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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일본에선(369)] "재택근무가 이렇게 좋은 줄 몰랐어요" 재택근무 꿀맛 본 직장인들 출근 신음소리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만원전철을 타기 위해 새벽부터 일어나 준비하지 않아도 되고 불편한 상사나 동료를 신경 쓰지 않고 오롯이 나의 일에 집중할 수 있는 재택근무의 맛을 본 일본 직장인들이 다시 시작된 사무실 출근에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제조업에 종사하는 20대 남성은 직장인 커뮤니티에 ‘출근이 귀찮다’는 제목과 함께 ‘재택근무로 문제없이 일이 돌아가는데 다시 만원전철로 출근시키는 의도를 모르겠다’는 글을 올렸다.     재택근무가 해제되면서 직장인들의 출근고통이 시작됐다. [출처=일러스트야]   그는 이어서 ‘다른 사원들과의 커뮤니케이션도 채팅으로 지체 없이 가능하다. 출근하더라도 다른 사람과의 대화나 접촉을 피하는 지금 분위기에서 왜 전원출근 밖에 선택지가 없었는가’라며 회사의 방침에 강한 의문을 표시했다.   이와 함께 실제로 재택근무를 해보니 본인의 업무량이 매일 출근을 해야 할 만큼은 아니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계속 재택근무를 이어가길 원하는 의견들도 있었다.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30대 여성 직장인은 ‘주된 업무들을 재택근무로 무난하게 소화할 수 있었다’며 ‘주 2일만 오전 중에 출근한다면 나머지는 집에서 문제없이 정리할 수 있을 듯하다’는 의견을 올리기도 했다.   실제로 일본노동조합 총연합회가 재택근무에 참여하였거나 참여 중인 18세에서 65세 사이의 남녀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6월 중에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81.8%의 직장인들이 재택근무를 계속하길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된 이유들로는 ‘출퇴근이 없어 시간을 유효하게 사용할 수 있어서’(74.6%), 자유로운 복장으로 일할 수 있어서‘(48%), ’원하는 시간에 일할 수 있어서‘(25.6%), 원하는 장소에서 일할 수 있어서’(19.8%), ‘업무에 집중할 수 있어서’(15.5%) 등이었다.   하지만 재택근무의 단점 역시 존재하였는데 ‘근무시간과 개인시간의 구별이 모호해짐’(44.9%), ‘운동부족’(38.8%), ‘상사 및 동료와의 커뮤니케이션 부족’(37.6%) 등과 함께 ‘재택근무를 이유로 급여가 줄어들었다’는 의견도 29%에 달해 재택근무의 명암이 확실하게 드러났다.   부동산업에 종사하는 50대 여성은 ‘움직이길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출근은 강제적인 운동과 마찬가지’라면서 ‘재택근무로 인해 체중이 늘어나는 바람에 회사에 출근하는 것이 생활리듬을 잡아주고 있었다는 것을 뒤늦게 통감했다’고 밝혔다.   물론 이러한 단점들에도 불구하고 재택근무를 계속하길 원하는 직장인들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기도 하고 최근에는 긴급사태선언이 해제된 후에 일본 내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가파른 증가세로 돌아섬에 따라 제 2의 긴급사태선언과 재택근무 활성화를 내심 기대하는 직장인들이 많아진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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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준생
    • 일본을 뚫어라
    2020-07-07
  • [지금 일본에선(368)] 총공사비 100조 차세대 신칸센 사업추진에 열받은 주민들, 아베 진땀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일본 최첨단 기술의 집약체이자 자존심이라고도 할 수 있는 리니어 신칸센의 2027년 개통이 점차 불투명해지고 있다. 최고시속 500km를 넘는 차세대 고속열차로 경제부흥과 정권연장을 꿈꾸던 아베 정권의 계획에도 먹구름이 짙어졌다.   총 공사비만 우리 돈 100조원이 넘어가는 거대사업의 계획이 틀어진 계기는 리니어 신칸센이 통과하는 시즈오카현(静岡県) 내의 터널공사로 인한 수자원 유출우려 때문이다.     시즈오카현의 카와카타 헤이타(川勝 平太) 지사는 JR토카이(JR東海)측이 명확한 대책을 가져오기 전에는 터널공사를 허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시즈오카현을 흐르는 오오이(大井)강은 현 주민의 6분의 1이 식수와 농업용수 등으로 활용하는 주요 하천 중 하나인데 터널공사를 진행할 경우 수년 간 강물이 현 밖으로 흘러나가 주민생계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   1980년대에 댐 건설로 인해 한차례 수량(水量)감소를 경험하고 항의운동까지 전개했던 지역주민들의 감정 역시 매우 예민해져 있어 이를 무시하고 공사를 시작하기는 불가한 상황이다.   JR토카이 측은 공사를 진행하더라도 강 흐름에 영향이 없을 거라고 설득하고 있지만 과학적 근거를 요구하는 현의 요청에는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리니어 신칸센이 지나가는 도쿄도와 6개 현 중에 유일하게 시즈오카현만 신칸센역이 없다는 점 역시 주민들에게 이익은 없고 피해만 받는다는 인식을 심어주었다.   결국 실무선에서 해결되지 못하고 지지부진하게 시간만 흐르자 JR토카이의 카네코 신(金子 慎)사장이 카와카타 시즈오카현 지사에게 1:1 회담을 요청했고 지난 달 26일 진행된 회담은 이례적으로 인터넷에 실시간으로 중계되기도 했다.   하지만 회담 후의 두 사람 반응은 극명하게 갈렸다. 카네코 사장이 "매우 유익했다"며 터널공사 착공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한 것과는 상반되게 카와카타 지사는 공사허가는 "말도 안된다"며 기존 입장에서 변한 것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시즈오카현 직원 역시 "현 시점에서 끝맺을 상황이 아니다"라며 JR토카이와의 회담에서 아무런 결론이 없음을 확인해주었다. 관계자들은 사실상 리니어 신칸센의 2027년 개통은 불가능해졌다고 보고 있다.   2016년에 3조 엔의 융자까지 해주며 JR토카이에 리니어 신칸센의 조기개통을 재촉했던 아베정권으로서도 시즈오카현의 공사불허 입장에 초조함이 커지고 있다.   도쿄-나고야 구간의 2027년 개통에 이어 나고야-오사카 구간의 2037년 개통으로 인구 7천만 명이 대중교통 1시간으로 연결되는 초대형 경제도시 실현계획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솔직히 여기까지 일이 꼬일 줄은 몰랐다’는 총리관저 관계자의 탄식처럼 리니어 신칸센을 둘러싼 의견들은 평행선을 달리며 해결가능성도 요원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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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준생
    • 일본을 뚫어라
    2020-07-03
  • [지금 일본에선(367)] 내년 채용일정 짜는 기업들, 코로나로 인턴시장 죽고 상시채용 시장 활성화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코로나로 일본 취업시장에도 혼란이 계속되고 있지만 그럼에도 기업들은 올해를 넘어 내년 채용일정 준비를 속속 시작하고 있다. 2022년 4월 입사를 목표로 올해 대학교 3학년생들이 맞이할 내년 일본 취업시장에는 어떠한 변화들이 예정되어 있을까.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점은 인턴쉽 프로그램의 감소다. HR종합연구소가 기업들을 대상으로 지난 달 말에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2022년 신입사원이 될 취준생들을 대상으로 인턴쉽을 실시하는 기업은 전체의 41%로 작년 62%에 비해 3분의 2수준으로 급감했다.     구체적으로는 대기업의 54%, 중견기업의 52%, 중소기업의 31%가 실시계획을 갖고 있어 규모가 작아질수록 인턴프로그램 의존도가 점차 줄어들었다.   인턴쉽 참가모집 역시 63%의 기업들이 "예년과 같은 시기’에 시작하겠다"고 답했지만 "예년보다 늦게 시작하겠다"는 기업도 18%에 달해 신중한 자세가 많이 늘어났다. 올해 4,5월의 긴급사태 선언으로 채용일정이 큰 폭으로 지연된 점을 의식한 탓일 수도 있다.   참고로 작년까지 인턴쉽 프로그램의 절대다수를 차지했던 초단기 1Day 인턴쉽은 올해부터 그 명칭을 쓸 수 없게 됐다. 경제단체연합회와 대학단체로 구성된 ‘채용과 대학교육의 미래에 관한 산학협력회’가 1Day 인턴쉽을 인정하지 않는 것으로 합의했고 대형 취업정보사이트들이 이를 받아들여 관련 표현을 삭제했기 때문이다.   단 명칭만 쓰지 않을 뿐 하루로 끝나는 인턴쉽은 여전히 활발하게 실시되고 있어 일본 취업정보사이트의 양대산맥으로 불리는 리쿠나비(リクナビ)와 마이나비(マイナビ)에 게재된 약 1만 2000건의 인턴쉽 채용정보 중 80%정도가 참가기간이 하루로 설정되어 있다.   내년 일본 취업시장의 또 다른 변화는 상시채용 기업의 증가다. 리쿠나비와 마이나비는 2022년 신입사원 채용을 위한 홈페이지를 이번 달 오픈했는데 리쿠나비에 채용정보를 게재한 기업 수가 작년 9070곳에서 올해 6004곳으로 급감하며 이목을 끌었다.   가장 큰 원인은 작년 8월 취준생들의 공분을 샀던 ‘합격취소확률 예측서비스’의 유료판매로 이로 인해 취준생들의 비난과 회원탈퇴가 줄을 잇자 기업들도 취준생들의 정서를 고려하여 리쿠나비보다 마이나비 측에 채용정보를 게재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여기에 코로나 영향으로 내년 채용여부가 불투명해지며 상시채용으로 방향을 돌린 기업들의 비율도 늘어났고 내년부터 경제단체연합회가 지금까지 제시하던 일관된 채용스케쥴도 사라지면서 상시채용의 보편화는 피할 수 없게 되었다.   300인 이하 정보통신업 회사들은 "기존 틀에 얽매이지 않는 상시채용이 앞으로 표준이 될 것이다"고 지적했고, 300인 이하 제조업 회사들은 "신규졸업자와 기졸업자를 가리지 않는 채용으로 기업과 학생 모두 의식개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온라인 기업홍보와 화상면접의 본격적인 도입이다. 올해는 갑작스런 코로나 확산으로 허둥지둥 대응한 감이 없지 않지만 내년부터는 올해의 경험을 살려 보다 본격적인 온라인화(化)에 힘을 쏟는 기업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300인이하 유통업 회사들은 "‘지금까지와는 채용방법 그 자체가 변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고 1000인이하 서비스업 회사들은 "채용활동은 온라인을 도입하는 것이 주류가 될 것"이라며 "특히 대기업들이 그러한 흐름을 만든 것이 크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1000인 이상 제조업 회사들은 "온라인화가 진행됨에 따라 취준생들에게 양질의 컨텐츠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내년부터 상시채용은 물론 온라인을 활용하여 공간과 거리를 뛰어넘은 취업활동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한국 취준생들의 일본취업 전략에도 충분한 대비와 수정이 필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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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준생
    • 일본을 뚫어라
    2020-06-30
  • [지금 일본에선(366)] 한국 동학개미? 일본엔 사무라이개미 있다, 코로나 사태속 주식투자 직장인들 급증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코로나가 전 세계를 강타하며 주요 선진국을 포함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경기가 후퇴하고 주식시장이 폭락하는 가운데 젊은 직장인들의 주식시장 참여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한국에 동학개미운동이 일어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일본 역시 예외는 아니어서 3월 들어 증권회사를 통한 신규 계좌개설이 급증했다. 대형 증권사인 SBI증권(SBI証券)은 3월 한 달 동안 총 12만 계좌가 신규로 개설됐다고 발표했고 라쿠텐증권(楽天証券) 역시 16만개에 이르는 계좌가 새로 개설되어 양사 모두 과거 최고실적을 경신했다.     인생역전을 노리고 주식투자에 뛰어드는 직장인들이 급증했다. [출처=일러스트야]   계좌개설 연령대는 30대가 35.2%로 가장 많았고 40대(26.8%), 20대(20.1%)가 그 뒤를 이어 2~30대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젊은 직장인들의 주식시장 참여가 특히나 활발했다.   증권사들은 젊은 세대들에게 주가가 급락한 현재 주식시장이 자산증식을 위한 절호의 시기로 받아들여졌다고 분석하고 있다.   주식시장에 새로 참여하게 된 이유(복수응답)로는 ‘노후자금 확보’와 ‘투자수익’이 각 50.7%와 50.6%로 상위를 차지했고 ‘코로나 쇼크로 인한 주가하락’도 28.9%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투자금은 ‘50만 엔 미만’과 ‘50만~100만 엔 미만’이 전체의 70%정도를 차지해서 전업투자보다는 여유자금을 활용한 소액투자가 주를 이뤘다.   이미 한차례 하락한 시장에 참여한 덕분인지 신규 참여자들의 반응 역시 나쁘지 않았다.   초보자들에게는 다소 난해하고 투자위험성이 높은 주식시장의 특징에도 불구하고 절반이 넘는 59.6%가 ‘순조롭게 진입했다(=이득을 봤다)’고 답했다. 특히 연령대가 젊을수록 수익을 본 비율이 높았고 주식투자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반대로 많든 적든 손해를 봤다는 비율도 32.4%를 기록했지만 주식투자 자체를 관두겠다고 답한 비율은 전체 응답자의 0.1%에 지나지 않아 앞으로도 주식투자 열기는 계속될 조짐을 보였다.   하지만 이익을 본 사람이 있으면 손해를 본 사람도 반드시 존재하는 법. 특히 코로나 바이러스가 주식시장에 충격을 가하기 전부터 주식을 보유하고 있던 기존 개인투자자들의 손해는 이전보다 커진 것으로 확인되었다.   주식투자경력이 반년 이상인 사람들에게 운용실적을 조사한 결과 2019년에는 1% 이상, 즉 조금이라도 수익을 본 사람이 전체 개인투자자의 50%를 넘었었지만 올해 1~3월 말 기준으로는 절반 이하인 24.3%로 급감했고 특히 두 자릿수 손실을 기록한 개인도 40%를 넘었다.   이외에도 투자경력 10년 이상의 베테랑 개인투자자들 중 수익을 본 이들의 비율은 24.1%로 전체 평균과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손해비율은 54.2%로 오히려 10년 미만 투자자들보다 높은 결과를 보이면서 투자경력이 길수록 노하우가 쌓이고 수익발생 확률도 높아진다는 기존 인식마저도 뒤집어졌다.   한편 일본정부로서는 자금유동성을 높이고 경기를 살리기 위해 개인들의 투자와 자산운용을 적극적으로 권장해왔지만 마이너스 금리 조치에도 일본인들의 저축사랑은 흔들리지 않았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한 주가폭락이 일반인들의 투자의욕에도 불을 지피자 NISA(소액투자비과세제도) 등을 적극 홍보하며 개인투자자들의 참여를 더욱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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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준생
    • 일본을 뚫어라
    2020-06-27
  • [지금 일본에선(365)] 언택트 취업활동 본격화 속 취업내정률 50% 밑돌아 취준생 멘붕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6월 들어 기업들의 공식적인 합격발표가 시작되고 3주 정도가 지났다. 예년대로라면 막바지 면접과 다수의 합격발표가 뒤섞이며 취업시장이 가장 정점을 맞이했을 시기지만 올해는 코로나와 언택트 취업활동으로 표면적인 분위기는 이상하리만치 차분하다.   최근 일본경제신문의 인터뷰에 응한 관서지방 국립대학에 다니는 4학년 남학생은 입사 1지망이던 대형 전자제품 메이커로부터 합격통보를 받아 입사를 확정지었다. 이외에도 손해보험과 증권, IT기업 등 모르는 사람이 없는 유명대기업 7곳으로부터 합격통보를 받아 코로나의 영향이 무색하게 좋은 성과를 거뒀다.     비대면 구직활동이 본격화됐지만 취업률은 50% 이하로 떨어졌다. [출처=일러스트야]   그럼에도 그의 표정은 썩 밝지 않다. 그는 일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왜 합격했는지 잘 모르겠다"면서 "합격한 회사에 대해서도 아는 것이 많지 않다"고 불안감을 토로했다.   코로나만 아니었다면 기업설명회와 선배직원과의 간담회 등에 참석하며 기업과 업무에 대한 이해에 도움이 되었을 것이고 면접도 온라인이 아닌 대면이었다면 잠깐이나마 인사담당자와 편하게 이야기하며 합격가능성을 점쳐볼 타이밍이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이 모든 스케쥴이 컴퓨터 앞에 앉아 버튼 하나로 끝나버리면서 취업활동에 대한 어떠한 피드백도 얻을 수 없었고 그 빈자리는 막연한 불안함이 자리잡았다. 한 사립대학의 커리어센터 간부 역시 "올해는 기업조사가 불충분한 상태에서 학생들이 입사기업을 선택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대답했다.   대형 취업포털사이트 마이나비의 조사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취준생들의 내정률은 48%를 기록해 전년 동월의 61.8%보다 13.8%포인트 낮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처럼 내정률이 큰 폭으로 하락한 와중에도 1인당 합격기업 수는 1.7개로 전년의 1.9개와 큰 차이가 없어 다수의 기업으로부터 합격통지를 받은 일부 취준생들이 전체 평균을 끌어올리고 있었다.   원인은 역시나 언택트 취업활동. 갑작스런 코로나 확산으로 취업활동이 대부분 온라인으로 옮겨간 데다 대학마저 비대면 수업이 보편화되면서 예년처럼 대학 커리어센터에서 손쉽게 취업정보를 얻지 못하게 된 현실에 얼마나 빠르게 대응했는지가 취준생들의 취업성패를 갈랐다는 분석이다.   기업들 역시 언택트 구인활동으로 인력채용에 양극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모두가 알만큼 인지도가 높고 평판이 좋은 대기업들은 온라인이라 하더라도 학생모집과 채용에 딱히 어려움을 느끼지 못한다. 반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부족하여 오프라인 설명회 등을 통해 자사를 홍보하고 학생과의 접점을 만드는 것이 필수였던 중견 및 중소기업들은 인력채용에 고전을 거듭하고 있다.   결국 예전만큼 취준생들은 합격통보를 받지 못했고 기업들은 인력채용에 더욱 많은 시간이 소요되면서 올해 일본 취업시장은 코로나처럼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언택트 취업활동이 시간과 거리를 뛰어넘어 학생과 기업을 이어주는 장점을 보였음에도 부작용 역시 명확히 드러나면서 앞으로의 코로나 상황에 취준생과 기업 모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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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을 뚫어라
