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이 "업어주고 싶다"던 한화큐셀, 김승연 회장 아니었다면 말레이시아 총리가 업어줄 뻔

정진용 기자 입력 : 2018.02.02 10:57 |   수정 : 2018.02.02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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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뉴스투데이DB


(뉴스투데이=정진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대기업을 방문한 자리에서 “업어주고 싶다”고 할 만큼 극찬한 한화큐셀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뚝심이 아니었다면 충북 진천이 아니라 말레이시아로 갔을 뻔한 회사였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2016년 태양광 생산공장 후보지로 당초 말레이시아를 검토했다. 인건비가 낮아 제조원가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하지만 김 회장은 충북 진천을 생산공장으로 결정했다. 당장의 이익보다는 국내 일자리와 태양광산업 육성이라는 두 가지 목표가 그 이유였다.

김 회장은 2016년 7월 한화큐셀 진천공장을 방문했을 때 "국내 고용 증대와 태양광 산업 육성을 위해 해외 대신 한국을 택했다"고 고심이 많았음을 밝혔다.

문 대통령이 첫 대기업 방문지로 한화큐셀을 선택한 것은 이 회사가 노동시간을 단축해 근로자에게 ‘저녁이 있는 삶’을 제공하는 동시에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했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줄어든 급여에 대해 회사와 노조가 서로 양보해 타협을 이끌어낸 것은 노사화합의 귀감이 됐다.

한화큐셀에 따르면 이 회사는 1500명 직원이 3조 3교대로 운영하다 이를 4조 3교대로 전환하고 500명을 추가로 채용했다. 이 과정에서 노동시간이 주 56시간에서 42시간으로 14시간이나 단축됐다.

근로시간이 줄어들어 저녁이 있는 삶을 즐기는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노동시간 단축으로 급여가 크게 줄어들게 돼 노조로서는 선뜻 받아들이기 힘든 방안이었다. 하지만 회사는 기존의 90% 이상 급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고, 노조도 이를 받아들여 노사합의를 통한 일자리 나누기를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김 회장은 다른 대기업들이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태양광 산업에서 줄줄이 손을 떼던 지난 2011년 태양광 산업을 신성장 사업으로 지목했다. 이듬해인 2012년 4월 김 회장은 파산한 독일 기업 큐셀을 인수해 한화큐셀을 세웠다.

이후 한화는 한화솔라원, 한화큐셀, 한화케미칼 등으로 태양광사업 규모를 키웠고 한화큐셀은 빠른 속도로 시장을 공략,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한화큐셀은 지난 2016년 2200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전년 대비 22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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