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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건희 삼성회장 별세] 한국의 ‘경제 대통령’둘러싼 사회적 평가, 국내와 해외 온도 차이 눈길
    [뉴스투데이=박혜원 기자] 한국 재계를 대표하는 이건희(78) 삼성그룹 회장이 별세하면서 그의 생전 업적에 대한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우선 이 회장이  ‘한국의 경제 대통령’이라는 평가에는 이견이 거의 없다. 한국이 경제대국으로 도약하는 데 이건희 회장의 경영전략이 지대한 공헌을 했기 때문이다. 그는 선친인 이병철 삼성 창업주 별세 이후 1987년부터 회장직을 맡아 당시 17조였던 그룹 매출을 지난해 기준 314조까지 끌어올렸다.     한국 재계를 대표하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별세하면서 그의 생전 업적에 따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삼성전자를 글로벌 ‘종합전자회사’로 성장시킨 성과이다. 뉴욕타임스(NYT)는 그를 삼성그룹 경영의 거시적 전략 방향을 제시한 ‘사상가’로 규정하는 등 해외언론들도 높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그러나 국내의 상황은 다르다. 어두운 측면에 대한 지적도 제기된다. 노태우 전 대통령 때부터 역대 정권에 걸쳐 수차례 정경유착 의혹에 연루된 전력과 이재용 부회장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 무노조 경영 등과 같은 부정적 측면도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이건희 회장에 대한 사회적 평가 측면에서 국내와 해외 간에 온도 차이가 있는 셈이다.   ■ 온라인상 평가서 세대차이 뚜렷 / 30~50대 직장인 블라인드 등 통해 ‘존경’ 표현 / 20대 커뮤니티, '공정성' 문제 제기   온라인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네티즌들의 평가는 천차만별이다. 특히 세대별, 정치성향별로 이 회장에 대한 평가는 극명하게 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우선 30~50대 남성이 이용자의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네이버 뉴스 댓글은 이 회장이 고용이나 수출 등에 미친 영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가 강하다.   예를 들어 한 이 회장 별세 직후에 올라온 속보 기사에는 “아시아 기업의 순위에 삼성 1위, 도요타 2위, 화웨이 3위로 발표됐다. 과거에는 감히 꿈도 꾸지 못할 상황이 아니었나” “일본 사람들도 삼성 현대는 인정한다. 특히나 삼성은 존경과 두려움의 대상으로 여긴다”, “국내기업인 삼성을 한국의 자랑스러운 세계 굴지의 일류기업으로 성장시킨 인물이 졌다”는 등의 댓글이 달렸다.   직장생활 및 사회경험을 가진 30~50대 특성상 국내 경제를 크게 견인한 기업인으로서의 면모를 가장 크게 받아들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역시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모 중견기업에 재직 중인 A씨는 “우리 회사에도 저런 분(이건희 회장)과 뒷받침하는 분이 있어야 하는데 없다”고 말했다. 공기업에 재직하는 B씨 역시 “이건희가 없었으면 우리나라는 아직도 허우적대고 있었을듯”이라는 글을, C씨는 “누구보다도 많은 한국인들을 먹여살린 분이 돌아가셨다”는 글을 남겼다.   반면 20대가 주로 활동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 회장의 공적을 인정하는 한편 과오를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글이 주로 올라왔다. 공정이나 정의 등 사회적 이슈에 관심이 많은 젊은층 특성에서 비롯된 반응으로 풀이된다.   이 회장 별세 관련 게시글의 댓글창에는 “삼성은 우리사회에 악습을 만든 것에 책임이 크다”, “완전하게 깨끗한 기업은 아니지만, 한국 경제를 일으킨 데에는 삼성이 가장 큰 일을 한 건 부정할 수 없다”라는 등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  여권은 “빛과 그림자”라며 공·과 동시 조명 / 야권은 기업인으로서의 공적 주로 강조 / 대통령은 '국가 경제 기여' 강조   여권 관계자들은 대체로 이 회장의 경제적 공적을 높게 평가하면서도, 과오 역시 분명하게 지적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지난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고인의 빛과 그림자를 차분하게 생각하며 삼가 명복을 빈다”며 조의의 뜻을 밝혔다.    이 대표는 “신경영, 창조경영, 인재경영, 고인께서는 고비마다 혁신의 리더십으로 변화를 이끄셨다”며 “그 결과로 삼성은 가전, 반도체, 휴대폰 등의 세계적 기업으로 도약했다”면서도 “고인은 재벌중심의 경제 구조를 강화하고, 노조를 불인정하는 등 부정적 영향을 끼치셨다는 점도 부인할 수 없다”며 “불투명한 지배구조, 조세포탈, 정경유착 같은 그늘도 남겼다”고 평가했다.   허영 민주당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영권 세습을 위한 일감 몰아주기와 정경유착, 무노조 경영 등 그가 남긴 부정적 유산들은 우리 사회가 청산해야 할 시대적 과제”라며 “이 회장의 타계를 계기로,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 대국민 사과에서 국민들께 약속했던 ‘새로운 삼성’이 조속히 실현되길 바란다”고 적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위로의 뜻을 담은 메시지를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을 통해 유족에게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고(故) 이건희 회장은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리더십으로 반도체 산업을 한국의 대표 산업으로 성장시켰고,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석권하는 등 삼성을 세계기업으로 키워냈고 한국의 대표기업으로 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그분이 보여준 리더십은 코로나로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위기 극복과 미래를 향해 도전하는 우리 기업에 큰 귀감과 용기가 되어줄 것"이라며 "다시 한번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고인이 이뤄낸 국가경제적 기여에 주목해 평가했다고 볼 수 있다.   야권에서는 기업인으로서의 공적을 강조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가족 빼고 모두 바꾸자’는 파격의 메시지로 삼성을 세계 1등 기업으로 이끈 혁신의 리더, 이건희 회장이 별세하셨다”며 “삼성과 함께 대한민국의 위상까지 세계 속에 우뚝 세운 이건희 회장의 기업사를 후대가 기억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고인은 반도체, 휴대전화 등의 첨단 분야에서 삼성이 세계 1위의 글로벌 기업이 되는 기틀을 마련했다”며 “국민의 자부심을 높였던 선각자이셨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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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0-26
  • [이건희 삼성회장 별세] 32세에 꿈꾼 반도체신화를 실현한 ‘불패의 경영인’
    [이서연 기자] 지난 25일 향년 78세로 별세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격동의 대한민국을 선진국 반열에 올려놓는 데 큰 기여를 하는 등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인물이다. 이 회장이 영면한 후 전 세계에서 쏟아져 나온 평가들은 고인의 일생이 기업을 넘어 국가 차원에서 실현한 의미의 크기를 시사한다.    1987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취임식 [사진제공=연합뉴스]   이건희 회장은 1942년 1월 9일 경북 대구에서 삼성그룹 창업주인 호암(湖巖) 이병철 회장과 박두을 여사의 3남 5녀 중 일곱 번째이자 막내아들로 태어났다. 1953년, 부산사범부속초등학교 5학년 시절 선진국을 배워야한다는 이병철 회장의 뜻에 따라 일본으로 유학을 떠났다. 외로웠던 유학 시절 영화에 심취해 3년간 영화 1200편 이상을 본 것은 유명한 일화다. 일본 유학생활을 마친 후 귀국한 이건희는 서울대학교사범대학부설중학교(서울사대부중)에 편입해 서울사대부고를 다녔다. 스포츠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고교 시절 레슬링부에서 활동했다. 2학년 때는 전국대회에 나가 입상하기도 했다. 레슬링에 대한 열정은 계속 이어져 추후 대한레슬링협회장을 지내며 아마추어 스포츠 육성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 회장은 한·일경제협회 부회장(1981년), 대한아마추어레슬링협회 회장(1982∼1997년),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상임위원(1982년),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1987년), 대한올림픽위원회(KOC) 부위원장(1993∼1996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1996년) 대한레슬링협회 명예회장(1997년), 한국장애인복지체육회 회장(1998년),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특별고문(2002년), KOC 이사(2009년) 등을 지내며 경제계뿐만 아니라 체육계 등에서도 왕성히 활동했다.    아버지 호암의 권유로 일본 와세다대학 상학부에 진학했고 졸업 후에는 미국 조지워싱턴대학 경영대학원에서 경제학을 전공했으며 부전공으로 매스커뮤니케이션을 공부하기도 했다. 훗날 이건희는 중앙일보와 동양방송에 몸담기도 했다. 미국 유학 중에는 자동차에 심취해 분해하고 조립하는 과정을 되풀이하며 자동차 구조에 상당히 전문적인 수준의 지식을 갖추기도 했다. 이 시절 자동차에 기울였던 관심과 애착은 삼성이 자동차 사업에 진출한 배경이 되었다. 1966년 이 회장은 도쿄 하네다 공항에서 서울대 응용미술과에 재학 중이던 홍라희 여사(리움미술관장)를 만나 맞선을 봤다. 1967년 4월 결혼했다. ■ 집념으로 이뤄낸 메모리반도체 1등 신화 1970년대부터는 본격적으로 미국 실리콘밸리를 누비며 반도체와 정보통신 제조업에 대한 안목을 키웠다. 당시 한국반도체가 파산 위기에 직면하자 그는 ‘삼성에서 한국반도체를 인수하자’며 건의했다. 호암은 극구 만류했으나 당시 32세였던 이 회장은 개인 자금으로 한국반도체 지분 50%를 인수했다. 그의 집념이 없었더라면 오늘날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 1등 신화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란 평가다. 호암이 위암 판정을 받자 이 회장은 ‘왕자의 난’ 등 우여곡절 끝에 삼성 후계자로서 본격적인 경영수업을 받기 시작했다. 1978년 삼성물산 부회장으로 승진하고 이듬해 삼성그룹 부회장 자리를 맡으며 2세 기업인으로서 탄탄한 기반을 다져나갔다. 마침내 1987년 12월 1일 제2대 삼성그룹 회장에 취임한 이건희는 “삼성을 세계적인 초일류기업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호언했다. ■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 경영의 근본을 바꾼 프랑크푸르트 선언1993년은 삼성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해로 기록되고 있다. 취임 5년차인 이건희 회장은 미국의 한 가전매장에서 홀대받고 있는 삼성 제품을 보고 충격을 받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임원들을 소집했다. “마누라와 자식 빼고는 다 바꾸라”며 기존의 경영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이건희 회장의 이 발언은 프랑크푸르트 신 경영선언으로 불리운다. 삼성그룹 60년사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으로 꼽히며 이를 전환점으로 삼아 오늘의 세계 일류의 삼성그룹, 글로벌 삼성전자가 탄생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경련은 이 회장의 별세 후 추모사에서 “마누라 자식 빼고 다 바꾸라는 고인의 혁신 정신은 우리 기업인의 가슴 속에 영원토록 남아 있을 것”이라며 고인의 기업가 정신을 되새겼다. 이 회장은 늘 품질경영을 강조했다. 1995년 3월 삼성전자 구미사업장 운동장에 삼성이 만든 휴대폰 팩시밀리 등 통신기기 15만대, 약 500억원 어치를 소각한 사건은 이 회장의 ‘품질 우선주의’ ‘소비자 존중주의’ 경영철학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시다. 