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전국 덮친 최강 한파...한국전력은 비상근무체계 가동
24일 전국 대부분 지역 한파경보, 최저기온 영하 25도까지
낮 기온은 중부지방 -10도 내외, 남부지방 -5도 내외 예상

[뉴스투데이=모도원 기자]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 올 겨울 최강 한파가 전국을 덮쳤다.
한국전력은 이날 한파 속에서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비상 근무 체계를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한전은 "설 연휴 기간 전력 설비가 운영·관리가 잘 되고 있는지 현황을 점검했다"며 "지난 9일부터 20일까지 중요 전력 설비 사전점검을 시행했고, 현재 비상 근무 체계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5시 기준 기온은 서울 -13.4도, 인천 -14.2도, 수원 -12.3도, 춘천 -11.8도, 강릉 -4.9도, 청주 -9.9도, 대전 -8.7도, 전주 -6.5도, 광주 -4.5도, 제주 1.3도, 대구 -4.0도, 부산 -1.1도, 울산 -2.2도, 창원 -2.1도 등이다.
낮 기온은 중부지방 -10도 내외, 남부지방 -5도 내외로 예상된다. 낮 최고기온은 -14에서 -3도로 예보됐다.
전날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9도에서 영상 2도 사이였음을 감안할 경우 한겨울치고 포근한 날을 누리다가 갑작스럽게 시베리아 한복판에 떨어진 셈이다.
이번 추위는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밀려 내려오면서 발생했다. 이날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가 기온보다 10도 이상 낮은 곳이 수두룩했다.
강원 철원군(임남면)은 이날 아침 기온이 영하 25.5도, 체감온도는 영하 39.3도까지 떨어졌다. 화천군(상서면)은 오전 7시 기준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20.6도이고 최저체감온도는 영하 27.2도였다.
경기 파주시와 동두천시는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7.8도이고 최저체감온도가 각각 영하 26.1도와 영하 26.0도였다.
서울은 기온과 체감온도가 각각 영하 16.4도와 영하 25.5도까지 내려갔다. 종로구(송월동) 기준으로 중구의 경우 아침 최저기온 영하 18.9도, 최저체감온도 영하 31.1도를 기록했다.
최저기온과 최저체감온도는 오전 8시 기준으로 이후 기온이 더 떨어지면 달라질 수 있다.
현재 호남과 제주에 대설특보가 발효된 상태로 두 지역을 중심으로 25일 오전까지 많은 눈이 쏟아지겠다. 다만 충남내륙과 전라내륙은 이날 늦은 밤이 되면 눈이 대부분 그치겠다.
경기남서부와 충북에도 이날 밤까지 가끔 눈이 내리겠다.
또 오전 중에는 남서부 외 경기내륙과 강원영서, 경상서부내륙 등에 눈이 좀 날릴 전망이다.
예상 적설량은 제주산지·울릉도·독도 30~50㎝(많은 곳 70㎝ 이상), 전북서부·전남(동부남해안 제외)·제주(산지 제외)·서해5도 5~20㎝(전라서해안과 제주중산간에 많은 곳 30㎝ 이상), 충남서해안·전북동부·전남동부남해안 1~5㎝, 충남북부내륙 1㎝ 내외이다.
산지·해안·제주에 25일까지 순간풍속이 시속 70㎞(산지는 시속 90㎞) 이상인 강풍이 불겠으며 다른 곳도 순간풍속이 시속 55㎞를 넘을 정도로 바람이 세겠다.
전 해상에는 풍랑특보가 내려졌다.
서해상과 남해상에 25일까지, 동해 먼바다엔 26일까지 바람이 시속 45~80㎞로 거세게 불고 물결이 2~4m(24일 먼바다 중심으로는 최대 5m 이상)로 높게 일겠다.
강풍과 풍랑에 배편과 항공편이 끊길 수 있으니 운항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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