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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경을 이긴 연예인 (8)] 2020 ‘이효리 신드롬’, 부침 겪어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유
    한국에서 성공한 연예인은 고수익을 올리는 권력계층으로 굳어졌다. 유명대학 총장보다 인기 연예인의 발언이 갖는 사회적 파장이 훨씬 크다. 서울대 조사에 따르면 한국 청소년들은 의사나 변호사 같은 전통적 인기직업보다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 등을 희망직업으로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그러나 화려한 연예계의 이면에는 대부분의 경우 깊은 아픔이 숨어있다. 역경을 딛고 성공가도를 달리거나, 좌절의 수렁에서 빠져나오려고 전력투구하는 연예인들의 모습은 우리에게 여러 가지 생각거리를 던진다. <편집자 주>   이효리 [사진제공=이효리 인스타그램]   [뉴스투데이=염보연 기자] 이효리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디바 중 한 명이다. 카리스마 있는 무대와 매력적인 눈웃음, 시원스러운 성격, 몸을 사리지 않는 예능감까지 한국 연예계에서 독보적인 존재다.   1990년대 후반을 ‘핑클’의 멤버로 주름 잡고, 2000년대를 솔로로 휩쓴 이효리는 올해 가요계 뉴트로 열풍을 타고 소환된 뒤에도 쾌조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30년 가까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좋은 날만 있지는 않았다. 아프고 힘든 시간 또한 걸었다. 하지만 부침을 겪는 시기에 좌절하기보다는 더욱 성숙해졌다.   ■ 사당동 이발소 막내딸이 ‘이효리 신드롬’ 열기까지 이효리의 어린 시절은 화려하지 않았다. 1979년 충청북도에서 4남매 중 막내딸로 태어났고, 7살 때 가족과 함께 서울 사당동으로 이사했다. 아버지가 운영하는 이발소에 딸린 2평짜리 방에서 여섯식구가 함께 살며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이효리는 이발소 일 외에도 과일좌판을 펴고, 인력사무소에 나서는 등 온갖 궂은 일을 하면서 가족을 먹여 살리는 아버지를 보면서 책임감이 강한 딸로 자랐다. 아버지의 일을 돕고 손님들의 말상대를 하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성격으로 성장했다. 이효리는 고등학교 때 귀가하던 중 핑클을 기획 중이던 DSP미디어 고(故) 이호연 전 대표이사에게 발탁됐다. 당시 세상 물정에 어둡다보니 한 연예기획사와 부당 계약을 체결한 상태였는데, 이호연 대표가 원 소속사에 위약금까지 물어내며 문제를 해결해주었다. 이효리는 1998년 1세대 걸그룹 핑클의 리더로 데뷔하며 가요계를 휩쓸었고, 2003년부터 시작한 솔로 활동도 ‘10 minutes’ ‘Get Ya’ ‘U-Go-Girl’ 등 연타석 홈런을 치며 ‘이효리의 시대’를 열었다. 뿐만 아니라 당대의 최고 MC들과 활약하며 예능계에서도 존재감을 알렸다. 이효리는 대중가요의 최고 스타로 활동하면서도 새로운 장르를 시도하고 신인 작곡가의 곡을 메인 타이틀로 사용하는 등 모험적인 모습을 보였다. 핑클 때부터 직접 곡의 가사를 쓰기도 했기에 단순한 아이돌이 아닌 솔로 뮤지션으로 인정받았다.   4집 앨범 H-Logic  ■ 도전 정신‧시원스런 입담 때로는 ‘독’ 되기도…말보다 행동으로 극복해 이효리 커리어에 남은 가장 큰 상처는 2010년 발매한 솔로 4집 ‘H-Logic’다. 실험적인 비주얼을 내세우고, 이효리가 처음으로 프로듀서로 이름을 직접 올릴 정도로 공을 들인 앨범이었다. 하지만 작곡가 바누스의 사기행각으로 인해 대대적인 표절 논란에 휘말렸다. 결국 4집 활동이 중단되고, 표절 확정곡들은 앨범 트랙에서 제외됐다. 이효리도 단순 ‘싱어’가 아닌 ‘프로듀서’로 이름을 올린 탓에 더욱 혹독한 책임론이 일었다. 의욕적인 도전이 오히려 해로 돌아온 것이다. 하지만 이효리는 가만히 앉아 좌절만 하지 않았다. 표절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으며, 원작자들과 협의하는 데 최선을 다했다. 또한 사회봉사활동을 하며 자숙하는 시간을 보냈다. 자신의 실수를 적극적으로 책임지고 반성하는 모습으로 여론도 차츰 우호적으로 변했다. 결국 이효리는 2013년 5집 ‘MONOCHROME’으로 성공적으로 컴백했다. 5집에는 자작곡 ‘미스코리아’ 등 직접 제작에 참여한 곡이 담겼으며 어쿠스틱, 컨트리, 재즈, 일렉트로닉, 록 등 다양한 장르를 실험해 음악에 대한 열정도 여전함을 보여주었다. ■ 코로나 방역 수칙 부주의 & 중국 예명 ‘마오’ 논란 이효리는 올해 MBC ‘놀면 뭐하니’를 통해 TV에 모습을 비추며 환호를 받고 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지쳤던 여름에 ‘싹쓰리’로 청량감을 주며 시청자들에게 힘을 북돋았다.   혼성 그룹 싹쓰리 [사진캡처=다시 여름 바닷가 뮤직비디오]   하지만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면 그림자가 드리우는 법, 또 구설수에 올랐다. 우선, 지난 7월 라이브방송을 진행하던 중 소녀시대 윤아와 코로나19 전파 고위험 시설인 노래방을 찾으면서 경솔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효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직 조심해야 하는 시국에 맞지 않은 행동을 한 점 깊이 반성한다”고 사과했다. 지난 8월에는 ‘환불원정대’로서 활동할 부캐명을 정하는 중에 “글로벌을 노린 중국식 예명으로 ‘마오’가 어떻겠느냐”고 발언했다가 일부 중국 네티즌들이 “마오쩌둥을 비하한 것”이라며 이효리의 인스타그램에 악성댓글을 20만 개 가까이 쏟아내는 사건이 있었다. 이에 한국 네티즌들이 “‘마오’는 중국의 한 성씨이고, 다른 욕이나 비하 발언도 없었는데 트집이다”며 반박하면서 양국 네티즌의 감정 싸움으로 번졌다. 이에 ‘놀면 뭐하니’ 측은 “특정 인물을 뜻하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VOD의 해당 장면 삭제 및 사과로 대응했다. 이효리는 다음주 방송분에서 유재석이 예명에 대해 “‘만(萬)옥 어때요?”라고 묻자 “그보다 낮은 천(千)옥으로 할게요”라고 언급하는 식으로 해당 이슈에 비하 의도가 없었음을 에둘러 표현했다.       [사진캡처=이효리 인스타그램]     ■ 이효리의 힘…“남 위한 것 아닌 내가 원하는 것 추구”   이효리는 데뷔 이래 슈퍼 스타로 군림하며 많은 주목을 받아온 만큼 종종 부정적인 이슈의 중심에 섰지만, 자신의 실수를 솔직하고 책임을 지는 꿋꿋한 모습으로 오히려 지지를 얻어왔다.   이효리는 시련을 겪을 때마다 좌절할 뿐만 아니라 더욱 성장하는 계기로 삼았다. 4집 앨범의 실패로 깊이 낙담했을 때, 스스로를 돌아보며 그 동안 남의 눈에 화려한 명품가방은 샀지만, 정작 자신이 자주 사용하는 휴지 한 통을 직접 사본 일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후 “남이 자신에게 기대하는 것이 아닌 스스로 원하는 것을 추구하자”는 방식으로 삶의 태도를 바꾸고, 타인에게든 스스로에게든 더욱 진솔하게 속을 터놓을 수 있는 사람이 됐다. 지금도 “임신할 경우 환불원정대 활동을 중단할 수 있다”고 발언할 만큼 스스로의 삶을 소중히 여기는 모습을 보인다.   이효리는 뉴트로 열풍 속 ‘좋았던 시절’의 상징으로 대중에게 돌아왔다. 최근 ‘마오 논란’으로 인스타그램 중단을 선언할 만큼 마음 고생을 하고 있지만, 이효리를 지지하는 대중의 응원도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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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9-02
  • [CEO리포트] 글로벌 강자 ‘컴투스’ 송병준, 모바일 시장서 엔씨소프트 넘어설까
    [뉴스투데이=김보영 기자] 게임 산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재에서 오히려 크게 성장하며 ‘언택트(비대면)’ 시대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산업 중 하나로 주목받는다. 특히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즐길 수 있는 모바일 게임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컴투스(대표 송병준)는 일찍이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에 뛰어든 기업 중 하나로, 현재 모바일 게임 사업으로 가장 성공한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출시된지 약 3년만에 국내 모바일 게임 최초로 누적 매출 1조원을 달성하고 지난해는 2조원을 돌파했다. 누적 다운로드 수도 1억 2000만건에 육박하면서 콘텐츠가 넘쳐나는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의 저력을 보여주었다.   컴투스 송병준 대표이사 [그래픽=김보영 기자]   ■ 1세대 모바일 게임사 컴투스 / '서머너즈 워'로 해외시장서 돌풍, 2분기 실적개선 신호탄 쏴 / 코로나19 수혜주 합류   컴투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469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17년과 2018년의 매출은 각각 5079억원과 4817억원이다. 지난 3년간 매출은 조금씩 감소했으나 올 2분기 매출 1475억원을 벌어들이며 전년 동기 대비 18.8%, 전분기 대비 50.1% 라는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그동안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했다. 2018년 연결기준 영업이익 1466억원에서 지난해 1295억원으로 떨어졌다. 다만 이번 2분기 영업이익 380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7.8%, 전분기 대비로는 60.9%로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컴투스의 대부분의 매출은 ‘컴투스 프로야구2020’, ‘MLB9이닝스20’ 등 야구 게임 시리즈와 ‘서머너즈 워’가 견인하고 있다. 야구 게임분야는 컴투스가 1세대 2G폰 모바일 게임 시절부터 뛰어든 주력 분야로, 여전히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보이며 지난 7월까지 야구게임 매출 1위와 스포츠게임 순위 10위권을 유지했다. 지난 4월에는 한 달 매출 100억원 이상을 달성하며 컴투스 호실적에 기여했다.   하지만 더 주목할 게임은 바로 컴투스가 2014년 출시한 ‘서머너즈 워’이다. 컴투스는 해외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약 82%를 차지하는데 이 중 대부분이 ‘서머너즈 워’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올해 6주년을 맞은 서머너즈 워는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수 1억 1700만건, 87개국 게임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등 해외 모바일 게임 시장 내에서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컴투스 관계자는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 19)로 인해 모바일 게임 시장에 활력이 돌면서 자사 게임들의 인기가 더욱 치솟았다”며, “매출 비중이 북미는 87%, 유럽은 69% 이상 큰 폭으로 상승하며 그동안 부진했던 실적을 단번에 역전시켰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서머너즈 워의 인기는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e스포츠 대회인 ‘SWC’와 현지 마케팅 등으로 자사가 꾸준히 투자한 결과가 드러나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며,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우뚝 설 수 있도록 콘텐츠 강화 및 현지화를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컴투스의 3개월간 주가 추이 [자료제공=네이버 증권]   ■ ‘서머너즈 워’의 글로벌 히트 3대 요소/ 장르를 혼합한 높은 콘텐츠 완성도/ 현지화와 마케팅 / 다양한 IP의 활용   ‘서머너즈 워 : 천공의 아레나’는 다른 국내 인기 모바일 게임과 인기 궤도가 다르다. 아시아지역을 중심으로 진출하는 다른 모바일 게임들과 달리 서머너즈 워는 북미와 유럽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있다. 2019년 10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SWC 2019’은 총 상금 21만 달러(약 2억 5000만 원)의 규모로 진행되었다. 월드 결선은 실시간 시청 조회수 125만회를 기록했다. 더불어 지난해 11월 단일 모바일 게임 IP 최초로 매출 2조원을 달성하는 등 사실상 서머너즈 워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인기가 더 많은 셈이다.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는 어떻게 해외시장에서 더 성공할 수 있었을까. 첫 번째는 ‘RPG(역할수행게임)’ 장르와 ‘전략게임’ 장르를 접목한 완성도 높은 콘텐츠이기 때문이다. 서머너즈 워는 기존 RPG게임 특성인 캐릭터 육성뿐만 아니라 여기에 턴제 전략 요소와 실시간으로 게이머들과 경쟁할 수 있는 ‘PvP(유저간 실시간 대전)’ 요소까지 같이 즐길 수 있다.   실제로 서머너즈 워가 e스포츠로 발전할 수 있었던 이유도 RPG와 PvP, 전략적 요소가 다양하게 섞여 있는 덕분이었다. MMORPG가 강세인 한국과 달리 북미와 유럽 등 서구권 게임 시장은 퍼즐, AOS(실시간 전략 게임), FPS(1인칭 슈팅 게임), 시뮬레이션 등 많은 장르에 게이머들이 고루 분포되어 있으며 서머너즈 워는 여러 요소를 게임에 도입함으로써 그들의 니즈를 충족할 수 있었다.   서머너즈 워가 성공할 수 있었던 두 번째 요인은 차별화된 마케팅과 현지화가 있었기 때문이다. 서머너즈 워는 현재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태국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등 약 20개 언어를 서비스하고 있으며 각 언어에 해당하는 커뮤니티도 운영 중이다. 또 게임 출시 이후 로스앤젤레스, 뉴욕, 시카고, 멕시코 시티, 밴쿠버 등 14개 주요 도시에서 28번의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하며 해외 유저들과 소통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세 번째는 서머너즈 워 IP의 다양한 활용으로 게임 자체에 대한 접근성을 높였다는 점이다. 먼저 컴투스는 관련 e스포츠 대회인 ‘SWC’를 매년 개최해오고 있으며 지난해 서머너즈 워의 세계관과 스토리를 이은 애니메이션 ‘프렌즈 앤 라이벌’과 코믹스 시리즈인 ‘서머너즈 워 : 레거시’를 선보였다. 이러한 IP 활용은 게임에 관심이 없는 사람에게 관련 애니메이션과 만화를 통해 서머너즈 워에 대한 인식을 심어줄 수 있고 나아가 신규 유저를 확보하는데 유리한 전략 중 하나이다.   ■ 컴투스 송병준 대표의 '도전정신', 글로벌 모바일 게임시장 장악력 높일 듯    컴투스·게임빌 송병준 대표의 경영 철학은 바로 개척정신이다. 지난 2013년 게임빌이 컴투스를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현재 지분 29.45%를 보유한 최대 주주가 되었다. 2000년 게임빌을 처음 만든 것이 바로 송 대표이다. 그는 ‘피츠넷’이라는 이름으로 1세대 모바일 게임 시장에 뛰어든 뒤 3개월 만에 10만 명 이상의 가입자를 끌어모으며 벤처기업으로서 성공 가도를 달리게 된다. 이후 ‘게임빌’로 사명을 바꾸고 ‘프로야구 시리즈’, ‘놈’, ‘제노니아’ 등 히트작을 내면서 당시엔 생소했던 모바일 게임 시장을 빠르게 점령해 나갔다.   경쟁사였던 컴투스를 인수하면서 양사는 더 큰 시너지를 얻게 된다. 다른 게임 기업들이 한창 PC와 콘솔게임에 주력하고 있을 때 송 대표는 모바일 게임에만 몰두했다. 당시만 해도 스마트폰이 나오기 전인 2G 휴대폰 단말기 세대이고 모바일 게임은 아주 작은 시장이었다. 그러나 송 대표는 재밌으면서도 쉽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모바일 게임을 만들면 승산이 있겠다고 생각해 아무도 모르는 미지의 영역에 뛰어들었다.   이후 컴투스는 스마트폰의 보급과 모바일 게임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에 힘입어 꾸준히 성장해 오다가 2014년 ‘서머너즈 워’를 글로벌 히트시키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유럽 51개국, 아메리카 55개국을 포함한 세계 234개 국가 이용자들이 ‘서머너즈 워’를 플레이 하고 있다. 이 게임의 해외 누적 매출은 전체의 90%를 기록했다. 따라서 컴투스는 모바일 게임으로만 봤을 때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과 넥슨의 ‘바람의 나라 : 연’보다도 더 높은 성적을 기록한 것이다.   송 대표는 10여년 넘게 모바일 게임만 개발함으로써 특화된 경쟁력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문화 상품인 모바일 게임 분야에서 끝장을 보겠다"는 게 그의 소신이다.  글로벌 시장에 대한 송 대표의 강력한 도전정신은 컴투스의 글로벌 모바일 게임시장의 장악력을 높여줄 핵심적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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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9-01
  • [뉴스 속 직업] e스포츠 황제 ‘페이커’ 이상혁,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보다 연봉 높은 3가지 이유