    2020-06-23
  • [지금 일본에선(364)] 코로나 핑계 외국인관광객 4000만명 목표 슬그머니 접은 아베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작년 한 해 동안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총 3188만 명으로 7년 연속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2011년의 동일본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더는 일본을 찾는 외국인들이 없을 것이라 낙담했던 관광업계는 전례 없는 호황을 맞았고 2020년 관광객 유치목표는 더욱 대담하게 4000만 명으로 설정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일본 관광업계는 심각한 위기에 놓여 있다. [출처=일러스트야]   하지만 일본 국토교통성이 이번 달 16일에 발행한 2020년 관광백서에서는 일본 정부가 그동안 언론에 누누이 언급하던 ‘2020년 4000만 명’이라는 내용을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대신 일본인의 국내여행 활성화대책을 언급하는 등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피해가 막심한 관광업계의 회복방안에 내용이 집중되었다.   이는 2018년과 2019년에 발행했던 관광백서에서 매년 증가하는 외국인관광객에 대한 보고와 함께 ‘2020년에 4000만명이라는 목표를 향해 견실하게 상승하고 있다’고 명기했던 것과는 매우 대조적인 모습이다.   때문에 작년까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는 하나 점차 둔화되어 온 외국인관광객의 증가세에 올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도쿄올림픽 연기와 외국인 입국금지 조치까지 더해지면서 사실상 목표달성을 단념한 것이라는 견해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에 대해 관광청 측은 ‘백서는 매해의 상황과 시책을 보고하기 위한 것으로 목표설정이 주 내용이 아니다. 관광대국을 실현하기 위해 2020년에 4000만 명이란 목표를 계속 유지하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코로나바이러스로 올해 2월부터 방일 외국인관광객이 급감하기 시작해서 4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99.9% 감소한 2900명을 기록했고 1~3월의 외국인 관광객 지출금액 역시 4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4000만 명 목표를 달성하리라 기대하는 이는 아무도 없다.   여기에 일본인들의 국내여행 역시 쪼그라들기는 마찬가지여서 올해 3월 일본인들의 관광소비는 전년 동월대비 53.1% 급감하여 7864억 엔에 머물렀고 숙박자 수 역시 49.6% 감소한 2361만 명을 기록했다.   이처럼 외국인도 자국민도 여행을 못하거나 자제하는 분위기로 인해 최근 몇 년간 공격적으로 호텔을 확장해왔던 일본 숙박업은 직격탄을 맞아 객실가동률이 31.9%로 주저앉았고 절반 이상의 호텔들이 경영위기에 봉착하며 정부가 제공하는 저금리 긴급대출 같은 재정지원제도를 신청했다.   당장은 외국인관광객 회복을 기대할 수 없는 관광업계는 아쉬운 대로 자국민의 여행수요를 다시 끌어올리는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지금까지는 인구감소에 따른 여행수요 하락을 외국인관광객 확대로 상쇄하기 위한 관광상품 개발과 유치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지만 하늘길이 막혀버린 상황에서 지자체와 업계가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매우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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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을 뚫어라
    2020-06-19
  • [지금 일본에선(363)] 오염됐지만 문제없다(?) 후쿠시마 원전사고 뒷수습 발빼는 아베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2011년에 발생한 동일본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폭발사고로 인해 지금도 후쿠시마 내의 많은 지역들이 외부인은 물론 원래 살던 주민들도 돌아갈 수 없는 피난지시구역으로 설정되어 제염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일본정부가 이러한 지역들에 대해 제염작업이 끝나지 않았더라도 피난지시를 해제할 수 있도록 관련 기준을 완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제염을 완료하여 다시 사람이 살 수 있는 땅으로 되돌리겠다는 지금까지의 정책을 스스로 부정하는 것은 물론 제염을 ‘국가의 책무’로 정의한 방사선물질 오염대처특별조치법과의 충돌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후쿠시마 원전사고 뒷처리를 놓고 말이 많다. [출처=일러스트야]   일본정부 관계자에 의하면 경제산업성(経済産業省), 환경성(環境省), 부흥성(復興省)이 제염작업을 생략하고 피난지시구역을 해제하는 것에 동의했고 가까운 시일 내에 원자력규제위원회에 피난지시를 해제할 경우의 안전성에 대해 상의하기로 결정하였다.   원전사고로 인한 피난지시는 방사선량이 연간 20밀리시버트를 넘는 지역에 내려지는데 피난지시를 해제하기 위해서는 1)방사선량이 20밀리시버트 밑으로 내려가야 하고 2)수도와 전기 같은 인프라 정비와 제염작업이 끝나야 하고 3)해당 지자체와 충분한 협의를 거쳐야 한다는 것이 현재 정부방침이다.   2013년 8월에는 후쿠시마현의 총 11개 지역, 8만 4000여명의 주민이 피난지시 대상이었지만 현재는 7개 지역과 2만 2000명 정도만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이번 수정검토에서는 기존 3가지 조건은 그대로 유지하되 제염작업 없이 피난지시를 해제할 수 있는 추가조항을 신설하는 것이 주 목적이다.   구체적으로는 1)방사선물질의 자연감쇠로 인해 연간 방사선량이 20밀리시버트 밑으로 내려가고 2)주민과 종업원이 거주하지 않으면서 3)지자체가 무인공장 설치나 기타 토지활용을 목적으로 피난지시 해제를 요청하는 등의 경우다.   여전히 대부분의 지자체들이 정부차원의 제염작업을 강력히 요청하는 상황이지만 실제로 올해 2월 원전사고 발생지에서 40km 떨어진 이이타테마을(飯舘村)이 피난지시 해제요청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정부는 이를 ‘제염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로 해석하고 이이타테마을의 요청서를 접수하였다.   하지만 이이타테마을이 이러한 요청서를 제출한 가장 근본적 이유는 정부의 제염작업이 매우 더디다는 점에 있다. 작업원이 개인 택지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피난 가있는 주민 개개인의 주민동의를 모두 받아야 하고 오염토를 보관하기 위한 토지확보에도 시간이 많이 소요되어 지자체들은 피난지시 해제를 하염없이 기다려야만 한다.   그러는 사이 피난 간 지역에 그대로 정착해버리는 주민들은 늘어나면서 올해 4월 기준으로 피난지시가 해제된 지역에 돌아온 주민 수는 피난 전에 비해 20%도 되지 않는다.   반대로 정부입장에서는 끝없는 제염작업과 늘어나는 소요예산이 골칫거리다. 지금까지 제염작업에만 3조 엔이 넘는 예산을 투입했지만 진척도는 70%정도에 그쳐 ‘주민들은 돌아오지 않는데 돈만 쓰면서 제염작업의 의미가 점차 희미해졌다’는 볼멘소리까지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만약 일본정부가 이이타테마을의 요청대로 피난지시구역을 해제할 경우 다른 지자체들도 줄줄이 해제요청서를 제출할 가능성이 있어 충분한 한국으로서도 관심과 경계가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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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6-16
  • [지금 일본에선(362)] 코로나도 무서운데 휴직과 해고에 시달리는 직장인들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코로나가 한창이었던 4월 시점의 통계자료가 발표되자 예상을 웃도는 경기하락 조짐에 일본정부가 당황하고 있다. 신규채용 급감은 물론이고 휴직과 해고도 줄을 있지만 아직 피해가 절정에 이르지 않았다는 점에 앞으로가 더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지난 달 29일에 발표한 4월 유효구인배율은 1.32로 전달보다 0.07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2016년 3월 이후 4년 1개월 만에 기록한 가장 낮은 수치로 최근 몇 년간 호황이었던 취업시장이 점차 식어가고 있음을 나타냈다.     일본에서는 코로나로 인한 해고와 휴직이 급증하고 있다. [출처=일러스트야]   여기에 경기의 선행지표라고 할 수 있는 신규 구인건수도 전년 동월대비 31.9%나 감소하여 2009년 5월 이래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고 모든 업계에서 채용이 감소하는 와중에 제조업(40.3% 하락), 도소매업(34.8% 하락), 숙박 및 요식업(47.9% 하락)이 특히 눈에 띄는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같은 날 총무성이 발표한 4월 휴직자 역시 총 597만 명을 기록하여 통계조사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년 동월에 비해 420만 명이나 급증하였는데 2008년의 리먼 쇼크 때도 일본 내 휴직자는 총 100만 명 정도 늘어나는데 그쳤던 점을 상기해보면 코로나 바이러스의 피해규모가 훨씬 크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참고로 일본 내 총 취업자 수는 6628만 명인데 여기에는 597만 명의 휴직자도 포함되어 있어 단순히 계산해보면 직장인 11명 중 1명 정도는 자의든 타의든 일을 쉬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총무성은 완전실업률이 전월 대비 0.1포인트밖에 상승하지 않은 2.6%를 기록하여 코로나로 인한 경제적 피해가 크지 않다고 자평하고 있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전체 취업자 수가 전월에 비해 107만 명이나 줄어들어 1953년 1월 이래 최대 감소폭을 보였고 월급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휴직자나 노동시장에서 일시적으로 퇴출된 비노동인구와 같은 잠재적 실업자는 통계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하며 실제 실업률은 더 높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다이이치생명 경제연구소(第一生命経済研究所)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급증한 휴직자가 그대로 실업자로 전락할 경우 실제 실업률은 6% 정도 추가로 상승할 여지가 있기 때문에 정부가 발표한 2.6%만으로 경기를 판단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특히 인력이 많이 투입되는 서비스업과 숙박, 요식업에 피해가 집중되고 휴직자가 다수 발생하고 때문에 제조업에 피해가 컸던 리먼 쇼크 때에 비하면 고용악화 가능성과 그로 인한 후유증 모두 더 클 수 있다는 분석이다.   SMBC닛쿄증권도 휴업자를 계산에 포함할 경우 실업률은 11.5%로 폭등하고 여기에 경제활동에서 물러나 있는 비노동인구까지 포함한다면 12.6%에 달할 것이라는 자체 분석결과를 내놓았다.   굳이 앞으로 실업자가 될 직장인을 계산하지 않더라도 이미 해고된 직장인 수도 상당하다. 후생노동성이 지난 달 22일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로 인해 해고통보를 받은 직장인은 4월 한 달 동안 2654명 증가하여 누계 3771명을 기록했으나 5월 들어서는 3주 만에 7000명 이상이 추가로 해고되며 1만 명을 넘어섰다. 이를 두고 카토 카츠노부(加藤 勝信) 후생노동상은 "나날이 쫓기듯이 증가하고 있다"며 위기감을 드러내며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숫자 역시 전국 각지의 노동청이 자체적으로 파악한 범위에서만 집계된 데이터이기 때문에 실제 해고자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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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6-12
  • [지금 일본에선(361)] 해보니 좋네? 코로나 사태 속 재택근무 정착시키는 일본기업들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4월 들어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던 일본 내 코로나 바이러스가 한차례 진정세에 접어들자 일본 정부는 긴급사태선언을 해제하고 기업들은 재택근무를 다시 사무실 출근으로 돌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재택근무에 대한 이미지는 기업과 직장인 모두 완전히 뒤바뀐 후였다. 코로나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도입한 재택근무였지만 막상 해보니 기업들은 생각보다 부작용도 적고 변함없는 생산성을 유지할 수 있었고 매일 지옥철에 시달렸던 직장인들의 만족감은 말할 것도 없었다.     재택근무가 늘면서 일본 지하철은 여유가 생겼다. [출처=일러스트야]   글로벌 인재의 해외취업을 위한 이직정보 사이트를 운영하는 휴먼 글로벌 탤런트(ヒューマングローバルタレント)가 외국인 256명을 포함한 직장인 497명을 대상으로 4월 중에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재택근무 후에 생산성이 이전보다 올랐다고 답한 비율은 일본인이 45%, 외국인이 48%였다.   재택근무라도 생산성에 변함이 없었다고 답한 비율도 일본인 29%, 외국인 19%를 기록해 국적을 불문하고 70%정도의 직장인은 재택근무가 업무성과를 해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생산성이 오른 이유는 일본인과 외국인 모두 ‘출퇴근 스트레스가 없기 때문’(일본인 87%, 외국인 74%)을 첫째로 꼽았고 ‘자신의 페이스대로 업무가 가능하기 때문’(각 83%, 63%), ‘직접 일하는 환경을 만들 수 있기 때문’(각 52%, 59%)이 그 뒤를 이었다.   기업들 역시 일본 정부가 긴급사태 선언을 해제하고 도쿄도가 이번 달 1일부터 휴업요청을 큰 폭으로 완화했음에도 여전히 재택근무를 권장하고 있고 더 나아가 코로나가 끝난 후에도 계속적으로 이용가능한 제도로 정착시키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패밀리마트로 유명한 이토츄상사(伊藤忠商事)는 전 직원들에게 재택근무와 시차출근을 허용하고 있어 오전에는 사무실 출근, 오후에는 재택근무와 같은 유연성 있는 근무가 가능해졌다. 직원들의 크고 작은 모임을 막기 위해 사내식당도 모두 폐쇄한 상황이라 재택근무 비율은 6월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한다.   재택근무 이용률을 아예 목표치로 설정하는 기업들도 있다. 일본의 대형통신회사 NTT는 5월까지 총무, 경리, 인사와 같은 내근직원의 90%를 재택근무로 두었지만 6월에도 여전히 재택근무를 50% 이상으로 유지하고 있다. 라이벌 기업 KDDI는 더욱 높은 70%를 재택근무 목표비율로 잡았다.   여기서 더 나아가 히타치제작소(日立製作所)는 주 2~3회 출근만으로도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게 인사평가 제도를 손보고 코로나 후에도 재택근무 비율을 상시 50%로 유지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시세이도 역시 사무실 출근을 항상 50%로 유지하는 근무제도 개편작업에 돌입했다.   대형종합상사 마루베니(丸紅)도 전 직원들에게 기존에 공지했던 ‘출근금지 원칙’을 ‘재택근무 원칙’으로 수정했다. 마루베니 홍보담당자는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출근하지 말고 지금처럼 재택근무를 이어가도록 하는 것이 사측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기업들의 움직임을 두고 저널리스트 이노우에 토시유키(井上 トシユキ)는 ‘지금까지는 매일 아침 8시에 출근해야만 한다는 가치관이 컸지만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재택근무 도입은 좋은 흐름이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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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6-09
