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연예인] 박은석의 반려동물 '상습 파양' 반전…정인이 사건 트라우마 자극

염보연 기자 입력 : 2021.01.28 19:06 ㅣ 수정 : 2021.01.29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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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석과 반려견들 [사진=SNS]

 

[뉴스투데이=염보연 기자] 배우 박은석이 논란 끝에 ‘반려동물 상습 파양’ 의혹을 결국 인정했다.

 

박은석은 27일 저녁 SNS에 “저는 파양에 대해 부인을 하고 싶지 않다. 한 인생을 끝까지 책임지지 못한 것은 잘못된 일이 맞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감사하게도 제 지인들이 저 대신 키워주신 반려동물들의 안부와 좋은 환경을 올려주셨고 아이들이 잘 살고 있다는 걸 보여주셨다. 그렇다고 해서 제 잘못이 없어지는 건 아니다. 제가 끝까지 책임지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너무 안타깝고 스스로도 아픈 일이다. 책임감이 있다고 여기며 살아왔는데 그건 저 자신한테만 해당하는 이기적인 생각이었다”고 전했다.

 

또 “이번 계기를 통해 또 다른 마음가짐이 생겼고 그 부분을 일깨워주신 모든 분께 감사 드린다. 과거에 잘못한 부분 노력해서 더 나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박은석은 지난 22일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반려동물을 공개했다가, 이전에 여러 반려동물을 상습파양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처음에는 소속사 공식입장까지 내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지만 반나절 뒤 결국 인정하고 사과했다. 의혹 시작부터 사과까지 사건의 타임라인을 정리해봤다.

 

■'나 혼자 산다'에 애완동물 세 마리 공개, 이후 SNS에 불거진 의혹

 

박은석은 어린 시절 가족들과 미국에 이민을 했다가 22살에 배우의 꿈을 이루려 한국에 돌아왔다. 서울예술대학을 졸업하고 군대를 다녀왔다. 드라마, 연극, 뮤지컬에서 경력을 쌓다가 2020년 화제작 ‘펜트하우스’에서 로건 리 역을 맡으며 주목도가 높아졌다.

 

이런 인지도를 바탕으로 인기 예능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했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3개월 된 리트리버 ‘몰리’와 스핑크스 고양이 ‘모해’, ‘모하니’를 공개하며 동물 애호가의 면모를 보였다.

 

하지만 26일 각 온라인 커뮤니티에 박은석의 서울예술대학 동문이라고 주장하는 A씨 글이 빠르게 퍼졌다.

 

A 씨는 SNS를 통해 “여자친구가 마음에 안 들어 해서 비글을 작은 개로 바꾸었다며 무심히 말하던 동창이 1인 가구 프로그램에 고양이 두 마리와 3개월 된 강아지 키우고 있다며 나오니까 진짜….”라며 “일이야 본인이 노력한 거니까 결과에 대한 보상이지만 동물 사랑하는 퍼포먼스는 진짜 안 했으면 좋겠다. 동물을 물건 취급하거나 이미지 관리용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은 진짜 싫다”는 글을 올렸다.

 

논란이 커지자 박은석이 연극배우로 활동할 당시부터 그를 지켜본 팬들도 의혹을 제기했다.

 

한 네티즌은 “반지하에 함께 살던 고양이 두 마리는 어디로 간 건지 모르겠다. 2016년 토이푸들 로지도 키웠고, 2011년도에는 이사벨라라는 샤페이 종도 키웠다. 대형견 데이지도 있었다. 고슴도치도 있었다. 1~2년씩 키우다가 파양을 반복한 것처럼 보여 무섭다”며 박은석이 키우던 반려동물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이에 박은석이 반려동물을 패션 아이템처럼 생각하는 ‘애니멀 호더(Animal hoarder)’가 아니냐는 의심이 나오기도 했다. '애니멀 호더'는 동물 학대의 유형 중 하나로, 동물을 모으는 것에 지나치게 집착하고 돌보지는 않는 사람을 지칭하는 말이다.