    [뉴스투데이=김보영 기자] 13일 하나은행이 세계적 e스포츠 기업인 SK텔레콤 CS T1 소속 선수 66명에 대한 자산관리 전담팀을 출범시키면서 ‘페이커’ 이상혁 선수의 연봉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66명 중 1위인 페이커의 연봉은 30억원. 여기에 각종 상금까지 더하면 실제 그의 연봉은 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우리나라 프로야구 연봉 1위인 이대호 선수(롯데 자이언츠 소속)의 연봉 25억보다 많은 금액이다.   'e스포츠'는 온라인상의 컴퓨터게임 대회나 리그를 지칭한다. 페이커의 직업은 '프로 게이머'인 셈이다. 1등 프로 게이머가 1등 프로야구선수보다 2배 가까운 연봉을 받고 있는 것이다. 프로 게이머들에 대한 종합자산관리서비를 제공하기로 한 것은 소득과 소비 시기가 불일치하는 직업의 특성을 감안한 조치라고 한다. 이는 역으로 상위층 프로 게이머들은 금융기관이 관리해 줄 만한 소득이 있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젊은 시절에 큰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직업이 프로 게이머인 것이다.   '페이커' 이상혁 선수와 실제 플레이 화면 [그래픽=뉴스투데이]   ■ 이상혁이 이대호보다 부유한 이유?...글로벌 스타 / 한국이 ‘e스포츠’ 종주국 / 'e스포츠’ 산업의 폭발적 성장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로야구 연봉 1위보다 ‘페이커’ 이상혁 선수가 높은 연봉을 받고 있다는 것은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 현상이다. 왜 그럴까.    첫째, 이상혁 선수가 유일무이한 기록을 가진 글로벌 스타이기 때문이다. 이대호 선수가 국내 프로야구 리그의 스타인 것과 대조된다. 이상혁은 ‘리그오브레전드(LOL)’의 국내외 대회 최다우승 기록을 갖고 있다. 월드챔피언십 대회에서 3회 우승, 국내 리그에서는 총 9회 우승했다. 국제전 통상 100승을 달성한 유일한 선수이기도 하다.   e스포츠는 게임 종목별로 이루어진다. 과거에 스타크래프트가 대세였다면, 최근에는 리그 오브 레전드가 최대 시장으로 굳어졌다. 이상혁은 최대 프로게이머 시장의 절대 강자인 것이다.   그는 올해 4월 치러진 ‘2020 롤(LOL) 챔피언스코리아(LCK) 스프링’에서 또 한번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면서 역대 최연소 우승자 타이틀과 함께 최고령 ‘미드라이너’ 자리에 올랐다.   둘째, 세계 e스포츠 시장에서 한국이 종주국으로 자리매김한 것도 그의 높은 연봉 수준에 한 몫을 한다. e스포츠 분석사이트 ‘e스포츠차트’에 따르면 지난 4월 25일 LCK 스프링 결승전을 본 시청자는 무려 1787만명 이었다. 이 중 한국인은 약 70만명이고, 그 외는 모두 외국인 시청자였다. 글로벌 e스포츠 팬들이 세계 대회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의 경기를 보기 위해 한국 리그에 집중한 것이다.   셋째, e스포츠 산업의 폭발적인 성장도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는 이유 중 하나이다. 게임 전문 시장분석업체 뉴주(Newzoo)는 지난해 글로벌 e스포츠 산업 매출 규모는 11억달러(한화 약 1조3천억원)라고 밝혔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매출 규모인 107억달러(한화 약 12조)에 비해 작은 규모이지만 e스포츠 시장은 2018년 32%, 2019년 26.7% 등 매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만약에 이대호 선수가 메이저리그의 스타였다면 당연히 이상혁 선수보다 높은 연봉을 받았을 것이다.   올해는 e스포츠 산업이 더 높이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언택트(비대면) 시대가 도래하면서 온라인 게임 이용과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올 11월 개최될 ‘한·중·일 e스포츠 국가대항전’을 포함한 다양한 e스포츠 리그와 관련 콘텐츠들이 계획되어 있다.   '2020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결승전에서 이상혁 선수가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모습과 '2020 LCK 스프링'에서 경기중인 이상혁 선수 [사진제공=라이엇게임즈 / SKT T1] ■ 선생님과 아버지의 지지 아래 학교 중퇴, 프로 게이머 선택 / ‘페이커’의 한 달 지출은 20만원 / "은퇴 후 기부하고파”   이상혁 선수는 1996년 5월 7일 서울 출생이다. 올해로 만 24세이다. 마포고등학교 2학년 재학시절, 선생님과 아버지의 지지 속에 학교를 중퇴 후 18세에 LCK 스프링 시즌에 데뷔했다. 학교와 가정이 이상혁은 게임에 미친 문제아로 비난하는 대신에 '게임 영재'임을 알아 본 셈이다.      이후 현재까지 이적 없이 T1 소속으로, 압도적인 기량과 경기력을 뽐내며 세계적인 선수가 되었다. 관련 기록으로는 ‘롤드컵(League of Legends World Championship)’ 3회 우승과 ‘Mid-Season Invitational(MSI)’ 2회 우승을 포함한 총 우승 21회, 준우승 8회, 주요 MVP 5회 선정이 있다.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 스타’에 출연했던 페이커는 “월 20만원 정도만 쓴다”, “은퇴 후 번 돈을 기부하고 싶다”고 밝혀 수십억 대 수입을 올리는데 비해 검소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페이커는 지난 2월 재계약을 체결하면서 T1의 공동 주주(파트 오너)가 되었다. 선수 생활 이후에도 회사 경영자(임원)로 남아 e스포츠 선수 양성에 힘쓸 예정이다. e스포츠 팬들은 앞으로 지도자로서 그리고 경영자로서 또 다른 그의 행보에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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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8-16
  • [CEO리포트] 위기를 기회로 바꿔온 윤성태 휴온스글로벌 부회장, '제네릭'서 '신약' 기업으로 진화 중
    [뉴스투데이=강소슬 기자] 휴온스글로벌 대표이사인 윤성태(56) 부회장이 이끄는 휴온스그룹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악재 속에서도 빠르게 발전해 진보해나가는 기업이다. 윤 부회장은 창립자인 선친 윤명용 회장이 작고할 당시인 1997년 부도위기에 몰려 연매출 60억원을 기록했던 휴온스를 현재 8개의 자회사와 손자회사를 거느린 중견 제약사로 키웠다. 지난 해 매출액은 4494억원을 기록, 23년 만에 매출액을 75배로 키우는 놀라운 경영 성과를 이뤘다. 휴온스그룹은 보수적인 국내 제약업계에서 드물게 나타나는 M&A(인수·합병)로 성장한 곳으로, 윤 부회장은 위기 속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 기회로 바꾸는 경영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윤성태 휴온스 글로벌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휴온스글로벌 / 그래픽=뉴스투데이]   ■ 1997년 부도위기 몰렸던 휴온스, 23년 만에 매출 75배로 키워   지난해 지주회사인 휴온스글로벌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4494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 매출은 3786억 8700만원이다.  올 1분기 매출액도 1166억 2300만원에 댤해 성장세를 멈추지 않을 기세이다.   영업이익도 늘어나고 있다. 2018년 679억 6400만원에서 지난 해 729억 1200만원으로 상승했다. 올 1분기 영업이익은 189억 100만원이다.   휴온스그룹 실적을 이끌어가는 주력기업은 물론 의약품 전문기업인 휴온스(대표 엄기안)이다. 휴온스의 2018년 3285억 9500만원에서 2019년 3650억 1800만으로 늘었다. 영업이익도 425억 5100만원에서 483억 9700만원으로 증가했다. 올 1분기의 경우 매출은 945억 7700원, 영업이익은 113억 8600만원이다.  윤 부회장은 제약업계에서 ‘M&A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휴온스글로벌을 중심으로 8개의 자회사와 손자회사를 거느린 지배구조를 완성할 수 있었던 것도 성공적인 M&A 덕분이다. 윤 부회장은 공격적인 경영활동을 통해 휴온스그룹을 키워냈다. 신제품을 꾸준히 출시하고, M&A를 통해 필러와 건강기능식품 등 수익성이 높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적극적으로 발굴했다. 그야말로 위기를 기회로 만든 것이다. 성공적인 M&A로 현재 휴온스그룹은 제약과 소비재를 아우르는 헬스케어 사업을 추구하고 있다. 안정적으로 그룹을 이끌어 나가는데 윤 부회장의 뛰어난 인재 중용 능력도 한몫했다. 이는 휴온스그룹을 움직이는 계열사 대표들을 보면 알 수 있다. 계열사마다 주력사업과 각 계열사 수장들의 커리어, 전문성은 정확히 일치하지만, 관 출신 인사도 가리지 않고 있다. 이는 선친의 경영철학인 인화(人和) 중심 경영의 영향이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 '제네릭 중심'에서 '신약' 중심으로 진화 중/보툴리눔 톡신 'HGB1-001'와 안구건조증 치료 개량 신약'HUC2-007'이 기대주    윤 부회장은 휴온스의 사업구조를 '합성의약품 복제약(제네릭)' 에서 '신약' 중심으로 진화시키는 혁신을 추진중인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경영인인 엄기안 휴온스 대표가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휴온스는 최근 10여년 동안 제네릭을 개발해 판매하는 데 주력해왔다. 안구건조증 치료제 카이닉스3(2013년 개발), 고혈압 치료제 베실살탄정(2015년 개발), B형간염 치료제 휴리어드정(2017년 개발), 항응고제 아피퀴스정(2018년 개발), 항당뇨제 리나디포정(2019년 개발) 등이 휴온스의 대표적인 제네릭이다.   그런데 지난 2015년을 기점으로 바이오 의약품, 합성 신약 및 개량신약 등 연구개발(R&D)쪽으로 무게중심을 이동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해 4월 보툴리눔 톡신  '리즈톡스' 개발을 완료해 그 해 6월 시장에 출신한 것이 그 신호탄이라는 평가이다. 리즈톡스는 국내 4번째 보툴리눔 톡신이다.    이어 눈가주름,상지근육경직, 미간주름, 양성교근비대증을 치료하는 생물의약품들이 임상 단계에 있다. 이들은 모두 2017년부터 2020년 사이에 연구개발이 시작됐다.    특히 미간주름, 눈가주름, 상지근육경직, 양성교근비대증 등의 치료효과가 있는 생물의약품인 'HGB1-001'은 보툴리눔 균주를 추출해 정제 순도가 높은 보툴리눔 톡신을 제조하는 것이다. 올해 시장규모가 50억 60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연평균 9.2%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경쟁자는 대웅제약,메디톡스, 한국엘러간 등이다.   합성의약품의 경우, 간질환과 심부전에 대한 신약을 2018년과 2019년에 개발하기 시작했다. 안구건조증, 항구토제, 항당뇨병, 알러지성결막염 등 5건의 합성신약도 개발중이다.   이중 안구건조증 치료 개량신약인 '나노복합점안제HUC2-007'은 2015년부터 개발을 시작, 지난 5월 국내 임상 3상을 완료하고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나노복합점안제는 항염효과를 내는 ‘사이클로스포린’과 눈물막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는 ‘트레할로스’를 결합해 만든 개량신약이다. 기존 안구건조증 치료제들의 경우 사이클로스포린, 히알루론산 등 단일성분으로만 구성돼 있었지만, 휴온스는 나노복합점안제를 통해 안구건조증 치료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을 세웠다. 현재 안구건조증 치료제 시장 규모는 국내 3000억원, 글로벌 약 5조원으로 추정된다.    3개월 간 휴온스글로벌의 주가 지수 [사진=네이버 홈페이지 캡쳐]   ■ 코로나19 악재를 위기로 전환시켜, 진단키트 제품군 완성 윤 부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위기 속에서도 코로나19 진단키트 제품군을 완성하며 또 한 번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  윤 부회장은 “위기의 순간에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전 세계 경제 상황이 언제 다시 좋아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현상 유지만 해서는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휴온스는 지난 3월 분자진단 전문기업 젠큐릭스의 유전자증폭(RT-PCR) 진단키트를 도입해 국내외 판매를 시작했으며, 휴메딕스는 지난 5월 코로나19를 10~15분 이내에 감지하는 항체진단키트를 생산해 지난달 감염 초기 환자도 검사할 수 있는 항원진단키트 판권을 바이오노트로부터 확보했다. 휴온스그룹은 지난 6월 핵심 자회사인 휴온스와 휴메딕스를 통해 지난달 유전자증폭, 항체진단, 항원진단 등 코로나19 자체 진단키트 제품군도 완성했다. 관련 제품들을 통해 해외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외에도 휴온스그룹의 멸균·감염관리 자회사인 휴온스메디케어도 주목받고 있다. 휴온스메디케어의 살균 소독제 매출은 코로나19가 시작된 지난 1월 전년 동기 대비 350% 이상 급증했다.  영국 정부에도 의료용 손 소독제 ‘휴스크럽’을 수출하며, 휴온스글로벌의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166억원과 18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1%와 6.5% 증가한 수치다.   윤성태 휴온스 글로벌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휴온스글로벌 / 그래픽=뉴스투데이]   ■ 윤성태 부회장의 3가지  경영철학, 선친에게 물려받아/78명의 직원에게 손편지 쓰고 부도위기 정면돌파  휴온스글로벌은 국내 10위권 제약 전문기업으로 약 300개 의약품에 대한 다양한 품목 등록을 보유하고 있는 휴온스의 지주회사로 1965년 ‘광명약품공업사’로 설립됐다. 1987년 법인기업으로 법인전환 후 성장 가도를 걷다 2003년 ‘휴온스’로 상호를 변경했다.  2006년 12월 코스닥 시장에도 상장했으며, 현재 그룹사로는 휴온스를 비롯 휴메딕스, 휴베나, 휴온스메디케어, 휴온스내츄럴, 파나시, 휴온스네이처가 있다. 윤 부회장은 '품질경영'과 함께 직원 간의 신뢰가 있는 '신뢰경영', 고객을 감동시키는 '고객감동경영'이라는 3가지 경영이념을 가지고 휴온스그룹을 이끌어 오고 있다. 이는 선친인 윤 회장이 1965년 창업 당시부터 사람들 간의 화합(인화)을 강조한 선친의 경영철학을 계승하고 실천하는 것이다. 윤 부회장은 1964년 출생으로 인창고등학교를 졸업 후, 1983년 한양대 산업공학 학사를 취득하고 2006년 한양대 공학대학원 프로젝트관리학과 석사를 마쳤다. 윤 부회장은 카투사 제대 후 제약 산업과 상관없이 본인의 능력으로 1989년 한국IBM에서 사원으로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당시 국내에 자리 잡지 못했던 ‘주 5일 근무제’를 한국IBM에서는 운영하고 있었다.  윤 부회장은 “워라밸이란 개념이 없던 시절 한국 IBM에서 입사 동기들과 화합하고 주말에 가족들과 캠핑하러 다니곤 했는데 지금도 즐거운 추억으로 손꼽힌다”고 말했다. 이때의 경험은 직원들의 복지와 직원 간의 신뢰를 소중히 하는 신뢰경영을 하는 데 큰 도움을 줬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후 아버지 윤 회장의 갑작스러운 부름을 받고 1992년 광명약품공업에 입사하게 된다. 오너 2세라 고위직으로 바로 시작할 수 있었지만, 윤 부회장은 당시 대리급으로 직급을 받았다. 실제 당시에 윤 부회장이 하던 일은 막내 직원이 담당하는 허드렛일로 알려져 있으며, 시설투자로 자금 사정이 좋지 않은 탓에 급여도 절반가량으로 줄었다고 한다. 윤 부회장의 입사 이후 회사 상황은 쉽게 나아지지 않았고, 1997년 윤 회장의 건강이 악화되어 작고한 뒤 갑작스레 윤 부회장은 부도위기에 처한 회사를 맡게 된다.  이듬해 발생한 IMF 금융위기가 발생하고, 연매출에 맞먹는 자금을 투자한 화성공장에도 화재가 나는 악재가 발생했지만, 윤 부회장은 그 위기 속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윤 부회장은 당시 78명의 직원에게 “어려운 상황이지만 회사를 살리기 위해 함께 뛰고 이겨내자”는 내용의 손편지를 써서 보냈다. 윤 부회장이 임직원이 단결하자 화성공장은 화재 후 6개월 만에 재가동하는 성공하는 놀라운 성과를 보였다.  윤 부회장은 직원 간 신뢰를 강조한 사람 중심의 따듯한 기업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피인수 기업 인력 또한 한 가족으로 보고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해 왔으며, 경영권 이전 과정에서 분쟁이 발생할 소지를 최소화하고 기존 임직원들의 권리와 고용 등을 보장해 왔다. 휴온스가 지주사 체제를 완성하기에 앞서 수차례 M&A를 단행했지만, 임직원 고용 승계 및 합병 후 통합(PMI) 과정에서 잡음이 나지 않았던 것도 이와 같은 경영철학이 뒷받침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윤 부회장은 본인의 성장 경험을 세 아들인 윤인상, 윤연상, 윤희상 씨와 공유하기를 원하며 휴온스그룹의 새로운 미래를 그려가고 있다. 현재 윤 부회장의 아들들도 본인이 걸어왔던 길처럼 임원이 아닌 실무 인력으로 배치해 회사를 경험하도록 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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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8-13
  • [CEO리포트] 수천억 투자로 '독자경영'성공한 김영진 한독 회장,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날개 달다
    [뉴스투데이=안서진 기자] 한독은 지난 1954년 창업한 중견 제약회사다. 국민 소화제 ‘훼스탈’, 관절염 치료제 ‘케토톱’, 구내염 치료제 ‘알보칠’ 등으로 유명하다. 국내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진 한독은 지난 2015년부터는 국내를 넘은 글로벌 토탈헬스케어 기업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김영진 한독 회장 [사진제공=한독 / 그래픽=뉴스투데이]   한독을 이끄는 사람은 바로 창업주 2세인 김영진(64) 회장이다. 한독 창업주인 고(故) 김신권 한독 명예회장의 둘째 아들이다. 김 명예회장은 전쟁 이후 국내 제약업계의 기반을 닦은 1세대 창업주다. 6·25전쟁 피난길에 약을 팔던 ‘약재 장수’ 로 출발해 한독의 터전을 닦았다. 김영진 회장은 70여년 동안 약업 외길 인생을 걸어온 김 명예회장의 유지를 받들어 '존경받는 기업' 만들기를 목표로 삼고 있다.   ■ 코로나19 속 '강한 기업' 면모, 2분기 영업이익 전년 동기 대비 14.52%증가/ 수천억 투자한 M&A효과 가동 시작   김영진 회장은 '한독'을 위기에 강한 기업으로 만들었다. 수십년 간 합작해온 외국계 제약사로부터의 독립을 선언하고 제약바이오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을 통해 자생력을 키워왔다. 한때 적자를 기록하는 등 위기 징후를 보였으나, 김 회장의 통찰력은 주효했다. 주력인 제약바이오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안정적인 성장 가도 위에 올려놓을 수 있었다.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속에서 국내 제약사들이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희비가 교차하고 있지만, 한독은 유한양행, 종근당 등과 함께 실적 개선을 이뤄낸 제약사 반열에 올랐다. 1분기보다 2분기 실적이 더 좋다.   한독은 올해 2분기까지의 잠정 매출액 2350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17% 늘어난 수치다. 2분기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7.29% 증가한 1210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4.52% 증가한 153억 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은 49.55% 증가한 88억 원으로 대폭 개선됐다. 한독의 영업이익은 지난 2012년 86억 원에서 2013년 75억 원 등으로 감소하다 지난 2017년에는 19억 원의 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2018년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지금까지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는 중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된 한독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3년(2017~2019)간 매출액은 4179억, 4467억,4730억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영업이익(손실)도 18억 7100만원 적자에서 220억 8100만원으로 흑자전환 한 뒤  274억 6700만원으로 증가세를 유지했다.    이와 관련 한독 관계자는 “지난 2012년 말 외국계 제약사 사노피와의 합작 관계를 정리하고 2013년부터는 사업다각화 및 오픈이노베이션에 투자를 많이 했다”면서 “5~6년 정도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큰 투자를 많이 하다 보니 2017년 즈음에는 한참 영업이익 매출액 성장세가 낮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2017년까지는 사업상 어려운 부분이 있었지만 이후에는 투자의 결실을 맺는 중이라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독의 2분기 실적을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건강기능식을 제외한 전문의약품, 일반의약품, 메디컬 디바이스 등 전 사업부가 고른 성장을 보였다. 매출의 60% 비중을 차지하는 전문의약품 부문은 당뇨 및 희귀질환 주력제품 성장과 신제품 효과를 봤다. 