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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일본에선(343)] 아베 코로나19 대응에 일본국민들 폭발 일보직전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경제와 인구가 밀집된 일본 도쿄를 중심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도쿄도민은 물론이고 일본인들의 불안감이 날로 커져가고 있지만 이번에도 아베 정부는 과감한 결단을 주저하는 모습이다.   도쿄봉쇄를 주저하는 원인은 역시나 경제적 손실과 후유증. 이미 마지못해 도쿄올림픽을 내년 7월로 연기하면서 우리 돈 7조 원가량의 손해를 오롯이 감당해야 하는 상황에서 도쿄봉쇄까지 실시할 경우 전문가들은 최소 27조원에서 최대 55조원 정도의 막대한 경제적 피해가 추가로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서 일본의료시스템 붕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출처=일러스트야]   때문에 아베 총리는 4월 1일 열린 참의원 결산위원회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확대로 인해 긴급사태 선언을 할 것인지에 대해 "지금 이 시점에서 (봉쇄를) 내릴 상황은 아니다"라며 "프랑스에서 하고 있는 것과 같은 (강제적인) 봉쇄는 불가능하다"라는 설명으로 사실상 도쿄봉쇄를 회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바로 같은 날 일본의사협회는 기자회견을 열어 "지금 우리들이 실시하고 있는 대책은 2주 후에 결과가 나타난다. 감염폭발이 일어나고서는 늦기 때문에 지금 대책을 강구해야만 한다"고 역설하며 현재 일본을 의료위기 상황이라고 선언했다. 사실상 정부에 도쿄봉쇄를 재고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정부 주도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대책을 검토하는 전문가회의 역시 같은 날 기자회견을 열어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대도시들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감염이 일어나기 전에 이미 의료현장들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할 우려가 있다며 정부가 조속히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한국의 적극적인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와 대응이 의료붕괴로 이어질 것이라던 일본 미디어들의 비웃음이 무색하게 일본이 먼저 의료붕괴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연이어 나오자 일본인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는 한편 정부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좀처럼 일본 정부에 대한 비판적인 의견을 찾아볼 수 없었던 인터넷포털 기사들에서도 아베 총리를 비난하거나 정부대책을 조롱하는 댓글들에 추천수가 집중되고 있다.   댓글 중에는 '의사협회의 말이 맞다. 총리는 긴급사태 선언도 결정하지 못하는 쫄보인가?’ ‘의사협회의 위기상황 선언과 전문가들의 경고에도 정부는 가정마다 면 마스크 2장을 주고는 끝. 개그소재로도 못 써먹을 대응이다’ ‘정부의 지나치게 소극적인 대책에 슬퍼질 지경이다’ 등 정부대응을 노골적으로 질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결정을 미뤘던 도쿄올림픽 연기는 그나마 경제적 손실에서 끝났지만 코로나 바이러스는 경제적 손실에 국민들의 생명까지 직접적으로 걸려있는 만큼 아베 정권에게는 더욱 큰 시한폭탄이 쥐어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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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4-03
  • [지금 일본에선(342)] 코로나19 관련 1인당 225만원 현금살포, 소비세 중지 등 촉구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반긴축정책을 주장하는 일본의 시민단체 ‘장미마크 캠페인’이 소비세 증세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확대로 인한 불경기에 대항하기 위해 대규모 긴급 재정정책을 일본정부에 제언했다.   ‘실로 필요한 긴급 경제대책’이라는 명목으로 우리 돈 약 600조원에 이르는 55조엔 규모의 재정지출을 제언하였는데 일본국민 모두에게 지급하는 인당 20만 엔의 지원금과 일시적인 소비세 중지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일본경제학자들이 코로나19 관련, 정부에 대규모 재정투입을 촉구했다. [출처=일러스트야]     대한민국의 연간예산을 웃도는 금액을 긴급하게 투입해야 한다는 다소 허무맹랑하게 들릴 수 있는 제언을 던진 시민단체 구성원은 리츠메이칸대학(立命館大学)을 포함한 유명대학의 경제학자들로 구성되어 있어 그들의 주장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장미마크 캠페인’의 명칭은 노동자의 존엄을 상징하는 장미(=바라)와 돈을 마구 뿌리다(=바라마쿠)의 유사한 발음에서 유래한다. 작년 2월부터 시작된 일본 내 사회운동의 하나로 참의원 선거에서는 이에 동조하는 입후보자에게 인증서를 제공하는 등의 활동으로 존재감을 키워왔다.   이번 제언에서는 현재 일본상황이 매우 심각한 디플레이션 불황에 직면했다고 분석하며 작년 10월에 실시된 소비세 증세에 따른 빈부격차의 확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세계적인 경기침체에 엔고현상까지 겹치며 어느 것 하나 일본에 호락호락하지 않음을 강조했다.   이들의 주장은 '이미 비정규직의 해고나 합격취소와 같은 이상사태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중략) 국민들의 생활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방법은 대규모 신규 국채를 일본은행이 사들이며 사람들에게 재정지원을 실시하는 것'으로 요약된다.   이를 위해 필요한 55조 엔의 사용목적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는 일본국민 전원에게 1인당 20만 엔씩을 지급하는데 필요한 25.2조 엔. 20만 엔이란 금액 자체는 후생노동성의 임금구조 기본통계조사에 나온 정규직 이외의 월 평균 임금액 20만 9400엔에 근거하여 결정하였다. 여기에 추가로 ‘일제 휴교조치에 따른 급식 관련업자 등의 직접적인 손해는 별도로 보상한다’는 추가조항도 넣었다.   두 번째는 일시적인 소비세 징수중지를 위한 20조 엔. 예산규모는 2018년 소비세수를 참고로 산정하였지만 중지기간 자체는 ‘경기회복이 있을 때까지 계속’이라고 정의하여 일본의 불황이 길어질 경우에는 시행기간도 예산도 늘어날 수 있다.   마지막 세 번째는 코로나19 대책 및 사회기반 정비를 위한 10조 엔이다. 구체적인 사용처는 사회보험료의 감면과 장학금 변제의 감면 및 유예, 그리고 기존 아동수당의 2배 지급 등이다.   코로나19 대책으로는 ‘독립행정법인화 된 국립병원을 다시 국유화하여 무료검사와 대응체제를 확립’, ‘의료, 요양, 보육종사자 등이 발열자와 접촉할 경우의 공적수당 추가’, ‘방역조치 등에 따른 휴업보상’ 등을 제시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노동력 부족위험이 더욱 심해질 경우에 대처하기 위해 올림픽, 박람회, 카지노의 전면중지 또는 연기를 언급했는데 실제 아베 정부의 2020년 도쿄올림픽 연기가 해당 제언 직후 결정되기도 했다.   이처럼 대담한 내용들을 담은 제언을 구상한 장미마크 캠페인의 대표는 리츠메이칸대학(立命館大学)의 경제학부 마츠오 타다스(松尾 匡) 교수로 이외에도 칸사이학원대학(関西学院大学)의 박승준 교수, 고베대학(神戸大学)의 카지타니 타이(梶谷 懐) 교수 등 일본 전국의 내로라하는 유명대학 교수 15명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   마츠오 교수는 이번 달 22일에 이러한 제언과 재정지출액에 대한 근거를 설명하면서 일본의 미래와 관련, "이대로는 2008년 리먼 쇼크 때의 취직빙하기가 다시 올 수 있고 로스트 제너레이션(=잃어버린 세대)이 반복될 우려가 있다"면서 "정부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물가하락과 파산, 임금저하, 대량해고, 비정규직의 증가가 악순환되는 디플레이션과 불황이 반드시 다시 찾아올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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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3-31
  • [지금 일본에선 (341)] 아베식 워라밸에 칼퇴·휴가·건강 챙기는 직장인들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아베 정권의 핵심공약 중 하나로 직장인들의 장시간 근무와 과로사를 근절하기 위한 ‘일하는 방법의 개혁(?き方改革)’이 당초 계획보다는 느리지만 천천히 일본사회에 퍼져가며 일본 직장인들의 근무환경을 바꿔놓고 있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장점과 단점이 함께 따라오는 법. 일하는 방법을 통한 워라밸이 마냥 좋다고만 할 수 있을까. 이를 알아보기 위해 기업들에게는 인력채용을, 직장인들에게는 이직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엔 재팬이 35세 이상 직장인 1861명을 대상으로 워라밸을 통해 경험한 득과 실을 조사하여 지난 달 발표하였다.   정부의 워라밸 정책에 따라 칼퇴와 휴가를 챙기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출처=일러스트야]   먼저 현재 근무하는 직장이 일하는 방법의 개혁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였는지 묻는 질문에는 평균 75%의 직장인이 그렇다고 답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직원 수 300명 미만의 소기업은 61%, 300명 이상 1000명 미만의 중소기업은 78%, 1000명 이상의 대기업은 92%가 그렇다고 답해 기업 규모가 커질수록 워라밸 추진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워라밸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으로 가장 많이 선택된 것은 ‘유급휴가 사용의 장려’와 ‘야근시간의 단축’(각 82%)이었고 일부이긴 하지만 ‘비정규직과 정규직 간의 격차해소’(8%)와 같은 희망적인 대책들도 등장하였다.   또한 규모가 큰 기업일수록 근무 방식를 다양화하는데 많은 노력을 쏟고 있었는데 재택근무와 단축근무를 도입한 기업 비율은 각 17%(소기업), 27%(중소기업), 54%(대기업)였고 유연근무제 도입비율도 각 23%, 35%, 50%로 나타나 대기업들이 단순히 연봉이나 복리후생의 우위뿐만 아니라 근무의 질에서도 여타 기업들을 앞서고 있었다.   이러한 기업들의 워라밸 추진으로 직장인들은 주로 여가시간(39%), 휴일과 휴가(34%), 건강한 생활(23%)을 얻었다고 답했지만 반대로 수입(29%), 업무보람(20%), 업무 집중시간(16%)은 이전보다 줄어들었다고 답했다.   이 중에서도 수입 감소는 대부분 야근과 주말출근의 억제로 인해 발생하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가시간의 만족도가 이를 상쇄하고 남는다는 의견이 많았고 가장 많은 34%의 직장인들은 일하는 방법의 개혁을 통해 잃은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답해 결과적으로 워라밸은 일본 직장인들에게 득으로 다가왔다.   다만 줄어든 근무시간만큼 업무효율성을 끌어올려 동일한 생산성을 유지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절반이 넘는 54%가 그렇지 않다고 답해 그렇다고 답한 26%의 배를 뛰어넘으며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현재는) 단순히 근무시간만을 따지는 단계다. 비효율적인 조직구조와 업무방식을 개선하는 등의 근본적인 변화 없이는 생산성을 논할 수 없다’는 의견처럼 기업들의 체질개선을 동반한 2차 ‘일하는 방법의 개혁’ 검토가 필요해지는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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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3-27
  • [지금 일본에선(340)] 코로나 환자 은폐 속 일본경제가 진짜 위기인 이유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작년부터 한일 무역마찰로 주춤하기 시작한 일본의 관광업을 시작으로 올해는 코로나 바이러스 광풍까지 불어 닥치며 일본경제가 본격적으로 휘청거리기 시작하는 모양새다.   일본 지방 소도시 중에서 온천으로 많은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아온 오이타현(大分?)은 올해 2월 숙박 손님이 전년 동월과 비교해 13.9% 감소했다고 이번 달 18일 발표했다. 특히 한국인을 포함하여 1인당 구매력이 월등하게 높은 외국인관광객은 무려 80% 가까이 급감하며 지역경제를 말 그대로 강타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관광 중심지에서 도산위기가 커지고 있다. [출처=일러스트야]     오이타현 안에 위치한 벳푸시(別府市) 여관호텔조합이 급히 지역 내 숙박업소들을 대상으로 손해액을 조사한 결과 숙박과 연회 취소건만 약 2만 3000건으로 이로 인한 손실액은 우리 돈 140억 원에 이르는 11억 8600만 엔으로 확인되었다.   관광업에 종사하지 않는 현지 주민과 일본 네티즌들은 모처럼 평화로운 일상으로 돌아왔다며 자기들만의 위로를 건네고 있지만 2011년 동일본대지진에 상당하는 관광타격을 받은 현과 시들은 앞으로 닥칠 더 큰 피해에 대비하기 위한 대책수립을 서둘렀다.   한편 신용조사기업 도쿄상공리서치가 조사한 올해 2월의 일본 내 기업도산 건수는 651건을 기록하였고 2019년 4월 이후 누계 건수는 총 7736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   특히 관광객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유람선, 전통의상 렌탈, 기념품점, 음식점 등의 파산신고가 눈에 띄게 증가하였는데 파산한 사업자들의 주소지 역시 외국인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홋카이도, 교토, 고베 등에 집중되어 있어 내수부진보다는 관광객 감소로 인한 파산이라는 평가가 설득력을 얻었다.   하지만 굳이 관광객 감소를 고려하지 않더라도 올해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인해 일본 기업들은 한결같이 경제적 피해가 업계 전반에 나타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일본 최대 신용조사기관인 제국데이터뱅크가 이번 달 10일에 발표한 업계별 동향과 전망발표를 보면 작년보다 올해 실적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업계 수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업계 수보다 2년 연속 많은 것으로 나타난 것도 이러한 예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는 일본정부가 사활을 걸고 있는 도쿄올림픽으로 인한 경제부흥 기대를 무색하게 하는 결과로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 康稔) 경제재생상(??再生相) 역시 같은 맥락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일본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2008년의 리먼 쇼크나 그 이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참고로 2008년 리먼 쇼크 당시 일본 정부는 그 다음 해 4월에 15조 4000억 엔 규모의 경제대책을 마련했지만 역대 최악으로 곤두박질친 취업률과 심각한 경기침체로 취업도 못한 채 아르바이트만을 전전하는 대졸자들이 속출했고 기업들은 정부의 용인 하에 비정규직을 비정상적으로 늘리며 일본의 고용체계 자체를 기형적으로 바꿔놓았다.   여기에 날로 심각해지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도쿄올림픽 연기설마저 본격적으로 거론되기 시작하면서 일본 정부와 국민들이 감당해야 할 경제적 피해와 후유증은 그 규모를 짐작하기 어려울 정도로 커져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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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3-24