이후 삼성전자는 애플과 함께 스마트폰 판매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 ■ 평탄하지만은 않았던 길, “정치인은 4류, 기업은 2류”  이건희 회장의 ‘삼성 불패’가 무너진 적도 있다. 1994년 대학 시절부터 관심을 가졌던 자동차 사업에 자신있게 나섰으나 2000년 외환위기 탓에 삼성자동차를 프랑스 르노에 매각하는 등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1995년 4월 중국 방문 때 한국 특파원단과의 사석에서 “우리의 현 수준을 국제수준과 비교해 보면 정치인은 4류, 행정관료는 3류, 기업은 2류 수준”이라고 발언해 큰 파란을 겪었다. 1995년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조성사건으로 첫 검찰 소환조사를 받았고, 2000년에는 전국 법학 교수 43명으로부터 경영권 불법승계 혐의로 고발된 이른바 에버랜드 전환사체 헐값 발행 사건 등 크고 작은 사건이 끊임없이 일어났다. 2005년에는 막내딸 고 이윤형을 떠나보내며 개인적으로도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2008년에는 삼성비자금 조성 의혹사건으로 인해 2009년 8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1100억원이 확정되었으며,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되어 미래전략실이 해체되기도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삼성가 형제간 상속 소송으로 심신의 충격이 컸던 이건희 회장은 결국 2014년 5월 급성심근경색증으로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에서 쓰러졌다. 이후 6년 5개월이라는 긴 입원 생활 끝에 세상을 떠났다. 이건희 회장의 별세에 전 세계에서 애도와 추모가 이어졌다. ‘대한민국 경제를 선진국 반열에 올려놓은 재계 최고의 리더’(대한상공회의소), 반도체 산업을 이 땅에 뿌리내리고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 사업보국(事業報國)을 실천한 기업인’(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삼성을 스마트폰, TV, 컴퓨터 칩 거인으로 키운 인물’(미국 뉴욕타임즈), ‘한국을 대표하는 카리스마적인 경영자’(일본 NHK 방송). 평생 삼성에 몸바쳐온 그에 대한 평가다. 더불어민주당은 25일 대변인 논평을 통해 “경영권 세습을 위한 일감몰아주기와 정경유착, 무노조 경영 등 그가 남긴 부정적 유산들은 우리 사회가 청산해야할 시대적 과제”라며 “이 회장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국민의 힘 역시 같은 날 대변인 논평에서 “대한민국 경제를 앞장서 이끌었던 고 이건희 회장의 명복을 빈다”며 “고인은 반도체 휴대전화 등 첨단 분야에서 삼성이 세계1위의 글로벌 기업이 되는 기틀을 마련했고, 국민의 자부심을 높였던 선각자”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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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0-26
  • [관점뉴스] 이건희 삼성회장 장례식의 3가지 정치사회학
    [뉴스투데이=오세은 기자] 지난 25일 별세한 고(故) 이건희(78) 삼성그룹 회장에 대한 각계의 조문과 조의 표명 그리고 상을 치르는 이재용 부회장의 방식에는 의미심장한 정치사회학이 내포돼 있다.      우선 이건희 회장의 외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임종을 지킨 후 빈소가 차려지기 전인 이날 오후 4시 57분께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두 자녀와 함께 도착했다. 모두 흰색 마스크를 쓰고 검정 정장을 착용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5일 오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이 부회장은 현대자동차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팰리세이드를 직접 운전해서 왔다. 이는 부친을 여읜 자식으로서 최대한 몸을 낮춘다는 의미를 가진 것으로 보인다. 하늘이 무너지는 천붕(天崩)의 심정을 표현하기 위함이라는 해석이다.   이 부회장은 아들을 먼저 들여보내고 딸과 함께 장례식장에 들어갔다. 굳은 표정을 한 채 아무 말 없이 수많은 취재진 앞을 지났고, 취재진도 특별한 질문을 던지지 않았다. 기자들이 질문을 하지 않은 것도 천붕의 슬픔을 안고 있는 ‘상주’의 심정을 헤아리는 동양식 예법인 셈이다.   ■ 가족장에 몰린 조문행렬은 겸양지덕(謙讓之德)의 정치사회학   ‘가족장’으로 치러지는 이건희 회장의 장례식에 정계 및 재계인사들의 25, 26일 이틀 간 조문행렬이 이어지는 것도 다분히 동양적 예법이다.   삼성전자 측은 25일 “장례는 고인과 유가족의 뜻에 따라 간소하게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했다”며 “조화와 조문은 정중히 사양하오니 양해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된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빈소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계 인사는 물론이고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를 비롯한 정치권 인사들이 직접 조문을 했다. 표면적으로 보면, 유족의 뜻을 거스르는 행위이다.   하지만 조문을 하는 인사들은 인식이 다르다. ‘가족장’이라는 공식적 장례절차를 유족 측의 ‘겸양지덕(謙讓之德)’으로 이해하고 조문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유족 측은 고인의 뜻을 따른 것이지만 그렇다고 조문을 시도하지 않는 것은 ‘결례’이기 때문이다. 설령 장례식장에 들어가지 못하고 발길을 돌리는 한이 있더라도 직접 조문을 시도하는 것이 한국인의 정서에 부합한다.   25일 오후 7시 25분께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이 장례식장에 도착해  문재인 대통령의 위로 메시지를 유족들에게 전했다.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이 노 실장과 이 수석을 맞이하고 배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26일 오전 10시55분쯤 빈소를 찾아 약 15분 간 조문하며 유가족을 위로했다. 이 대표를 맞이 한 것도 이인용 사장이다.   이 대표는 조문 후 취재진과 만나 “고인께서는 보통 사람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탁월한 혁신의 리더십으로 삼성을 세계적 기업으로 키웠다”며 “국가 위상과 국민의 자존심·자신감까지 높여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개인적으로 이 회장을 가까운 거리에서 뵌 적은 없다”면서 “이제까지 고인께서 해오신 것처럼 삼성이 한국 경제를 더 높게 고양하고 발전시키면서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기업으로 더욱 도약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 정책실장 아닌 비서실장 보낸 문 대통령, 최대한 예우했지만 '대기업과 거리두기' 메시지   문재인 대통령이 노영민 실장을 통해 조화와 함께 애도 메시지를 보낸 것은 이례적인 태도이다. 문 대통령이 경제인 장례식에 비서실장을 보내 조문한 것은 처음이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거물급 재계 인사 별세 때마다 정책실장을 대신 보내 조문했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된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빈소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2018년 5월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별세했을 때는 당시 장하성 정책실장이 조문을 했다. 2019년 12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빈소였던 경기도 수원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는 김상조 정책실장을 보내 조문했다. 지난 1월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별세 때도 김 정책실장이 조문했다.   정책실장은 청와대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자리이다. 이에 비해 비서실장은 대통령의 업무를 총괄적으로 보좌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따라서 문 대통령이 노영민 실장을 보낸 것은 이건희 회장에 대해서는 기존보다 한 단계 격상된 조문 방식을 택했다는 의미를 갖는다.   문 대통령은 애도 메시지를 통해 ”한국 재계의 상징이신 고(故) 이건희 회장의 별세를 깊이 애도하며 유가족분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이건희 회장은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리더십으로 반도체 산업을 한국의 대표 산업으로 성장시켰으며,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석권하는 등 삼성을 세계기업으로 키워냈고, 한국의 대표기업으로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깊은 추모의 마음을 전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이 직접 조문을 하지 않음으로써 ‘대기업과의 거리두기’라는 기존 방침을 유지했다는 해석도 만만치 않다. 기업의 국가적 역할에 대한 긍정적 평가보다는 기업에 대한 부정적 프레임에 갇혀 있다는 사실을 드러냈다는 평가이다.    시장경제국가에서 큰 업적을 남긴 기업인에 대한 현직 대통령의 조문이 금기사항처럼 인식되는 것은 글로벌 트랜드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국내의 경우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지난 2011년 12월 14일 오후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된 박태준 전 포스코 회장의 빈소를 방문해 청조 근정훈장을 서훈했다. 직접 조문을 통해 한국의 산업화를 주도한 기업인으로서의 박태준을 정당하게 평가하고 예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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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0-26
  • 한국 재계 '큰 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지다
    [뉴스투데이=오세은 기자] 한국 재계의 ‘큰 별’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5일 서울 일원동 서울삼성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78세. 2014년 5월 급성 심근경색증으로 서울 이태원동 자택에서 쓰러진 뒤 6년5개월 동안 투병생활을 해왔다. 삼성은 이날 이건희 회장의 사망 소식을 알리며 "고인과 유가족의 뜻에 따라 장례는 간소하게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인은 2014년 5월 10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에서 급성 심근경색을 일으켜 병원에서 심폐소생술(CPR)까지 받고 소생해 자가호흡을 하며 재활치료를 받아왔으나 끝내 병상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유명을 달리했다.고인은 선친인 호암(湖巖) 이병철 삼성 창업주 별세 이후 지난 1987년 삼성그룹 2대 회장에 올라 삼성그룹을 이끌었다.   고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     ■ 1993년 프랑크푸르트 '신경영 선언'이후, 삼성 시가 총액 390배로 키워내      1942년 1월 9일 대구에서 이병철 회장과 박두을 여사의 3남 5녀 중 일곱번째이자 막내아들로 태어난 이건희 회장은 경남 의령 친가로 보내져 할머니 손에서 자라다 1947년 상경해 학교를 다녔고 1953년 선진국을 배우라는 부친의 엄명으로 일본 유학을 떠났다.   일본 와세다대학 상학부와 미국 조지워싱턴대학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뒤 1966년 서울대 응용미술과에 재학 중이던 홍라희 여사와 만나 이듬해 결혼했다.   1970년대 이 회장은 미국 실리콘밸리를 누비며 하이테크 산업 진출을 모색했고 1978년 삼성물산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삼성그룹 후계자로서 경영수업을 시작했다.   1987년 이병철 창업주 별세 이후 그룹회장에 취임한 고인은 1993년 신경영선언을 통해 초일류 삼성의 기틀을 닦았다.   한국 재계의 ‘큰 별’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5일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78세. 2014년 5월 급성 심근경색증으로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에서 쓰러진 뒤 6년 만이다. 