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방산기업 한화]⑤ 김승연의 ‘방산 강국’ 뿌리 ㈜한화, 정부와 손잡고 ‘대형화’ 선도해야

김한경 안보전문기자 입력 : 2020.02.25 12:29 |   수정 : 2020.02.26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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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무장헬기(LAH)에 장착되는 공대지유도탄 '천검'의 이미지 컷. [사진제공=(주)한화]

 

 

한화는 재계 10위 안에 드는 대기업이지만, 미국의 ‘록히드마틴’을 추구하는 방산기업이기도 하다. 여기에는 김승연 회장의 꿈이 담겨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새롭게 판이 짜여지는 글로벌 방산시장에서 도약을 노리는 한화의 방위산업 경쟁력을 분석한다. <편집자 주>


 

 

유도무기부터 탄약, 우주 사업까지 국산 무기 첨단화 주도해
 
[뉴스투데이=김한경 안보전문기자] ㈜한화는 1952년 설립된 한화그룹의 모기업으로서 축적된 화약기술을 바탕으로 1974년 방위산업에 진출했다. 현재는 유도무기부터 탄약, 우주 사업에 이르기까지 선제적인 투자와 정부사업 참여를 통해 국산 무기의 첨단화를 주도하고 있다. 또한 적극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은 물론 해외업체들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한 국제 경쟁력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한화그룹의 뿌리인 방산 사업은 지주사인 ㈜한화와 중간지주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주축으로 손자회사인 한화디펜스와 한화시스템 등이 담당하고 있다. ㈜한화는 유도무기와 탄약 등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기 및 함정 엔진 부문을 맡고 있다. 한화디펜스와 한화시스템은 각각 자주포, 장갑차 및 통신, 레이더 등에 특화돼 있다.
 
㈜한화는 ‘사업보국(事業報國)’의 창업이념을 바탕으로 아낌없는 투자와 연구개발 노력을 통해 탄약과 유도무기 분야에서 국내 대표적인 방산기업으로 성장해 왔다. 특히 탄약 분야에서는 ‘풍산’과 함께 상호 분업 및 협업 체제를 유지하면서 선의의 경쟁을 지속해왔다. 현재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추진제, 신관, 화약 등 국내 정밀탄약 분야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정밀탄약 분야 시장점유율 1위…차세대 다연장로켓 전력화 성공
 
유도무기 분야에서는 1983년 현무-Ⅰ유도탄 개발 사업에 최초로 참여한 금성정밀(현 LIG넥스원)에 이어, 현무-Ⅱ 유도탄 생산과 다연장로켓 개발능력을 인정받아 2002년 대지(對地)유도무기 전문화 업체로 지정됐다. 이후 구경 230㎜, 사거리 80㎞인 차세대 다연장로켓의 개발업체로 선정됐고 2013년 전력화에 성공했다.
 
㈜한화는 유도무기 분야를 선도하던 LIG넥스원과 경쟁하면서 성장했고, 2012년부터는 전술 및 순항형 유도무기 사업에도 참여하면서 유도무기 체계종합업체로 도약했다. 현재 탄도형은 ㈜한화가, 순항형은 LIG넥스원이 주로 체계종합을 담당하지만 양사의 특화된 기술력과 상당수 협력업체의 기술들이 함께 어우러져 다양한 한국형 미사일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한화는 지난 4년간 연평균 13%씩 성장해왔으며, 2018년 1조6000억원이던 방산부문 매출을 2025년 3조원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와 관련, ㈜한화는 갱도에 숨은 북한의 장사정포 타격을 위해 전술지대지유도무기(KTSSM)를 개발 중인데, 2021년에 전력화될 예정이다.

 

 

 ‘장사정포 킬러’인 KTSSM 개발…공대지유도탄 ‘천검’ 개발도 참여 
 
KTSSM(Korean Tactical Surface to Surface Missile)은 GPS 유도기술을 통해 적의 장사정포 갱도진지와 미사일 지하기지 등을 파괴하는 핵심 전력으로서 주요 타격목표가 장사정포이기 때문에 ‘장사정포 킬러’로 불린다. KTSSM이 전력화되면 플랫폼을 다변화해 군의 작전운용성을 증대시키는 동시에 해외시장 개척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지대지유도무기 위주로 개발하던 ㈜한화는 최근 소형무장헬기(LAH)에 장착하는 공대지유도탄(천검)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천검은 과거 군이 적 전차 타격용으로 사용하던 토우미사일을 대체하기 위해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개발이 진행 중인데, 여기에 참여함으로써 공대지유도무기 분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역량을 구비하게 됐다.
 
또한 미래 성장동력인 항법장치, 레이저 분야에서 핵심기술을 보유하기 위한 기술개발에 투자를 확대하는 등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일례로, ㈜한화는 이미 2011년부터 3년간 레이저폭발물처리기를 개발했다. 식별된 급조폭발물 및 불발탄을 레이저를 이용해 신속하고 안전하게 처리하는 장치로서 소형트럭에 탑재되어 운용한다.
 
현재는 레이저폭발물처리기를 개발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방과학연구소와 함께 소형 무인기와 멀티콥터를 정밀 타격하는 레이저 대공무기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같이 ㈜한화는 레이저 타격체계의 새로운 지평을 개척하는데도 앞장서고 있다. 향후 정부의 첨단 무기개발 확대 정책과 더불어 중장기적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글로벌 경쟁력 미약…기술 뛰어난국내·외 업체 M&A 추진해야 
 
하지만 한화그룹이 글로벌 방산기업으로 우뚝 서려면 현재보다 규모를 키워 대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제기된다. 글로벌 방산업계는 이미 90년대 초부터 대규모 인수합병(M&A)을 추진해 왔다. 일례로, 영국의 BAE Systems는 자국 내 모든 방산업체를 통합하여 지상·해상·공중·우주·사이버를 망라하는 유럽 최대의 방산업체로 거듭났다.
 
미국은 2018년 매출 기준으로 세계 1∼4위의 방산업체를 보유한데다, 현재 4위인 ‘레이시온’과 17위인 ‘유나이티드 테크놀러지스’의 합병을 추진 중이어서 만일 성사된다면 세계 2위의 거대한 방산업체가 탄생하게 된다. 또 독일은 분야별 전문업체를 하나만 두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반면, 우리는 1999년 정부 주도로 삼성항공, 대우중공업, 현대우주항공의 항공부문을 한국항공우주산업(KAI)으로 통합했고, 2015년 방산업계 최초로 한화에 의한 업체 간 M&A가 이루어졌으나 이후 더 이상 M&A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규모가 작은 국내업체들은 기술개발과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투자 여력이 미비한 등 글로벌 경쟁력이 미약한 상황이다.
 
결국 해외시장의 인지도, 기술개발 시너지, 규모의 경제 등으로 인해 M&A를 통한 대형화만이시장 지배력뿐 아니라 수익의 다각화 측면에서도 유리하여 글로벌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다. 따라서 기술력이 뛰어난 국내·외 업체를 대상으로 M&A를 적극 추진해야 하며, 정부 차원에서도 이를 권장하고 지원내지 유도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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