  • [지금 일본에선(339)] 코로나 폭탄 맞은 일본기업 취준생, 기업도 멘붕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전 세계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는 가운데 일본 취업시장도 직,간접적인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이 나타남에 따라 기업도 취준생도 대응을 서두르고 있다.   기업들의 화상면접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 스타디움(スタジアム)은 일본기업 234곳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채용활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그 결과를 3월 5일 발표하였다.   코로나19 여파로 일본취업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출처=일러스트야]   설문 자체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전인 2월에 실시되었지만 이미 61%의 기업들이 실제로 ‘영향이 있다’고 대답했고 37%는 ‘현재는 영향이 없지만 향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해 사실상 거의 모든 기업들이 코로나 바이러스를 우려하는 모습이었다.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이 있는지 묻는 질문(복수응답)에는 ‘채용스케쥴의 지연’이라고 답한 기업이 61.5%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설명회 참가자 부족’(58.5%), ‘설명회 취소’(56.4%), ‘채용일정 조정에 따른 업무증가’(50%), ‘1대1 면접불가’(44.9%), ‘입사지원자 수 감소’(32.5%) 등의 영향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영향들에 대해 이미 36.3%의 기업들은 ‘이미 대책을 실행하고 있다’고 답했지만 ‘향후 대책검토를 하겠다’(39.3%)와 ‘대책은 있지만 아직 실행하지 않고 있다’(14.1)는 기업처럼 아직 절반 이상의 기업들은 본격적인 대응을 주저하는 모습이었다.   이미 실행하고 있는 대책으로는 ‘온라인 설명회’(37.2%)가 가장 많았고  ‘기업초청 설명회 중지’(33.8%), ‘온라인면접’(32.9%), ‘마스크착용 허용’(32.1%)처럼 사람간의 대면은 되도록 자제하면서 온라인으로 대체하는 방식을 선호했다.   한편 기업들의 채용지원과 대학들의 교육지원사업을 동시에 전개하고 있는 베넷세 I캐리어(ベネッセi-キャリア) 역시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취준생들의 취업활동 영향을 조사하여 발표하였다.   올해 대학교 4학년이 된 남녀 1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69.2%의 학생들이 이미 ‘영향이 있다’고 답했고 26.7%도 ‘조금 영향이 있다’고 답해 사실상 대부분의 취준생들이 취업활동 과정에서 이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인 영향으로는 ‘기업들이 개최하는 이벤트의 중지’가 91.7%로 절대다수를 차지했는데 실제로 매년 2월부터 3월 중순 사이에 실시해오던 대형 취업박람회와 기업들의 합동설명회가 올해는 대부분 중지나 연기로 가닥이 잡혔다.   이외에도 한국보다 구입에 애를 먹는 ‘마스크의 착용’(57.5%), ‘설명회 참가포기’(55%), ‘채용일정 변경’(45.8%), ‘온라인 세미나와 면접으로 변경’(45%) 등의 영향이 있었는데 이에 대해 10명 중 8명 이상의 학생들이 ‘불안함을 느낀다’(83.8%)고 답했다.   특히 다수의 기업들이 선택하고 있는 온라인 세미나와 면접에 대해서는 ‘온라인으로는 자신을 어필하기 힘들다’, ‘기업과 직원들의 분위기를 파악하기 힘들다’ 등의 이유로 많은 취준생들이 거부감을 느끼고 있었다.   비단 취준생뿐만 아니라 이직을 시도하고 있는 직장인들 사이에서도 코로나 바이러스는 하나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개인맞춤 이직서비스를 제공하는 워크포트(ワ?クポ?ト)가 이직을 희망하는 20대에서 40대 남녀 직장인 4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45.5%의 직장인들이 이직활동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이 있다고 답했다.   취준생들처럼 면접이 온라인으로 전환되었다는 사례 외에 실제 오프라인 면접에 참여하더라도 혹시나 모를 감염위험을 걱정하거나 이로 인해 이직의욕이 줄었다는 의견들도 다수 있었다.   위의 조사들이 모두 2월에 실시되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인적, 경제적 피해가 본격적으로 발생한 3월에 접어들며 일본 취업시장에 부는 칼바람은 더욱 심각해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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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3-20
  • [지금 일본에선 (338)] 코로나 관련 아베의 일방통행식 의사소통에 여론 부글부글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전국 초중고교에 일제 휴교령이 내려지고 도쿄올림픽 연기설에 경기하락 위기까지 거론되며 총리임기에 적신호가 켜지자 아베 총리는 이번 달 14일에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방침을 명확히 전달하여 국민들의 불만과 불안을 해소하고자 하였다.   하지만 이번에도 역시나 일방적 발표문 낭독과 이를 추궁하는 기자들의 질문을 제지하는 모습을 보이며 아베 정권은 변한 것이 없다는 인식만 다시금 확인시켜 주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할 말만하고 질문 안받는 아베의 일방통행식 기자회견. [출처=일러스트야]   특히 기자회견을 중계하던 NHK가 방송을 종료하자마자 볼일이 끝났다는 듯이 곧바로 자리를 정리하고 퇴장하려던 정부 관계자들의 모습은 기자들의 불만을 사기에 충분했다. ‘아직 질문 있습니다’, ‘총리! 이걸 회견이라고 부를 수 있습니까?’라는 기자들의 반발이 쏟아지기 전까지 겨우 8명의 기자만이 질문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소리치는 기자들의 목소리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느낀 하세가와 에이치(長谷川 ?一) 총리보좌관이 기자 한명에게 추가로 질문을 허용하였지만 답변이 끝난 후에는 역시나 거수하는 기자들을 뒤로 한 채 자리를 뜨려하자 재차 성난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아베 총리가 다시금 추가 질문을 받아들이며 기자회견은 총 52분 만에 끝나고 12명의 기자들이 질문을 마쳤지만 기자들의 의혹은 충분히 해소되지 않아보였고 다음 스케쥴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자리를 뜨는 것처럼 서둘렀던 총리는 그대로 관저로 돌아가 하루일정을 마쳤다.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하여 열린 이날 기자회견은 2월 29일에 이은 두 번째 자리였지만 일본 정부 측은 한결같은 일방적 발표와 기자들에 대한 고압적인 자세를 유지했다.   심지어 기자회견장에서 나올지 모를 노골적인 질문을 염려하여 기자회견 전에 각 신문사에 질문내용을 미리 제출하라고 연락했다는 사실에 많은 기자들이 실소를 금치 못했다.   의사소통을 가장한 일방적 통지와 묵살은 기자뿐만 아니라 같은 국회의원들에게도 마찬가지인 상황. 갑작스럽게 전국 초중고교가 일제 휴교에 들어간 이번 달 2일에 열린 국회심의에 나타난 아베 총리는 야당의 비난과 질문에도 이후 기자들에게 보인 것과 똑같은 방식을 고수했다.   전문가의 의견에 따르면 향후 1~2주가 (코로나 바이러스의) 급속한 확대가 진행될지 수습이 될지의 갈림길이 될 것이라고 한다. 학교에서의 집단감염을 막아야 한다’며 미리 인쇄해온 대본을 그대로 읽어내려 간 아베 총리는 한 국회의원의 질문에 ‘이번 휴교령에 대해서 직접 전문가의 의견을 들을 것은 아니다’라고 답변하며 여야 모두를 혼란에 빠뜨렸다.   졸업식이 중지되고 맞벌이와 한 부모 가정들이 당장 일과 육아를 동시에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을 맞이할 것이 뻔히 예상됨에도 ‘전문가에게 물어보지 않고 결단했다’는 당당한 대답에 의장 안에서는 수근거림이 좀처럼 잦아들지 않았다.   아베 총리의 근거 없는 의사결정과 소통 없는 대화방식에 국회는 물론 국민들까지 혼란이 가중되자 자민당의 한 간부는 ‘정권 말기다’라는 표현으로 현재 일본상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가 1500명을 넘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도쿄올림픽의 취소가능성마저 점쳐지는 악화일로 상황에서 그의 통보와 다름없는 의사소통 방식에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납득하고 있을지 의문이 생기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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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3-17
  • [지금 일본에선](337) '소비세 안 내리면 일본 망한다' 교수 주장에 열도 발칵
      일본에서도 감세 논란이 커지고 있다. [출처=일러스트야]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작년 10월 일본의 소비세는 8%에서 10%로 인상되었다. 소비둔화와 경기악화를 우려하는 전문가들과 여론의 우려가 있었지만 이미 두 차례 소비세 인상을 연기했던 일본 정부로서는 마땅한 선택지가 없었다.   그렇다면 소비세 인상으로 일본 경기는 아베가 주장했던 대로 오히려 좋아졌을까. 이에 대해 지난 달 일본방송 ‘모닝 CROSS’에 출연한 교토대학 후지이 사토시(藤井 ?) 사회공학교수는 작심한 듯 소비세를 다시 5%로 내려야 한다고 주장하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일본 경제산업성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작년 12월 소매업 판매액은 전년 대비 2.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산업성 관계자는 이에 대한 원인을 예년보다 따뜻했던 겨울의 영향으로 난방이나 의류매출이 감소하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지만 후지이 교수의 의견은 달랐다.   그는 "정부는 소비세 인상의 탓으로 경기가 나빠졌다고 말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경제산업성을 포함한 정부기관 모두 하나가 되서 경기악화의 원인을 은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근거로 과거 소비세가 97년에 5%로, 2014년에 8%로, 2019년에 10%로 인상될 때마다 소매업 판매액이 전년 동월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던 점을 지적한 그는 "이번 증세는 과거 2회의 증세 때보다 심각한 경기하락 폭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과거 소비세가 인상될 때는 인상 직전에 소비가 큰 폭으로 증가한 후 직후에 다시 폭락하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이번 경우는 직전의 소비증가폭은 미미하고 폭락의 정도는 더욱 심해진 것을 그 근거로 들며 소비력이 있는 국민 자체가 이전보다 줄었다고 분석했다. 방송 내내 그의 작심발언은 계속 이어졌다. "일본이 망한 것은 1997년에 증세를 한 이후부터다", "과거 20년간 세계에서 가장 뒤처진 성장으로 (일본이라는) 문자대로 세계 제일의 저성장 국가가 됐다"는 날선 표현들이 그대로 전파를 탔다.   심지어 그가 예상한 일본의 미래는 더욱 어두웠다. 그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피해는 커질 것이고 도쿄올림픽이 끝나는 것만으로 공황이 올 수 있다. 브렉시트로 엔화가 비싸져 수출이 줄어들 것이고 이란문제는 석유가격의 폭등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 미중 무역전쟁은 현재 진행형이고 미일 FTA로 대미 수출 역시 축소될 것이다’라며 일본의 새로운 연호를 사용해 레이와(令和)공황이 곧 닥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후지이 교수가 최종적으로 낸 결론은 ‘소비세를 5%로 되돌리지 않는 한 일본경제가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방송을 시청한 네티즌 사이에서는 ‘일본이 경제성장하지 못한 것은 인재(人災)인데 이를 개선할 의지도 없다’며 현재 상황을 정치인의 탓이라 주장하는 의견이 많은 공감을 얻었고 ‘이 정도로 소득이 늘지 않는데 세금과 국회의원 수만 늘고 있다’는 등의 불만 섞인 의견들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번 달 들어 한국에 이어 일본 내에서도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 수가 급증하며 도쿄올림픽의 무관중 개최나 개최 자체를 취소하는 등의 이야기마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 후지이 교수의 예상이 현실이 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일본 내에서 번져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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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3-13
  • [지금 일본에선](336) 작년 무역마찰에 이은 비자마찰에 기업과 유학생들 허둥지둥
        한일 입국제한 쌍방조치에 경제·문화교류 빙하기 찾아오나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확산을 막기 위해 일본 정부는 3월 9일부터 한국과 중국을 통해 입국한 모든 이들에게 입국심사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하였다.   일본정부 관계자들조차도 외국인의 입국을 차단할 일이 아니라 국내 의료체제를 정비해야 한다는 신중론이 우세했지만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방치와 전국 초중고교의 일제 휴교령으로 연일 비판을 받아온 아베 총리는 이번에도 역시나 전문가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독단적인 결정을 밀어붙였다.   한국정부는 방역을 고려한 결정이 아닌 정치적 목적이 강한 기습적 조치였다고 비판하며 이에 대한 상응조치를 같은 9일부터 실시함에 따라 양국의 항공사들은 도쿄와 오사카를 제외한 대부분의 항공편을 서둘러 운항중지 하였다.   이번 조치로 가장 당황한 모습을 보인 곳은 일본기업과 유학생들이다. 5일 저녁 일본정부의 입국제한 조치가 발표된 후 한국 소재의 일본기업들은 일본 입국 후의 2주 대기가 강제인지, 구체적인 대기 장소는 어디인지 등을 주한일본대사관에 서둘러 문의하였으나 명확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한다.   아사히신문의 인터뷰에 응한 일본 무역회사의 관계자는 보통 한국기업과 새로운 사업을 준비할 때 양측의 담당자가 직접 만나 회의를 진행한 후에 각자의 본사로 돌아가 이를 보고 및 검토하고 재차 대면회의를 거쳐 계약을 맺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인해 양국을 자유롭게 오가지 못하게 된다면 사업진행에 차질이 생기는 것은 물론 작년 한일 무역마찰 때처럼 한국기업이 일본이 아닌 제 3국의 기업들과 손을 잡을 가능성마저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표했다.   또 다른 한국소재의 일본기업 관계자도 ‘일본정부의 설명은 애매한 점이 많아 직원과 가족들을 8일까지 귀국시켜야 하는 것인지 판단하기 쉽지 않다’며 불만을 쏟아냈다.   한일 비자마찰로 인한 피해는 대학과 유학생들에게도 고스란히 발생하고 있다.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적극적인 일본 리츠메이칸 아시아태평양대학은 올해 4월에 한국과 중국으로부터 약 100여명의 유학생이 새로 입학할 예정이었으나 이미 20명이 넘는 유학생이 첫 학기부터 휴학을 결정해야 했다.   신입생이 아니더라도 다수의 외국인 재학생과 교원들 역시 해외에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대학 관계자는 ‘일본에 입국하지 못하는 교원과 학생이 많을 경우에는 수업을 정상적으로 하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며 갑작스러운 입국제한 조치가 학사일정에 미칠 영향을 걱정하는 모습이었다.   한편 한국어 학습을 위해 서울에 장기체류 중이었던 나가사키 출신의 대학생 고토 코지(五島 幸志)씨는 일본에 있는 부모님의 연락을 받고 귀국일정을 3주 가량 앞당겨 일본에 돌아왔다며 서일본신문과의 인터뷰에 응했다.   ‘신세를 진 사람들에게 작별인사도 하지 못한 채 갑자기 귀국하게 됐다’는 그는 ‘일본정부는 국내이동에 대중교통을 활용하라고 하지만 오사카에서 나가사키까지는 시간과 비용 모두 만만치 않기 때문에 실제로 엄두를 내기 어렵다’며 정부조치가 자국민조차 배려하지 않았다는 점에 분개했다.   작년 한일관계를 냉랭하게 만들었던 무역마찰이 올해는 비자마찰로 영역을 옮겨감에 따라 경제는 물론 문화와 학술교류까지 광범위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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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3-10
  • [지금 일본에선](335) 한국인 2주 격리 아베의 자충수, 일본취준생 대응은
        지지율하락, 올림픽 겨냥한 한국 희생양 만들기에 취준생들 당혹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작년부터 국내에서 거세게 일어난 일본 불매운동과 최근의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일본취업에 대한 취준생들의 관심은 한풀 꺾인 모양새다. 더욱이 아베 정부가 한국인에 대해 전격적으로 입국시 2주 격리방침을 밝히면서 일본취업의 길이 더 힘들어질 전망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일본 취업을 준비해온 한국 취준생들에게는 선택의 폭이 많지 않아 보인다. 2주 격리 방침이 일단 3월말까지로 한시적이기 때문에 상황변화를 지켜볼 수 밖에 없다. 향후 다시 일본취업에 도전하게 될 때 미리 갖춰놓으면 좋을 신입사원의 스킬은 무엇일까? 이를 알아보기 위해 일본의 광고기업 PR TIMES는 23세에서 50세 직장인 5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지난 달 발표하였다.   그 결과 절반이 넘는 63.1%의 직장인이 신입사원에게 가장 필요한 스킬로 의사소통 능력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이어서 비즈니스 매너(12.3%), 논리적 사고(7.9%), 스케쥴 및 업무관리 능력(7.1%), 목표설정 및 관리능력(4.4%) 순으로 중요도를 보였다.   의사소통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한 직장인들은 ‘의사소통만 된다면 누군가가 도와줄 수 있다’, ‘의사소통으로 해결가능한 일이 많다’ 등을 구체적인 이유로 꼽았고 개중에는 ‘의사소통 능력은 좀처럼 체득하기 어렵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그 중요성을 강조한 의견도 있었다.   구체적인 의사소통 능력 중에서는 청취력(39%)이 가장 우선시 되었고 그 다음으로 이해력(30.3%), 질문능력(16.9%), 전달력(13.3%) 등이 거론되었다.   한편 일본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일하는 방법의 개혁으로 인해 신입사원에게 요구되는 스킬도 바뀔 것인지 묻는 질문에는 그렇다(28%)와 아니다(29.8%)가 거의 비슷한 응답률을 기록했다. 가장 많았던 대답은 ‘알 수 없다’(42.2%)   일하는 방법의 개혁으로 인해 신입사원들에게 요구되는 스킬이 바뀌더라도 가장 중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능력은 여전히 의사소통(38.3%)이 1위를 차지했고 스케쥴 및 업무관리 능력(25.3%)이 2위였다.   ‘일하는 방법의 개혁으로 불필요한 업무시간을 없애는 과정에서 보다 정확한 의사소통 능력이 실수는 줄이고 효율성 있는 업무를 가능하게 한다’는 것이 의사소통을 최우선으로 꼽은 대표적인 의견이었고 스케쥴 및 업무관리 능력에 관해서는 ‘노동시간의 단축과 함께 한정된 시간 내에서 맡은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는 의견이 많은 공감을 얻었다.   당연하면서도 가장 어려운 사람 간의 의사소통. 더욱 효율적인 업무처리를 요구받는 일본에서 일하게 될 취준생들에게는 단순히 일본어라는 외국어의 차원을 넘어 더욱 각별히 신경 써야 할 요소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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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3-06
