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컬리가 개척한 새벽배송, 신세계·롯데·GS 가세로 치킨게임

정진용 기자 입력 : 2019.04.01 03:57 |   수정 : 2019.04.01 03:57

마켓컬리 개척 새벽배송 시장 치킨게임 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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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벽배송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경쟁도 과열되고 있다. [사진출처=마켓컬리 홈페이지]


새벽배송시장 해마다 300% 급성장

[
뉴스투데이=정진용기자]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새벽배송 시장이 최근 몇 년 사이 40배 이상 커지면서 업계경쟁도 가열되고 있다. 스타트업이 불붙인 새벽배송은 그러나 늘어난 몸집만큼 수익성으로 연결되지 않고 있어 해당업체들은 고민에 빠져있다. 설상가상으로 대기업들도 새벽배송시장의 장래성을 보고 잇따라 시장에 뛰어들거나 진출할 채비를 하고 있어 출혈경쟁은 당분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시장규모 40배 성장했지만 수익성은 물음표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새벽배송 시장은 지난 2015100억원 규모에서 작년말 4000억원 규모로 40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는 1조원까지 불어날 전망이다.

새벽배송 시장의 선두주자인 마켓컬리의 경우 매출이 201529억원에서 지난해는 1500억원으로 50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 평균 주문건수만도 2만건에 달할 정도다.

국산 유기농 제품을 새벽배송하는 오아시스마켓 역시 최근 들어 온라인매출이 급속도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시장규모 증가가 수익성으로 곧바로 연결되지는 않고 있다. 국내 1위 배달앱인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배민찬이란 이름으로 온라인 신선식품 새벽배송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최근 이 사업을 접었다.

배민찬은 우아한형제들이 신선식품 정기배송 스타트업인 덤앤더머스를 인수해 시작한 반찬 중심의 새벽배송 서비스였다. 전날 정해진 시간 이전에 상품을 주문하면 다음날 이른 새벽에 고객의 집 현관 앞까지 배송을 해주는 신개념 서비스로 주부들의 사랑을 받았지만 물류비용과 과당경쟁에 따른 수익성악화를 이유로 지난 228일자로 사업을 종료했다.

톱모델 전지현을 앞세워 현재 업계1위를 달리고 있는 마켓컬리 역시 매출은 크게 늘었지만 수익성은 좋지 않다. 201412월 설립돼 연평균 300% 가량의 매출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이 기간 단 한번도 영업이익을 내지 못했다.

▲ 유기농 제품을 주로 취급하는 오아시스마켓. [출처=오아시스 홈페이지]


오아시스마켓은 아직 온라인매출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는 오아시스의 경우 2016년 영업이익 91100만원, 2017202800만원, 201828000만원 등 해마다 꾸준한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대기업 가세로 과당경쟁 불가피

새벽배송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면서 대기업들의 시장진출도 빨라지고 있다. 마켓컬리, 헬로네이처 등 스타트업의 성공 이후 신세계, 롯데, GS, 동원 등 기존의 대형 유통업체들도 잇따라 새벽배송 시장에 뛰어들었다.

신세계는 계열사인 이마트를 통해 쓱배송굿모닝을 운영 중이다. 전날 6시까지 주문하면 그 다음날 오전 8시부터 11시까지 배송하는 서비스를 통해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롯데슈퍼를 통해 새벽배송 롯데프레시를 운영 중이고 GS그룹은 GS리테일을 통해 GS프레시라는 배송서비스를 가동 중이다.

▲ 신세계는 이마트를 통해 쓱배송 굿모닝을 운영중이다. [사진출처=이마트 홈페이지]


이밖에 동원그룹은 동원홈푸드와 동원F&B를 통해 각각 더반찬과 밴드프레시라는 새벽배송 서비스를 운영중이고 BGF리테일은 신선식품 배송 전문업체인 헬로네이처 지분 50.1%를 인수해 배송전쟁에 가세했다.

대기업 유통공룡들의 잇단 시장개입으로 새벽배송 시장의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무차별적인 가격경쟁이 벌어질 경우 치킨게임 양상으로 흐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업체 간 출혈경쟁이 벌어진다면 제2, 3의 배민찬 사례가 나올 수 있다는 경고이다.

이미 미국에서는 비슷한 사례가 발생했다. 친환경 1인분 음식을 배달해주는 스타트업 블루에이프런은 유통공룡 아마존이 식료품 배달서비스를 시작하자 시장가치가 10분의 1로 줄어드는 악몽을 경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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