다만 건강기능식품 부문만 매출액이 15억 원으로 전년 대비 56.6% 감소했다. 건강기능식품 중 가장 큰 매출을 차지하는 숙취해소제 ‘레디큐’의 판매 부진으로 분석된다. 한독 관계자는 “숙취해소제 레디큐는 숙취해소제 최초로 면세점에 들어갈 만큼 중국인들에게 인기가 많았다”면서 “중국인들이 국내 여행 왔을 때 대량으로 구매해갔는데 아무래도 코로나19 영향으로 하늘길이 막히다 보니까 수출 및 면세점 매출 악화로 판매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한독은 오는 3분기에도 실적 전망이 밝다. 파스퇴르 백신 6종, 알츠하이머 치매치료제 엑셀론, 간질약 트리렙탈 등이 새로 도입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3개월 간 한독의 주가 변동추이 [자료=네이버증권]   ■ 김영진 회장, 사노피아벤트스와의 48년 합작관계 청산 / 수백억원 규모 M&A 거듭 / 오픈이노베이션으로 사업다각화  한독은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인수합병(M&A) 대표 주자 중의 하나로 꼽힌다. 지난해에도 총 5개 기업에 지분을 인수하거나 투자를 결정했다. 지난해 결정한 투자금만 450억 원에 달한다. 사실 한독이 공격적인 M&A 행보를 보이는 것은 지난 2012년 외국계 제약회사 사노피아벤티스와 48년 만에 합작 관계를 청산하면서부터다. 지난 2006년부터 김 명예회장의 뒤를 이어 한독을 이끌어오고 있는 김 회장은 2012년 '독자 경영'을 선언했다. 그러나 그가 독자 경영을 선언한 뒤 곧바로 위기가 찾아왔다. 정부의 약가 인하 등으로 의약품 사업의 수익성이 크게 떨어지면서 한독의 매출 성장세가 대폭 꺾이게 된 것이다. 이때 김 회장이 꺼낸 카드가 바로 ‘M&A’다. 김 회장은 M&A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2012년 340억 원을 투자해 국내 바이오 벤처 제넥신을 인수했다. 그 뒤에도 그는 지난 2013년 235억 원을 투자해 한독테바 합작법인을 세우는가 하면 태평양제약의 제약사업 부문을 635억 원에 인수하기도 하는 등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M&A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외에도 한독은 오픈이노베이션에 주력하고 있다. 한독은 오픈 이노베이션 방식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찾는 것은 물론 부족한 파이프라인 가치를 보완하기 위한 전략으로 활용하고 있다. 한독은 지난해에만 국내·외 제약바이오사 10곳에 투자를 진행했다. 오픈이노베이션이란,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과 아이디어를 외부에서 조달하는 한편 내부 자원을 외부와 공유하면서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것을 의미한다. 기술이나 아이디어가 기업 내외의 경계를 넘나들며 기업의 혁신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다.     ■ 김영진 회장의 경영철학은 '투명 경영'과 '신뢰 경영' / 존경받는 직업 희망한 선친의 유지가 '한독 정신' 김 회장은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경영학 학사, 인디애나대학교 블루밍턴캠퍼스 켈리비즈니스스쿨 석사를 마쳤다. 그는 지난 1984년 한독약품 경영조정실 부장을 거쳐 1991년 경영조정실 전무이사, 1992년 대표이사 부사장, 1996년 대표이사 사장, 2002년 대표이사 부회장을 맡다 2013년부터 한독 대표이사 회장직을 맡고 있다. 김 회장의 경영 철학은 ‘투명 경영’, ‘신뢰 경영’이 두 가지 키워드로 요약된다. 사실 김 회장의 이러한 경영 철학은 아버지 김신권 명예회장 때부터 이어져 내려온 창업 정신이다.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던 김 명예회장은 돈이 없어 학업을 포기한 뒤 장사를 시작하면서 항상 바쁘게 발로 뛰고 남보다 낮은 위치에 있었다. 이런 경험 탓에 김 명예회장은 아들인 김 회장이 항상 고객에게 머리를 숙여가며 낮은 자세로 경영을 하는 경영인이 아닌 교수나 의사처럼 남들에게 존경받을 수 있는 직업을 갖기를 희망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의 기대와 달리 사업에 관심이 있던 김 회장은 아버지의 뒤를 따르길 희망했다. 김 명예회장은 한 가지 조건을 달았다. 그는 김 회장에게 “네가 신뢰, 노력, 투명경영을 마음에 새기고 상도를 지켜 한독약품을 경영해서 사회에서 존경받는 기업체를 만들 수 있겠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김 회장은 “아버님 말씀대로 꼭 실천하고자 결심하고 말씀드립니다”고 답변했다. 그때의 다짐 이후 그는 실제로 신뢰를 바탕으로 한 기업의 ‘투명 경영’, ‘신뢰 경영’을 이어가는 중이다. 이러한 그의 노력은 대내외적으로도 이미 인정을 받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해 대한민국 최우수경영대상 윤리경영 부문 수상을 한 데 이어 지난달 1일에는 독일 정부로부터 십자공로훈장을 받았다. 특히 이번 수훈은 김 명예회장에 이어 2대 째 독일 정부로부터 훈장을 받아 큰 의의가 있다.   한독의 주가는 최근 3개월 동안 2배 가까운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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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8-10
  • [미래직업 인터뷰(19)] ‘캐디혁명’ 꿈꾸는 ‘아이캐디’ 김부경 대표, 올해 정규직 캐디 1000명 만든다
    4차산업혁명시대에 기존 직업에 종사하는 인간은 ‘상실 위기’에 봉착해있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차 등의 미래산업 종사자들이 ‘신주류’가 되고, 산업화시대의 직업들은 소멸된다는 예측에 반론을 제기하는 사람은 없다. 그렇다면, 미래 주류직업의 실체와 인재상은 무엇일까. 뉴스투데이는 신주류 직업 종사자들을 만나 이 같은 의문에 대한 대답을 들어본다.<편집자 주> ▲김부경 아이캐디 대표가 서울시 종로에 위치한 아이캐디 사무실에서 본지와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변혜진] [뉴스투데이=변혜진 기자] “패러다임 전환은 작은 움직임에서 출발합니다. 골프장 캐디의 정규직화, 이 작은 움직임이 산업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나비효과가 될 것입니다.”   아무런 신분 보장을 받을 수 없는 ‘개인사업자’인 골프장 캐디를 정규직으로 만든다는 혁신적 발상을 실천에 옮기고 있는 아이캐디의 김부경 대표(57)는 지난 7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뉴스투데이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다.   최근 특수고용직(특고직) 고용보험 의무화 법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골프장 캐디의 처우에도 큰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아이캐디’가 국내 골프산업의 한 축이 된다면, 특고직 고용보험 의무화는 캐디들에게 의미가 없어진다. 캐디는 4대 보험을 적용받는 전문직업인으로 채용한다는 게 아이캐디의 원칙이기 때문이다.   캐디는 골프 산업에 종사하는 직군 중 하나임에도 정식 직업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18홀 혹은 36홀에 달하는 개별 골프장의 홀별 특징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서로 다른 고객들의 골프채를 정확하게 구별해서 전달하는 등 상당한 숙련과 전문성을 요구받는 게 캐디의 직무이다.   더욱이 까다로운 고객들의 심리를 파악해서 적절하게 대응해야 하는 ‘감정노동’의 수준도 대단히 높다. 전문적인 직업으로 인정받는 게 순리라고 볼 수 있다. 이 같은 발상이 아이캐디 사업의 단초가 됐다.   ‘아이캐디’는 올해 첫 출범했다. 물론 비즈니스 모델은 캐디의 정규직화·전문직화를 선도하는 ‘캐디 아웃소싱 업체’이다. 단순히 골프장에 인력을 파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업무범위와 처우 등 일하는 방식까지 사전에 협의해 캐디의 고용환경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김 대표는 인터뷰 내내 확신에 찬 표정과 어조로 정규직화를 비즈니스 모델로 착안하게 된 배경, 사회경제적 효과, 수익모델, 향후 비전 등에 대해 설명했다.   제주 타미우스 제휴 미팅 겸 라운딩 사진[사진제공=아이캐디] ■ 골프장 재산세 환급 사업으로 골프산업 첫발 / 캐디의 근무환경 및 양성교육의 한계 보고 ‘아웃소싱 사업’ 착안   김 대표는 전자공학을 전공한 공학도다. 현대전자연구소의 통신 부문 개발 팀장으로 일하면서 하나의 프로젝트를 위해 인력과 업무를 배분하고 아이디어를 통합(merge)하는 일을 끊임없이 해왔다.   이후 ‘한국경영전략’ 정창훈 대표와 함께 기업 컨설팅을 시작했다. 김 대표는 이곳에서 골프장 재산세 환급 사업을 하면서 골프산업에 첫 발을 내딛었다.   김 대표는 캐디 아웃소싱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골프장 실사를 하면서 캐디의 열악한 근무환경을 직접 접하게 됐다”며, “분명 캐디는 필수불가결한 존재인데도 관리되지 않고 대우받지 못하는 걸 보면서 이들과 함께 잘 할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수백개의 골프장을 고객으로 삼아서 영업과 마케팅을 하면서 또 다른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얻어 실천에 옮긴 것이다.   김 대표는 캐디 수급 문제에 주목했다. 현재 국내에서 4만 명이 넘는 캐디들이 활동하고 있음에도 골프장에는 캐디가 끊임없이 부족하다. 중도에 일을 그만두고 이직하는 캐디가 많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그 원인을 캐디 양성업체의 한계에서 찾았다. 그는 “캐디 양성소에서 통상적으로 교육비·식비·기숙사비 등 한달에 160~200만원을 받으면서 캐디 이론·실무 교육을 제공한다”며, “문제는 이들 업체가 캐디들을 골프장에 취업시켜주지만 이후 지속적인 관리를 못 한다는 점이다”고 말했다.   양성소에서 받은 교육은 실전에서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 한다. 캐디가 일하게 되는 골프장의 홀 구조·특징 등이 제각각이다. 골프장에 취업하면 새로 파악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더욱이 캐디의 업무 역시 생각보다 단순하지 않다. 고객 스타일에 따라서 골프채를 다 외워야 하며 거리를 측정하고 로스트 볼을 찾아줘야 한다. 여기다 미숙한 업무 능력에 불만을 제기하는 고객으로부터 인신 공격이라도 당하게 되면 차라리 그만두는 것이 더 편한 선택지가 된다.   김 대표는 “중도하차하는 캐디 비율이 거의 50~70%다”면서, “양성소에서 온 캐디들이 제대로 정착하지 못하면서 캐디라는 직업에 관심을 가졌던 사람들에도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주는 경우가 많다”고 현실을 꼬집었다.   ■ 3개 골프장과 MOU체결·취준생에게도 신직업으로 제시 / 고용위기 항공사 측과도 접촉 / 티칭프로급의 전문 캐디 양성 추진   캐디의 정규직화 및 전문직화가 이 같은 복잡한 문제들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게 김 대표의 주장이다. 아이캐디가 캐디들이 개별 골프장에서 직면하게 되는 다양한 문제를 상담하고 대안을 마련해주는 역할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나아가 “캐디의 정규직화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면서 “캐디라는 직업에 대한 낮은 수준의 사회적 인식을 제고해 고용을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캐디들은 현재 99%가 소득세를 내고 있지 않은데, 정규직으로 전환되면 납세의무를 제대로 이행하게 될 뿐 아니라 4대보험·퇴직금·안정된 급여 등을 보장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3개의  골프장과 양해각서(MOU)를 체결, 소속 캐디들을 고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아이캐디는 기존 캐디는 물론 실직 위기에 있거나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청년층에도 이를 어필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캐디는 평균연봉이 4000만원을 넘는다”면서 ”전문성이 없으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이를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충분히 전문화 한다면 고소득 직종으로 각광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항공사 인사팀과도 컨택 중”이라며, “항공업계에서 대거 발생할 수 있는 실직 청년들에게도 캐디의 정규직 타이틀이 크게 다가올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또한 아이캐디는 ‘스포츠어드바이저’ 캐디 양성을 통해 캐디의 전문직화를 도모하고 있다.   김 대표는 “실력에 비해 타수를 줄이지 못하는 골퍼들에게 스포츠어드바이저 캐디가 프로 골퍼들이 조언해주는 것처럼 원포인트 지도를 제공할 방침”이라며, “골퍼 입장에서도 티칭프로를 고용하는 것보다 좀 더 차별화 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현재도 외국어 등을 전문적으로 하는 지명 캐디 등이 있지만 그 보다 한 차원 업그레이드된 전문 캐디를 양성하겠다는 것이다.   아이캐디 1기 교육과정 수료 모습[사진제공=아이캐디]   ■ 캐디피는 고스란히 ‘보전’하고 4대보험 등 제공 / “정규직화된 캐디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패러다임 전환”   아이캐디 사업의 가장 큰 설득력은 캐디피에 손대지 않는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캐디가 한달에 400만원의 수입을 올린다면, 거기서 수수료를 떼는 등의 이윤을 취하지 않는다. 캐디들이 가장 큰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골프장 고객으로부터 받는 캐디피를 고스란히 ‘월급’으로 보전받고, 추가로 4대 보험과 다양한 문제 해결 등과 같은 보너스를 받게 된다면, 아이캐디의 고용제안을 거부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대신 근로기준법에 준하여 일주일 40시간, 탄력적으로 52시간의 범위 내에서 기본급이 산정된다. 기본급은 22게임(250만~260만원)을 기준으로 나간다. 캐디가 35게임을 뛴다면 나머지 13게임은 기본급이 아닌 인센티브로 나오는 구조다.   따라서 캐디의 능력과 역량에 따라 35~40게임까지 뛸 수 있으면 연봉 5000만원까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근무 일수도 유연하다. 비수기 때 근무 일수가 적으면 유급휴가를 쓰는 등 자유롭다. 성수기 때 더 일했으면 월급도 가불처럼 땡겨받을 수 있다.   김 대표는 “기존 골프장 캐디뿐만 아니라 취업준비생, 고용위기에 처한 직군의 종사자 등이 새로운 대안적 직업으로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캐디의 정규직화를 추진하는 게 목표”라면서 “IT기술의 혁신 없이도 4차산업혁명시대의 패러다임 전환은 가능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아이캐디는 정규직 캐디 내에서도 조장 캐디, 캐디 마스터 등 직급 체계를 정립해 캐디들의 지속적인 관리를 지원할 방침이다.   김 대표는 “현재 캐디들은 소속감이나 공동체의식이 없지만 향후 아이캐디 출신 캐디들이 많아진다면 서로 도우면서 정착을 돕게 될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더해 캐디들의 노동 3법을 보장하고 지속적인 소통을 이어가는 등의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 대표는 “캐디 300명 당 1인의 대표자급 위원을 선출해서 경영회의에 함께 참여할 예정”이라며, “탁상공론이 아니라 실제 필드의 생각을 듣고 경영내용을 투명하게 필드에 내려보낼 수 있는 선순환 소통 창구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 고용보험·고용창출 지원금 등 정부지원과 금융권·앱 광고 제휴 등을 통한 수익 창출   아이캐디는 캐디피에 수수료를 떼지 않는 대신 다양한 정부지원 및 영업채널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고용보험 제공을 통해 관련 비용을 정부에서 50% 지원 받고, 고용창출 지원금을 받는 등으로 비용을 충당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금융권과의 제휴도 가시화 되고 있다. 농협카드와 우리카드에 아이캐디 제휴카드를 만들어 캐디들이 일정 금액을 해당 카드로 결제하도록 하는 구조다. 아이캐디는 카드 발급 수수료를 받게 된다.   캐디 예약제 어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여러 기업들의 광고 제휴도 받을 예정이다.   김 대표는 “현재 캐디들은 공식적인 이력이나 근무경력 없이 활동하고 있다”며, “캐디들의 경력·이력·장점 등의 빅데이터를 제공하는 앱을 통해 고객의 선택권을 다양화하고 광고 수익을 확보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향후 경쟁업체의 등장 여부와 관련해 “자유 경쟁사회에서 경쟁자가 없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캐디 아웃소싱 사업은 아이캐디가 선도했지만 우리보다 더 나은 비즈니스 모델이 나오게 되면 골프산업 전체가 발전할 수 있고, 그것이 패러다임 전환에 따라오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아이캐디는 올해 1000명의 정규직 캐디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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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8-09
  • [재계 현장에선] 창사 70년 - 현대차 복귀 10년, 주목받는 박동욱 현대건설 사장의 ‘그레이트 리더십’
