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제약·바이오 대세된 'CMO', 마냥 장밋빛일까?

김연주 기자 입력 : 2021.06.01 10:18 ㅣ 수정 : 2021.06.01 10:18

'19년 13조→'25년 28조 성장 전망 / 코로나 後 사업 탄력 받고 있지만… / 삼바·론자 등 4곳이 시장 99% 점유 / "생산설비+경쟁력 갖추기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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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적 cmo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김연주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위탁생산(CMO) 사업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꾸준히 성장하는 산업인만큼 기대가 크지만, 전략적 접근 없이는 장미빛 미래를 기대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글로벌 시장조사 및 컨설팅 기관 프로스트&설리번(Frost&Sullivan)에 따르면, 글로벌 CMO 시장은 2019년 119억달러(약 13조원)를 기록했다. 연평균 성장세는 13.7%로 2025년에는 253억달러(약 28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신약개발 역량이 부족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에 CMO 사업은 매력적이라고 할 수 있다. 성공확률이 현저히 낮고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야 하는 신약개발보다 이익률이 높기 때문이다. 신약개발에 돈을 투자하기 위해서는 수익원이 필요한 만큼, 이를 위해 CMO 사업에 발을 들이는 것이다. 

 

이에 국내 다수 제약·바이오기업이 CMO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대표적으로 CMO 사업을 진행중인 곳은 삼성바이오로직스(삼바), 셀트리온, SK바이오사이언스(SK바사), 코오롱생명과학, 바이넥스, 에스티팜, 알테오젠, 제넥신, 한국코러스 등이 있다. 

 

더불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CMO 산업은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삼바(모더나), SK바사(노바백스, 아스트라제네카), 휴온스·지엘라파·한국코러스(스푸트니크V) 등이 백신 CMO에 나서면서 여타 업체들도 글로벌제약사들의 CMO 기회를 잡기 위해 코로나19 백신, 특히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생산설비를 구축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경기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연간 최대 10억 도즈의 mRNA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GC녹십자도 mRNA 백신 생산 가능 후보로 거론된다. 

 

큐라티스는 2020년 8월에 완공된 충북 오송 신축 공장에 mRNA 백신 생산에 필요한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다. 

 

엔지캠생명과학도 mRNA 백신 위탁생산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엔지캠생명과학은 2022년까지 mRNA백신 1억 도즈 생산을 목표로 충북 오송 제2생명과학단지 내 5300평의 부지에 mRNA 백신 공장을 1년 안에 건설할 예정이다. 

 

그렇지만 CMO를 한다고 해서 고수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CMO 시장은 내수가 아닌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해야 하는데, 현재 글로벌 CMO 시장은 한국 삼바와 독일 베링거인겔하임, 스위스 론자, 중국 우시바이오가 점유율 99%를 차지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CMO는 생산설비를 갖추는 것은 물론, 글로벌 수주를 받기 위한 경쟁력을 갖추는 과정이 국내 제약·바이오업체로서는 쉽지 않다"고 밝혔다. 

 

mRNA 백신 CMO에 대해서는 "mRNA 백신 생산은 단순한 게 아니다. 지질나노입자(LNP) 기술 외에 더 갖춰져야 할 것들이 많은 상황이고, 전략적 접근이 필요한 상황에서 섣불리 CMO 사업에 뛰어드는 것은 부정적으로 본다"고 했다. 

 

따라서 CMO 사업 전개가 쉽지 않은 만큼, 각 사의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세포유전자치료제 CMO의 경우 비교적 작은 부지에 공장을 만들어 시도할 수 있어서 대형 제약·바이오사가 아니라도 충분히 시도해 볼 만 하다"며 "글로벌 빅파마(대형 제약사)를 타겟으로 해도 좋지만, 호주·동유럽 등 임상이 많이 진행되는 곳을 타겟으로 해봐도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mRNA 백신 CMO의 경우 새로운 감염증에 대한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다면 괜찮지만, 단기적 문제 해결을 위한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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