  • [지금 일본에선(360)] 코로나로 확 바뀐 2020년 일본 취업시장 풍경, 언택트 대세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원래 일본 취업시장의 큰 변화는 내년 봄에 일어날 예정이었다. 작년 4월 일본 경제단체연합회와 대학들이 2021년 봄부터 일괄채용이 아닌 상시채용을 도입하기로 합의하면서 기업들의 채용일정과 방식이 다변화되고 취준생들도 이에 맞춰 취업전략을 새로 짜야만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년을 대비하기도 전에 올해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일본 취업시장은 이미 한차례 큰 변화를 겪고 있다.     일본에서는 모든 취업관련 활동이 온라인으로 바뀌고 있다. [출처=일러스트야]   수 만 명의 취준생이 한데 모이는 대형 취업박람회가 계속됐어야할 2, 3월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급속히 확산되었고 입사지원서 제출과 대면면접이 가장 활발한 4, 5월에 긴급사태가 선언되며 취준생들의 발을 묶어버렸다.   경제단체연합회 측은 이번 사태가 2008년 리먼 쇼크에 이은 제2의 취업빙하기가 될 것을 우려하여 재빠르게 1400곳이 넘는 회원기업들에게 온라인 설명회, 입사지원서 제출기한 연장, 온라인면접 추진, 채용심사 추가마련과 같은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전달하며 취업시장의 동요를 최소한으로 억제했다.   덕분에 취업정보사이트 마이나비(マイナビ)가 실시한 기업 설문조사 결과, 82.6%의 기업들이 온라인 채용활동이나 선발일정의 연기 등이 발생하긴 했지만 당초 예정했던 신규채용 인원수를 유지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채용활동의 많은 과정이 온라인으로 전환됨에 따라 한국과 마찬가지로 화상회의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고 그 중 Zoom이 단연 각광을 받았다. 하지만 대면면접을 통한 지원자 평가에 익숙했던 채용담당자들은 온라인으로 바뀐 환경에는 다소 아쉽다는 의견들을 내놓았다.   “원래라면 필기시험에 임하는 태도라던가 면접대기실에서 직원이나 다른 취준생들과 어떤 대화를 나누는지를 관찰하곤 했지만 온라인 필기시험과 화상면접에서는 이러한 세세한 부분들을 파악할 수가 없다. 여기에 화상면접은 대면면접보다 진행시간이 더 걸리다보니 서류통과자 수를 평소보다 더 줄여야 했고 서류로는 판단이 어려워 만나서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었던 지원자들까지 떨어뜨려야만 했다.” (서비스업 인사담당자)   물론 온라인 취업시장이 단점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었다. 기업들은 기존 오프라인 채용절차에 비해 시간과 비용, 인력 등을 큰 폭으로 절감할 수 있었고 학생들은 도시를 넘나들며 기업별 설명회와 면접 등을 일일이 쫓아다니던 시간과 비용 모두를 절약했다.   특히 기업들은 물리적인 거리로 인해 지금까지 접촉이 어려웠던 지방대학 학생들에게도 온라인을 통해 손쉽게 자사를 홍보하고 입사지원을 권할 수 있게 되면서 우수한 인재확보가 쉬워졌다는 평이다.   취준생들 역시 작년 기준으로 인당 13만 엔 이상을, 일본 최북단에 위치한 홋카이도의 경우 우리 돈 250만원이 넘는 23만 2535엔을 취업활동을 위한 각종 경비로 지출해야만 했지만 올해는 이동과 숙박의 필요성이 줄면서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향후 취업시장에 대한 전망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리아섹 캐리어 종합연구소(リアセックキャリア総合研究所)는 신규채용이 과거 버블경제 붕괴 때는 6년 연속, 리먼 쇼크 때는 3년 연속 감소했던 점과 신규 채용의 절반 이상이 코로나 피해에 더 취약한 중소기업들이라는 점을 들어 앞으로 수년 간 신입사원 채용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반해 마이나비(マイナビ) 측은 신규채용이 사회구성연령 등을 고려하여 장기적 시점으로 계획되기 때문에 코로나와 같은 일시적 피해로는 수정 필요성이 크지 않고 사회적 동요와 피해가 가장 심했던 올해도 대부분의 기업들이 채용규모를 유지하는 쪽을 선택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낙관적인 방향으로 개선되어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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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6-05
  • [지금 일본에선(359)] 코로나19 사태속 ANA JAL 등 항공사 취준생들 채용중단 날벼락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항공업계 취준생들에게 말 그대로 직격탄을 날렸다.   전 세계의 항공기와 공항이 대부분 멈춰버리면서 각 항공사들은 거대한 고정비용에 허덕이고 있으며 신규채용은 커녕 기존 직원들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일본 항공사 채용이 전격 중단됐다.. [출처=일러스트야]   특히 일본은 작년 초까지만 하더라도 해마다 최고치를 경신하던 방일 외국인관광객 수와 관광업계의 활황에 힘입어 매년 신입사원들을 대규모로 채용해왔다.   취준생들의 항공업계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레 높아져 매년 ANA와 JAL은 문과와 이과를 막론하고 취업 인기순위에서 상위권을 차지했었다.   하지만 영원할 것 같던 항공사들의 성장세는 작년 한일 무역마찰로 한차례 주춤하더니 올해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완전히 주저앉아버렸다.   일본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항공사 전일본공수(ANA)를 포함한 ANA그룹은 올해 신입사원 채용을 일시 중단하겠다고 지난달 8일 발표했다. 행정직과 승무원만 800여명, 지상직과 기타 업무로만 1750여명 등, 총 3200명 규모로 진행 중이던 신입사원 채용절차도 모두 멈춰버렸다.   ANA그룹의 직원 수는 약 4만 5000명 정도지만 4월 1일부터 객실승무원의 80%가 일시휴직에 들어가는 것을 시작으로 5월 말 기준 총 4만 2000명에 이르는 대규모 휴직체제로 돌입함에 따라 신규채용 일시중단은 사실상 채용취소로 여겨지는 분위기다.   전일본공수의 라이벌 일본항공(JAL) 역시 올해 신규채용을 중단하겠다고 지난달 27일 발표했다. 이미 합격통보가 나간 150명은 그대로 채용하겠지만 나머지 채용절차는 모두 멈춰버렸다.   JAL의 올해 신규채용은 사무 40명, 기술 50명, IT엔지니어 20명 등 110여명의 기획직과 파일럿 훈련생 80명, 객실승무원 400명 등이 예정되어 있었다. 그룹 전체의 채용규모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올해 4월 입사한 신입사원 수가 2315명이었던 만큼 채용중단에 따른 취준생들의 피해는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ANA와 JAL에 이은 일본 항공업계 3위 기업 스카이마크의 사야마 노부오(佐山 展生) 회장은 5월 18일 저녁, 올해 신입사원 채용을 ‘연기’가 아닌 ‘일단 중단’으로 수정한다고 발표했다.   파일럿 훈련생, 객실승무원, 사무직, 기술직, IT엔지니어 등의 정규직에 지원한 취준생들에게는 앞서 발송한 안내문에서 채용일정을 잠시 연기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이틀 만에 연기가 아닌 중단을 통보한 셈이다. 채용재개 시점에 대해서는 ‘향후 동향을 신중히 지켜보며 검토하겠다’고 하였으나 기약 없이 기다려야 하는 취준생들의 속은 타들어가고 있다.   한편 리소나 종합연구소(りそな総合研究所)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방일 외국인관광객 급감과 일본정부의 입국금지 조치가 맞물리며 올해 2월에서 8월 사이에만 우리 돈 25조원이 넘는 2조 3642억 엔에 달하는 소비감소가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년대비 올해 4, 5월은 각 99.9% 감소, 6월 역시 97% 감소할 것이고 회복은 빨라도 내년 봄 이후라고 예측했다.   ANA와 JAL 등이 소속된 일본 정기항공협회 역시 2월에서 5월 사이 일본 항공사들의 여객수입이 5000억 엔 가량 감소할 것이라 예측했다.   연 매출 하락규모 역시 3월만 하더라도 1조 엔으로 계산하였지만 4월 들어서는 그 두 배인 2조 엔으로 수정하는 등 예상을 뛰어넘는 불황이 항공업계를 덮치면서 그 피해는 올해 취준생들이 고스란히 받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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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6-02
  • [지금 일본에선(358)] 성인 7명중 1명은 통장잔액 0원, 경기침체와 코로나 덮쳐 직장인들 비명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일본의 대형 취업포털 사이트 리크루트 캐리어가 졸업을 앞둔 대학생과 대학원생 136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취직프로세스 설문결과를 이번 달 21일 발표했다.   5월 1일에서 15일 사이에 일본 취준생들이 가장 많이 참여한 활동(복수응답)은 비대면 면접(45%)이었고 입사지원서 제출(43.9%), 취업정보 수집(41.6%)이 그 뒤를 이었다. 일본정부의 긴급사태 선언에도 ‘대면면접에 참여했다’는 응답도 15.7%에 달했다.     코로나 이후 일본인들의 삶이 궁핍해지고 있다. [출처=일러스트야]   한편 대학생의 취업내정률은 5월 15일 시점으로 45.78%를 기록했다. 5월 1일의 45.71%에 비해서는 조금 상승한 수치이긴 하지만 전년 동기에 비해 5.7포인트나 낮은 결과로 작년부터 상승세가 꺾인 일본 취업시장에 코로나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런 와중에도 이과 취준생은 67.1%가 한 건 이상의 합격통보를 받아 문과 취준생의 41.4%를 압도하며 여전히 취업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실제 취준생들이 가장 많은 합격통지를 받은 업계는 역시나 정보통신(28%)이었다.   또한 이미 기업으로부터 합격통보를 받았음에도 취업활동을 계속하는 취준생의 비율은 56.9%였다. 진로를 확정한 취준생은 5월 15일 기준 29.7%으로 작년 6월 1일 시점의 50.7%보다 상당히 낮은 비율을 보였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대면면접을 하지 못하는 등 기업들의 채용활동이 둔화됨에 따라 학생들의 진로확보에도 적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코로나로 인해 취업활동에 애를 먹는 것은 취준생 뿐만 아니라 이직을 희망하는 회사원들도 마찬가지다.   직장인들을 위한 이직정보사이트를 운영하는 스마일루프(スマイループス)가 자사 홈페이지 등록회원 524명을 대상으로 4~5월에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10명 중 9명에 해당하는 89%의 직장인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이직활동에 불안을 느끼고 있었다.   이런 불안은 현실이 되어 29%의 직장인들이 ‘채용진행 중에 중단을 통지받았다’, ‘합격취소를 통지받았다’, ‘기타 채용결과에 영향이 있었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36%의 직장인들이 ‘이직시기를 (코로나 이후로) 늦췄다’고 답했다.   채용중단과 합격취소 등의 굵직한 피해를 제외하더라도 ‘이직기업의 채용심사가 늦어졌다’(96%), ‘면접활동이 늦어졌다’(79%)는 응답비율도 매우 높아 사실상 이직을 계획하던 거의 모든 직장인들이 코로나로 인해 이직에 애를 먹고 있었다.   여기에 직장에서 받던 월급마저 감소하며 직장인들은 말 그대로 진퇴양난의 상황에 빠져들었다.   인턴쉽 정보사이트를 운영하는 Wizleap가 18세 이상 성인 1022명을 대상으로 5월 중에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월수입이 감소했는지 묻는 질문에 18.3%가 ‘매우 줄었다’, 20.3%가 ‘줄었다’, 28%가 ‘조금 줄었다’고 답해 성인 3명 중 2명에 해당하는 66.6%가 매달 받는 월급이 실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인 감소 폭은 ‘50~100%’가 14.3%, ‘20~50%’가 13.7%였고 이로 인해 44.1%의 직장인이 기존 은행저금을 인출하여 생활비로 충당하고 있었다. 특히 이미 저축한 금액을 모두 사용하였거나 이번 달로 잔액이 제로가 된다고 답한 직장인도 14.7%에 달해 평균 7명 중 한명에 해당하는 직장인이 생활고에 시달리며 빚을 질 위기에 처해있었다.   아베노믹스로 일본경제가 부활했다는 정부발표와는 정반대되는 현상들이 일본사회 곳곳에서 발생함에 따라 취준생과 직장인을 포함한 일본 국민들의 생활은 더욱 궁핍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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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5-29
  • [지금 일본에선(357)] 코로나 희망으로 떠오른 아비간, 아베정부와 일본인들의 동상이몽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신종 코로나에 대응하기 위한 신약과 백신개발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전 세계가 기존 의약품들의 코로나 바이러스 효과검증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리고 일본 내에서는 자국 제약회사가 개발한 아비간이 코로나 바이러스의 구세주가 될 것이라며 연일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아비간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출처=일러스트야]    아비간은 후지필름 토야마화학(富士フイルム富山化学)이 개발하여 2014년에 신종 인플루엔자용으로 승인받은 약이다. 일본 정부는 2017년부터 200만 명이 복용할 수 있는 양을 상시 비축하고 있으며 올해 4월에는 139억 엔의 추가예산을 투입하여 비축량을 330만 명분으로 늘렸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위한 아비간의 1회 복용량이 신종 인플루엔자 때보다 3배 많기 때문이다.   카토 카츠노부(加藤 勝信) 후생노동상은 2월 22일 기자회견에서 관찰연구를 목적으로 코로나 환자들에게 아비간의 투여를 시작했다고 설명했고 아베 총리는 5월 4일 기자회견에서 5월 중에 아비간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치료약으로 승인받겠다고 밝혔다.   총리를 포함한 정부 관계자들의 공식발언과 국가예산의 추가투입 덕분에 일본 내에서는 '아비간=코로나 바이러스 치료약'이라는 논리가 굳어져 가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의견은 많이 다르다.   에도가와대학(江戸川大学)의 쿠마모토 쿠니히코(隈本 邦彦) 교수는 동양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비간은 원래 승인되지 않았을 약"이라고 못 박았다.   그는 "아비간은 계절성 인플루엔자에 대한 확실한 효과를 증명하지 못했다"면서 "거기에 부작용으로 기형아 출산위험까지 있기 때문에 승인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약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런데도 기존 약들과는 다른 메커니즘으로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기 때문에 다른 약이 듣지 않는 신종 인플루엔자가 유행할 경우에는 시험해볼 가치가 있다는 지극히 특수한 조건으로 승인을 받았던 것이다.   기존 인플루엔자에도 충분한 효과를 증명하지 못했던 약이 갑자기 꿈의 신약으로 취급되는 현실에 쿠마모토 교수는 강한 의구심을 드러냈다.   한편 관련 법률에 근거하여 의약품 조사를 수행하는 독립행정법인 의약품의료기기 종합기구(PMDA)는 2014년 1월에 작성한 심사보고서에서 아비간의 계절성 인플루엔자에 대한 (제약사 측의) 신청효능을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에 승인은 곤란하다고 기록하였다. 즉, 코로나는커녕 본래 목적인 독감치료에도 효과가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현재 아비간을 활용한 임상연구를 진행 중인 후지타의과대학(藤田医科大学) 역시 이번 달 20일 "(아비간의) 유효성을 판단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중간해석을 내놓으면서 사실상 5월 중에 아비간이 코로나 치료제로 승인받기는 어렵다는 견해를 보였다. 여기에 일본의사회마저 아비간을 염두에 두고 "과학적 근거가 불충분한 약을 승인할 수 없다"고 제언함에 따라 일본인들이 아비간에 가졌던 환상은 점차 무너지고 있다.   하지만 각종 비리와 도쿄올림픽 연기, 코로나 늦장대응 등으로 연일 지지율이 하락하는 아베 총리로서는 아비간 외에 마땅히 여론을 반전시킬 기회가 없기 때문에 전문가의 의견은 듣지 않은 채 아비간의 조기승인을 재촉하고 있다.   또한 5월 4일 기자회견에서 일본 후생노동성은 3000여명의 코로나 환자에게 아비간을 투여하였다고 밝혔다. 당시 일본의 코로나 확진자 수는 1만 5000여명이었기 때문에 어림잡아도 5명 중 1명이 아비간의 관찰연구 대상이 된 셈인데 이마저도 확실한 결과를 내놓지 못한다면 아베 총리의 재선은 더욱 요원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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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5-26
