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점뉴스] '명품 대중화' 발맞춰 명품 사업 보폭 넓히는 '유통 공룡' 롯데·신세계·갤러리아·CJ

김소희 기자 입력 : 2022.07.03 05:00 ㅣ 수정 : 2022.07.03 05:00

국내 명품 시장, '베블런 효과'에 힘입어 고속 성장 일궈내
국내 성인 가운데 60% 가량 명품 구입 경험 있어
롯데백화점, 리뉴얼통해 해외 명품 대거 입점...매출 증가 추세
신세계백화점,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팝업 스토어 개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웨스트 4층 명품 남성 특화 매장으로 탈바꿈
CJ온스타일, 패션사업 육성해 명품 분야 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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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세계백화점]

 

[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무엇을 입느냐‘는 자신의 가치를 손쉽게 드러낼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이에 따라 명품 소비 시장은 그동안 과시, 사치, 증명 등에 대한 욕구를 바탕으로 성장해왔다. 

 

이른바 과시 욕구로 비싼 가격에도 수요가 오히려 늘어나는 '베블런(Veblen) 효과'가 깊숙이 자리를 잡았다는 얘기다.

 

이런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여행에 쓰지 못하는 돈을 명품 소비에 쓰는 이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일부 소비자는 투자 목적으로 명품을 사들이면서 명품 장벽이 낮아지는 새로운 풍속도가 펼쳐지고 있는 셈이다. 

 

3일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에 따르면 최근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명품 소비 관련 인식 조사 결과가 나왔다.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가운데 59.3%가 명품 구입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6년 조사(52.5%) 대비 6.8% 포인트 오른 값이다. 

 

또한 ‘마음만 먹으면 명품을 구매할 수 있나’라는 질문에 △20대 47.6% △30대 64.8% △40대 67.6% △50대 66.0%라고 답했다.  이는 거의 전 연령대 절반 이상이 명품 구매 욕구가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이에 따라 롯데, 신세계, 갤러리아, CJ 등 국내 내노라하는 '유통 공룡'들이 명품 사업 부문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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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본점 [사진=롯데백화점]

 

■ 롯데百, 본점 2‧5층 리뉴얼해 명품 사업 강화 

 

롯데백화점은 지난 30일 본점 2층 여성 해외 패션 전문관을 새롭게 단장한 후 문을 열었다.  이에 따라 리뉴얼(재단장)한 본점 2층에 버버리, 발렌시아가, 지방시, 오프화이트, 에르노, 마르니, 멀버리, 메종 마르지엘라 등 인기 해외 브랜드 매장이 한 곳에 모였다. 

 

롯데백화점이 이처럼 리뉴얼을 통해 명품 사업을 강화하는 것은 해외 브랜드 매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롯데백화점 해외패션 매출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4% 상승했다. 명품 판매 호조 덕분에 롯데백화점 1분기 매출은 7400억원, 영업이익은 105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9.4%, 2.6% 증가한 것이다.

 

이에 앞서 롯데백화점 본점은 지난해 7월 백화점 5층 전체를 남성 해외패션관으로 리뉴얼 후 오픈했다. 5층에는 버버리 맨즈, 구찌 맨즈, 루이비통 맨즈, 발렌티노 등 해외 명품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이에 힘입어 올해 1~4월까지 본점 5층 매출은 리뉴얼 이전에 비해 약 140% 증가하는 기염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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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테가베네타 아이콘 팝업 스토어 [사진=신세계백화점]

 

■ 신세계百, 단독상품‧팝업 스토어로 모객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국내 최초로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보테가베네타' 신규 컬렉션을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 1층 더 스테이지(The Stage)에서 10일까지 '보테가베네타 아이콘 팝업 스토어'를 열고 카세트 벨트백, 아르코 미니 토트백 등 보테가베네타를 대표하는 핸드백을 내놓는다.

 

팝업 스토어 (pop-up store)는 사람들이 붐비는 장소에 신상품 등 특정 제품을 일정 기간 동안만 판매하고 사라지는 매장이다.

 

특히 이번 팝업 스토어 기간 동안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만 만날 수 있는 제품 ‘미니 카세트 카메라백 위스테리아 색감’도 공개된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약 10개월간 리뉴얼을 통해 강남점 1층에 패션, 잡화, 화장품 등 럭셔리 브랜드 카테고리를 더 세분화 해 배치했다. 

 

신세계 강남점 관계자는 "이번 보테가 베네타의 아이콘 팝업을 통해 다시 한 번 국내를 대표하는 럭셔리 랜드마크 입지를 확고히 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는 MCM 팝업스토어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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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아명품관 이스트 외관 전경 [사진=갤러리아]

 

■ 갤러리아百, 남성 특화층 만들어...CJ온스타일 '머스트잇'에 투자

 

갤러리아도 명품관 웨스트 4층을 2년간 리뉴얼해 명품 남성 특화층으로 만들었다.

 

갤러리아 명품관 4층은 루이비통, 구찌, 디올, 셀린느, 펜디 등 명품 브랜드들이 입점해 있다. 올해는 페라가모, 지방시, 발렌시아가 등도 선보였다. 이밖에 태그호이어, 브라이틀링, 몽블랑 등 주얼리&워치 카테고리도 구성했다.  

 

CJ ENM 커머스부문 CJ온스타일은 지난달 온라인 명품 플랫폼 1위 '머스트잇'에 200억원을 투자했다. 투자가 마무리되면 CJ온스타일은 머스트잇 지분 약 47%를 확보한다.

 

이번 투자로 CJ온스타일은 최근 패션업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명품 카테고리 관련 경쟁력을 단숨에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명품이 지닌 고유한 가치 외에 최근에는 명품 재판매나 투자 목적으로 관련 제품을 구입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명품 시장 수요가 다변화되면서 이에 따른 매출 등 향후 전망도 밝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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