 

■박은석 “비글 키운 적 없어…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의 거짓 발언”

 

박은석은 처음 해당 의혹을 전면부인했다. 그는 27일 오전 팬카페에 “때마침 ‘이때다 싶어’ 공격당하는 건 일이 너무 많은데 나한테까지 이런 일이 벌어진다는 게 신기하고도 얼얼하다”며 “동문이라는 분(?) 실명도 모르고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의 거짓 발언에 내가 해명을 해야 하는 이 상황이 당황스럽지만, 결론은 다른 분들이 걱정해서 공식 입장이 나갈 거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소속사 후너스엔터테인먼트가 박은석은 비글을 키운 적도 없고 관련 의혹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박은석이 어려운 형편과 불가피한 사정으로 다른 반려동물들을 지인과 가족 등에 보냈지만 안부를 살피고 있으며 잘 크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에 A 씨는 “박은석이 단편 영화 촬영장에 비글을 여러 차례 데려왔다. 저뿐만 아니라 그 촬영에 함께했던 다른 스태프들도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소속사의 해명에 반박했다.

 

네티즌들도 “자신이 키우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보냈으면 그게 파양”, “키우다가 사정이 나빠지면 파양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도 한두 번이고 사정이 좋아지면 그 동물부터 다시 데려와야지, 계속 다른 동물로 바꾸는 것은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나 혼자 산다’ 방송 중 보인 몰리를 양육하는 태도도 도마에 올랐다. 어린 반려견의 배변훈련을 할 때는 보통 배변패드를 넓게 깔고 반려견이 위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모든 애견용품을 놔두고 펜스를 친다.

 

그러나 박은석은 배변패드를 고작 3개만 깔아놨고 펜스 안에 애견용품은커녕 물그릇도 놔두지 않은 채 2시간 동안 가둬 놓았다.

 

■그동안 박은석을 거쳐 간 반려동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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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석이 SNS에 올린 반려동물들[사진=SNS]

 

박은석을 거쳐 간 반려동물은 비글 한 마리, 소형견 한 마리, 샤페이 한 마리, 잉글리시십독 한 마리, 푸들 한 마리, 스코티시 폴드 한 마리, 러시안블루 한 마리, 고슴도치 한 마리로 추정된다.

 

이중 잉글리시십독은 마당이 딸린 한 가정, 푸들은 사촌이, 고양이 두 마리는 지인이 분양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무책임한 보호자의 입양, 정인이 사건의 트라우마 자극

 

입양은 한 생명을 책임지기로 하는 중요한 행위다. 당연히 관련된 지식을 습득하는 등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 하지만 박은석은 그동안 여러 동물을 길렀으면서도 자신이 한 행위가 사전적 의미로 ‘파양’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기까지 논란이 불거지고도 반나절이 걸렸다.

 

박은석은 끝에 파양 사실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나아질 것을 약속했다.

 

안타까운 점은 박은석이 무책임한 반려동물 보호자 중에서는 그나마 나은 축이라는 것이다. 최소한 차가운 길바닥에 버리는 것이 아니라 파양처를 찾아줬기 때문이다. 지금도 생명체를 쉽게 보는 풍조 속에서 수많은 생명체가 가족의 손에 버려지고 있다.

 

이번은 비록 반려동물에 관련된 사건이었지만 이러한 생명 경시 풍조와 무책임한 입양 행위는 최근 있었던 비극적인 사건을 떠오르게 해 입맛을 씁쓸하게 한다.

 

한 네티즌은 “정인이 부모가 그 짓을 해놓고 또 애를 입양했다고 생각해봐라. 내 눈에는 그것과 이것이 별반 다를 바 없어 보인다. 바늘 도둑이 소도둑 된다고, 생명을 가볍게 여기는 인간은 결국엔 은연중에 사람 목숨도 경시하게 된다. 과연 ‘한낱 동물이 어때서?’라고 가벼이 여길 문제인지 고민해봐야 한다”는 댓글을 적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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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석과 반려견 몰리[사진=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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