    [뉴스투데이=이상호 전문기자/최천욱 기자] 올해로 창사 70주년을 맞은 현대건설은 현대그룹 창업주 고 정주영 회장의 영혼이 담긴 회사다. 정주영 회장과 현대그룹은 현대건설을 모태로 자동차·조선업으로 영역을 넓히면서 대한민국이 세계 10위 경제대국으로 도약하는데 주춧돌을 놓았다.   정몽구 회장에 이어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이끄는 현대자동차그룹은 자동차 중심의 종합 모빌리티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지만 현대건설은 현대그룹의 적장자(嫡長子) 기업으로서 상징성이 큰 회사다. 10년 전인 2011년 4월 현대자동차그룹이 10년 간 채권단 관리를 받고있던 현대건설을 인수한 이유이기도 하다.   박동욱 현대건설 사장 [그래픽=뉴스투데이]   현대건설 CEO, 박동욱 사장은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신임이 두터운 그룹 재무통 출신이다. 1988년 현대건설로 입사했지만, 현대차에서 잔뼈가 굵었고 2018년부터 현대건설의 경영을 맡고 있다.   ■ ‘단군이래 최대 재개발사업’ 한남3구역 수주로 ‘잭팟’   취임 3년 차를 맞은 현대건설 박동욱 사장이 올해 최대 규모의 정비사업을 수주, ‘잭팟’을 터뜨렸다. 서울 용산 한강변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의 시공사로 최종 선정된 것. 총 사업비 약 7조원, 공사비만 1조9000억원 규모로 단군 이래 최대 재개발 사업으로 불리면서 대형 건설사 간에 치열한 수주전이 펼쳐졌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은 올 상반기 수주고 3조원을 돌파하게 됐다. 한남3구역의 수주에 따라 현대건설은 앞으로 전개될 한남2구역, 4구역, 5구역 뿐 아니라, 수도권과 지방 등 재건축·재개발 수주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계에서는  “강북은 현대건설, 강남은 삼성물산으로 정비사업의 양축이 형성됐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박동욱 사장은 올해 현대건설의 경영비전을 ‘2020 Great Company 현대건설’로 정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인적 경쟁력 제고(Great People), 선진 기업문화 구축(Great Culture), 준법·기술경영(Great Value) 등 3대 핵심가치를 제시했다. 또 수익형 중심의 내실경영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하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현대건설은 대한민국 건설산업을 대표하는 상징성이 있다. 이를 소명의식으로 받아들이고 사회적 기준을 철저히 준수하는 준법경영과 더불어 건설업의 이미지 개선과 최첨단 정보화시대에 생존하기 위한 스마트 기술개발 또한 현대건설이 앞장서야 할 과제다.   ■ 올해 수주목표 25조원, 양질의 프로젝트 수주 전략 추진 건설업은 어떤 산업보다 수주로 승부를 보는 업종이다. 박동욱 사장과 현대건설은 올해 수주목표를 25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3.5% 정도 올려잡고 경쟁력 강화를 통한 양질의 프로젝트 수주 전략을 추진 중이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연초 카타르 루사일 플라자 타워 PLOT 3,4(약 1조2000억원)와 파나마 메트로 3호선(약 1조7000억원), 알제리 복합화력 발전소(약 6740억원), 싱가포르 풍골 스포츠센터(약 1900억원 규모) 수주를 포함해 3조8000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해외수주의 탄력을 받기위해 ▲설계·수행·원가 등 EPC 경쟁력 강화 ▲경쟁력 우위 공종 집중 ▲시장 다변화 전략 등을 추진중이다. EPC 기본 경쟁력 제고로 양질의 프로젝트를 수주해 수익성 중심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고급 설계인력 확충 및 외주·구매 역량을 강화해 입찰 경쟁력을 높여 지속성장 가능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 ‘박동욱號 3년’… 매출·영업익 호조, 재무건전성 상향   박동욱 사장은 이번 한남3구역 수주를 통해 다시 한번 현대건설의 재무안정성 기여에도 앞장설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월 회사채 발행 시 1500억원 모집에 모두 6500억원의 투심을 이끌어내면서 재무건전성을 입증 받았고, 회사채 발행금리 역시 역대 최초로 1%로 진입하는 기록을 세웠다.   실제로 5년물 만기의 회사채 1200억원 규모와 장기물인 7년물의 300억원 규모 수요예측에서 각각 5100억원과 1400억원의 수요가 몰렸다.   여기에 약 2조5860억원 규모의 풍부한 현금과 현금성 유동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단기금융상품(예금 등) 자산까지 포함하면 약 4조3000억원에 달하는 자금 유동성을 보유하게 됐다. 특히 매출 및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증가해 수익성 중심의 내실경영이 결실을 맺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1분기 매출 4조589억원, 영업이익 1653억원, 당기순이익 1965억원을 장점 기록하는 등 매년 신기록 행진 중이다. 신규 수주액 역시 9조93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42% 급성장을 이끌었다.   현대건설이 올해 정비사업 분야에서 ‘수주 잭팟’을 터뜨린 한남3구역 재개발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 재개발 재건축계 왕자 등극 비결은 삼성물산 GS건설 등 ‘경쟁사 인재영입’   현대건설은 한남 3구역 재개발 수주를 계기로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1위 타이틀을 거머쥘 것으로 보인다. 한남3구역 수주로 2위와의 격차가 두배 이상 벌어졌다. 현재까지 현대건설의 정비사업 누적 수주액은 3조4450억원이다.   수주 규모가 가장 큰 한남3구역을 포함해 ▲서울 용산구 신용산역 북측제2구역 도시환경정비(3037억원) ▲서울 서대문구 홍제3구역 재건축(1686억원) ▲부산 범천1-1구역 도시환경정비(4160억원) ▲대전 대흥동 1구역 재개발(853억원) ▲서울 장위11-2구역 가로주택정비(402억원) ▲강원 원주 원동나래구역 재개발(2080억원) ▲서울 제기4구역 재개발(1589억원) ▲부산 반여3-1구역 재건축(2441억원) ▲대구 도원아파트 가로주택정비(824억원) 등에서 수주권을 확보했다.   이는 다른 10대 건설사와 비교해도 괄목할 만한 성과다. 올해 현재 정비사업 수주액 1조원 이상은 네 곳뿐이다. 현대건설은 이번 한남3구역 수주권 확보로 기존 1위였던 롯데건설(수주액 1조5887억원)을 훌쩍 제치고 수주실적 1위에 올라섰다.   이어 ▲삼성물산 1조487억원 ▲현대엔지니어링 1조23억원 ▲대림산업 5387억원 ▲포스코건설 4168억원 ▲GS건설 3287억원 ▲SK건설 3030억원 ▲HDC현대산업개발 2941억원 ▲호반건설(500억원) 등의 순이다.   업계에선 현대건설이 한남3구역을 수주한 것은 박동욱 사장의 공이 컸다는 평가다. 실제 박 사장 취임 첫해인 2018년, 현대건설은 연간 1조4436억원의 수주 실적으로 5위를 기록했다. 박 사장은 그동안 정비사업 인재 영입에도 공을 들여왔다. 현대건설은 한남3구역 수주전에 삼성물산 주택사업부 출신인 도시정비기획팀장을 투입했으며, 올 1월에는 경쟁사인 GS건설로부터 도시정비팀장을 영입하는 등 인재영입에 주력했다.   이와 관련, 경영지원본부 홍보실장 한성호 전무는 “현대건설의 내부 분위기가 그 어느때 보다 좋은 상황”이라고 전하면서 “업계에서 유능한 분들을 모심으로써 사업이 안정권에 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해외사업이 연기되고 있어 국내 사업에 집중할 필요를 느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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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7-31
  • [CEO리포트] 정의선의 ‘모빌리티 구상’ 키맨으로 떠오른 코드42 송창현 대표
    [뉴스투데이=한유진 기자] 코드42는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신의 송창현 대표가 지난해 초 설립한 자율주행 TaaS(aTaaS·자율주행 교통시스템) 기업이다. 스타트업 기업이지만 네이버와 카카오 출신의 핵심 기술 인력들이 대거 창립 멤버로 합류한다는 소식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 바 있다. 올해로 2년 차인 신생기업 코드42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현대기아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모빌리티’ 구상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코드42에 나란히 투자했을 뿐만 아니라, 최근 코드42는 기아차의 자회사에 출자하기도 했다.    [그래픽=한유진 기자]   재계 2위인 현대기아차그룹이 무명의 스타트업과 이처럼 ‘자본적 결합’을 강화하는 이유는 뭘까. 내연기관 자동차 제조업의 시대가 저물고 자율주행차와 차량공유 서비스 등이 새로운 산업구조로 부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코드42와 같은 플랫폼기업이 중대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는 게 정의선 부회장의 판단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일 기아차는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 혁신을 이끌기 위해 e모빌리티 전문기업 ‘퍼플엠’을 세우고 코드42와 협력한다고 밝혔다. 퍼플엠은 퍼플(Purple)에 모빌리티를 뜻하는 M을 더한 조어이다. 보라색은 각별한 의미를 담은 색깔이다. 관습과 기존의 틀을 파괴하는 시도를 의미한다. 기아차는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선도를 위한 혁신 DNA를 실현한다는 의지가 퍼플엠이라는 사명에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코드42는 양사간 협력을 보다 강화하는 차원에서 퍼플엠에 출자하고 이사회도 참여한다. 퍼플엠 이사회 의장을 송 대표가 맡는다. 송 대표는 “전기차 시대를 앞당기는 기아차와 힘을 모아 설립한 퍼플엠이 e-모빌리티 인프라부터 서비스까지 모든 영역을 아우르도록 만드는 게 우리의 방향”이라고 말했다.   ■ 정의선 부회장, 송창현 대표와의 파트너십 주도/ ‘한 몸’이 되는 듯한 상호 투자 눈길 이처럼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동등한 위치에서 협업하는 사례는 이례적이다. 더욱이 그 협업을 정 부회장이 주도하고 있다는 흐름이다.  송 대표가 ‘구애’하고 정 부회장이 이를 수락하는 구도는 아닌 것 같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즉 현대차가 먼저 코드42에 투자했다. 지난해 4월 현대차는 코드42에 전략 투자하고 상호 다각적인 협력에 나선다고 밝혔다. 당시 현대차는 코드42에 대한 투자 규모와 지분율은 공개하지 않았다. 시장안팎에서는 투자금액을 20억원 정도로 추정했다.   정 부회장은 당시 송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코드42가 보유한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 대한 통찰력과 서비스 플랫폼 운영 경험은 현대차의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사업 추진에 있어 반드시 필요한 핵심 역량”이라며 “이번 전략 투자를 바탕으로 향후 코드42는 현대차그룹 모빌리티 사업의 핵심 파트너로서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함께 추진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에는 기아차가 150억원을 투자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코드42 투자금액은 총 170억원 정도 인 것으로 추산된다. 현대기아차의 규모에 비추어 볼 때, 큰 금액이라고 볼 수는 없다. 정 부회장의 발언이 코드42의 역할에 더 큰 무게를 부여하고 있는 상황이다.   ■ 스타트업 중 이례적인 규모의 투자 유치  / 현대기아차 이외에도 다양한 자본이 참여 코드42는 지난해 10월 기준 현대차그룹을 포함해 SK, LG, CJ 등에서 총 3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아직 시제품도 선보이지 않은 초기 단계인 스타트업에 3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한 것은 이례적이다. 스타트업 단계 중 프리에이(Pre-A) 라운드에서 코드42보다 많은 투자를 유치한 기업은 드물다. 300억원 유치로 코드42는 설립 6개월 만에 1000억원 정도의 가치를 인정받은 셈이다. 이후 9개월이 지난 시점인 지난 6월에는 LIG넥스원, KTB네트워크, 신한은행으로부터 50억원씩, 총 150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코드42는 전략적 투자사(SI)인 LIG넥스원, 재무적 투자사(FI)인 KTB네트워크·신한은행의 합류로 다양한 투자사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 ■현대차가 모빌리티 기업으로 전환하는데 필요한 자율주행 기술 및 IT 시스템 제공?   이처럼 다양한 자본이 코드42에 관심을 갖는 가운데, 정 부회장이 유독 코드42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해나가는 이유는 ‘자율주행차’에 있다는 관측이 유력하다. 내연기관 자동차 제조 및 판매업이 저물고 모빌리티 산업이 새로운 왕좌에 오르려면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돼야 한다. 운전자 없이 자동차가 도로를 돌아다니는 상황이 온다면, 다수의 소비자들은 자동차를 소유하는 대신에 공유하는 선택을 할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정 부회장은 자율주행차 시대를 주도하기 위한 다양한 투자와 인재영입을 진행해왔다.  20억달러(약 2조3900억원)를 투자해 미국 자율주행 전문기업 앱티브와 합작법인(JV)을 설립했다. 플라잉카를 통해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UAM(도심항공모빌리티) 사업부’를 신설해, 미국 항공우주국(NASA) 최고위직 출신인 신재원 박사를 사업부 담당 부사장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 송창현 대표, 네이버 시절에 자율주행 레벨4 기술 실현/코드42의 플랫폼 ‘유모스’는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 개발 중    송 대표는 1967년생으로 미국 퍼듀대에서 컴퓨터사이언스 전공했다. 이후 미국 디지털이큅먼트사 소프트웨어엔지니어를 거쳐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 세계적 IT회사 핵심 개발자로 일했다. 2008년 네이버에 입사, 네이버랩스 대표겸 네이버 CTO(최고기술경영자)를 겸해온바 있다. 송 대표는 네이버 CTO 시절인 2018년 12월 직원들에게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새로운 길을 찾기 위해 네이버를 그만두기로 했다”고 밝혔다. 2019년 1월말 퇴사했다. 그의 대표적인 성과로는 네이버의 기술연구조직인 네이버랩스와 네이버 CTO 대표를 맡아 네이버의 자율주행 기술을 운전자가 손을 대지 않고 목적지로 갈 수 있는 수준인 레벨4에 진입하게 만드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더욱이 코드42의 통합모빌리티 플랫폼 ‘유모스’는 기아차의 플랫폼 퍼플엠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면서 자율주행차 기반의 모빌리티서비스를 구체화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유모스는 신생 스타트업이 구현해내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되는 광범위한 영역을 커버하는 통합플랫폼이다. 자율주행차, 드론, 배달로봇 등 다양한 미래 이동수단이 포함된다. 이들 이동 수단의 카헤일링(차량호출), 카셰어링(차량공유)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수요응답형 택시, 스마트 물류, 음식 배달, 온라인 쇼핑 등 별도의 다양한 서비스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 같은 코드 42의 모빌리티 서비스 기술력에 정 부회장이 주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아차의 자회사인 퍼플엠에서 송 대표가 주도적 역할을 맡은 것만 봐도 그렇다.   퍼플엠 이사회 의장은 기아차측 인사가 아니라 송 대표이다. 최고경영자(CEO)는 카풀 서비스 스타트업 ‘풀러스’ 대표 출신 서영우 씨이다. 서영우 CEO는 송 대표가 추천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기아차가 자신이 투자한 합작회사인 퍼플엠의 미래를 송 대표의 손에 쥐어준 것은 그만큼 신뢰한다는 의미이다.   기아차 송호성 사장은 “코드42는 미래 혁신기술 분야 국내 최고 업체로, 새로운 e-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에 최적의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송 대표도 “전기차 시대를 앞당기는 기아차와 힘을 모아 설립한 퍼플엠이 e-모빌리티 인프라부터 서비스까지 모든 영역을 아우르도록 만드는 게 우리의 방향”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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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7-22
  • [역경을 이긴 연예인 (7)] 가수 박혜경, 소속사 사기·성대결절 극복하고 ‘레인보우’로 재기
    한국에서 성공한 연예인은 고수익을 올리는 권력계층으로 굳어졌다. 유명대학 총장보다 인기 연예인의 발언이 갖는 사회적 파장이 훨씬 크다. 서울대 조사에 따르면 한국 청소년들은 의사나 변호사 같은 전통적 인기직업보다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 등을 희망직업으로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그러나 화려한 연예계의 이면에는 대부분의 경우 깊은 아픔이 숨어있다. 역경을 딛고 성공가도를 달리거나, 좌절의 수렁에서 빠져나오려고 전력투구하는 연예인들의 모습은 우리에게 여러 가지 생각거리를 던진다. <편집자 주>   노래하는 박혜경. 사진제공=박혜경 유튜브   [뉴스투데이=염보연 기자] 박혜경은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활동하면서 청아한 목소리로 사랑받은 가수다. 사랑스럽고 맑은 노래로 대중의 기억에 남아있지만 박혜경 본인의 삶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홀어머니 밑에서 가수의 꿈을 키우고, 마침내 꿈을 이뤘지만 거듭된 시련으로 모든 것이 무너지기도 했다. 병으로 노래도 부르지 못하게 되면서 다른 삶을 찾아보기도 했지만 결국은 난관을 극복하고 가수의 길로 돌아왔다.   ■ 10살에 아버지 돌아가시고, 빨리 돈 벌고 싶던 장녀   박혜경은 1974년 10월 전북 진안에서 태어났다. 박혜경에게 처음 찾아온 시련은 10살에 아버지가 돌아가신 일이었다. 홀어머니 슬하에서 세 동생과 함께 자라며 큰딸 박혜경은 빨리 커서 돈을 벌고 싶다는 생각에 중학교 때부터 서울에서 오디션을 다녔다.   하지만 꿈을 이룬 것은 성인이 되어서였다. 21살이던 1995년, MBC 강변가요제에서 입상한 것을 시작으로 1997년 더더그룹의 보컬로 데뷔했다. 2집 이후 더더그룹을 나와 솔로 활동을 하면서 낸 앨범 4개가 모두 히트하면서 가수로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았다.   박혜경은 허스키하면서도 맑고 깨끗한 음색으로 독보적인 가수였다. 포카리스웨트 CF송으로 사용된 히트곡 ‘내게 다시’를 비롯해 ‘It’s you’ ‘주문을 걸어’ ‘너에게 주고 싶은 세 가지’ 등 17곡이 각종 CF 배경음악으로 쓰이며 ‘CF송의 여왕’으로 불리기도 했다.   ■ 연이은 법적소송.. 스트레스로 병까지 얻어   탄탄대로일 것 같던 박혜경의 가수활동은 2005년 ‘서신’ 발표 후 위기를 맞게 됐다. 소속사가 자신의 동의 없이 공연을 강요하는 것에 반발하다가 소속사에서 계약위반으로 고소를 한 것이다. 4년 간 법정싸움을 이어 가느라 무대에도 서지 못했다.   소속사와 싸움에서 겨우 승소했나 했더니, 2010년에는 사업을 하던 신사동 피부관리실을 건물주 동의 없이 재임대했다는 혐의로 연이은 법정다툼을 하게 됐다.   재판은 승소했지만 남은 것은 상처뿐이었다. 소송비용을 대느라 재산도 모두 처분하고, 스트레스로 성대에 악성 종양까지 생겼다.   성대 진단받는 박혜경. 사진제공=MBC 사람이 좋다   2012년 성대의 3분의 2를 잘라내는 수술을 받았는데 종양을 제거하니 노래가 나오지 않았다. 가수로서 사형 선고를 받았다고 생각한 박혜경은 절망에 빠져 마지막 남은 재산인 차를 팔고 해외로 떠났다. 가수로 살 수 없다면 아무도 자신을 모르는 곳에서 새롭게 시작하고 싶었다.   ■ 슈가맨으로 재기 꿈꿨지만 소속사 사기 당해   박혜경은 파리와 런던을 거쳐 중국으로 날아갔고 새로운 일을 찾았다. 원래 손재주가 좋았기 때문에 박혜경은 꽃을 만지는 플로리스트로서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꽃다발을 만드는 플로리스트 박혜경. 사진제공=MBC 사람이 좋다   그러다 중국 공항에서 우연히 jtbc 예능 프로그램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이하 슈가맨)’의 신여진 작가를 만났다. 약속을 잡은 것도 아닌데 중국에서만 네 번을 마주치다 ‘슈가맨’이 뭐 하는 프로그램인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출연약속을 했고, 뒤늦게 노래를 불러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섣불리 약속을 잡은 것을 후회했지만 최선을 다해 연습했고 2016년 ‘슈가맨’에 출연해 다시 무대에서 노래를 불렀다. 좋지 않은 목상태로도 ‘고백’ ‘레몬트리’ 등 옛 히트곡을 부르자 청중들의 박수가 이어졌다. 다시 가수로 재기하고 싶다는 꿈이 피어올랐다. 한국으로 돌아와 소속사를 찾았고, 성대재활훈련도 시작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음반 제작을 도와주겠다던 소속사에 사기를 당했다. 소속사 대표는 앨범 제작비와 홍보비를 들고 사라져버렸다. 희망도 잃고 돈도 잃은 박혜경은 여성 전용 찜질방에서 잠을 자며 4개월 간 힘든 시간을 보냈다.   ■ 옛 매니지먼트 직원의 도움으로 재기.. 신곡 ‘레인보우’로 컴백   박혜경이 재기에 성공할 수 있었던 건 사기를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를 응원해준 제작 매니지먼트 덕분이었다. 사기를 친 소속사와 일을 했을 때도 박혜경의 곡을 매니지먼트 해준 사람이었다. 소속사가 돈을 들고 사라져버렸기 때문에 박혜경이 대신 그에게 빚을 갚아야하는 상황이 됐는데, 돈이 없어서 10만원, 20만원씩 나누어서 한참을 갚았다.   하지만 제작 매니지먼트는 박혜경을 믿고 지켜봐주었다. 다시 노래할 수 있도록 응원도 해주었다. 결국 박혜경은 용기를 내어 그와 함께 2020년 3월 신곡 ‘RAINBOW’를 제작해 발매했다.   사진캡처=신곡 레인보우 뮤직비디오   사람들은 옛 가수의 노래를 그리워하지만 옛 가수가 내놓는 신곡에는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경향이 있다. 옛날과 달라진 음원시장에서 노래의 존재를 알리기도 어렵다. 박혜경도 모처럼 낸 신곡으로 수익을 내지 못했다. 하지만 낙담보다는 계속 가수로서 살고 있다는 것에 기쁨을 느낀다.   박혜경은 SBS ‘불타는 청춘’과 2019년부터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혜경이랑 with Heykyoung’을 통해 팬들과 만나고 있다.   “유튜브를 시작하면서 생각했어요. 언젠가는 유튜브를 통해 팬들을 모아 여기서 노래하고 이야기하고 그런 날이 올 거라고요. 돈 때문에 노래를 부를 수 있게 되고 없게 되는 지긋지긋한 날들에서 벗어나, 그저 서로를 위로하고 울고 웃으며 노래할 수 있는 날이 꼭 올 거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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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7-22
