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나파벨탄’이 코로나19 치료제로 승인받아도 실적 개선에 기여하지 않는다”

장원수 기자 입력 : 2021.01.13 10:17 ㅣ 수정 : 2021.01.13 10:17

2020년 높은 기저로 인해 2021년은 다소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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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3일 종근당에 대해 혈액항응고제 및 급성췌장염 치료지인 나파벨탄이 코로나19 치료제로 효능을 보인 만큼 치료제가 개발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됐다고 전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종근당의 지난해 4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6.8% 증가한 3479억원, 영업이익은 30.5% 늘어난 275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종근당이 지난해 매 분기 서프라이즈한 실적을 시현했던 것에 비해 4분기는 다소 저조해 보일 수 있으나, 여전히 주요 품목들의 매출 성장률은 견조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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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민정 연구원은 “특히 다른 상품 대비 이익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코프로모션 상품인 케이캡(위산억제제)과 프롤리아(골다공증주사제)의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120%와 80%씩 고성장하면서 종근당의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며 “다만 다른 분기와는 달리 경상연구개발비가 크게 증가, 매출액 대비 12% 수준인 430억원이 집행된 것으로 보이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그동안 덜 집행되었던 마케팅비가 4분기 집중되면서 광고선전비가 다른 분기 대비 약 20억원가량 증가, 영업이익률이 3분기대비 5.7%p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선 연구원은 “케이캡, 프롤리아와 같이 이익률이 높은 코프로모션 상품들의 매출 성장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비대면 영업활동의 증가로 마케팅비가 감소하면서 지난해 종근당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약 80% 증가한 1384억원을 시현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그러나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높은 기저와 예년 수준으로 회복될 마케팅비 증가로 인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13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올해 탑라인 역시 주요 품목들의 성장세가 다소 둔화되면서 high single digit 성장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며 “다만 큐시미아(비만 치료제)와 같이 출시 1년 만에 분기 매출 50억원 이상을 달성할 만큼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신규 품목들의 성장세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양호한 실적 달성으로 꾸준히 우상향하던 종근당의 주가는 12월 중순부터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기대감으로 급등했다”며 “지난 한 달간 주가 상승률은 무려 19%을 기록했다”고 짚었다.

 

그는 “이는 혈액항응고제 및 급성췌장염 치료제인 나파벨탄이 코로나19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뉴스로 인한 것”이라며 “종근당은 러시아에서 임상 2상을 완료, 1월 말에 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임상결과에 따라 국내에서 조건부 허가를 신청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종근당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성공한다면, 이보다 더 큰 호재는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환자 수가 많지 않고 시장규모가 작은 국내 허가용이라는 점에서 나파벨탄이 코로나19 치료제로 승인받은 이후 종근당의 실적 개선 측면에서 크게 기여할 것으로 추정되지는 않는다”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 시장의 기대감은 다소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판단된다. 좀 더 냉정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종근당의 실적 성장세와 아직은 개발 초기이지만, 글로벌 제약사들의 니즈가 높은 EGFR/c-MET 이중항체인 CKD-702와 같은 펀더멘탈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