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국내 최초 AI 반도체 출시…SK하이닉스와 협업 주목

김보영 기자 입력 : 2020.11.26 17:05 ㅣ 수정 : 2020.11.27 07:09

올해 연말부터 ‘SAPEON X220(사피온 X220)’ 반도체 적용한 AI 서비스 시작, SK하이닉스와 경쟁 아닌 시너지 기대/ 문 대통령, AI 일자리 10만명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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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김보영 기자] SK텔레콤이 ‘국내 최초 AI 반도체 출시’를 통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 도전하며 탈통신 사업을 본격화한다.  25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대한민국 인공지능을 만나다’에서 SK텔레콤(이하 SKT)은 자체 개발한 데이터센터용 AI(인공지능) 반도체를 선보이고 향후 AI 반도체 사업 비전을 밝혔다. 

 

이번 SKT가 선보이는 AI 반도체는 인공지능 서비스의 구현에 필요한 대규모 연산을 초고속· 저전력으로 실행하는 효율적인 비메모리 반도체로, 인공지능의 핵심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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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의 AI 반도체 브랜트 ‘사피온’ 국내 최초 AI 반도체 출시 [이미지제공=SK텔레콤]

 

SK텔레콤의 AI 반도체 브랜트 ‘사피온’, 글로벌 경쟁력 갖춘 AI 반도체 국내 최초 출시…SK하이닉스와 시너지 기대

 

SKT는  AI 반도체 브랜드 ‘SAPEON (사피온)’을 론칭하고 데이터센터에 즉시 적용이 가능한 AI 반도체 ‘SAPEON X220 (사피온 X220)’을 25일 공개했다.

 

‘SAPEON X220’은 기존 AI 반도체의 GPU(그래픽처리장치)와 비교해 데이터 처리용량을 1.5배 늘리고 전력 사용량을 80% 가까이 줄인 고성능·고효율 반도체다. SKT는 이번 AI 반도체 출시를 통해 엔비디아, 인텔, 알파벳 등 글로벌 공룡 IT 기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SK하이닉스가 아닌 SK텔레콤이 AI 반도체를 제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박정호 사장이 강조한 BM(비즈니스 모델) 혁신인 ‘영역파괴’를 골자로 한다. SKT는 반도체 제조를 통해 자사가 보유한 AI 기술을 확장 시킬 수 있고, 자체 데이터 처리 문제를 해결하는 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게 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자사의 AI 반도체 출범은 SK하이닉스와 SKT를 경쟁 구도로 만드는 것이 아닌, 협업으로 시너지를 만들어 내기 위함”이라며 “AI 반도체의 성능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가 △빠른 연산을 수행하는 코어 설계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공급하는 메모리 반도체 관련 기술이므로,  SK하이닉스와 SKT의 파트너십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T가 SK하이닉스와 가장 차별화 된 부분은  5G 모바일 에지 클라우드(MEC)기술, 즉 통신 기술을 바탕으로 한 반도체라는 점이다.  ‘사피온 X220’은 SK텔레콤의 통신 기반 기술로 기기의 성능에 구애받지 않고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SKT 관계자는 이와 관련 “AI 반도체 제조뿐만 아니라, SKT의 AI 기술을 활용한 AI 알고리즘, API 등 소프트웨어까지 통합 AI 솔루션 ‘AIaaS(AI as a Service)’ 전략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며 계획을 드러냈다.

 

올해 연말부터 SKT는 미디어, 보안, 인공지능 비서 등 다양한 분야에 ‘SAPEON X220’을 적용해 AI 서비스 고도화를 시작하며, 내년에는 ‘누구(NUGU)’, ‘슈퍼노바(Supernova)’, ‘ADT캡스’ 등 SK의 ICT 패밀리를 시작으로 AI 반도체 적용해, 본격적인 사업 영역을 확대가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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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문재인 대통령은 일산 킨덱스에서 진행된 ‘한국판 뉴딜 대한민국 인공지능을 만나다’에 참석해 김윤 SK텔레콤 CTO에게 국내최초 AI 반도체‘SAPEON X220 (사피온 X220)’를 받았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한국판 뉴딜 통해 인공지능 인력 10만명 만들 것”…‘포스트 코로나’ 시대 선도국가 강조

 

25일 문재인 대통령은 일산 킨덱스에서 진행된 ‘한국판 뉴딜 대한민국 인공지능을 만나다’에 참석해 “사람 중심의 따뜻한 인공지능 시대를 열겠다”며 인공지능 기술발전과 투자를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인공지능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로 미래 시대를 여는 주인공”이라며 “우리나라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선도국가가 되기 위해서 디지털 뉴딜의 핵심축인 인공지능 기술력을 키우고 인공지능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경쟁력을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0월 ‘인공지능 반도체 산업 발전전략’을 수립하고 향후 10년간 1조원의 투자를 약속한 정부는, 인공지능 반도체를 제 2의 D램으로 키우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내 최초로 데이터센터용 인공지능 반도체를 출시하는 SKT외에도 인공지능 산업에 종사하는 다양한 국내 기업들을 위해 투자를 약속했다.

 

또, 정부는 최근 불거진 AI 인재 부족 이슈와 관련 ‘인재 양성’으로 첨단 인공지능 역량을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인공지능 전문 대학원 12개가 설립됐으며, 앞으로 한국판 뉴딜을 통해 인공지능 인력을 총 10만명으로 늘릴 계획”이라며 “AI 기술 발전을 위해'데이터 3법’과 ‘지능정보화기본법’도 마련해 데이터를 활성화 시키고 산업 분야별 혁신 방안과 연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앞으로 국민과 함께 대한민국 인공지능 시대를 열기 위해 관련 기업, 기관, 전문가들이 모여 혁신하고 과감한 도전할 것”이라며 “인공지능 시대를 활짝 열고 있는 대한민국 인공지능의 주역 여러분들을 국민들과 함께 응원한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