사진은 지난 1987년 삼성그룹 회장 취임식에 참석한 이건희 회장. [제공=삼성]   이 해에 이건희 회장은 삼성가 분할이 거의 완료된 뒤 삼성전자 임원들을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소집해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는 프랑크푸르트 신경영 선언을 계기로 제2의 창업을 단행했다.   이 회장은 신경영을 선포한 1993년 6월 7일부터 8월 4일까지 68일간 독일, 스위스, 영국, 일본을 오가며 1천800명과 350시간에 걸쳐 간담회를 했다. 사장단과는 800시간이 넘는 토론을 이어갔다. 평소 '말하기'보다 '듣기'를 즐기는 과묵한 이 회장이지만 이 기간에는 자신의 경영철학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이후 이 회장은 1987년 1조원이던 시가총액을 2012년 390조원대로 성장시켰고 총자산 500조원의 글로벌 기업으로 삼성을 성장시켰다.   2006년 글로벌 TV시장에서 일본 소니를 제치고 세계 1위를 차지했고, 애플을 따라잡고 스마트폰시장 1위를 달성했다. 메모리 반도체를 포함해 20여개 품목의 글로벌 1위를 달성했다.   이 회장은 한국에서 가장 성공한 기업인으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각종 수사로 홍역도 치렀다.김용철 변호사의 폭로로 시작된 삼성비자금 사건으로 특검 조사를 받아야 했으며, 특검팀에 의해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되자 2008년 퇴진과 전략기획실 해체 등을 발표했다.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재계·체육계 건의로 단독사면된 이 회장은 2010년 경영일선에 복귀했고 조직 재정비와 삼성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헌신했다. 삼성전자가 카피캣의 오명을 씌운 애플을 추월하는 데도 고인의 집념이 큰 역할을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사위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사장이 있다.   ■ NYT, AP통신, 교도통신 등 주요 외신들 이 회장 별세 소식 긴급 타전 / “삼성을 거인으로 키운 큰 사상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별세 소식이 25일 전해지자 주요 외신들도 긴급 뉴스로 타전하며 그의 생애와 그가 키운 삼성에 대해 조명했다.   AP통신과 블룸버그통신, 로이터통신, AFP통신 교도통신 등은 이 회장의 별세 소식을 속보로 전했다.   AP통신은 이 회장에 대해 "소규모 TV 제조사를 글로벌 가전제품 거인으로 변화시켰다"며 "이 회장이 리더십을 발휘한 약 30년간 삼성전자는 글로벌 브랜드로 부상했으며 전 세계 최대의 스마트폰, TV, 메모리칩 제조사가 됐다"고 평가했다.   로이터통신은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는 이 회장의 어록을 소개하며 "그는 소니 등 라이벌들에 도전하기 위해 혁신을 촉진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도 관련 소식을 전하며 "이 회장은 삼성을 스마트폰, TV, 컴퓨터 칩 거인으로 키웠다"며 "삼성전자는 오늘날 한국 경제의 주춧돌이며 전 세계에서 연구개발 투자지출이 가장 큰 기업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의 재임 동안 점차 다른 전문 경영인들이 그룹에서 더 큰 책임을 지게 됐지만, 이 회장은 삼성의 '큰 사상가'(big thinker)로 남아 거시 전략 방향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신문은 이 회장이 두 차례 기소됐다가 사면된 점을 언급하며 "그의 재임은 한국에서 '재벌'로 불리는 가족 소유 거대기업들이 자신들의 영향력을 유지하는, 때때로 미심쩍은(dubious) 방식들을 보여주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AFP통신은 "삼성전자를 글로벌 테크 거인으로 변모시킨 이 회장은 2014년 심장마비로 병석에 눕게 됐다"며 "은둔형 생활방식으로 유명한 이 회장의 구체적인 상태에 관해선 공개된 바가 적어, 그의 마지막 날들 역시 미스터리에 쌓여 있었다"고 전했다. 통신은 "삼성은 한국에서 가장 큰 가족 소유 대기업, 혹은 재벌"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중국 언론들도 이 회장의 별세 소식을 긴급 보도했다. 해외망은 "삼성 이건희 회장이 향년 78세로 별세했다"고 연합뉴스를 인용해 전했고, 환구망도 한국 언론을 인용해 이 회장이 2014년 5월 급성 심근경색증으로 자택에서 쓰러진 뒤 6년 넘게 투병하다 별세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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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0-25
  • [현장] 삼성전자 이재용 불법 경영승계 첫 재판서 검찰 측 ‘자본시장법 178조 적용’의 모호성 쟁점화
    [뉴스투데이=오세은 기자]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으로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52)의 첫 공판 준비기일에서 검찰의 공소사실의 불명확성과 이와 관련된 자본시장법 178조 적용의 모호성 등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임정엽 권성수 김선희 부장판사)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이 부회장과 삼성그룹 관계자 11명에 대해 지난 22일 오후 진행한 첫 공판 준비기일에서 이 부회장측 변호인은 이 같은 문제점을 지적했다. 재판부도 동일한 의문을 표명하고 검찰 측에 이와 관련된 의견서를 제출해줄 것을 명했다.   지난 19일 베트남으로 출국해 현장경영을 이어가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맨 오른쪽)이 삼성전자 노태문 IT·모바일 사장(왼쪽 두번째)과 현지 R&D 센터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 삼성물산 합병과정 부정 행위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혐의에 대한 법률 적용 '모호'   따라서 '경영권 불법 승계의혹'으로 기소된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첫 재판에서 검찰측의 공소장에 대한 법리적 보완의 필요성이 대두됐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 부회장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를 통해 경영권 불법 승계를 주도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첫 재판에서 검찰측이 자본시장법 178조 등을 적용해서 범죄사실을 구성한 방식의 모호성이 도마위에 오른 셈이다.    준비기일은 공소사실에 대한 검찰 측과 피고인 측의 입장을 듣고, 향후 공판 일정 및 쟁점 사항 등을 정리하고, 재판부가 향후 재판을 어떻게 운영해나갈지 전체 그림을 그리는 자리다. 준비기일은 피고인의 법정 출석 의무가 없어 이 부회장을 비롯한 관계자 11명은 출석하지 않았다.   이날 재판부는 우선 검찰에게 공소사실 요지와 공소사실에 대한 피고인 측의 의견을 물었다. 하지만 검찰은 준비절차라 따로 준비해오지 않았다고 해 공소사실 낭독은 하지 않았다.   지난달 1일 검찰은 2015년 이 부회장의 승계를 위해 제일모직의 삼성물산 흡수합병 과정에서 삼성그룹의 조직적 부정행위가 발견됐다고 판단하고, 이 부회장을 자본시장법 위반, 배임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또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70), 김종중 전 미래전략팀장(65),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차장(66), 김태한 삼성바이오 대표(63) 등 삼성그룹 전현직 임직원 11명도 함께 재판에 넘겼다   22일 재판에서 이 부회장 변호인 측은 “통상적인 경영활동인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그리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처리가 범죄라는 검찰의 시각에 동의할 수 없고, 공소사실도 전혀 인정할 수 없다”는 기본 입장을 밝혔다.   공소사실에 대한 변호인 측의 입장을 확인한 재판부는 향후 재판 계획에 대한 양측의 의견을 물었다. 이 과정에서 변호인 측은 검찰 측에 두 가지를 요청한 것이다.  ■ 변호인, "136페이지 분량 공소장에 나열된 여러 행위 중 '전제'와 '사실'인지 불명확해"   변호인 측의 요청 두 가지중 하나는 136페이지 분량에 달하는 검찰 공소장에서 공소사실 특정을 분명히 해달라는 것이다.  이 부회장 변호인 측은 “136페이지 분량의 공소장에는 많은 행위가 나열되어 있고, 그중 21페이지부터 40페이지까지가 사실관계 내용이다. 40페이지 하단에 이러한 행위들이 자본시장법 위법이다고 소결해 적었다. 그러면 20페이지에 나오는 여러 행위 중 어떤 게 전제된 배경이고 어떤 게 구성요건 사실인지를 명확히 해달라”고 검찰 측에 요청했다. 공소장에 나열된 여러 사실관계에서 어떠한 행위들이 자본시장법에 저촉되는지를 명확히 해달라는 것이다. ■ 변호인, "자본시장법 178조 1항의 1호·2호, 그리고 2항의 적용 구체화돼야" 이어 변호인 측은 “자본시장법 제178조 1항의 1호 2호 그리고 2항 등 각각 3개의 구성요건이 다르다”며 “부정한 수단, 중요한 사실에 대한 공소장을 보면 여러 행위가 나열되어 있다. 그래서 이러한 행위들이 위반된다는 것인데 각각의 행위가 다 해당된다는 건지 아니면, 이 조항에만 해당이 된다는 것인지 등을 분명히 해달라”고도 검찰 측에 요청했다. 재판부도 자본시장법 몇 호의 행위에 대해서 의문을 갖고 있었다고 했다. 이 부회장이 받고 있는 혐의는 자본시장법 제176조(시세조종행위 등의 금지)와 제178조(부정거래행위 등의 금지) 위반 등인데 특히 178조 1항의 1호와 2호, 그리고 2항 등을 구체화해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특히 178조는 부정한 수단 또는 계획을 사용해 금융투자상품을 거래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골자로 한다. 그런데 조항 자체가 추상적이고 포괄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 재판부, 변호인 측 지적 수용해 검찰측 의견서 제출 요구   재판부는 이 같은 변호인의 입장을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공소사실 중 자본시장법과 관련된 부분을 명확히 해줄 것을 검찰 측에 요구했다. 특히 178조 1항의 1호와 2호, 및 2항 등의 적용을 구체화해달라는 것이다.   재판부는 "(특정 행위가 178조의 어떤 조항을 위반했는지에 대해) 각 호별로 특정돼야 하는 데 한꺼번에 돼 있어 판단하기 어려워 공소사실이 어디서부터 시작인지 의문이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검찰의 의견서를 제출해달라는 것이다.     ■ 다음 재판은 1월 14일 오전 10시 재판부는 22일 첫 공판 준비기일과 다음 공판 준비기일 한 차례 등 총 2회로 준비기일을 마무리 짓는다. 마지막 공판준비기일은 오는 1월 14일 오전 10시다. 이후 곧바로 정식 재판에 돌입한다.  이 부회장 측은 “사건 증거기록만 19만페이지(368권)에 달해 최소 3개월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1월 14일은 2개월 3주 후”라며 “정한대로 진행한다”고 말했다. 이날 법정은 특수부 검사들 10명과 변호인단 14명이 출석해 붐볐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선임한 법무법인이 여러 명으로 중복돼있다”며 “앞으로 피고인별로 생각하겠다. 피고인 한 명에게 필요한 서류가 복사 완료됐으면 복사된 것으로 간주하고 법무법인별로 생각하진 않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이 이뤄졌던 당시 이 부회장이 삼성물산 지분은 없고 그가 가진 제일모직 지분의 가치를 높이는 등 부정적인 행위를 통해 삼성전자 등 그룹 지배권을 강화했다고 보고 있다. 반면, 이 부회장 측은 2015년 합병이 정당한 경영활동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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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0-23
  • [관점뉴스]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전 가세한 허윤홍 GS건설 사장의 ‘4세경영’ 주목
