다. 셰일가스 기업들의 도산이 미국 경기에 타격을 주는 부작용을 낼 수 있다는 얘기다. 심혜진 삼성증권 연구원도 17일 미국 내 에너지 분야 투자 채권의 전망과 관련해 “투자적격 채권 등급이 강등되면서 투매로 이어질 소지도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은행 등이 이 분야 투자 실패로 돈을 떼이면 피해는 고스란히 미국 소비자들에게 돌아가게 된다. 공급 측면뿐 아니라 수요 측면에서도 저유가 추세가 ‘두 얼굴’을 가지고 있다는 진단도 있다. 전통적으로는 기름값이 떨어지면서 석유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현상을 기대할 수 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요 증가 효과가 한동안 없을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 유가 하락에 따른 일반적인 시나리오에 대해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유가가 내리게 되면 거시경제적으로 보면 구매력이 높아지고 수요가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라며 “제품 가격이 내리게 되면 소비심리를 자극하고, 그래서 정유사는 또 호황을 맞고, 그렇게 움직였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장기적으로 약간 다를 거라고 보시는 분들도 있는데 보통은 그렇게 된다”라고 덧붙였다. 반면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8일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올해 3월 월간보고서에서 2020년 원유 수요 성장 전망치를 0.9MBPD(일간 1000배럴) 하향조정했다. 2020년 원유 수요 전망치는 99.7MBPD가 될 전망”이라며 “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팬데믹(Pandemic, 감염병 최고 경고 등급)을 선언했고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향후 추가적인 원유수요 하향조정 가능성이 크다”라고 기술했다. 유가 하락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원유 감산 협상이 결렬돼 유가 폭락을 초래한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입장을 굽히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은 지난 16일, 칼리드 알다바그 사우디 아람코 최고재무책임자는 17일 각각 감산에 뜻이 없음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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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3-19
  • [JOB현장에선] 대형마트 온라인배송 기사, “제2의 쿠팡맨 사태 막아야 한다”
    [뉴스투데이=안서진 기자] “코로나19로 폭증한 물량과 중량물로 인한 과로로 한 배송 노동자가 운명했다. 현재 대형마트 온라인배송노동자들의 처지도 이와 다르지 않다. 제2, 제3의 쿠팡 기사가 나오기 전에 현실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정민정 마트산업노동조합(이하 마트노조) 사무처장은 18일 오전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이같이 호소했다.   18일 오전 마트노조와 온라인배송지회준비위원회, 민주노총 서비스연맹은 쿠팡 노동자에 대한 추모와 과로로 쓰러져가는 온라인배송노동자에 대한 대책을 즉각 수립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사진=안서진 기자]   마트노조와 온라인배송지회준비위원회, 민주노총 서비스연맹은 쿠팡 노동자에 대한 추모와 과로로 쓰러져가는 온라인배송노동자에 대한 대책을 즉각 수립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은 노동부와 대형마트에 온라인배송 기사들의 노동실태를 파악하고 중량물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을 수립할 것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공항항만운송본부와 쿠팡에 따르면 쿠팡맨 A씨(46)는 지난 12일 새벽 2시께 경기도 안산지역 한 빌라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심폐소생술(CPR) 등을 했지만 끝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A 씨의 사망과 관련해 마트노조는 “코로나19로 폭증한 물량과 중량물로 인한 과로에 시달렸고 평소 가족에게 ‘밥도 못 먹고 화장실도 못 가서 너무 비인간적이고 힘들다’고 말했다는데 너무 가슴 아픈 현실이 아닐 수 없다”면서 “이처럼 과도한 물량 특히 중량물과 장시간 노동으로 인해 과로에 시달리는 것은 대형마트 온라인 배송 기사들도 마찬가지며 현장에서는 코로나19보다 과로로 먼저 쓰려지겠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현재 대형마트 온라인 주문 시스템에는 중량물에 대한 별다른 제한이 없는 상태다. 생수, 쌀 등 100kg이 훌쩍 넘는 상품도 배달이 가능하다. 이는 우체국과 CJ대한통운에서 택배기사 보호 방안으로 각각 최대 30kg, 35kg 이상의 물품은 취급하지 않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또한 1가구당 1건으로 계산되는 방식도 문제가 됐다. 배달하는 상품이 1kg이든 200kg이든 무게에 상관없이 무조건 1건으로 계산되는 시스템이 비합리적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홈플러스에서는 대형마트 중량물에 대한 보상 기준에 따라 한 주문번호에서 70에서 84kg까지 무게가 나가는 생수 7묶음이나 쌀 140kg, 절임 배추 200kg 이상의 주문이 발생할 경우 1만 원을 지급하고 있다.   주재현 홈플러스 주재위원장은 “코로나19가 사회적 문제가 된 이후 대형마트와 노동부를 향해 관련 대책 마련을 촉구하자 홈플러스의 경우 가구당 건수 조정을 일부 하면서 나름대로 조치를 취했지만 여전히 합 배송 등의 주문 방식으로 추가 주문이 가능해 중량물 문제가 개선되지 않은 상황이다”며 “중량물에 대한 보상 기준 역시 ‘보상’이라기 보다 ‘혹사’ 기준에 더 어울리는 수준이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노동부에 온라인배송 기사의 노동실태 파악, 대책 마련을 위한 노사간담회 적극적으로 추진, 대형마트 온라인배송 기사를 노동자로 인정할 것을 주장했다. 또 대형마트에는 중량물과 장시간 노동에 따른 보상 및 중량물 배송에 대한 기준 마련, 배송 업무로 인한 사고 및 질병에 대한 치료비 지급과 유급병가 인정을 촉구했다.   정 사무처장은 “온라인몰과 대형마트들은 자신들의 매출 상승에만 관심이 있을 뿐 배송노동자들의 안전과 건강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다는데 이대로 방치하면 또 다른 죽음이 나올 수밖에 없다”며 “중량물 기준 및 수량 기준을 정하는 등 노동부와 대형마트가 적극 대책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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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3-18
  • [JOB談] 휴대폰 판매점 괴롭히는 갤럭시 S10과 S20의 상반된 몸값
    [뉴스투데이=이원갑 기자] 새로운 휴대전화 단말기가 출시되면 이전 세대 단말기는 ‘재고’ 취급을 받기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옛 단말기는 피하고 새 단말기는 어떻게든 손에 넣으려는 유통업자들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진다. 유통망의 서열구조에서 몇 단계에 자리잡고 있든지간에 마찬가지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갑’과 ‘을’의 관계는 여전히 작용하고 있었다.   휴대전화 단말기 유통을 감시하는 기관인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16일 일부 유통점들의 단말기 보조금 지급 행태를 문제삼았다. 삼성전자가 새로운 5G 단말기 갤럭시 S20 시리즈를 내놓으면서 ‘구형’이 된 갤럭시 S10 단말기에 비공시 보조금을 얹어 공짜폰으로 팔았다는 얘기다.   17일 서울의 한 휴대전화 유통점에서 삼성전자 갤럭시 S20 단말기 홍보 패널을 비치한 모습 [사진=뉴스투데이 이원갑]   ■ 휴대폰 판매점주 A씨, "S20 물량 부족한 건 코로나19 아닌 유통구조 때문"   지난 16일 방통위는 이같이 밝히면서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에 불법(비공시) 보조금 지급 정황과 관련해 구두 경고를 보냈다. 보조금은 제조사 삼성전자에서 시작해 각 통신사 보조금이 더해져 유통망으로 살포되기 때문이다. 이통 3사는 재고 소진을 위해 갤럭시 S10 5G 256GB 모델 출고가를 24만 9700원 내린 99만 8800원으로 조정한 바 있다.   이처럼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재고 밀어내기’ 작업과는 정반대로 단말기 판매점의 매출 증가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최신 단말기는 오히려 수급 자체가 원활하지 않아 대조를 보이고 있다. 