  • [창직인터뷰] 삼성전자 출신 ‘쓰담슈즈’ 백승민 대표, 성수동 수제화의 세계화를 꿈꾼다
    [뉴스투데이=염보연 기자] 쓰담슈즈는 ‘운동화보다 편한 구두’를 슬로건으로 내건 브랜드다. 쓰담슈즈의 오프라인 매장은 서울 성동구 뚝섬 서울숲 인근에 있다. 네모난 상자 같은 감각적인 인테리어의 매장에서 아름다운 구두가 고객을 기다린다.   멋진 구두는 자신감과 품격을 가져다주지만 발이 아프고 건강에 좋지 않다는 단점도 있다. 때문에 구두를 꺼리거나, 꼭 필요한 장소에서만 어쩔 수 없이 신는 경우가 많다. 백승민 대표는 꼭 필요한 순간에 고통을 감내하지 않고도 신을 수 있는 구두를 만들고자 쓰담슈즈를 설립했다.   백승민 대표[사진제공=쓰담슈즈]   ■ 대기업 소프트웨어 개발자에서 수제화 브랜드 ‘쓰담슈즈’ 창업가로   백승민 대표는 1984년생으로 2012년에 삼성전자에 입사하여 무선사업부 소프트웨어 개발팀으로 근무했다. 하지만 일하는 사람이 많은 대기업이다 보니 스스로가 자동차의 부품같은 존재로 느껴져, 회사 생활에 회의감이 들었다. 재미를 느끼기도 어려웠다. 그러다 친구들과 함께 ‘주차장 정보 제공’ 앱을 만들어보고 직접 사업을 만들어가는 재미를 알게 됐다.  결국 2014년 가을, 창업의 꿈을 안고 퇴사를 했다. 그의 첫 스타트업은 웨딩홀 예약 솔루션 플랫폼이었다. 막연히 ‘하면 된다’는 포부로 회사를 차렸는데 사무실 임대, 관리비 같은 부대비용 등 생각보다 신경쓸 것이 많았다.   초보 창업자의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사업을 운영하다가 조금 더 큰 규모의 웨딩 스타트업과 합병했다. 잠시 그 회사에 다니다가 또다시 ‘나만의 일’을 하고 싶어져 다시 퇴사했다.   구두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잠시 지인의 회사에서 업무를 돕던 중이었다. 같이 근무하던 동료들이 출근할 때 신고 왔던 구두를 벗고 슬리퍼를 신고 다녔다. 이유를 물었더니 “구두는 불편해서 필요할 때만 신는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찾아보니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곳이 없었다. 기존에 나와 있던 ‘컴포트화’ 혹은 ‘편한 구두’는 어머니의 ‘마사이족 슈즈’처럼 뭉툭하거나 투박한 디자인이 많아 젊은 고객의 마음을 잡기에는 너무 멋이 없었다. 아니면 플랫슈즈처럼 원래 굽이 낮은 구두를 더 편하게 만드는 식이었다.   백 대표는 거꾸로, 멋을 내기 위해 신는 높은 구두를 편하게 만들보자는 발상을 떠올렸다.   2017년 8월에 쓰담슈즈를 창업했다. 처음에는 ‘사이즈’에 초점을 맞춰서, 구두 사이즈를 추천해주는 쇼핑몰을 시작했다. 고객이 기존에 신었던 구두의 브랜드명과 사이즈를 알려주면 대략적으로 어떤 구두의 이 사이즈를 신으면 된다고 추천을 해주는 방식이었다. 그런데 그렇게 추천해줘도 고객이 편하다고 하지 않았다.   아예 직접 사이즈를 측정하고 맞춤 구두를 만들어보기도 했지만 마찬가지였다. 그 때 사이즈만 맞춰서 되는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예를 들면 사람마다 타이트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 넉넉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 타이트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넉넉한 구두를 신고, 넉넉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꼭 맞는 구두를 신으면 편하지 않을 것이다. 치수는 정량적이지만 편한 느낌은 개인별로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이즈와 상관 없이 편한 구두를 만들기로 했다. 운동할 때 편하게 신는 농구화를 참고하기로 하고, 백 켤레가 넘는 농구화를 뜯어 분석한 끝에 쓰담슈즈 시그니처 시리즈의 토대가 된 ‘테크니컬 인솔’을 만들었다. 발바닥의 모양을 반영한 인체공학적 디자인에 쿠션감을 더해 개발했다.   2018년 9월부터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첫 시제품 구두가 잘 팔리지 않았다. 편한 것에 집중하다 보니, 디자인이 다채롭지 않았다. 디자인이 얼마나 중요한 지 깨닫는 시기였다.  디자인이 좋으면서 함께 따라와야 하는 것이 편함이었다. 그래서 이후에 트렌디한 디자인과 편안함을 모두 갖춘 ‘시그니처 스틸레토’를 선보였고, 지난 4월에는 ‘발가락 보호 쿠션’, ‘까짐 방지 굽’을 적용한 ‘시그니처 스틸레토 2’를 선보였다.   시그니처 올인원 스틸레토[사진제공=쓰담슈즈]   구두를 만들 때도, 회사를 운영할 때도 고객이 중심이라는 신념을 철저히 지키고자 한다. 우리가 만들고 싶은 구두를 만드는 게 아니라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이 중점이다.   ■ 수제화 산업으로 뜬 성수동인데.. ‘커피숍’ ‘음식점’은 늘고 구두 공장이 밀려나 쓰담슈즈의 모든 구두는 성수동의 수제화 장인, 수제화 공장과 협력해서 제작한다. 이렇듯 성수동에 대한 애착이 큰 백 대표가 최근 안타까운 부분이 있다.   성수동이 수제화 산업으로 알려지고, 사람들이 모이는 핫플레이스가 되면서 커피숍이나 음식점이 많아졌다. 그런데 정작 구두 부자재를 파는 곳이나 구두 만드는 곳이 없어지고 있다. 임대료 상승 때문이다.   “핫플레이스가 되더라도 성수동 수제화의 명맥을 이어가면서 해야 하는데 그게 전혀 되고 있지 않는 점이 안타까워요” 또다른 문제는 고령화다. 수제화 장인 중 40대가 제일 젊은 축에 들고 그만두는 장인도 많다. 이대로는 수제화도 줄어들고 공장도 옮길 것 같다는 걱정이 든다. 서울시에서 수제화 살리기 프로젝트를 하고 있는데, 젊은 기업가끼리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방향으로도 지원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 스타트업을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자신감은 중요하지만 준비가 필요”   백 대표가 스타트업을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가장 해주고 싶은 조언은 ‘하기 전에 잘 알아보고 하라’는 것이다. 꼭 퇴사하고 창업할 필요도 없다. 요즘은 스타트업 모임도 있고, 유튜브에 창업 관련 미디어도 많이 있어서 미리 공부할 수 있다. 자신감은 중요하지만 그것을 행하려면 준비가 있어야 한다.   뉴스는 잘된 사례를 주로 보도하는데, 그것만 보고 창업하기에는 생각보다 힘든 일이 많다.   백 대표는 인터넷에서 검색하는 것과 발로 뛰는 것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본인의 아이디어를 보다 정확히 검증하기 위해서, 지인이 아닌 모르는 사람에게 모르는 사람에게 물어보는 방법도 추천했다. 백 대표도 쓰담슈즈를 창업하기 전에 성수동에 직접 나와서 공장을 찾아보고 설문조사와 현장조사도 빠뜨리지 않았다.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다가 옆자리에 앉아있던 손님에게 물어보기도 했다. 이전 창업에서 아이디어만 가지고 일을 시작했다가 시행착오를 겪었던 경험 때문이다.   “저는 쓰담슈즈가 두 번째 창업이었는데, 잘 준비한다고 했는데도 어려움이 많았어요. 처음 하는 분들도 충분히 겪으실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쓰담슈즈의 제품은 서울숲 인근에 있는 오프라인 쇼룸, 온라인 자사몰과 편집숍 ‘29센치’에서 판매 중이다.   “이탈리아에서 구두를 만들면 명품이라고 하고 장인은 명인이라고 치켜 세워주는데 우리나라 장인들이 명인 대접을 받는 일은 별로 없어요. 우리나라 장인들이 손기술이 더 좋은 경우도 있고, 구두도 섬세하게 잘 만드는데도요. 한국 수제화가 유명해지면 성수동 장인분들의 위치도 격상될 수 있다고 봐요. 한국 수제화를 세계적으로 알리고, 쓰담슈즈가 편한 신발로서 세계 최고가 되는 게 제 목표입니다”   [사진제공=쓰담슈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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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7-21
  • [인터뷰] 김우철 “그린벨트해제 ‘토지투기 시그널’ 우려…소득규제로 전환”
    김우철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사무처장이 뉴스투데이 대구경북본부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뉴스투데이/대구=김덕엽 기자]     임대차등록제 도입으로 임차인 권리보호, 시장선진화 기여 거래규제중심에서 불로소득규제로 패러다임 전환 필요 그린벨트해제 주택공급시그널 보다 ‘토지투기시그널’ 우려   [뉴스투데이/대구=김덕엽 기자] 문재인 정부 출범 4년차, 집권 초부터 부동산시장이 과열되어 오다가 최근에는 대안으로 그린벨트해제 카드까지 급부상하고 있다.   뉴스투데이 대구경북본부는 더불어민주당에서 16대 국회 건설교통전문위원, 19대 국회 국토해양전문위원, 20대 국회에서 국토교통전문위원을 역임한 김우철 대구시당 사무처장을 만나 현안이 되고 있는 그린벨트 해제, 임대시장 개편, 부동산시장 거품, 부동산 세제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진단과 처방을 들을 수 있었다.   Q. “문재인 정부 출범 3년이 지났는데 벌써 23차례 부동산대책이 나왔지만 시장에서 해법이 되지 못하는 원인은 무엇인가요?”   ▶ 이명박·박근혜 정부와 다른 정책 패러다임의 전환을 이루지 못해서이다. 과거정부가 부동산시장 안정이라고 말하면서도 정작 부동산시장 부양대책을 내놨다. 그린벨트 해제, 양도세중과폐지나 LTV/DTI 완화가 대표사례이다.   2016년에 전국 5대 은행장들이 정권이 교체되면 15%정도 부동산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현실은 서울 강북, 특히 마용성(마포 용산 성동) 중심으로 부동산가격이 폭등했고, 2017년에만 6차례나 부동산대책을 내놨지만 전혀 대책이 못됐다.   대책들이 새 정부의 ‘노믹스’라고 할 내용이 아니라 이전정부 대책들의 연장선상에서 거래규제 중심의 시장개입조치로 일관하다 보니까 효과를 못본 것이다. 투기지역/투기과열지역 지정 등은 이미 역대정부에서 실패한 정책들이다.   Q.“새 정부 들어 부동산 가격이 얼마나 올랐나?”   ▶ 시민단체에서는 정부 출범 이후 서울지역 아파트가격이 52% 상승하여 이명박·박근혜 정부 8년간 가격 상승률보다 2.5배나 높고, 상승액 또한 3배에 달한다는 주장을 했다.   이에 대해 국토교통부는 한국감정원의 주택가격동향조사를 인용하여 현 정부 기간 서울지역 아파트 가격은 14.2% 올랐고, 전체주택은 11.5% 올랐다고 해명한 바 있다.   중요한 것은 시민단체나 정부의 발표가 일반시민의 체감지수와는 크게 다르다는 점이며, 두달에 한번 꼴로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효과가 미지수라는 점이다.   Q. “여러 대책에도 부동산, 특히 주택가격이 상승하는 원인은 무엇인가?”   ▶ 주택가격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면 오르는 게 원칙이지만 한국의 경우에는 시장외적 이유에 의해 가격이 더 크게 좌우된다는 데 문제가 있다.   주택보급율이 104%나 되고, 전국에 빈집이 126만호나 있다. 전월세난이 가장 심각한 수도권의 경우 서울 9만 3343호, 경기 19만 4981호, 인천 5만 7489호 등 총 34만 5813호나 빈집이 있다. 공급 부족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Q. “시중에 돈이 너무 많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대한민국정부 외환보유고가 2020. 6월 기준으로 4100억 달러이다. 근데 100대 기업의 사내유보금은 2017년말 기준 1486조원으로 1조 2450억달러이다. 국가외환보유고의 3배를 100대기업이 사내유보금으로 갖고 있을 정도이다.   정부 초 매년 10조씩 쏟아붓겠다는 도시재생뉴딜정책도 ‘과대포장’ 되거나 확대 해석되어 부동산시장 과열의 원인이 됐다. 새 정부에서 강남4구가 아닌 강서, 마포, 용산, 성동, 광진 등 도시재생 대상지역이 부동산급등을 주도한 것이 그 증거이다.   김우철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사무처장이 뉴스투데이 대구경북본부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뉴스투데이/대구=김덕엽 기자]   Q. “또 다른 원인이 있다면 말씀해주시죠?”   ▶ 토지와 건물을 부동산이라고 한다. 그러나 둘은 전혀 다르다. 토지는 천부적인 반면에 건물은 노동의 산물이다. 토지는 간척사업 등 극히 제한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공급확대가 곤란하지만 주택 등 건물은 층수를 높이면 공급확대가 가능하다. 주택가격의 상승의 근본원인은 토지의 독점에 있다.   주택자가보유율은 61.2%인데 반해 토지보유율은 32.6%으로 절반수준이다. 토지소유자 1,690만명의 상위 3%인 50만명이 민유지의 53.9%를 소유하고 있다. 강남의 주택난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닌데도 획기적인 공급대책을 내놓지 못하는 데도 토지가 문제이다.   Q. “정부는 서울의 주택공급 시그널로 그린벨트 해제를 거론하는데 부동산시장 안정, 전월세난 해소에 대안이 될 수 있는가?”   ▶ 그린벨트 해제는 가격안정 시그널이 아니라 투기호재 시그널로 작용할 것이다. 그린벨트를 해제해서 착공까지 3년이 걸린다. 착공 후 주택공급까지도 2년이 더 걸린다. 5년 후는 다음 정부이다. 당장의 주택공급대책으로 맞지 않다. 이미 이전정부에서 여의도의 22배에 달하는 2200만평의 그린벨트를 풀고도 전월세난 해소에 실패했다.   앞서 언급했지만 수도권에 35만호에 달하는 빈집을 정부와 지자체가 매입하거나 장기임대해서 리모델링 후 전월세로 임대하는 것이 훨씬 현실적이고 효과적이다.   그린벨트를 해제하면 10% 이상을 녹지로 확보해야 하지만 실제 복구면적은 8%에 불과한 현실이다. 또한 그린벨트를 풀어야 할 국가과제 중 주택공급이 최우선 과제이냐 에는 의문이다. 주택난 보다 더 중요한 성장동력산업 육성 등도 있다.   또한 강남에 저가주택을 공급하면 강남에 사람들이 더 몰린다. 서울에 저가주택을 대량공급하면 서울에 인구가 더 몰릴 것이다. 이것은 지방화전략, 국가균형발전에도 역행하는 조치이다.   Q. “국토교통전문가로서 다주택문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 대한민국 가구의 61%는 자기집을 소유하고, 58%는 자신의 주택에서 거주하고, 42%는 남의 집에서 살고 있다. 임대가구 중 전세는 19.7%, 월세 15.1%, 40만명은 집이 아닌 비주택거주자이며, 1.3%인 26.5가구는 반지하 옥탑방에서 거주하고, 5.3%인 106만가구는 최저주거수준 미달가구에 해당한다.   ‘자신의 집에서 살고 싶다’는 가장(家長)의 비율이 2014년 79.1%, 2017년 82.8%이던 것이 2019년 84.1%로 급증했다. 전월세시장의 고충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주택소유현황을 보면 주택소유자의 3%만이 3건이상 보유자이다. 2주택이상 보유자도 14.4%밖에 안된다. 다주택이 완화되면 내집마련이나 전월세가 일시적으로 개선될 수는 있다.   그렇지만 부동산투기의 원인인 불로소득은 별개의 과제이다. 다주택 완화는 현재의 부동산문제를 해결하는 데 지엽적 과제이다. 1주택을 강제하면 고가의 주택으로 거래가 몰리고 차액의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   Q. “임대사업자 혜택이 과다하다는 지적이 많은데?”   ▶ 다주택자들 중 임대사업자가 52만명 정도 있다. 이들중 정부가 정한 기준을 준수하는 사업자들을 준공공임대라고 한다. 공공임대 공급에는 예산이 수반되는데 민간이 정부역할을 대신해주니까 혜택을 주자는 취지이다.   임대사업자 종부세 합산배제 외에 이명박·박근혜정부에서 장기보유특별공제 및 양도세 100% 면제 등 인센티브를 과도하게 줘서 폐단이 지적돼 왔다. 준공공임대제도는 유지하면서 임대시장 전체를 투명하게 하는 조치가 임대의무등록제이다. 시급히 도입해야 한다.   Q. “임대등록제는 무엇인가?”   ▶ 임대의무등록제란 임대인이 임대료, 임대기간 등 임대정보를 투명하게 등록하도록 하는 제도이다. 임대시장을 투명하게 해서 임차인의 선택권을 넓혀줄 것이다. 민주당은 19대, 20대 국회에서 민홍철 의원 등이 당론법안으로 제출한 바 있고, 여·야 간에도 거의 합의에 도달했다가 관철되지 못했다.   문재인 대통령께서 2017년 8월 임대등록제의 중요성을 지적하면서 “임대등록제가 여의치 않으면 임차인등록제라도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한 바 있는데 여태까지 이행되지 않고 있다.   정부 출범 초에 임대등록제를 도입했더라면 갭투자도 막고, 준공공임대 등을 강화하여 전월세난 해소에 크게 도움이 됐을 것이다. 21대 국회에서 시급하게 처리해야 할 법안이다.   김우철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사무처장이 뉴스투데이 대구경북본부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뉴스투데이/대구=김덕엽 기자]   Q. “부동산대책으로 시급한 과제들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겠는가?”   ▶ 서민생활비 중 교통비가 세 번째를 차지한다. 교통정책은 주거와도 밀접하다. 교통이 편리하고 비용이 저렴하다면 굳이 서울, 수도권에 살지 않아도 된다. 전문위원 당시 직접 기안해서 문재인대통령 공약으로 채택된 ‘수도권 일·주·월 정액제 패스카드’가 있다.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수단을 네트워크통합하고 기존의 환승횟수제한, 거리병산제를 폐지하는 ‘데이패스’를 발행하는 제도이다. 이미 선진국에서 수십년 째 시행하고 있는 제도이다.   분양원가 공개나 후분양제도 중요하다. 원가공개는 소비자권리이기도 하고, 개인재산 중 1위인 부동산을 원가도 모르고 ‘묻지마 구매’ 해야 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 원가공개 역시 민주당의 당론이었다.   대단위단지 선분양을 소규모 후분양으로 유도하는 것도 중요한 정책과제이다. 집을 주거목적이 아닌 투기수단으로 생각하니까 대단위단지를 선호해왔고 건설사가 경쟁적으로 대출을 해서라도 대단위단지를 공급하니까 비용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소규모 후분양에 혜택을 주면 소비자 권리도 향상되고 가격안정에 기여할 것이다.   Q. “하마터면 잊을뻔 했는데 청년 신혼부부의 주거대책에 대해 한 말씀?”   ▶ 저출산이 가장 심각한 국가과제이다. 결혼을 안하거나 늦게 하거나, 결혼을 해도 아이를 적게 낳기 때문이다. 원인은 주거비 등 생활비 때문이다. 주거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청년 신혼부부 대책의 핵심이다.   정부가 최근에도 1인가구 대책을 내놨지만 문재인정부는 신혼부부를 결혼후 5년차에서 7년차까지로 확대했다. 신혼부부 기간에 공공임대 등에 거주하면서 내집마련으로 가는 것을 도와주는 ‘10년 내집마련주거로드맵’ 같은 것이 필요하다.   문재인 정부가 공공임대재고량 200만호를 달성하기 위해 임기 내 105만호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이것이 달성되면 800만 전월세가구의 1/4이 공공임대 혜택을 볼 수 있게 된다.   Q. “끝으로 대구시당 사무처장으로서 대구지역의 부동산 문제에 대해 한 말씀?”   ▶ 수성구 등 일부지역 아파트 분양가격이 3000만원이나 되는 데 놀랐다. 통상 분양가의 30%가 지가이고 건축비가 65%정도인데 최고급 호텔을 짓는데도 건축비가 평당 2000만원을 넘지 않는다. 수성구 등 특정지역에 과도한 투기로 만들어진 거품으로 보인다.   부동산거품은 가계와 금융에도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므로 미연에 방지하는 다각적인 소프트랜딩정책이 필요하다. 대구시의 중요기관 문화시설들이 특정지역에 밀집해 있는 것도 문제이다. 균형발전 차원에서 서구나 북구, 동구 등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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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7-19
