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미국 ‘압력’받아 평창동계올림픽 참석해 ‘몽니’부릴 듯

박혜원 기자 입력 : 2018.01.25 11:39 |   수정 : 2018.01.25 11:39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프린터
  • 이메일
  • 스크랩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지난 24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1319차 정기 수요시위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탈을 쓴 참석자가 '미안합니다'(すみません)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뉴스투데이

아베 신조 일본총리, 24일 평창 올림픽 개막식 참석 결정

산케이 신문, "백악관이 아베 총리의 개막식 참석 강력 요청" 보도

아베, 위안부 문제 언급할 경우 평창 동계올림픽에 재를 뿌리는 결과 빚을 듯

(뉴스투데이=박혜원 인턴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24일 평창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아베 총리는 대신에 “위안부 합의에 대해 한국이 일방적으로 새로운 조치를 요구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생각을 직접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베의 평창올림픽 참석 여부는 일본에서도 의견이 팽팽하게 엇갈리는 사안이었다. 평창올림픽 개막식은 2020년 도쿄올림픽 협력을 호소할 수 있는 자리이나 한국 정부의 위안부 합의 거부 의사에 대한 일본 내부의 반발 여론이 거셌기 때문이다.
 
지난 16일 기자회견에서는 아베는 “국회 일정을 살피며 검토하겠다”고 말하며 확답을 피했다. 그러나 결국 24일 참석을 결정한 것이다. 

산케이 신문은 정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사실 미국 백악관에서도 아베 총리가 개막식에 나와야 한다는 강력한 요청이 있었다”, "미국은 북한과의 대화에만 매달리지 않도록 한국 정부에 쐐기를 박고 싶은 입장인데, 그 파트너로 아베 총리를 지명한 모양새"라고 보도했다.
 
작년 11월 위안부 할머니와 동석한 문 대통령 부부와 트럼프 부부와의 청와대 국빈만찬에서 트럼프는 위안부 할머니를 포옹하였다. 트럼프는 위안부 문제에 대해 사실상 한국 측에 우호적인 제스처를 취해온 바가 있다.
 
일본이 위안부 문제 합의 명목으로 지급한 10억엔을 반환하겠다고 지난 8일 한국 정부는 최종 확정하였다. 이에 대해 아베는 “한국의 위안부 합의 거부 방침을 절대 수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베의 평창 방문은 이에 대해 세계 각국의 인사가 모이는 자리에서 위안부 문제를 재차 언급할 경우 논란이 예상된다. 
 
개막식 전에 펜스 부통령의 일본 방문이 예정되어있다. 이때에도 아베는 회담과 만찬 등을 통해 한일 합의의 경위와 일본의 입장을 설명하게 될 예정이다.
  
아베의 평창올림픽 참석에 미국의 입김이 강력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아도 무방하다. 미국이 실리를 위해 일본 측에 압박을 가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여성인권과 결부되어있는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을 향한 국제사회의 시선은 좋지 않다. 그러나 요미우리 신문이 지난 15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일본인의 83%가 ‘한국의 위안부 추가 요구에 응하지 말아야 한다’고 답변하는 등 일본 내 여론 또한 확고하다. 
 
아베 총리가 이 같은 일본 내 여론을 등에 업고 위안부 문제를 쟁점화할 경우,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격이 변질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아베가 미국 압력을 받아 평창에 와서 '몽니'를 부리려는 형국이라는 분석이다.  

BEST 뉴스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아베, 미국 ‘압력’받아 평창동계올림픽 참석해 ‘몽니’부릴 듯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

주요기업 채용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