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B-1B 전략폭격기 한반도 전개…확장억제 제공 의지와 능력 보여줘
올해 첫 한미 연합공중훈련 시행…한국 F-35A, 미국 F-22와 F-35B도 함께 참여

[뉴스투데이=김한경 기자] 한국과 미국이 양국 국방장관 회담 직후 B-1B 전략폭격기 등 미측 전략자산을 동원한 연합공중훈련을 통해 확장억제 공약 실행력을 과시했다.
2일 국방부에 따르면, 한미 공군은 어제 미 전략자산 전개 하에 올해 첫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우리 측 F-35A 전투기와 미측 B-1B 전략폭격기 및 F-22·F-35B 전투기 등이 참여한 가운데 서해 상공에서 시행됐다.
이번 연합공중훈련에 투입된 미측 전력 규모는 정확히 공개되지 않았으나, 사진상 B-1B 2대와 함께 F-22, F-35B 수 대가 참가한 것으로 보인다. B-1B, F-22, F-35B의 한반도 동시 출격은 이례적이며, F-22의 한반도 전개가 공개된 것은 2017년 12월, 2018년 5월, 지난해 12월에 이어 네 번째다.
이번 연합공중훈련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강력하고 신뢰성 있는 확장억제를 제공한다는 미국의 의지와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며, 한미 공군의 연합작전 수행 능력과 상호운용성을 증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또한, 국방부는 “작년 한미 정상회담과 제54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 합의한 대로 ‘적시적이고 조율된 전략자산 전개’를 적극적으로 구현하며, ‘행동하는 동맹’으로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고자 하는 양국의 굳건한 결의가 반영된 결과”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한미 양국은 미국 전략자산 전개와 연계한 연합훈련을 강화해 미국의 확장억제에 대한 우리 국민의 신뢰를 높이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단호히 대응하기 위한 능력과 태세를 더욱 굳건히 갖추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과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31일 서울에서 회담을 갖고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를 논의한 바 있다. 이후 공동기자회견에서 오스틴 장관은 “전략자산을 앞으로 더 많이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고, 이튿날 전략자산을 동원한 연합훈련이 진행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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