  • [지금 일본에선](334) 갑작스러운 코로나 휴교령에 아베를 향한 불만쇄도
        문부과학성 수장조차도 몰랐던 깜짝 발표에 교육현장의 혼란만 가중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크루즈선에 승객들을 장기간 방치하면서까지 추가확산을 막고자 했던 아베 총리의 바램이 무색하게 일본 내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1000명에 육박하고 있다.   그럼에도 미적지근한 대책과 지지부진한 바이러스 검사로 국민들의 불만이 높아지자 아베 총리는 전국 초중고교의 일제 휴교령으로 강한 리더쉽 형성과 여론의 반전을 도모했지만 그마저도 교육현장의 혼란만 가중시키며 그를 더욱 사면초가로 내몰고 있다.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27일 오후 아베 총리가 휴교령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는 소식에 하기우다 코이치(萩生田 光一) 문부과학성 대신이 급히 관저를 찾아 휴교에 따른 구체적인 추진방법과 보상을 논의하고자 하였으나 아베 총리는 자신이 책임지겠다는 답변으로 이를 묵살하고 자리를 피했다.   심지어 이 자리에는 국가의 위기관리를 책임지는 스가 요시히데(菅 義偉) 관방장관도 없었고 그를 대신해 최근 아베 총리의 신임을 독차지하고 있다는 이마이 타카야(今井 ?哉) 총리보좌관 등만이 자리하여 휴교결정에 이른 근거도 의심스러운 상황이었다.   그리고 같은 날 저녁. 하기우다 문부과학성 대신은 ‘3월 2일부터 봄 방학까지 초중고교의 임시휴업을 요청합니다’라는 총리의 발표내용에 할 말을 잃게 된다. 일본의 교육부 장관이 동의하지도 미리 확인하지도 못한 내용을 총리가 일방적으로 언론에 발표한 후 나머지는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자리를 뜨자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아베 총리의 발표 직후 하기우다 대신은 기자단에게 ‘내일 기자회견에서 정식으로 이야기하겠다’며 서둘러 자리를 뜸으로서 아무런 대책이 없음을 확인시켜주었다. 문부과학성 간부들 역시 ‘우리는 준비가 전혀 안 되어 있다’며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냈다.   또한 휴교결정 과정에서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을 대놓고 무시한 총리의 행동에 대해서 자민당 간부들 역시 ‘어처구니없는 판단’이라는 표현으로 아베 총리에 대한 비판의 날을 세웠다. 동시에 최근 그의 옆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는 이마이 총리보좌관에 대한 의문도 한층 강해졌다.   물론 이와 같은 일방적이고 갑작스러운 결정에 가장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곳은 교육현장이다.   나가노현(長野?) 이케다마치(池田町)의 타케우치 노부히코(竹? 延彦) 교육감은 ‘어린이와 교육현장에서 가장 먼 정부가 정한 결정을 상명하달로 따라야 하는 분위기에 매우 위화감을 느낀다’고 말하며 정부요청인 3월 2일보다 이틀 늦은 4일부터 휴교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틀 늦어진 이유는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마음의 준비시간을 주고 싶었다고.   초등학교부터 대학교 교원들로 구성되어 국가정책에 대한 제언 등을 담당하는 일본 공교육계획학회도 2월 29일 언론발표를 통해 ‘휴교는 지방자치단체가 주체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구체적인 대응책 없는 일방적 휴교발표는 정치적 퍼포먼스다’라며 현 정부를 강하게 비난했다.   이번 달 1일에는 정부를 대신하여 민간이 만든 ‘교직원을 위한 일제휴교 요청에 대한 정보홈페이지’도 개설되었다. 사가현(滋賀?)의 초등학교 교사 이시가키 마사야(石垣 雅也) 씨는 ‘27일 저녁의 정부발표로 28일이 마지막 수업일이 되는 것은 상식 밖이다. 그 후에 각 자치단체가 어떤 판단을 내렸는지 공유할 필요성을 느꼈다’며 직접 사이트를 만들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어린 학생들을 위한 현장 교직원들의 헌신을 통해 이번 깜짝 휴교령도 어떻게든 무사히 진행되겠지만 현 정부와 아베 총리에 대한 불만과 의심의 목소리는 일본 국민들 속에서 점차 커지고 있음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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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3-03
  • [지금 일본에선](332) 크루즈 코로나 악몽에 일본열도 몸살
      음성판정 대중교통 귀가후 고열에 따른 재검사에서 양성반응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2월 내내 아베 정부는 크루즈선에 갇힌 승객들과 코로나 환자들을 제대로 관리하기는커녕 사태를 키웠다는 이유로 세계 각국으로부터 연일 신랄한 비난을 받아야 했다.  이를 회피하기 위해 WHO에 1000만 달러를 기부하며 크루즈선에서 발생한 환자들을 ‘일본’이 아닌 ‘기타 국가’로 분류할 수 있도록 집계방식을 바꾸기도 하였고 더 이상 손쓸 수 없이 선내의 감염자가 불어나자 검사도 마치지 않은 해외승객들을 각국에 돌려보내며 서둘러 사태를 덮어버리려고 하였다. 하지만 그 후에 이루어진 일본정부의 대응과 감염상황을 보고 있노라면 크루즈선에서 시작된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은 이미 일본 내륙으로 번져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처음 하선 결정이 내려졌을 때만 해도 일본의 많은 전문가들이 크루즈선에서 내린 승객들을 최소 2주 이상 격리하며 관찰해야 한다는 의견을 정부에 내놓았지만 후생노동성은 이를 모두 묵살해버리고 그대로 귀가조치를 강행했다.  심지어 음성반응이 나온 크루즈선 승객들에게 별도의 이동수단을 제공하지 않고 버스와 지하철 등의 대중교통으로 귀가시켜 요코하마를 포함한 수도권 주민들을 식겁하게 만들었다.  이는 결국 사고로 이어졌다. 토치기현(?木?)은 60대 여성 1명이 코로나바이러스 검사결과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22일 발표했는데 이 여성은 요코하마항에 정박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승선 중이었고 당시 PCR검사에서는 음성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19일 하선하여 자택에 돌아왔다.  그 후 21일 저녁에 38.7도의 고열이 있었고 22일에 현 내의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다시 PCR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판정을 받았다. 문제는 이 여성이 하선 후에 요코하마에서 토치기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해 귀가하였기 때문에 2시간에 이르는 이동시간 동안 무수한 접촉자가 발생하였다는 점인데 후생노동성은 이에 대한 어떠한 해명도 내놓지 않고 있다.  비슷한 상황은 크루즈선을 빠져나와 이미 귀국한 외국인들에게서도 확인되고 있다. 선내에서 실시한 검사에서는 음성이었고 감염자와의 접촉도 없었다던 호주인 2명이 귀국 후 양성판정을 받았고 전용기를 이용해 귀국한 홍콩 남성 1명 역시 일본에서는 음성판정을 받았지만 자국에서 격리기간 중에 다시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처럼 일본은 물론 해외에서도 음성판정이 다시 양성으로 번복되다보니 일각에서는 검사 자체에 문제가 있던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게다가 격리조치 없이 이미 귀가해버린 수많은 일본인 승객들 역시 다시 양성판정을 받을 수 있다는 불안감에 국민들의 동요와 정부에 대한 불신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23일 기준으로 ‘기타 국가’인 크루즈선에 발생한 확진자는 총 691명. 하지만 급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에서도 자민당은 4,5월의 정치자금 파티를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발표하여 자국민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다시금 확인시켜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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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2-25
  • [지금 일본에선](331) 가난하고 못 생긴 여성들을 위한 페미니스트 서적 불티
    ▲ 일본에서 공격적인 제목의 페미니스트 책이 화제가 되고 있다. [출처=일러스트야] 타인을 공격하거나 자기 최면을 걸지 않는 페미니스트가 되기 위한 자기계발서[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일본의 한 여성 페미니스트가 출간한 책의 제목이 솔직함을 넘어 무례하게 들릴 정도로 직설적이라 내용은 둘째 치고 제목에서부터 화제가 되고 있다.책 제목은 바로 ‘멍청하고 못 생기고 가난하게 살아갈 수밖에 없는 당신에게 사랑을 담아 썼으니 읽어주십시오(馬鹿ブス貧乏で生きるしかないあなたに愛を?めて描いたので?んでください)’인데 제목만으로는 자칫 모든 여성들을 적으로 삼으려는 의도가 담긴 것은 아닌지 의심케 한다.저자인 후지모리 카요코는 1953년 생으로 한국나이로 올해 68세를 맞이한 고령의 여성이다. 영문학을 전공한 후 비정규직 4년을 거쳐 정규직으로 31년 간 대학교에서 영어교사로 일했으며 미국의 소설가이자 철학자인 아인 랜드의 책을 다수 번역하기도 했다.그녀가 말하는 ‘멍청하고 못 생기고 가난한 여성’의 정의는 독신인지 기혼인지, 자녀가 있는지 없는지 등과는 상관없이 ‘일하지 않으면 생활이 불가한 사람’, ‘얼굴과 몸매로 돈을 벌 수 없는 사람’, ‘하나를 들으면 하나를 아는 게 고작인 사람’, ‘조금 노력을 게을리 하면 바로 뒤처지는 사람’을 뜻하며 그녀 역시 자신을 멍청하고 못 생기고 가난한 여성의 끝판왕이라고 표현하고 있다.이 책은 저자의 인생을 되짚어보며 청년기(37세까지), 중년기, 노년기로 나누어 각각의 시절에 여성들에게 흔하게 닥칠 수 있는 불합리하거나 곤란한 일들과 이 같은 상황에서 무엇을 해야만 하는지 에세이 방식으로 풀어나가는 점이 특징이다.많은 페이지를 ‘당신은 못 생겼는데 멍청하고 가난해서’라는 문장으로 시작하여 독자들을 끊임없이 자극하면서도 ‘남들은 30분이면 가능한 일을 당신은 2시간이 걸릴지도 모른다. 그래도 할 수 있다면 된 것이다’처럼 현실적인 위로를 건네기도 하고 ‘능력이 없다면 이러쿵저러쿵 불만만 말하지 말고 가능한 범위에서 임금노동을 해야 한다’와 같은 냉철한 조언도 서슴지 않아 오히려 속이 후련하다는 것이 독자들의 주된 평.하지만 기본적으로 페미니스트의 입장에서 쓴 책이기 때문에 현재 일본사회의 시스템을 맹목적으로 비판하거나 남성을 극도로 편중된 시선으로 바라보는 내용이 불편하다는 의견도 일부 눈에 띈다.청춘기에 못 생기고 가난한 여자에게 남성이 꼬이는 경우는 성범죄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아무튼 남자를 보면 성범죄자라고 짐작해야 한다’고 경고하는 부분이나 성범죄가 발생하더라도 법조계는 남성중심이기 때문에 법이 여자들의 편에 서주지 않는다고 단언하는 내용 등은 제목을 보고 호기심에 책을 집어 든 일부 남성들에게는 꽤나 불쾌하게 느껴질 수 있는 부분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화제가 되는 이유는 언제부턴가 나보다 잘 났거나 나와 다른 이들을 비판하는 것이 페미니즘이 되어버린 현대 사회에 현실을 직시하고 내가 기민하게 움직여야 한다는 당연하지만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였기 때문이다.아직 한국에는 정식 출간되지 않아 일본어 원서로만 구해볼 수 있지만 향후에라도 소개가 된다면 누구나 한번쯤 가볍게 읽어볼 만한 책으로 추천할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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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을 뚫어라
    2020-02-21
  • [지금 일본에선](330) 아베의 어설픈 크루즈선 대응 일본인도 외신들도 분노
    ▲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가 요코하마항에 정박한지 2주가 지나간다. [출처=일러스트야]꽁꽁 싸매다가 전염 감당 못한 묻지 마 귀국발표에 WHO와 각국 외신들 분노[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3000명이 넘는 승객과 선원들을 제대로 된 검사도 없이 2주 동안 요코하마항에 대기시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를 450명 넘게 발생시킨 일본 정부의 대응에 세계 각국은 물론 일본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걷잡을 수 없이 커져버렸다.승객의 대다수가 고령자이고 지병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음에도 특별한 대책이나 재빠른 전수검사도 없이 무작정 배 안에 대기시키면서 폭발적인 전염과 각종 위험발생 가능성을 부추겼고 결국엔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자 각국에 이송을 허용하면서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은 채 손을 놓아버렸다는 지적이다.당초 승객들을 선내에 기약 없이 대기시킬 때도 이를 보다 못한 세계보건기구(WHO)의 테드로드 아드하놈 사무총장은 일본 정부의 대응에 대해 ‘근거에 기반한 리스크 평가가 없다’고 비난하는 동시에 감염 의심자가 없었던 웨스테르담호의 입항을 거부한 일본과 태국에 대해서는 선박의 자유로운 입항과 상륙원칙 등을 담은 국제보건규칙을 준수할 것을 재차 요구하기도 했다.미국 뉴욕타임즈 역시 일본 정부의 대응을 전문가의 발언을 인용하여 ‘공중위생의 위기대응에서 절대 해서는 안 될 교과서적인 모습’이라고 표현했다. 승객 전원을 검사하지 않고 외부에는 한정적인 정보만 공개하면서 고립된 승객들의 불안을 증폭시키는 말 그대로 최악의 대응이라는 것이다.러시아 외무부는 자국 라디오 방송을 통해 ‘일본의 대응은 카오스(혼돈) 그 자체이며 즉흥적이다’라고 평가했다. 동시에 각종 뉴스를 통해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안에서 오도 가도 못하는 러시아 승객들이 촬영한 선내의 모습을 연일 방송하면서 ‘일본정부는 검역 준비가 불충분하여 문제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고 작심한 듯 비판을 이어갔다.동조는커녕 일본을 비난하는 국가들이 늘어가자 일본 후생노동성은 마지못해 선내에 머무르고 있는 80세 이상 승객 중 일부를 먼저 하선시키겠다고 지난 13일 발표했다. 여기서 일부란 창문이 없는 객실에서 지내왔거나 지병을 앓고 있는 승객과 그들과 같은 방에 머물렀던 승객들이다.하지만 이마저도 전체 2666명의 승객 가운데 80세 이상은 226명뿐이라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비난여론은 더욱 거세졌다. 설령 80세 이상 226명이 전원 하선하더라도 나머지 2440명(70대 1008명, 60대 910명, 60대 이하 522명)에 대해서는 앞으로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한 발표는 전무했기 때문이다.결국 잦아들지 않는 전 세계의 부정적 시선과 크루즈선 안에서 며칠 새 급증한 감염자 수로 인해 현재 사태가 관리 가능한 범위를 넘어섰다고 판단한 일본 정부는 각국에 자국민 이송을 허용함으로써 완전한 포기 선언을 하기에 이르렀다.하지만 크루즈선에서 겨우 귀국한 승객들 중에서도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속출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일본 정부의 잘못된 판단으로 인한 피해는 전 세계가 한동안 감당해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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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2-18
  • [지금 일본에선](329) 정부압박에도 꿈쩍 않는 일본의 살인적 야근문화