  • [CEO리포트] 소문난 ‘장수CEO’ 제일약품 성석제, 외형 확장 이어 수익성 개선도 성공할까
    [뉴스투데이=안서진 기자] 지난 1950년 한원석 회장이 세운 제일약품산업을 전신으로 하는 제일약품은 국내 제약사 중 매출 규모 톱10에 드는 대형 제약사 중 하나다. 그중에서도 성석제 제일약품 대표이사(60)는 제약업계에서도 대표적인 ‘장수 최고경영자(CEO)’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성 대표는 지난 2005년부터 제일약품에 몸을 담고 있다.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또다시 재선임되면서 6연임을 달성해 그동안의 그의 역량을 인정받기도 했다. 특히 성 대표가 제약업계 대표적인 전문경영인이라는 점에서 그의 이번 6연임은 업계의 많은 주목받았다. 통상적으로 국내 대기업은 회사의 오너가 소유와 경영을 겸임하는 경우가 많아 CEO의 평균 재임 기간이 2.6년에 불과할 정도이다.   성석제 제일약품 대표 [사진제공=제일약품]   ■ 코로나19 쇼크는 없었다…1분기 영업이익 전년 동기 대비 152%증가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올해 1분기 성적표가 발표된 가운데 대형 제약사들은 물론 중소제약사들도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대체로 선방한 성적표를 거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보면, 전문약을 중심으로 하는 제약사의 경우 실적이 개선됐지만 일반약 중심인 제약사들은 상대적으로 성적이 부진했다.  올해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76개 상장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총 매출은 총 6조260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9% 성장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3430억 원에서 4807억 원으로 40.2%나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무려 94.3% 증가한 2378억 원을 기록했다. 제일약품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708억 원으로 전년보다 2.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38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153.2% 증가한 53억 원으로 100% 이상의 증가 폭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제일약품 관계자는 “만성질환 약이 많아서 비뇨기과 약들과 함께 전반적으로 매출 실적이 전년과 비교해 양호했다”면서 “이와 더불어 비대면 영업 통해서 지속적으로 어필할 기회를 잘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상대적으로 선방한 지난 1분기와 달리 2분기 실적은 장담할 수 없다는 게 업계의 전반적인 분위기이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향후 영업 실적이 불투명하다는 점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제일약품의 경우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치매약 성분인 콜린알포세레이트의 유효성 입증을 위한 임상재평가 실시를 공고하면서 하반기 사업 방향에 대한 고민까지 더해졌다. 지난해 제일약품의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 매출은 100억 원 대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100억 원의 매출을 내는 품목을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식약처의 임상재평가 공고에 따라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를 보유한 제일약품은 오는 12월 23일까지 그 유효성을 입증해야 한다. ■ 외형적 성장했지만, 타사제품 비중 77% 안팎…성 대표, "지속적인 신약연구 이어갈 것" 성 대표가 지난 2005년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후 제일약품은 대형 제약사 TOP 10에 들어가는 등 외형적으로 단숨에 성공하는 데 성공했다. 성 대표 취임 전 2211억 원이던 매출은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해, 지난해에는 6714억 원까지 성장하면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해 매출기준으로 업계 8위이다.  문제는 영업이익률이다. 성 대표 취임 이후 영업이익률을 10% 넘기기도 했지만 이후 지속해서 떨어져 최근 몇 년간에는 1% 안팎을 유지했다. 지난해에는 여기서 더 떨어져 0.5%를 기록한 상태다. 현재 제일약품은 자사 제품보다 타사 제품 매출 비중이 더 크게 운영되고 있다. 지난 1분기 1708억 원의 매출 중에서 자사 제품 매출은 399억 원 수준이다. 타사 제품을 도입해 판매한 상품 매출이 1305억 원으로 자사 제품 매출액보다 3배 이상 높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업계에서는 ‘의약품 도매상’으로 불리며 타 제약사의 제품을 도입해 웃돈을 얹어 팔아 마진을 남기는 형태로 외형적인 성장만 이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매출중 타 제약사 제품 비중이 77% 안팎에 달한다. 이처럼 타사 제품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고 자체 개발한 의약품 매출이 크지 않아 미래 성장 동력이 없다는 것이다.  올해로 6연임에 성공해 15년째 제일약품을 이끌고 있는 성 대표에게 주어진 과제는 바로 미래 성장 동력 확보다. 연구개발(R&D) 확대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신약개발 전문성을 키우는 것만이 제일약품의 가치를 극대화시켜 수익성을 회복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성 대표는 지난 3월 열린 정기총회에서 “올해 제일약품은 강화된 제품 포트폴리오로 국내 및 해외시장에서 지속적인 경쟁력을 키우고 수탁 생산 및 수탁 시험을 통해 원하는 목표를 달성해 나갈 것이다”면서 “현재 진행 중인 신약파이프라인의 조기 성과를 위한 중단 없는 노력 외에도 신규 면역항암제와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개발을 위한 선도물질을 발굴, 이를 최적화하는 등 지속적인 신약 연구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3개월 간 제일약품 주가 변동추이 [자료=네이버증권]  ■ 오너인 한승수 회장의 두터운 신임 받아 …원만한 경영권 승계는 또 다른 과제 성 대표는 충북대학교 경영학과, 한양대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를 마쳤다. 지난 2000년부터 다국적 제약사인 ‘한국화이자제약’에서 재정담당 상무와 부사장을 거쳤다. 그는 화이자 부사장으로 재직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제일약품에 접목해 제일약품이 대형 제약사로 성장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성 대표는 내부 임직원 사이에서는 물론 오너인 한승수(73) 제일파마홀딩스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성 대표가 5연임에 성공했던 지난 2017년 제일약품은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해 경영권 승계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제일약품은 지주회사인 제일파마홀딩스의 자회사가 됐고 제일약품의 일반의약품부문은 제일헬스사이언스라는 별도 회사로 분리됐다. 즉 지주 회사 전환을 통해 제일약품의 지배력을 한층 끌어올린 셈이다.  제일약품은 이처럼 지주사 전환을 성공적으로 마쳤지만 오너 3세인 한상철 제일파마홀딩스 대표가 소유하고 있는 지주회사 지분이 9.68%에 불과해 경영권을 승계하는 데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는 성 대표가 염두에 둬야할 또 다른 경영과제라는 평가이다.  한편 제일약품의 15일 주가는 전날보다 -2.45%(1100원) 내린 4만3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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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7-16
  • [JOB인터뷰] 넷피아 이판정 대표 “한글도메인, 한글처럼 국가비밀 프로젝트”
    [뉴스투데이=김영섭 기자] “세종대왕 한글창제가 당시 극비였습니다. 한글도메인, 즉 자국어도메인도 국가 비밀 프로젝트였습니다. 이젠, 말만 하면 모든 콘텐츠와 바로 접속되는 ‘리얼네임(실명) 도메인’ 시대를 열겠습니다.”   국내 인터넷 서비스 기업으로 가장 오래된 기업 중 한 곳으로 꼽히는 넷피아(Netpia)의 이판정 대표. 이 대표는 넷피아 창립 25주년 기념일인 10일 인터뷰에서 ‘자국어도메인 탄생’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이 대표는 “넷피아가 순조롭게 출발할 수 있었던 것은 공공기관 한글도메인 등록 의무화 등 노무현 대통령의 혜안이 있었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됐다”고 했다.   넷피아 이판정 대표 [사진제공=넷피아]   이 대표는 또 “넷피아인들은 그간 전 세계 95개국의 자국어 도메인을 만들기 위해 전 세계 60개국 이상을 다니며 온갖 위험을 감내한 시간이기도 했다”고 25주년의 소회를 밝혔다.   이견의 여지 없이 자국어도메인은 넷피아의 대표 상품이자 대한민국의 정보기술(IT) 역사에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다. 특히 올해 넷피아는 관계 기업인 콤피아를 통해 ‘리얼네임 도메인’ 글로벌 서비스에 야심찬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대표는 “앞으로는 모바일 시대”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존 넷피아의 사업은 영문도메인을 자국어로 하는 사업이었지만, 앞으로는 모든 콘텐츠에 이름을 붙여 10년 내에 10조 개의 콘텐츠에 이름을 붙이는 프로젝트에 최대 역점을 두고 있다”고 향후 계획을 힘줘 말했다.   ■ “세상은 상상력의 게임”…95개국에 자국어도메인 서비스   Q. 25주년 참 긴 시간인데, 소감이 각별할 것 같은데. ▲지난 25년 250년을 산 느낌이다. 20세기 말에 인터넷 사업을 시작해 영문도메인네임이 무엇인지 대한민국에 소개를 하고, 1996년 언론사와 캠페인을 통해 최초로 대한민국에 상업용 국제도메인을 알렸다. 수많은 기업들에 도메인을 등록하도록 안내도 했다.   다른 나라에 비해 우리 기업들의 ‘닷컴(.com) 도메인’ 확보 비율이 높은 이유도 그때 넷피아가 있어 글로벌 도메인을 확보하는 것이 로컬 도메인을 확보하는 것보다 기업의 위상이 높아짐을 홍보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단순히 남의 이름을 매점매석해 돈을 버는 장사가 아니라, 기업인으로서 가치를 만들고 그것을 공유하는 일에 수많은 국내의 기업들이 대부분 도움을 줘 오늘의 넷피아가 있게 됐다.   Q. 인터넷 사업을 시작하게 된 동기는. ▲변리사 시험을 준비하다가 시작한 인터넷사업과 도메인네임 등록 사업을 하면서 95개국 자국어 도메인까지 만들게 됐다. 그 덕분에 지난 25년 세계 50여 개국 이상을 다니면서 각국의 문화를 익히고 각국의 자국어 도메인을 만들고 테스트도 하면서 온갖 위험을 겪었고 재미도 있고 보람도 있었다.   Q. 자국어도메인, 즉 한글도메인 서비스가 시작된 계기도 무척 궁금하다. ▲미국은 대통령이 직접 부통령에게 지시해 영문도메인루트를 확보하게 했다면 우리는 노무현 대통령이 전국의 모든 공공기관에 한글도메인을 모두 등록하게 해 정부 투자 없이, 또 벤처캐피털 투자 없이 자본금이 79억원까지 된 중견 기업으로 만들 수 있었다. 정책자금이 들어가지 않고, 또 벤처투자기업 투자 없이 그렇게 큰 일을 할 수 있도록 키운 회사는 넷피아가 처음이다.   그것은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혜안이었다고 나중에 알게 됐다. 일종의 비밀프로젝트였다. 마치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들 때 극비로 만들었던 상황을 연상시킨다. 지금은 너무도 당연한 우리글 한글이지만 당시는 그 자체가 불경으로 여기고 수많은 사건이 있었던 것을 우리는 역사로 배우고 알고 있듯, 한글도메인‧자국어도메인은 중요한 국가의 비밀 프로젝트였던 셈이다. 노무현 대통령께 그점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Q. 25년 간 적잖은 성과를 거뒀는데 주요 성과를 꼽으면. ▲조금 전에 밝힌 넷피아의 작은 시작이 무려 95개국 자국어 도메인을 만들 것이라고 생각지도 못했다. 역시 세상은 상상력의 게임같다. ‘미래에 당연한가’란 명제를 갖고 미래는 당연히 음성으로도 가능한 자국어가 있어 전세계 인류가 자국어로, 말로도 불러 모든 기업에 모든 콘텐츠에 접속을 할 것이라는 상상과 예측이 현실이 됐다. 1995년 당시는 인터넷이라는 용어도 생소했고 도메인은 돌멩이로 알아듣던 시기였던 것을 상기하면 충분히 가늠해볼 수 있는 시나리오가 아닐 수 없다.   자국어도메인 전문기업 넷피아가 10일 창립 25주년을 맞았다. [사진제공=넷피아]   ■ “10조 개의 콘텐츠에 이름을”…‘리얼네임 도메인’ 글로벌 서비스   Q. 힘든 가운데서도 지금도 보람있는 일로 기억되는 게 있다면. ▲미국이 영문도메인네임 루트를 만들어 영문도메인네임 종주국이 됐다면 작은 대한민국은 전 세계의 자국어로된 실제 이름 즉, 실명 ‘리얼네임’ 자국어 도메인 루트를 확보할 수 있었다. 국내의 위대한 석학 분들이 계셔 가능했다. 그분들의 전 세계 네트워크로 각국의 인터넷 선각자 분들이 도움을 줬다. 그 덕분에 전 세계 인터넷아버지로 불리는 분들과 국제무대에서 공개적 토론을 하기도 했다. 그 덕택에 대한민국이 미래의 인터넷을 위한, 각국의 자국어 도메인네임의 루트를 확보했고 그것을 하나, 둘 각국에 보급할 수 있었다.   Q. 앞으로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과제는 무엇인지. ▲앞으로는 모바일 시대다. 기존 넷피아의 사업은 영문도메인을 자국어로 하는 사업이었지만 앞으로는 모든 콘텐츠에 이름을 붙여 10년 내에 10조 개의 콘텐츠에 이름을 붙이는 프로젝트를 자회사인 콤피아를 통해 진행하고 있다. 한때는 이제 끝인가하면서 포기도 할 뻔했다. 그런데 대기업과 소송하면서 이해못할 소송 구조에도 참 많이 눈물을 흘렸다. 그런 어려움이 밀려오면 올수록 스스로 더 단단해짐을 알게 됐다.   모바일 시대가 열리면서 더 큰 기회가 찾아 왔다. 앞으로 수많은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리얼네임도메인 플랫폼을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로 공유하는 앱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미 몇몇 기업과 추진이 되고 있기에 연말 구체적 결과가 나올 것 같다.   Q. 리얼네임도메인 실현을 위한 ‘꿀업 플랫폼’은 뭔지. ▲전세계 모든 콘텐츠에 이름을 붙이고자 한다면 반드시 사용자의 도움이 필수적이다. 기존 PC의 북마크처럼, 사용자가 즐겨 찾는 콘텐츠에 이름을 붙여 공유하는 플랫폼을 만들었다. 그것이 자체 개발한 모바일 브라우저 꿀업 플랫폼이다. 예를 들어, 모바일 기반의 모빌리티에서 말로 부르면 고속도로 폐쇄회로(CC)TV를 바로 볼 수 있다. 꿀업으로 사용자가 지정한 검색으로 말로 한 번에 검색할 수 있어 일일이 입력할 필요가 없다.   또 포털 간 실시간 이동이 가능해 매번 포털에서 검색어를 입력하는 불편함을 해소했다. 전 세계 각국의 약 10만 사용자를 ‘꿀미 특공대’로 조직해 콘텐츠를 모으고 지역도메인과 기업도메인을 등록하며 수익을 공유하는 앱테크 시대도 함께 열어갈 예정이다. 자국어도메인은 PC 기반이지만 리얼네임 도메인은 지역명 도메인과 사물인터넷(IoT)도메인까지 기반을 넓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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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7-10
  • [CEO리포트] 친환경기업 풀무원 이효율 대표, 남승우의 ‘전문경영인론’ 입증한다
