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 ESG금융 드라이브, "금융부문 기후변화 스트레스 결과 발간"

고은하 기자 입력 : 2021.06.05 15:57 ㅣ 수정 : 2021.06.05 15:59

중국 전역 4000여개 은행들의 탈탄소금융 경쟁력 점검 차원/이강 인민은행장, "상업은행들의 자산에 대한 기후변화와 관련한 테스트가 진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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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 중국인민은행장.[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고은하 기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ESG금융 드라이브를 걸고 나섰다. 기후변화와 관련한 금융 부문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발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중국의 금융기관들이 탈탄소금융으로 무게중심을 이동할 경우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지에 대한 정부차원의 체계적인 점검작업으로 해석된다. 

 

5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강(易綱) 인민은행장은 전날 금융 관련 한 화상 회의 연설에서 "앞으로 그 결과(기후변화와 관련한 금융 부문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발간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행장은 국제결제은행(BIS) 주최로 사흘간 열린 '그린 스완 콘퍼런스' 폐막 연설을 통해 상업은행들의 자산에 대한 기후변화와 관련한 테스트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행장은 은행들을 상대로 한 기후변화 관련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언제 공개될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 행장의 발언은 중국이 '2060년 탄소 중립 달성이라는 목표를 제시한 상황에서 금융권이 선제적으로 기후변화 요인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올해 들어 중국 전역의 4024개 은행들을 상대로 '미래의 충격'에 대한 대비 태세를 점검하는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테스트는 부채 증가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경제적 충격 등에 대비하려는 목적도 있지만, 기후변화 요인에 대비하려는 의미가 담겨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 행장은 지난 3월 '중국 발전 서밋 2021년 원탁토론' 행사 기조연설에서도 금융 안정, 통화 정책, 외환 관리의 세 정책 영역에서 기후 변화 요인을 전면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뜻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은행의 스트레스 테스트에 기후 변화 요인을 추가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 행장의 이런 발언은 '2060년 탄소 중립' 달성이라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정책 목표를 뒷받침하기 위해 인민은행의 정책 수립·집행 과정에서 기후변화를 중대 요인으로 고려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앞서 시 주석은 지난해 9월 23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5차 유엔총회 화상 연설에서 2030년 전까지 탄소 배출량을 감소세로 전환하고 206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세계 최대의 탄소 배출국인 중국이 국제무대에서 탄소중립 목표를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은 시 주석의 연설이 처음이었다.

 

탄소 중립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한 만큼 흡수해 이산화탄소의 실질적인 배출량을 '0'으로 만든다는 개념이다.

 

이후 중국은 지난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를 통해 확정된 14·5계획(14차 5개년 경제계획)에서 오는 2025년까지 비화석 에너지 사용 비중을 현재의 15% 수준에서 20%로 크게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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