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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건축 총동문회, H갤러리 ‘건축의 무늬 : 공간으로 이롭게 하다’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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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경숙 기자
입력 : 2020.12.11 15:37 ㅣ 수정 : 2020.12.14 18:41

[뉴스투데이=황경숙 기자] 홍익대학교 홍익건축 총동문회가 9일부터 15일까지 갤러리H에서 ‘건축의 무늬 : 공간으로 모두를 이롭게 하다 以 空 利 空’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2020년 시대정신을 새기며 사회에 기여하고 작품을 통해 건축문화가 발전하는데 힘을 더해주는, 한국 건축을 이끌어가고 있는 건축가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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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갤러리 ‘건축의 무늬 : 공간으로 이롭게 하다’ 전시[사진제공=홍익대학교 홍익건축 총동문회]

 

건축가들은 각자 차별화된 시각으로 시대를 이해하는 방식과 집요하게 프로그램과 공간과 텍토닉을 구축해가는 사고와 발현한다. 이들은 늘 공간을 통해 이로움을 얻고 이 시대의 건축무늬를 조화롭게 이어가는지 되돌려 생각하게 된다. 

 

이렇게 해서 나타난 건축 작품이 주는 무언의 말은 건축가의 내면과 닮아 있다. 같은 재료를 가지고 붙이고 쌓고 구성하는 방식의 차이로서 각 건축물들은 얼마나 구별되는가, 공간적인가 형태적인가, 사회적인가, 건축가 특유의 지향성이 나타나 있는가? 등등의  건축가들의 자문이 건축을 구성하는 모든 것을 통해 그 첨부된 말들과 함께 발견되고 그 관계를 통해 또 다른 특이함을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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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갤러리 ‘건축의 무늬 : 공간으로 이롭게 하다’ 전시[사진제공=홍익대학교 홍익건축 총동문회]

 

2020의 건축, 이것은 조건을 이어 건축의 조건과 목표에 다가가는 다양한 무늬의 연결을 보여주고 있다. 홍익대학교 홍익건축 총동문회 김현은 이번 전시와 관련되어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以空

여기서 만나는 건축(가)들은 어떤 미학적 선례나 이론을 거의 언급하지 않는다. 다만, 맞닥뜨리는 건축조건을 저마다의 내면적 기제들로 번역하는 데 익숙하다. 그들은 구축의 디테일이나 재료 구사에서 덜 실험적이다. 여기서 덜 실험적이라는 의미는 “관념의 말”에 포섭되지 않고 있다는 의미이다. 

 

여기서 만나는 건축(가)들은 수사적 건축이나, 미학적 건축술, 현실너머의 “담론으로서의 건축”보다 “현재성-지금/여기”를 탐구하며 “짓는” 건축에 조금 더 주목한다. 일상과 장소와 기능에 부합하는 건축 자체의 힘을 믿는다. 그래서, 건축의 자율성, “보여주는” 건축과도 일정거리를 둔다.

 

利共

여기서 만나는 건축(가)들은 평범성, 일상, 미처 못 보았던 것들을 새로운 환기의 대상으로 붙잡아 자신의 건축언어를 위한 기제로 삼는다. 현재적 삶의 요구와 필요는 시대성을 낳는다는 진리 소에 서로 다름을 취한다. 그럼에도, 이들에게서 나타나는 언어의 동질성과 이질감이 서로 거울처럼 비춰지고 있다. 그것들은 서로 다름과 같음의 변증을 통해 걸러지기 보다는 진득한 점성을 더한 공감대를 확보한다. 시대를 향한 무언의 공존의식이 스며있다.

 

移共, 그리고 歷史

역사는 스스로 생각하며 논리를 세우고 실천해 온 시간이다. 그 연유의 가지들을 생각해 보면 때로는 당대의 건축담론을 차용하거나 전통이라는 이름의 선례, 자연에서 그 셰마들을 끌어 당겨온 것들이기도 하다. 여기서 만나는 건축(가)들은 뿌리부터 “다름”을 표방, 각자동생을 공표하며 개인 의 정체성을 열심히 밝힌다. 무엇이 얼마나 다른 것인가? 전통이라는 시그니쳐 타입 혹은 스테레오 타입을 정립한 세대와 개인적 표현형을 구가하는 “새로운” 세대 건축가들이 차이는 있는가? 건축을 행하는 “같은” 토양에서 같은 유전자들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

 

 

전시장 층별 주제어와 작가는 다음과 같다.

 

1층

건축의 시학성 혹은 짓기의 모험: 남지원, 김성한, 이재하

건축의 이성 혹은 구축의 전략: 김현아, 허진, 곽희수, 최진석, 정현아, 김필수, 홍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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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의 시학성 혹은 짓기의 모험[사진제공=최수연]

 

2층

건축의 현상성 혹은 형의 환원성과 공간의 발생: 김태연+김정섭, 황수용, 홍재승, 제상우, 김동진, 정재희

건축의 논리성 혹은 질서와 감동의 매커니즘: 주익현, 이인기+김지윤, 황은+전상규, 우대성+조성기, 장영철, 신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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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의 현상성 혹은 형의 환원성과 공간의 발생[사진제공=최수연]

 

3층

건축의 윤리성 혹은 부정의 형상과 사회성: 이장환, 류철, 이원석, 서민우, 맹필수

건축의 미학성 혹은 공간심리: 구중정, 언지용, 임용환, 김수영, 조성욱, 윤한진, 류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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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의 윤리성 혹은 부정의 형상과 사회성[사진제공=최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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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 전시[사진제공=최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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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 전시[사진제공=최수연]

 

지하층: 건축영상상영 (김성한, 남지원, 서민우, 홍재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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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층 전시[사진제공=최수연]
casper@news2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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