  • [지금 일본에선(356)] 잇단 스캔들에도 검찰지배 야욕 포기하지 않는 아베의 속셈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일본정부와 여당은 이번 국회에 제출했던 검찰청법 개정안의 국회통과를 단념하겠다고 이번 달 18일 공식 발표했다. 같은 날 저녁 기자들 앞에 선 아베 총리는 "국민의 이해 없이 앞으로 나갈 수는 없다. 비판에 확실히 대응하고 앞으로도 책임을 다하겠다"며 모처럼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바로 직전인 지난 15일까지만 하더라도 "(국민들 사이에) 정책의 내용과 팩트 없이 일시적인 이미지가 퍼져가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이해할 것"이라며 개정안 통과에 의욕을 보이던 모습에서 정반대로 돌아선 것이다.     검찰청법 개정안의 핵심은 정권 입맛에 맞는 검찰간부 인사다. [출처=일러스트야]   무엇이 아베 총리를 강제로 겸손하게 만들었는지 확인하려면 먼저 이번에 국회통과를 시도했던 검찰청법 개정안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이번 검찰청법 개정안은 일반 국가공무원의 정년연령을 기존 60세에서 65세로 단계적으로 끌어올리는 국가공무원법 개정안과 세트로 국회에 제출됐다. 주요 내용은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검사의 정년을 현행 63세에서 국가공무원과 같은 65세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단, 검찰총장은 현재의 65세 정년을 그대로 유지한다.   두 번째는 보직정년의 도입으로 차장검사와 전국에 단 8명뿐인 검사장 등의 검찰간부는 63세를 지나면 평검사로 내려와야 한다. 목적은 인사경직화를 방지하여 조직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함이다.   정부가 설명한 개정안의 내용만 보면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야당과 대다수 일본 국민들은 두 번째 내용에 교묘하게 삽입된 특례조항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보고 개정안에 극렬한 반대와 비난의견을 내놓고 있다.   특례란 바로 정부 내각이나 법무부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검찰총장이나 차장검사 등의 보직과 정년을 최대 3년 더 연장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나쁘게 말하면 정권이 자기들 입맛에 맞는 검찰 간부들만을 의도적으로 오랫동안 자리에 앉혀놓을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되는 셈이다.   심지어 개정안은 통과는커녕 국회제출 단계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지만 아베 정부는 이미 도쿄고등검찰청의 쿠로카와 히로무(黒川 弘務) 검사장의 보직과 정년연장을 확정했다. 법적 근거도 없는 인사조치 후에 이를 정당화하기 위한 개정안을 올렸다는 비판에 정부 관계자 누구도 해명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다.   비난여론이 정부는 물론 검찰청 안까지 밀려들어오자 쿠로카와 검사장이 사의를 표명했지만 그가 지금까지 아베 총리에 대한 각종 의혹들을 제대로 조사하지 않고 불기소 처분으로 덮어버린 주요 인물이었다는 점이 다시 부각되며 논란의 불씨는 더욱 커졌다.   이쯤 되자 자신의 의견을 공개적으로 표명하기 꺼려하는 일본인들조차도 정부에 대한 비판이 노골적으로 바뀌었다. 일반인은 물론이고 유명배우와 가수들의 비난의견이 SNS에 쏟아지며 트위터에서는 ‘#검찰청법개정안에항의합니다’라는 태그가 실시간 1위로 올라서기도 했고 前검찰총장들의 모임은 개정안에 대한 반대의견서를 법무성에 공식적으로 전달하며 코로나를 뛰어넘는 사회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거세지는 국민들의 분노는 여론조사에도 명확하게 드러났다. 아사히신문이 16일부터 이틀간 실시간 전국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검찰청법 개정안에 대한 국민의견은 반대가 64%로 찬성 15%를 크게 웃돌았고 반대로 아베정권의 내각지지율은 41%에서 33%로 급락했다.   국유지를 지인의 학교법인에 헐값으로 매각해버린 모리토모학원(森友学園) 비리, 특정 학교법인에만 수의학부 신설을 허가한 카케학원(加計学園) 비리, 공적행사를 개인의 정치유세로 활용해서 비난받은 벚꽃을 보는 모임(桜を見る会)문제 때처럼 적당히 얼버무리고 언론을 침묵시키면 잠잠해질 것이라 예상했던 아베 총리도 이번에는 여론을 무시하지 못하고 결국 백기를 들었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후퇴일 뿐 결코 그가 검찰청법 개정을 포기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언론발표를 통해 검찰청법 개정은 여전히 필요하며 중요한 법안이라고 강조하면서 정부 인식은 조금도 바뀌지 않았다는 점을 시사했고 이번 국회에서만 통과를 포기했을 뿐 차기국회에서 별도의 수정이나 철회 없이 동일한 개정안을 다시 제출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국민들의 관심이 정치에 더욱 집중된 상황에서 장기집권과 검찰장악을 노리는 아베 정권의 야욕이 이전처럼 수월하게 이루어질 지는 계속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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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5-22
  • [지금 일본에선(355)] 귀닫은 아베 정부에 도쿄올림픽 반대여론을 이끄는 지식인들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일본은 3월 말까지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과 악화되는 국내외 여론에도 불구하고 2020년 도쿄올림픽을 끝까지 놓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금까지 투입했던 막대한 예산과 인력도 문제였지만 도쿄올림픽을 일본부활의 신호탄으로 만들고 싶어 했던 아베 정권은 전 세계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40만 명을 넘어서자 마지못해 취소가 아닌 1년 연기를 선택했다.   아베의 고집에도 도쿄올림픽 반대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출처=일러스트야]   하지만 개최연기를 결정하기 전에도 그 후에도 일본 내 언론은 도쿄올림픽 반대여론을 철저히 무시해왔다. 그들의 의견은 절대 미디어에 소개되지 못했고 SNS에서는 매국노와 비국민 취급을 받으며 자신의 나라를 사랑하지 않는 극소수의 변절자로만 여겨졌다. 그럼에도 많은 지식인들은 지금도 그들만의 방식으로 도쿄올림픽 반대운동을 펼치고 있다.   대표적인 인물이 서울올림픽 여자유도 동메달리스트이자 현 일본올림픽위원회의 야마구치 카오리(山口 香) 이사다.   그녀는 아직 일본정부와 IOC가 도쿄올림픽의 무사개최를 장담하던 3월 초부터 도쿄올림픽을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을 언론취재를 통해 피력하기 시작했다. 물론 그녀는 관계자들에게 즉시 눈엣가시가 되어버렸다.   야마시타 야스히로(山下 泰裕) 일본올림픽위원회장은 "내부 사람이 그런 발언을 한 것은 매우 유감이다"라는 입장표명으로 그녀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지만 야마구치 이사는 "(올림픽 개최에) 반대하기 껄끄러운 분위기가 생겼다"는 추가 인터뷰로 자신의 입장을 관철했다.   소설 ‘일식(日蝕)’으로 1999년 당시 최연소 아쿠타가와상(芥川賞)을 수상한 작가 히라노 케이치로(平野 啓一郎) 역시 도쿄올림픽을 반대하는 인물 중 한명이다.   ‘내년 여름으로 설정한 개최기한에 맞추기 위해서는 (모두가) 괴로워진다. 중지하는 것이 맞다’는 그의 SNS에는 찬성의견보다는 ‘무책임’, ‘입 다물어라’, ‘반일(反日)’같은 우익 네티즌들의 비난과 욕설이 쏟아졌다.   하지만 그는 내년에 들어선 후에 결국 개최가 취소될 위험성을 언급하며 "그러한 위험을 무시하는 것이야 말로 무책임이다. 이상한 점은 개최 당일까지라도 계속 언급해야 한다"는 글로 자신을 향한 비난여론에 맞섰다.   고베대학(神戸大學)의 사회학자 오가사와라 히로키(小笠原 博毅) 교수는 "늘어나는 개최경비나 유치결정을 둘러싼 뇌물의혹과 같은 올림픽의 문제점을 대형 미디어들이 충분히 보도하지 않아 동조하는 말들만이 사회에 가득하다"며 좀 더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그는 4년 전에 ‘反도쿄올림픽 선언’이라는 책을 출판하며 일찌감치 도쿄올림픽 반대파의 선두에 서서 각종 강연활동을 이어오고 있지만 지금도 익명의 협박과 살해의혹에 시달리고 있다.   反도쿄올림픽에는 개인뿐 아니라 시민단체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도쿄올림픽 재해반대 모임(オリンピック災害おことわり連絡会)’과 ‘反도쿄올림픽 모임(反五輪の会)’은 일본 정부가 도쿄올림픽 1년 연기를 결정한 이틀 뒤인 3월 26일 도쿄 신주쿠에 모여 도쿄도청까지 데모행진을 이어갔다.   이 날 ‘연기 말고 중지하라’는 대형 현수막을 들고 거리를 행진하는 70여명의 참가자 옆을 수 십 명의 경찰이 일반 시민과의 충돌을 막는다는 명목으로 둘러싸고 있었지만 이들은 시종일관 시민단체의 행동을 캠코더와 메모로 기록하기 바빴다.   애써 이들의 존재를 덮어가며 도쿄올림픽의 개최를 밀어붙인 아베 정부로서는 이번 달 15일 IOC가 개최연기에 수반되는 추가비용 중 8억 달러만을 자신들이 부담하겠다고 기습선언하면서 더욱 궁지에 몰린 상황이다.   지금까지 도쿄올림픽 준비에만 126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고 개최연기로 최소 30억 달러 이상의 추가 재원이 필요한 상황에서 IOC의 일방적인 발표로 당혹감과 분노에 휩싸인 일본 정부에게 국민의 반대여론 확산은 더욱 치명적으로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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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5-20
  • [지금 일본에선(354)] 의료붕괴를 의료붕괴라 말하지 못하는 일본언론의 속사정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위에서 허락하지 않으면 지금이 어떤 상태인지 판단할 수 없다’, ‘감염이 확인된 사업자가 직접 (감염사실을) 발표하는데도 정부가 발표하지 않으면 (기사를) 게재하지 않는다.’   일본 매스컴 문화정보 노조회의(MIC)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과 더불어 보도기관에서 근무하는 관계자들의 아베 정권에 대한 불만과 폭로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일본언론들은 정부비판에 극도로 조심하고 있다. [출처=일러스트야]   MIC는 신문, 인쇄, 방송, 출판, 광고계 등의 노동조합들이 모여 만들어진 조직으로 노동조합 규모로만 보면 일본 최대라고 알려져 있다. 이번 설문조사는 2월 말부터 ‘보도의 위기’라는 제목으로 진행되었는데 인터넷 미디어와 프리랜서 등을 제외하고도 200여명에 이르는 각 메이저 신문사와 방송국의 취재 및 보도 담당자들이 마음 한편에 담아왔던 부당한 현실을 솔직하게 적어냈다.   (질문) 당신이 현재의 보도현장에서 느끼는 위기는 무엇입니까.   ‘국회논쟁은 방송하지 않거나 하더라도 매우 짧다. 총리 관저(官邸)의 기자가 정권에 불리한 뉴스를 삭제하거나 방송에 클레임을 거는 경우가 일상다반사다’   ‘뉴스의 소스가 관저나 정권에 있다. 그 결과, 방송내용이 한쪽으로 치우칠 수밖에 없어 그들을 비판하고 바로잡으려는 자세가 전혀 없다. 설령 있더라도 간부들이 쥐고 방송에 내보내지 않는다’   ‘위부터 아래까지 눈치보기와 무사안일주의가 만연해 저널리스트는 없고 월급쟁이들만 있다’   여기에 일본정부는 4월 초 코로나 확산방지라는 명목으로 총리회견에 출석하는 기자 수를 기존 130석 정도에서 29석으로 대폭 축소하고 이 중 외신기자와 프리랜서 기자들의 자리도 10석으로 줄여버렸다.   좀처럼 납득하기 어려운 출입기자 수 제한에 대해 기자들 사이에서도 정부관계자들이 불리한 질문을 받을 경우 최대한 대답을 회피하고자 하는 의도가 느껴진다는 불만이 나오는 상황이다.   한편 한국을 향해서는 의료붕괴 운운하던 일본 미디어들이지만 코로나 확진판정에도 아무런 치료조차 받지 못한 채 자택대기 중에 사망자가 발생하는 자국 현실에는 동일한 표현이 전혀 나오지 않는 근본적 이유 역시 이번 설문조사로 밝혀졌다.   ‘정부로부터 의료붕괴라고 쓰지 말라는 요청이 있었다. 실제 의료현장에서 다양한 비명이 들려오기 때문에 뉴스는 계속되지만 정부 의도에 따라 보도가 휩쓸릴 우려가 있다’(A매체 중견기자)   ‘정부에서 먼저 ’의료붕괴입니다‘라고 말하지 않는다고 (기자들이) 의료붕괴라고 보도하지 않는다면 저널리즘을 포기한 것이다. 애초에 ’의료붕괴라고 쓰지말라‘는 요청 자체가 큰 뉴스거리다. (MIC의) 설문조사 답변에나 적을 상황이 아니다’(B매체 중견기자)   물론 이처럼 언론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현재 상황에 일부 기자들과 전문가들은 강한 위기의식을 갖고 있다.   MIC 의장을 맡고 있는 미나미 아키라(南 彰) 前 아사히신문 기자 역시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코로나 위기에 편승한 정부조치가 취재제한으로 이어지지 않으려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가 지금 언론인들의 최대 과제다’라고 지적했다.   미디어법에 정통한 타지마 야스히코(田島 泰彦) 前 죠치대학(上智大學) 교수 역시 “기자회견 멤버가 정부에 의해 결정되거나 회견시간에 제약이 있는 등 회견 자체가 일방적인 방향으로 흘러갈 때야말로 더욱 독자적인 취재와 보도를 추진해야 한다”며 “그것이 보도기관의 본래 역할이다”라고 지적,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설문조사 결과와 관련 기사들마저 극소수의 미디어를 제외하고는 소개조차 되지 않으면서 일본 내 언론자유의 위기는 현재 진행 중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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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5-15
  • [지금 일본에선(353)] 아베의 실시간 코로나 담화에 넘쳐났던 조롱이 갑자기 사라진 이유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일본정부의 대응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총리와의 허심탄회한 소통이라는 주제로 마련된 대국민 특별담화가 지난 6일 저녁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진행되었다.   이번 담화는 유튜브와 함께 일본인들이 즐겨 사용하는 스트리밍 사이트 니코니코 생방송(ニコニコ生放送)을 통해 일본 전역에 송출되었는데 해당 서비스의 가장 큰 특징은 방송에 참여한 네티즌들의 채팅이 동영상 위를 실시간으로 지나간다는 점이다.   아베 총리의 생방송 회견 중 방송화면을 가득 메웠던 조롱들이 갑자기 모두 사라졌다. [출처=니코니코 방송화면]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 발생했다. 당초 정부 관계자들이 기대했던 긍정적인 반응과는 다르게 정부와 아베 총리에 대한 일본 네티즌들의 분노가 비난과 욕설로 화면을 가득 메웠기 때문이다.   방송이 시작되고 아베 총리가 등장하자마자 ‘닥쳐라’, ‘무능’, ‘매국노’, ‘미국의 개’, ‘아키에(총리 부인)의 인형’ 등의 부정적 채팅이 총리 얼굴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화면에 가득했고 당연하게도 방송을 시청 중인 모든 사람들이 이를 실시간으로 읽을 수밖에 없었다.   방송 관계자들 역시 예상치 못한 네티즌들의 행동에 당황한 것은 마찬가지. 그렇지만 대대적으로 예고했던 대국민 방송을 시작하자마자 중단할 수도 없었기 때문에 결국 네티즌들의 채팅을 일일이 검열하여 화면에 내보내는 방법을 선택했다.   결과적으로 방송화면은 깨끗해졌지만 당초 의도했던 국민과의 허심탄회한 소통은 어디에도 없었다. 담화에 참여한 네티즌과의 질의응답이나 의견소개도 없었고 정부가 미리 준비한 대본을 읽으며 미리 준비된 게스트와 원거리 화상통화를 한 것이 전부였다.   우리 돈 약 5000억 원에 이르는 466억 엔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천마스크 구입에 배정하였지만 실제 업체들에 지급한 금액은 90억 엔 뿐이었다는 언론보도로 인해 나머지 비용을 총리 측근들이 횡령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에 대해서도 "전혀 그렇지 않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반복하였을 뿐 이에 대한 어떠한 근거 제시나 해명도 없었다.   도쿄올림픽을 1년 연기하게 만든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치료약과 백신개발을 일본이 중심이 되어 추진하겠다"고 선언하였지만 이 날 화상통화에 참여한 교토대학 야마나카 신야(山中 伸弥) 교수로부터 "(2021년 도쿄올림픽을 위해) 백신을 개발하고 충분한 양을 준비하는 것은 상당한 운이 따르지 않는 한 어렵다"고 반박당하기까지 했다. 참고로 야마나카 신야 교수는 2012년 노벨 생리학·의학상을 수상한 해당 분야의 최고 전문가 중 한명이다.   이처럼 지금까지의 정부발표와 마찬가지로 자세한 근거나 설명이 결여된 일방적 대화방식과 인터넷을 활용한 실시간 의사소통이라는 의미가 무색하게 네티즌들의 의견을 원천적으로 막아버리면서 부정적 이미지의 반전을 노렸던 대국민 담화는 이번에도 야유와 조롱 속에 끝나버렸다.   마지막으로 일본 네티즌들이 선정한 이 날의 명장면은 모든 채팅이 삭제되어 썰렁해진 화면 속에서 아베 총리 혼자 ‘인터넷은 자유로운 공간입니다’라고 설명하는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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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5-12
  • [지금 일본에선(352)] 코로나 때문에 IT업계로 구직자가 몰리는 이유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일본 신규취업과 이직활동에도 다양한 변화들이 나타나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IT업계의 인기가 이전보다 높아졌다는 점이다.   취업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쿠죠(学情)는 이직을 희망하는 20대 직장인 527명에게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이번 달 16일 발표하였는데 젊은 직장인들이 이직하길 원하는 분야 1위가 바로 ‘IT, 인터넷’(37.8%)이었고 ‘제조’, ‘상사(商社)’, ‘서비스’가 그 뒤를 이었다.     주목할 점은 올해 1월에 실시했던 같은 설문조사 결과에서 ‘IT, 인터넷’은 10.1%의 응답률로 ‘상사(商社)’, ‘제조’, ‘서비스’에 이어 4위에 그쳤었다는 것이다. 그 후 3월부터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확산되며 IT업계로 이직하길 희망한다는 응답은 3.7배나 늘어났다.   IT업계를 희망하는 이유로는 ‘원격근무에 최적화된 업계라서’, ‘원격근무 환경조성에 앞선 이미지가 있어서’ 등이 거론되며 재택근무를 염두에 둔 의견들이 다수였고 이외에도 ‘자신의 스킬을 올리고 싶어서’, ‘미래수요가 많은 업계에서 성장하고 싶어서’와 같이 일본경제가 점차 둔화되는 상황에서 자신의 시장가치를 높이려는 목적들도 엿보였다.   이직하기에 매력적인 직종에 대해서는 가장 많은 직장인들이 ‘기획 및 사무’를 꼽았고 IT엔지니어 역시 2위에 올랐다. 반대로 사람을 만나고 발로 뛰어야 하는 영업직, 판매서비스, 전문서비스 등은 눈에 띄게 희망자가 줄어들었다.   한편 20대 이직희망자의 현재 직장이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는지를 묻자 단 22%만이 현재 재택근무 중이라고 답했고 나머지 78%는 코로나 바이러스 상황에서도 사무실출근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리고 70%는 재택근무를 간절히 희망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렇다면 이들이 원하는 이직시장의 현황은 어떨까.   인력파견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데코(アデコ)가 4월 한 달 동안 일본기업 인사담당자 1465명에게 코로나 바이러스가 경력직 채용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확인한 결과 절반에 가까운 48.1%가 ‘경력직 채용에 영향은 없다’고 답했다. ‘영향이 있다’고 답한 기업은 20.7%였다.   구체적인 영향으로는 ‘면접이 불가하다’가 39.2%로 가장 많았고 ‘지원자가 없다’(23.2%), ‘채용자체를 중지 또는 연기했다’(16.7%), ‘설명회를 개최할 수 없다’(15.4%), ‘채용스케쥴이 지연되었다’(13%) 등이었다.   여기에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과 긴급사태 선언의 경제적 피해가 본격적으로 나타난 4월부터 일본 중소기업들의 연이은 파산과 종업원들의 급여삭감과 휴직 등이 이어지면서 기업들의 채용심리는 앞으로가 더욱 빠르게 얼어붙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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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을 뚫어라