    [뉴스투데이=최천욱 기자] GS건설이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그 배경에 주택 건설사업 위주의 사업에서 벗어나 건설장비 시장에 진출함으로써 신사업 발굴 등 사업 모델을 다각화하려고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GS건설은 이번 인수전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신사업 부문에서 시너지가 될 수도 있다”면서도 “전사적으로 진행하는 사업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배경, 향후 계획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할 시기가 있을 것”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이 국내 사모투자펀드(PEF)인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으로 숏리스트(적격 예비인수후보)에 포함되면서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전에 참여한다. 이번 인수전은 신사업 부문을 이끌고 있는 허윤홍 사장의 공격적인 사업 확장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허윤홍 사장은 GS그룹 허창수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허윤홍 GS건설 신사업 부문 사장이 지난해 12월 GS건설 본사에서 열린 인도 태양광 개발사업 관련 주주간협약 서명식에서 사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GS건설]   ■ 15년간 경영전반에 걸쳐 풍부한 경험 쌓아, 지난해 말 사장 승진 후 공격적 신사업 확장 주도   GS그룹 4세로 지난 2002년 GS칼텍스를 거쳐 2005년 GS건설에 입사한 허윤홍 사장은 재무팀장, 경영혁신·IR담당, 플랜트공사담당, 사업지원실장을 역임하며 경영전반에 걸친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이후 신사업추진실장(신사업담당)상무·부사장으로 GS건설의 미래 사업 방향을 제시함과 동시에 대내외 어려운 건설사업 환경에서도 지속적인 경영효율화와 선제적 위관리 능력을 발휘했다.   지난해 말 사장으로 승진, 경영 일선에 직접 나서면서 신사업 확장에 앞장서고 있다. 신사업추진실장 시절부터 쌓아온 노하우를 건설업 뿐 아니라 미래성장 먹거리 발굴에 힘을 쏟고 있는 것이다.   허 사장은 승진과 동시에 민자발전사업 디벨로퍼로서 인도 북서부 라자스탄 주 지역에 발전용량 기준 300MW급 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개발하는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를 통해 인도 신재생에너지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입하고 추후 인도를 포함한 주변 국가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더불어 동남아, 중동 등 지역에서 선진 디벨로퍼들과 손잡고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시장에서 경쟁력과 입지를 공고히 해 나갈 계획이다.   허 사장과 GS건설의 공격적인 사업 움직임은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1월 영국의 철골 모듈러 전문회사인 엘리먼츠 인수를 시작으로 폴란드의 목조 모듈러주택 회사인 단우드 인수계약서 서명, 세계 수처리 선진시장인 싱가포르 수자원공사와의 ‘해수담수화 신재생에너지 혁신기술’ 상용화를 위한 공동연구, 아파트 지하주차장 외부 벽체에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C, Precast-Concrete) 공법 적용 기술 개발, 충북 음성군과의 PC공장 설립 협약으로 PC사업 진출 본격화, 세계적 수처리 기술을 앞세운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 등 신사업에 적극나서면서 GS건설이 한 단계 도약하는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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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0-23
  • 이재용 부회장 만난 베트남 총리 “삼성 반도체, 베트남에 투자해달라” 요청
    [뉴스투데이=김영섭 기자] 베트남 정부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삼성 측의 반도체 공장 베트남 현지 투자를 직접 요청해와 주목된다.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는 20일(현지시간) 베트남을 방문 중인 이 부회장과 하노이 총리실에서 면담을 갖고 협력 방안을 논의하면서 이런 의사를 밝혔다고 베트남 정부 온라인 매체(VGP)가 보도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이 20일 베트남 하노이 총리실에서 응우옌 쑤언 푹 총리를 예방하고 환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앞서 이 부회장은 전날 대한항공 전세기편을 이용해 2박3일 일정으로 베트남으로 출국했다. 지난 14일 네덜란드 출장에서 반도체 노광장비(EUV) 확보 방안 등을 논의하고 귀국한 지 5일 만에 또 다시 글로벌 현장 경영을 재개한 것이다.   VGP 보도에 따르면 푹 총리는 이날 이 부회장에게 삼성이 베트남 현지에 반도체 공장을 투자, 베트남에서 운영 중인 전기‧전자 분야 공급망(supply chain)을 보완‧강화해줄 것을 요청했다.   푹 총리는 베트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잘 통제해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에서 유일하게 성장한 국가이고 경제규모 4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삼성의 반도체 공장 투자요인을 적극 알려 관심을 끌었다.   푹 총리는 삼성그룹이 모바일 기기, 반도체, 가전 제품 총 3가지 분야에 강점이 있다고 평가하고, 그 중에 모바일 기기, 가전 제품, 디스플레이만 베트남에 있어 삼성의 반도체 투자로 베트남 내 전기·전자 사업이 강화되는 계기를 맞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푹 총리는 또 삼성이 베트남 내 규모를 확대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도록 베트남 정부에서 호치민 삼성법인(SEHC)이 수출가공기업(EPE)으로 전환하도록 결의서를 발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푹 총리는 현재 베트남 내 삼성의 현지화 비율이 계속 올라가고 있다는 점에 주목, 베트남 현지 협력사가 삼성그룹의 공급망과 연구개발 활동에 더 깊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줄 것을 삼성 측에 요청했다.   푹 총리는 삼성그룹이 현재 하이테크 사업 추진을 위한 투자 지역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베트남은 삼성이 해당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최고의 유리한 여건을 마련해 주겠다고 확인했다.   또 푹 총리는 삼성의 지난 10년 동안의 성공에 대해 다시 한번 축하한다면서 베트남 정부는 ‘윈윈(Win-Win) 정신’으로 삼성이 베트남에서 전략적 협력‧경영투자를 진행하는 과정에 함께 동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회담에는 삼성전자 측에서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과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이, 베트남 측에서 국무조정실장 격인 마이 띠엔 중 총리실 장관을 비롯해 정보통신부, 기획투자부, 재무부 등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푹 총리는 이 부회장과 지난 2019년 11월 한국에서 면담한 후 1년 만에 다시 만나게 돼 기쁨을 표했다. 푹 총리는 삼성이 지난번 만남에서 약속했던 내용을 상당히 잘 진행하고 있다며, 특히 동남아 최대 연구개발(R&D) 센터 공사를 지난 3월 하노이에서 착수했다고 밝혔다.   푹 총리는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삼성이 안정적인 경영 현황을 유지하고 있으며 베트남의 발전에 계속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이 부회장은 푹 총리를 다시 만나게 돼 기쁨을 표하면서 베트남이 코로나19 방역 활동에 성공하면서 경제 발전을 유지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국가라고 평가했다. 이 부회장은 “베트남을 방문할 때마다 새로 지은 건물과 거리, 좋은 호텔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고 VGP는 보도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 왼쪽 4번째)은 20일 베트남 하노이 총리실에서 응우옌 쑤언 푹 총리를 예방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이동훈 디스플레이 사장과 노태문 무선사업부장, 베트남의 국무조정실장 격인 마이 띠엔 중 총리실 장관 등이 배석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이 부회장은 또 베트남 정부가 코로나 방역을 강화하는 와중에도 삼성의 안전한 생산을 보장하도록 약 3000명의 삼성 엔지니어들이 베트남에 입국할 수 있도록 승인해 주는 등 베트남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신축 R&D 센터와 관련해 이 부회장은 푹 총리와 약속했던 내용처럼 오는 2022년 말에 본격 운영하겠다며 연구 인력이 약 3000명으로, 삼성그룹의 연구개발 거점이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부회장은 또 푹 총리의 요청에 따라 삼성은 제조 분야뿐만 아니라 연구개발 분야에도 투자, 베트남 로컬 기업과 협력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 부회장은 삼성 호치민 법인을 방문해 생산 활동을 점검해 투자 확장 수요가 어떻게 되는지 확인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앞으로 정부가 삼성에 유리한 투자 조건을 마련하도록 희망하며 삼성도 더 노력해 베트남에서 경영 및 투자 활동을 잘 전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푹 총리는 ‘천시지리인화(天時地利人和, 하늘의 때, 땅의 이로움, 사람의 화합이란 뜻)’란 문구까지 예를 들며 베트남에 투자하면 얻고 발전을 위한 유리한 환경도 있다고 화답했다.   푹 총리는 한국-베트남 관계도 매우 긍정적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다양한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 그 중에는 유럽연합(EU)과 베트남 간 FTA로 지난 8월1일 발효한 EVFTA, 베트남과 일본 등 세계 11개국이 참여한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CPTPP) 등도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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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0-20
  • 삼성전자 “임원의 ‘부적절한 국회 출입’ 진심으로 재차 사과”
      [뉴스투데이=김영섭 기자] 삼성전자는 8일 자사 임원이 부적절한 방법으로 국회를 출입한 문제와 관련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공식 입장문을 발표했다.   삼성전자 측은 이날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란 제목으로 공식 입장문을 내고 “해당 임원은 오늘 물의를 빚은 데 대해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으며 회사는 이를 즉각 수리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도 올 3분기 영업이익 12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3분기 매출은 66조원으로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에 근접한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입장문은 또 “회사는 이외에도 국회 절차를 위반한 사례가 더 있는지 철저히 조사 중이며, 잘못된 점이 있으면 반드시 바로잡겠다”고 했다.   이어 “아울러 다시는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하겠다”며 “국회 및 관계자 여러분들께 거듭 머리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삼성 임원 A씨가 국회 출입기자증으로 국회를 드나들었다는 사실은 전날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공개하며 논란이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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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0-08
  • [관점뉴스] ‘2세경영’ 정용진 부회장과 정유경 사장의 지분가치 격차는?