기존에 있는 단말을 먼저 소모하는 만큼 새로운 단말기를 받아올 수 있어 싸게 넘겨받은 S10을 마냥 쌓아놓은 채 S20 판매에만 매진할 수도 없다.   경기도 모처의 번화가에서 휴대폰 판매점을 운영하는 한 경영주 A씨는 “첫번째로 물건 수급이 잘 안 된다. 코로나 핑계로 휴대전화 단말기가 잘 안 들어온다. 그걸 원활하게 공급해줘야 한다”라며 “얼마전에 갤럭시 S20이 나왔다. 그런데 공급해주는 도매 대리점에서는 ‘코로나 때문에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고 이렇게 일단 말은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일반 판매점에 가면 울트라를 가급적 판매를 안 하려고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서울시내 한 이통사 공식대리점 관계자는 갤럭시 S20 울트라 모델의 물량 상황을 묻자 “갤럭시 S20 울트라는 물량이 많이 없지만 저희 매장에서 소량으로는 가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이와 관련 한 이통사 관계자는 “저번 달에 보도가 나왔던 것처럼 제조사 쪽에서 생산에 차질이 좀 있는 것으로 안다”라며 “S20이 울트라가 있고 플러스가 있고 그냥 S20이 있는데 모두 물량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라고 설명했다.   ■ 갑을관계, '제조사-이통사-이통사 직영 대리점-도소매 대리점-판매점'의 유통구조 지배   현장의 목소리는 이통사의 답변과 차이를 보이고 있다. A씨는 “이게 코로나 때문에 그런 게 아니라 원래 그랬었다”라고 말했다. 제조사에서 이통사로, 이통사에서 대리점으로, 다시 대리점에서 판매점으로 내려가는 단말기 유통 구조 자체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국내에서 휴대전화 단말기 유통망은 단말기 물량이 흘러 가는 순서에 따라 △삼성전자, LG전자와 같은 '제조사'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사' △이통사와 계약을 맺어 물량을 공급받는 도매 대리점 또는 이통사 직영 '대리점' △이들 대리점에 소속된 소매 대리점 또는 도매 대리점으로부터 기기를 떼어다 파는 '판매점'으로 구분된다.   여기서 '판매점'에 속하는 A씨는 “대리점에서 (단말기를) 받으면 우리 같은 판매점이나 소매대리점에 다 뿌린다.그러면 거기서 서로 공유를 한다. 빨리 파는 쪽이 신제품도 빨리 팔 수 있는 것”이라며 “도매 대리점에서 만약에 100대를 배정받았다면 그걸 다 팔아야 또 배정을 받을 수 있어 빨리 소진시켜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단말기가) 필요한데 없으면 있는 판매점이나 소매대리점에서 퀵(서비스)으로 받는다”라고 덧붙였다.   ■ 안 그래도 매출 안 나오는데…코로나19 공포에 '유령도시' 돼 이중고   설상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까지 판매점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단골’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어 다른 판매점보다는 사업 상황이 나은 편인 A씨지만 이번에는 사정이 제법 다르다고 털어놨다.   그는 “우리 가게는 이런 것들에 대한 이슈 타격이 있었던 적이 거의 없었다. 메르스 때도 그랬고. 그런 것 때문에 뭔가 위기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본 적이 없다”라며 “그런데 이번에는 정말 유일하게 타격이 좀 있다. 밖에 손님 자체가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매출 상황과 관련해서는 “사실 많이 줄긴 했는데 직원들의 고용을 유지할 정도는 된다. 솔직히 저번달까지는 엄청 줄지는 않았고 한 30%정도 줄었다”라며 “이번 달하고 다음 달에는 엄청 줄어들 것 같아 대략 4~50%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코로나 사태가 지속될 경우 벌어질 상황에 대해서는 “우리 같은 경우에는 계속 판매가 있지만 이렇게 길어지면 작은 업체들은 문을 닫게 된다”라며 “또 월세가 많이 나가는 이런 데도 버티기 힘들 것. 대형 상권에 있는 곳이 오히려 더 많이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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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3-18
  • [직업이야기](102)현대가 정의선과 정지선 지원받는 블루핸즈-오토큐와 브랜드 매니저는 어떤 직업
    모든 직업에는 은밀한 애환이 있다. 그 내용은 다양하지만 업무의 특성에서 오는 불가피함에서 비롯된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때문에 그 애환을 안다면, 그 직업을 이해할 수 있다. ‘JOB뉴스로 특화된 경제라이프’ 매체인 뉴스투데이가 그 직업의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소개한다. <편집자주>     현대차 블루핸즈와 현대백화점 건물[사진제공=블루핸즈 오창남부점 홈페이지/현대백화점]   [뉴스투데이=김태진 기자] 정의선(50)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과 정지선(48)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의미있는 지원에 나서 눈길을 끈다.   정의선 부회장과 정지선 회장은 각각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몽근 현대백화점 명예회장의 아들이다. 즉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이다. 정몽구 회장은 정주영 회장의 둘째 아들이고, 정몽근 회장은 셋째 아들이다. 사촌지간인 두 총수의 지원법은 '저리 대출'이 아니라 사실상의 '현금 지원'에 해당된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아 생계위기에 직면한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들은 아무리 이자가 낮아도 빚이 늘어나는 대출은 가급적 회피하려고 한다. 매출감소로 인한 적자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현금지원을 고맙게 생각한다.   그렇다면 현금지원을 받게된 사람들은 어떤 직군일까. 정 부회장과 정 회장이 선택한 지원 대상은 형식상 협력사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자영업의 성격을 띄고 있다.   ■ 현대기아차의 22억원 지원금, 블루핸즈와 오토큐의 자동차정비사에게 혜택 줘   우선 현대차와 기아차가 지원하기로 한 블루핸즈와 오토큐는 각각 현대차와 기아차의 정비를 담당하는 서비스협력사이다. 가맹점 운영권을 부여받은 대가로 매달 본사에 가맹금을 지불해야 한다. 현대차그룹은 이 가맹금을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간 감면한다고 지난16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3월에는 코로나19 피해가 심각한 대구, 경북 지역의 블루핸즈 143개소와 오토큐 73개소의 가맹금을 전부 면제하고, 이외 지역의 블루핸즈 1231개소와 오토큐 727개소의 가맹금을 50% 감액한다. 4월과 5월에는 전국 블루핸즈와 오토큐 가맹금을 50% 감액한다는 계획이다.   이로써 3개월간 가맹금 감액에 따른 비용은 현대차는 14억1000만원, 기아차는 8억2000만원에 이른다. 총 22억 3000만원이다. 블루핸즈와 오토큐 사업주가 혜택을 받지만 그 혜택은 궁극적으로 해당 사업장에 근무하는 '자동차 정비사'에게 돌아간다고 볼 수 있다. 가맹금 감면액을 자동차 정비사등의 임금 부족분을 메우는데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블루핸즈 관계자는 지난16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현대차 직영 서비스 센터에는 월급과 지원금이 나간다"며 "하지만 블루핸즈는 가맹점 형태이기 때문에 따로 고정월급이 나오지 않고 지점 매출에 따라 다르다"고 설명했다. 일반 자영업자와 같이 매달 매출에서 운영비·임금·가맹금 등을 부담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코로나19 때문에 지점을 방문하시는 고객이 많이 줄어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다고 밝혔다. 즉,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감소가 매장 운영 및 직원 임금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이다. 이때 현대차그룹이 매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가맹금을 면제해줘 블루핸즈와 오토큐의 부담을 덜어줄 전망이다.   ■30억 지원받는 현대백화점 중소브랜드 매장관리 매니저, 소상공인과 유사한 수입구조    현대백화점그룹 또한 중소·중견 브랜드 매장 관리 매니저 3000여명에게 100만원씩 총 30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경영난을 겪는 중소 협력사에 500억원 규모의 무이자 대출을 유통업계 최초로 마련한데 이어 소상공인과 유사한 수입구조를 가지고 있는 중소 기업 매장 관리 매니저에게 직접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한 것이다.  