    2020-05-08
  • [지금 일본에선(351)] 코로나19에 두 번 우는 비정규직 직장인들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처음 7개 지역으로 한정되어 선언되었던 긴급사태가 일본 전역으로 확대되고 그마저도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연장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외출자제와 재택근무의 사각지대에 놓인 수많은 비정규직과 아르바이트생들의 고통이 계속되고 있다.   일본 총무성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9년 일본의 직장인 수는 기업임원을 제외하고 총 5660만 명으로 이 중 계약직, 파견직, 아르바이트 같은 비정규직은 38.3%에 해당하는 2165만 명에 달했다.   코로나19 비상조치연장에도 직장인들로 붐비는 일본 지하철. [출처=일러스트야]   문제는 긴급사태선언과 재택근무가 장려된 후에 이와 같은 비정규직 근로자들을 중심으로 ‘사무실에 (정규직은 사라지고) 파견직과 위탁사원들뿐’이라는 의견과 함께 재택근무를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흔하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이 이대로는 저소득 비정규직들을 중심으로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며 빈부격차가 부각될 것이라고 지적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도쿄상공회의소가 3월 말에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는 기업비율은 26%. 기업규모별로 보면 종업원 300인 이상 기업은 57.1%, 50인 이상 300인 미만 기업은 28.2%, 50인 미만 기업은 14.4%만이 재택근무를 인정하고 있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격차도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위터에는 ‘비정규직은 2급 시민입니까?’, ‘(파견한) 회사로부터 아무런 연락도 없이 출근을 계속하고 있다’ 같은 글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어 정규직은 재택근무, 파견직원은 사무실출근이라는 구도가 이미 굳어진 모습이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계약직이나 파견직의 경우 사무실 출근을 계약서 내에 명시하는 경우가 많고 이들이 비중이 특히나 높은 소매업과 서비스업은 접객이 기본업무이기 때문에 재택근무는 꿈도 꾸지 못한다. 긴급사태가 선언되었음에도 복수의 핸드폰가게에서 코로나 양성환자가 다수 발생한 사례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이다.   이처럼 상대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위험이 높은 비정규직들은 여기에 수입마저도 감소하는 위기에 처해있다.   츠나구그룹(ツナググループ・ホールディングス)이 전국의 비정규직 948명을 대상으로 4월 중에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33.5%의 비정규직이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업무가 줄었다’고 답했고 2.2%는 ‘(업무가 줄어)고용계약이 종료되었다’고 답했다. 업무가 줄은 세부업종은 요식업이 49.4%로 압도적이었다.   업무가 줄은 비정규직의 70%는 ‘수입이 줄어 곤란하다’고 답했지만 개중에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보다 낫다’(13.6%)는 의견도 눈에 띄었다.   도쿄에 거주하는 40대 여성은 대형마트에서 근무하는데 평소 손에 쥐는 월급은 세금 등을 제외하고 약 13만 엔이었다. 하지만 코로나가 일본 내에서 확산되기 시작한 3월에는 10만 엔으로 한 차례 줄더니 4월에는 단 이틀 출근에 1만 엔으로 수입이 급감했다. 현재는 대형마트가 포함된 건물 전체가 임시휴업에 들어감에 따라 반강제로 이직활동 중이지만 쉽사리 새로운 직장을 찾을 수는 없어 보인다.   정규직과의 차별과 감염위험을 무릅쓰고 출근을 계속하여 수입을 유지할지, 직장과 수입을 포기하는 대신 코로나 바이러스로부터 자신을 지킬지 2165만 비정규직들의 고민은 5월에도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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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5-06
  • [지금 일본에선(350)] 너무 엉성한 코로나 대응, 우리가 알던 재난선진국 일본은 없다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의료붕괴 운운하며 한국을 비웃기에 바빴던 일본 언론과 지자체들이 뒤늦게 한국의 코로나 대응방식을 벤치마킹하기 시작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드라이브 스루 검사와 자가격리자를 위한 구호물품 배부이다.   하지만 실제 일본의 드라이브스루와 구호물품 배부를 보고 있노라면 한국을 벤치마킹했다고 말하기 민망할 정도의 내용들이어서 일본인들조차 실소를 금치 못하고 있다.   일본정부의 코로나 대응은 일본인들조차 한심하다는 질책을 받고 있다. [출처=일러스트야]   먼저 드라이브 스루로 대표되는 한국의 적극적인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에 대해 당초 일본 언론은 부정적인 반응 일색이었다. 아베 정권 역시 ‘중요한 것은 검사 건수가 아닌 언제라도 검사 가능한 태세를 만드는 것이다’라는 말하나마나한 입장을 지금까지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 감염자 수가 한국을 추월하는 상황에 이르러서도 PCR 검사 수를 늘리지 못한 채 쩔쩔매는 중앙정부의 실태에 결국 각 지자체들이 독자적으로 드라이브 스루 방식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도쿄는 이번 달 22일에 도(都)내에서는 처음으로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를 시작했고 오사카 역시 23일에 처음으로 시내에 드라이브 스루 검사센터를 마련했다. 검사방식은 한국과 크게 다를 게 없다.   문제는 일본인들도 드라이브 스루 검사가 어디서 이루어지는지 모른다는 것이다. 한국처럼 검사를 원하는 누구나 방문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1차 방문한 보건소 측이 PCR 검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에만 드라이브 스루 위치를 당사자에게 알려준다.   심지어 검사도 평일에는 오후 2시부터 4시까지의 2시간, 주말을 포함한 공휴일은 오후 2시부터 6시까지의 4시간 동안만 실시되며 시간당 검사가능 인원은 겨우 4명이다. 이쯤 되면 드라이브 스루의 목적을 일본이 이해하고 있는지 궁금해진다.   한편 도쿄의 아다치구(足立区)는 이번 달 20일 자가격리 중인 구민을 위해 식료품과 화장지 등의 일용품을 함께 담은 구호물품 상자를 자체적으로 배포했다고 발표했다.   담당자는 재해 시의 원조협정을 맺은 지역 슈퍼와 연계하여 식빵과 인스턴트 반찬, 과일 등과 같이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식품을 조달하였고 구가 자체적으로 비축하고 있던 마스크와 소독제, 화장지 등을 박스에 한데 넣었다고 설명하였다.   하지만 이 구호물품 역시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상한 점을 찾을 수 있다. 배포대상이 바로 자택에 머물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다. 음성이지만 만에 하나 있을 감염우려를 피하기 위해 임시로 자가격리 중인 사람이 아니라 이미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판정을 받았지만 중증이 아니기 때문에 병원치료를 거부당한 사람들이라는 의미다.   구호물품을 받은 사람들로부터 ‘매우 도움이 되었다’, ‘(구호물품 덕분에) 안심할 수 있었다’같은 반응이었다고 아다치구는 밝혔지만 애초에 환자들을 아무런 치료도 없이 자택에 머물게 한다는 발상에 일본 네티즌들은 이미 의료붕괴가 현실이 되었다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뒤늦게나마 한국방식을 따라하며 코로나 바이러스 대응에 안간힘을 쓰는 일본이지만 그 대응방식 하나하나를 보고 있노라면 우리가 알던 선진국 일본은 어디로 간 것인지 참으로 안쓰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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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4-28

경제 검색결과

  • [글로벌 윈도우] 예산만 최대 30조원 '돈먹는 하마'가 될 2020 도쿄올림픽
    ▲ 도쿄에 건설중인 2020 올림픽 메인스타디움. Ⓒ니케이 13조원 예상했던 올림픽이 어느새 30조원으로(도쿄=김효진 통신원) 이제 2년이 채 남지 않은 2020년 도쿄올림픽과 장애인올림픽의 개최비용이 당초 계획을 크게 초과한 30조원을 넘길 가능성이 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내용을 담은 일본 회계검사원의 보고서가 지난 4일 발표되었는데 여론의 반응은 차갑다.당초 도쿄올림픽은 기존 시설을 재활용한 ‘컴팩트 올림픽’이라는 명목을 내걸고 유치에 성공한 면이 강했다. 하지만 현재는 컴팩트라는 명칭이 무색할 정도로 막대한 운영경비가 추가되며 개최의미마저 실종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대회 조직위원회가 처음 언론에 발표했던 소요예산은 총 1조 3500억 엔으로 조직위원회와 도쿄도가 각 6000억 엔을 부담하고 정부가 1500억 엔을 부담하는 것이 주요 골자였다.하지만 회계검사원의 조사결과 정부가 지출한 예산만 이미 8011억 엔에 달했다. 아직 올림픽이 시작도 안 한 상황에서 계획보다 6500억 엔 이상을 추가로 사용한 것이고 개최까지는 더 많은 예산을 소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도쿄도 역시 처음 계획했던 6000억 엔과는 별도로 8100억 엔의 추가예산을 세울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참고로 작년까지 도쿄올림픽과 관련하여 정부예산을 가장 많이 사용한 부처는 국토교통부(약 2605억 엔)와 경제산업성(약 1993억 엔)이었다. 시책으로 보면 ‘무더위 대책 및 환경개선’(약 2322억 엔)과 ‘관객들의 원활한 수송과 외국인 대응책’(약 1629억 엔)에 가장 많은 예산이 투입됐다.‘3조 엔이면 쓰나미와 원전사고, 지진복구에 써도 차고 넘치는 돈’ 비난쇄도도쿄올림픽 유치가 결정되기 직전이었던 2012년. 당시 도쿄도의 부지사였던 이노세 나오키(猪瀬 直樹)씨는 트위터를 통해 ‘2020년 도쿄올림픽은 진구(神宮)에 있는 국립경기장을 리모델링하여 거의 40년 전에 개최했던 올림픽 시설을 그대로 쓰기 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적은 예산으로 개최되는 올림픽이 될 겁니다’라는 글을 올린 적이 있다. ▲ 2020 도쿄올림픽 공식 엠블렘. Ⓒ도쿄올림픽위원회 하지만 이번 회계검사원의 보고서 하나로 모든 것이 헛된 계획이었음이 밝혀지며 일본 네티즌들은 여느 때보다 강한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여기에 아베 총리의 재선이 확정될 때까지 관련 발표를 미뤘다는 점에서 의심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트위터에는 ‘어디가 컴팩트한 올림픽이란 건가. 유치경쟁 때 내건 세일즈 포인트는 전부 거짓말이 되었다. 이 예산 중 1%만 원전사고 피해자 대책에 사용하더라도 많은 것이 바뀔 수 있다’ ‘한해 과학기술 관련예산은 3400억 엔. 아직 개최도 되지 않은 올림픽에 국민혈세 6500억 엔을 쏟아 부었다니 상상이 안 된다’ ‘무능의 끝이다. 심지어 자원봉사자 11만 명에게는 숙박비나 교통비조차 지급하지 않는데 3조 엔이면 쓰나미 피해자 전원에게 집 지어주고 쿠마모토 지진도 복구하고 남을 예산이다' 등등의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개최를 1년 이상 남긴 시점에서 본격적으로 돈 먹는 하마가 되어버린 2020년 도쿄올림픽이 한국의 4대강 사업에 버금가는 일본의 흑역사가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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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10-25
  • [글로벌 윈도우] 트럼프가 던진 돌에 맞아 아파하기 시작하는 日기업들
    ▲ 미국이 촉발한 무역전쟁이 일본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베 일본총리. Ⓒ뉴스투데이DB 주요 기업의 60%에 부정적 영향. 4분의 1은 이미 실제 피해까지(도쿄=김효진 통신원) 미국이 시작한 무역전쟁의 영향이 일본기업들에게도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 일본경제신문이 지난달 발표한 ‘경영자 100인 긴급 설문조사’ 결과에서 확인되었다.이번 설문조사는 일본을 대표하는 주요기업의 경영인들을 대상으로 8월부터 9월 초에 걸쳐 실시되었고 총 114개 기업이 세계 각지의 무역분쟁에 따른 사업영향과 대책방안에 대해 답하였다.가장 먼저 미국으로부터 촉발된 무역전쟁이 자사의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 묻는 질문에 ‘매우 부정적’이라고 답한 기업은 11.4%, ‘부정적’이라고 답한 기업은 49.1%에 달해 부정적 영향이 60%를 넘겼다. 이에 반해 ‘긍정적’이라고 답한 기업은 단 한 곳도 없었다.미츠비시 케미컬(三菱ケミカルホールディングス)의 오치 히토시(越智 仁) 사장은 ‘보호주의와 관세부과로 대응하면 (결국에) 승자는 없다’고 지적했고 이토츄상사(伊藤忠商事)의 스즈키 요시히사(鈴木 善久) 사장 역시 미중 간의 무역마찰이 전 세계에 미치는 파급은 물론이고 양 국가에 미치는 악영향도 눈덩이처럼 커질 것이라고 예측했다.한편 자사의 해외시장 제품이 미국의 관세인상이나 다른 국가들의 보복조치 대상이 되었다고 답한 기업은 17.5%를 기록했는데 대상이 될 예정이라고 응답한 기업까지 더하면 그 비율은 24.5%까지 상승했다.또한 수출 외에도 원자재와 부품조달에서도 이미 무역분쟁의 영향을 받고 있는 기업은 전체의 15.8%를 기록했고 향후 영향을 받을 기업까지 포함할 경우 전체의 21.1% 기업들이 이번 무역전쟁으로 수입에서도 곤란한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한 예로 미국이 중국 측에 가한 제재로 인해 미츠비시 전기(三菱電機)가 중국 공장에서 생산하여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던 일부 공작기계가 추가관세 대상이 되어버렸다. 다른 일본기업들이 동일하게 중국에서 생산하던 베어링이나 폴리카보네이트 수지 등이 함께 대미수출 제재의 대상이 됨에 따라 해당 기업들에는 비상이 걸렸다.생산지 이동 등과 같은 대책마련에도 향후 전망은 암울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114개 기업 중 7곳은 이와 같은 추가관세나 보복조치에 대한 대책으로 생산거점이나 원자재 및 제품 조달처를 이미 변경했고 15곳은 변경계획을 검토하고 있었다. 위에 예시로 나온 미츠비시 전기의 경우, 미국으로 수출하는 공작기계의 생산을 일본공장으로 옮겨버렸다.그 외에도 증가해버린 생산·판매비용 등에 대해 고객이나 부품조달처와 협의를 통해 부담을 분담하려는 기업이 15곳, 미국 정부에 추가관세 대상에서 제외해 줄 것을 요청한 기업이 8곳 있었다.하지만 이러한 문제는 비단 미중 간의 무역분쟁에서만 기인하는 것은 아니다. 한국에서는 맥주회사로 많이 알려져 있는 산토리(サントリーホールディングス)의 경우, 미국에서 생산하던 버번위스키의 유럽연합 수출길이 곤란해지고 있다.미국이 유럽연합의 철강과 알루미늄에 추가관세를 부과하자 유럽연합이 미국산 주류에 보복관세를 부과하면서 산토리의 위스키도 덩달아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이다.일본이 가장 우려하던 자동차에 대한 추가관세는 다행히 일시 보류로 결론이 났지만 이제부터 미국과 진행하게 될 무역협상의 결과에 따라 일본 기업들이 맞이할 역경은 지금까지와는 비교도 안 되게 커질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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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10-04
  • [글로벌윈도우] 우버 죽인 일본정부, 이번엔 에어비앤비마저 고사정책