    [뉴스투데이=강소슬 기자] 신세계 그룹 이명희(77) 회장이 2세경영 체제를 안정화시키기 위한 승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용진(52)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정유경(48) 신세계 총괄사장에게 비슷한 비율의 지분을 증여했다.   그렇다면 정 부회장과 정 사장의 재산상속 규모는 동일한 수준이라고 봐야 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지 않다. 정 부회장이 물려받은 지분의 가치가 정 사장보다 최소한 2배 이상 높다고 봐야 한다는게 시장의 일반적인 평가이다.    정용진(왼쪽) 부회장과 정유경 총괄사장.   지난달 28일 신세계그룹이 공시한 내용에 따르면, 이명희 회장은 (주)이마트와 (주)신세계 지분중 8.8%를 정 부회장과 정 사장에게 각각 증여했다.   이로써 이 회장의 보유 지분은 ㈜이마트 18.22%, ㈜신세계 18.22%에서 각각 10.00%로 줄었다. 반면에 정 부회장의 ㈜이마트 지분은 10.33%에서 18.55%로 늘었다. 정 사장의 ㈜신세계 지분도 10.34%에서 18.56%로 증가했다.   ■ 증여액은 정용진 부회장이 2배 많아/지난 해 기준 매출은 정 부회장, 영업이익은 정 사장이 앞서   이 회장은 외견상 두 자녀에게 동일한 비율의 재산을 상속했다. 하지만 그 가치면에서는 큰 차이가 난다.   우선 증여액만해도 그렇다. 증여가 이루어진 당일 종가 기준 ㈜이마트(14만1500원)는 3244억원, ㈜신세계(20만8500원)는 1688억원이다. 납부해야 할 증여세는 최고 세율인 50%(30억원 이상인 경우)가 적용되므로 정 부회장은 1622억원, 정 총괄사장은 844억원을 각각 증여세로 납부하게 된다. 증여된 금액 및 증여세 규모로 따지면 정 부회장이 2배 이상 상속받은 셈이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기준으로 보면 팽팽한 균형을 이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등록된 2019년 사업보고서에 의하면 이마트는 매출액 19조 629억원, 영업이익 1507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는 매출 6조 3942억원 영업이익 4678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면에서는 정 부회장이 3배, 영업이익면에서는 정 사장이 각각 3배 정도 앞서 있다.   ■ 향후 성장 전망면에서는 정 부회장이 2~3배 앞서   향후 전망 면에서는 다시 정 부회장이 유리해진다. 지난달 28일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신세계의 3분기 실적은 매출 1조 2429억원, 영업이익 66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측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4%와 93.1%가 감소한 수치이다. 지난 8월부터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백화점 방문 및 구매가 감소한 결과이다.   이에 비해 이마트는 성장동력을 회복할 것으로 평가된다. 신한금융투자가 지난달 29일 전망한 3·4분기 이마트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조8143억원, 1256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8%, 8,1% 증가한 수치다. 정 부회장이 증여받은 이마트의 미래가치가 정 사장의 신세계보다 2~3배 정도 높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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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0-02
  • [핫이슈] SK이노 ‘어벤져스’, 사회적가치 플랫폼 SOVAC 홍보대사 성공적 데뷔
      [뉴스투데이=김영섭 기자] “집과 사무실에서 랜선을 통해 서로의 경험과 지식을 나눌 수 있었던 것이 너무나 신선했습니다”(사회적기업 ‘우시산’ 변의현 대표), “SOVAC을 통해서 다양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앞으로도 기업들과 대중이 사회적가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를 기원합니다”(사회적기업 ‘그레이프랩’ 김민양 대표).   25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소셜밸류커넥트(Social Value Connect·SOVAC) 2020’ 행사가 전날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이 회사의 지원을 받는 사회적기업 및 소셜벤처 11개사 ‘SOVAC 어벤져스’의 역할이 두드러졌다는 평가가 업계 안팎에서 나온다. SOVAC은 국내 최대 규모의 사회적가치 민간축제로 꼽힌다. ‘우시산’과 ‘그레이프랩’은 어벤져스의 일원이다. 나머지는 천년누리푸드, 모어댄, 소무나, 몽세누, 이노마드, 마린이노베이션, 오투엠, 인진, 맹그러브 등이다.   SK이노베이션이 지원하는 사회적기업 및 소셜벤처 11개사로 결성된 ‘SOVAC 어벤져스’가 국내 최대 사회적가치 민간 축제인 ‘SOVAC 2020’의 참여 소감 및 인사이트를 비대면 방식으로 전했다.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 ‘어벤져스’ 사회적가치 소통플랫폼 역할 부각   ‘SOVAC 어벤져스’는 올해 초부터 시작한 SK이노베이션 ‘SV Community(사회적가치 커뮤니티)’의 확장판이라고 할 수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SOVAC 어벤져스’ 결성 배경에 대해 “‘SOVAC’이 추구하는 가치의 주인공 격인 사회적기업과 소셜벤처들이 이를 즐기는 축제의 장으로 삼고, ‘SOVAC’이 가진 풍성하고 유익한 콘텐츠를 통해 경영에 활용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참여한 사회적기업과 소셜벤처는 ‘SOVAC’의 주인공들로서 구성원들뿐만 아니라 사회적가치를 추구하는 주변 홍보도 도맡고 있다. 그야말로 ‘SOVAC’ 홍보대사 역할을 자처하며 ‘SOVAC’ 효과를 최대화하는 일을 서로 즐겁게 ‘밴드’로 소통하는 것이 ‘SOVAC 어벤져스’란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이번 행사 기간 내내 ‘SOVAC 어벤져스’는 유튜브 등 온라인을 활용한 비대면 방식으로 ‘SOVAC 2020’을 응원할 뿐 아니라, 강연을 바탕으로 한 사회적가치와 관련된 토론을 이어나갔다.   국내 최대 사회적가치 민간 축제인 ‘SOVAC 2020’ 행사가 24일 종료됐다.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 사회적기업·소셜벤처 ‘SOVAC 소감’ 직접 전해 ‘공감’ 높아져   ‘우시산’ 변의현 대표는 지난 1일부터 4주간 이어진 ‘SOVAC 2020’에 참여한 소감에서 “평소 궁금했던 MZ세대가 사는 법, 임팩트 투자, 1020체인지 메이커 등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되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소셜벤처 ‘인진’ 성용준 대표는 “최고경영자(CEO) 등 경영층에서 오히려 시장의 일반적인 인식을 공감하지 못할 수 있다는 부분이 인상 깊었다”며 “정보의 선택적 노출, 지각, 기업과 같은 정보 편향의 함정에 빠지지 않으면서 내가 틀릴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위해서는 부단히 자신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소셜벤처 ‘오투엠’ 서준걸 대표는 “우리를 둘러싼 ‘환경’에 대해 개인의 작은 ‘실천’이 우리 ‘사회’를 바꾸는 시도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소셜벤처 ‘몽세누’ 박준범 대표는 “공감이라는 것이 소셜벤처에게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가치를 만들어 내는 초석이 되기도 한다”며 “공감 능력도 교육이 가능하고 여러 협업 프로젝트를 통해 체험, 학습이 가능하다는 것도 굉장히 신선하게 다가왔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SK이노베이션 대외업무 담당 관계자는 “여러 부문에서 나타난 것처럼 사회적기업은 사회문제 해결에 가장 최적화된 대안 중 하나로 손꼽힌다”며 “SK이노베이션은 다양한 사회문제를 보다 혁신적 으로 해결하기 위해 사회적기업 발굴 및 지원, 스타(Star) 사회적기업 육성 등 다양한 지원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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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9-25
  • [관점뉴스] 문 대통령이 두산중공업 박지원 회장을 ‘격찬’한 이유
    [뉴스투데이=이서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두산중공업 박지원 회장을 ‘격찬’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경남 창원 국가산업단지 내 두산중공업을 방문한 문 대통령은 박지원 회장으로부터 해상풍력발전기의 핵심 기술에 대한 두산중공업의 국산화 성과에 대해 설명을 듣고 “아주 굉장한 일을 한 거네요”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고마운 마음을 숨기지 않으면서 칭찬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후 그린 뉴딜 현장인 경남 창원시 두산중공업을 방문, 가스터빈 고온부품공장을 시찰한 후 박지원 회장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원자력 발전설비 등을 먹거리로 삼아온 두산중공업이 문 대통령의 탈원전 정책에 맞춰서 풍력발전과 같은 그린산업으로 방향 전환을 해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두산중공업은 2년 전 정부의 ‘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의 일환이었던 원자력 및 석탄화력 프로젝트 취소로 수주 물량 10조원이 증발하는 피해를 입었다. 이후로도 ‘탈원전 후폭풍’에 시달렸다. 그러나 6356억원 누적 적자에 3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음에도 두산중공업은 굴하지 않고 친환경 사업을 위한 기술개발에 노력하는 등 ‘뚝심’을 발휘해왔다.   하지만 문 대통령이 두산중공업에 대한 애정을 표시한 것은 ‘미래’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는 해석이 유력하다.   한국판 뉴딜의 10대 간판사업 중 하나인 ‘스마트 그린산단’ 추진을 위한 ‘선봉장’ 역할을 맡아달라는 주문이 담겨 있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이 이날 두산중공업을 방문한 것도 ‘스마트그린 산업단지 현장방문’의 일환이었다.   문 대통령은 기존의 스마트산단 등을 전환시키는 방법 등을 통해 오는 2025년까지 스마트그린 산단 15개를 조성하겠다는 비전을 이미 밝혔다. 정부는 경남 창원과 경북 구미, 전남 여수 등 7개 스마트산단을 스마트그린산단으로 전환하고 친환경첨단산업 기지를 구축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두산중공업과 같은 대기업이 앞장을 서줘야 하는 상황이다. 문 대통령은 두산중공업이 개발한 LNG발전용 가스터빈 1호기에 기념서명을 하는 등 관심을 보였다. 두산중공업이 개발한 가스터빈은 세계에서 5번째이며 LNG, 열병합, 복합화력 발전에 통용되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무려 석탄대비 44%다.   17일 문 대통령을 수행했던 성윤모 산업자원부 장관은 “그린뉴딜을 신성장동력 발굴의 기회로 적극 활용하는 두산중공업과 같은 기업들이 스마트그린산단 조성에 적극 동참해 코로나 시대를 뛰어넘어 경제강국 도약의 디딤돌을 쌓아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칭찬한 박지원 회장에게 은근히 부담을 주는 듯한 모습이다.   물론 박 회장은 회답했다. 그는 “국내 친환경 에너지 대표 기업으로서 그린뉴딜 정책에 부응하는 우수한 제품과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공급해 나갈 계획이다”며 “이를 통해 가스터빈, 해상풍력, 수소사업 등 국내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도 적극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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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9-18