    [뉴스투데이=김태진 기자] 국내 대표적 친환경식품기업인 풀무원 이효율(63)총괄 대표이사는 2조원 대인 매출액을 3년 안에 3조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제시했다. 이 대표가 이 같은 경영목표를 달성할 경우 오너인 남승우(68) 전 총괄 최고경영자(CEO)가 도입한 전문경영인 체제의 타당성을 입증한다는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남 전 CEO는 지난 2018년 은퇴하면서 자녀에게 경영권을 승계하는 대신에 풀무원의 ‘사원 1호’인 이 대표를 선택했다. 혈연관계에서 벗어나 능력본위로 CEO를 뽑아야 기업이 발전하고 사회에 공헌할 수 있다는 지론을 실천한 것이다. 차기 대표도 전문경영인이 추천한 인물을 CEO 추천위원회에서 결정하는 시스템를 구축해 놓았다. 피땀 흘려 일군 기업의 경영권은 혈육에게 승계해야한다는 한국적 기업관행을 깨는 혁신의 신호탄을 쏜 것으로 평가된다.   이효율 풀무원 대표이사 프로필 [사진제공=풀무원/그래픽=뉴스투데이 김태진 기자]   ■ 이효율 대표, 악조건 딛고 3조원 매출 시대 선언 / “수익성 기반 성장을 반드시 실현할 것”   풀무원은 최근 3년 해외 사업 부진 등의 이유로 영업이익 감소를 겪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를 계기로 신선식품과 가정간편식 매출 호조를 보이면서 반등의 기회를 잡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3월27일 서울 예장동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풀무원은 2020년대를 시작하는 첫 해를 맞아 글로벌 로하스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새로운 비전으로 ‘글로벌 New DP5’를 선언한다”며 “풀무원은 3년 안에 매출 3조 원을 달성하고 경제적 가치뿐 아니라 사회적, 환경적 가치를 창출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풀무원은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3815억원, 영업이익 306억원을 냈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4.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4.1%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75억 적자로 전환했다.   지난 3년간 매출액 추이에는 큰 변동이 없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감소세에 있다. 특히, 금융손익과 영업외손익까지 합산하는 당기순이익은 △2017년 304억원 △2018년 110억원 △2019년 -75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이는 국내정치사회적 환경 및 글로벌 시장 상황 등으로 인해 불가피한 측면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대표는 주주총회에 인사말에서 “지난해 풀무원은 전례 없는 저성장 기조와 임금인상, 원부자재 가격 상승의 3중고 속에 전사 매출 2조3815억 원을 달성하여 전년대비 4.8% 성장하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말하면서도 적자 전환에 대해서는 “올해 국내 사업은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해외 사업은 수익성 기반 성장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다짐했다.   해외사업에서도 미국 두부시장과 김치시장 점유율 1위의 성과, 중국 파스타와 콩 제품의 매출 성장을 바탕으로 수익을 내겠다는 각오이다.   [표=뉴스투데이 김태진 기자]   풀무원의 당기순이익 감소는 해외부문의 실적에 의해 큰 영향을 받고 있는 구조이다. 국내에서 돈을 벌면 해외사업에 그 절반을 투자하는 공격적인 경영 전략을 펴왔다. 그 결실을 언제 거둘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이다. 이와 관련 국내 친환경식품기업의 효시인 풀무원이 해외시장에서도 그 진가를 인정받는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풀무원은 1991년 대표제품 두부와 소스류 등 신선식품을 들고 미국의 한국 교민시장에 일찍이 진출했다.   또한, 법인수에서도 해외 사업은 주 영업인 식품 및 식자재 다음으로 가장 많은 법인수를 지니고 있다. 풀무원의 영업부문 별 법인수는 △지주 1개 △식품 및 식자재 13개 △푸드서비스 및 외식·물류·건강생활 1개 △해외 8개 △기타 7개 등이다.   풀무원은 매년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해 고군분투해왔다. 하지만 해외부문 실적은 △2018년 389억1300만원 △2019년 399억4900만원 △2020년 361억6100만원 등의 적자를 기록해왔다.   단, 이러한 실적이 올해 들어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희망적이다. 지난 1분기 해외 부문 영업손실은 34억400만원에 그쳤다. 지난해 1분기 손실(69억1700만원) 대비 절반가량의 개선을 이뤄냈다. 지난해 4분기 미국 전역에서 순차적으로 두부의 가격이 인상된 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 대표는 2015년부터 1년의 절반을 미국 출장으로 보내는 등 미국시장에 특히 공을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머지않아 해외사업 부문 투자의 수확을 거둘것으로 예상된다. 풀무원 관계자는 6일 본지와의 전화연결에서 “미국, 중국, 일본 등 여러 해외에 진출한 지 오래 됐는데 그 결실이 맺어지고 있는 중이다”며 “당장의 흑자전환을 이뤄낼것이다라고 단언할수는 없지만 그 적자폭을 줄여나가고 있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코로나19를 계기로 면역, 위생 등에서 ‘건강한 먹거리’를 내세우고 있는 풀무원의 김치와 두부 식품 등이 매출에 영향을 받은 것도 있다”고 설명했다.   ■ ‘바르고 건강한 먹거리’ 내세우는 풀무원, 전문경영인체제라는 사회적 가치 실천 / 적극적 위기대처 통해 브랜드 가치 지켜   풀무원은 ‘바르고 건강한 먹거리’를 내세우고 있다. 경영체제 면에서도 이 같은 사회적 가치를 실천했다. 오너경영체제를 고집하지 않고 전문경영인체제를 도입했다.   지난 2017년 12월 말 전 풀무원 CEO였던 남승우 풀무원 의장은 이 대표에게 자리를 넘겨줬다. 남 의장은 당시 퇴임행사도 없이 전자결제시스템을 통해 사직서를 제출했다.   당초 남 의장은 풀무원 창업주인 故 원경선 원장의 아들인 원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친구이다. 원 의원은 기업을 물려받아 경영을 이끌었지만 사업 확대 단계에서 고등학교와 대학교 동창 친구인 남 의장에게 풀무원을 맡겼다. 오너십을 넘긴 것이다. 남 의장은 33년간 회사를 경영하면서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키워냈다.   지난해 6월30일 기준으로 남 의장은 풀무원 주식 51.84%를 소유하고 있는 최대 주주이다. 또한, 2013년 남 의장의 아들 남성윤씨가 피씨아이(구 풀무원아이씨)로부터 75.92%의 지분을 넘겨 받았다.   더불어 ‘바르고 건강한 먹거리’를 내세우는 풀무원은 식품의 청결을 중요시 여긴다. 하지만, 지난 2018년 9월 풀무원 계열사인 풀무원푸드머스가 6개 광역도시 각급 학교에 급식으로 공급한 ‘우리밀 초코블라썸 케익’을 먹고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인 바 있다. 위기상황이었다.   그러나 풀무원은 솔직한 사과와 적극적인 문제해결을 통해 그 위기를 극복했다. 이를 통해 풀무원의 브랜드 가치를 지켜낼 수 있었다.   당시 풀무원은 사과문을 통해 “우리밀 초코블라썸 케익으로 발생한 식중독 사고와 관련해 유통판매업체로서 피해자와 고객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식약처 조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고객 여러분의 불안을 해소하고자 현재 유통되고 있는 제품을 자진 회수해 판매를 중단했고 빠른 시일 안에 식중독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당국의 역학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풀무원 최근 3개월 주가 추이[자료제공=네이버증권]   ■ 법인 설립 입사한 ‘1호 사원’ 이효율 대표, 임직원들에게 ‘긍정의 힘’ 제공   이 대표는 1957년생으로 1980년 서강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다. 1983년 풀무원에 입사했다.   이 대표는 풀무원이 법인 설립을 하기 직전 해인 1983년 입사한 ‘1호 사원’으로 출발해 CEO가 된 입지적인 인물이다. CEO가 되는 데 34년의 시간이 걸렸다. 풀무원 역사의 산 증인이라고 볼 수 있다. 풀무원 임직원들에게는 “나도 CEO가 될 수 있다”는 긍정의 메시지를 던지는 사람이다.   이 대표는 영업, 마케팅, 생산, 해외사업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했다. 2004년 풀무원 마케팅본부 본부장 이후 △풀무원식품 최고운영책임자 △풀무원식품 부사장 △풀무원식품 대표이사 사장 △푸드머스 대표이사 등을 거쳤다.   그의 대표적인 성과로는 푸드머스 대표를 맡아 적자였던 사업을 ‘흑자’로 전환한 것을 꼽을 수 있다. 2016년 푸드머스는 매출 4500억원, 영업이익 241억원을 기록했다. 당시 푸드머스를 브랜드 중심사업으로 탈바꿈시켜 안정적인 성장 구조를 마련했다고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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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7-07
  • [CEO리포트] 김남호 DB그룹 회장, ‘뉴DB’로 과거 명성 찾을까
    [뉴스투데이=김태진 기자] DB그룹의 ‘2세 경영’이 시작됐다. 사측은 김남호 DB손해보험 부사장이 그룹 회장으로 취임한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영불확실성이 불거진 시기인 만큼 김 회장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김 회장은 창업주인 김준기 전 DB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지난 2017년 김준기 전 회장이 갑작스럽게 사임하면서 전문경영인인 이근영 회장이 이끌어 왔다. 재계서열 39위인 DB그룹이 ‘2세 경영’이라는 새로운 국면을 맞아 과거 10대 그룹 반열에 올랐던 명성을 되찾을지 관심이다.   김남호 DB그룹 회장 [사진제공=DB그룹/그래픽=뉴스투데이]   ■ 김 회장의 ‘뉴DB’, 온택트 중심으로 새로운 변화 속 가시적 성과 도출이 과제   김 회장은 취임사에서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더욱 키우고, 미래를 위한 성장 발판들을 하나씩 만들어가겠다”며 다짐을 밝혔다. 더불어 임직원들에게 “우리 DB도 앞으로 많은 부분에서 변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의 ‘뉴DB’에 대한 의지가 드러난 발언이다. “경영자로서 저의 꿈은 DB를 어떠한 환경변화도 헤쳐 나가는 지속성장하는 기업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말한 김 회장은 가시적 성과를 도출해 그룹 안팎에서 신뢰를 쌓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 회장이 DB금융연구소 부사장 당시 뚜렷한 성과가 없었다는 점을 지적한다. 실제로 DB손해보험의 ‘2019년 경영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DB손해보험 장기보험 손해율은 전년보다 2.4%p 상승한 85.6%를 달성했다. 손해율은 보험사가 받은 보험료 대비 지출한 보험금의 비율로, 손해율 상승은 수익성 악화로 연결된다.   또한 DB손해보험은 별도 재무제표기준으로 지난해 영업이익 5123억원으로 전년 대비 31.3% 하락을 기록했다.   김 회장은 '뉴DB'의 방법으로 “각 사업분야에서 온택트(on-tact) 사업영역과 사업역량을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실행에 옮겨 달라”고 주문했다.   온택트는 비대면을 일컫는 ‘언택트’(Untact)에 온라인을 통한 외부와의 ‘연결’(On)을 더한 개념이다.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보험업계에서는 디지털화 추세가 거세다.   김 회장은 코로나19를 계기로 ‘온택트’를 기회로 삼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지난 3월부터 업계 최초로 영상통화 상담을 실시한 바 있다. 그 결과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14.7% 상승해 투자영업이익이 3250억원으로 집계됐다. DB손해보험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손보사들의 자동차 운행량과 의료이용량이 동시에 줄어든 덕이 컸다고 설명했다.   ■ DB하이텍, 성장 가능성 높은 시스템반도체 시장에서 입지 넓혀가나   DB그룹 전체 매출에서 DB손보, DB생명, DB금융투자 등 금융 계열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90%에 달한다. 그런데 최근 DB그룹 내 제조업 부문이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DB하이텍은 비메모리 반도체를 수탁생산하는 파운드리 기업이다. 파운드리란 생산 시설을 갖추고, 고객사가 설계한 반도체를 수탁 생산하여 공급하는 것을 뜻한다. 생산 시설 구축에 오랜 시간이 소요되고 수 조원이 들어가기 때문에 투자 비용이 높은 사업이다.   DB그룹 관계자는 “DB하이텍은 2001년 본격적으로 비메모리반도체를 주요 사업으로 택하면서 대규모 투자를 이어왔지만 10년 넘게 적자에 시달렸다”며 “하지만 이제는 점차 영업이익을 내는 기업으로 변모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DB하이텍은 올해 1분기 매출 2258억원, 영업이익 64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1%, 189%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9%에 달한다.   김 회장은 2009년부터 2012년 1월까지 3년간 동부제철(현 KG동부제철)에 근무한 경험이 있다. 당시 동부제철은 매년 1000억원이 넘는 순손실을 기록하여 결국 지난 2014년 매각했다.   김 회장으로서는 다시 한 번 제조업 분야에서 실적 만회 기회를 얻은 것이다. 비메모리 반도체는 연평균 5%씩 성장이 기대되는 시장이다. 김 회장이 DB하이텍의 입지를 확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3개월 DB손해보험 주가[자료=네이버증권]   ■ 경영학 석사에 파이낸스 과정까지 엘리트 경영 승계 밟은 김남호 회장, 제철부터 금융까지 업무 거쳐   김 회장은 1975년 8월23일 출생으로 올해 만 44세. 1994년 경기고 졸업 이후 미국 웨스트민스터대학교로 진학해 경영학과를 전공했다. 2007년 미국 시애틀 소재의 워싱턴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석사(MBA)를 취득한 데 이어 2008년 UC버클리대에서 파이낸스과정을 수료했다.   김 회장은 2009년 1월 동부제철 아산만관리팀 차장으로 첫 DB그룹에 입사했다. 또 △2009년 인사팀 교육담당 차장 △2010년 동부제철 차장 △2012년 인사팀 부장 등 동부제철에서 약 3년간 근무했다.   이후 동부팜한농 부장을 거쳐 DB금융부문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고 있는 DB 금융연구소로 옮겼다. 2015년 DB금융연구소 부장이었던 김 회장은 2017년 상무, 2018년 부사장까지 고속승진했다. 차장부터 부사장까지 단 10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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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7-02
  • [CEO리포트] 현대모비스 박정국 사장, 정의선의 전기차 시대 ‘핵심동력’ 키운다
    [뉴스투데이=김태진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최근 ‘전기차 배터리 동맹’을 다각화하는 등 전기차·수소차 등 전동화 시장의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에 집중하고 있다. 정 부회장이 지난 1월2일 신년사에서 “2020년을 미래 시장에 대한 리더십 확보의 원년으로 삼고자 한다”며 전동화에 대한 의지를 밝힌 것은 그야말로 신호탄이었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에 자동차 부품을 공급해온 현대모비스의 수장인 박정국 사장의 역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내연기관 자동차 부품 중심에서 친환경차 부품 생산라인으로 대전환하는 것은 전동화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전제조건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박 사장은 막대한 규모의 투자금으로 친환경차 전용 공장 신축에 나서고 있다.   박정국 현대모비스 사장 [사진제공=현대모비스/그래픽=뉴스투데이]   현대모비스는 현대·기아차 친환경차 라인업에 들어가는 주요 핵심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구동모터, 배터리시스템, 수소연료전지시스템 등이 있다.   현대·기아차가 오는 2025년까지 친환경차 모델을 현재 15종에서 44종으로 늘리고 판매량도 167만대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이에 따른 현대모비스의 전동화 부품 사업의 성장세가 기대되고 있다.   ■ 2년전 신설된 전동화사업부 340명 넘어서 /첫 전기차 전용 부품 공장 건설 중 /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공장 추가 건설   박 사장은 2020년 ‘전동화사업 성장’을 핵심 경영목표로 내걸었다. 이를 위해 전동화 부품 생산력 확대를 위해 4조원가량을 투입한다.    먼저, 현대모비스는 2018년 1월 270명 규모로 신설된 전동화사업부의 인력을 확대했다. 당시 각 본부 단위로 흩어져 있던 전동화 사업 관련 부서들을 한 데 모았다. 또한,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24일 본지와의 전화연결에서 “정확한 규모는 밝힐 수 없지만 현재 전동화 사업 인력은 지난해 목표했던 340명 수준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해 8월 28일 울산에서 첫 전기차 전용 부품 공장을 짓기로 결정했다. 현대모비스가 기존 충주 공장에서 전기차 부품을 생산했지만, 전기차 전용 공장은 처음이다. 3000억원이 투입되며 2021년 완공돼 연간 전기차 10만대에 핵심 부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충북 충주 현대모비스 친환경부품 전용공장 내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제 2공장을 신축 중이다. 앞서 지난 2017년 8월 연 3000대 규모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 공장을 완공해 가동하고 있다.   ■ 지난해 매출 38조488억원, 전년 대비 8.2% 상승 / 전동화 부품 비중 8.8%까지 상승할 것   현대모비스는 최근 3년 매출이 상승했다. △2017년 35조 1446억 △2018년 35조 1492억원 △2019년 38조48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박 사장이 본격적으로 경영을 이끈 지난해는 전년 대비 8.2% 상승했다.   이처럼 지난해 실적 상승에 대해 현대모비스는 “전동화 부문 매출 증대가 실적에 긍정적으로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사측에 따르면 전기차, 하이브리드카(HEV), 수소연료전지차(FCEV) 등에 장착하는 전동화 부품 매출은 2017년 처음 1조원을 넘겼고 2018년 1조8000억원, 지난해 2조8000억원으로 성장했다.   전동화 부품 매출 부분에서 연 50% 이상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 추세라면 현대모비스의 2020년 전동화 부문 매출 3조원 목표가 달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모비스의 전동화의 매출 비중이 지난해 7.2%에서 올해 8.8%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매출 감소가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올해 1분기 전동화 부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2% 증가했음에도 전체 영업이익은  26.9% 감소했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 3개월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증권]   ■ 공대 출신의 박정국 사장, 정 부회장이 수소경제 ‘퍼스트 무버’ 다짐할 때 현대모비스 사장으로 선임   박 사장은 1981년 서울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그 이후 서울대학교 기계공학과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대표적인 이공계 출신의 CEO이다.   이후 현대차에 입사해 2004년 1월 성능시험실장을 시작으로 미국기술연구소장, 중앙연구소장, 성능개발센터장, 시험담당 인원, 연구개발기획조정실장 등 주요직무를 거쳤다.   박 사장은 현대엔지비 대표이사 부사장을 거쳐 2015년 11월 현대케피코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다. 자동차 엔진과 변속기용 부품 생산업체인 현대케피코에서 성과를 인정받아 2018년 12월 현대모비스 사장에 내정됐다.   이는 정 부회장이 현대모비스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제2공장 기공식에서 “수소경제라는 신산업 분야의 ‘퍼스트 무버’로서 수소사회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히며 본격적인 전기차·수소차에 박차를 가한 시점이다. 정 부회장은 전동화 시대를 함께 이끌어나갈 CEO로 박 사장을 낙점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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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6-25