정 회장이 최근 열린 코로나19 관련 임원회의에서 "코로나19로 여파로 단기간의 적자가 우려되지만, 동반자인 협력사와 매장 매니저들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면서 "이들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후속조치인 셈이다.    통상 중소·중견 브랜드 매장 관리 매니저들은 각 브랜드 본사와 계약을 맺은 후 백화점 매장에서 발생하는 매출의 일정 부분을 브랜드 본사로부터 수수료 형태로 지급받는다. 매장 운영 비용 및 인건비는 각 브랜드마다 상이하지만 일반적으로 매니저가 부담하는 구조여서, 매출에 따라서 매니저 본인 수익이 변하게 되는 것이다.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백화점 전체 매출이 감소한 상황이기에 중소·중견 브랜드 매장 관리 매니저들의 근무 여건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이다. 자영업자와 같이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감소에 힘들어하는 브랜드 매니저들을 위해 현대백화점그룹이 지원에 나선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현대백화점은 대기업 계열 브랜드 혹은 매월 고정급을 받는 매니저들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했다.     따라서 현대기아차와 현대백화점 지원책의 핵심은 고정급을 받지 못하는 직군에 대한 직접 지원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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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3-17
  • [JOB 현장에선]삼성전자, 초유의 노조 개별 임금협상···‘온건’ 노사협의회까지 강경모드
    삼성전자 로고 [그래픽 제공=연합뉴스] [뉴스투데이=김태진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무노조 경영을 사실상 폐기한 가운데 2020년 임금협상에서 진통을 겪고 있다. 매년 2월 말에서 3월 초까지 임금협상을 마무리했지만 올해는 사측에 우호적이었던 노사협의회가 사측의 제안을 거절하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노조의 개별 협상권이 처음 인정돼 협상 테이블까지 늘어났다.   현행 노동조합법상 회사에 복수노조가 존재하면 조합원 과반수를 확보한 노조가 대표 교섭권을 요구할 수 있다. 과반을 보유한 노조가 없으면 회사는 복수의 노조에 대해 공동교섭단을 구성하도록 요청이 가능하다.   그러나 올해 2곳의 노조(제1노조·제3노조)가 개별 협상권을 신청하자 삼성전자는 이를 받아들였다. 공동교섭단을 요청할 수 있었음에도 개별 협상을 선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본지와의 전화연결에서 “개별 협상 선택 이유가 준법경영강화의 일부인지는 모르겠다”며 “법에 따라 정해진 절차에 의한 결과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노조를 바라보는 시각이 바뀐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삼성전자는 삼성물산과 함께 공동선언문을 통해 "앞으로는 임직원 존중의 정신을 바탕으로 미래지향적이고 건강한 노사문화를 정립해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1일 준법감시위원회가 삼성그룹에서 ‘무노조 경영’ 방침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는 선언도 이 부회장이 직접 표명하라고 제시했다. 삼성전자 내 노조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 노사협의회와 4개 노조 임금 협상안[표=뉴스투데이]     제2노조·제4노조는 별다른 협상 움직임 없어   제1노조는 2018년 3월에 설립 인가를 받았고, 제2노조·제3노조는 2018년 8월에 출범했다. 그러나 이들은 지난해까지 구성원이 2명, 3명, 30여명에 불과한 소규모 노조이기에 전체 사업장을 대변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그로 인해 지난해 단체교섭을 제외하고는 유명무실한 노조로 평가받아왔다.   하지만 지난해 11월16일 삼성전자 최초로 대규모가입 기구인 한국노총 산하 전국삼성전자노조(제4노조)가 출범하면서 노조를 바라보는 시각이 바뀌기 시작했다. 전국 단위(한국노총·민주노총) 산하 노조가 들어서는 것은 1969년 삼성전자 창립 이후 처음이었다. 제4노조 구성원은 대략 500여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별협상 신청이 받아들여진 제1노조와 제3노조는 높은 임금 인상률, 임금피크제·포괄임금제 폐지, 초과이익성과급(OPI) 지급률 인상 등 강도 높은 요구를 하고 있다. 제2노조는 아직까지 협상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   제4노조 또한 아직 개별협상에 들어가지 않고 있다. 제4노조 진윤석 위원장은 “단기적 목표는 조합원 1만명을 최대한 빨리 돌파하는 것이 시급한 문제다”고 말했다. 조합원 수가 일정 규모에 달하면 사측에 정식으로 교섭을 요구할 계획이다. 규모 증대 까지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최근 5년 영업이익 1억원 당 근로자 수[자료=사업보고서/그래프=뉴스투데이]   노사협의회, 영업이익 전년보다 52.84% 하락에도 높은 임금 인상률 요구   삼성전자 사측과 직원 대표들로 구성된 노사협의회는 1980년 최초로 구성된 기관으로서, 생산성 향상과 근로자 복지 증진을 사측과 논의한다. 노조가 노사 힘의 균형 유지를 목적으로 하는 반면 노사협의회는 노사공동이익의 극대화를 추구한다. 지난해까지 임금협상을 단독으로 진행한 노사협의회는 온건한 태도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최근 5년간 노사협의회와 △2015년 동결 △2016년 2% △2017년 2.9% △2018년 3.5% △2019년 3.5%의 임금 인상률에 합의했다.   그러나 올해는 노사협의회가 기존과 다른 강경한 태도로 임금협상에 임하고 있다. 이는 4개의 노조를 의식해서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경영환경 악화, 매출 감소 등을 이유로 소폭의 임금 인상률을 제시했다. 그러나 노사협의회는 더 큰 폭의 임금 인상률을 요구하며 개별협상 중인 2곳의 노조와 의견을 같이 했다. 결국 임금협상은 한 차례 중단됐다.   이같은 노사협의회의 주장은 2018년 최대 매출을 기록했음에도 임금인상률이 3.5%로 동일했던 점과 지난해 실적이 선방했던 점을 근거로 두고 있다. 실적은 주로 매출총액에서 매출원가·판매비·일반관리비를 제외한 영업이익으로 평가된다.   회사의 영업이익은 근로자 임금과 직결된다. 영업이익 감소로 실적 악화를 겪는 회사들이 임직원 감축 등 구조조정을 나서는 이유다. 그로 인해 영업이익 1억원 당 고용된 근로자 수로 임금 지급 여력 파악이 가능하다. 이 수치가 하락할수록 영업이익 1억원을 적은 근로자가 나눠가지기에 근로자 1인이 평균적으로 지급받는 임금이 상승하는 셈이다.   최근 5년 간 영업이익 1억원 당 근로자 수는 △2015년 0.37명 △2016년 0.32명 △2017년 0.19명 △2018년 0.17명으로 매해 감소세에 있다. 이같이 회사의 임금 지급 여력이 상승해왔기에 삼성전자의 임금 인상률이 증가했던 것이다.   지난달 1월30일 삼성전자는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이 27조7700억원으로, 전년(58조8900억원)보다 크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를 토대로 2019년 영업이익 1억원 당 근로자 수의 추정치는 0.38명이다. 2018년보다 크게 상승했다. 또한, 최근 5년 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만큼 노사협의회의 큰 폭의 임금 인상률 증가 요구는 무리한 주장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문제로 삼성전자의 올해 임금협상이 장기화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 관계자는 본지와의 전화연결에서 “올해든 작년이든 교섭을 안 했던 것도 아닌데…”라며 장기화 가능성에 대해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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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3-12
