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주택도시공사, 3기 신도시 수혜 속 '리스크 분산' 전략 주목

모도원 기자 입력 : 2023.02.03 06:23 ㅣ 수정 : 2023.02.03 06:23

부동산 경기침체 속 GH는 사업 확장세...올해 3기 신도시 조성 본격화 효과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image
경기주택도시공사 전경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모도원 기자] 최근 부동산 시장의 미분양 증가와 자금 조달 비용의 상승으로 건설사들을 덮친 위험이 확산되고 있다. 여기에 인건비와 원자재비의 상승으로 일부는 물량 수주 자체를 꺼리는 등 대부분의 시행사가 공급 물량을 줄이며 보수적인 경영을 이어가는 모양새다.

 

이런 와중 경기주택도시공사(이하 GH, 사장 김세용)가 남다른 기대감을 모아 주목받는다. 경기주택도시공사는 경기도권 도시 조성사업을 담당하는 도시개발공사다. 당장 올해부터 3기 신도시 조성이 본격화돼 발주 물량이 크게 늘었고, 1·2기 신도시 재정비도 검토 중이다. 더불어 정부의 개발규제 완화에 따른 수혜도 예상되는 등 존재감이 남다르다.

 

■ 올해 공사·발주 물량 전년비 36% 증가...3기 신도시 조성 사업 수혜

 

최근 GH는 올해 공사·발주 물량이 4362억원에 달할 전망이라고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공사 부문 3129억원과 용역부문 1233억원으로 전년도 발주 실적인 3213억원 대비 1149억원(36%) 증가한 수치다. 발주의 출처는 대부분이 3기 신도시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돼 상당한 수혜가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GH의 한 관계자는 “올해 증가한 공사·발주 물량의 대부분은 3기 신도시 영향이 크다”라며 “현 정부는 몇 년 전 부동산 가격이 폭등할 당시 공급이 너무 부족했다는 판단을 하고 있어 지금 추진 중인 3기 신도시에 대한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3기 신도시 사업은 수도권 및 경기도 내 주요 지구(남양주 왕숙·하남 교산·인천 계양·고양 창릉·부천 대장·광명 시흥·화성 진안·의왕·군포·안산)를 중심으로 최대 약 37만호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GH의 도시조성사업계획안에 따르면 GH는 △안산 장상 △광명학온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 △경기용인플랫폼시티 △하남 교산 △과천 과천 △고양 창릉 등에 3기 신도시 조성 사업을 진행 중이다. 해당 사업에서 공급되는 물량만 10만5000호에 이른다.

 

외형도 꾸준히 확장 중이다. GH의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에 따르면 지난 2022년 1조5295억원으로 집계된 잠정 매출액이 2023년 2조6370억으로, 이어 2024년 4조8119억원, 2025년 6조8758억원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 금융 조달처 다변화해 금융비용 낮춰

 

사업비를 충당하는 차입처도 다변화해 자금 조달 부담을 완화한 것도 주목할 점이다.

 

지난 27일 GH는 채권 발행을 위한 입찰을 통해 1700억원 규모의 3년물 조달을 확정했다. 입찰에는 2700억 원의 주문이 몰렸다. 가산금리(스프레드)는 동일 만기 민평금리보다 3bp 낮은 수준으로 형성됐다. 즉 평균보다 낮은 금리로 채권을 발행해 조달비용을 줄인 것이다.

 

그 배경에는 최근 리스크 분산 차원에서 차입처를 다변화한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GH의 한 관계자는 “일전에는 주로 공사채를 발행해서 사업비를 충당했지만, 최근에는 은행이나 지방채, 국채 등 최대한 차입처를 다변화하려고 많은 노력을 하는 중이다”라며 “조달처가 일원화돼 있으면 리스크가 커 이를 다변화해야 조달 부담을 낮출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BEST 뉴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