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과학기술을 적용한 새로운 군사력 건설 방법론 제시돼 주목

김한경 기자 입력 : 2020.11.20 16:50 ㅣ 수정 : 2020.11.20 23:26

합참·육군에 평가·검증 조직 갖추고 범위형 작전운용성능 설정과 단계별 절충 역량 구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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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김한경 안보전문기자] 첨단과학기술을 적용한 새로운 군사력 건설 방법론으로 전장기능별 특성을 평가·검증하는 조직을 갖추고, 범위형 작전운용성능 설정과 단계별 절충 역량을 구비해야 한다는 획기적 주장이 제기돼 주목된다.

 

지난 19일 대한민국방위산업전과 함께 킨텍스 제2전시장 세미나실에서 개최된 제6회 미래 지상군 발전 국제심포지움에서 박진호 이화여대 교수는 ‘첨단과학기술을 적용한 군사력 건설 방법론’이란 주제로 발표하면서 우리와 미국의 군사력 건설 체계를 비교해 고찰하며 첨단과학기술을 적용한 새로운 군사력 건설 방법을 제시했다.

 
지난 19일 킨텍스 제2전시장 세미나실에서 개최된 제6회 미래 지상군 발전 국제심포지움에서 ‘첨단과학기술을 적용한 군사력 건설 방법론’이란 주제로 발표하는 박진호 이화여대 교수. [사진=김한경 기자]
 

박 교수는 서두에서 첨단과학기술에 주목하는 이유를 설명하면서 “외부 위협에 대비해 내부 약점을 보완하는 수동적 전략보다는 외부 기회를 내부 강점에 적용하는 능동적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육군이 8대 무기체계를 제시했지만 국가 간 군사과학기술이 보편화되면 게임 체인저로 작용할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군사력 건설에 대하여 위협 대응 중심이어서 급변하는 안보환경에 적응이 어렵고 획득까지 장기간이 소요되며, 첨단과학기술을 군사력 건설에 반영할 수 있는 전문성이 부족한데다 연구개발 재원 편성도 제한되며, 실패를 우려해 도전적인 첨단과학기술 연구개발은 기피하는 것 등을 제한사항으로 열거했다.

 

박 교수는 새로운 대안으로 먼저 “위협-약점 위주의 수동적 전략에서 기회-강점 위주의 능동적 전략으로 소요의 중심을 전환하고, 외부 환경요인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해 지속적인 상대적 우위 달성을 위한 전략 대안을 추적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현재의 소요 견인형 군사력 건설에서 기술주도형 군사력 건설을 병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게 체계개발도 기술발전 속도를 고려해 진화적 개발 방식과 신속한 시제에 주안을 두고, 모듈화 체계와 규격형 모델이 돼야 하며, 소모품 형태의 짧은 수명주기와 소프트웨어가 중심이 된다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술선도형인 미래도전기술개발 사업은 프로토타입 구현을 통한 체계개발 반영을 목표로 설정할 필요가 있고, 소요견인형인 신속시범획득 사업은 시범 이후 신속한 전력화를 위해 과제선정 주관을 합참 또는 소요군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사업들을 해외 공동 수행을 위한 제도로 발전시켜 동맹 및 우방국과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안도 제시했다.

 

박 교수는 “우리는 전장기능별 특성 평가·검증 역량이 구비되지 않아 모든 사업이 제대로 진척되지 않는다”면서 “6대 전장기능별 특성의 요구사항을 정량화하고 목표 설정 역량을 구비하려면 합참과 육군 등에서 요구개념, 기술성능 등에 대한 평가·검증 조직을 구비하고, 연구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와 같이 평가·검증 역량이 갖춰지면 범위형 작전운용성능(Key Performance Parameter)을 설정하고 선행연구를 통해 최적 성능을 분석한 후 체계개발 단계에서 개발 목표와 개발 한계 사이에 사전 절충 성능을 고려하여 시험평가 후 규격 성능을 확정하는 단계별 절충 역량을 구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교수는 마지막으로 “전장기능별 특성 분석·평가·검증 역량을 배양하여 신속시제 및 획득 능력을 구비하고, 군이 연구개발을 선도하여 생산보다 다양한 규격의 무기체계 개발에 관심을 제고하며, 방산업체는 특정 규격의 무기체계를 단기간 내 양산 가능한 유연성 확보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발표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