  • [JOB리포트] 삼성전자에서 최연소 임원이 되기 위한 4가지 조건은?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2020'에서 프리나브 미스트리 삼성리서치아메리카 전무가 네온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뉴스투데이=김태진 기자] 삼성전자는 자타가 공인하는 '꿈의 직장'이다. 취업준비생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노려볼만한 기업이다. 평균 연봉이 1억원 이상이고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선두경쟁을 벌이고 있을 뿐만 아니라, D램 및 낸드플래시같은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 정상의 위치를 놓치지 않고 있다. 약간 과장되게 표현한다면, 평범한 한국의 청년 입장에서 삼성전자 입사는 '돈'과 '명예'를 함께 얻는 길이라고 볼 수도 있다.   삼성전자에서 임원이 되는 길은 더 멀고 험난하다. 입사 이후에 최소한 100대 1의 경쟁을 뚫고 승자가 돼야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기업분석업체 한국시엑스오(CXO)연구소가 지난해 11월 25일 발표한 100대 기업 직원수 대비 임원 비율 현황 분석에 따르면 한국대기업의 임원 수는 직원 100명당 0.8명 꼴이다. 삼성전자는 처음으로 임원 1명당 직원 수가 1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그런데 한 외국인이 삼성전자에서 30대 초반에 상무를 달고 몇 년만에 전무로 파격승진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월21일 삼성전자가 실시한 '2020 정기 임원인사'에서 전무가 된 프라나브 미스트리(1981년생·만 39세) 삼성리서치아메리카(SRA) 싱크탱크(Think Tank)팀장이 바로 그다. 삼성전자 최초의 30대 전무이다.   미스트리 전무는 삼성전자 입사 2년 만인 2014년에도  삼성전자 최연소 상무로 발탁됐다. 당시 만 33세였다. 올해 전무로 승진함으로써 삼성전자 최연소 임원 역사를 다시 고쳐 쓴 셈이다. 물론 오너 일가를 예외로 한 기록이다.   미스트리 전무의 대표적인 실적으로는 삼성전자의 웨어러블 기기인 갤럭시 기어 새 모델 제안, 360도 3D 영상 촬영 카메라 등 혁신 UX 개발 등이 있다. 최근에는 CES2020에서 화제가 된 인공인간 프로젝트 '네온'(NEON) 개발에도 참여했다. 그가 이끄는 싱크탱크팀은 SRA 11개의 개별 랩(Lab) 중 하나로, 미래지향 '혁신'을 추구하는 조직이다. 삼성전자의 미래를 이끄는 혁신 기술을 개발하는 기관인 것이다.   미스트리 전무를 통해서 본 삼성전자 최연소 임원의 자질은 4가지 정도로 정리된다.     [표=뉴스투데이]     ①MIT 미디어랩 출신의 공학도, 경영자의 전제조건   한국사회에서 최상위권 인재는 의대에 진학하는 게 불문율이다. '전국의 의대, 치대,한의대 모두 다 채우고 그 다음에 서울대 공대'라는 푸념은 오랫동안 지속돼온 한국적 현실이다. 반면에 미스트리 전무는 전형적인 공학도의 길을 걸어온 인재다. 인도 출신인 그는 인도 구자라트 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했다. 그후 인도 봄베이 기술 연구원에서 디자인 석사,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미디어랩에서 유체 인터페이스 그룹에서 박사과정을 취득했다.   특히 미스트리 전무가 나온 MIT 미디어랩은 세계적인 미디어융합 기술연구소로 수많은 공학 인재들을 배출해왔다. 삼성전자는 이들의 역량을 높이 평가해 2003년에는 MIT 미디어랩과 상호 전략연구 파트너십을 맺어 신제품 공동 개발에 나서고 있다. 또한, SRA 구성원들 중에도 MIT 미디어랩 출신들이 많다.   삼성전자는 미스트리 전무를 비롯해 노태문 사장, 최원준 부사장 등 공학도 출신 인사 기용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4차산업혁명시대에 경쟁력있는 경영인이 되려면 공학지식이 필수조건이라는 명제가 성립된다.     ②산업디자인으로 특화된 '융합형 인재'   미스트리 전무의 강점은 디자인으로 특화된 '융합형' 인재라는 점에도 있다. 4차산업혁명시대를 이끌어가는 인재는 기술적 상상력을 시제품으로 구체화시키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시제품을 만들어내지 못하면 아무리 탁월한 기술도 빛을 보지 못한다. '디자인 씽킹'의 대가로 알려진 래리 라이퍼(Larry Leifer) 미 스탠퍼드대 디자인 센터장은 올해 80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실리콘밸리에서 혁신의 대가로 인정받고 있다. 미스트리 전무도 유사한 능력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   미스트리는 인도 봄베이 기술 연구원에서 산업디자인을 공부하고, 전산공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산업디자인은 대량생산되는 공산품의 형태적인 여러 특질을 결정하는 조형활동이다. 이 때 디자인은 사회적, 상업적, 심미적 특징에 영향을 받아 결정된다.   그로 인해 산업디자인은 사회학 ·최신기술 ·경제학 ·환경공학 등과 연관된 종합학문으로 불린다. 즉, 단순히 디자인을 넘어서 인접 학문과의 유기적인 협조에 의해 포괄적 연구를 진행하는 전문 분야인 것이다. 단순 공학도에 머물지 않고 폭넓은 산업 전반의 지식까지 겸비한 점이 특A급 인재의 특징이다.     ③TED '식스센스' 강연에서 발휘된 창의성   미스트리 전무는 전문 지식뿐 아니라 '창의력'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미스트리 전무는 2009년 11월 TED '식스센스'(Sixth Sense) 주제 강연자로 나선 이후 글로벌 스타 과학자로 부상했다. 식스센스는 4개의 손가락에 다른 색깔의 테이프를 붙이고 목걸이 형태의 카메라와 프로젝터를 달고 있는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다.   식스센스 기술을 소개하는 영상을 통해 사용자가 손가락을 움직이면 벽에 화면이 나오고 허공에서 손끝으로 컨트롤하는 증강현실(AR) 기술을 선보였다. 벽뿐만 아니라 책, 신문, 옷, 팔목 등에서도 구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발표가 끝나자 TED 관객들은 기립해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프라나브 전무는 당시 단 5개월만에 350달러를 들여 식스센스 기술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술은 기존에 물리적 한계를 넘어 인간과 기계의 상호작용 시기를 앞당겼다는 평가를 받았다. 미스트리 전무는 '천재 과학자'로 인정받았고 2009년 MIT테크놀로지리뷰가 발표한 '세계에서 영향력 있는 젊은 과학자 35인' 명단에 뽑혔다.   미스트리 전무가 속한 SRA를 설명할 때 '발견이 이곳에서 시작됩니다' 문구가 쓰인다. 그중에서도 신사업 관련 연구개발을 담당하는 싱크탱크팀장 전무 임명에는 미스트리 전무의 '창의성'이 기여했다.     ④ 'AI 갈증'을 채워주는 'AI' 전문가   삼성전자는 미래 기술 중에서도 인공지능(AI) 인재에 대한 갈증이 가장 절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비단 삼성전자만의 상황이 아니다. 글로벌 일류기업 모두의 갈증이다. 미스트리 전무는 지난해 9월 사내 벤처 스타랩스(STAR Labs)를 설립했다. 스타랩스는 곧바로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0'에서 인공인간 프로젝트 '네온'(NEON)에 탑재된 '코어R3'를 선보이며 AI 실력을 입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AI를 4대 미래 사업 중 하나로 선정했다. 또한, AI 선행 연구개발 인력을 1000명(국내 600명, 해외 400명) 이상으로 확대한다고 밝힌 만큼 AI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정기인사에서 두각을 두러낸 미스트리 전무, 마띠유 아포테커 상무 등은 모두 AI에 기여한 인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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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3-10
  • [직업이야기](101) 넥슨·엔씨소프트·카카오게임즈 등 게임업계 ‘코로나19’ 재택근무 열전
    [사진제공=넥슨, 엔씨소프트, 카카오게임즈]   [뉴스투데이=임은빈 기자]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임직원 대상 유급휴무 및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가장 전향적이다. 모든 직원들이 지난달 27일부터  6일까지 1주일 동안 유급휴가를 받았다. 당초 유급휴가는 2일까지였으나 사태가 악화되자 신속하게 연장됐다. 엔씨는 유급휴무 연장 결정에 대해 “이번 주가 코로나19 지역 감염 확산 방지에 매우 중요한 시기인만큼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 게임업체 관계자는 최근 기자와 만나 "게임업계 직원들 사이에 ‘갓택진’이라는 별명이 다시 회자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게임업계에서 재택근무가 실시 되기 이전에 유급휴가를 준 김택진 대표의 '통 큰' 스타일을 부러워한다"는 설명이다.     9일부터는 2주간 전사 재택근무제(순환 2부제)를 시행한다. 조직 단위별로 근무 인원을 50% 수준으로 나눠 2개 조로 운영한다. A조가 출근하면, B조는 재택근무를 하는 방식이다. 이에 대해 엔씨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다중 접촉 환경을 최소화하고, 순환 근무를 통해 근무 밀도를 완화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무실의 근무 인원을 최소화함으로써 코로나19의 감염 가능성을 최소화하려는 '거리두기' 신공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엔씨소프트 회사 내부 모습. [사진제공=엔씨소프트 유튜브 동영상 캡쳐]   넥슨코리아 관계자, "회사가 적극 지원해 재택근무에 불편함 없어" 또 다른 관계자, "출근 안하니 운동부족이 최대 복병"   게임업계 1위인 넥슨코리아는 지난달 27일부터 6일까지 재택근무를 실시했다. 당초 2일까지 실시하기로 했으나 1차례 연장했다. 