    ▲ 료칸 같은 전문숙박업소를 살리기 위한 새로운 주택사업법이 일본에서 시행됐다. Ⓒ뉴스투데이DB 폭발적인 관광객 증가에도 죽어가는 홈셰어링 민박업(도쿄=김효진 통신원) 에어비앤비로 대표되는 홈셰어링 산업은 해외여행객들에게 필수서비스로 자리매김하며 그 존재감과 규모를 단숨에 키워냈다. 한편 일본은 2012년부터 2017년까지 단 5년 만에 방일관광객을 2천만 명이나 순증시키며 세계관광기구(UNWTO) 설립 이래 유례없는 성장세를 기록했다.이런 전제조건이라면 일본의 민박업도 당연히 부흥했을 것으로 모두가 예상하겠지만 현실은 정반대로 흘러가고 있고 그 중심에는 일본정부가 6월부터 새롭게 시행한 ‘주택숙박사업법’이 있었다.일본 관광청은 법이 시행되기 고작 2주 전에 에어비앤비 측에 새로운 법에 맞춰 신고하지 않은 등록가정과 관련 예약을 모두 캔슬할 것을 요청. 그리고 이를 에어비앤비 측이 그대로 받아들여 집주인이나 예약자에게 충분한 고지나 동의 없이 대량으로 삭제하면서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일본 에어비앤비 측은 구체적인 등록취소나 예약취소 건수를 밝히기를 거부하였지만 다른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신법 시행 전만해도 6만 건에 이르던 등록가정은 고작 3400여건으로 폭락했고 이로 인한 해외여행객들의 피해는 그 몇 배가 될 것으로 추산했다.숙박업을 살리고 민박업을 죽이기 위한 일본 정부의 새로운 법제정2014년 일본에 처음 에어비앤비가 들어올 때만 하더라도 사람들은 다양한 순기능을 기대했다. 가장 먼저 새로운 경제가치 창출이 있었다. 제로금리를 넘어 마이너스 금리로 변해버린 일본경제에서 홈셰어링 사업은 추가적인 투자 없이 기존 부동산만으로도 서민들이 새로운 경제적 소득을 만들어낼 수 있는 모처럼의 기회였다.또한 관광객들이 좀처럼 찾지 않아서 호텔이나 여관 등의 숙박업이 생존할 수 없는 지방 소도시들에게도 에어비앤비는 관광객 유치를 위한 기폭제 역할을 해왔다. 프랑스를 예로 들면 2016년 기준으로 프랑스 내 에어비앤비 이용자의 15%가 숙박시설이 없는 도시에서 에어비앤비를 사용하여 해당 지역을 여행했다. ▲ 새로운 주택사업법으로 일본에서 민박 자체가 죽어가고 있다. Ⓒ뉴스투데이DB 하지만 개인도 지자체에게도 도움이 되는 홈셰어링을 일본 정부와 부동산업자들이 하나가 되어 규제하기 시작했다. 민박업 등록자체를 매우 까다롭게 바꾼 것은 물론 등록을 완료하였더라도 연간 숙박일수를 총 180일로 제한했다. 심지어 일부 지역에서는 금요일 오후부터 일요일까지만 민박업을 허용하여 관광과 홈셰어링의 의미를 무색하게 하는 모습을 보였다.이를 어겼을 경우의 처벌도 상상을 초월하여 무려 벌금 1000만원과 징역 1년이다. 새로운 법을 시행하기 전에는 벌금이 30만원에 불과했던 점을 거론하며 여론은 호텔과 여관과 같은 숙박업에 이익을 몰아주고 개인 민박업자를 죽이기 위한 조치라며 반발하고 있다.이대로라면 자율주행과 카셰어링 사업을 갖고 일본에 진출하였지만 결국 음식배달 서비스 밖에 못하고 있는 우버처럼 에어비앤비도 일본에서 점차 고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에어비앤비 측이 전 세계 이용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로 일본 도쿄가 선정되었다.2위는 프랑스 파리였고 3위는 일본 오사카가 뽑히면서 여전한 인기를 자랑했음에도 이러한 전 세계 젊은이들의 수요를 감당할 민박공급을 일본정부가 원천차단하면서 일본 관광산업이 기형적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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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9-21
  • [글로벌 윈도우] 셋째 출산하면 1억원? 일본판 허경영식 해법 내놓은 국회의원
    ▲ 셋째 출산에 1억원 지급을 내건 국민민주당의 타마키 유이치로 공동대표. Ⓒ공식홈페이지 인구감소를 저지할 최고의 해결책은 출산지원금 1억?(도쿄=김효진 통신원) 일본 국민민주당의 타마키 유이치로(玉木 雄一郎) 공동대표가 자신만의 아이디어인 ‘코도모노믹스’를 발표하여 언론과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아이를 뜻하는 ‘코도모’(こども)와 경제의 ‘이코노믹스’를 합친 신조어 ‘코도모노믹스’는 셋째 아이를 출산한 가정에 국가가 1000만 엔을 지급하는 것이 주요 내용으로 지난달 23일 발표 당일 일본의 대형 포털사이트 야후재팬에 실시간 검색어로 오르기도 하였다.타마키 공동대표는 “인구감소에 브레이크를 걸고 싶다. 일본에는 여러 가지 문제들이 있지만 인구감소가 제일 시급한 문제고 이것만 해결한다면 다른 대부분 문제들도 자연스레 해결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이어서 “80%의 사람들이 둘째 아이를 원한다고 하지만 이 중 75%는 실제로 갖는 것을 망설이고 있으며 셋째 출산을 보류한 부부의 70%도 경제적 이유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정부지원금을 통해 출산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일본 내에 거주하는 모든 이들에게 해당되는 것인지 묻는 기자 질문에는 “국민의 세금이기 때문에 외국인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그는 덧붙였다.코도모노믹스를 위한 필요예산 최저 16조원 조달방안은?후생노동성이 발표한 인구동태통계에 따르면 2017년의 신생아 수는 100만 명 밑으로 떨어졌고 여성 1명이 평생 동안 낳는 자녀는 평균 1.43명으로 나타났다.100만 명이 안 되는 신생아 중 셋째이거나 그 이상인 아기는 약 16만 명으로 코도모노믹스의 실행을 위해서는 매년 우리 돈 16조원에 해당하는 1조 6000억 엔 정도가 필요하다.이처럼 적지 않은 추가 예산을 어떻게 조달할 것인지에 대해 타마키 공동대표는 “(신생아 중 셋째 이상의 비율이) 배가 되어도 3조 엔 정도다. 일본 내에 제도가 정착되고 인구감소가 해결되는 동안에는 ODA와 같은 해외지출을 대담하게 줄여야 한다”고 대답했다.그럼에도 재원이 확보되지 않을 경우에는 ‘어린이 국채’를 발행하고 현재 8%에 머물러있는 소비세를 서둘러 10%로 인상하는 등의 방안을 통해 1조 엔 이상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목적과 방법은 물론 여론의 반응도 상당히 우호적인 코도모노믹스지만 제일 큰 문제점이라면 국민민주당이 수많은 야당 중의 하나에 지나지 않고 한국보다 더 보수적인 일본정치의 특성 상 여당이 주도권을 내어줄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는 점이다.여러 가지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아베총리의 재신임이 확실시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코도모노믹스는 조금 더 때를 기다려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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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9-06
  • [글로벌윈도우] 일본 역대 최강 무더위에 재계 웃음, 기온1도 오르면 소비효과 3조원↑
    ▲ 무더위로 일본경제는 가계소비가 증가하는 효과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투데이DB (도쿄=김효진 통신원)일본 역사상 처음으로 6월에 끝나버린 장마. 경제에는 긍정적 영향지난 6월 29일 일본 기상청은 관동지역의 장마가 끝났다고 공식 발표했다.지금까지 관동지역에서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시작되는 시기는 7월 21일 정도였기 때문에 3주 이상 큰 차이가 나는 것은 물론 6월에 장마가 끝난 것은 1951년 통계조사 이래 처음이기도 하다.하지만 여느 때보다 긴 무더위에 지쳐가는 국민들의 고통과는 별개로 많은 경제전문가들은 장마가 빨리 끝날수록 경제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1951년 이후의 통계데이터를 보더라도 장마가 평년보다 일찍 끝난 해에는 75% 확률로 경기가 확장되었다.더우면 에어컨이 더 팔리고 전기료가 늘어나고 차가운 음식과 음료는 물론 관련 화장품의 판매도 호황을 맞이한다. 이런 상품들을 옮기기 위한 자재와 에너지 수요도 함께 늘어나는 한편 실내 음식점과 영화관 등에는 사람이 넘쳐난다.일본 제일생명 경제연구소(第一生命経済研究所)는 과거 20년 치의 7~9월 국내총생산(GDP)과 같은 시기 도쿄와 오사카지역의 평균기온 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기온이 1도 오르면 가계소비지출을 0.5%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2884억 엔으로 우리 돈 3조원에 육박한다.만약 올해 관측사상 가장 더웠던 2010년만큼의 무더위가 이어진다면 가계소비지출은 약 4900억 엔(0.9%)정도 늘어나고 7~9월 사이의 GDP 실질성장률은 0.2%정도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반대로 주의가 필요한 시점은 가을 이후다. 무더운 여름이 지나간 뒤의 가을은 여름에 과도하게 지출한 만큼의 소비축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7~9월 소비증가의 반동으로 10~12월 중에는 개인소비가 둔화되고 실질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설 가능성 역시 매우 높다.더 나아가서는 여름기온과 일조시간 증가가 다음 해의 꽃가루 비산량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외출을 자제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그만큼 다음 해 봄까지 개인소비 둔화를 지속시킬 우려도 있다.유례없는 장기간 무더위에 1가구 1에어컨에서 1방 1에어컨으로한국의 혹서만큼이나 일본도 연일 무더위가 이어지며 에어컨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기존에는 가정 당 1대씩 놓여있던 에어컨이었지만 최근에는 무더위대책으로 1방에 1대씩 에어컨을 설치하는 추세다.에어컨 제조사로서는 기존의 낡은 에어컨 교체만이 판매구실이었지만 최근 흐름 덕분에 생각지도 못한 생산과 판매호황을 맞이하고 있다.냉난방 에어컨으로 유명한 다이킨공업(ダイキン工業)의 가정용 에어컨 출하량은 전년 동기대비 10~20% 가량 상승하였고 최대 가전제품 제조사인 파나소닉(パナソニック) 역시 에어컨 출하대수가 전년의 1.6배를 기록하며 연일 생산공장을 풀가동하고 있다.일본 냉동공조공업회에 따르면 작년 가정용 에어컨의 일본 내 출하대수는 약 905만 대로 역대 2번째로 높은 기록이었다. 하지만 올해 유난히 일찍 끝난 장마와 긴 무더위로 인해 모든 제조사가 에어컨 생산을 늘리고 있기 때문에 이대로라면 과거 최고기록(2013년의 942만 대)도 가뿐히 넘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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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8-23
  • [글로벌윈도우] 광고만으로 운영되는 무료택시 서비스, 일본의 또다른 파격실험
    ▲ (후쿠오카=김효진통신원) 일본 후쿠오카 시내. Ⓒ뉴스투데이 차내 광고시청을 통한 무료택시 서비스 내년 3월 후쿠오카에 등장(뉴스투데이/후쿠오카=김효진 통신원)일본의 한 벤처기업이 기존 택시업계의 상식을 뒤집는 비즈니스 모델을 들고 나오면 주목을 받고 있다. 우버(Uber)나 리프트(Lyft)의 라이드쉐어와는 또 다른 바로 광고를 통해 운임 자체를 무료로 만들어버리는 무료택시다. 과연 가능한 얘기일까?배차서비스 ‘노모크(nommoc)’는 차내에 설치된 스크린을 통해 다양한 광고를 보는 조건으로 무료로 택시를 이용토록 해준다. 어플리케이션에 회원가입을 한 뒤 승하차 지점을 설정하면 노모크 전용 택시가 손님을 태우러 온다. 현재는 내년 3월 후쿠오카에서 시범운행을 목표로 준비가 한창이다.2022년에는 총 2000대, 2023년에는 매출 67억 엔을 목표로 서비스를 이어갈 계획이다. 올해 5월에 있었던 클라우드 펀딩에서는 목표액인 5000만 엔을 5분도 안 돼서 달성하며 다시한번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노모크의 설립자는 만 23세의 영상 크리에이터 요시다 타쿠미(吉田 拓巳)씨. 후쿠오카 출신으로 일찍이 영상연출 분야에서 존재감을 나타내며 다양한 이벤트와 음악 페스티벌에서 광고제작팀을 이끌어 왔다. 보다 높은 광고효과를 만들 매체를 찾던 도중 눈에 띈 것이 바로 이동 중인 차량이었다고 한다.이미 광고의뢰도 들어오고 있는데 몇 만엔 단위의 지역 음식점부터 고액의 대기업 광고까지 다양하다. 의뢰내용에 맞추어 노하우를 살린 광고영상을 제작하게 되는데 단순한 영상송출이 아닌 터치조작을 통해 택시 안에서 상품을 구매하거나 티켓을 예매하는 등의 부가가치 창출도 고려하고 있다.넘어야 할 산은 많지만 사업운영에 강한 의지그렇다면 이와 같은 비즈니스모델이 정말 가능한 걸까. 광고수익만으로 택시 운전기사의 인건비는 물론이고 차량비용과 유지비, 시스템 개발·운영비용까지 모두 충당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해 요시다 사장은 “업계 평균보다 높은 임금을 운전기사에게 지불할 수 있다”고 대답했으나 판단은 쉽지 않다.당장 인력채용이 문제다. 현재는 사원 4명과 해외에 아웃소싱한 20명의 엔지니어가 있지만 앞으로 영업팀과 시스템운용팀, 광고제작팀과 택시업무팀과 같이 다수의 인재가 필요하다.향후를 생각하면 이미 조달한 5000만 엔도 오래 갈 수는 없다. 새로운 자금조달에 대해서는 엔젤 투자자나 벤처캐피탈, IT기업 등과 얘기가 진행되고 있으며 중국으로부터의 투자얘기도 나오고 있다고 한다.또 다른 문제는 바로 일본 운송업무상의 규제다. 실제로 2015년에 우버가 후쿠오카에서 시범운영을 할 당시에 승객으로부터 운임을 받지 않고 운전기사에게 데이터 제공료 명목으로 보수를 지급한 것에 대해 국토교통성이 불법 택시업무 소지가 있다며 운행중지 지도를 내린 전력이 있다.승객이 운임을 내지 않는 택시사업에 대해 우버 때와 같은 판단을 내릴 가능성에 대해 국토교통성 담당자는 ‘언론자료로만 노모크의 운용형태를 파악하고 있고 특정 시점에서 직접 확인에 나설 것’이라면 당장은 견해를 비추지 않았다. 노모크 측은 후쿠오카시의 前 택시회사 부사장을 고문으로 영입해 대책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서비스 개시까지 넘어야 할 산은 많지만 노모크 측은 이를 모두 해결한 뒤 내년 3월부터 후쿠오카 시내에서 8대의 무료택시를 시범운영할 예정이다. 전대미문의 무료택시가 새로운 주류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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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8-02
  • [글로벌윈도우] 잘 나가는 BTS와 지지부진한 아베의 문화컨텐츠 수출
    ▲ 빌보드 상단을 석권한 BTS(왼쪽)와 문화콘텐츠 수출에 애를 먹고 있는 아베 일본총리. Ⓒ뉴스투데이DB 아베정부의 창조경제로 야심차게 시작된 문화컨텐츠 수출(도쿄=김효진 통신원)만화와 게임, 애니메이션 등을 포함하는 일본의 대중문화는 전 세계적으로 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으며 일본으로서도 가장 자신있게 해외로 수출하는 문화컨텐츠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하지만 민간이 아닌 국가가 주도한 탓일까. 아베노믹스의 주요 경제성장 전략 중 하나인 일본문화의 적극적인 해외전개를 통한 수익창출이 오히려 일본정부에 손해만 키우면서 사실상 실패라고 평가받기 시작하고 있다.처음 시작은 정부와 민간합동에 의한 프로젝트였다. 일본의 문화를 해외로 전파하기 위한 ‘주식회사 해외수요개척지원기구’를 설립하여 도쿄 한가운데인 롯본기힐즈에 자리를 잡았다. 일본만이 가진 매력을 사업화하는 이 기구는 지금까지 총 29건에 620억 엔 이상을 투자하였는데 이 중 85%에 해당하는 586억 엔이 정부자금이었다.하지만 이 중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받는 사업은 2013년 설립이래 단 한건도 없었다. 대부분의 사업에서 정부는 지분을 모두 민간기업에 넘긴 채 발을 뺐다. 지분의 매각액조차 공표하지 않았기 때문에 투자액의 대부분을 그대로 잃었을 것이라 보는 시각도 있다.계속되는 손해 감추기에 회계감사와 권고조치마저 받아외국인이 보기에 멋있는 일본문화라는 의미로 쿨재팬이라고도 부르는 일본 문화컨텐츠 수출사업은 영화산업에서도 실패를 거듭하고 있다. 일본만의 컨텐츠를 할리우드에서 영화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주식회사 All Nippon Entertainment Works는 일본 정부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영화기획사다.일본 경제성이 민간기업과 합동으로 설립한 산업혁신기구가 22억 엔 이상을 출자하여 100%의 지분을 갖고 있는 이 회사는 지금까지 7건 이상의 영화기획을 발표하였지만 실제로 제작으로 이어진 영화는 한 건도 없었다. 계속된 헛발질 끝에 2017년 6월 이 회사는 최초 투자액의 1.5%에 해당하는 고작 3400만 엔에 지방의 한 벤처회사에 팔려버렸다.이처럼 여러 방면에서 발생하는 거액의 손해를 은근슬쩍 발표도 없이 넘기는 일이 계속되자 정부의 독립기관인 회계검사원이 개입하였고 2017년 3월 시점으로 해외수요개척지원기구가 벌인 17건의 사업 310억 엔 중에 44억 5900만 엔의 손실이 발생한 것을 공표하였다.이와 함께 국민에 대한 설명책임을 다하지 않았기 때문에 개별 사업에서 발생하는 손실에 대해 가능한 한 대중에 정보공개를 실시할 것을 요구하였다.현재 법률에 의해 해외수요개척지원기구는 2034년까지 업무를 계속 이어갈 수 있다. 이제는 ‘장기적으로 1배 이상의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다소 소극적인 목표도 내걸었다. 하지만 몇 년간의 행보를 보면 이마저도 이룰 수 있을지 의심스러울 뿐이다.회계검사원의 발표에 따른 대중의 관심이 쏠리는 것을 의식한 탓일까. 최근에는 산업혁신기구와 해외수요개척지원기구의 통합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투자효과의 결과검증도 하지 않은 채 해외수요개척지원기구를 소멸시키기 위한 정부의 꼼수라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한국의 인기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빌보드 차트 상위권에 오르는 등 철저한 민간 주도로 K-POP이 잘 나가는 것과는 너무나 대조적인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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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7-19
  • [글로벌윈도우] 일본판 4대강 사업? 원전수출에 국민혈세 수십 조 투입가능성에 반발 고조