    ▲ 일본에서는 하루 12시간 이상 근무근로자가 300만명에 달한다. [출처=일러스트야]170만명은 월평균 야근시간만 100시간[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아베 정부가 직장인들의 삶과 노동환경을 개선하겠다며 대대적으로 추진한 일하는 방법의 개혁 중 하나로 모든 대기업들은 작년 4월부터 직원들에게 월 80시간의 야근을 시킬 수 없게 되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발표된 총무성의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월 80시간 이상의 야근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은 약 300만 명이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하의 야근시간을 월 80시간 이내로 억제한 대신 중간 관리직이 넘치는 업무를 떠맡는 경우도 다수 확인되었다.때문에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정부가 업무생산성을 올려서 효율적인 근무환경을 만들 생각은 하지 못하고 획일적이고 표면적인 야근시간 줄이기에만 집중한 부작용이라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일하는 방법의 개혁과 관련된 법률에 따르면 대기업들은 종업원들의 시간 외 노동시간을 의무적으로 연 720시간 이내로 맞춰야 한다. 월별로는 100시간을 절대 넘기면 안 되고 2~6개월의 평균 잔업시간은 월 80시간 이내여야 한다.건설업과 같은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는 위 내용을 위반할 경우 30만 엔 이하의 벌금이나 6개월 이내의 징역에 처해질 수 있고 같은 내용의 법률이 올해 4월부터는 중소기업에도 확대적용 될 예정이다.즉 이번 총무성의 조사결과가 사실이라면 법률을 위반하여 처분대상에 해당되는 기업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는 의미가 된다.법정 노동시간인 하루 8시간 근무를 계산한 월 160시간에 잔업 상한시간인 80시간을 합쳐 240시간 이내로 근무하는 것이 정상이지만 2019년 4월에서 11월 동안 월 평균 241시간 이상을 근무한 직원 수만 매월 295만 명에 달했기 때문이다. 단순계산으로 매일 쉬지 않고 12시간 이상을 근무한 셈이다.이는 2018년의 매월 319만 명에 비해서는 줄어든 숫자지만 2019년부터 법적구속력이 새로 생겼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망스러운 결과라고 할 수 있고 심지어 295만 명 중 절반이 넘는 170만 명은 월 평균 야근시간이 100시간을 넘어 과로로 인해 당장 돌연사해도 이상하지 않다는 의미인 ‘과로사 라인’에 해당했다.정부의 대대적인 근무시간 억제 압박에도 통계상 야근시간이 줄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지금까지 숨겨져 있던 근무시간이 겉으로 드러나기 때문으로 여겨진다.실제로 어느 대형 이자카야 체인의 점주는 ‘노동시간을 정확히 파악하려고 했더니 직원의 야근시간이 급증했다’고 고백한다. 갑작스러운 아르바이트생의 결석 같은 상황에서는 다른 직원이 빈자리를 메울 수밖에 없는데 이런 근무는 지금까지 ‘서비스 잔업’이라고 부르며 노동시간으로 카운트하지 않는 것이 일본기업들의 관례였다.다른 이유는 부하의 야근시간을 억제하다보니 처리되지 못한 업무들이 중간 관리직들의 근무시간을 늘리는 경우다.인력파견회사인 리크루트 스태픽이 작년 9월 자체조사한 자료를 보면 종업원 300명 이상의 기업에서 근무하는 관리직 412명 중 12.8%가 일하는 방법의 개혁 실시 이전보다 야근시간이 ‘늘었다’고 답했다. 퍼슬 종합연구소 역시 ‘근무시간에 상한을 설정하면 부하에게 잔업을 부탁하지 못하는 중간관리직에게 업무가 집중된다’는 분석결과를 내놓기도 했다.전문가들은 생산성의 향상이 동반되지 않은 채 잔업시간만을 무리해서 줄이면 직장인들의 소득과 소비가 함께 감소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일본 경제에 더 큰 침체를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한다. 물론 현재의 일본 정부가 이러한 의견에 귀를 기울일지는 의문이라 일본 직장인들의 야근지옥은 언제 끝날지 기약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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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2-14
  • [지금 일본에선](328) 중국인 혐오발언 도쿄대 교수 해고 파문
    ▲ 소속교수의 극단적 언행으로 도쿄대학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출처=일러스트야]‘중국인유학생은 차별받고 질책 받아야’ 주장[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일본 최고 명문대학 중 하나로 손꼽히는 도쿄대학이 트위터 등을 통해 외국인유학생을 향한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쏟아낸 교수 1명을 지난 달 15일 징계해고했다. 하지만 기업과 유학생들의 반발은 물론 해당 교수를 옹호하는 보수성향의 네티즌들이 모여들면서 사태는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사건의 발단은 작년 11월 20일. 도쿄대학 대학원 소속의 오오사와 쇼헤이(大澤 昇平, 31세) 특임 준교수는 트위터에 ‘(자신이 경영하는) Daisy에서는 중국인을 채용하지 않는다. 일단 중국인이라는 시점에서 면접에 부르지 않고 서류로 떨어뜨린다’라는 글과 함께 ‘자본주의 하에서 능력이 떨어지는 노동자는 차별받고 질책 받아야 한다’고 말해 순식간의 논란에 중심에 섰다.소속교수의 돌발발언과 SNS에서 들끓는 비난여론에 화들짝 놀란 도쿄대학은 즉시 ‘교원 개인 또는 당사자가 운영 중인 회사의 입장일 뿐 대학과는 일절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으며 매우 유감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도쿄대학의 입장표명에 오오사와 교수는 ‘중국 독재 공산당이 동양문화연구소 등으로 들어와 도쿄대학을 지배하고 있다’, ‘도쿄대학이 좌익이 되고 있다. 공산주의 반일대학으로 만들어선 안 된다’는 등의 추가 게시글을 올리며 자신의 소속대학을 공격하는 동시에 동료교수들을 실명과 함께 쓰레기라고 표현하며 작정한 듯한 행보를 보였다.한편 인종차별 발언에 휘말릴까 모넥스그룹(マネックスグループ), 옥펀(オークファン), 다이코(大広)의 3개 기업이 도쿄대학에 대한 기부를 즉시 중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기업들은 기부강좌 형태를 통해 도쿄대학에 연간 우리 돈 10억 원이 넘는 기부를 해왔으며 해당 기부강좌는 전부 오오사와 교수가 담당하고 있었다.오오사와 교수가 운영하는 IT기업 Daisy에 출자한 기업들 역시 외국인 차별반대 입장을 담은 사과문을 게재했고 일부 기업은 Daisy와의 업무제휴를 즉시 중지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논란의 중심이 된 도쿄대학은 조사위원회를 설치하여 유학생을 포함한 내부구성원들의 반발과 비난여론을 잠재우는데 주력했다. 그리고 올해 1월 15일 ‘오오사와 교수의 언행은 도쿄대학 교직원으로서 결코 용서할 수 없다. 국적이나 민족을 포함한 개인의 속성에 의해 차별받는 일 없이 누구나 활약할 수 있는 환경을 앞으로도 만들어가겠다’는 성명과 함께 오오사와 교수의 징계해고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현재는 세간의 관심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유행으로 넘어가면서 미디어들도 징계해고 결과를 짧은 뉴스로만 보도하고 있지만 그의 SNS를 중심으로 우익성향의 네티즌들이 집결하고 일반인들과의 논쟁 역시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에 향후에도 인종차별 논란은 언제든지 재점화될 가능성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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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2-11
  • [지금 일본에선](327) 외국인 부하에게 쩔쩔매는 일본 상사들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브레이크 없는 인구감소와 이를 보충하기 위한 기업들의 해외인력 채용으로 이제 일본 내에서 외국인종업원을 마주하는 것은 꽤나 흔한 풍경이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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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2-07
  • [지금 일본에선](326) 신종 코로나 자체보다 도쿄올림픽 망할까 더 걱정하는 일본
    ▲ 우한폐렴 확산에 도쿄올림픽은 화제에서 사라진지 오래다. [출처=일러스트야]도쿄올림픽 개최 직전에 신종폐렴 확산과 자가격리 비난여론, 담당직원 자살까지[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개최지 선정 순간부터 방사능올림픽이 될 것이란 전 세계 네티즌들의 조롱과 비난을 받아온 2020 도쿄올림픽. 무더운 여름 날씨를 이유로 마라톤 개최지가 도쿄에서 삿포로로 반강제적으로 바뀌는 등 준비과정도 순탄치 않았지만 급격하게 확산되는 우한폐렴으로 인해 아베정부의 말 못할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2월 1일 기준 일본 내에서 우한폐렴 확진을 받은 환자 수는 한국보다 많은 총 15명. 아직 우한시에 거주 중인 자국민의 안전을 위해 한국과 마찬가지로 전세기를 통한 귀국을 서두르고 있지만 대응방법에 있어 일본 내에서 비난여론이 커지고 있다.가장 먼저 논란이 된 점은 전세기를 이용하는데 따른 고액의 부담비용. 일본은 하네다와 우한 간의 편도 이코노미 기준가격인 인당 8만 엔을 귀국 후 개인들에게 청구할 예정이지만 이 금액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긴급한 상황에서 전세기를 통해 우한을 빠져나올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평소라면 아무도 지불하지 않았을 왕복보다 비싼 편도 정가를 굳이 개개인에게 부담시켜 하는 지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아베 총리도 이를 의식한 탓인지 1월 31일에 열린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하여 ‘(8만 엔도) 정부에서 부담하는 방침을 검토하겠다’고 언급했다. 정부 관계자는 갑작스런 방침전환에 대해 WHO가 긴급사태를 선언하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하였지만 악화된 여론을 의식한 여당의 압박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귀국 후의 대응방법에 대해서도 국민들의 비난은 이어졌다. 우한에서 귀국한 국민들이 당장 폐렴증상을 보이지 않더라도 한국은 아산과 진천에 마련된 별도 시설에, 미국은 온타리오공항의 격납고에, 호주는 크리스마스 섬에 최장 2주간 귀국한 국민들을 수용하며 만에 하나 있을지 모를 잠복기와 전염을 예방하는 것에 비해 일본은 자가 및 호텔격리를 개인이 선택토록 했다.개인의 인권을 존중한 결정이었다고 정부 측은 설명했지만 시간차를 두고 증상이 발현했을 때의 확산위험, 호텔격리를 선택하더라도 부족한 방 개수로 인해 1인 1실이 아닌 2인이 함께 사용해야만 하는 2차 전염 위험성 등에 대한 네티즌들의 비난은 물론 국회의원들의 지적이 끊이질 않았다.한편 2월 1일 오전 10시 15분경 사이타마현(埼玉県)에 위치한 국립의료보건과학원에서 숙소 근처에 남성이 쓰러져있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과 구급대원이 출동하였고 투신자살에 가능성을 두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해당 시설은 우한폐렴 감염자로 확진된 일본인들을 수용해온 시설로 자살로 추정되는 37세 남성 공무원은 이들의 입원과 관리를 담당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이처럼 우한폐렴이 진정국면에 접어들기는커녕 전 세계는 물론 일본 내에서도 1,2차 감염사례와 사고가 연이어 터지고 대응방법에 대한 국민들의 비난여론까지 들끓기 시작하면서 아베 정부는 주요 언론들의 입단속과 동시에 혹시나 거론될지 모를 올림픽의 부정적 전망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가뜩이나 작년에 한국에서 시작된 일본 불매운동으로 관광객 증가세가 주춤해진 상황에서 우한폐렴까지 사태가 장기화에 접어든다면 올해 목표로 했던 관광객 4000만 명 달성은 고사하고 올림픽의 성패마저 장담할 수 없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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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2-04
  • [지금 일본에선](325) 청소년 스마트폰 NO! 사용제한 조례 만드는 일본 지자체
    ▲ 청소년들의 게임과 스마트폰 사용제한을 추진하는 지자체들이 늘고 있다. [출처=일러스트야]올 4월부터 고등학생 이하는 평일 60분만 스마트폰 사용[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국내에서 시행 중인 셧다운제는 청소년들의 무분별한 게임중독을 방지하고 충분한 수면시간을 보장하기 위해 만 16세 미만 학생들의 밤 12시 이후 온라인게임 접속을 제한하고 있다. 다만 온라인에 접속하지 않는 게임이나 스마트폰 사용 자체에는 특별히 지장이 없어 제도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들도 있다.이에 비해 일본은 게임과 스마트폰 사용은 개인의 의지 또는 부모의 지도하에 이루어져야 한다는 인식이 강했으나 지자체 단위에서 조례 제정을 통해 사용을 제한하려는 움직임이 처음으로 나타나 주목을 받고 있다.일본 시코쿠의 북쪽에 위치한 카가와현(香川県)은 고등학생 이하 청소년의 게임이나 스마트폰 사용을 평일 60분, 휴일 90분으로 제한할 예정이다. 이 시간마저도 중학생 이하는 저녁 9시, 고등학생은 10시까지만 사용이 가능하다. 해당 내용을 담은 조례는 올해 2월 현 의회를 거쳐 4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이처럼 청소년 개개인의 게임과 스마트폰 사용시간을 제한하는 근거는 카가와현이 독자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인데 초등학생과 중학생 중 스마트폰이나 게임을 하루 1시간 이상 하는 학생은 그렇지 않은 학생들과 비교하여 국어와 계산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여기에 중국정부가 실시하고 있는 게임규제도 현의 방침에 힘을 실어줬다. 현재 중국에서는 18세 미만 청소년의 온라인게임 접속을 저녁 10시부터 아침 8시까지 금지하고 있고 게임시간도 평일 90분, 휴일 3시간까지로 제한하고 있다.카가와현은 여기서 더 나아가 인터넷이나 게임 컨텐츠를 제공하는 기업들은 현에 협력할 것을 의무화하는 한편 성이나 폭력적인 내용은 자체적으로 규제할 것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의 벌칙은 없다.이를 두고 인터넷에서는 역시나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 조례 초안을 본 네티즌들은 ‘개인의 자유시간에 조례를 개입시키지 말라’는 반대파와 ‘요즘 상황에서는 어느 정도의 규제는 필요하다’는 등의 찬성의견으로 나뉘어 결론 없는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당장 조례가 시행될 카가와현의 주민들 역시 ‘부모들의 말을 듣지 않는 아이들을 납득시킬 새로운 구실이 생긴다’며 환영하는 어른들과 ‘무슨 근거로 정한 60분인지도 모르겠고 어른들의 일상적인 도박부터 어찌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학생들의 의견이 나뉘고 있다.교육평론가 오기 나오키(尾木 直樹)씨는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이들의 게임의존 문제는 가정이나 학교에서 대응할 수 있는 정도를 넘어섰다. 일본은 게임에 대한 규제가 너무 느슨하기 때문에 아직 미숙한 단계에 있는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서는 본격적인 규제를 검토해야 한다’며 카가와현의 움직임을 높게 평가했다.그렇다면 각 가정이 가진 사적인 공간과 시간을 제한하는 것에 대한 문제는 없을까. 소가베 마사히로(曽我部 真裕) 교토대학 교수는 ‘게임의존은 심각한 사회문제로 발전하고 있어 대책을 세울 가치는 있다’면서도 ‘각 가정의 상황에 따라 바람직한 게임시간은 다르기 때문에 개인의 사정을 무시한 일률적 규제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이번 카가와현의 조례가 한국과 중국처럼 모든 청소년들에게 적용될 수 있는 시발점이 될지는 조금 더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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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1-31
  • [지금 일본에선](324) 흑자경영에도 희망퇴직 서두르는 기업들
    ▲ 쫓겨나듯 퇴사하는 희망퇴직이 일본에서 급증하고 있다. [출처=일러스트야]높은 연봉과 낮은 생산성의 대기업 중장년 직원들이 주요 타겟[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계속된 엔화약세와 경기회복으로 일본기업들은 여느 때보다 좋은 실적을 내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직원 삭감을 서두르는 경우가 늘고 있다.신용조사기관인 도쿄상공리서치의 조사결과에 의하면 작년 한 해 동안 조기 또는 희망퇴직을 실시한 상장기업은 총 35곳으로 인원규모는 1만 1000명이었다. 이는 2018년 기록(총 12개 기업, 4126명)의 3배에 이르며 대부분의 대형 전자제품 기업들이 경영위기에 빠졌던 2013년(54개 기업, 1만 782명)보다도 높은 수치다.일본경제신문이 이들 35개 기업을 분석한 결과 전체의 57%에 해당하는 20개 기업이 최근 경영실적이 흑자였음에도 희망퇴직을 실시했고 이들 기업에서만 전체 퇴직인원의 80%가 넘는 9100명가량을 모집했다.업종별로 보면 제약업계의 비중이 많았다. 한 예로 1943년에 설립된 중외제약(中外製薬)은 18년 4/4분기 순이익이 2분기 연속으로 설립 이래 최고액을 갱신했지만 19년 4월에 45세 이상 종업원을 대상으로 조기퇴직 희망자를 모집했고 172명이 신청하여 퇴사절차를 밟았다.또 다른 제약회사인 아스테라스제약(アステラス製薬)도 작년 1/4분기 순이익이 전년대비 35% 급증했지만 같은 기간 700명을 조기퇴직 시켰다. 중외제약 관계자는 ‘기존 기술이나 전문성으로 경쟁력을 유지하는 것은 어렵다’고 구조개혁의 이유를 설명했다.기업들이 계속되는 흑자에도 직원삭감을 추진하는 이유는 인공지능(AI) 등의 기술발전도 있지만 종신고용에 의한 비효율적인 임금구조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연공서열로 승진과 임금체계가 잡혀버린 대기업들은 중장년 직원들의 낮은 생산성 대비 높은 인건비 부담으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 후생노동성의 발표에 의하면 대기업에서 근무하는 50~54세 직원들의 평균 월급은 51만 엔으로 연령과 기업규모를 막론하고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이 대기업 45~49세 직원들의 평균 46만 엔이었다.쇼와여자대학의 야시로 나오히로(八代 尚宏) 특임교수는 ‘인력부족에 기업들이 대응하기 위해서는 중장년층의 높은 임금자원을 젊은 직원들에게 재배분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때문에 올해도 일본기업들의 직원 구조조정은 더욱 활발해질 예정이다. MSG 개발로 유명한 아지노모토(味の素)는 이번 달 50세 이상 관리직의 10%가 넘는 100명 규모의 희망퇴직을 진행하고 있고 이외에도 9개 기업이 1900명 규모의 희망퇴직자 모집을 예정하고 있다.이렇게 절약한 인건비는 고도의 기술을 갖춘 전문가나 젊은 인재들을 확보하는데 사용되고 있다. NEC는 작년 3월까지 1년 동안 약 3000명의 중장년 직원들을 내보내는 한편 능력 있는 신입직원에게는 최대 1000만 엔의 연봉을 지급하는 제도를 도입했고 경쟁사인 후지쯔(富士通) 역시 2850명의 직원을 정리하는 동시에 IT인재에게는 우리 돈 최대 4억(4000만 엔)의 연봉을 지급하겠다는 채용계획을 발표했다.일본기업들 사이에서 실적과 고용환경이 양호할 때가 오히려 인력조정을 하기에 적기라는 인식이 퍼지기 시작하면서 향후에도 희망퇴직과 우수인재 확보는 더욱 활기를 띌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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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1-28
