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LT-2 억제제’의 진화, 당뇨병을 넘어 심혈관계 치료까지…국내도 개발 중

한유진 기자 입력 : 2020.11.25 17:27 ㅣ 수정 : 2020.12.03 09:37

‘SGLT-2 억제제’ 당뇨 넘어 치료영역 확장 중/ 대웅제약 SGLT-2 억제제 ‘이나보글리플로진’ 국내 임상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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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한유진 기자] 전세계적으로 당뇨병 치료제로 쓰이는 ‘SGLT-2 억제제’가 당뇨병 외에도 심혈관계 질환 및 신장 실환 등 다양한 적응증으로 치료 영역을 계속 넓혀가면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웅제약이 개발 중인 SGLT-2 억제제 후보 약물 ‘이나보글리플로진(Enavogliflozin)’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다. 국내 제약사에서 개발한 약물은 없기 때문이다.

 

대웅제약의 ‘이나보글리플로진’은 지난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단독요법 및 메트포르민 병용요법에 대한 임상 3상을 동시에 승인 받아 전국 30여개 대형병원에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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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으로 당뇨병 치료제로 쓰이는 ‘SGLT-2 억제제’가 당뇨병 외에도 심혈관계 질환 및 신장 실환 등 다양한 적응증으로 치료 영역을 계속 넓혀가면서 주목받고 있다. [사진제공=대웅제약]

 

지난 달에는 국내 최초로 식약처로부터 신속심사대상(패스트트랙) 의약품으로 지정됐다. 최근에는 메트포르민과 DPP-4 억제제의 3제 병용 요법에 대해서도 임상 3상 승인을 받았다. 국내 발매는 2023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웅제약이 향후 임상 3상 및 허가절차를 마치고 이나보글리플로진을 시장에 내놓게 되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SGLT-2 억제제 계열 신약을 개발한 회사가 된다.

 

SGLT-2는 신장에서 소변이 만들어지는 과정 중 혈액에서 빠져나간 당을 다시 재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SGLT-2를 억제하게 되면, 포도당이 세뇨관에서 재흡수되는 것을 차단해 포도당을 소변으로 배출한다.

 

당뇨병 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혈액 속에 포도당이 높다. SGLT-2 억제제의 이러한 포도당 재흡수 억제 작용을 통해 혈당을 조절할 수 있다. SGLT-2 억제제 계열 약물은 당뇨병 치료뿐만 아니라 만성 심부전 및 신부전 치료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SGLT-2 억제제 시장은 2017년 약 37억 달러(4조원)에서 연평균 24% 증가해 2022년에는 111억 달러(12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SGLT-2 억제제 시장은 연간 10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하지만 국내 제약사에서 개발한 약물은 없어 다국적 제약사들이 해당 시장을 독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웅제약의 SGLT-2 억제제 ‘이나보글리플로진’ 개발이 주목되는 이유다.

 

대웅제약은 이나보글리플로진의 우수한 효능을 기반으로 당뇨병 치료제뿐만 아니라 비만, 심장, 신장 등 다양한 적응증을 확대해 계열 내 최고 신약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국내 최초 SGLT-2 억제제의 성공적인 개발을 통해 국내 제약산업의 위상을 높임은 물론 전세계적으로 당뇨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많은 환자들에게 우수한 치료제를 하루 빨리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