넥슨 관계자는 6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계속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 보니 상황을 지켜보면서 정밀하게 대응할 예정이다”면서 “출퇴근 시간이 절약되어 좋은 점은 있지만 업무와 일상의 경계가 모호한 것 같아 일의 집중도가 떨어지는 점은 단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우리 회사 같은 경우 사내 메신저를 활발하게 이용하고 있고, 필요시에는 모니터랑 태블릿PC를 집에 가지고 가서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을 해주고 있어서 업무를 진행하는 데 있어 불편함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넥슨 관계자는 “혼자 사는 직장인 같은 경우 식사도 혼자서 먹기가 힘들고 회사는 매일 다르게 종류별로 맛있는 메뉴들이 많이 나오는데 혼자 집에 있을 경우 식사 해결이 힘들다”고 말하며 “매일 집에만 있으닌까 운동도 안하고 출퇴근을 하면 의무적으로라도 걷기를 하면서 운동을 했는데 집에만 있으닌까 체중이 늘고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만 앉아 있어 힘든 삶을 보내고 있다”며 재택근무의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넥슨 직원들은 '코로나19'라는 재앙을 맞아서 의외의 발견을 한 셈이다. 마음먹기에 따라서 재택근무가 효율적일 수도 있지만 '운동부족으로 인한 비만'이 직장인의 최대 복병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넥슨 회사 내부 모습. [사진제공=넥슨 유튜브 동영상 캡쳐]   카카오게임즈 관계자, "일만 하는 엄마를 이해 못해, 워킹맘의 또 다른 애환"   또 다른 관계자, "단톡방에 매번 인사말 남겨야 업무와 식사시간 등 구별돼"   카카오게임즈는 질병관리본부의 지침에 따라 비상대책TF를 구성해 지난달 26일부터 시행 중이던 전 직원 재택근무와 원격근무를 6일까지 실시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재택근무를 하면 혼자 사시는 분들에게는 좋을 것 같지만 저처럼 어린아이가 있는 워킹맘에게는 회사 가는 게 더 마음이 편하다”며 "집에 있으면서 갑자기 일만 하는 엄마를 아이가 이해하지 못한다"고 털어놓았다.  초등학교 입학도 하지 않은 어린 아이 입장에서는 “왜 엄마가 집에 있는데 놀아주지를 않냐?”라는 의문을 품고 칭얼댄다는 이야기이다. 재택근무하는 워킹맘은 출근하는 것과는 또 다른 애환을 갖게 되는 셈이다.                         카카오게임즈 회사 내부 모습. [사진제공=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는 개발보다는 퍼블리싱 중심의 회사이다. 회사 특성상 원격시스템을 이용한 유관부서와의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평상시 하던 대로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기 때문에 업무를 진행하는데 있어서는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고 이 관계자는 소개했다. 재택근무가 평상시 회사에서의 업무와 다른 점 중의 하나는 단톡방에 인사말을 확실히 남겨야 한다는 점이다. 또 다른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3월 6일 업무를 시작하겠습니다”라고 글을 남기고 하루 일과를 시작하고 퇴근 시에는 “오늘 하루 수고하셨습니다”라는 인사를 함으로써 업무시간을 확실하게 구분을 한다고 설명했다. 점심시간 같은 경우도 단톡방에 “점심 맛있게 드세요”라고 인사말을 남긴 뒤 점심시간이 끝나면 “오후 업무 시작하겠습니다”라고 의사표현을 하고 일을 재개한다고 한다. 평상시 회사에서 얼굴을 보고 자연스럽게 인사를 하는 경우와는 달리 모호해질 수 있는 업무와 일상의 경계를 정확하게 구별해줘야 한다는 설명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직원들 개인별로 공유하고 있는 단톡방이 다양하다고 한다. 대표부터 전 직원이 이용하는 단톡방부터 해서 게임 타이틀별, 부서별로 한 직원이 여러 개의 단톡방을 이용하고 있어서 재택근무에 대해 크게 이질감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코로나19’ 확산으로 저희 회사를 비롯해 다른 게임업체들에서도 유급휴가 및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것을 보면서 정말 게임업계가 직원들의 안위를 먼저 생각해주는 업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하며 자부심과 회사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나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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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3-09
  • [JOB현장에선] 신한·우리·하나은행 ‘재택근무’한다는 데…프라이드 높은 대부분 금융맨에겐 ‘그림의 떡’
    코로나19 사태에 마스크를 끼고 일하는 시중은행 직원들 모습.  [사진제공=연합뉴스]   [뉴스투데이=윤혜림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며 주요 대기업과 IT기업들이 재택근무를 시행하지만 사실은 재택근무가 ‘그림의 떡’인 직장인들이 더 많다. 경제적 기반이 취약한 중소기업들은 생존을 위해 전력투구 중이다. 일터가 집이냐 사무실이냐가 중요한 현안이 아니다. 때문에 코로나 19의 확산은 또 다른 양극화 현상을 낳고 있다는 지적이 만만치 않다.   중소기업 재직자인 A씨는 최근 기자와 만나 “대기업에 다니는 친구와 통화하다가 재택근무중이라는 말을 듣고 솔직히 소외감을 느꼈다”면서 “우리 회사 분위기는 당장 매출 감소에 전전긍긍하고 있고, 언제 암흑기가 끝날지 몰라 모두들 침통한 분위기이다”고 전했다.     대기업 직원못지 않은 프라이드 가진 ‘금융맨’들도 재택근무 소외지대   그러나 대기업 직장인 못지않게 직장에 대한 프라이드가 강한 금융맨들도 대부분 재택근무의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다. 왜 그럴까. 대면 영업을 해야하는 보험업 등을 제외한다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타격을 가장 적게 받는 산업이 금융업이라고 볼 수 있다. 그 이유는 ‘기술적 구조’에 있다.   시중은행 등을 포함한 주요 금융기업들은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로 인해 ‘망 분리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네이버나 다음과 같은 공개된 포털을 사용해서 업무를 보는 게 아니다.  각 금융회사는 ‘폐쇄망’을 사용한다. 그래야 소비자의 개인정보 유출을 막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금융정보의 외부 유출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위, 코로나19 확산 막기위해 금융권 ‘망분리 예외조치’ 허용하고 재택근무 권고   따라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달 28일 국내외 금융회사에 코로나19 관련 비상 대응의 목적으로 망 분리 예외조치를 적용하며 금융권 재택근무를 권고했다.   망분리 원칙은 지난 2011년 농협 전산망 자료가 대규모로 손상되어 서비스 이용이 불가능했던 전산망 마비 사태로 인해 도입됐으며, 금융회사에서는 의무적으로 내부망과 외부망을 완전히 분리해 사용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대응책으로 망분리 예외조치가 적용된 금융업계는 ‘VPN(Virtual Private Network : 가상사설망)’을 이용해 재택근무 시 외부 서버로도 원격 접속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내부통제 절차를 거치는 등 보안대책을 적용하여 해킹 및 정보유출에 대한 위험을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의 설명이다.     망분리 예외 조치 수용 어려운 금융권, 가상사설망(VPN) 보안성 의심   신한은행·우리은행·하나은행 등 일부는 대체근무지 확보   하지만 금융권에서는 현실적으로 VPN을 이용해 재택근무를 하는 것은 어렵다는 분위기다. 망분리 예외조치가 취해진다 해도 전산이 복잡하고, 결제 시스템이나 개인정보 유출 등의 문제가 얽혀있어 개인 PC로 업무를 수행하기까지 많은 제약이 따른다. 또한 문서를 발송하기 위해서는 회사의 인가를 받아야 하는데 처리 과정에서 즉각적으로 처리하기가 힘들다.   현재 신한은행·우리은행·하나은행 등 일부 기업에서는 대체근무지를 확보하고, 업무별 핵심인력을 분산배치 하는 순환·분산 근무 체제로 업무를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한국투자신탁운용·금융결제원 등 금융 지원 기관들은 재택근무(일부) 및 비상상황을 대비하여 24시간 지원체계를 마련했다.   통신업체 엘림넷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금융권에서 VPN 관련 서비스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 지난주와 이번 주 동안 많은 증권사, 자산운용사, 금융 공공기관에 VPN 서비스 적용이 이루어졌다”고 전했다.   