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품 꺼진 공모주 ➃끝] 에스앤디 에이비온 에브리봇 등 코스닥으로 간 기업들 상처뿐인 이전상장 성적표

정승원 기자 입력 : 2021.11.16 08:12 ㅣ 수정 : 2021.11.16 09:48

상반기 코스닥 이전기업들 수익률 2배, 하반기 이전기업들은 마이너스 30~40% 흥행참패 극과극 성적 나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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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에 성공하면 따상(시초가 2배 결정 후 상한가 직행) 기대감이 팽배했던 공모주 시장이 침체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 올해 초만 해도 공모주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인식됐으나 최근 주식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공모주 열기도 차갑게 식었다. 청약경쟁률이 시들해지면서 상장 첫날 공모가 밑으로 떨어지는 사례까지 속출하고 있다. 거품이 꺼지고 있는 공모주 시장을 긴급 점검한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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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한 기업들의 성적표는 처참하다.

 

[뉴스투데이=정승원기자] 올해 공모주 시장의 특징 중 하나는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한 상장기업들의 성적표가 좋지 않다는 점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넥스를 벗어나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한 종목은 9개에 달한다. 오는 18일 코스닥에 입성하는 바이옵트로까지 합치면 10개다.

 

이 가운데 스팩 합병을 통해 상장한 기업 2개를 제외하고 공모가를 웃도는 기업은 3개이며 4개는 공모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상반기까지만 해도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옮긴 종목들의 성적표는 나쁘지 않았다.

 

피엔에이치테크는 15일 종가 기준 공모가(1만8000원) 대비 2배 이상 오른 3만6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때 4만5600원까지 올라 흥행대박 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씨이랩은 15일 종가 기준 4만7450원으로 공모가(3만5000원)를 웃돌고 있다. 씨이랩이 중간에 주당 1주씩 무상증자를 단행한 점을 고려하면 공모가 대비 2.5배 가량 오른 셈이다. 씨이랩은 한때 14만4900원까지 기록해 공모가 대비 314%의 수익률을 나타내기도 했다.

 

라온테크는 15일 종가 기준 3만1450원으로 공모가(1만8000원) 대비 74%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라온테크는 한때 3만5900원으로 공모가를 거의 2배 가량 웃돌기도 했다.

 

이렇게 좋았던 분위기는 하반기부터 급변하기 시작했다.

 

지난 7월28일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한 에브리봇은 15일 종가 기준 2만3950원으로 공모가(3만6700원) 대비 34.7% 하락했다.

 

지난 9월8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에이비온은 15일 종가 기준 1만3950원으로 공모가(1만7000원) 대비 17.9% 떨어졌다.

 

지난 9월29일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한 에스앤디는 15일 종가 기준 1만8300원으로 공모가(2만8000원) 대비 34.6% 하락했다. 에스앤디는 한때 1만5800원까지 떨어져 하락률이 43%에 달하기도 했다.

 

이전상장하는 기업들의 흥행성적이 줄줄이 참패하면서 이전상장 기업에 대한 공모주 청약열기는 급격하게 식었다.

 

오는 18일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하는 바이옵트로는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205.12대 1에 그쳤다. 최종공모가는 희망밴드(7500~8500원) 최하단인 7500원으로 결정됐고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도 경쟁률이 68.11대 1에 그쳤다.

 

공모주 시장 전체가 상반기처럼 뜨겁지 않은 탓도 있겠지만 최근 코스닥 이전상장 기업들의 성적이 나빠진 것은 코넥스 시절 미리 주식을 확보한 기관들이 상장 직후 물량을 쏟아내는 바람에 주가가 급락하는 패턴이 반복되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것도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코넥스에서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상장을 준비하던 전자부품 제조업체 에이치엔에스하이텍은 상장 예비심사를 철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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