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방산기업 한화]④ 신현우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항공기 엔진부품의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 중

김한경 안보전문기자 입력 : 2020.02.17 17:07 |   수정 : 2020.02.17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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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18년 12월6일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베트남 공장 준공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제공=한화그룹]

한화는 재계 10위 안에 드는 대기업이지만, 미국의 ‘록히드마틴’을 추구하는 방산기업이기도 하다. 여기에는 김승연 회장의 꿈이 담겨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새롭게 판이 짜여지는 글로벌 방산시장에서 도약을 노리는 한화의 방위산업 경쟁력을 분석한다. <편집자 주>


GE, P&W, R-R 등 글로벌 제작사의 엔진부품 분야 파트너로 참여


[뉴스투데이=김한경 안보전문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대한민국 유일의 항공기 엔진 제작 기업으로 가스터빈 엔진의 개발, 생산 및 정비에 특화된 기업이다. 한화그룹의 중간지주사 역할도 하고 있어 한화디펜스·한화시스템 등 방산업체와 영상보안 전문기업인 한화테크윈 그리고 한화정밀기계, 한화파워시스템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977년 삼성정밀공업으로 창립, 1987년 삼성항공산업주식회사를 거쳐 2000년 ‘삼성테크윈’으로 사명이 변경됐다. 2014년 11월 삼성그룹과 방산 빅딜 이후 한화테크윈으로 변경됐다가, 2018년 4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사명을 최종 변경하면서 기존 사업 부문 중 영상보안 사업은 ‘한화테크윈’이란 신설 법인으로 별도 분리했다.

1979년 가스터빈 엔진 창정비 사업을 시작으로 항공기 엔진 사업에 진출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 다양한 가스터빈 솔루션을 제공해 왔으며, 2019년 4월 기준 누적 생산 기기 8,600대를 돌파했다. 현재 OEM 방식으로 B787, A380 등 민간 항공기의 엔진 부품을 GE(General Electric), P&W(Pratt & Whitney), R-R(Rolls-Royce) 등 세계적 기업에 공급하면서 항공기 엔진부품 분야의 글로벌 파트너로 도약 중이다.

특히 지난 2015년 P&W와 차세대 엔진 개발에 소요되는 개발비용과 발생수익을 업체별 참여지분에 따라 배분하는 방식(RSP : Risk and Revenue Sharing Program)으로 ‘항공기 엔진 국제공동개발 사업’ 계약을 체결해 앞으로 약 50여 년간 P&W의 GTF 엔진 핵심부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단순히 엔진 부품을 납품하는 기업이 아닌 실질적인 파트너사로 지위가 격상된 것이다.

국산 군용 항공기 및 헬기 엔진·구성품 생산하고 정비사업도 병행

나로호 등 위성발사체 사업과 창정비 및 시험설비 분야도 진출


또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P&W, GE, R-R 등 원제작사의 기술 면허권을 획득하여 T/FA-50 및 KT-1 군용기에 들어가는 엔진과 수리온·CH-47 헬기의 엔진 그리고 구축함·고속정 등 함정용 엔진모듈과 국산화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아울러 부품의 수리, 교환, 시운전 공정을 아우르는 정비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역사와 함께 해온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기의 핵심 구성품인 비행조종계통, 유압계통, 연료계통을 개발 및 양산하고 있다. 군용 항공기는 1990년 F-16 비행조종면 작동기 생산을 시작으로 KT-1의 유압부품과 T-50의 비행조종면작동기(FCISA), 앞전플랩작동기(LEFAS), 속도제동작동기, 유압펌프, 축압기 및 저장조 등을 개발했고, 현재는 FA-50의 구성품을 제작 납품하고 있다.

군용 헬기는 1993년 UH-60 사업의 유압작동기로 시작해 SUPER LYNX 헬기의 구성품 수출사업에도 참여했다. 2006년부터 한국형 헬기인 수리온의 유압 구동장치는 물론 연료계통, 제동장치 분야 등 총 9개 품목의 개발업체로 참여했다. 이와 같은 구성품들은 고유의 차별적 성능과 함께 비행안전 측면에서도 높은 수준을 자랑한다.

근래에는 무인체계 및 위성발사체 사업 등 한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첨단 산업 분야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나로호로 알려진 KSLV-I(Korean Space Launch Vehicle) 사업에서부터 최근에는 한국 최초의 저궤도 실용위성 발사용 로켓인 한국형발사체(KSLV-II) 사업에 참여해 로켓의 비행제어 및 자세제어 시스템과 엔진 공급계 밸브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항공기 창정비 및 시험설비 분야에도 진출하고 있다. 항공기계사업부는 F-16 및 T-50 등 다양한 군용기에 대한 정비 사업을 진행 중이고, 항공전자 분야 등 보다 넓은 분야로 정비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또 항공기용 특수 엔진을 시험할 수 있는 대형 시험설비를 설계 및 구축했고, 한국형발사체(KSLV-II) 연소기 연소시험설비와 터보펌프 실매질 시험설비 구축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최근 5년 동안 P&W, GE, R-R 등에서 수주한 금액만 약 23조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15년 P&W와 RSP 계약을 기점으로 2016년에는 GE와 최신 제트엔진인 LEAP 엔진 부품 공급 계약을 맺었고, 이와 같은 글로벌 제조사들의 최첨단 부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경남 창원에 1천억원을 들여 스마트 팩토리 형태로 엔진부품 신공장을 만들었다. 2017년에는 베트남 법인을 설립하고, 2018년 12월 하노이 인근에 10만㎡ 규모의 항공기 엔진부품 신공장도 준공했다.

또한 지난해 초 P&W로부터 17억 달러(1조9천억원) 규모의 엔진 부품 공급권을 따낸 데 이어 11월에 R-R과도 10억 달러(1조2천억원) 규모의 부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 관계자는 “R-R과의 계약은 엔진 핵심부품인 터빈 사업에 새롭게 진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베트남 공장에 R-R에 납품하는 물량의 전용 라인을 만들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최근 5년 동안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P&W, GE, R-R 등 세계 3대 항공엔진 제조사로부터 수주한 금액만 198억달러(약 23조원)가 넘는다. 신현우 사장은 R-R과 계약 체결 후 “R-R를 비롯한 3대 항공기 엔진 제조사들에게 믿을만한 최상위 공급업체로 인정받고 있다”면서 “과거부터 노력해온 결실이지만, 한화그룹 편입 이후 그룹 차원에서 집중적으로 지원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2022년까지 그룹에서 4조원 투자…“RSP 업체로 성장이 투자 핵심”

2018년 8월 한화그룹은 2022년까지 항공 부품과 방위산업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4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글로벌 항공 엔진 부품 시장이 연간 6%대로 성장, 2025년 542억 달러 규모에 이른다고 전망하고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를 세운 것이다.

지난해 11월 회사 관계자는 장기 부품계약(LTA : Long Term Agreement) 사업은 지난해 미국 항공엔진 부품 전문업체인 ‘이닥(EDAC)’까지 인수하여 전 세계 1위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RSP 사업도 2025년까지 글로벌 5위 안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RSP 사업은 수십 년 이상 장기적 수익성을 확보해 글로벌 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다. 신 사장은 "향후에는 RSP 업체로 성장하는 것이 투자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RSP 투자에 필요한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LTA 사업도 지속적인 수주를 이어가 LTA 수주-RSP 투자 선순환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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