금융권 내에서도 재택근무를 두고 논란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래픽=뉴스투데이]   재택근무? 꿈같은 얘기, 본사와 영업점 간 차별 존재   그러나 재택근무를 위한 금융위와 시중은행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장의 체감온도는 전혀 다르다.   “너 본점이야? 재택근무하는 영업점이 어딨어. 염장 지르냐?…   ”직장인 커뮤니티 앱인 블라인드에서는 이 같은 금융권 종사자들의 불만 아닌 불만이 심심치 않게 발견된다. 금융권은 재택근무를 하냐는 질문에 한 직원이 ‘우린 재택근무 한다’라는 댓글을 남긴 것이 본사와 영업점 간의 ‘차별’ 대응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현재 대부분 금융권도 본사 필수인력에 한해서만 분산·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어, 정작 많은 고객을 대면하는 영업점 직원에게 재택근무는 남의 얘기일 뿐이다.   은행 영업점 직원 B씨는 “VPN 시스템을 준비하는 것 같긴 한데, 실제로 이루어질 것 같지는 않다. 최근 다른 업계에서는 재택근무를 많이 시행해서 그런지 오히려 방문객이 늘어나 바빠졌다”고 말했다.   카드사 직원 C씨는 “회사 밖에서는 실질적으로 일할 수가 없으니 재택근무는 꿈도 못 꾼다. 상사가 ‘우리 부서는 재택근무 할 사람 없지? 없다고 위에 보고한다’라고 대놓고 눈치 준다. 아마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야만 재택근무를 할 것 같다”라며 심정을 전했다.   일부 영업점에서는 재택근무를 희망하는 직원에 대해 신청을 받긴 하나, 대상자는 임산부나 만성질환자로 제한되어있고 부서별 1명 정도만 가능하다는 한계점이 있다. 이는 코로나19 위험은 누구에게나 있지만, 재택근무 해당자는 한정적이라는 현실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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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인
    2020-03-08
  • [JOB 현장에선] 현대차 노조의 변신, 팰리세이드 증산하려 '특근'과 '생산라인 변경' 신속 합의
    현대자동차 노사 관계자들이 1월 25일 울산공장 본관에서 코로나19 대응 조치에 합의 중인 모습 [사진제공=현대자동차 노동조합]   [뉴스투데이=이원갑 기자] 현대자동차 노사가 인기 차종 생산라인의 특근을 재개하는 데 뜻을 같이했다. 현대차 노사 간의 두통거리였던 '특근'과 '생산라인 조정'에 대한 합의를 동시에 도출한 것이다. 불과 2,3년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풍경이다.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이라는 거대한 재앙 앞에서 현대차 노조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 같은  변화는 그동안 민주노총을 등에 엎은 '귀족 노조'라는 비판을 받아왔던 현대차 노조가 새로운 국민적 평판을 얻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흘러나온다.  사측도 "우리 노조가 과거의 노조가 아니다"면서 찬사를 보내는 분위기이다.   노조가 흔쾌히 특근에 합의한 것은 코로나19로 중국산 자동차 부품인 '와이어링 하니스' 공급중단 사태 등으로 인해 2월 한 달 가까이 공장이 문을 닫으면서 구멍난 생산량을 조금씩 초과근무를 해서 메우기 위해서다. 노사는 생산량 만회와 협력사 피해 방지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특근 합의를 이뤄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수 노조 지부장, 달라진 현대차 노조의 시발점 될 듯   노조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하언태 현대차 대표이사와 이상수 전국금속노조 현대자동차 지부장은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홀에서 오는 7일부터 이뤄지는 인기 차종의 특근을 비롯한 코로나19 관련 노사 특별 합의서에 서명했다.   합의문에서 노사는 “협력사의 매출 손실 만회를 위해 각 완성차 공장별 협의를 통해 시장 수요와 연동하여 최대 생산토록” 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코로나19 사전 예방 강화 조치사항 △확진자 발생 시 선제적 비상 조치사항 △협력사 및 지역사회 공동 위기극복을 위한 노사 공동 지원 활동 등에도 동의했다. 이상수 지부장은 변화하는 현대차 노조 시대를 열어가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는 안팎의 기대를 받고 있다.     현대차 노조관계자 본지와의 통화서 "이번 특근은 알바 안쓰고 생산라인 조정해서 실시"   현대차 노조의 한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노사 간의 특근 합의와 관련해 “자기(사측)들은 어차피 생산량을 만회해야 하는 부분이고 현재 정상적으로 와이어링 하니스가 공급이 가능하니 특근을 진행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라며 “저희(노조)도 생산량 만회에 대해서 지역 부품협력사들을 위해서 고민을 해야겠다고 계속 그렇게 나왔기 때문에 정리가 됐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합의에서는 새로운 특근 인력 운용 방식이 도입됐다. 종전까지 임시 인력(일명 ‘아르바이트’)을 새로 고용해 생산하던 데서 벗어나 비인기 차종 생산라인의 정규직 인력이 특근이 필요한 인기 차종 생산라인의 특근을 거들어주는 방식이 처음 등장했다.   이와 관련 노조 관계자는 “‘알바’를 투입해서 (특근 생산을) 하는 건 전체적으로 국민들이 ‘품질에 문제 있는 것 아니냐?’라고 말이 나왔다”라며 “그래서 이참에 특근 없는 사업부의 지원을 받아서 생산을 하면 어떻겠나 해서 사업부 대표들, 그러니까 공장별 노측 운영위원들의 요구사항을 받아서 최종 합의를 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생산 재개의 열쇠가 된 ‘와이어링 하니스(부품 간 명령 신호 전달 케이블)’ 조달 현황과 관련해서는 “가동률이 거의 99%다. 중국에서 오는 기간까지 1주일인데, 이제는 중국에서도 정상 가동되고 있으니 큰 문제가 없다”라며 “회사가 대구, 경주에 있는 업체도 있고, 수입처 다변화도 있고, 그러다 보니까 거기에 숙련을 시키고 하면 공급되는 부분이 있다”라고 전했다.   특근을 통한 생산량 보충 계획에 대해서는 “지금 손실 난 대수가 2월 한 달 동안 8만 대 이상이다” “이렇게 되면 몇 달 특근을 진행하는 가운데 원래 계획한 것을 올 연말까지 가야 (복구)될 지 모르겠다. (특근 체제는)이대로 거의 다 쭉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측도 노조와 같은 뜻을 내비쳤다. 모자란 생산량을 메워야 하는 데 이해관계를 함께 하고 특근 인력의 담당 생산라인을 전환해 운용하는 방식에 대해 노조가 종전과는 달리 전향적인 입장을 취해 줬다는 입장이다.     현대차 관계자, "노조도 전향적, 2월에 감산된 8만대 인기차종을 주말에 보충"   현대차의 주요 생산공장들 인기차종 생산위한 특근 시스템 가동   현대차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중국에서 (와이어링 하니스)부품을 만들어내는 40여 곳 협력사들이 정상적으로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공급이 되다보니까 저희가 열심히 만들어야 한다”라며 “그동안 2월 한달 내내 가동했다가 중단했다가 반복을 했고 생산량을 만회해야 하는 상황이 왔다”라고 말했다.   2월에 감산된 8만대의 인기차종을 1년 내내 주말 특근을 통해 보충한다는 설명이다. GV80·팰리세이드·그랜저·쏘나타 등 공급이 딸려서 고객인도가 지연되고 있는 인기 차종이 모두 망라되고 있다. 특근 생산라인도 거의 모든 공장을 포괄하고 있다. 울산 1공장(코나·벨로스터), 2공장(GV80·팰리세이드·싼타페), 4공장 1라인(팰리세이드·그랜드스타렉스), 5공장 2라인(투싼·넥쏘), 아산공장(그랜저·쏘나타) 등이다. 공장 한 곳의 생산라인만  변경하려고 해도 기나긴  노사협상을 했던 과거에 비추어 보면, 지난달 25일 단 한 차례의 노사협의만으로 합의점을 도출한 것은 경이로운 수준이다.   특근 기간이 연중 내내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도 같았다. 이 관계자는 “예를 들어서 우리가 보통 오전조-오후조인데 우리 표현으로는 1직-2직이란 표현을 한다”라며 “그래서 토요일은 풀(full)로 근무를 하지만 평일 기준으로는 하루 근무기 때문에 한 달 내내 4일 밖에는 추가가 안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조의 전향적 자세와 관련해서는 “노조 측에서도 지금 굉장히 전향적이다. 자체적으로도 발표를 했듯이, 이번 코로나19는 어떻게 보면 전 세계적 특수재해 상황이다”라며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뭐 생산을 만회해야 되겠다고 본인들 노조에서도 전향적으로 발표를 했고 그러다보니 지금 잘 협의가 돼서 특근을 하게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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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3-08
  • [JOB현장에선] 실험쥐 신세 된 '타다' 기사들...실직위기 드라이버 6000명 정부보다 VCNC 원망?