  • [지금 일본에선](323) 좋은 면접관이 있는 일본기업 TOP 5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면접은 기업이 취준생들의 개성과 능력 등을 평가하여 자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인재를 선별하는 채용의 필수단계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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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1-22
  • [지금 일본에선](322) 인력 못구해 도산한 기업수 작년 사상최다
    ▲ 직원이 부족해 도산해버린 기업 수가 작년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출처=일러스트야]서비스, 건축, 운송업 등을 중심으로 인력부족으로 인한 기업도산 줄이어[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해결될 기미는커녕 더욱 심각해져만 가는 일본의 인력부족으로 인해 2019년 한 해 동안 직원부족으로 도산한 기업 수가 185곳에 달했다고 제국 데이터뱅크가 이번 달 9일 발표했다.이는 4년 연속으로 증가한 결과인 동시에 과거 최다기록을 갱신한 것이며 도산한 기업들의 부채액 역시 총 326억 8800만 엔으로 과거 최고액을 갱신했다. 업종별로 보면 서비스업이 54건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2위인 건설업 49건과 합치면 도산한 기업 수의 절반이 넘는 55.7%에 달했다.조사를 시작한 2013년부터 작년까지의 세부 업종별 누적기록을 살펴보면 도로화물운송이 74건으로 가장 많았는데 기존 도로 인프라의 확장이나 개선이 없는 상황에서 온라인 마켓이 보편화되며 물류량은 급증하고 반대로 운전기사 부족현상은 심화되어 업무효율화는커녕 수주조차 원활히 못하고 도산에 이른 경우가 급증했다.이어서 다수를 차지한 세부업종으로는 목조건축공사(43건), 노인복지사업(37건), 소프트웨어 위탁개발(29건), 노동자파견(28건) 등으로 특히나 전문직들의 확보와 정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규모 기업들의 도산이 줄을 이었다.조사를 진행한 제국 데이터뱅크 측은 ‘고령화에 의해 베테랑 직원들의 퇴직과 이직이 줄을 잇는 상황에서 좋은 고용조건을 제시하지 못하는 소규모 기업들을 중심으로 향후에는 더 많은 인력부족 도산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평가했다.하지만 이와 같은 기업들의 애타는 사정에도 불구하고 취준생들의 마음은 더욱 갈피를 못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기업들의 인력채용 컨설팅으로 유명한 디스코(ディスコ)가 일본기업 1만 3658곳을 대상으로 작년 말에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년대비 합격자들의 입사취소가 늘었다고 답한 기업은 전체의 33.2%에 달했고 특히나 300인 미만의 중소기업에서 합격통지 후의 입사취소가 다수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점점 앞당겨지는 채용일정에 대해서는 ‘이전과 비교해서 신입 인력의 확보가 빨랐다’(전문상사/대기업)는 긍정적인 의견이 있는 반면 ‘서둘러 합격통지를 했던 학생의 절반 이상이 입사를 취소했다’(IT/대기업)는 의견도 있어 업종과 직원대우 등에 따라 기업들의 반응이 극명하게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또한 2019년 신입사원 채용에 대해 기업 인사담당자의 33.7%는 ‘매우’, 49.2%는 ‘꽤 힘들었다’고 응답하여 80%이상의 기업들이 신규 인력채용에 애를 먹었다고 답했다.현실도 이를 반영하듯 일본기업들의 2020년 신입사원 충족률 평균은 76.2%로 전년의 77.4%보다 소폭 하락하였고 구체적으로는 300명 미만의 중소기업이 58.9%, 1000명 이상의 대기업이 84.1%의 충족률을 기록하여 역시나 중소기업의 채용난이 심각한 모양새였다.업종별로는 금융(87.8%), IT(81.9%), 제조(75.8%), 유통 및 상사(74.8%)가 높은 편이었고 반대로 서비스업은 71.1%로 가장 낮은 충족률을 기록했다.이처럼 일본사회를 지탱하기 위한 노동력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인구감소마저 더욱 속도가 붙음에 따라 기업들은 해가 지날수록 더 큰 생존의 위협에 직면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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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1-17
  • [지금 일본에선](321) 연금 걱정에 벌써부터 불안 느끼는 20대
    ▲ 연금과 경기후퇴 등 비관적 미래를 예견하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 [출처=일러스트야]인구감소, 연금문제, 경기후퇴 불안 등으로 젊은 층 중심의 비관론 강해져[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일본의 여론조사 전문기관 마크로밀(マクロミル)이 올해 성인식을 맞이하는 20대 초반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일본의 미래가 밝은가’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31%가 ‘밝다’, 69%가 ‘밝지 않다’고 응답하였다.세계적인 경제위기와 극심한 취업난에 시달리던 2011년에는 겨우 15.4%만이 일본의 미래가 밝다고 응답했었기 때문에 그나마 개선된 수치라고 말할 수 있지만 두 명 중 한 명 정도가 긍정적인 응답을 했던 2014년의 44.4%에 비해서는 다시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일본의 미래가 밝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로는 올림픽, 경기회복, 평화, 일하는 방법의 개혁, 다양성의 수용 등이 거론되었고 반대로 미래가 어두울 것이라 예상한 이들은 인구감소와 노령화, 연금문제, 정치인들의 부정, 외교문제, 올림픽 후의 경기후퇴, 재해 등을 주된 이유로 꼽았다.이 중에서도 특히 젊은이들은 인구감소와 노령화로 인해 직격탄을 맞고 있는 연금문제에 대한 걱정이 많았는데 35.6%만이 현재의 국민연금 제도를 신뢰한다고 답했다.신뢰할 수 없는 이유로는 연금수령액이 줄거나 아예 없을지도 모른다는 수급에 대한 불안과 불만이 압도적이었고 작년 논란이 되었던 연금 외에 퇴직 후 노후자금이 1인당 최소 2억 원씩 필요할 것이라는 정부보고서 문제도 거론되었다.평균수명은 늘고 있지만 더 오래 일하고 가난해지는 상황에 대한 비관적인 국민여론은 또 다른 설문조사에서도 드러나는데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빅글로브가 20세에서 60세 사이의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73.5%가 인생 100세 시대가 ‘기쁘지 않다’고 답했다.주된 이유는 ‘자신에게 요양이 필요할 것이라서’(57.7%), ‘돈이 모자를 것이라서’(55.8%), ‘(늙은) 가족과 친척들을 돌봐야할 것이라서’(40.4%)였는데 20대만을 놓고 보면 ‘미래가 즐거울 것 같지 않아서’(40.9%), ‘살기 위해 오래 일하고 싶지 않아서’(40.1%)가 특히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오지 않은 미래는 차치하더라도 현재 일본이 살기 쉬운지를 묻는 질문 역시 전체의 28%만이 그렇다고 답해 과반수를 훌쩍 넘는 72%가 살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연령별로는 60대의 38%가 살기 쉽다고 말해 가장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고 반대로 20대는 21%만이 일본이 살기 쉽다고 답해 젊은 세대로 내려올수록 비관적인 의견이 많았다.당장은 손쉬운 취업과 사회생활에 만족하는 듯 보이지만 사실 일본의 젊은이들도 머지않아 닥칠 더 큰 위기를 희미하게나마 일상 속에서 느끼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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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1-15

경제 검색결과

  • [지금 일본에선](333) 코로나 확산에도 검사 철저히 외면하는 일본
        불특정 다수 확산에도 ‘조심하라’만 외치는 일본 정부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일본 안팎 언론들의 시선이 요코하마항 크루즈선박에 집중된 사이 일본 전역에서 코로나 양성판정이 줄을 잇고 추가적인 감염위험성도 현실이 되고 있다.   일본 최북단에 위치한 홋카이도현(北海道?)에서는 24일 기준 26명의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하였는데 주로 노년층이 바이러스에 취약하다는 지금까지의 정보와는 달리 20대 여성 환자가 인공호흡기를 사용할 정도로 증상이 악화되어 의료진을 당혹케 하고 있다.   해당 여성은 22일에 구급차를 통해 의료기관을 방문한 뒤 폐렴이 확인되었고 다음 날인 23일 코로나 바이러스 양성판정을 받았는데 처음 구급차를 부를 때부터 발음이 불명확할 정도로 증상이 악화되어 있었다고 홋카이도현 측은 밝혔다.   여기에 세계 3대 축제 중 하나라고 불리는 홋카이도현 삿포로시(札幌市)의 눈 축제가 2월 4일부터 예정대로 진행되었는데 이 축제를 통해서만 최소 5명의 관광객이 코로나 양성판정을 받음에 따라 축제에 참여한 수만 명의 불특정 다수로 추가 전염되었을 위험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되었다.   한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가 정박했던 요코하마시(?浜市)와 함께 카나가와현에 속한 사가미하라시(相模原市)에서는 지하철역에서 근무하던 50대 직원이 코로나 바이러스 양성판정을 받았다.   JR동일본 측은 해당 직원이 접객업무를 담당하지 않았기 때문에 승객들의 감염가능성은 없다고 해명했지만 사측이 양성판정을 확인하고서도 이틀 동안 침묵하여 세간의 의심을 샀고 직원의 가족 4명 모두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되어 정말 추가감염이 없었는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바로 옆 요코하마시(?浜市)에서는 2월 20일 두 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후 같은 날 저녁 요코하마시 담당자가 이에 대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었지만 직전에 회견이 취소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이유는 감염자 본인이 언론을 통한 정보공개를 거부하였기 때문. 당사자의 실명이나 구체적인 연령과 거주지를 공개하지 않음에도 환자가 언론발표 자체를 강력히 거부하였고 이를 두고 인터넷에서는 개인의 정보와 다수의 공익 중에 무엇이 중요한지 한바탕 논란이 벌어졌다.   도쿄의 동남쪽 치바현(千葉?)에서는 70대 여성이 38.8도에 이르는 고열을 참으며 2박 3일 간의 버스여행에 참가하여 장시간 동행했던 40여명의 승객들을 위험에 빠뜨리기도 했다.   심지어 마스크 착용도 없이 일정에 참여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공분을 샀는데 동승자들의 바이러스 검사가 시급함에도 필요한 경우에 실시하겠다는 여행사 측 설명에 네티즌들은 아연실색하였다.   인구 230만 명이 넘은 대도시 나고야시(名古屋市)에서는 고속도로 톨게이트의 요금수납 직원이 이번 달 22일 코로나 바이러스 양성판정을 받았다.   고속도로공사 측은 해당 직원과 잦은 접촉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요금수납 직원 52명을 자가 격리시키고 5개 요금소를 임시 폐쇄하였지만 지금까지 톨게이트를 통과하며 해당 직원과 접촉하였을 수많은 운전자들에 대해서는 별도의 추적 및 검사계획을 밝히지 않아 시민들의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이처럼 일본 각지에서 감염자가 속출하고 불특정 다수로의 추가감염 우려도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 정부가 내놓은 대책이라고는 고작 ‘재택근무나 시차출근 등을 통해 사람들과의 접촉을 가능한 피하고 불필요한 모임을 자제하라’이다. 이를 두고 일본 네티즌들은 ‘누군 만원전철에 타고 싶어서 타는 줄 아냐’며 발끈한 모습이다.   게다가 한국이 지금까지 짧은 시일에도 불구하고 5만 여명을 대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한 것에 비해 일본은 2000명도 되지 않는 검사규모에 그치고 있어 실은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감염자 수를 억지로 늘리지 않기 위해 검사자체를 태만하게 하는 것은 아닌지 조용한 의구심도 일본인들 사이에 퍼져가고 있다.    
    • 경제
    • 글로벌경제
    2020-02-28
  • [글로벌 윈도우] 예산만 최대 30조원 '돈먹는 하마'가 될 2020 도쿄올림픽
    ▲ 도쿄에 건설중인 2020 올림픽 메인스타디움. Ⓒ니케이 13조원 예상했던 올림픽이 어느새 30조원으로(도쿄=김효진 통신원) 이제 2년이 채 남지 않은 2020년 도쿄올림픽과 장애인올림픽의 개최비용이 당초 계획을 크게 초과한 30조원을 넘길 가능성이 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내용을 담은 일본 회계검사원의 보고서가 지난 4일 발표되었는데 여론의 반응은 차갑다.당초 도쿄올림픽은 기존 시설을 재활용한 ‘컴팩트 올림픽’이라는 명목을 내걸고 유치에 성공한 면이 강했다. 하지만 현재는 컴팩트라는 명칭이 무색할 정도로 막대한 운영경비가 추가되며 개최의미마저 실종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대회 조직위원회가 처음 언론에 발표했던 소요예산은 총 1조 3500억 엔으로 조직위원회와 도쿄도가 각 6000억 엔을 부담하고 정부가 1500억 엔을 부담하는 것이 주요 골자였다.하지만 회계검사원의 조사결과 정부가 지출한 예산만 이미 8011억 엔에 달했다. 아직 올림픽이 시작도 안 한 상황에서 계획보다 6500억 엔 이상을 추가로 사용한 것이고 개최까지는 더 많은 예산을 소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도쿄도 역시 처음 계획했던 6000억 엔과는 별도로 8100억 엔의 추가예산을 세울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참고로 작년까지 도쿄올림픽과 관련하여 정부예산을 가장 많이 사용한 부처는 국토교통부(약 2605억 엔)와 경제산업성(약 1993억 엔)이었다. 시책으로 보면 ‘무더위 대책 및 환경개선’(약 2322억 엔)과 ‘관객들의 원활한 수송과 외국인 대응책’(약 1629억 엔)에 가장 많은 예산이 투입됐다.‘3조 엔이면 쓰나미와 원전사고, 지진복구에 써도 차고 넘치는 돈’ 비난쇄도도쿄올림픽 유치가 결정되기 직전이었던 2012년. 당시 도쿄도의 부지사였던 이노세 나오키(猪瀬 直樹)씨는 트위터를 통해 ‘2020년 도쿄올림픽은 진구(神宮)에 있는 국립경기장을 리모델링하여 거의 40년 전에 개최했던 올림픽 시설을 그대로 쓰기 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적은 예산으로 개최되는 올림픽이 될 겁니다’라는 글을 올린 적이 있다. ▲ 2020 도쿄올림픽 공식 엠블렘. Ⓒ도쿄올림픽위원회 하지만 이번 회계검사원의 보고서 하나로 모든 것이 헛된 계획이었음이 밝혀지며 일본 네티즌들은 여느 때보다 강한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여기에 아베 총리의 재선이 확정될 때까지 관련 발표를 미뤘다는 점에서 의심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트위터에는 ‘어디가 컴팩트한 올림픽이란 건가. 유치경쟁 때 내건 세일즈 포인트는 전부 거짓말이 되었다. 이 예산 중 1%만 원전사고 피해자 대책에 사용하더라도 많은 것이 바뀔 수 있다’ ‘한해 과학기술 관련예산은 3400억 엔. 아직 개최도 되지 않은 올림픽에 국민혈세 6500억 엔을 쏟아 부었다니 상상이 안 된다’ ‘무능의 끝이다. 심지어 자원봉사자 11만 명에게는 숙박비나 교통비조차 지급하지 않는데 3조 엔이면 쓰나미 피해자 전원에게 집 지어주고 쿠마모토 지진도 복구하고 남을 예산이다' 등등의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개최를 1년 이상 남긴 시점에서 본격적으로 돈 먹는 하마가 되어버린 2020년 도쿄올림픽이 한국의 4대강 사업에 버금가는 일본의 흑역사가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 경제
    • 글로벌경제
    2018-10-25
  • [글로벌 윈도우] 트럼프가 던진 돌에 맞아 아파하기 시작하는 日기업들