  • [CEO리포트] 최태원의 ‘반도체 소재 독립’ 실현하는 SK머티리얼즈 이용욱
    [뉴스투데이=김태진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한·일경제 갈등이 발생한지 10개월 만에 ‘반도체 소재 독립’을 실현하고 있다. 그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훨씬 빠르다. 그 선봉에 SK머티리얼즈가 서 있다. SK머티리얼즈는 지난 17일 3대 고순도 불화수소가스 양산에 돌입했다고 발표했다. 고순도 불화수소가스는 일본이 지난해 7월 한국 수출규제 품목에 올렸던 3대 반도체 핵심 소재 중 가장 기술적 난이도가 높은 분야로 알려져 있다.   반도체 소재에 대한 일본 의존을 탈피함에 있어서 최대 난관으로 꼽혀 온 문제를 가장 먼저 풀어낸 셈이다. SK머티리얼즈는 단기간에 양산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기술 국산화뿐 아니라 필요할 경우 국내기업 인수합병(M&A)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서울대 법대 출신의 M&A 전문가인 SK머티리얼즈 이용욱 사장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보인다. SK머티리얼즈는 오는 2023년까지 고순도 불화수소 국산화율을 70%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다. SK하이닉스뿐 아니라 삼성전자도 ‘일본의 몽니’와 무관하게 고순도 불화수소가스를 조달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용욱 SK머티리얼즈 사장 [사진제공=SK머티리얼즈/그래픽=뉴스투데이]   ■ 최태원 회장, 지난해 8월 수펙스 ‘비상회의’ 주재하며 소재 국산화 주문      최태원 회장은 일본의 반도체 핵심 소재 수출규제로 한·일 경제갈등이 격화되던 지난해 7월18일 오전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44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 참석해 반도체 소재 국산화 의지를 밝혔다. 특히 기술적인 난이도가 가장 높은 고순도 불화수소가스의 국산화에 대해 강조했다.   최 회장은 “물론 (반도체 소재를) 만들 수 있겠지만, 품질의 문제”라며 “반도체 역시 중국도 다 만들지만, 순도가 얼마인지, 또 공정마다 불화수소 분자 크기도 다른데 그게 어떤지가 문제이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 8월 그룹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비상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반도체 사업 관련 안정적인 소재 수급과 소재개발 기술력 제고를 주문했다. 이후 SK그룹은 반도체 소재 개발을 위한 투자에 박차를 가했고, 그 규모는 7000억원이 넘는다.   기술 향상과 국산화를 위한 최 회장의 선택은 국내업체와의 협력이었다. 최 회장은 지난해 9월19일 미국 워싱턴 DC SK하이닉스 자사에서 열린 ‘SK의 밤’ 행사에서 ‘반도체 소재 독립’의 구체적 방향을 암시했다. 최 회장은 “국산화라는 단어를 쓰는 것보다 ‘얼터너티브 웨이’(Alternative Way)를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국산화를 배제한다는 얘기가 아니라 일단 대안을 먼저 찾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 사장은 자체 연구개발, 국내기업과 M&A 등을 통해 일본 수출규제 이후 약 1년 만에 반도체 핵심 소재 국산화에 성공했다. 일본 수입에 전량 의존하던 반도체 소재를 국내기업들과 협업해 국산화에 성공했기에 SK그룹뿐 아니라 국내 기술력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 2023년까지 고순도 불화수소 가스 국산화율 70% 목표 / 과거 일본 수입 의존도 90% 이상   SK머티리얼즈는 초고순도 불화수소(HF) 가스를 경북 영주시 공장에서 양산하기 시작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불화수소 가스는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쓰이는 세정 가스이다. 지난해 7월 일본의 수출 규제 대상에 포토레지스트(PR), 불화폴리이미드(PI)와 함께 포함된 주요 소재 중 하나다.   그동안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체들은 불화수소를 일본 등 해외에서 전량 수입 했었다. 이중 41.9%가 일본산(産)일 정도로 일본 수입 비중이 높았다. 특히, 99.999% 이상 고순도 불화수소는 90% 이상을 일본에 의존했었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의 반도체 수출 규모 제재가 발생하자 SK머티리얼즈는 연말까지 고순도 불화수소 샘플 생산 계획이라고 지난해 7월26일 밝혔다. 그 후 1년을 넘기지 않은 시점에 고순도 불화수소 가스 국산화에 성공한 것이다.   SK머티리얼즈는 불화수소 가스의 국산화율을 2023년까지 70% 수준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연간 15톤(t) 규모의 불화수소 가스를 생산할 예정이다.   SK머티리얼즈 3개월 주가 지수 [자료=네이버증권]   ■ 포토레지스트, 2022년부터 연간 5만 갤런 국산화 박차 / 폴리이미드, SKC 생산기술 구축   SK머티리얼즈는 일본의 또 다른 수출 규제 소재 품목인 불화아르곤(ArF) 포토레지스트 개발에도 나섰다. 약 400억원을 투자해 내년까지 충남에 공장을 준공하고 2022년부터 연간 5만 갤런 규모의 ArF 포토레지스트를 양산할 계획이다.   포토레지스트는 빛의 노출에 반응해 화학적 성질이 바뀌는 감광액으로 웨이퍼 위에 세밀한 회로를 새길 때 바르는 물질이다. 반도체 고집적화에 따라 극미세한 패턴 구현이 요구되고 3D 낸드의 적층경쟁이 심화되면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보고서는 JSR(24%), 신에츠화학(23%), 도쿄오코공업(22%), 스미토모화학(16%), 후지필름(9%) 등 5개 일본 기업이 포토레지스트 시장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SK머티리얼즈는 일본 수출 규제 이후 미국, 유럽 등에서 수입하고 있다.   이 사장은 “포토레지스트 사업은 성장 잠재력이 큰 사업”이라며 “고객들의 소재 국산화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제품을 적기에 양산해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산화 의지를 보여왔다.   그 결과, 지난 2월27일 SK머티리얼즈는 금호석유화학이 보유한 전자소재사업을 400억원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금호석유화학은 2005년 ArF 포토레지스트를 국내 최초로 양산한 기업이다.   또 다른 수출규제 품목인 플루오린 폴리이미드의 국산화도 진행 중이다. 플루오린 폴리이미드는 폴더블 스마트폰, 롤러블 TV 등 휘어지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의 핵심 소재다.   이 소재는 폴리에스터 필름 등을 생산하는 SKC가 투명 폴리이미드필름의 생산기술과 양산설비를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양산 시기와 국산화율은 밝혀진 바 없다.   이용욱 SK머티리얼즈 사장[사진제공=SK머티리얼즈/그래픽=뉴스투데이]   ■ 서울대 사법학과 출신 이용욱 사장, 장용호 전 사장과 OCI머티리얼즈(SK머티리얼즈 전신) 인수   이 사장은 1967년생으로, 1985년 고려대학교 사범대학 부속고를 다녔다. 그 이후 1989년 서울대학교 사법학과를 졸업했다.   이 사장은 SK이노베이션 경영전략팀장과 SK주식회사 포트폴리오 3실장, 홀딩스 투자2센터장 등을 거치며 법무, 인사, 전략, 투자 등을 두루 경험했다.   SK그룹은 지난해 12월5일 정기 임원인사에서 당시 SK주식회사 투자2센터장이었던 이 사장을 SK머티리얼즈 사장으로 승진 보임했다.   이 사장은 장용호 전 SK머티리얼즈 사장의 후임이다. 두 인물은 SK주식회사의 ‘투자2센터’ 출신이다. 투자2센터는 반도체 소재와 에너지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사업체에 대한 M&A 작업 등을 담당하는 부서다. 당시 장 전 사장은 PM 2실의 부문장으로, 이 사장은 포트폴리오 3실장이었다.   또한 장 전 사장과 이 사장은 지난 2016년 OCI그룹 소속이었던 OCI머티리얼즈(SK머티리얼즈 전신)를 인수했다. 당시 SK주식회사는 OCI가 보유한 OCI머티리얼즈 지분 49.1%를 4816억원에 인수한 것으로 알려진다. SK머티리얼즈는 지난해 매출 7722억원, 영업이익 2148억원을 거두는 SK그룹의 ‘캐시카우’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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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6-19
  • [CEO리포트] 35년 ‘LG맨’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 재무 및 경영전략 전문가 역량 발휘해 위기 극복할까
    [뉴스투데이=김태진 기자] LG그룹과 35년을 함께 해온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59)이 사업구조 혁신을 단행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과거 매년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뒀지만 지난해 영업손실을 기록해 반등이 절실한 상황이다.   지난해 9월 최고경영자(CEO)로 내정된 정 사장은 올해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2월 중국 옌타이 공장·난징공장, 구미 모듈 공장 등이 중단됐고 중국 광저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장은 본격 양산 시점이 연기됐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사진제공=LG디스플레이/그래픽=뉴스투데이]   ■ 정호영 사장 “사업 조정 방향성을 다시 세우는 게 우선”···‘탈 LCD’ 사업 가속화   정 사장은 “구조조정만으론 활기를 찾기 어렵다”며 “구조조정이 전부는 아니며 사업 조정의 방향성을 다시 세우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 사장이 LG디스플레이 재무 개선을 위해 꺼내든 카드는 ‘탈(脫) 액정디스플레이(LCD) 전략’이다. 중국발 저가 공세에 밀려 LCD 사업은 더 이상 수익 창출을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정 사장은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20’ 개막을 앞둔 지난 1월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내 TV용 LCD 패널 생산은 올 연말을 마지막으로 대부분 정리한다”며 “중국 광둥성 광저우 공장에서 LCD 생산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LG디스플레이는 2017년부터 가동 중단한 구미 2·3 공장과 소형 LCD 공장 부지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또 지난해 말부터 LCD 사업부문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및 전환배치를 단행했다. LG디스플레이는 LCD사업 구조조정 대상 규모를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직원 수는 2만6632명으로, 전년(3만366명) 대비 3734명 줄었다.   ■ 1984년 금성사 입사해 35년간 LG그룹과 동행한 ‘LG맨’ / 위기와 부흥 모두 겪은 경험 발휘 기대   정 사장은 1961년 11월 출생으로, 1984년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정 사장은 대학 졸업 해인 1984년 금성사(현 LS전자) 예산과에 입사해 35년간 LG그룹과 함께한 정통 ‘LG맨’이다. 그 이후 LG전자에서 경력을 쌓았다. 정 사장은 △1988년 금성사 미국 현지법인 과장 △2000년 전략기획팀장 상무 △2004년 영국 현지법인장 상무 △2006년 재경부문 경영관리팀장 상무 등을 거쳤다.   정 사장은 LG그룹 내에서 뛰어난 재무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아 고속승진했다. 만 39세로 임원에 올랐고 40대 중반에 부사장급인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승진했다. 또 △2007년 LG전자 △2008년 LG디스플레이 △2013년 LG생활건강 △2016년 LG화학 등 LG그룹 핵심 계열사에서 CFO를 역임했다.   지난해부터 LG화학 최고운영책임자(COO)를 겸임하던 정 사장은 지난해 9월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됐다. 이어 올해 3월 LG디스플레이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 사장으로 정식 취임됐다.   3개월 간 LG디스플레이 주가 변동 추이[자료=네이버증권]   ■ 재무 및 경영전략 전문가, 수익개선이 최우선 과제 / 코로나19 여파 영업손실 1분기 전년 대비 2300억원 증가   정 사장의 취임은 예산과를 시작으로 주요 계열사 CFO까지 역임하면서 쌓은 재무 역량이 결정적이었다. LG디스플레이는 2017년까지 매년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린 LG그룹의 핵심 계열사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구광모 LG그룹 회장 취임(2018년) 시기부터 실적이 나빠지기 시작했다. 2018년 영업이익이 928억9100만원으로, 2조4616억원에 달했던 2017년과 비교해 무려 2조3688억원이 빠졌다. 지난해에는 1조359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기까지 했다. 2년 만에 무려 약 3조8210억원 급락한 것이다. 이에 대해 LG디스플레이는 “사업 구조의 전환에 따른 철수비용과 사업 환경 악화 요인이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CFO 출신 수장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는 게 그룹 판단이다. LG디스플레이의 사업전환을 신속히 마무리하고 수익 정상화가 정 사장의 주요 과제인 것이다. 그러나 LG디스플레이의 바쁜 길목을 코로나19가 막아섰다. LG디스플레이의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은 3619억원으로, 전년 동기(손실 1320억원) 대비 확대됐다.   ■ ‘OLED 집중’ 전략, 대형 OLED 시장 1위 유지와 스마트폰 OLED 점유율 확대가 관건   ‘재무 전문가’ 정 사장의 ‘탈 LCD’ 전략은 곧 ‘OLED 집중’이다. 정 사장은 올해 회사 내부 신년사에 △LCD 부문 구조혁신 가속화 △플라스틱(P)-OLED 사업 턴어라운드 △대형 OLED 대세화 등 3가지 중점 과제를 내세웠다.   시장조사기관인 IHS마켓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OLED TV 판매량 중 60인치 이상 TV 판매량은 111만4000대 가량으로, 3분의1에 달했다. 매년 2배 가량씩 상승해 2022년에는 607만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LG디스플레이는 성장하는 대형 OLED 시장에서 1위를 유지해야 하는 상황이다.   P-OLED는 중소형 OLED를 뜻한다. LG디스플레이가 기존 대형 OLED에 치중했다면 이제 스마트폰용 OLED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용 OLED 매출 점유율 10.8%를 기록했다. 분기별 점유율이 10%를 넘은 것은 처음이었다.   올해도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올 하반기 출시되는 애플 6.1인치 아이폰12 맥스용 OLED 패널을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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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6-12
  • 생명보험협회, 김제동 전무이사 선임
      신임 김제동 생명보험협회 전무이사. [사진제공=생명보험협회]   [뉴스투데이=강지현 기자] 생명보험협회는 김제동 전 금융위원회 금융공공데이터담당관을 협회 전무이사로 선임했다고 4일 밝혔다.   신임 김 전무이사는 1963년 충남 공주에서 출생해 단국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했다.   1994년 재무부에 입사한 이후 2006년 금융감독위원회 감독정책1국 비은행감독과, 2010년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 자산운용과, 2013년 금융위원회 기획조정관실 감사담당관실, 2018년 규제개혁법무담당관실 의사운영정보팀장, 2019년 금융공공데이터담당관을 차례대로 거쳤다.   임기는 3년으로 2020년 6월4일부터 2023년 6월3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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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6-04
  • 정요안 전 제777사령관, 군인공제회 관리부문 부이사장 취임
    [뉴스투데이=김한경 기자] 정요안(57세, 예비역 육군준장) 전 제777사령관이 군인공제회 운영위원회에서 관리부문 부이사장으로 선출돼 1일부터 업무를 시작했다.   신임 정요안 부이사장은 3사관학교(21기)를 졸업한 정보 병과 장군으로서 육군본부 정보처장, 제3군사령부 정보처장을 거쳐 제777사령부 참모장 및 사령관을 역임했으며, 고려대 영어통번역학 석사, 대전대 국방정책전략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군인공제회 관리부문 부이사장으로 선출된 정요안 전 제777사령관. [사진제공=군인공제회]   군인공제회는 장교·부사관 등 군인과 군무원의 생활안정 및 복지증진, 국군의 전력향상 기여 등을 목적으로 1984년 창립된 국방부의 유관단체로서, 현역 회원 17만 명이 매월 납부하는 적립금과 예비역 군인들의 목돈수탁 저축으로 운용된다.   장교 회원 중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3사관학교 출신에서 관리부문 부이사장이 선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부이사장은 회원관리 및 공제회 운영 전체를 관장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참고로 군인공제회 이사장은 2009년 양원모(예비역 육군중장) 전 군수사령관이 3사관학교 출신으로는 최초로 선출됐고, 이후 11년 만에 정 부이사장이 군인공제회 이사직에 진출했다.   이로 인해 군 출신이 담당하는 3석의 군인공제회 이사 자리는 공사 출신인 김도호 이사장, 해사 출신인 김진형 감사 그리고 3사 출신인 정요안 부이사장으로 구성됐다.
    • 사람들
    • 인사·부음
    202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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