      5일 서울 시내에서 운행 중인 한 '타다' 차량 모습 [사진=뉴스투데이 이원갑]   [뉴스투데이=이원갑 기자] 렌터카 방식 유사택시 모빌리티 서비스 타다(TADA)의 운전 근로자들이 ‘혁신 실험’의 희생양이 될 위기에 처했다. 관련법이 바뀌고 서비스가 중단되면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게 되기 때문이다. 일선 현장에서는 사전 예고도, 고용 대책도 없어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일명 ‘타다 금지법’)은 지난 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하면서 6일 본회의 표결만을 앞두고 있다. 이 법이 가결되면 타다 운영사 VCNC(대표 박재욱)와 모기업 쏘카(대표 이재웅)는 두 개의 선택지를 가진다.   하나는 돈을 내고 지금의 영업을 계속하는 것으로 대당 6500만원에서 8000만원선으로 추정되는 택시면허를 구입하거나, 법인택시 회사를 통째로 사거나, 추후 정해질 기여금을 출연하는 방식이다.   4일 박재욱 VCNC 대표가 선택한 다른 선택지는 돈을 내지 않고 영업 범위를 공항과 항만으로 제한하고 최소 운행시간 6시간을 적용하는 쪽이다. 이날 그는 입장문에서 개정안이 최종적으로 국회에서 가결될 경우 ‘타다 베이직’ 서비스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기사 딸린 렌터카 서비스를 제공하는 타다의 대표상품을 포기하겠다는 입장이다.   사실상 타다를 대표하는 서비스 ‘타다 베이직’이 중단되면 1만 2000여 명의 타다 드라이버 대기인력, 최소한의 실근무자에 해당하는 6000명이 일자리 잃게 된다. 이 문제와 관련해 정부와 국회는 묵묵부답, 사측인 쏘카와 VCNC의 대표들은 사회관계망(SNS)으로 ‘미안하다’라고 밝혔으며 고용 관련 대책은 나와 있지 않다. 5일 서울 시내에서 운행 중인 한 '타다' 차량 모습 [사진=뉴스투데이 이원갑]   기자가 두 차례 타다 서비스 이용해보니, 드라이버들은 '분노와 좌절'   드라이버 A씨, 타다 운영사의 '불통'거론하면 분통 터뜨려   "코로나 19 감차나 수당 감축을 일방적으로 통보"   현장 근로자들은 갑작스런 변화에 당황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실상의 사측인 VCNC에게서도, 일단 서류상 이들의 고용주인 인력 파견업체들로부터도 ‘타다 금지법’ 관련 공지를 한 건도 받지 못했다고 했다. 다른 일자리도 찾지 못한 상황으로 직종 변경도 고려하고 있는 분위기였다. 기자는 지난 5일 두 차례 타다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드라이버들의 고민을 들어봤다. 그들의 심경은 '분노와 좌절'이라는 단어로 요약할 수 있었다.   다른 운수업에 종사하다 타다로 넘어온 전업 ‘타다 베이직’ 드라이버 A씨는 고용주 VCNC의 ‘불통’을 문제삼았다. 회사가 근로자들과의 소통 없이 눈 앞에 닥친 상황에 와서야 결정사항을 통보하는 게 관행이었고, 이번에 불거진 서비스 중단 문제에 근로자들이 미리 대응하지 못하게 된 것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는 얘기다.   A씨는 회사 측이 타다 금지법과 관련해 언질이 없었느냐는 질문에 “전혀 없었다”라며 “어제 갑자기 저희 타다 대표가 없앤다고, 서비스를 중지한다고 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글쎄, (VCNC가) 저희한테 일절 뭐 알려주는 거나 공지해주는 건 전혀 없었다”라며 “매사 그렇게 하고 있다. 코로나 때문에 감차하는 것도 이틀 전에 알려주더라”라고 말했다.   또 “수당도 자기들 마음대로 잘랐다. 저희가 휴게시간을 안 쓰면 1만 원의 수당이 있었는데 돈이 아까우니까 무급 휴게시간으로 일방적으로 바꿔버렸다”라며 “심지어 없앤다고 얘기도 안 해주고 월급날 자르겠다고 알려주더라”라고 덧붙였다. '타다 금지법'을 시행하려는 정부와 국회에 칼을 겨누기보다는 회사측의 무성의함을 지적한 것이다.     교육업 종사했던 드라이버 B씨, "회사측에서 어떤 공지도 받은 적 없어 황당"   과거 교육업에 종사했던 전업 타다 드라이버 B씨도 타다 금지법과 관련해 종전까지 회사로부터 어떠한 공지도 받은 적이 없다고 답했다. 타다 소속 기사들의 운행업무를 정치권의 결정 때문에 하루 아침에 중단토록 하는 조치에도 황당해했다.   이와 관련 B씨는 “오늘 발표가 올라와 가지고 저희도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다. 솔직히 없어지지는 않을 것 같았다”라며 “지금 (타다 운행 차량이) 1000대가 넘는데, 그걸 다 어떻게 할 건지, 사전 통보는 전혀 없고 갑자기 결정이 이렇게 나다 보니까 저희도 (어찌 할 바를) 잘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향후 재취업 대책 없어 막막…‘타다는 편법’ 주장에는 공감   타다 금지법이 국회를 통과하면 발효까지는 1년, 이후 계도기간은 6개월이다. 근로자들은 최장 1년 6개월 안에 택시기사 자격을 얻어 제도권 안으로 편입되거나 아예 다른 직종을 찾아봐야 한다. 그마저도 VCNC측이 서비스 중단을 앞당기면 그만큼 새 ‘밥벌이’를 할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   현장의 근로자들은 갑작스런 서비스 중단 예고에 아직까지 이직 또는 전직 준비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있었다. 동시에 “어쩔 수 없다”, “어쨌든 먹고 살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체념하는 기색도 드러냈다.   A씨는 타다 베이직 서비스가 중단되면 재취업 대책이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 전혀 없다. 이제 말 그대로 진짜 답이 없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그러면서 “저 같은 경우에는 원래 운전이나 이런 걸 했고 나이도 아직까지는 젊은 편이라 괜찮은데 연세 있으시고 가장인 분들이 이제 난리 났다”라며 “그런데 또 이러려고 프리랜서로 쓰는 거니까, 자기들도 뭘 어떻게 하겠나. 필요할 때 자르는 것”이라고 체념하는 기색을 드러냈다.   B씨도 마찬가지로 “(재취업 계획은) 모르겠다. 자영업도 안되고, 중소기업도 간판 닫고(문 닫고), 그러면 이런 서비스직도 안되고, 그럼 뭘 해서 먹고살아야 하나?”라며 “당장의 생계나 이런 건 뭘 해서든지 먹고살 수는 있을 것이다. 어쨌든 살기는 살아야 한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렇게 먹고는 살 건데 이런 식이면 사람들의 (정권 교체에 대한) 욕구가 커지게 될 것”이라며 “왜냐면 이렇게는 못 살겠다 생각해서 뭐가 문제였는지를 생각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국토교통부 등 정부 당국의 ‘오락가락’ 입장도 문제삼으면서 “그것보다도, 금방 시작하고 허가를 내 줄 때는 언제고 금방 또 이렇게 다 때려치게 할 수도 있는 게, 우리나라 정부가 이러지는 않았던 것 같다”라며 “도대체 요즘에는 정도가 없다”라고 비판했다.   다만 이들은 타다가 렌터카 제도의 허점을 이용해 편법 영업을 하고, 이를 시정해야 한다는 법 개정안의 취지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있었다. A씨는 “정부와 여당이 타다를 없앤다고 난리치는 데 어느 정도 수긍은 한다”라며 “왜냐면 남들은 저 노란 (택시) 번호판 하나에 (면허 거래 비용이) 8000만원 정도 하니까, 사실 법의 허점을 파고들어서 영업을 한다고 쳐도 좀 보기 안 좋다”라고 말했다. B씨 역시 “기존 택시 면허를 다 부정할 수는 없는 것이더라. 1억원에서 떨어진 게 5000만원에서 7000만원이라고 그러더라”라며 “돈을 좀 내는 게 맞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쏘카(VCNC 모기업) 입장에서는 도대체 왜 못하게 하는 거냐고 할 텐데 실질적으로 얘기를 들어 보면 기존의 질서를 무시하고서 새로운 질서가 정립될 수는 없을 것 같다”라고 의견을 냈다. 한편, 지난 5일 국회 본회의가 파행을 빚으면서 표결에 부쳐지지 못한 여객자동차법 개정안은 6일 오후 4시 재개되기로 한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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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3-06