    ▲ 미국이 촉발한 무역전쟁이 일본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베 일본총리. Ⓒ뉴스투데이DB 주요 기업의 60%에 부정적 영향. 4분의 1은 이미 실제 피해까지(도쿄=김효진 통신원) 미국이 시작한 무역전쟁의 영향이 일본기업들에게도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 일본경제신문이 지난달 발표한 ‘경영자 100인 긴급 설문조사’ 결과에서 확인되었다.이번 설문조사는 일본을 대표하는 주요기업의 경영인들을 대상으로 8월부터 9월 초에 걸쳐 실시되었고 총 114개 기업이 세계 각지의 무역분쟁에 따른 사업영향과 대책방안에 대해 답하였다.가장 먼저 미국으로부터 촉발된 무역전쟁이 자사의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 묻는 질문에 ‘매우 부정적’이라고 답한 기업은 11.4%, ‘부정적’이라고 답한 기업은 49.1%에 달해 부정적 영향이 60%를 넘겼다. 이에 반해 ‘긍정적’이라고 답한 기업은 단 한 곳도 없었다.미츠비시 케미컬(三菱ケミカルホールディングス)의 오치 히토시(越智 仁) 사장은 ‘보호주의와 관세부과로 대응하면 (결국에) 승자는 없다’고 지적했고 이토츄상사(伊藤忠商事)의 스즈키 요시히사(鈴木 善久) 사장 역시 미중 간의 무역마찰이 전 세계에 미치는 파급은 물론이고 양 국가에 미치는 악영향도 눈덩이처럼 커질 것이라고 예측했다.한편 자사의 해외시장 제품이 미국의 관세인상이나 다른 국가들의 보복조치 대상이 되었다고 답한 기업은 17.5%를 기록했는데 대상이 될 예정이라고 응답한 기업까지 더하면 그 비율은 24.5%까지 상승했다.또한 수출 외에도 원자재와 부품조달에서도 이미 무역분쟁의 영향을 받고 있는 기업은 전체의 15.8%를 기록했고 향후 영향을 받을 기업까지 포함할 경우 전체의 21.1% 기업들이 이번 무역전쟁으로 수입에서도 곤란한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한 예로 미국이 중국 측에 가한 제재로 인해 미츠비시 전기(三菱電機)가 중국 공장에서 생산하여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던 일부 공작기계가 추가관세 대상이 되어버렸다. 다른 일본기업들이 동일하게 중국에서 생산하던 베어링이나 폴리카보네이트 수지 등이 함께 대미수출 제재의 대상이 됨에 따라 해당 기업들에는 비상이 걸렸다.생산지 이동 등과 같은 대책마련에도 향후 전망은 암울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114개 기업 중 7곳은 이와 같은 추가관세나 보복조치에 대한 대책으로 생산거점이나 원자재 및 제품 조달처를 이미 변경했고 15곳은 변경계획을 검토하고 있었다. 위에 예시로 나온 미츠비시 전기의 경우, 미국으로 수출하는 공작기계의 생산을 일본공장으로 옮겨버렸다.그 외에도 증가해버린 생산·판매비용 등에 대해 고객이나 부품조달처와 협의를 통해 부담을 분담하려는 기업이 15곳, 미국 정부에 추가관세 대상에서 제외해 줄 것을 요청한 기업이 8곳 있었다.하지만 이러한 문제는 비단 미중 간의 무역분쟁에서만 기인하는 것은 아니다. 한국에서는 맥주회사로 많이 알려져 있는 산토리(サントリーホールディングス)의 경우, 미국에서 생산하던 버번위스키의 유럽연합 수출길이 곤란해지고 있다.미국이 유럽연합의 철강과 알루미늄에 추가관세를 부과하자 유럽연합이 미국산 주류에 보복관세를 부과하면서 산토리의 위스키도 덩달아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이다.일본이 가장 우려하던 자동차에 대한 추가관세는 다행히 일시 보류로 결론이 났지만 이제부터 미국과 진행하게 될 무역협상의 결과에 따라 일본 기업들이 맞이할 역경은 지금까지와는 비교도 안 되게 커질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 경제
    • 글로벌경제
    2018-10-04
  • [글로벌윈도우] 우버 죽인 일본정부, 이번엔 에어비앤비마저 고사정책
    ▲ 료칸 같은 전문숙박업소를 살리기 위한 새로운 주택사업법이 일본에서 시행됐다. Ⓒ뉴스투데이DB 폭발적인 관광객 증가에도 죽어가는 홈셰어링 민박업(도쿄=김효진 통신원) 에어비앤비로 대표되는 홈셰어링 산업은 해외여행객들에게 필수서비스로 자리매김하며 그 존재감과 규모를 단숨에 키워냈다. 한편 일본은 2012년부터 2017년까지 단 5년 만에 방일관광객을 2천만 명이나 순증시키며 세계관광기구(UNWTO) 설립 이래 유례없는 성장세를 기록했다.이런 전제조건이라면 일본의 민박업도 당연히 부흥했을 것으로 모두가 예상하겠지만 현실은 정반대로 흘러가고 있고 그 중심에는 일본정부가 6월부터 새롭게 시행한 ‘주택숙박사업법’이 있었다.일본 관광청은 법이 시행되기 고작 2주 전에 에어비앤비 측에 새로운 법에 맞춰 신고하지 않은 등록가정과 관련 예약을 모두 캔슬할 것을 요청. 그리고 이를 에어비앤비 측이 그대로 받아들여 집주인이나 예약자에게 충분한 고지나 동의 없이 대량으로 삭제하면서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일본 에어비앤비 측은 구체적인 등록취소나 예약취소 건수를 밝히기를 거부하였지만 다른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신법 시행 전만해도 6만 건에 이르던 등록가정은 고작 3400여건으로 폭락했고 이로 인한 해외여행객들의 피해는 그 몇 배가 될 것으로 추산했다.숙박업을 살리고 민박업을 죽이기 위한 일본 정부의 새로운 법제정2014년 일본에 처음 에어비앤비가 들어올 때만 하더라도 사람들은 다양한 순기능을 기대했다. 가장 먼저 새로운 경제가치 창출이 있었다. 제로금리를 넘어 마이너스 금리로 변해버린 일본경제에서 홈셰어링 사업은 추가적인 투자 없이 기존 부동산만으로도 서민들이 새로운 경제적 소득을 만들어낼 수 있는 모처럼의 기회였다.또한 관광객들이 좀처럼 찾지 않아서 호텔이나 여관 등의 숙박업이 생존할 수 없는 지방 소도시들에게도 에어비앤비는 관광객 유치를 위한 기폭제 역할을 해왔다. 프랑스를 예로 들면 2016년 기준으로 프랑스 내 에어비앤비 이용자의 15%가 숙박시설이 없는 도시에서 에어비앤비를 사용하여 해당 지역을 여행했다. ▲ 새로운 주택사업법으로 일본에서 민박 자체가 죽어가고 있다. Ⓒ뉴스투데이DB 하지만 개인도 지자체에게도 도움이 되는 홈셰어링을 일본 정부와 부동산업자들이 하나가 되어 규제하기 시작했다. 민박업 등록자체를 매우 까다롭게 바꾼 것은 물론 등록을 완료하였더라도 연간 숙박일수를 총 180일로 제한했다. 심지어 일부 지역에서는 금요일 오후부터 일요일까지만 민박업을 허용하여 관광과 홈셰어링의 의미를 무색하게 하는 모습을 보였다.이를 어겼을 경우의 처벌도 상상을 초월하여 무려 벌금 1000만원과 징역 1년이다. 새로운 법을 시행하기 전에는 벌금이 30만원에 불과했던 점을 거론하며 여론은 호텔과 여관과 같은 숙박업에 이익을 몰아주고 개인 민박업자를 죽이기 위한 조치라며 반발하고 있다.이대로라면 자율주행과 카셰어링 사업을 갖고 일본에 진출하였지만 결국 음식배달 서비스 밖에 못하고 있는 우버처럼 에어비앤비도 일본에서 점차 고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에어비앤비 측이 전 세계 이용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로 일본 도쿄가 선정되었다.2위는 프랑스 파리였고 3위는 일본 오사카가 뽑히면서 여전한 인기를 자랑했음에도 이러한 전 세계 젊은이들의 수요를 감당할 민박공급을 일본정부가 원천차단하면서 일본 관광산업이 기형적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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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9-21
  • [글로벌 윈도우] 셋째 출산하면 1억원? 일본판 허경영식 해법 내놓은 국회의원
    ▲ 셋째 출산에 1억원 지급을 내건 국민민주당의 타마키 유이치로 공동대표. Ⓒ공식홈페이지 인구감소를 저지할 최고의 해결책은 출산지원금 1억?(도쿄=김효진 통신원) 일본 국민민주당의 타마키 유이치로(玉木 雄一郎) 공동대표가 자신만의 아이디어인 ‘코도모노믹스’를 발표하여 언론과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아이를 뜻하는 ‘코도모’(こども)와 경제의 ‘이코노믹스’를 합친 신조어 ‘코도모노믹스’는 셋째 아이를 출산한 가정에 국가가 1000만 엔을 지급하는 것이 주요 내용으로 지난달 23일 발표 당일 일본의 대형 포털사이트 야후재팬에 실시간 검색어로 오르기도 하였다.타마키 공동대표는 “인구감소에 브레이크를 걸고 싶다. 일본에는 여러 가지 문제들이 있지만 인구감소가 제일 시급한 문제고 이것만 해결한다면 다른 대부분 문제들도 자연스레 해결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이어서 “80%의 사람들이 둘째 아이를 원한다고 하지만 이 중 75%는 실제로 갖는 것을 망설이고 있으며 셋째 출산을 보류한 부부의 70%도 경제적 이유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정부지원금을 통해 출산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일본 내에 거주하는 모든 이들에게 해당되는 것인지 묻는 기자 질문에는 “국민의 세금이기 때문에 외국인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그는 덧붙였다.코도모노믹스를 위한 필요예산 최저 16조원 조달방안은?후생노동성이 발표한 인구동태통계에 따르면 2017년의 신생아 수는 100만 명 밑으로 떨어졌고 여성 1명이 평생 동안 낳는 자녀는 평균 1.43명으로 나타났다.100만 명이 안 되는 신생아 중 셋째이거나 그 이상인 아기는 약 16만 명으로 코도모노믹스의 실행을 위해서는 매년 우리 돈 16조원에 해당하는 1조 6000억 엔 정도가 필요하다.이처럼 적지 않은 추가 예산을 어떻게 조달할 것인지에 대해 타마키 공동대표는 “(신생아 중 셋째 이상의 비율이) 배가 되어도 3조 엔 정도다. 일본 내에 제도가 정착되고 인구감소가 해결되는 동안에는 ODA와 같은 해외지출을 대담하게 줄여야 한다”고 대답했다.그럼에도 재원이 확보되지 않을 경우에는 ‘어린이 국채’를 발행하고 현재 8%에 머물러있는 소비세를 서둘러 10%로 인상하는 등의 방안을 통해 1조 엔 이상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목적과 방법은 물론 여론의 반응도 상당히 우호적인 코도모노믹스지만 제일 큰 문제점이라면 국민민주당이 수많은 야당 중의 하나에 지나지 않고 한국보다 더 보수적인 일본정치의 특성 상 여당이 주도권을 내어줄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는 점이다.여러 가지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아베총리의 재신임이 확실시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코도모노믹스는 조금 더 때를 기다려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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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9-06
  • [글로벌윈도우] 일본 역대 최강 무더위에 재계 웃음, 기온1도 오르면 소비효과 3조원↑
    ▲ 무더위로 일본경제는 가계소비가 증가하는 효과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투데이DB (도쿄=김효진 통신원)일본 역사상 처음으로 6월에 끝나버린 장마. 경제에는 긍정적 영향지난 6월 29일 일본 기상청은 관동지역의 장마가 끝났다고 공식 발표했다.지금까지 관동지역에서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시작되는 시기는 7월 21일 정도였기 때문에 3주 이상 큰 차이가 나는 것은 물론 6월에 장마가 끝난 것은 1951년 통계조사 이래 처음이기도 하다.하지만 여느 때보다 긴 무더위에 지쳐가는 국민들의 고통과는 별개로 많은 경제전문가들은 장마가 빨리 끝날수록 경제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1951년 이후의 통계데이터를 보더라도 장마가 평년보다 일찍 끝난 해에는 75% 확률로 경기가 확장되었다.더우면 에어컨이 더 팔리고 전기료가 늘어나고 차가운 음식과 음료는 물론 관련 화장품의 판매도 호황을 맞이한다. 이런 상품들을 옮기기 위한 자재와 에너지 수요도 함께 늘어나는 한편 실내 음식점과 영화관 등에는 사람이 넘쳐난다.일본 제일생명 경제연구소(第一生命経済研究所)는 과거 20년 치의 7~9월 국내총생산(GDP)과 같은 시기 도쿄와 오사카지역의 평균기온 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기온이 1도 오르면 가계소비지출을 0.5%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2884억 엔으로 우리 돈 3조원에 육박한다.만약 올해 관측사상 가장 더웠던 2010년만큼의 무더위가 이어진다면 가계소비지출은 약 4900억 엔(0.9%)정도 늘어나고 7~9월 사이의 GDP 실질성장률은 0.2%정도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반대로 주의가 필요한 시점은 가을 이후다. 무더운 여름이 지나간 뒤의 가을은 여름에 과도하게 지출한 만큼의 소비축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7~9월 소비증가의 반동으로 10~12월 중에는 개인소비가 둔화되고 실질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설 가능성 역시 매우 높다.더 나아가서는 여름기온과 일조시간 증가가 다음 해의 꽃가루 비산량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외출을 자제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그만큼 다음 해 봄까지 개인소비 둔화를 지속시킬 우려도 있다.유례없는 장기간 무더위에 1가구 1에어컨에서 1방 1에어컨으로한국의 혹서만큼이나 일본도 연일 무더위가 이어지며 에어컨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기존에는 가정 당 1대씩 놓여있던 에어컨이었지만 최근에는 무더위대책으로 1방에 1대씩 에어컨을 설치하는 추세다.에어컨 제조사로서는 기존의 낡은 에어컨 교체만이 판매구실이었지만 최근 흐름 덕분에 생각지도 못한 생산과 판매호황을 맞이하고 있다.냉난방 에어컨으로 유명한 다이킨공업(ダイキン工業)의 가정용 에어컨 출하량은 전년 동기대비 10~20% 가량 상승하였고 최대 가전제품 제조사인 파나소닉(パナソニック) 역시 에어컨 출하대수가 전년의 1.6배를 기록하며 연일 생산공장을 풀가동하고 있다.일본 냉동공조공업회에 따르면 작년 가정용 에어컨의 일본 내 출하대수는 약 905만 대로 역대 2번째로 높은 기록이었다. 하지만 올해 유난히 일찍 끝난 장마와 긴 무더위로 인해 모든 제조사가 에어컨 생산을 늘리고 있기 때문에 이대로라면 과거 최고기록(2013년의 942만 대)도 가뿐히 넘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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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8-23
  • [글로벌윈도우] 광고만으로 운영되는 무료택시 서비스, 일본의 또다른 파격실험
    ▲ (후쿠오카=김효진통신원) 일본 후쿠오카 시내. Ⓒ뉴스투데이 차내 광고시청을 통한 무료택시 서비스 내년 3월 후쿠오카에 등장(뉴스투데이/후쿠오카=김효진 통신원)일본의 한 벤처기업이 기존 택시업계의 상식을 뒤집는 비즈니스 모델을 들고 나오면 주목을 받고 있다. 우버(Uber)나 리프트(Lyft)의 라이드쉐어와는 또 다른 바로 광고를 통해 운임 자체를 무료로 만들어버리는 무료택시다. 과연 가능한 얘기일까?배차서비스 ‘노모크(nommoc)’는 차내에 설치된 스크린을 통해 다양한 광고를 보는 조건으로 무료로 택시를 이용토록 해준다. 어플리케이션에 회원가입을 한 뒤 승하차 지점을 설정하면 노모크 전용 택시가 손님을 태우러 온다. 현재는 내년 3월 후쿠오카에서 시범운행을 목표로 준비가 한창이다.2022년에는 총 2000대, 2023년에는 매출 67억 엔을 목표로 서비스를 이어갈 계획이다. 올해 5월에 있었던 클라우드 펀딩에서는 목표액인 5000만 엔을 5분도 안 돼서 달성하며 다시한번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노모크의 설립자는 만 23세의 영상 크리에이터 요시다 타쿠미(吉田 拓巳)씨. 후쿠오카 출신으로 일찍이 영상연출 분야에서 존재감을 나타내며 다양한 이벤트와 음악 페스티벌에서 광고제작팀을 이끌어 왔다. 보다 높은 광고효과를 만들 매체를 찾던 도중 눈에 띈 것이 바로 이동 중인 차량이었다고 한다.이미 광고의뢰도 들어오고 있는데 몇 만엔 단위의 지역 음식점부터 고액의 대기업 광고까지 다양하다. 의뢰내용에 맞추어 노하우를 살린 광고영상을 제작하게 되는데 단순한 영상송출이 아닌 터치조작을 통해 택시 안에서 상품을 구매하거나 티켓을 예매하는 등의 부가가치 창출도 고려하고 있다.넘어야 할 산은 많지만 사업운영에 강한 의지그렇다면 이와 같은 비즈니스모델이 정말 가능한 걸까. 광고수익만으로 택시 운전기사의 인건비는 물론이고 차량비용과 유지비, 시스템 개발·운영비용까지 모두 충당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해 요시다 사장은 “업계 평균보다 높은 임금을 운전기사에게 지불할 수 있다”고 대답했으나 판단은 쉽지 않다.당장 인력채용이 문제다. 현재는 사원 4명과 해외에 아웃소싱한 20명의 엔지니어가 있지만 앞으로 영업팀과 시스템운용팀, 광고제작팀과 택시업무팀과 같이 다수의 인재가 필요하다.향후를 생각하면 이미 조달한 5000만 엔도 오래 갈 수는 없다. 새로운 자금조달에 대해서는 엔젤 투자자나 벤처캐피탈, IT기업 등과 얘기가 진행되고 있으며 중국으로부터의 투자얘기도 나오고 있다고 한다.또 다른 문제는 바로 일본 운송업무상의 규제다. 실제로 2015년에 우버가 후쿠오카에서 시범운영을 할 당시에 승객으로부터 운임을 받지 않고 운전기사에게 데이터 제공료 명목으로 보수를 지급한 것에 대해 국토교통성이 불법 택시업무 소지가 있다며 운행중지 지도를 내린 전력이 있다.승객이 운임을 내지 않는 택시사업에 대해 우버 때와 같은 판단을 내릴 가능성에 대해 국토교통성 담당자는 ‘언론자료로만 노모크의 운용형태를 파악하고 있고 특정 시점에서 직접 확인에 나설 것’이라면 당장은 견해를 비추지 않았다. 노모크 측은 후쿠오카시의 前 택시회사 부사장을 고문으로 영입해 대책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서비스 개시까지 넘어야 할 산은 많지만 노모크 측은 이를 모두 해결한 뒤 내년 3월부터 후쿠오카 시내에서 8대의 무료택시를 시범운영할 예정이다. 전대미문의 무료택시가 새로운 주류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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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8-02
  • [글로벌윈도우] 잘 나가는 BTS와 지지부진한 아베의 문화컨텐츠 수출