    ▲ 지난 3월 원전사고 7주년을 맞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입구가 여전히 막혀 있다. Ⓒ연합뉴스 후쿠시마 원전사고 후 전 세계 원전 건설비용 폭등(도쿄=김효진 통신원) 2011년 3월에 발생한 도쿄전력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 후에 세계 각지에서 진행 중이던 원전 건설비용이 매해 커지고 있다.안전대책 강화를 위해 조 단위의 추가비용이 들면서 일본 정부가 민간사업자와 함께 진행하던 원전 수출사업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건설비 증가에 따른 거액의 손해액을 결국 국민세금으로 메꿀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국민들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원전건설을 계속하지 않으면 기술유지가 불가능하다’ 원자로를 제조하는 히타치제작소는 해외수출로 활로를 찾으려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신규 건설은커녕 기존 원전의 재가동조차 쉽지 않은 일본 국내보다는 해외로 사업시야를 돌린 것이다.그리고 이를 일본 정부가 적극 지원하면서 2012년 히타치제작소는 원전건설에 긍정적인 영국으로 원자로를 납품하기 위하여 현지기업을 매수하기에 이른다. 현지기업이 자금을 확보하여 일본 본사의 리스크를 줄이고 2020년부터 원자력발전소 2기를 건설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미츠비시 중공업 역시 2013년에 프랑스 기업과 공동으로 터키의 원전건설에 대한 우선교섭권을 확보했다. 일본과 터키 간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이야기가 급물살을 탄 덕분이었다.투자비용은 은행이, 이에 대한 보증은 일본정부가, 결국 국민세금으로하지만 당초 예상했던 건설비용이 급증하기 시작했다. 히타치의 경우, 총 사업비가 3조엔 규모로 불어났고 미츠비시 중공업은 처음 계획한 2조 엔보다 사업비가 2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영국과 터키에서는 전력회사가 발전소 건설비용을 부담하지 않는다. 원자로 납품회사 등으로 구성된 기업이 자신들의 자금으로 직접 발전소를 건설하고 여기서 발전되는 전기를 전력회사에 팔아서 투자비용을 회수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건설비용이 늘어날 경우 그 부담은 그대로 건설을 주도한 기업이 지게 된다.아베정부로서는 원전 등을 포함한 인프라 수출사업이 경제성장전략의 핵심 중 하나였기 때문에 정부기관을 통해 건설비용을 융자하는 것은 물론이고 민간은행의 융자에 대해서는 일본무역보험공사를 통한 전액채무보증을 검토하고 있다.이는 향후의 사업전개 과정에서 만에 하나 민간기업이 손실을 일으키더라도 국가가 전부 책임진다는 의미가 되고 이를 위해서는 결국 국민혈세의 투입이 불가피해진다. 게다가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겪고서도 원전건설을 이토록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일본정부에 대해 과연 그럴 자격이 있는지에 대한 국민들의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원전수출사업의 계속 여부는 각국 정부와 기업들의 판단에 따라 향후에도 변경될 수 있겠지만 그에 따른 부담은 국민들만 지는 형태가 된다면 일본판 4대강 사업으로 불리는데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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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7-05
  • [글로벌윈도우] “사람을 못 구해 문 닫습니다” 직원부족으로 파산한 일본기업 지난해 114곳 역대최다
    ▲ 일본샐러리맨들의 출근하는 모습. ⓒ유투브 직원이 부족해 파산하는 일본기업 역대 최다(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기존 종업원이 이직하거나 신규 채용에 곤란을 겪으면서 충분한 인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이로 인해 수익마저 악화되며 파산에 이르는 기업들이 일본에서 급증하고 있다.21일 신용정보회사 제국데이터뱅크의 자료에 따르면 작년 한해 인력부족으로 인해 파산한 기업은 114곳으로 2013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다를 기록했다. 업종으로는 건설업이 31건으로 제일 많았고 서비스업이 27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2013년부터 2017년까지의 5년간 누계 파산기업 수는 총 371건으로 이 역시 건설업과 서비스업이 각 129건, 106건으로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양쪽 모두 인력수급이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업종들이기 때문에 최근 몇 년 간의 인력부족 현상에 가장 크게 타격을 받은 것으로 여겨진다.작년 파산기록을 세부업종으로 분류해보면 ‘도로화물운송’이 10건으로 제일 많았는데 동 조사보고서는 이에 대해 ‘경기회복과 유통판매시장의 확대에 따라 배송수요는 확대되었지만 (많은 관련기업들이) 배송기사를 확보하지 못하여 신규 주문을 받지 못하고 고정비용 부담이 경영을 압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하였다.다음으로 많았던 세부업종은 ‘목조건축공사’로 7건을 기록했다. 전문기술직 인력부족으로 수주가 어렵거나 수주를 받더라도 이를 다시 외주로 돌리면서 비용이 불필요하게 증가하여 파산에 이른 기업이 많았다.‘노인복지사업’ 역시 4건을 기록하였는데 노인요양 인력을 확보하지 못하여 입소자를 받지 못한 것이 파산의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보고서는 기업들의 파산배경을 다음과 같이 요약하고 있다.‘기존 종업원의 이직방지와 신규채용을 위해 임금을 올리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어쩔 수 없이 임금을 올렸지만 생산성이 함께 오르지 못하고 파산위기를 겪는 경우가 종종 보인다. (중략) 특히 인건비 상승분을 제품이나 서비스가격에 전가하기 어려운 소규모기업을 중심으로 향후에는 인력부족파산이 증가할 우려가 있다’유일한 희망책인 해외인력 유입은 노동계 반대로 난항종합해보면 파산하는 기업들은 대체로 소규모에 노동집약형 업종이 많은 것으로 확인되었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투입할 수 있는 인력은 사실상 해외인력 밖에 없다고 할 수 있다.성인 남성은 이미 대부분이 경제활동 중이기 때문에 일본 정부가 추가로 투입할 수 있는 인력은 크게 고령자와 여성, 그리고 해외인력의 3가지지만 고령자와 여성은 건설과 물류 같은 업종에는 적합하지 않고 실제로 취업을 희망하는 경우도 극히 드물다.때문에 일본 정부는 해외인력들에 대해 특정기능(가칭) 명목으로 최장 5년간 일본 내에서의 취업을 허가하는 새로운 비자를 준비하고 있다. 업종도 노인요양과 농업, 건설업 등으로만 한정하여 인력부족파산 위기에 놓인 기업들에게도 한줄기 희망이 되고 있다.하지만 일본 내에서는 이러한 정부정책을 반대하는 노동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기업들이 최저임금이나 그보다 낮은 비용으로 인력을 충원할 수 있게 된다면 일본인 노동자들의 임금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고 매년 사고가 끊이지 않는 기능실습제도와 취업기간 외에는 크게 다를 것이 없다는 게 주된 이유다.인력이 없어 파산하는 기업들과 처우악화를 염려하는 노동자들 사이에 놓인 일본 정부는 일단 기업들의 생존을 우선시하여 정책이 추진되고 있지만 노동계의 반발 역시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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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6-21
  • [글로벌윈도우] 죽을 때까지 갚아야하는 주택대출에 일본사회 우울증, 이혼 몸살
    ▲ (일본=김효진통신원) 일본에서는 집담보대출로 인해 평생 빚에 허덕이는 사람들이 많다. Ⓒ뉴스투데이 내 집 마련을 위해 정년퇴직 시점까지 설계되는 일본의 은행대출(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이미 여러 통계조사에서 일본의 생활물가가 서울보다 저렴하다는 것이 검증되었다. 굳이 통계를 찾아보지 않고 일본 현지의 마트에 가보기만 해도 같은 예산이면 한국보다 풍족하게 장을 보는 것이 결코 어렵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일본이 한국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물가를 자랑하는 것이 바로 주택관련 비용이다.아파트가 보편적인 한국에 비해 일본은 아직도 단독주택의 비율이 높기 때문에 토지비용과 주택건설 비용을 이중으로 부담하는 경우가 많고 전세 시스템마저 없어서 반드시 월세나 매매로만 거주가 가능하다. 한국만큼이나 인구밀도가 높고 대도시에 경제활동인구가 집중되어 있다 보니 자연스레 일본 젊은 세대들의 주거 부담은 높을 수밖에 없다.때문에 일본 은행들은 아직은 경제력이 부족한 젊은 직장인들이 교외로 떠밀려 나가지 않고 시내 근교에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대출상품을 내놓게 된다. 단점이라면 이 대출을 완전히 변제하는 시점이 정년퇴직 때라는 것이다. 연봉이 충분하지 않다면 정년퇴직까지도 다 갚지 못하고 퇴직금으로 받은 목돈을 그대로 은행에 납부하는 경우도 있다.이러한 대출상품이 나왔던 때는 일본경제가 한창 세계를 주도하고 고액연봉과 종신고용이 당연시 되었던 7,80년대. 그 후 버블경제가 무너지며 일본이 잃어버린 20년을 경험하고 2000년대 후반에는 세계경제마저 흔들리는 와중에도 일본 젊은이들은 여전히 같은 방법으로 내 집을 마련해왔다. 그리고 어느 순간 내 집 마련이 기쁨이 아닌 인생의 짐이라는 것을 깨달은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마이 홈 블루’로 우울증에 이혼까지 발생하지만 대책은 전무지난 달 일본의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내 집을 구입하고도 막연한 우울과 불안감을 느끼는 ‘마이 홈 블루’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만들어졌다. 처음 글을 올린 사람은 “앞으로 35년 동안 매월 주택대출을 갚아나가야 한다는 사실을 떠올릴 때마다 너무 답답하다”며 한탄했고 순식간에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었다.해당 게시판에는 “주택대출 때문에 우울증이 심해져서 20대인데도 흰머리가 많아졌다”, “대출계약서에 사인까지 하고 나왔는데 갑자기 무서운 느낌이 들어 밥도 먹지 못하고 고민만 하고 있다”는 등의 공감내용이 이어졌고 그 중에서도 “저는 너무 고민이 많아지다 보니 우울증이 심해졌고 결국 아내와 이혼했습니다”라는 안타까운 사연마저 올라왔다.하지만 개인의 대출 부담이 이처럼 심각함에도 불구하고 현재 일본사회에서는 공론화되지 못한 채 여전히 소수의 문제로만 치부되고 있다. 이를 보완하거나 수정할 수 있는 제도 또는 새로운 대출상품의 등장 역시 요원하기만 한데 사회초년생이나 신혼부부, 다자녀가정 등을 위한 다양한 대출지원 제도들이 속속 등장하는 한국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이런 분위기에는 밖으로 불만을 표출하기를 꺼려하는 일본 특유의 국민성도 한 몫 하고 있어 일본사회의 장기적인 문제점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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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6-08
  • [글로벌윈도우] 5800억 도난당하고 360억에 팔려버린 일본 가상화폐거래소
    ▲ 모넥스의 마츠모토 오오키 사장(왼쪽)과 코인체크의 와다 코이치로 사장이 지난 6일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동양경제신문 도난당한 금액의 10분의 1도 안 되는 금액에 팔려버린 코인체크(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5800억 원어치의 가상화폐 뉴이코노미무브먼트(NEM)를 도난당하면서 가상화폐 시장에 충격과 불안감을 안겼던 일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체크가 360억 원에 최종 매각되었다. 이를 사들인 기업은 일본에서 증권회사와 투자회사 등을 운영하고 있는 모넥스(MONEX) 그룹으로 코인체크를 완전 자회사로 들이면서 가상화폐 시장에 새롭게 참여하게 되었다.지난 6일 열린 기자회견장에는 모넥스의 마츠모토 오오키(松本 大) 사장과 코인체크의 와다 코이치로(和田 晃一良) 사장이 함께 자리하여 모넥스 그룹의 코인체크 매수를 정식 발표하였다. 매수금액은 우리 돈 360억 원으로 모넥스 그룹은 가상화폐사업을 미래의 성장분야로 판단하고 시장에 본격적으로 참여한다고 밝혔다.올해 1월 5800억 원어치의 가상화폐를 도난당한 코인체크는 이후로도 일본 금융청으로부터 2번에 걸친 업무개선명령을 받으며 궁지에 몰리고 있던 상황이었다. 때문에 이번 모넥스의 매수제안이 싫지만은 않은 눈치다. 이번 매각으로 코인체크의 사장과 대표이사는 가상화폐 유출에 대한 책임을 지고 퇴임하여 집행임원으로 내려가는 대신 모넥스 그룹의 마츠모토 사장이 코인체크 대표이사를 겸하고 카츠야 토시히코(勝屋 敏彦) 최고집행책임자가 사장으로 새롭게 취임한다.모넥스의 예상대로 가상화폐 시장의 추가성장 가능성은 있을까이날 기자회견장에서 모넥스 그룹의 마츠모토 사장은 기자들의 다양한 질문에 답변하였다. 주요내용은 ‘2개월 정도의 시간을 갖고 코인체크의 정식사업자 등록을 마칠 예정이며 사업자 등록만 마친다면 큰 이익을 거둘 것으로 판단한다’였다. 도난당한 5800억 원어치의 가상화폐에 대한 보상도 마쳤으니 남은 것은 수익뿐이라는 계산이다.실제로 코인체크의 최근 1년간 영업이익은 1000억 엔, 우리나라 돈으로 1조원이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상화폐 붐이 점차 가라앉고 있지만 수익성은 여전히 높다는 증거다.하지만 반대로 도난당한 가상화폐에 대한 보상을 마쳤다고는 하지만 관련소송이 아직 진행 중에 있고 가상화폐 거래소 간의 경쟁이 심해지면서 향후 이익률은 확실하게 떨어진다는 견해도 존재한다. 코인체크 매수에 관심을 보였던 많은 금융기관과 IT기업들이 일찌감치 관심을 접은 것도 이러한 투자 리스크에 대한 부담이었다.그럼에도 코인체크 매수를 감행한 모넥스는 90년대 후반 인터넷 증권거래 서비스의 개척자로 이름을 날렸지만 최근에는 개인주식시장 점유율 5.2%를 기록하며 추락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매수발표가 사운을 뒤집을 신의 한수로 작용하길 바라는 눈치다.다행히 효과가 있었는지 매수발표를 한 지난 3일 모넥스의 주가는 상한가를 치며 한줄기 희망을 보여주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인체크 매수는 여전히 도박이라는 시장의 평가에는 변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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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5-04
  • [글로벌윈도우] ‘사면초가 日아베경제’ 여당마저 ‘脫 아베노믹스’ 모임
    ▲ 여당인 자민당 내부에서까지 아베 총리를 비판하고 정책실패에 대비하는 모임이 생겨났다. ⓒ뉴시스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일본 정부는 3월 29일에 열린 경제재정자문회의에서 2020년을 목표로 시행해온 재정재건계획의 중간분석 및 평가결과를 발표했다.분석결과 세수가 당초 예상보다 4조3000억 엔이나 적게 걷히면서 세출억제에 따른 긍정적 효과가 무의미해진 것은 물론 재정재건의 달성시기도 미루어졌다. 소비세 인상을 피하고 성장에만 의존해온 아베노믹스의 한계는 더욱 명확해졌다.▶예상을 밑도는 아베노믹스 효과에 발목 잡힌 일본 경제정책= 2015년 6월 일본 정부는 사회보장비용 등을 부채 없이 조달하기 위해 국가와 지방의 기초재정수지를 2020년까지 흑자화하겠다는 목표로 재정재건계획을 수립했다.2016년부터 3년간을 집중개혁기간으로 설정하고 2018년에는 기초재정수지 적자액을 국내총생산(GDP) 대비 1% 이하로 낮추겠다는 기준치를 설정했다. 하지만 올해 1월의 중간점검에서 2018년도 기초재정수지 적자액의 GDP대비 비율은 2.9%로 계산되어 설정기준치와는 한참이나 동떨어진 결과가 나와 버렸다.중간평가에서는 이 요인을 집중적으로 분석했는데 매년 사회보장비용의 증가액을 5000억 엔으로 억제한 결과 기초 재정수지는 3조9000억 엔 개선되었으나 이후의 추경에서 세출금액이 확대됨에 따라 다시 2조5000억 엔의 추가 세출이 발생했다.세입에서는 경제성장이 예상을 밑돌면서 세수가 4조3000억 엔 덜 걷혔는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아베 총리가 소비세 인상을 2019년 10월로 재연기함으로 인해 4조1000억 엔의 추가 세입손실이 발생하면서 세출억제의 효과가 무의미해졌다.아베 정권은 지금까지 세출삭감이나 증세보다는 경제성장에 따른 세수증가를 통해 재정재건을 추진하겠다는 전략을 그려왔다. 하지만 성장에만 의존한 한계가 명확해지면서 중간평가에서는 ‘세출개혁은 지금까지 이상의 강도와 범위에서 실시할 필요가 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정부는 이번 평가를 베이스로 새로운 재정재건 목표와 실행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지만 연 초부터 모리토모학원을 둘러싼 공문서 위조 등의 문제로 국민의 신뢰를 잃어가는 상황에서 얼마나 제대로 된 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아베정권의 실패와 후일을 대비한 모임이 여당 내에서 발족= 같은 달 15일 국회 내에서는 아베 총리와 이견을 가진 자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탈(脫) 아베노믹스 세력의 모임이 이루어졌다. 이 모임에는 차기 총리로 거론되고 있는 이시바 시게루(石破 茂), 노다 세이코(野田 聖子) 의원도 출석하였는데 아베 총리의 경제정책에 대항할 수 있는 본격적인 세력으로 성장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재정·금융·사회보장제도에 관한 연구회’로 명명된 이 모임의 회장직에는 소비세 인상 연기를 둘러싸고 총리와 강하게 대립했던 노다 타케시(野田 毅) 前 자민당 세제조사회장(税制調査会長)이 취임했다. 작년 5월 16일에 열린 첫 모임에 이어서 두 번째로 진행된 이번 모임에서는 약 40명의 의원들이 출석하여 이차원(異次元) 금융완화 정책에 대한 우려를 쏟아냈다.인사를 맡은 노다 타케시 회장은 “기업차원에서든 개인차원에서든 장래에 대한 불안이 가득하다”며 아베총리의 정책을 지적했고 강사로 초청된 하야카와 히데오(早川 英男) 前 일본은행 이사 역시 현 일본은행의 마이너스 금리정책을 “한계가 왔다”고 비판했다. 이 날 출석한 다른 의원들은 “물가상승률 2%라는 목표는 너무 높다”며 현 일본정부의 목표설정에 의문을 던졌다.이번 모임에 참여한 멤버는 무라카미 세이치로(村上 誠一郎) 前 국무대신, 나타카니 겐(中谷 元) 前 방위상처럼 총리의 소비세 인상 연기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가진 의원들이 매우 많았다. 이 중, 무라카미 의원은 카케학원(加計学園) 문제로 총리에게 거듭 비판의 날을 세우기도 했다.노다 세이코 의원의 요청에 응하여 처음 모임에 출석한 이시바 시게루 의원은 “지금부터 일본이 맞이할 상황은 매우 위기일 것이다”라는 의견을 피력하며 “말해야 할 것을 말하지 않는 것은 나의 방식이 아니다”고 기자단 질문에 답했다.카케학원과 모리토모학원의 비리, 이를 덮기 위한 조직적인 공문서 조작으로 연일 지지율 하락을 보이는 상황에서 기본적인 경제정책마저 실패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아베 총리에게 등을 돌리는 의원들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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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4-19