  • 삼성 변호인단 “의견광고는 기사와 전혀 무관…공소장 공개 심히 유감”
    [뉴스투데이=김영섭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및 전·현직 임원 변호인단은 11일 특정 언론에서 공소장 전문이 공개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특히 2015년 7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전국 주요 언론사에 의견광고를 게재한 것은 각 언론사의 보도내용과 전혀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검찰 깃발 뒤로 보이는 삼성 [사진제공=연합뉴스]   삼성 측 변호인단은 삼성물산 홈페이지를 통해 ‘한겨레 및 오마이뉴스 보도와 관련한 변호인단 입장을 알려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변호인단은 입장문에서 “2015년 7월 13~16일 삼성물산의 의견광고는 주주들에게 합병의 취지를 설명하고 의결권 위임을 요청하기 위한 것”이라며 “서울과 지방, 종합지, 경제지 등의 구분 없이 전국 130여개 신문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또 “의견광고 게재는 합병에 대한 각 언론사의 보도내용과 전혀 무관하다. 한겨레에도 7월 13일과 7월 16일 1면 하단에 두 차례 광고를 게재했다”며 “그런데도 한겨레는 합병에 찬성하는 보도가 광고 게재의 결과인 것처럼 열거하며 ‘언론동원’으로 규정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나아가 한겨레는 각사의 취재를 기반으로 논조를 결정한 다른 언론사들의 자율적, 독립적 판단을 폄훼했을 뿐 아니라 여론의 다양성을 부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변호인단은 “유죄를 예단함으로써 재판 받을 권리를 침해해선 안된다”며 “공소장에 포함된 혐의는 검찰이 수사결과로 주장하는 것일 뿐, 재판에 의해 확정된 것이 아닙니다. 법무부가 지난 해 12월 ‘형사사건 공개금지 훈령’을 통해 공소장 공개를 금지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변호인단은 “오마이뉴스가 전문을 공개한 공소장은 현단계에서는 적법한 절차를 통해서는 입수할 수 없는 공문서로서, 여러 개인들의 실명 등 개인정보가 포함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경영상 정보가 포함돼 있다”며 “이를 무단으로 공개하는 것은 개인정보보호법 등 실정법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변호인단은 “더욱이 오마이뉴스는 2020년 2월 7일자 ‘무죄추정의 원칙, 개인정보 보호 등 고려하면 공소장 함부로 공개해선 안된다’는 법률전문가의 기고문을 통해 ‘공소장 공개가 갖는 위법성과 문제점’을 보도한 바 있다”며 “스스로 이에 반하여 공소장 전문을 공개, 유포한 것은 심히 유감”이라고 했다.   이어 변호인단은 “검찰의 공소 사실이 증거와 법리에 기반하지 않은 수사팀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 결코 사실이 아니라고 이미 밝힌 바 있다”며 “법정에서 진실이 밝혀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차분하게 사법절차를 지켜봐 주시길 거듭 호소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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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9-11
  • 삼성 변호인단 “검찰은 처음부터 이재용 기소가 목표였다”
      [뉴스투데이=김영섭 기자] “이 사건 공소사실인 자본시장법 위반, 회계분식, 업무상 배임죄는 증거와 법리에 기반하지 않은 수사팀의 일방적 주장일뿐 결코 사실이 아닙니다.”   삼성 변호인단은 1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검찰의 불구속 기소에 대해 입장문을 내고 이같이 지적했다. 또 “수사팀이 주장하는 공소사실은 범죄로 볼 수 없다는 것이 객관적으로 확인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처음부터 (검찰은) 이재용 기소를 목표로 수사한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검찰 깃발 뒤로 보이는 삼성 [사진제공=연합뉴스]    ■ 수사심의위 무시는 “검찰에 대한 국민 신뢰를 스스로 훼손하는 것”   변호인단에 따르면 삼성물산 합병은 ‘정부규제 준수’, ‘불안한 경영권 안정’, ‘사업상 시너지효과 달성’ 등 경영상 필요에 의해 이뤄진 합법적 경영활동이다. 합병과정에서의 모든 절차도 적법하게 이뤄졌다고 판단받았다. 이는 구속전 피의자심문뿐만 아니라 투기펀드인 엘리엇 등이 제기한 여러 건의 관련 사건에서의 법원 판결 등을 통해 확인됐다.   변호인단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혐의와 관련해선 “회계처리에 대한 금융당국의 입장은 수차 번복됐고, 12명의 회계 전문가들도 회계기준 위반이 아니라는 의견을 제시했다”며 “법원 역시 증선위의 처분에 대한 집행정지 사건 및 분식회계 혐의 관련 영장 심사에서 회계기준 위반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맞섰다.   전문가를 포함한 일반 국민들로 구성된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의 수사 중단 및 불기소 권고가 ‘무시’된 데 대해서도 부적함을 적시했다.   변호인단은 “수사심의위원회의 판단은 국민의 판단이며, 그렇기에 검찰은 지금까지의 수사심의위원회의 결정(8건)을 모두 존중했다”며 “그런데 유독 이 사건만은 기소를 강행했다”고 비난했다.   또 “오늘 검찰이 설명한 내용과 증거들은 모두 구속전 피의자심문이나 수사심의위 심의 과정에서 제시돼 철저하게 검토됐던 것이고, 다시 반박할 가치가 있는 새로운 내용은 아무 것도 없다”고 했다.   이어 “국민들의 뜻에 어긋나고, 사법부의 합리적 판단마저 무시한 기소는 법적 형평에 반할 뿐만 아니라, 검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스스로 훼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부장검사 회의, 전문가 의견 청취를 통하여 결론을 도출하였다고 하나, 이는 검찰권 행사를 민주적으로 통제하기 위해 도입된 중립적·객관적인 수사심의위의 결론을 뒤집기 위한 편법에 불과하다”고 했다. 또 “참석자나 전문가를 자의적으로 선정하고 수사팀의 일방적 주장과 자료만을 제공해 수사팀이 의도한 결론을 도출한 것이 어떻게 기소를 정당화시킬 수 있다는 것인지 매우 의문”이라고 우려감을 표명했다.   ■ “수사심의위 상정않던 업무상배임죄 추가…무리에 무리 거듭”   무엇보다 이날 변호인단은 “이런 수사팀의 태도는 증거에 따라 실체적 진실을 찾아가기보다는 처음부터 삼성그룹과 이재용 기소를 목표로 정해 놓고 수사를 진행하였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결론내렸다.   변호인단은 “영장 청구와 수사심의위 심의 시 전혀 거론조차 되지 않았던 업무상 배임죄를 기소 과정에서 전격적으로 추가한 것은 피의자의 방어권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수사심의위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변호인단에 따르면 수사팀도 그동안 이사의 주주에 대한 업무상 배임죄를 인정하지 않는 일관된 대법원 판례에 반한다는 법리적 이유와 합병으로 인해 구 삼성물산이 오히려 시가총액 53조에 이르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을 소유하게 되는 이익을 보았다는 점 등을 고려해 의율하지 못했는데, 기소 과정에 ‘느닷없이’ 추가됐다.   변호인단은 “또한 합병비율 조작이 전혀 없었던 것으로 결론 나서 공소사실에 한 줄도 적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합병비율 조작이 없고 법령에 따라 시장 주가에 의해 비율이 정해진 기업 간 정상적인 합병을 범죄시하는 것을 도저히 이해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수사팀은 수사심의위 심의를 신청하니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수사심의위에서 압도적으로 수사중단·불기소를 결정하니 수사심의위에 상정조차하지 않았던 업무상배임죄를 추가하는 등 무리에 무리를 거듭해 왔다”고 비판했다.     변호인단은 “더구나 수사팀이 구성한 공소사실은 삼성물산 합병에 반대했던 투기펀드 엘리엇이 우리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ISD 중재재판에서 주장한 내용과 동일하다”며 “피고인들은 재판에 성실히 임할 것이며, 검찰의 이번 기소가 왜 부당한 것인지 법정에서 하나하나 밝혀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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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9-01
  • 검찰, 이재용 불구속 기소…‘심의위 권고무시’ 논란 불가피
    [뉴스투데이=김영섭 기자] 검찰이 1일 삼성 경영권 승계 의혹 사건과 관련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지난 2018년 11월 증권선물위원회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분식회계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지 1년 9개월 만이다. 검찰과 이 부회장 측은 앞으로 최소 4~5년간 치열한 법정 다툼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민간 전문가들로구성된 대검찰청 수사심의위원회의 수사 중단 및 불기소 권고가 검찰 스스로 출범시킨 수사심의위 제도 도입 후 연이어 수용되지 않는 데 대한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은 앞서 8차례의 수사심의위 권고는 수용했지만, 최근 '채널A 사건'과 이번 삼성 사건은 연이어 수사심의위 권고를 따르지 않았다.   지난 6월 구속영장 기각으로 귀가하는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사진제공=연합뉴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이복현 부장검사)는 이날 이 부회장을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 및 시세조종,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최지성(69) 옛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김종중(64) 옛 미전실 전략팀장(사장) 등 삼성 관계자 10명도 함께 기소했다.   검찰은 이 부회장이 경영권 불법 승계 혐의의 최종 책임자이자 수혜자라고 결론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이 부회장은 2017년 2월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이후 3년 6개월 만에 새로운 법정 다툼을 시작하게 됐다.   특히 이번 ‘삼성 수사’의 경우 무리한 수사라는 비판이 많았던 만큼, 만약 이 부회장에게 무죄가 선고될 경우 검찰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 기소를 계기로 검찰은 수사심의위가 내린 결론을 입맛에 따라 선택적으로 수용한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법조계에선 수사심의위 제도를 손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법조계 한 관계자 A씨는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수사를 진행하면서 검찰 스스로 수사심의위의 존재의의를 상실시키고 있다”고 우려했다.   다른 관계자 B씨는 “아무리 수사심의위 의결이 강제력이 없고 권고적 사안이지만 이 부회장을 기소한 것은 검찰이 자승자박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삼성 측은 변호인단 구성 검토에 나서는 등 본격적인 채비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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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9-01
