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 선정 2017 10대 JOB뉴스]⑧ ‘SNS’로 폭로된 직장 성범죄와 술없는 회식문화 확산

이지우 기자 입력 : 2017.12.29 15:29 |   수정 : 2018.01.02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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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121일 오전 청와대 세종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직장 내 성폭력·성희롱에 대한 사업주 조치 의무 법안 등을 심의·의결하고 있다. ⓒ뉴스투데이


한샘·현대카드·씨티은행 등 사내 성파문으로 곤혹

성범죄 미연 방지 위해 ‘저녁회식’ 대신 ‘점심회식’ 택하는 기업들 늘어

문재인 대통령 직장내 성범죄 방지안 마련하고 청와대 직원 교육도 실시


(뉴스투데이=이지우 기자) 올해는 직장내에 만연했던 각종 성범죄가 도마위에 올랐다. 한샘, 현대카드, 씨티뱅크 등이 회식자리 후 성폭행 혹은 성희롱, 사내 몰래카메라 등으로 곤혹을 치른 것. 한샘, 현대카드 직원들이 SNS를 통해 글을 게재하면서 이 같은 성범죄가 수면위로 떠올랐다.

과거라면 묻혀버렸을지도 모르는 직장내 성범죄가 SNS라는 개인 미디어의 활성화를 통해 수면위로 드러나 사회적 이슈를 형성한 것이다. 특히 연이은 직장 성범죄 폭로로, 상당수 기업들도 저녁 회식을 점심 회식으로 바꾸어 문제의 소지를 원천봉쇄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급기야 지난 11월 21일 직장내 성범죄 방지안을 의결하고 "공기업과 사기업 모두에서 직장내 성희롱등도 근절돼야 한다"고 밝혔다. 청와대 직원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 예방 교육을 실시하기도 했고, 김정숙 여사가 깜짝 참석을 해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ㅓ.

불씨는 가구회사 한샘 사건이었다. 지난 11월 3일 한샘의 신입 여직원이 입사 동기와 상사 등 동료 직원을 통해 여러가지 성적 모욕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긴 글을 온라인 게시판에 게재하면서 사내 성폭행 논란이 일파만파 퍼졌다.

특히 논란이 커지자 가해자로 지목된 교육 담당자 남직원이 이를 반박과 해명하는 내용을 게재하면서 진실공방으로 번졌다. 이에 최양하 한샘 회장이 논란에 대해 임직원에게 사과하고 재발방지책 마련, 철저한 진상파악 등을 약속하기도 했지만 당시 주가하락은 면치못했다.

한샘뿐만 아니라 현대카드도 같은 날 성폭행 논란이 불거졌다. 현대카드 위촉계약직 여직원이 팀장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고발하는 글을 온라인 사이트에 올리면서 퍼졌다. SNS로 논란이 커지자 현대카드도 6일 SNS를 통해 입장문을 발표했다.

현대카드에 따르면 자체의 엄격한 조사 및 경찰조사를 통해 성폭행이 아니었다는 점, 오히려 B씨가 A씨를 무고혐의로 고소한 상태라는 점라는 등을 짚어 사과가 아닌 입장문이라는 점에서 논란이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

실제로 지난 10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삼화 국민의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고용자·피고용자·직장 동료에게 가해진 성폭력범죄 유형별 현황’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7년 8월까지 5년 간 성범죄 발생건수는 총 5816건이었다.
  
2013년 1013건이던 성범죄는 2014년에 1141건, 2015년과 지난해도 각각 1205건, 1367건으로 매년 10% 가량 증가해왔다.
 
이러한 기업내 성범죄 불씨가 산불로 번진 데에는 단연 ‘SNS’가 휘발유가 된 것이다. 과거 상대적 약자로 일반직원, 인턴, 계약직 직원 혹은 여성이 분류되었다면 ‘불씨’에 그쳤을지 모르지만 SNS 활성화로 논란은 기업을 덮친 화마가 된 격이다.
 
따라서 타격이 회사몫으로 돌아가면서 기업들은 최근 자정하려는 분위기가 조성되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바로 저녁회식을 아예 없애고 점심으로 대체하는 기업이나 공공기관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술이 오가는 저녁회식 자리에서 벌어질 수 있는 사고가능성을 미연에 방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실제로 여의도에서 꽤 이름이 알려진 A한정식 주인 K씨는 기업체 성범죄 파문 이후 인근 단골 대기업 관계자로부터 난감한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 금요일로 예약됐던 저녁모임을 취소하겠다는 통보였다. 
 
15명 자리를 예약했는데 갑작스럽게 취소하겠다는 전화에 이유를 물었더니 “요즘 분위기가 좀 그렇다”며 말을 흐렸다는 것이다. K씨는 “이 전화 말고도 저녁회식을 취소하는 전화가 하루 1~2건은 온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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