  • [글로벌윈도우] 사적유용에 무허가업자 난립, 계정해킹까지...난장판이 된 일본 가상화폐 시장
    ▲ 지난 2월 대규모 해킹사건으로 5900억원 가량의 가상화폐를 도난당한 코인체크 동경 본사. ⓒRTE 난장판이 되어가고 있는 일본 가상화폐 시장(도쿄=김효진 통신원) 지난 3월 8일, 일본 금융청(FSA)은 가상화계 거래소 2곳에 1개월 업무정지명령을 내렸고 5곳에는 업무개선명령을 내놓는 등 대대적인 가상화폐 거래소 정비작업을 시작했다. 이번 처분에는 1월 말 5800억 원어치의 가상화폐 NEM을 해킹으로 도난당한 코인체크도 포함되어 있었다.금융청은 이들 거래소의 안정성은 물론이고 고객보호 장치와 자금세탁 대책 등에 대한 심사를 진행했는데 이번 심사에 참여한 금융청의 한 간부는 “(복수의 거래소들이) 법령이 요구하는 체제와 실효성을 충분히 갖추지 않고 영업하고 있었다”고 밝혔다.▶회사 직원이 고객의 가상화폐를 개인적으로 사용= 실제로 이번 행정처분을 받은 거래소들은 고객의 계정과 자산을 보호할 충분한 보안시스템을 갖추지 않았고 심지어 고객이 맡겨놓은 가상화폐를 사적으로 유용하는 등의 심각한 도덕적 해이를 보여주었다.여기에 홍콩의 대형 가상화폐 거래소마저 기본적인 영업허가조차 받지 않은 채 영업에 참여하면서 일본 가상화폐 시장은 점점 혼란에 빠지고 있다.금융청에 의하면 2월의 입회심사 과정에서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 스테이션(나고야시 소재)의 경영기획부장이 고객으로부터 맡아놓은 가상화폐를 사적으로 유용한 사실을 발견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금융청은 3월 8일부터 한 달 간의 업무정지명령을 내렸다.사측은 유용된 가상화폐의 규모가 수백만 엔 상당으로 해당 금액이 일본 금융청의 발견 전에 전액 변제되었다고 해명했다. 또한 경영기획부장에 대해서는 징계해고를 진행한 뒤 형사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비트코인을 공짜로 구입했는데 팔 때는 2200조 엔?= 지난 달 16일 또 다른 가상화폐 거래업자인 테크뷰로가 운영하는 가상화폐 거래사이트 ZAIF에는 비트코인이 0엔에 올라왔다. 한 유저가 이를 대량으로 구입하여 같은 사이트에서 다시 판매하고 얻은 금액은 무려 2200조 엔. 전 세계에서 채굴된 비트코인의 총량을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는 금액이었다.결국 이러한 시스템 오류는 한 시간 반 만에 겨우 복구되었다. 사측은 ‘불가능한 금액으로 이루어진 거래는 민법 상 무효에 해당한다.’며 무료로 코인을 구입한 6명과의 거래를 수정했고 다른 1명과는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심지어 테크뷰로는 금융청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정식사업자로 인정되었음에도 이러한 어처구니없는 사고를 일으켰다는 점에서 비판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다른 가상화폐 거래소의 한 간부는 “시스템 오류로 인해 거래가 불가능해지는 경우는 자주 있지만 가상화폐가 0엔으로 표시되는 경우는 들어본 적도 없다”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무등록 거래소까지 난입하며 점입가경= 이번 달 23일 금융청은 무등록 상태로 일본에서 가상화폐 영업을 해온 홍콩의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 대해 영업를 즉시 정지하라고 경고했다. 무등록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한 경고는 이번이 두 번째로 첫 번째 경고는 지난 2월 마카오의 가상화폐 거래소에 내려졌었다.바이낸스는 취급하는 가상화폐만 100종류 이상에 전 세계에서 수백만 명의 회원이 이용하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가상화폐 거래소 중 하나이다. 당연히 일본인 이용자도 많은 것으로 예상되는데 금융청은 일본 내에서의 영업을 계속할 경우 형사고발까지 진행한다는 방침이다.한편 일본 경시청은 가상화폐를 거래하는 개인의 계좌를 해킹하여 이를 빼돌리는 범죄가 작년 한 해에만 149건에 달했다고 이번 달 22일에 발표했다. 피해 총액은 약 6억 6240만 엔으로 우리 돈 66억 원에 이른다.경시청이 가상화폐 해킹피해를 집계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전체 피해 중 82%에 해당하는 122건은 해킹을 방지하기 위한 기본적 절차라고 할 수 있는 ‘2중 인증방식’이 활용되지 않았다고 한다.다른 사이버범죄인 인터넷뱅킹에 대한 해킹 건수는 총 425건으로 2014년의 4분의 1, 피해액은 10억 8100만 엔으로 2015년 대비 3분의 1로 감소했는데 경시청은 해커들의 표적이 인터넷뱅킹에서 가상화폐로 넘어가고 있다고 보고 경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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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4-12
  • [글로벌윈도우] 재임 앞두고 양적완화 출구전략 고민하는 일본 중앙은행 총재 딜레마
    ▲ 일본이 양적완화에 대한 출구전략을 진지하게 고민중이다. Ⓒ일러스트야 세계경제가 격변에 휩싸였다. 미국과 중국, 두 수퍼파워간 무역전쟁은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수출로 먹고 사는 한국은 두 강대국 싸움에 끼여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국제금융시장도 요동을 치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10년 가까이 이어져온 저금리시대는 막을 내리는 양상이다. 한국도 금리인상 시기를 진지하게 고민중이다. 이에 뉴스투데이는 [글로벌윈도우] 코너를 신설, 무역과 금융 등 세계경제의 흐름을 깊이있고 다각적으로 짚어본다. <편집자주> 아베정권, 일본은행 총재 재임 추진(도쿄=김효진 통신원) 일본은행은 지난 달 9일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현재 금융완화 정책을 계속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 날은 4월 8일로 5년의 임기가 종료되는 쿠로다 하루히코(黒田 東彦) 총재의 재임 중 마지막 회의이기도 했다.일본정부는 이미 쿠로다 총재의 재임안을 국회에 올린 상황이다. 완전한 아베 사람인 쿠로다 총재의 재임은 거의 확실시 되는 분위기지만 이차원(異次元) 금융완화가 당장은 계속되더라도 재임 후의 5년은 현재 이상으로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이차원 완화란 물가상승률 2%를 2년 내에 달성하기 위해 일본은행이 내건 금융완화정책으로 국채 등을 대량으로 사들여서 시중의 자금공급량을 2년 동안 2배로 늘리는 방식이다. 쿠로다 총재가 “지금까지와는 차원(次元)이 다르다(異)”고 설명한 것을 계기로 현재의 명칭이 되었다.이번 재임에서 읽을 수 있는 아베정권의 목적은 ‘일본은행의 금융완화정책을 계속 유지하고 세계적인 출구정책을 보류하겠다’는 것이다. 동시에 내년 10월로 예정된 소비세 인상(8%→10%)에 따른 경기저하를 방지하겠다는 의미도 담겨있다.금융완화, 물가상승효과보다는 부작용이 먼저 작용쿠로다 총재는 2013년 4월 이차원 완화를 시작하면서 “전력(戰力)의 추가 투입은 없다”고 못 박았지만 물가가 계획만큼 오르지 않자 언제 그랬었냐는 듯 추가 정책을 도입했다. 보유한 장기국채를 대량으로 사들이고 금융기관들이 고객으로부터 예치한 예금의 일부에 마이너스 금리를 적용했다. 그 후에는 장기금리까지 제로금리에 가깝게 조정하겠다는 이례적인 정책을 강행했다.하지만 물가상승률이 2%에 도달할 기미는 보이지 않은 채 무리한 정책에 따른 부작용이 연일 발생했다. 일본은행이 금융완화를 위해 사들인 국채는 발행액 전체의 40% 이상에 해당하는 445조엔. 한 증권회사의 국채딜러는 “일본은행이 대량의 국채를 사들이면서 거래체계가 무너지기 시작했다. 고객주문도 없고 거래소에 정적만 가득하다”고 얘기했다. 중앙은행이 막대한 화폐발행을 통해 정부의 부채를 해결하는 ‘재정 파이낸스’라는 비판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또 다른 정부정책인 초저금리에 대해서는 대출금리로 수익을 내기 어려워진 은행들이 경영압박을 겪고 있고 특히 지방은행들을 중심으로 파산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연금이나 보험과 같은 생활에 빼놓을 수 없는 개인의 자산운용이 더욱 어려워짐에 따라 실생활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상장투자신탁(ETF)을 연간 6조 엔이나 사들이면서 실질적인 대주주가 일본은행이 되버린 기업도 늘어나고 있다.일부에서는 일본에 유리해진 환율덕분에 수출기업들이 막대한 수익을 창출했고 이것이 고용개선에도 영향을 미쳤다며 일본은행의 정책을 우호적으로 평가하기도 한다. 하지만 앞으로는 ‘정책으로 얻은 효과보다는 폐해 쪽이 더 커질 것이다’는 예상이 대세가 되어가고 있다.일본은행과 쿠로다 총재를 기다리는 3가지 위험성“2019년 쯤에 물가상승률이 2%에 달할 것이라 보고 있다. ‘출구정책’을 그 때 검토할 것은 틀림없다.”쿠로다 총재는 지난 2일 중의원 회의에서 출구전략의 도입시기에 대해 처음으로 언급했다. 늘 출구전략은 시기상조라고 답하던 모습에서 한발 나아간 것이지만 앞으로의 위험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첫 번째는 세계경제의 후퇴 위험성이다. 시장에서는 2019년 정도를 기점으로 미국과 중국의 경기회복세가 둔해지거나 오히려 후퇴국면에 들어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미국 경제지 이코노미스트도 “출구는커녕 추가완화에 대한 압박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을 했다.두 번째는 시장의 혼란을 어떻게 회피할 것인가이다. 한 예로 지난 2일 쿠로다 총재가 출구정책 발언을 하자마자 엔 환율이 순간적인 강세로 돌아서며 장기금리도 덩달아 상승했다. 발언 한 번에 시장이 흔들리는 것을 목격한 쿠로다 총재는 9일에 열린 참의원 회의에서 “2019년에 바로 출구전략을 실행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서둘러 의견을 수정했다.세 번째는 정치리스크다. 쿠로다 총재의 수완을 높게 평가하여 재임을 추진하고 있는 아베 총리는 모리토모학원(森友学園) 문제로 지지율이 연일 하락하며 연임가능성이 매우 불투명해졌다. 설령 9월 총선에서 이기더라도 총리의 임기는 2021년까지인데 쿠로다 총리는 이보다 긴 2023년까지가 임기이기 때문에 올해 또는 앞으로 만나게 될 아베 이후의 정권에 따라 금융정책의 수정은 피할 수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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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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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투데이 카드뉴스] 재택근무 꿀맛 본 일본 직장인들 “출근 왜 해?”
    [글 : 김효진 통신원, 그래픽 : 가연주] 재택근무의 맛을 본 일본 직장인들이 다시 시작된 사무실 출근에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재택근무는 만원전철을 타기 위해 새벽부터 일어나 준비하지 않아도 되고 불편한 상사나 동료를 신경 쓰지 않고 오롯이 나의 일에 집중할 수 있다. 운동부족과 급여감소 등 단점도 있지만, 코로나 재확산 분위기 속에서 일본 직장인 사이에 다시 재택근무를 운영했으면 하는 기대감이 꿈틀거리고 있다.   자세한 내용을 영상 속에서 알아봤다.      
    2020-07-08
  • [뉴스투데이 카드뉴스] 해보니 좋네? 일본, 코로나 사태 속 재택근무 정착
    [글 : 김효진 통신원, 그래픽 : 가연주] 4월 들어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던 일본 내 코로나 바이러스가 한차례 진정세에 접어들자 기업들은 재택근무에서 다시 사무실 출근으로 복귀 중이다.   하지만 재택근무에 대한 이미지는 기업과 직장인 모두 완전히 뒤바뀌었다. 코로나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도입한 재택근무였지만 막상 해보니 기업들은 생각보다 부작용도 적고 변함없는 생산성을 유지할 수 있었고 매일 지옥철에 시달렸던 직장인들의 만족감도 높았다.   자세한 내용을 영상 속에서 알아봤다.    
    2020-06-16
  • [뉴스투데이 카드뉴스] 코로나가 불러온 일본 IT업계 취직 열풍…이유는?
    [글 : 김효진 통신원, 그래픽 : 가연주]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일본 취업시장에서가 IT업계의 인기가 이전보다 높아졌다는 점이다.   취업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쿠죠(学情)는 이직을 희망하는 20대 직장인 527명에게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이번 달 16일 발표하였는데 젊은 직장인들이 이직하길 원하는 분야 1위가 바로 ‘IT, 인터넷’(37.8%)이었고, 반대로 사람을 만나고 발로 뛰어야 하는 영업직, 판매서비스, 전문서비스 등은 눈에 띄게 희망자가 줄어들었다.   자세한 내용을 영상 속에서 알아봤다.    
    2020-05-27
  • [뉴스투데이 카드뉴스] 일본, ‘코로나’가 불러온 이혼위기?
    [글 : 김효진 통신원, 그래픽 : 가연주] 최근 일본에 ‘코로나 이혼’이라는 표현이 새로 등장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외출을 자제하고 자택근무를 장려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만들어졌고 이로 인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부부간의 마찰과 스트레스가 늘어난 영향이다.   자세한 내용을 영상 속에서 알아봤다.    
    2020-05-04
  • [뉴스투데이 카드뉴스] 일본, 코로나 후폭풍…대량해고와 입사취소 봇물
    [글 : 김효진 통신원, 그래픽 : 가연주] 몇 년 간 취준생들에게 한없이 유리했던 일본 취업시장이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흔들리고 있다.   2008년의 취업빙하기와 민심악화를 기억하는 아베 총리는 지난 달 28일 ‘가장 중요한 고용유지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발표하였고 후생노동성 역시 이번 코로나 사태로 해고나 고용 중지에 처할 근로자는 1000명 수준이라고 밝혔지만 현실은 전혀 다른 뉴스들을 쏟아내고 있다.   자세한 내용을 영상 속에서 알아보았다.    
    2020-04-20
  • [뉴스투데이 카드뉴스] 아베식 워라밸 문화 누리는 일본 직장인들, 장단점은?
    [글 : 김효진 통신원, 그래픽 : 가연주] 아베 정권의 핵심공약 중 하나로 직장인들의 장시간 근무와 과로사를 근절하기 위한 ‘일하는 방법의 개혁’이 당초 계획보다는 느리지만 서서히 일본 직장인들의 근무환경을 바꿔놓고 있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장점과 단점이 함께 따라오는 법. 일하는 방법을 통한 워라밸이 마냥 좋다고만 할 수 있을까? 이를 알아보기 위해 기업들에게는 인력채용을, 직장인들에게는 이직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엔 재팬이 35세 이상 직장인 1861명을 대상으로 워라밸을 통해 경험한 득과 실을 조사하여 지난 달 발표하였다.   자세한 내용을 영상 속에서 알아보았다.  
    2020-04-02
  • [뉴스투데이 카드뉴스] 후쿠시마산 쌀, 식당·편의점으로 대거 유통.. 누가 먹나?
    [글 : 김효진 통신원, 그래픽 : 가연주] 동일본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사고 후에 당연하게도 후쿠시마산 농산물은 모두가 기피하는 대상이 되었다.하지만 일본인들의 소비가 급감했음에도 후쿠시마에서는 마치 원전사고가 없었다는 듯이 매년 각종 농수산물을 전국에 유통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쌀은 후쿠시마의 대표상품으로 취급되며 작년에만 약 36만 톤이 생산되어 전국 6위 생산량을 기록했다.그렇다면 이렇게 많은 쌀을 누가 어떻게 소비하고 있는 것일까. 답은 후쿠시마산 쌀의 유통현황과 주요 소비지역을 확인하면 알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을 영상 속에서 알아봤다. 
    2019-10-29
  • [뉴스투데이 카드뉴스] 거세진 한국의 ‘NO JAPAN’, 일본 관광·식품 흔든다
    [글 : 김효진 통신원, 그래픽 : 가연주] 일본 수출제재에 항의하는 한국인들의 ‘NO JAPAN’ 운동 효과가 가시화됐다.일본 관광청이 이번 달 18일에 발표한 8월 관광객 통계를 보면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여행자 수는 전년 동월대비 무려 48% 감소한 30만 8700명으로 집계되었다. 일본식품 소비에서도 NO JAPAN의 영향이 컸다. 8월 무역통계를 보면 일본식품의 한국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40.6% 감소한 24억 엔으로 전체 식품수출액이 3.5%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NO JAPAN의 영향력이 확연히 드러났다.자세한 내용을 영상 속에서 알아봤다.
    2019-09-27
  • [뉴스투데이 카드뉴스] 1년도 채 남지 않은 ‘도쿄올림픽’, 후쿠시마 오염수 논란에 불안감↑
    [글 : 김효진 통신원, 그래픽 : 가연주] 도쿄올림픽에 참가하는 해외선수단에게 후쿠시마산 농산물로 만든 식사를 적극적으로 공급하겠다는 아베 총리의 망언에 후쿠시마 원전사고와 현재 상황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이 다시 집중되고 있다.도쿄올림픽이 1년도 남지 않은 현 시점에서 과연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현장은 일본정부의 당초 발표처럼 순조롭게 처리작업이 진행되고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전혀 그렇지 않다.아사히신문은 최근 기사에서 후쿠시마 원전사고 지역의 오염수 처리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상황이 이런데도 불구하고 2013년 9월 도쿄올림픽 유치연설에서 아베 총리는 ‘항만 밖 해수의 방사능 농도는 검출이 불가할 정도로 낮으며 전체 상황은 (정부에 의해) 컨트롤 되고 있다’고 설명했고 결국 도쿄는 2020년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됐다.자세한 내용을 영상 속에서 알아보았다. 
    2019-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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