  • [JOB談] 코로나19 재택근무는 낙원인가, 블라인드앱서 다양한 논쟁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며 재택근무를 도입하는 기업이 많아졌다. [사진캡쳐=한국경제TV]   [뉴스투데이=윤혜림 기자] “집순이도 자발적일 때가 좋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젊은 직장인 사이에서 유행하는 말이다.    직장인의 꿈은 집에서 일하기이다. 출근시간에 쫓기면서 지옥철에 시달리지 않고 편한 옷차림으로 일상의 여유를 즐기면서 돈도 버는 모습은 상상만해도 풍요롭다. 하지만 코로나 19의 확산으로 인해 CJ그룹·SK그룹 삼성·LG(임산부 대상)등과 같은 대기업과 네이버·카카오 등의 주요  IT 기업은 물론 벤처기업들도 재택근무 대열에 합류하고 있는 요즘, 약간 다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앱을 살펴보면, 재택근무 중인 직장인들의 반응은 천차만별이다. 재택근무의 여유로움을 과시하는 의견과 일터로서의 집은 당초 생각처럼 ‘낙원’은 아니라는 주장 등이 맞서 있다.  대기업과 일류 IT기업 중심의 재택근무 풍속도 VS. 중소기업은 소외   “아직도 재택근무 안하는 회사 있어?” VS. “단어자체가 허황된 사치”  물론 재택근무에 대한 자부심을 은근히 드러내는 사람도 있다. A씨는 “아직도 재택근무를 안하는 회사가 있어?”라고 반문했다. 재택근무가 주로 대기업이나 판교에 소재한 일류 IT기업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현실을 의식한 발언이라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코로나 19는 한국사회의 ‘부익부 빈익빈’현상을 새로운 각도에서 드러내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될 정도이다. 대부분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나 임직원들은 생존위기에 처해있다. 재택근무라는 단어는 ‘남의 나라’소식일뿐이다.   중소기업중앙회가 국내 3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지난달 25∼26일 실시한 ‘코로나19 관련 중소기업 경영실태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70.3%가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영상 타격을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 중소기업 임원은 5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회사 문을 닫을지 걱정해야 하는 판국에 집에서 근무할지 여부를 따지는 것은 ‘허황된 사치’이다”면서 “자고로 큰 재앙이 오면 부자들은 여유를 갖고 버틸 수 있지만 서민들은 생과 사를 오가게 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재택근무 시스템 마련한 회사측 역량에 대해 은근한 자부심 드러내   개별기업의 대응을 넘어서는 코로나 19 극복과정이라는 인식도 나타나   B씨는 “이번 회사에서 재택근무를 할 수 있게끔 시스템을 마련했다는 거 자체가 놀랍다. 남의 얘기인 줄만 알았는데 이런 비상근무체제를 준비한 직원들에게 박수를 쳐 주고 싶다. 이번 기회에 비상상황에 재택근무를 할 수 있게끔 더 체계적으로 시스템을 정비하고 확대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집에서 일을 해도 업무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회사측이 체계적으로 사전준비를 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B씨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재택근무가 회사 경영에 지장을 주지 않으려면 해당 기업의 전반적 역량이 뒷받침돼야 하는 셈이다.    C씨는 “최근 마스크 구하는 것도 하늘의 별따기고 출퇴근길엔 많은 사람들과 접촉해서 불안했는데 재택근무를 하게 돼서 좋다. 밥을 같이 먹거나 기침을 하는 것만으로도 코로나19가 퍼지고 있는 상황에서 사회전반적으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서도 재택근무가 더 많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재택근무가 개별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코로나 19에 대처하는 한국사회 전체의 문제라는 인식인 셈이다. 즉 재택근무가 정부와 기업이 힘을 합쳐 코로나 19를 극복하는 과정이라고 본 것이다.    재택근무로 인해 근무시간의 경계가 없어지며 연장근무를 하고 있다는 게시글이 올라오고 있다. [사진제공=블라인드]   퇴근시간에 로그아웃 못하게 막는 ‘구태’ 팀장들도 나와  반면에 재택근무에 대한 불만도 발견된다.    D씨는 “재택근무를 하니 출퇴근의 경계가 없어져서 근무 이외 시간이나 주말에도 업무를 하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사내 메신저를 이용하는데 퇴근시간에 로그아웃을 하려고 해도 팀장님이나 부장님이 눈치를 주셔서 항시 대기하고 있다. 오히려 근무시간이 연장되니 스트레스 받는다.” 주 52시간 근무제가 재택근무를 계기로 흔들리고 있다는 불만을 토로하는 모습이다.  팀장이나 부장이 재택근무로 인해 업무성과가 떨어질 것을 걱정해서 팀원들을 불필요하게 닥달하는 구태가 되풀이 된다고 볼 수 있다.   말 한마디면 끝날 일에 장문의 메시지 보내, 쌓여가는 업무   한 기업의 마케팅 부서에서 일하고 있는 E씨는 재택근무가 답답하기만 하다. 지난 2월 중순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했던 때부터 재택근무를 했던 그는 업무 처리가 늦어지며 쌓여가는 일에 한숨만 내쉰다.    E씨는 “처음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재택근무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단순히 회사에 가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너무 좋았다. 그런데 재택근무를 하다 보니 업무 진행 속도가 너무 느리고 각자 업무 분담이 잘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블라인드 어플 내에 재택근무로 인해 점심약속이 취소됐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사진캡쳐=블라인드]   특히 메신저를 통해 팀원들과 업무를 처리하고 있는데, 한두 마디 말로 해결될 일을 장문의 메시지나 메일로 전달해야 하니 불편함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거래처와의 약속도 줄줄이 취소되는 바람에 준비했던 프로젝트가 미뤄지고 있어서 큰 고민이다. E씨는 “원래는 2월 말까지만 재택근무를 하기로 했는데, 회사에서 기한을 연장한다고 지침이 내려왔다. 우리 같은 경우는 팀 단위로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편이라 의사소통이 어려운 점이 힘들다”고 말했다. 코로나19의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람 간의 접촉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지만,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업무 진행에 차질을 빚고 있어 오히려 회사에 가고 싶어하는 역설적인 현상도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카페로 출근하다보니 재택근무 취지 흐려?    카페에서 공부하는 데 익숙한 청년세대의 경우 재택근무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도 적지 않다. 대학시절부터 집이나 도서관보다는 스타벅스 등과 같은 카페에서 공부하는 데 길들여진 90년대 생은 집에서 업무 효율이 오르지 않자 인근의 카페를 찾는 경우가 발생한다.    모 IT기업 직원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고등학교 시절에 수능과 내신을 대비할 때부터 동네의 카페에서 공부하는 게 습관이 됐다”면서 “며칠전부터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데 작업 능률이 오르지 않아 동네의 단골 카페에서 일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래도 상사의 구속을 받지 않아서 마음이 편하기는 하지만, 좁은 공간에서 많은 사람들과 어울린다고 생각하면 회사 사무실이 더 안전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면서 “내가 재택근무의 취지를 흐리는 느낌”이라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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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3-05
  • [직업이야기](100) 코로나19의 바로미터, 재계 홍보맨과 기자들의 대면접촉
    코로나19로 인해 변한 홍보담당자의 업무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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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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