    ▲ 빌보드 상단을 석권한 BTS(왼쪽)와 문화콘텐츠 수출에 애를 먹고 있는 아베 일본총리. Ⓒ뉴스투데이DB 아베정부의 창조경제로 야심차게 시작된 문화컨텐츠 수출(도쿄=김효진 통신원)만화와 게임, 애니메이션 등을 포함하는 일본의 대중문화는 전 세계적으로 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으며 일본으로서도 가장 자신있게 해외로 수출하는 문화컨텐츠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하지만 민간이 아닌 국가가 주도한 탓일까. 아베노믹스의 주요 경제성장 전략 중 하나인 일본문화의 적극적인 해외전개를 통한 수익창출이 오히려 일본정부에 손해만 키우면서 사실상 실패라고 평가받기 시작하고 있다.처음 시작은 정부와 민간합동에 의한 프로젝트였다. 일본의 문화를 해외로 전파하기 위한 ‘주식회사 해외수요개척지원기구’를 설립하여 도쿄 한가운데인 롯본기힐즈에 자리를 잡았다. 일본만이 가진 매력을 사업화하는 이 기구는 지금까지 총 29건에 620억 엔 이상을 투자하였는데 이 중 85%에 해당하는 586억 엔이 정부자금이었다.하지만 이 중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받는 사업은 2013년 설립이래 단 한건도 없었다. 대부분의 사업에서 정부는 지분을 모두 민간기업에 넘긴 채 발을 뺐다. 지분의 매각액조차 공표하지 않았기 때문에 투자액의 대부분을 그대로 잃었을 것이라 보는 시각도 있다.계속되는 손해 감추기에 회계감사와 권고조치마저 받아외국인이 보기에 멋있는 일본문화라는 의미로 쿨재팬이라고도 부르는 일본 문화컨텐츠 수출사업은 영화산업에서도 실패를 거듭하고 있다. 일본만의 컨텐츠를 할리우드에서 영화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주식회사 All Nippon Entertainment Works는 일본 정부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영화기획사다.일본 경제성이 민간기업과 합동으로 설립한 산업혁신기구가 22억 엔 이상을 출자하여 100%의 지분을 갖고 있는 이 회사는 지금까지 7건 이상의 영화기획을 발표하였지만 실제로 제작으로 이어진 영화는 한 건도 없었다. 계속된 헛발질 끝에 2017년 6월 이 회사는 최초 투자액의 1.5%에 해당하는 고작 3400만 엔에 지방의 한 벤처회사에 팔려버렸다.이처럼 여러 방면에서 발생하는 거액의 손해를 은근슬쩍 발표도 없이 넘기는 일이 계속되자 정부의 독립기관인 회계검사원이 개입하였고 2017년 3월 시점으로 해외수요개척지원기구가 벌인 17건의 사업 310억 엔 중에 44억 5900만 엔의 손실이 발생한 것을 공표하였다.이와 함께 국민에 대한 설명책임을 다하지 않았기 때문에 개별 사업에서 발생하는 손실에 대해 가능한 한 대중에 정보공개를 실시할 것을 요구하였다.현재 법률에 의해 해외수요개척지원기구는 2034년까지 업무를 계속 이어갈 수 있다. 이제는 ‘장기적으로 1배 이상의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다소 소극적인 목표도 내걸었다. 하지만 몇 년간의 행보를 보면 이마저도 이룰 수 있을지 의심스러울 뿐이다.회계검사원의 발표에 따른 대중의 관심이 쏠리는 것을 의식한 탓일까. 최근에는 산업혁신기구와 해외수요개척지원기구의 통합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투자효과의 결과검증도 하지 않은 채 해외수요개척지원기구를 소멸시키기 위한 정부의 꼼수라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한국의 인기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빌보드 차트 상위권에 오르는 등 철저한 민간 주도로 K-POP이 잘 나가는 것과는 너무나 대조적인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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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7-19
  • [글로벌윈도우] 일본판 4대강 사업? 원전수출에 국민혈세 수십 조 투입가능성에 반발 고조
    ▲ 지난 3월 원전사고 7주년을 맞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입구가 여전히 막혀 있다. Ⓒ연합뉴스 후쿠시마 원전사고 후 전 세계 원전 건설비용 폭등(도쿄=김효진 통신원) 2011년 3월에 발생한 도쿄전력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 후에 세계 각지에서 진행 중이던 원전 건설비용이 매해 커지고 있다.안전대책 강화를 위해 조 단위의 추가비용이 들면서 일본 정부가 민간사업자와 함께 진행하던 원전 수출사업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건설비 증가에 따른 거액의 손해액을 결국 국민세금으로 메꿀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국민들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원전건설을 계속하지 않으면 기술유지가 불가능하다’ 원자로를 제조하는 히타치제작소는 해외수출로 활로를 찾으려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신규 건설은커녕 기존 원전의 재가동조차 쉽지 않은 일본 국내보다는 해외로 사업시야를 돌린 것이다.그리고 이를 일본 정부가 적극 지원하면서 2012년 히타치제작소는 원전건설에 긍정적인 영국으로 원자로를 납품하기 위하여 현지기업을 매수하기에 이른다. 현지기업이 자금을 확보하여 일본 본사의 리스크를 줄이고 2020년부터 원자력발전소 2기를 건설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미츠비시 중공업 역시 2013년에 프랑스 기업과 공동으로 터키의 원전건설에 대한 우선교섭권을 확보했다. 일본과 터키 간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이야기가 급물살을 탄 덕분이었다.투자비용은 은행이, 이에 대한 보증은 일본정부가, 결국 국민세금으로하지만 당초 예상했던 건설비용이 급증하기 시작했다. 히타치의 경우, 총 사업비가 3조엔 규모로 불어났고 미츠비시 중공업은 처음 계획한 2조 엔보다 사업비가 2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영국과 터키에서는 전력회사가 발전소 건설비용을 부담하지 않는다. 원자로 납품회사 등으로 구성된 기업이 자신들의 자금으로 직접 발전소를 건설하고 여기서 발전되는 전기를 전력회사에 팔아서 투자비용을 회수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건설비용이 늘어날 경우 그 부담은 그대로 건설을 주도한 기업이 지게 된다.아베정부로서는 원전 등을 포함한 인프라 수출사업이 경제성장전략의 핵심 중 하나였기 때문에 정부기관을 통해 건설비용을 융자하는 것은 물론이고 민간은행의 융자에 대해서는 일본무역보험공사를 통한 전액채무보증을 검토하고 있다.이는 향후의 사업전개 과정에서 만에 하나 민간기업이 손실을 일으키더라도 국가가 전부 책임진다는 의미가 되고 이를 위해서는 결국 국민혈세의 투입이 불가피해진다. 게다가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겪고서도 원전건설을 이토록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일본정부에 대해 과연 그럴 자격이 있는지에 대한 국민들의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원전수출사업의 계속 여부는 각국 정부와 기업들의 판단에 따라 향후에도 변경될 수 있겠지만 그에 따른 부담은 국민들만 지는 형태가 된다면 일본판 4대강 사업으로 불리는데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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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7-05
  • [글로벌윈도우] “사람을 못 구해 문 닫습니다” 직원부족으로 파산한 일본기업 지난해 114곳 역대최다
    ▲ 일본샐러리맨들의 출근하는 모습. ⓒ유투브 직원이 부족해 파산하는 일본기업 역대 최다(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기존 종업원이 이직하거나 신규 채용에 곤란을 겪으면서 충분한 인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이로 인해 수익마저 악화되며 파산에 이르는 기업들이 일본에서 급증하고 있다.21일 신용정보회사 제국데이터뱅크의 자료에 따르면 작년 한해 인력부족으로 인해 파산한 기업은 114곳으로 2013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다를 기록했다. 업종으로는 건설업이 31건으로 제일 많았고 서비스업이 27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2013년부터 2017년까지의 5년간 누계 파산기업 수는 총 371건으로 이 역시 건설업과 서비스업이 각 129건, 106건으로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양쪽 모두 인력수급이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업종들이기 때문에 최근 몇 년 간의 인력부족 현상에 가장 크게 타격을 받은 것으로 여겨진다.작년 파산기록을 세부업종으로 분류해보면 ‘도로화물운송’이 10건으로 제일 많았는데 동 조사보고서는 이에 대해 ‘경기회복과 유통판매시장의 확대에 따라 배송수요는 확대되었지만 (많은 관련기업들이) 배송기사를 확보하지 못하여 신규 주문을 받지 못하고 고정비용 부담이 경영을 압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하였다.다음으로 많았던 세부업종은 ‘목조건축공사’로 7건을 기록했다. 전문기술직 인력부족으로 수주가 어렵거나 수주를 받더라도 이를 다시 외주로 돌리면서 비용이 불필요하게 증가하여 파산에 이른 기업이 많았다.‘노인복지사업’ 역시 4건을 기록하였는데 노인요양 인력을 확보하지 못하여 입소자를 받지 못한 것이 파산의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보고서는 기업들의 파산배경을 다음과 같이 요약하고 있다.‘기존 종업원의 이직방지와 신규채용을 위해 임금을 올리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어쩔 수 없이 임금을 올렸지만 생산성이 함께 오르지 못하고 파산위기를 겪는 경우가 종종 보인다. (중략) 특히 인건비 상승분을 제품이나 서비스가격에 전가하기 어려운 소규모기업을 중심으로 향후에는 인력부족파산이 증가할 우려가 있다’유일한 희망책인 해외인력 유입은 노동계 반대로 난항종합해보면 파산하는 기업들은 대체로 소규모에 노동집약형 업종이 많은 것으로 확인되었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투입할 수 있는 인력은 사실상 해외인력 밖에 없다고 할 수 있다.성인 남성은 이미 대부분이 경제활동 중이기 때문에 일본 정부가 추가로 투입할 수 있는 인력은 크게 고령자와 여성, 그리고 해외인력의 3가지지만 고령자와 여성은 건설과 물류 같은 업종에는 적합하지 않고 실제로 취업을 희망하는 경우도 극히 드물다.때문에 일본 정부는 해외인력들에 대해 특정기능(가칭) 명목으로 최장 5년간 일본 내에서의 취업을 허가하는 새로운 비자를 준비하고 있다. 업종도 노인요양과 농업, 건설업 등으로만 한정하여 인력부족파산 위기에 놓인 기업들에게도 한줄기 희망이 되고 있다.하지만 일본 내에서는 이러한 정부정책을 반대하는 노동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기업들이 최저임금이나 그보다 낮은 비용으로 인력을 충원할 수 있게 된다면 일본인 노동자들의 임금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고 매년 사고가 끊이지 않는 기능실습제도와 취업기간 외에는 크게 다를 것이 없다는 게 주된 이유다.인력이 없어 파산하는 기업들과 처우악화를 염려하는 노동자들 사이에 놓인 일본 정부는 일단 기업들의 생존을 우선시하여 정책이 추진되고 있지만 노동계의 반발 역시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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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6-21
  • [글로벌윈도우] 죽을 때까지 갚아야하는 주택대출에 일본사회 우울증, 이혼 몸살
    ▲ (일본=김효진통신원) 일본에서는 집담보대출로 인해 평생 빚에 허덕이는 사람들이 많다. Ⓒ뉴스투데이 내 집 마련을 위해 정년퇴직 시점까지 설계되는 일본의 은행대출(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이미 여러 통계조사에서 일본의 생활물가가 서울보다 저렴하다는 것이 검증되었다. 굳이 통계를 찾아보지 않고 일본 현지의 마트에 가보기만 해도 같은 예산이면 한국보다 풍족하게 장을 보는 것이 결코 어렵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일본이 한국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물가를 자랑하는 것이 바로 주택관련 비용이다.아파트가 보편적인 한국에 비해 일본은 아직도 단독주택의 비율이 높기 때문에 토지비용과 주택건설 비용을 이중으로 부담하는 경우가 많고 전세 시스템마저 없어서 반드시 월세나 매매로만 거주가 가능하다. 한국만큼이나 인구밀도가 높고 대도시에 경제활동인구가 집중되어 있다 보니 자연스레 일본 젊은 세대들의 주거 부담은 높을 수밖에 없다.때문에 일본 은행들은 아직은 경제력이 부족한 젊은 직장인들이 교외로 떠밀려 나가지 않고 시내 근교에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대출상품을 내놓게 된다. 단점이라면 이 대출을 완전히 변제하는 시점이 정년퇴직 때라는 것이다. 연봉이 충분하지 않다면 정년퇴직까지도 다 갚지 못하고 퇴직금으로 받은 목돈을 그대로 은행에 납부하는 경우도 있다.이러한 대출상품이 나왔던 때는 일본경제가 한창 세계를 주도하고 고액연봉과 종신고용이 당연시 되었던 7,80년대. 그 후 버블경제가 무너지며 일본이 잃어버린 20년을 경험하고 2000년대 후반에는 세계경제마저 흔들리는 와중에도 일본 젊은이들은 여전히 같은 방법으로 내 집을 마련해왔다. 그리고 어느 순간 내 집 마련이 기쁨이 아닌 인생의 짐이라는 것을 깨달은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마이 홈 블루’로 우울증에 이혼까지 발생하지만 대책은 전무지난 달 일본의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내 집을 구입하고도 막연한 우울과 불안감을 느끼는 ‘마이 홈 블루’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만들어졌다. 처음 글을 올린 사람은 “앞으로 35년 동안 매월 주택대출을 갚아나가야 한다는 사실을 떠올릴 때마다 너무 답답하다”며 한탄했고 순식간에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었다.해당 게시판에는 “주택대출 때문에 우울증이 심해져서 20대인데도 흰머리가 많아졌다”, “대출계약서에 사인까지 하고 나왔는데 갑자기 무서운 느낌이 들어 밥도 먹지 못하고 고민만 하고 있다”는 등의 공감내용이 이어졌고 그 중에서도 “저는 너무 고민이 많아지다 보니 우울증이 심해졌고 결국 아내와 이혼했습니다”라는 안타까운 사연마저 올라왔다.하지만 개인의 대출 부담이 이처럼 심각함에도 불구하고 현재 일본사회에서는 공론화되지 못한 채 여전히 소수의 문제로만 치부되고 있다. 이를 보완하거나 수정할 수 있는 제도 또는 새로운 대출상품의 등장 역시 요원하기만 한데 사회초년생이나 신혼부부, 다자녀가정 등을 위한 다양한 대출지원 제도들이 속속 등장하는 한국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이런 분위기에는 밖으로 불만을 표출하기를 꺼려하는 일본 특유의 국민성도 한 몫 하고 있어 일본사회의 장기적인 문제점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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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6-08
  • [글로벌윈도우] 5800억 도난당하고 360억에 팔려버린 일본 가상화폐거래소
    ▲ 모넥스의 마츠모토 오오키 사장(왼쪽)과 코인체크의 와다 코이치로 사장이 지난 6일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동양경제신문 도난당한 금액의 10분의 1도 안 되는 금액에 팔려버린 코인체크(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5800억 원어치의 가상화폐 뉴이코노미무브먼트(NEM)를 도난당하면서 가상화폐 시장에 충격과 불안감을 안겼던 일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체크가 360억 원에 최종 매각되었다. 이를 사들인 기업은 일본에서 증권회사와 투자회사 등을 운영하고 있는 모넥스(MONEX) 그룹으로 코인체크를 완전 자회사로 들이면서 가상화폐 시장에 새롭게 참여하게 되었다.지난 6일 열린 기자회견장에는 모넥스의 마츠모토 오오키(松本 大) 사장과 코인체크의 와다 코이치로(和田 晃一良) 사장이 함께 자리하여 모넥스 그룹의 코인체크 매수를 정식 발표하였다. 매수금액은 우리 돈 360억 원으로 모넥스 그룹은 가상화폐사업을 미래의 성장분야로 판단하고 시장에 본격적으로 참여한다고 밝혔다.올해 1월 5800억 원어치의 가상화폐를 도난당한 코인체크는 이후로도 일본 금융청으로부터 2번에 걸친 업무개선명령을 받으며 궁지에 몰리고 있던 상황이었다. 때문에 이번 모넥스의 매수제안이 싫지만은 않은 눈치다. 이번 매각으로 코인체크의 사장과 대표이사는 가상화폐 유출에 대한 책임을 지고 퇴임하여 집행임원으로 내려가는 대신 모넥스 그룹의 마츠모토 사장이 코인체크 대표이사를 겸하고 카츠야 토시히코(勝屋 敏彦) 최고집행책임자가 사장으로 새롭게 취임한다.모넥스의 예상대로 가상화폐 시장의 추가성장 가능성은 있을까이날 기자회견장에서 모넥스 그룹의 마츠모토 사장은 기자들의 다양한 질문에 답변하였다. 주요내용은 ‘2개월 정도의 시간을 갖고 코인체크의 정식사업자 등록을 마칠 예정이며 사업자 등록만 마친다면 큰 이익을 거둘 것으로 판단한다’였다. 도난당한 5800억 원어치의 가상화폐에 대한 보상도 마쳤으니 남은 것은 수익뿐이라는 계산이다.실제로 코인체크의 최근 1년간 영업이익은 1000억 엔, 우리나라 돈으로 1조원이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상화폐 붐이 점차 가라앉고 있지만 수익성은 여전히 높다는 증거다.하지만 반대로 도난당한 가상화폐에 대한 보상을 마쳤다고는 하지만 관련소송이 아직 진행 중에 있고 가상화폐 거래소 간의 경쟁이 심해지면서 향후 이익률은 확실하게 떨어진다는 견해도 존재한다. 코인체크 매수에 관심을 보였던 많은 금융기관과 IT기업들이 일찌감치 관심을 접은 것도 이러한 투자 리스크에 대한 부담이었다.그럼에도 코인체크 매수를 감행한 모넥스는 90년대 후반 인터넷 증권거래 서비스의 개척자로 이름을 날렸지만 최근에는 개인주식시장 점유율 5.2%를 기록하며 추락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매수발표가 사운을 뒤집을 신의 한수로 작용하길 바라는 눈치다.다행히 효과가 있었는지 매수발표를 한 지난 3일 모넥스의 주가는 상한가를 치며 한줄기 희망을 보여주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인체크 매수는 여전히 도박이라는 시장의 평가에는 변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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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5-04
  • [글로벌윈도우] ‘사면초가 日아베경제’ 여당마저 ‘脫 아베노믹스’ 모임