  • 주식가치 최대 상승한 씨젠 천종윤 대표, 7개월 만에 주식가치 ‘6배 이상’ 폭등
    [뉴스투데이=한유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국내 상장사 주식 부자 순위의 판을 흔들었다. 특히 씨젠 천종윤 대표의 주식가치 성장이 눈에 띤다.   코로나19로 인한 제약바이오 산업 돌풍으로 씨젠 천종윤 대표의 주식가치가 불과 6개월 만에 6배 이상 폭등했다.   씨젠 천종윤 대표 현재 주식가치 1조526억원, 지난해 말 대비 622.35% 올랐다. [사진제공=연합뉴스]   17일 금융정보서비스 인포맥스에 따르면 진단키트 업체 씨젠 천종윤 대표는 지난해  말 1457억원이던 주식 가치가 현재 1조526억원으로 커지면서 주식 부호 순위 24위로 떠올랐다. 지난해 말 대비 622.35%의 폭발적인 성장이다.   씨젠의 폭발적인 성장은 코로나19 속 두각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씨젠은 분자진단 개발 전문 기업으로 코로나19 초기에 코로나19 진단키트 개발과 보급을 신속하게 진행함으로써 K방역의 주역으로 꼽히고 있다. 이는 천종윤 대표의 빠른 판단이 주효했다.   지난해 12월 말 중국에서 원인불명 바이러스성 폐렴 환자가 집단 발병했다는 뉴스가 국내에 최초 보도됐다. 코로나19가 판명되기 전임에도 천 대표는 이 뉴스를 접하고 바이러스가 전 세계에 확산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했다. 천 대표는 즉시 연구소장에게 진행 중이던 모든 작업을 중단하고 최우선 순위로 진단시약 개발에 착수하라고 지시했다.   이후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불과 2주 만에 코로나19 바이러스 진단키트 ‘올플렉스(Allplex 2019-nCoV Assay)’를 개발했다. 보통 인허가에는 통상 6개월 이상이 소요된다. 하지만 씨젠은 질병관리본부로부터 2주 만에 긴급 사용승인을 얻어냈다. 이런 발빠른 대응 덕분에 현재 국내에서 사용하는 코로나19 진단키트의 75~80%가 씨젠 제품이다.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각광받고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주식 투자자들은 씨젠으로 눈을 돌렸다. 지난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씨젠은 코스닥 당시 시가총액 7조1903억원으로 2위에 안착했다. 1월 초만 하더라도 시가총액 8119억원으로 223위였던 씨젠이었다.   씨젠의 폭발적인 성장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씨젠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에 13일 추가됐기 때문이다.   MSCI 한국 지수 편입으로 씨젠은 이제 한국 대표 기업 그룹으로 묶여 외국인들의 자금이 지금보다 더 들어올 가능성이 높아 주가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씨젠 역시 하반기에도 역대급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3분기는 비수기로 통하지만 코로나19가 장기전에 접어들었고, 4분기는 독감 등의 호흡기 질환이 많아지는 시기라 안정적으로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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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8-17
  • [뉴투분석] 한미약품 그룹 송영숙 회장 체제의 ‘3가지’ 관전 포인트
    [뉴스투데이=강소슬 기자] 한미약품그룹은 신임 회장으로 고(故) 임성기 한미약품그룹 회장의 부인인 송영숙(72) 가현문화재단 이사장을 선임했다고 10일 밝혔다.   송 신임 회장 2002년부터 가현문화재단 이사장을 맡아왔으며, 2017년부터는 한미약품에서 고문도 겸하고 있다. 그동안 임 회장의 곁에서 한미약품그룹의 성장에 조용히 공헌해왔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송 심임 회장체제와 관련해 눈여겨 볼 관전 포인트는 3가지이다.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신임 회장의 [사진제공=한미약품]   ■ 보수적 제약업계서 ‘우먼파워’강화 / 김은선 보령홀딩스 회장은 10년간 진두 지휘    우선 보수적 문화로 평가받는 제약업계에 여성 최고경영자(CEO)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송 신임 회장에 앞서 지난 2009년 국내 제약업계 첫 여성 최고 경영자로 김은선 보령제약 대표이사가 선임됐다.  김 대표는 창업주 김승호 보령제약그룹 회장의 장녀로 2018년 말까지 약 10년 간 보령제약을 진두지휘했으며, 현재 보령제약은 전문경영인 안태홍, 안재현 투톱 체제로 전환됐다. 오너가(家)인 김은선은 현재 보령홀딩스 회장직에 있다. 보령제약과 마찬가지로 한미약품도 전문 경영인 투톱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우종수, 권세창 공동대표 체제이다. 한미약품그룹은 오너가의 어른인 송 신임 회장이 이끌어 나가게 된다. 송 신임 회장은 현 경영진을 중심으로 신약 개발에 지속해서 매진하고 해외 파트너들과의 관계 증진 등을 통해 제약 강국을 이루는 데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한미약품 전문 경영인 체제 변동 있을까?/한미약품 관계자, "현 체제 안정적 유지"강조 한미약품은 2017년부터 전문 경영인 투톱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경영관리부문은 우종수 대표가, R&D부문은 권세창 대표가 맡고 있다. 송 신임 회장의 선임으로 한미약품의 전문 경영인 체제에 변화가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한미약품 관계자는 10일 뉴스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변동사항은 없다”고 단호하게 잘라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 체제(전문 경영인 투톱 체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자 (송 신임 회장이) 선임됐다”고 강조했다. ■ 고(故) 임성기 회장의 지분 상속 비율과 상속세 재원 마련이 관심사 / "삼남매 간 우의 돈독" 평가  한미약품그룹은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가 한미약품, 제이브이엠, 온라인팜 등의 계열사와 손자회사 북경한미약품유한공사, 한미정밀화학 등을 지배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한미사이언스의 최대주주는 고(故) 임성기 회장이다. 한미사이언스 지분 34.27%를 보유하고 있으며, 송 신임 회장의 지분율은 1.26%다. 이어 장남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대표 3.65%, 장녀 임주현 한미약품 부사장(글로벌에이치알디 부문) 3.55%, 차남 임종훈 한미헬스케어 대표 3.14% 순이다.    임성기 회장이 특별히 유족들에 대한 상속비율을 유언장에 명시하지 않았다면 법정 비율대로 분배된다. 법정비율대로라면 임 회장의 한미사이언스 지분은 송 신임 회장에게 11.42%, 삼남매에게 각각 7.62%씩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된다면 송 신임 회장은 12.69%로 한미사이언스 최대주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서는 삼남매 간의 경영권 분쟁 가능성을 우려하기도 하지만, 평소 삼남매가 사이가 좋은 편으로 알려져 있다.  ‘남매의 난’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단 막대한 상속세 부담이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상속세에 관해서는 직접 답변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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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8-11
  • 한국제약산업 이끌어온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숙환으로 별세
      [뉴스투데이=강소슬 기자] 한국 제약업계를 이끌어온 한미약품 그룹 임성기 회장이 2일 새벽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0세. 임 회장은 한국제약 역사에서 신약개발을 주도해온 최고경영자(CEO)로 꼽힌다. 좌절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신약개발을 향한 도전을 거듭하라는 그의 경영철학은 사후에도 한미약품을 이끌어가는 핵심 동력으로 유지될 전망이다.   유족으로는 부인 송영숙 씨와 아들 임종윤·임종훈 씨, 딸 임주현 씨가 있다. 장례는 고인과 유족의 뜻에 따라 조용히 가족장으로 치른다. 빈소는 미정이다. 발인은 오는 6일 오전이다. 유족 측은 조문과 조화는 정중히 사양한다는 뜻을 밝혔다.   한미약품그룹 임성기 회장.[사진제공=연합뉴스]   임 회장은 중앙대 약학과를 졸업하고 1967년 서울 동대문에서 '임성기 약국'을 열어 큰 성공을 거뒀다. 이를 바탕으로 해 1973년에는 '임성기 제약'을 설립했다. 같은 해에 상호를 한미약품으로 바꾼 뒤 한국의 대표적 제약사로 키웠다.   특히 '한국형 연구개발(R&D) 전략을 통한 제약강국 건설'이라는 목표를 내걸고 48년 간 한미약품을 성장시켰고, 동시에 국내 제약산업 발전에도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임 회장은 성장 가능성이 큰 후보물질에 투자하는 R&D 방식을 '한국형 R&D'로 설명한다. 과감한 R&D 투자를 단행한 뚝심 경영으로 한미약품을 신약개발 회사로 바꾸는 체질 변화를 끌어냈다.   임 회장은 "R&D 없는 제약기업은 죽은 기업, R&D는 나의 목숨과도 같다"는 경영철학을 실천해왔다. 한미약품은 매년 매출액의 최대 20%에 이르는 금액을 혁신 신약 개발에 투자해왔다. 최근 20여년간 R&D에 투자한 누적 금액은 약 2조원에 달한다.   1987년 한국 제약업계 최초로 글로벌 제약기업 로슈에 항생제 제조기술을 수출했고, 1997년에는 또 다른 글로벌 제약기업 노바티스에 '마이크로에멀젼' 제제 기술을 역대 최고 규모인 6천300만 달러에 기술이전했다. 이를 통해 당시 외환위기로 좌절과 공포에 빠져있던 한국사회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뿐만 아니라 2000년 의약분업 시행 직후 국내 대부분 기업이 투자를 축소할 때, 임 회장은 오히려 과감한 투자를 단행했다. 이는 2000년 이후 제약산업 지형을 바꿔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2003년 국내 최초의 개량신약 고혈압치료제 '아모디핀'을 출시해 한국제약산업의 성장 잠재력을 입증했으며, 2009년에는 국내 최초의 복합신약 고혈압치료제 '아모잘탄'을 기반으로 글로벌 혁신 신약 개발의 초석을 닦았다.   2010년에는 창사 이래 첫 적자까지 경험하는 와중에서도 신약개발에 대한 임 회장의 신념은 흔들리지 않았다. 했다. 재무적 투자자는 물론 회사 내부에서도 R&D 투자를 줄여야 한다는 의견을 제기됐다. 하지만 임 회장은 R&D 투자를 통한 신약 개발 신념을 굽히지 않았다.   그의 신념에 찬 경영행보는 마침내 큰 결실을 맺는다. 2015년에는 한 해 동안 총 7건의 대형 신약 라이선스 계약을 글로벌 제약기업에 잇따라 성사시켰다. 당시 한미약품의 대표적 제약사로 국민들에게 각인된다. 물론 계약이 체결됐던 신약 중 일부는 반환되는 아픔도 겪었다. 그러나 임 회장은 전체 임원회의에서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은 외롭고 힘들지만, 그 길에 창조와 혁신이 있다"고 격려했다. 이는 좌절과 실패를 거듭한다해도 도전을 멈추지 말라는 최고경영자(CEO)의 메시지였다.   임 회장은 회사가 거둔 성공의 열매를 임직원들과 함께 나눈 인물이기도 하다. 2015년 대형 성과를 창출한 다음해인 2016년에 2800여명에 이르는 그룹사 전 임직원에게 한미사이언스 주식을 무상으로 증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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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8-02
  • [뉴투분석] 이재용 불기소 권고에도 검찰은 ‘시간끌기와 명분쌓기’ 골몰(?)
