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고발자](26) "네가 더러워서 성추행"이라는 김영수와 '옹호범' 한재영 폭로한 박 모씨

이지우 기자 입력 : 2018.03.05 16:50 |   수정 : 2018.03.05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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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일 극단 신화 출신이라고 밝힌 박씨가 김영수 대표와 배우 한재영의 성추행을 폭로했다. [사진= 박씨 페이스북 캡처]
한국사회의 권력기관들이 벼랑끝 위기로 몰리고 있다. 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폭로가 도화선이 돼 다른 현직 검사, 그리고 전직 방송국 PD의 내부고발이 이어지고 있다. 그 이슈도 성폭력을 넘어서 채용비리 문제까지 확산되고 있다. 권력을 쥔 사람에 의한 ‘갑질’에 대한 고발태풍이 불고 있는 셈이다. 전례 없던 ‘내부고발자(whistle blower)’ 도미노 사태가 한국의 위계적 조직문화를 뿌리부터 변혁시키는 단초가 될지 주목되고 있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이지우 기자)
 
신화대표 김영수, "예뻐서 뽀뽀하는 데 이상하게 느끼면 네 생각이 더러워서" 주장

연기 이야기 하자며 모텔로 데려가 '동침' 요구 
 
한재영, 박씨에게 김 대표 '만행' 듣고도 “나도 너랑 자보고 싶다”면서 '모텔'로 유인 시도
 
한씨 논란 하루 만에 피해자에 전화로 사과, 김 대표 묵묵부답 
 
방송, 극단 등 연예계 성추행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엔 극단 신화의 대표 겸 연출가 김영수와 소속배우였던 한재영에 대한 성추행 의혹이 동시에 제기됐다. 특히 한재영은 논란이 불거진 지 하루 만에 직접 피해자에 연락해 사과를 하고 피해자도 사과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극계에서 활동 중인 박씨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대표와 한씨의 성추행을 폭로하며 ‘미투(MeToo)운동’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극단 신화 출신이라고 밝힌 박씨는 “2010년 23세에 극단 신화에 들어갔다”며 “2011년 어느 날 출근을 했더니 김 대표가 나시 하나에 팬티바람을 하고서는 내 볼에 뽀뽀를 했다”고 주장했다. 또 “표정관리가 안 돼 싫어하자 김 대표는 강아지나 애기들이 예뻐서 뽀뽀하는 것처럼 나에게 뽀뽀를 한 것이고 내가 이상하게 느끼는 건 내가 생각이 더러워서라고 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박씨가 밤늦게 집으로 돌아가던 중 김 대표가 연기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며 연락이 왔다고 밝혔다. 지하철이 끊겨 집에 못 가게 되자 극단에서 바로 자고 출근하려고 했으나 김 대표가 모텔로 데려가 자신과 같이 침대에 누우려고 했다고 폭로했다. 박씨는 끝까지 침대에 올라가지 않자 김영수 대표가 불같이 화를 냈다고도 밝혔다.
 
이후 박씨는 단원들과의 술자리에서 선배들에게 김 대표와 있었던 일화를 털어놨다. 그러나 같은 자리에 있던 한재영이 “나도 너랑 자보고 싶다”며 “대표님도 남자다”고 김 대표를 옹호하는 발언을 펼쳐 박씨에 더 큰 충격을 준 것.
 
또 한씨도 연기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며 자신을 따로 불러 단둘이 술을 마신 뒤 모텔로 데려가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머릿속이 어떻게 된 사람이면 방금 성추행으로 울던 후배에게 저럴 수 있을까”라고 적었다. 
 
결국 극단을 나가려는 박씨에 김 대표는 추악한 행동을 숨기기 위한 협박도 잊지 않았다. 박씨에 “극단 신화에 있었다고 이야기하지 말라며 누군가 너에 대해 묻는다면 나쁘게 이야기하겠다고 했다”고 협박한 것.
 
▲ 배우 한재영 ⓒ뉴스투데이DB



논란이 불거지자 한씨는 하루만인 5일 피해자에 연락을 취해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자신의 SNS에 ‘결론은 김영수 대표에겐 아직 사과받지 못했고, 한재영 배우에게는 직접 사과 받았습니다’라고 올렸다. 박씨는 “한시간 넘게 통화하며 제가 아팠던 것을 얘기하며 울었고, 한재영 배우도 울며 미안하다고 사과했다”고 밝혔다.
 
이날 한씨는 소속사 샘컴퍼니를 통해 “그 분에게 먼저 직접 사과를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통화해서 진심어린 마음으로 사과를 하고 그 분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이어 “어떤 이유에서든 상처가 되었을 그분에게도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면서 “이번 일로 앞으로 제 자신을 깊이 되돌아보며 반성하며 살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 드립니다”고 했다.
 
한편, 극단신화는 1990년 3월 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 동문 7인을 주축으로 창작극의 활성화와 현대적 리얼리즘 연극의 탐구를 목표로 창단했다. 창작뮤지컬 ‘마지막춤은 나와함께’,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 ‘그래도 세상은 살만하다’ 등을 공연했다.
 
배우 한씨는 영화 ‘검사외전’, 드라마 ‘품위있는 그녀’, ‘나쁜녀석들2’ 등에 조연으로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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