    ▲ 여당인 자민당 내부에서까지 아베 총리를 비판하고 정책실패에 대비하는 모임이 생겨났다. ⓒ뉴시스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일본 정부는 3월 29일에 열린 경제재정자문회의에서 2020년을 목표로 시행해온 재정재건계획의 중간분석 및 평가결과를 발표했다.분석결과 세수가 당초 예상보다 4조3000억 엔이나 적게 걷히면서 세출억제에 따른 긍정적 효과가 무의미해진 것은 물론 재정재건의 달성시기도 미루어졌다. 소비세 인상을 피하고 성장에만 의존해온 아베노믹스의 한계는 더욱 명확해졌다.▶예상을 밑도는 아베노믹스 효과에 발목 잡힌 일본 경제정책= 2015년 6월 일본 정부는 사회보장비용 등을 부채 없이 조달하기 위해 국가와 지방의 기초재정수지를 2020년까지 흑자화하겠다는 목표로 재정재건계획을 수립했다.2016년부터 3년간을 집중개혁기간으로 설정하고 2018년에는 기초재정수지 적자액을 국내총생산(GDP) 대비 1% 이하로 낮추겠다는 기준치를 설정했다. 하지만 올해 1월의 중간점검에서 2018년도 기초재정수지 적자액의 GDP대비 비율은 2.9%로 계산되어 설정기준치와는 한참이나 동떨어진 결과가 나와 버렸다.중간평가에서는 이 요인을 집중적으로 분석했는데 매년 사회보장비용의 증가액을 5000억 엔으로 억제한 결과 기초 재정수지는 3조9000억 엔 개선되었으나 이후의 추경에서 세출금액이 확대됨에 따라 다시 2조5000억 엔의 추가 세출이 발생했다.세입에서는 경제성장이 예상을 밑돌면서 세수가 4조3000억 엔 덜 걷혔는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아베 총리가 소비세 인상을 2019년 10월로 재연기함으로 인해 4조1000억 엔의 추가 세입손실이 발생하면서 세출억제의 효과가 무의미해졌다.아베 정권은 지금까지 세출삭감이나 증세보다는 경제성장에 따른 세수증가를 통해 재정재건을 추진하겠다는 전략을 그려왔다. 하지만 성장에만 의존한 한계가 명확해지면서 중간평가에서는 ‘세출개혁은 지금까지 이상의 강도와 범위에서 실시할 필요가 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정부는 이번 평가를 베이스로 새로운 재정재건 목표와 실행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지만 연 초부터 모리토모학원을 둘러싼 공문서 위조 등의 문제로 국민의 신뢰를 잃어가는 상황에서 얼마나 제대로 된 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아베정권의 실패와 후일을 대비한 모임이 여당 내에서 발족= 같은 달 15일 국회 내에서는 아베 총리와 이견을 가진 자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탈(脫) 아베노믹스 세력의 모임이 이루어졌다. 이 모임에는 차기 총리로 거론되고 있는 이시바 시게루(石破 茂), 노다 세이코(野田 聖子) 의원도 출석하였는데 아베 총리의 경제정책에 대항할 수 있는 본격적인 세력으로 성장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재정·금융·사회보장제도에 관한 연구회’로 명명된 이 모임의 회장직에는 소비세 인상 연기를 둘러싸고 총리와 강하게 대립했던 노다 타케시(野田 毅) 前 자민당 세제조사회장(税制調査会長)이 취임했다. 작년 5월 16일에 열린 첫 모임에 이어서 두 번째로 진행된 이번 모임에서는 약 40명의 의원들이 출석하여 이차원(異次元) 금융완화 정책에 대한 우려를 쏟아냈다.인사를 맡은 노다 타케시 회장은 “기업차원에서든 개인차원에서든 장래에 대한 불안이 가득하다”며 아베총리의 정책을 지적했고 강사로 초청된 하야카와 히데오(早川 英男) 前 일본은행 이사 역시 현 일본은행의 마이너스 금리정책을 “한계가 왔다”고 비판했다. 이 날 출석한 다른 의원들은 “물가상승률 2%라는 목표는 너무 높다”며 현 일본정부의 목표설정에 의문을 던졌다.이번 모임에 참여한 멤버는 무라카미 세이치로(村上 誠一郎) 前 국무대신, 나타카니 겐(中谷 元) 前 방위상처럼 총리의 소비세 인상 연기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가진 의원들이 매우 많았다. 이 중, 무라카미 의원은 카케학원(加計学園) 문제로 총리에게 거듭 비판의 날을 세우기도 했다.노다 세이코 의원의 요청에 응하여 처음 모임에 출석한 이시바 시게루 의원은 “지금부터 일본이 맞이할 상황은 매우 위기일 것이다”라는 의견을 피력하며 “말해야 할 것을 말하지 않는 것은 나의 방식이 아니다”고 기자단 질문에 답했다.카케학원과 모리토모학원의 비리, 이를 덮기 위한 조직적인 공문서 조작으로 연일 지지율 하락을 보이는 상황에서 기본적인 경제정책마저 실패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아베 총리에게 등을 돌리는 의원들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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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4-19
  • [글로벌윈도우] 사적유용에 무허가업자 난립, 계정해킹까지...난장판이 된 일본 가상화폐 시장
    ▲ 지난 2월 대규모 해킹사건으로 5900억원 가량의 가상화폐를 도난당한 코인체크 동경 본사. ⓒRTE 난장판이 되어가고 있는 일본 가상화폐 시장(도쿄=김효진 통신원) 지난 3월 8일, 일본 금융청(FSA)은 가상화계 거래소 2곳에 1개월 업무정지명령을 내렸고 5곳에는 업무개선명령을 내놓는 등 대대적인 가상화폐 거래소 정비작업을 시작했다. 이번 처분에는 1월 말 5800억 원어치의 가상화폐 NEM을 해킹으로 도난당한 코인체크도 포함되어 있었다.금융청은 이들 거래소의 안정성은 물론이고 고객보호 장치와 자금세탁 대책 등에 대한 심사를 진행했는데 이번 심사에 참여한 금융청의 한 간부는 “(복수의 거래소들이) 법령이 요구하는 체제와 실효성을 충분히 갖추지 않고 영업하고 있었다”고 밝혔다.▶회사 직원이 고객의 가상화폐를 개인적으로 사용= 실제로 이번 행정처분을 받은 거래소들은 고객의 계정과 자산을 보호할 충분한 보안시스템을 갖추지 않았고 심지어 고객이 맡겨놓은 가상화폐를 사적으로 유용하는 등의 심각한 도덕적 해이를 보여주었다.여기에 홍콩의 대형 가상화폐 거래소마저 기본적인 영업허가조차 받지 않은 채 영업에 참여하면서 일본 가상화폐 시장은 점점 혼란에 빠지고 있다.금융청에 의하면 2월의 입회심사 과정에서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 스테이션(나고야시 소재)의 경영기획부장이 고객으로부터 맡아놓은 가상화폐를 사적으로 유용한 사실을 발견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금융청은 3월 8일부터 한 달 간의 업무정지명령을 내렸다.사측은 유용된 가상화폐의 규모가 수백만 엔 상당으로 해당 금액이 일본 금융청의 발견 전에 전액 변제되었다고 해명했다. 또한 경영기획부장에 대해서는 징계해고를 진행한 뒤 형사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비트코인을 공짜로 구입했는데 팔 때는 2200조 엔?= 지난 달 16일 또 다른 가상화폐 거래업자인 테크뷰로가 운영하는 가상화폐 거래사이트 ZAIF에는 비트코인이 0엔에 올라왔다. 한 유저가 이를 대량으로 구입하여 같은 사이트에서 다시 판매하고 얻은 금액은 무려 2200조 엔. 전 세계에서 채굴된 비트코인의 총량을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는 금액이었다.결국 이러한 시스템 오류는 한 시간 반 만에 겨우 복구되었다. 사측은 ‘불가능한 금액으로 이루어진 거래는 민법 상 무효에 해당한다.’며 무료로 코인을 구입한 6명과의 거래를 수정했고 다른 1명과는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심지어 테크뷰로는 금융청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정식사업자로 인정되었음에도 이러한 어처구니없는 사고를 일으켰다는 점에서 비판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다른 가상화폐 거래소의 한 간부는 “시스템 오류로 인해 거래가 불가능해지는 경우는 자주 있지만 가상화폐가 0엔으로 표시되는 경우는 들어본 적도 없다”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무등록 거래소까지 난입하며 점입가경= 이번 달 23일 금융청은 무등록 상태로 일본에서 가상화폐 영업을 해온 홍콩의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 대해 영업를 즉시 정지하라고 경고했다. 무등록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한 경고는 이번이 두 번째로 첫 번째 경고는 지난 2월 마카오의 가상화폐 거래소에 내려졌었다.바이낸스는 취급하는 가상화폐만 100종류 이상에 전 세계에서 수백만 명의 회원이 이용하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가상화폐 거래소 중 하나이다. 당연히 일본인 이용자도 많은 것으로 예상되는데 금융청은 일본 내에서의 영업을 계속할 경우 형사고발까지 진행한다는 방침이다.한편 일본 경시청은 가상화폐를 거래하는 개인의 계좌를 해킹하여 이를 빼돌리는 범죄가 작년 한 해에만 149건에 달했다고 이번 달 22일에 발표했다. 피해 총액은 약 6억 6240만 엔으로 우리 돈 66억 원에 이른다.경시청이 가상화폐 해킹피해를 집계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전체 피해 중 82%에 해당하는 122건은 해킹을 방지하기 위한 기본적 절차라고 할 수 있는 ‘2중 인증방식’이 활용되지 않았다고 한다.다른 사이버범죄인 인터넷뱅킹에 대한 해킹 건수는 총 425건으로 2014년의 4분의 1, 피해액은 10억 8100만 엔으로 2015년 대비 3분의 1로 감소했는데 경시청은 해커들의 표적이 인터넷뱅킹에서 가상화폐로 넘어가고 있다고 보고 경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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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4-12
  • [글로벌윈도우] 재임 앞두고 양적완화 출구전략 고민하는 일본 중앙은행 총재 딜레마
    ▲ 일본이 양적완화에 대한 출구전략을 진지하게 고민중이다. Ⓒ일러스트야 세계경제가 격변에 휩싸였다. 미국과 중국, 두 수퍼파워간 무역전쟁은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수출로 먹고 사는 한국은 두 강대국 싸움에 끼여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국제금융시장도 요동을 치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10년 가까이 이어져온 저금리시대는 막을 내리는 양상이다. 한국도 금리인상 시기를 진지하게 고민중이다. 이에 뉴스투데이는 [글로벌윈도우] 코너를 신설, 무역과 금융 등 세계경제의 흐름을 깊이있고 다각적으로 짚어본다. <편집자주> 아베정권, 일본은행 총재 재임 추진(도쿄=김효진 통신원) 일본은행은 지난 달 9일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현재 금융완화 정책을 계속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 날은 4월 8일로 5년의 임기가 종료되는 쿠로다 하루히코(黒田 東彦) 총재의 재임 중 마지막 회의이기도 했다.일본정부는 이미 쿠로다 총재의 재임안을 국회에 올린 상황이다. 완전한 아베 사람인 쿠로다 총재의 재임은 거의 확실시 되는 분위기지만 이차원(異次元) 금융완화가 당장은 계속되더라도 재임 후의 5년은 현재 이상으로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이차원 완화란 물가상승률 2%를 2년 내에 달성하기 위해 일본은행이 내건 금융완화정책으로 국채 등을 대량으로 사들여서 시중의 자금공급량을 2년 동안 2배로 늘리는 방식이다. 쿠로다 총재가 “지금까지와는 차원(次元)이 다르다(異)”고 설명한 것을 계기로 현재의 명칭이 되었다.이번 재임에서 읽을 수 있는 아베정권의 목적은 ‘일본은행의 금융완화정책을 계속 유지하고 세계적인 출구정책을 보류하겠다’는 것이다. 동시에 내년 10월로 예정된 소비세 인상(8%→10%)에 따른 경기저하를 방지하겠다는 의미도 담겨있다.금융완화, 물가상승효과보다는 부작용이 먼저 작용쿠로다 총재는 2013년 4월 이차원 완화를 시작하면서 “전력(戰力)의 추가 투입은 없다”고 못 박았지만 물가가 계획만큼 오르지 않자 언제 그랬었냐는 듯 추가 정책을 도입했다. 보유한 장기국채를 대량으로 사들이고 금융기관들이 고객으로부터 예치한 예금의 일부에 마이너스 금리를 적용했다. 그 후에는 장기금리까지 제로금리에 가깝게 조정하겠다는 이례적인 정책을 강행했다.하지만 물가상승률이 2%에 도달할 기미는 보이지 않은 채 무리한 정책에 따른 부작용이 연일 발생했다. 일본은행이 금융완화를 위해 사들인 국채는 발행액 전체의 40% 이상에 해당하는 445조엔. 한 증권회사의 국채딜러는 “일본은행이 대량의 국채를 사들이면서 거래체계가 무너지기 시작했다. 고객주문도 없고 거래소에 정적만 가득하다”고 얘기했다. 중앙은행이 막대한 화폐발행을 통해 정부의 부채를 해결하는 ‘재정 파이낸스’라는 비판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또 다른 정부정책인 초저금리에 대해서는 대출금리로 수익을 내기 어려워진 은행들이 경영압박을 겪고 있고 특히 지방은행들을 중심으로 파산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연금이나 보험과 같은 생활에 빼놓을 수 없는 개인의 자산운용이 더욱 어려워짐에 따라 실생활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상장투자신탁(ETF)을 연간 6조 엔이나 사들이면서 실질적인 대주주가 일본은행이 되버린 기업도 늘어나고 있다.일부에서는 일본에 유리해진 환율덕분에 수출기업들이 막대한 수익을 창출했고 이것이 고용개선에도 영향을 미쳤다며 일본은행의 정책을 우호적으로 평가하기도 한다. 하지만 앞으로는 ‘정책으로 얻은 효과보다는 폐해 쪽이 더 커질 것이다’는 예상이 대세가 되어가고 있다.일본은행과 쿠로다 총재를 기다리는 3가지 위험성“2019년 쯤에 물가상승률이 2%에 달할 것이라 보고 있다. ‘출구정책’을 그 때 검토할 것은 틀림없다.”쿠로다 총재는 지난 2일 중의원 회의에서 출구전략의 도입시기에 대해 처음으로 언급했다. 늘 출구전략은 시기상조라고 답하던 모습에서 한발 나아간 것이지만 앞으로의 위험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첫 번째는 세계경제의 후퇴 위험성이다. 시장에서는 2019년 정도를 기점으로 미국과 중국의 경기회복세가 둔해지거나 오히려 후퇴국면에 들어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미국 경제지 이코노미스트도 “출구는커녕 추가완화에 대한 압박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을 했다.두 번째는 시장의 혼란을 어떻게 회피할 것인가이다. 한 예로 지난 2일 쿠로다 총재가 출구정책 발언을 하자마자 엔 환율이 순간적인 강세로 돌아서며 장기금리도 덩달아 상승했다. 발언 한 번에 시장이 흔들리는 것을 목격한 쿠로다 총재는 9일에 열린 참의원 회의에서 “2019년에 바로 출구전략을 실행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서둘러 의견을 수정했다.세 번째는 정치리스크다. 쿠로다 총재의 수완을 높게 평가하여 재임을 추진하고 있는 아베 총리는 모리토모학원(森友学園) 문제로 지지율이 연일 하락하며 연임가능성이 매우 불투명해졌다. 설령 9월 총선에서 이기더라도 총리의 임기는 2021년까지인데 쿠로다 총리는 이보다 긴 2023년까지가 임기이기 때문에 올해 또는 앞으로 만나게 될 아베 이후의 정권에 따라 금융정책의 수정은 피할 수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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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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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투데이 카드뉴스] 아베식 워라밸 문화 누리는 일본 직장인들, 장단점은?
    [글 : 김효진 통신원, 그래픽 : 가연주] 아베 정권의 핵심공약 중 하나로 직장인들의 장시간 근무와 과로사를 근절하기 위한 ‘일하는 방법의 개혁’이 당초 계획보다는 느리지만 서서히 일본 직장인들의 근무환경을 바꿔놓고 있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장점과 단점이 함께 따라오는 법. 일하는 방법을 통한 워라밸이 마냥 좋다고만 할 수 있을까? 이를 알아보기 위해 기업들에게는 인력채용을, 직장인들에게는 이직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엔 재팬이 35세 이상 직장인 1861명을 대상으로 워라밸을 통해 경험한 득과 실을 조사하여 지난 달 발표하였다.   자세한 내용을 영상 속에서 알아보았다.  
    2020-04-02
  • [뉴스투데이 카드뉴스] 후쿠시마산 쌀, 식당·편의점으로 대거 유통.. 누가 먹나?
    [글 : 김효진 통신원, 그래픽 : 가연주] 동일본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사고 후에 당연하게도 후쿠시마산 농산물은 모두가 기피하는 대상이 되었다.하지만 일본인들의 소비가 급감했음에도 후쿠시마에서는 마치 원전사고가 없었다는 듯이 매년 각종 농수산물을 전국에 유통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쌀은 후쿠시마의 대표상품으로 취급되며 작년에만 약 36만 톤이 생산되어 전국 6위 생산량을 기록했다.그렇다면 이렇게 많은 쌀을 누가 어떻게 소비하고 있는 것일까. 답은 후쿠시마산 쌀의 유통현황과 주요 소비지역을 확인하면 알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을 영상 속에서 알아봤다. 
    2019-10-29
  • [뉴스투데이 카드뉴스] 거세진 한국의 ‘NO JAPAN’, 일본 관광·식품 흔든다
    [글 : 김효진 통신원, 그래픽 : 가연주] 일본 수출제재에 항의하는 한국인들의 ‘NO JAPAN’ 운동 효과가 가시화됐다.일본 관광청이 이번 달 18일에 발표한 8월 관광객 통계를 보면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여행자 수는 전년 동월대비 무려 48% 감소한 30만 8700명으로 집계되었다. 일본식품 소비에서도 NO JAPAN의 영향이 컸다. 8월 무역통계를 보면 일본식품의 한국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40.6% 감소한 24억 엔으로 전체 식품수출액이 3.5%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NO JAPAN의 영향력이 확연히 드러났다.자세한 내용을 영상 속에서 알아봤다.
    2019-09-27
  • [뉴스투데이 카드뉴스] 1년도 채 남지 않은 ‘도쿄올림픽’, 후쿠시마 오염수 논란에 불안감↑
    [글 : 김효진 통신원, 그래픽 : 가연주] 도쿄올림픽에 참가하는 해외선수단에게 후쿠시마산 농산물로 만든 식사를 적극적으로 공급하겠다는 아베 총리의 망언에 후쿠시마 원전사고와 현재 상황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이 다시 집중되고 있다.도쿄올림픽이 1년도 남지 않은 현 시점에서 과연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현장은 일본정부의 당초 발표처럼 순조롭게 처리작업이 진행되고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전혀 그렇지 않다.아사히신문은 최근 기사에서 후쿠시마 원전사고 지역의 오염수 처리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상황이 이런데도 불구하고 2013년 9월 도쿄올림픽 유치연설에서 아베 총리는 ‘항만 밖 해수의 방사능 농도는 검출이 불가할 정도로 낮으며 전체 상황은 (정부에 의해) 컨트롤 되고 있다’고 설명했고 결국 도쿄는 2020년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됐다.자세한 내용을 영상 속에서 알아보았다. 
    2019-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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