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감을 주는 워라밸] '카메라로 그려낸 사진', 순수 예술 사진의 거장 프랑코 폰타나 한국 최초 회고전
이탈리아 출신 사진계 거장의 한국 최초 회고전
한 폭의 회화 같은 사진.. 폰타나가 바라보는 삶의 풍경 122점 전시
일상 속 컬러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큐레이션으로 관람의 재미 높여

[뉴스투데이=정수연 기자] 1월 30일 부로 실내 마스크가 해제되어 많은 사람들이 문화예술을 즐기기 위해 전시회장을 찾고 있다. 특히 마이아트뮤지엄에서 진행중인 프랑코 폰타나의 한국 최초 회고전 <프랑코 폰타나 : 컬러 인 라이프> 에 대한 문화예술 애호가들의 관심이 뜨겁다. 이탈리아 출신의 프랑코 폰타나는 사진인지 회화인지 구분이 힘들 정도로 경이로운 추상적 색채 풍경으로 세계적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봄을 기다리는 시기, 익숙한 일상에 신선한 자극이 필요한 현대인들에게 본 전시 관람을 권한다.한국 성인 스마트폰 사용률이 97%에 달해(2022년 기준)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손쉽게 사진을 ‘생산’ 할 수 있는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을 전시장으로 이끄는 대가의 매력은 무엇일까. 이탈리아의 거장 사진 작가의 한국 최초 회고전을 더욱 풍부하게 감상하기 위한 관람 포인트 몇가지를 짚어보았다.
■ 일상의 찰나가 예술이 되는 순간


전시는 초입부터 강렬한 컬러와 장엄한 사진으로, 순식간에 관람객을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특별한 풍경 속으로 초대한다. 폰타나는 주변을 특별한 시점과 해석으로 담아내 우리가 보면서도 보지 못하고 있던 것을 포착하고 드러낸다. 그가 담아낸 경이롭고 비현실적인 광경들은 사진이 아닌 잘 계산된 회화작품을 보고있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한다.
첫번째 섹션 <LANDSCAPE 랜드스케이프>에서는 수십년에 걸쳐 카메라로 ‘그려낸’ 폰타나의 풍경사진들을 만나볼 수 있다. 그는 찰나의 순간을 담기 위해 색채와 그림자, 수직과 수평, 피사체 간의 간격까지 모든 것을 치밀하게 계산하며 모든 노력과 역량을 쏟아 붓는다.
특히 거대한 바다와 하늘 사이를 가르는 검은 지평선을 담아낸 <코마끼오 1978>는 그가 원하는 컬러와 빛의 순간을 포착하기 위해 수십 번의 답사와 시도를 반복한 끝에 완성한 작품이다.
■ 카메라로 그려낸 다채로운 색상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은 색으로 가득하다. 폰타나는 매혹적인 색채의 대비를 이용해 현실 속의 비현실적인 순간을 필름에 담아낸다.
특히 2번째 섹션 <URBAN-SCAPE 어반스케이프>에서는 주변의 도심과 물체를 하나의 풍경처럼 표현한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그의 작품을 통해 우리가 얼마나 생각보다 미묘하고 흥미롭고 비현실적으로 아름다운 순간에 살고 있는지를 새삼 깨닫게 된다.
'컬러 인 라이프’라는 주제에 걸맞게 다채로운 색상으로 연출된 공간도 전시 관람에 재미를 더한다. 전시장은 구역마다 다른 색상으로 칠해져 조금만 걸음을 옮기면 완전히 새로운 공간에 들어선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노루 페인트의 팬톤 페인트 협찬으로 완성된 전시장의 다채로운 컬러와 지니뮤직에서 함께 귀로 듣는 컬러별 뮤직 서비스는, 관람객이 프랑코 폰타나의 색채에 대한 철학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한다.
■ 사진은 보는 것이 아닌 생각하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어떤 것을 부분적으로 본다는 것은 때로는 그 전체를 관찰하는 것보다 더 세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일이다. 프랑코 폰타나는 모든 정보를 보여주는 사진은 종국에 아무 것도 담고있지 않다고 말한다.
섹션 3 <HUMAN-SCAPE 휴먼스케이프>에서는 “생각하는 것을 보여주는” 폰타나의 다양한 사진 시리즈들을 만날 수 있다. 다양한 장소, 사물, 인체의 한 부분들이 그의 생각과 해석을 거쳐 작품으로 탄생했다. 언뜻 보면 누구나 겪는 평범한 일상의 한 조각들이지만 작가가 어떤 시선으로 이를 바라보며 셔터를 눌렀을지, 그의 메시지를 찾아보기를 추천한다.

<프랑코 폰타나 : 컬러 인 라이프> 전시회는 평범한 일상의 풍경이 사진으로 포착되고 제목을 붙여 작품이 되어가는 작가의 작업과정을 따라갈 수 있는 전시다.
주최 측은 서문을 통해 “분명 우리 곁에 존재하지만 그동안 보지 못했던 현실의 생생하고 다채로운 색을 새롭게 발견하고 즐기면서 풍경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생각 해볼 수 있길 기대한다.” 고 밝혔다.
마이아트 뮤지엄과 TV조선이 주최한 <프랑코 폰타나 : 컬러 인 라이프> 전시회는 2023년 3월 1일 (수)까지 마이아트뮤지엄에서 진행된다(공휴일 정상개관). 전시 관련 상세 일정과 예약정보는 마이아트 뮤지엄 공식 홈페이지 및 각 티켓 판매처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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