      [뉴스투데이=김영섭 기자] “불확실성에 위축되지 말고 끊임없이 도전하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최근 발언은 삼성이 안고 있는 대내외적 현주소를 보여준다는 지적이다. 하루 속히 삼성이 경영권 승계 관련 수사 등 사법리스크에서 벗어나 경영을 정상화해야 한다는 여론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20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대검찰청 검찰수사심의위원회(수사심의위)가 10대 3의 압도적 표차로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불기소와 수사중단을 검찰에 권고한 지 4주째에 접어들었지만, 검찰이 ‘시간끌기’를 넘어 ‘명분쌓기’에 골몰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각에서 제기된다. 오는 22일 검찰총장-서울중앙지검장 간 주례보고를 전후해 삼성 수사에 대한 최종 결론이 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검찰 깃발 뒤로 보이는 삼성 [사진제공=연합뉴스]   ■ 4주째 무응답에 부장검사회의 ‘돌연취소’…이번주 결론날지 주목   검찰은 삼성 경영권 승계 의혹 수사팀 주장과 배치되는 수사심의위의 불기소 권고에 맞닥뜨리면서 기소 대상과 범위, 혐의 등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외부로 확인되는, 뚜렷한 이유 없이 수사심의위 권고 이후 ‘4주째 장고(長考)’를 이어가고 있는 형국이다.   법조계 인사들은 이런 상황 자체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간 수사심의위 의결이 내려지면 통상적으로 1∼2주 내로 권고 사항을 그대로 따랐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8차례 수사심의위 의결이 있었고 한번도 예외가 없었다.   법조계의 한 관계자는 “수사심의위 의결이 ‘권고’ 형식을 띠고 있기는 하지만 1∼2주 내에 의결을 따르지 않은 선례가 단 한번도 없다”며 “따라서 이번 역시 불기소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것이 법조계 안팎의 중론인 만큼 수사팀과 검찰 수뇌부가 진퇴양난의 고민에 휩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수사와 관련해 윤석열 검찰총장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간에 갈등설이 불거진 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실제로 윤 총장과 이 지검장 간에 매주 수요일 대면으로 진행되던 주례회의는 3주 연속 서면으로 대체돼 관심을 모았다.   이처럼 검찰의 이런 저런 ‘시간끌기’가 계속되는 와중에, 이른바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회의가 ‘돌연취소’되는 일이 벌어졌다.   서울중앙지검에서 지난 17일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수사 중단·기소 여부 등을 논의하기 위해 이 지검장과 중앙지검 1~4차장 검사, 삼성 수사를 맡고 있는 3차장 산하 경제범죄형사부 이복현 부장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부장검사회의가 열릴 예정이었지만 전격 취소됐다.   취소 배경은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검찰 안팎에서는 “예정된 회의를 취소한 것은 이유를 떠나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법조계 관계자는 “수사팀이 기소를 강행할 때 내세울 수 있는 근거가 필요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 수사팀이 수사심의위 권고 수용 여부를 높고 계속 검토를 이어간 점도 부장회의를 준비한 배경이 된 것으로 관측된다. 대검 예규 제1017호 ‘합리적 의사 결정을 위한 협의체 등 운영에 관한 지침’은 중요 사건 처리를 위해 지방검찰청은 부장검사 회의를 소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에 대해 검찰 출신 법조인은 “수사심의위 결정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을 부장회의를 통해 보여주려고 했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결국, 4주째 이어지는 시간끌기가 검찰 나름의 ‘명분쌓기’로 이어지고 있다는 비난이 제기되는 이유다.   이재용 부회장이 16일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에 위치한 전장용 MLCC 생산 공장을 찾아 MLCC 제품을 살펴보는 모습. [사진제공=삼성전자]   ■ 계속되는 사법리스크에도 이재용 부회장 현장경영행보 ‘주목’    이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재용 부회장은 잇따라 일선 사업현장 방문에 나서는 등 광폭 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16일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을 찾아 전장용 MLCC( Multi-Layer Ceramic Capacitor·적층 세라믹 캐피시터) 전용 생산공장을 점검하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은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선두에 서서 혁신을 이끌어가자. 현실에 안주하거나 변화를 두려워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계속되는 사법리스크와 대내외적 위기 상황에도 흔들림 없이 혁신경영에 전념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6월에도 삼성전기 경영진과 간담회를 갖고 전장용 MLCC 및 5G(5세대) 이동통신 모듈 등 주요 신사업에 대한 투자 및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이처럼 이 부회장이 부산을 찾은 것은 최근 △5G·AI(인공지능) 등 정보통신기술 발달 △전기차·자율주행차 확산 △차량용 전장부품 수요 증가 등에 따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전장용 MLCC 사업을 직접 살펴보고 미래시장 선점을 위한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하기 위한 차원이다.   올해 들어 이재용 부회장이 사업장을 찾아 간담회를 갖고 현장 직원들의 의견을 경청하며 격려한 것은 7번째다.   이 부회장은 지난 1월 설 연휴 브라질 마나우스‧캄피나스 법인 방문을 시작으로 구미 스마트폰 공장(3월), 반도체연구소(6월), 생활가전사업부(6월), 삼성디스플레이(6월), 사내벤처 C랩(7월)을 잇따라 방문하는 등 직원들과의 직접 소통을 확대해 가고 있다.   특히 오는 21일에는 현대차 남양기술연구소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과 만난다. 정 수석부회장과는 배터리 협력을 논의할 예정으로 다른 기업들과의 협력 강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재계에서는 검찰이 앞서 8차례 개최된 수사심의위의 권고를 모두 수용해 따랐고 이번에는 압도적인 의견으로 의결된 만큼 수사심의위 의결을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재계 관계자는 “검찰이 자체 개혁차원에서 도입한 수사심의위가 이 부회장에 대한 불기소는 물론 ‘검찰의 수사중단’을 의결한 의미를 검찰 스스로 결코 부정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민단체의 한 관계자는 “수사심의위 제도가 현 정부의 대표적 검찰 개혁 정책의 하나로 시행돼 온 만큼 검찰이 다른 결정을 내리게 되면 스스로 제도 자체를 부정하며 원칙을 훼손한다는 부담을 안을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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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7-20
  • 이재용 주도 국내최대 사회복지공모사업 ‘나눔과꿈’ 참여단체 접수
    [뉴스투데이=김영섭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주도해온 국내 최대 사회복지 공모사업 ‘나눔과꿈’ 참여할 비영리단체 모집이 시작됐다. 올해 5회차를 맞은 나눔과꿈은 4년간 비영리단체 207개에 총 400억원을 지원했다.   삼성전자(대표 김기남)와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예종석)는 ‘나눔과꿈’에 참여할 비영리단체를 오는 31일까지 모집한다고 5일 밝혔다. 복지 관련 사업을 진행하는 국내 비영리단체 누구나 나눔과꿈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국내 최초의 공모형 CSR 사업인 ‘나눔과 꿈’ 프로젝트는 “정말 필요한 사람들에게 제대로 지원될 수 있도록 하자”는 이재용 부회장의 CSR 철학에 따라 2016년 출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평소 “(사업과 마찬가지로) CSR도 가장 잘 할 수 있는 사람이나 단체가 전문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이에 따라 나눔과 꿈은 기업(삼성), 모금기관(사회복지공동모금회), 비영리단체가 파트너십을 맺는 형태의 새로운 ‘협력 모델’로 만들어졌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해 삼성전자 창립 50주년을 맞아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삼성전자 사장단과 간담회에서도 사회적 가치와 관련한 기업의 참여 의지를 거듭 밝혔다.    올해 5회차를 맞이한 ‘나눔과꿈’은 좋은 아이디어를 갖고 있지만 재원이 부족해 사업을 실행하기 어려운 비영리단체를 지원하며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사회복지 공모사업이다. 지난해 진행한 4회 공모사업까지 4년간 207개의 비영리단체에 총 400억원이 지원됐다.   사업신청 분야로는 복지, 교육자립, 보건의료, 고용, 주거, 문화, 환경 등이 포함되며 이와 관련된 사회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사업은 모두 신청 가능하다. 선정된 단체는 사업특성에 따라 1년간 최대 1억 원부터 3년간 최대 3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한다.   또 기존에 시도되지 않은 창의적인 사회문제 해결 방식을 제시하는 ‘꿈 사업’과 기존에 진행하고 있는 사업이지만 진행방식 및 전달체계 변화를 통해 효과성을 증진할 수 있는 ‘나눔 사업’으로 구분해 신청할 수 있다.   추가로 올해부터는 사업내용에 따라 ‘중점주제’와 ‘자유주제’로 구분해 지원한다. ‘중점주제’사업은 ‘아동청소년 교육·자립 지원사업’으로, 미래세대의 성장과 자립에 영향을 주는 사회적 이슈를 선제적으로 발굴·지원하는 사업이며, ‘자유주제’사업은 지역사회의 복지현안을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활동을 자유롭게 제안하는 사업이다.   9월 서류심사, 10월 면접심사를 거쳐 11월 말 최종 선정된 비영리단체를 발표하며, 내년 1월부터 사업비가 지원된다.   삼성전자는 “나눔과꿈은 ‘함께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이라는 삼성 CSR 비전을 잘 담고 있는 사업”이라며 “많은 비영리단체들과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사업을 함께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예종석 사랑의열매 회장은 “나눔과꿈 사업은 현장의 관심과 뜨거운 호응으로 복지 분야의 대표 공모사업으로 자리매김 했다”며 “여전히 잠재되어 있는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의미 있는 사업들이 지원될 수 있도록 사랑의열매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코로나19로 인해 매년 전국 각지에서 진행했던 사업설명회는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나눔과꿈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사업 취지, 신청 절차 등을 상세히 소개하는 설명회 영상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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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7-05
  • 美 블룸버그 “시민단체‧정치권이 ‘어쨌든지 이재용 기소’ 검찰에 강요”
      [뉴스투데이=김영섭 기자] “기업 지배구조 개선 관련 시민운동가들과 정치인들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어쨌든 가능한 방법을 동원해(anyway)’ 기소하도록 검찰에 강요했다.”   2일 재계 등에 따르면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이재용 부회장과 관련해 지난달 30일 열린 대검찰청 검찰수사심의위 과정과 결과를 보도하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재용 부회장이 최근 삼성 사업장 현장방문에 나선 모습 [사진제공=삼성전자]   블룸버그는 1일자 기사에서 “수사심의위의 결정은 권고사항이지만 삼성과 이 부회장에게 중요한 승리를 안겨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결과에 대해 즉각적으로 반대 의견을 제시한 자들도 많았으나, 검찰이 만약 심의위 결과를 무시하고 이 부회장을 기소하게 된다면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후 한국 경제를 회복시키는데 삼성이 중요하다고 보는 대중을 분노케할 수 있다”고 우려감을 표명했다.   블룸버그는 ‘압도적으로 수사중단과 불기소를 권고한 수사심의위 표결이 이재용 부회장 사건의 교착상태를 타개했다’는 의미의 제목을 달았다.   또 블룸버그는 만약에 검찰 기소가 이뤄진다면 이재용 부회장이 또 3년을 더 재판에 얽매이게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위원은 블룸버그 통신에 “우리는 모두 매우 놀랐다”며 “우리는 열띤 토론을 했지만 모든 위원이 자신의 생각을 드러낸 것은 아니다. (생각을 그대로) 말하기는 매우 어려웠다”고 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교수, 학교 선생님, 승려 등 포함한 13명의 남자가 지난달 26일 최근 수사심의위원회라는 제도하에 모여 삼성 후계자 이재용의 법적 미래에 대해 9시간 동안 논의했고 10명은 불기소 권고, 3명은 기소 의견을 내 심의위원들도 놀라게 했다.   블룸버그는 “이 부회장이 2018년에 만들어진 수사심의위 제도를 사용하기로 결정하기 전엔 이 제도 자체에 대해 아는 이들이 많지 않았다”며 “이번 회의는 이 부회장과 대통령이 임명하는 검찰총장에 대한 대중의 시각을 보여주는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 위원은 해당 사안과 관련한 대립된 여론을 봤을 때 투표 결과가 더 팽팽할 줄 알았다고 했다”며 “또 다른 위원은 위원회가 최대한 객관적으로 토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과에 대한 논란이 커져 낙담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심의위원 중 1~2명이 삼성의 법적 어려움이 경제에 야기할 타격에 대해 얘기했고, 위원 중 한 명은 이 사안을 한 재벌을 둘러싼 이념적인 전쟁이라고 표현했다.   블룸버그는 “이제 검찰의 결정만 남아있는 상황”이라며 “이전 수사심의위 결과를 검찰이 모두 수용했으나 이렇게 중대한 사안을 다룬적은 처음이다. 위원 중 한 명은 이번 회의가 이 부회장의 개인적인 책임들을 떠나 자본시장법과 질서를 지킬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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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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