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고발자] ⑭ 오동식, 연희단거리패 이윤택과 김소희 대표의 '뻔뻔한' 대응 행각 폭로

박혜원 기자 입력 : 2018.02.21 17:54 |   수정 : 2018.02.21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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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동식은 연극배우 및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박혜원 기자)
 
이윤택 연출가에 대한 폭로 본격화 이후 진행된 연희단거리패의 '조직적인 대응'을 낱낱이 공개
 
연희단거리패 소속 연극배우인 오동식씨는 21일 오전 충격적인 폭로를 감행했다. 연출가 이윤택씨의 성범죄가 본격적으로 폭로된 이후 이윤택씨 및 연희단거리패 주요 인사들의 주도면밀한 대응과정을 샅샅이 공개한 것이다. 

오동식 배우의 폭로는 기자회견 직후 논란을 일으켰던 “성관계는 있었으나 합의된 것이었다”, “나쁜 짓인지 모르고 저질렀다”는 등의 발언을 나오게 된 경위를 설명해주고 있다.
  
오동식 씨는 동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연극학과에 재학했으며, 2000년 연극 ‘봄날의 째즈딸기’를 통해 데뷔한 그는 극단 산울림에서 이윤택 씨와 인연을 맺어 연희단거리패에 입단했다.
 
또한 현재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오동식 씨는 최영미 시인에 의해 문단 내 성폭력이 불거진 지난 2월 6일부터 연희단거리패 내부에는 동요가 있었다고 밝혔다. 오동식 씨는 연희단거리패에 소속되어 있으면서 극단 수뇌부 카톡방을 직접 지켜보며 이러한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희단거리패는 지난 19일 이윤택 연출가의 기자회견이 있기 전에는 연희단거리패를 해체할 계획이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오 씨에 따르면 지난 14일 김수희 극단 미인 대표의 폭로가 있던 직후 이윤택 씨와 김소희 극단 대표는 두 시간 가량 대책회의를 열었다. 연희단거리패는 서울에서 공연 중이던 ‘극단’이라는 연극을 중단하지 않으려 했으나, 기자들이 나타나 상황이 나빠지자 그제야 공연 취소를 확정했다.
 
이후 연희단거리패는 지난 2월 10일, 부산의 ‘가마골 극장’으로 이동해 대책회의를 진행했다. 오동식 씨는 “오전의 대책회의는 피해자의 입장이나 상황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연희단거리패와 극단 가마골을 어떻게 유지하느냐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오동식 씨가 자신이 연출을 맡아 오는 5월 중 무대에 올리기로 예정되어있었던 작품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하자, 김소희 대표는 “우리가 그렇게 잘못을 했으냐”, “숨어 다녀야 될 정도로 잘못을 했느냐”며 화를 냈다고 밝혔다.

이윤택, “원래 이상한 아이였다”, “워낙 개방적이어서 남자와 아무렇지도 않게 잤다”고 피해자 모함
 
이윤택 기자회견 리허설 갖고 발언부터 표정까지 논의

 
오동식 배우는 연희단거리패가 부산과 울산 지역을 오가며 회의를 진행하는 동안 계속해서 새로운 폭로가 나왔으며, 이윤택 연출가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중절 수술을 했다고 밝힌 김보리(가명)의 폭로 이후에야 부산 공연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에 대해 이윤택 씨가 “보리라는 사람과의 일은 이미 그녀의 엄마와 이야기가 된 일이다”라며 “보리라는 여자애는 원래 이상한 아이이며 워낙 개방적이고 남자와 아무렇지도 않게 잔다”고 말한 사실을 밝혔다.
 
이후 연희단거리패는 기자회견 리허설을 진행했다. 이때 이윤택 씨는 “성추행은 있었으나 성폭행과 낙태 관련한 폭로는 사실이 아니다”와 같은 기자회견장에서의 발언을 극단 회원들과 담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리허설을 진행하며 극단 대표가 “선생님 표정이 불쌍하지 않다”며 표정을 지적하는 등 사소한 부분부터 기자회견 이전에 계획해왔음을 밝혔다.
 
오동식 씨는 연희단거리패의 해체 소식은 자신에게도 급작스러웠으며 김소희 대표가 일방적으로 통보한 것이라고 말했다.
 
오동식씨 및 연희단거리패에 소속되어 있었던 유명 연예인들에 대한 의혹도 제기돼
 
이러한 오동식 씨의 폭로 글에는 응원과 지지의 덧글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그 또한 이번 사태로부터 결백하지 않다는 비판이 제기되었다.
 
1년 전에 이미 이윤택 연출가의 성범죄를 폭로하였으나 극단 대표와 대화를 거쳐 글을 삭제하였다고 밝힌 익명의 댓글 때문이다.
 
해당 댓글에는 “이 글을 쓴 이유가 오빠 혼자 살아남기 위해서는 아니었으면 좋겠다”며 “나 역시 들었던 오빠가 저지른 잘못들에 대해서도 언젠가 털어놓았으면 좋겠고 그들에게 사과했으면 좋겠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오동식 배우 역시 성추문에 관련되어있을 수 있음을 암시한 것이다.
 
현재 인터넷상에는 연희단거리패에 소속되어 있었던 유명 연예인들의 리스트가 떠돌고 있다. 사안이 심각한 만큼 연희단거리패에 잠시라도 소속되어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의혹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지난 19일 연희단거리패가 해체된 결과에 따라 관객이 자율적으로 운영해왔던 연희단거리패 후원회 또한 해체되었다. 후원회는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남아있는 후원금 반환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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